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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살이 기록관으로 새롭게 단장한 남양주 용진정미소「2021 보이는 마을」 남양주 용진정미소 (국민문화신문) 유에스더 기자=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 지역문화실은 지역문화자원을 활성화를 위한 「2021 보이는 마을」 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12월 4일 “송촌리 마을살이 기록관, 용진정미소”가 새롭게 단장하고 문을 연다고 밝혔다. 새롭게 마을살이 기록관으로 문을 여는 용진정미소는 12년 전 그 기능을 다하고 최근까지 창고로 방치되었던 곳이다. 정광희•이영자 부부가 운영해온 용진정미소는 송촌리 마을 사람들을 위해 쌀도 찧고 밀도 빻고 국수와 가래떡도 뽑으며 마을 사랑방 역할을 했었지만 정광희씨가 작고하며 문을 닫게 되었다. 최근 정미소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지자 부부의 맏딸이자 송촌리용진정미소재생추진모임 대표인 정은하씨가 아버지에 대한 추억과 기억, 흔적을 간직하고 마을사랑방 역할을 했던 공간을 다시 되살리고자 마을사람들과 함께 마음을 모아 새롭게 마을살이 기록관으로 조성하게 되었다. 앞으로 용진정미소에서는 곡식이 아닌 마을 구석구석 쌓인 이야기를, 정을, 희로애락을 담아내려 한다. 오랜 세월 식구처럼 살아온 송촌리 사람들은 팔당댐 건설, 유기농생산지 조성, 4대강사업 등을 한 몸으로 겪으며 함께 울고 함께 한숨짓고 함께 웃었다. 2021년 겨울에도 여전히 품앗이로 김장을 하는 송촌리 사람들의 마을살이를 이제 막 옷을 갈아입은 용진정미소에서 차곡차곡 쌓을 예정이다. 12월 4일(토) 11시부터 시작하는 개관행사는 평생을 용진정미소에서 가래떡을 뽑고 국수를 뽑았던 이영자 어르신의 시루떡 절단 퍼포먼스와 정은하 대표의 인사말로 시작한다. 김병인 농부의 하모니카 연주에 이어 송촌리 주민들과 용진정미소 공간조성에 참여한 이들의 담소가 이어질 것이다. 이날 주된 초대 손님은 송촌리 마을 주민이다. 농사지은 낟알을, 때로는 불린 쌀을 들고 와 쌀이며 떡이며 해 갔던 송촌리 어르신들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공사 기간 동안 소음이며 불편함을 한 번도 내색하지 않고 묵묵히 봐주신 이들께 고마움을 표하고자 한다. 이번 「2021년 보이는 마을」 지원사업은 남양주 “마을살이 기록관 용진정미소”뿐만 아니라 부천 약대동과 안산 백운동에도 마을박물관을 조성, 지역주민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경기문화재단 송창진 지역문화본부장은 “보이는 마을 사업은 어렵고 거창한 사업이 아니다. 마을을 사랑하고 마을고유의 문화를 지키고자 하는 한사람의 마음으로부터 시작할 수 있는, 하지만 그 영향은 마을 전체를 살기 좋고, 지키고 싶은 마을로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다며 보이는 마을 사업을 계기로 지역민들이 지역과 이웃들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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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원선 끝자락, 새로운 희망을 꿈꾸는 마을 신망리(新望里, New Hope Town)경기도 연천군 신망리(상1리)에 마을 박물관을 개관.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은 지난 15일 경기도 연천군 신망리(상1리)에 마을 박물관을 개관하였다. 마을 초입에 위치한 ‘신망리 마을박물관’은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의 DMZ 에코뮤지엄 사업의 일환으로 진나래 작가와 DMZ 문화권역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소모임인 ‘비무장사람들’이 주관하였다. DMZ 에코뮤지엄 사업은 DMZ권역의 역사·문화·생태 자원을 발굴하고 이를 바탕으로 경기도의 문화정체성 회복과 활성화를 위해 추진되고 있다. 경원선 신망리역 서쪽에 위치한 작은마을, 신망리(新望里, New Hope Town, 현재 행정구역은 상1리)는 휴전 직후 1954년 피난민 정착지로 지정되어 UN군(미군 7사단)의 원조로 100채의 가옥 및 행정시설이 건립되었다. 미군 7사단이 마을계획 및 설계, 그리고 자재를 제공하며 주민들이 함께 집을 지어 세운 마을이다. 현재 원 상태 그대로 남아있는 구호주택은 없지만 일부 가옥에서 그 원형을 추정해볼 수 있으며, 도시계획의 형태는 여전히 그대로 남아있다. 평평한 땅에 1~3층의 나지막한 건물들이 격자 형태로 앉아 있어 마을 어르신들은 주로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집집마다 마당이 있어 살기 좋은 ‘타운’의 모습을 하고 있다. 마을박물관에서는 신망리에 관한 이경희, 자우녕, 진나래 작가의 아카이빙과 미군 7사단의 마을계획, 그리고 구호주택의 원형을 추정하여 제작한 복원설계도, 신망리의 구 지적도를 전시하고 있으며, 구호주택 모형 조립키트를 마을 굿즈로 제작하였다. 또한 신망리를 살펴볼 수 있는 위치기반 투어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하여 시연하고 있다. 신망리 마을박물관은 연천읍 상리 145번지 신망리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동시 관람인원을 제한하고 있으며, 현재는 윈도우 갤러리 형태로 운영한다. 문의는 bimujangpeople@gmail.com / www.instagram.com/bimujangpeople(다이렉트 메시지)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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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로 떠나는 명승 유람 '강원별곡'>양양금 국립민속박물관·강원도 '강원민속문화의 해' 특별전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올해 '강원민속문화의 해'를 맞아 이 행사를 공동 주관하는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과 강원도가 이 지역 명승과 민속문화를 주제로 하는 '강원별곡'(江原別曲) 특별전을 23일 박물관에서 개막해 오는 9월10일까지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정수영(鄭遂榮·1743~1831)의 금강산 그림인 해산첩(海山帖)과 관동별곡(關東別曲)을 수록한 송강 정철(鄭澈·1536~1593)의 송강가사(松江歌辭)를 비롯해 양양금(襄陽琴), 올챙이묵틀, 채농, 강릉관노가면(江陵官奴假面) 등의 관련 유물 260여 점이 선보인다. 이번에 선보이는 양양금은 전주류씨 함벽당종택이 한국국학진흥원에 관리를 맡긴 거문고로, 함벽당(涵碧堂) 류경시(柳敬時·1666~1737)가 양양(襄陽) 군수로 재직할 때인 1726년 낙산사 이화정(梨花亭)에 있던 오동나무로 만들었다. 올창묵틀은 올창묵(올챙이묵)이라는 국수를 만들던 도구를 말한다. 그 묵 모양새가 올챙이를 닮아 올챙이국수로 알려졌지만 강원도 산간지역 사람들은 올창묵이라도 부른다. 물에 불린 옥수수로 만든 묵을 틀에 넣고 눌러서 만든다. 시원하고 맛이 구수해 여름철 별미로 꼽힌다. 채농은 싸리나무로 골격을 짜고 종이를 발라 마감해서 만들어 의복 등을 보관하기 위한 가구. 싸리나무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가공이 어렵지 않아 장과 농을 대신할 가구를 만드는 재료로 사용하곤 했다. 이 자리에 선보이는 강릉관노가면은 이 가면극 등장인물 중 시시딱딱이의 탈이다. 무서운 형상의 탈을 쓰고 입으로 '쉬, 쉬' 하는 소리를 내며 돌아다닌다. 재앙을 쫓는다는 의미가 있다. 이번 전시는 이와 같은 유물들로 대관령을 경계로 영동·영서로 나누는 강원도 지역의 특성을 살려 영서지역 산촌에서 시작해 금강산을 비롯한 영동 지역 명승을 두루 둘러보는 여행자의 여정을 따르는 방식으로 구성한다. 먼저 영서지역 산촌을 배경으로 싸리머릿장, 채농, 막국수틀, 올창묵틀, 나무독 등의 살림살이를 보여주고, 이어 대관령을 넘어 강릉에 이르는 길에서는 사진과 영상이 어우러지는 강릉단오제를 맛보도록 한다. 금강산과 관동팔경 풍경은 이를 소재로 하는 그림과 글로 제시한다. 금강산과 설악산의 근대 관광기념품을 전시하고 입체경을 통해 이들 절경을 감상하는 체험 공간도 꾸민다. 이어 동해에 이른 여행객은 물적삼, 10kg이 넘는 머구리(잠수부) 투구 등을 통해 바다를 터전 삼는 강원도 사람들을 만난다. 마을제당에 걸린 남근목(男根木), 부적으로 사용한 척주동해비(陟州東海碑) 탁본을 비롯해 동해안 생업과 민속신앙 유물, 강원도 풍경과 일출을 주제로 한 영상작품도 소개한다. 서울 행사를 마친 이번 전시는 9월30일부터 11월23일까지는 국립춘천박물관으로 장소를 옮긴다. 국립민속박물관이 2013년에 8개월간에 걸쳐 심층민속조사를 진행한 삼척 갈남마을에는 '마을박물관'이 개관한다. 이 마을 토박이 최병록 씨의 배양장(멍게 종묘 배양공간)에 들어서는 마을박물관은 동해안 어촌 사람들의 삶을 오롯이 보여준다. 갈남마을은 명태잡이와 자연산 미역 채취로 유명했고, 동해안 최초 해산물을 양식한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