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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총연합, 어떠한 전쟁행위도 반대한다.성명서를 발표하는 대표회장단 (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은 24일 10:30 신촌성결교회당에서 <6.25 전쟁 72주년 한국교회 기념예배>를 진행했다. 이번 기념예배는 공동대표회장 고명진 목사(기침 총회장)의 인도로 공동회장 윤문기 목사(나성 총회감독)의 기도, 공동회장 김명희 목사(예장보수개혁 총회장)의 성경봉독, 여의도순복음교회 그레이스 중창단의 특별찬송, 명예회장 이영훈 목사(기하성 대표총회장)의 설교,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예장통합 총회장)의 기념사, 회원교단 대표들의 릴레이 특별기도, ‘6.25 한국전쟁 72주년 한국교회 성명서’ 발표에 이어 명예회장 이 철 감독(기감 감독회장)의 축도로 마무리했다. 이영훈 목사는 요한복음 8장 31~32절의 말씀을 본문으로 ‘진리와 자유’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진리란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이며 모든 사람들에게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것”이라며, 그리스도인들의 진리 수호를 위한 노력을 강조하였고 “예수님의 섬김과 희생의 삶을 본받아 예수 그리스도에게 가장 많은 것을 받은 그리스도인들이 소외된 이웃을 섬기고 그들이 참된 자유를 얻도록 도와줘야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념사를 맡은 류영모 대표회장은 “대한민국은 하나님의 전폭적인 은혜로 우리는 해방의 선물을 받았지만 전쟁으로 인해 우리의 허리는 끊어지고 말았다.”고 말하며, 분단된 조국의 현실에 대하여 설명한 후, “하나님의 은혜로 살았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평생을 살았다. 이 나라가 강대국 사이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모든 국민들의 애국심 때문이었다. 불꺼진 애국심을 되찾고 잃어버린 통일의 꿈을 되살리자.”고 말했다. 이어진 특별기도는 회원교단의 총회장, 부총회장, 총무 등으로 구성된 24명의 순서자들이 감사, 참회, 호국영령, 이산가족, 화합, 교계의 연합, 우크라이나, 평등법, 코로나와 경제위기 극복, 생명존중, 다음세대 등 다양한 주제로 릴레이로 기도했다. 이날 한교총 대표회장단이 낭독한 성명서는, ‘진행형인 전쟁, 평화의 길을 찾아야 한다.’는 제목으로 “그동안 힘의 균형을 유지하며 전쟁을 억제해온 평화가 흔들리면서 강대국들의 충돌 우려가 현실화 되었다. 러시아의 서진에 맞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의 세력 재편과, 타이완과 동중국해에서 대치하는 미국과 중국이 더욱 긴장을 고조시키면서 대한민국이 속한 동북아시아의 평화 또한 위태로운 상태로 내몰리고 있다.”며, “어떤 형태의 전쟁도 반대하면서 모든 당사자가 평화의 길을 찾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지난 2월 24일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은 그 참혹한 속살을 드러내며 무고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앗아가고 있다. 그동안 힘의 균형을 유지하며 전쟁을 억제해온 평화가 흔들리면서 강대국들의 충돌 우려가 현실화 되었다. 러시아의 서진에 맞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의 세력 재편과, 타이완과 동중국해에서 대치하는 미국과 중국이 더욱 긴장을 고조시키면서 대한민국이 속한 동북아시아의 평화 또한 위태로운 상태로 내몰리고 있다. 6.25 한국전쟁 72주년을 맞이한 한반도는 대화를 통한 평화 정착의 길을 찾지 못하면서 경쟁적 군비확장으로 불신의 골만 깊어지고 있다. 어느 한 곳에도 평화를 위한 공동의 노력이 보이지 않는 지금, 한국교회총연합은 어떤 형태의 전쟁도 반대하면서 모든 당사자가 평화의 길을 찾기를 촉구한다. 1.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속히 끝나기를 바라며, 무력으로 공격하는 어떠한 전쟁행위도 반대한다. 2. 우리는 자유민주주의의 수호를 위해 한국전쟁에 참전하여 목숨을 바친 외국 군인들과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며 감사한다. 3. 우리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낼 수 있는 안보 능력을 바탕으로 남북의 평화로운 협력 방안을 속히 마련하기를 바란다. 4. 북측 정부는 ICBM, 핵실험 등 대화 없는 무력 증강이 민족의 생존과 평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이므로,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5. 한국교회는 한반도의 평화적 복음 통일을 위해 기도하며 동북아와 전 세계의 자유롭고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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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테마기행(EBS1) 아틀라스 바다 횡단기아틀라스 바다 횡단기. 사진 : EBS1 천혜의 자연경관, 풍부한 먹거리, 이색적인 풍경, 저마다의 색채로 존재감을 뽐내는 아틀라스의 바다. 북대서양의 낙원 모로코, 세네갈, 카나리아 제도, 아프리카와 유럽의 매력을 동시에 느끼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콜럼버스가 발견한 에덴동산, 도미니카 공화국, 대항해시대가 시작된 땅, 스페인, 대서양을 넘어 인도양으로 향신료가 가득한 스리랑카, 흥미로운 시간 여행부터 완벽한 휴식까지 이 모든 것이 가능한 아틀라스의 바다 대서양(Atlantic Ocean)이라고 부른다. 전설이 깃든 바다, 대서양. 메두사의 얼굴을 보고 돌이 된 거인, 아틀라스의 전설이 시작된 곳을 따라 북대서양으로 떠난다. 가장 먼저 도착한 나라는 아프리카의 붉은 별, 모로코(Morocco)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지중해에서부터 대서양까지 장엄하게 자리 잡은 아틀라스산맥(Atlas Mountains)! 아랍인들을 피해 험준한 아틀라스산맥 아래 터 잡아 살아가는 베르베르인의 마을이 있다.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는 그들과 어울리며 소박한 삶을 엿본다. 모로코의 국제무역 도시이자 예술의 도시, 에사우이라(Essaouira)를 찾았다. 항구를 감싸고 있는 성벽, 메디나에서는 흥겨운 음악이 울려 퍼지는데!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할아버지의 춤사위에 빠져본다! 이번에는 스페인령으로 떠난다! 아프리카대륙 서쪽의 카나리아 제도(Islas Canarias)로 향한다. 7개의 섬 중에서 그란카나리아섬(Gran Canaria)은 콜럼버스가 첫 항해를 떠날 때 머문 정박지이자 사하라사막에서 불어온 바람이 만든 거대한 사막을 품고 있는 섬이다. 카나리아제도의 화산지형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 카나리아제도의 두 번째 여행지 란사로테(Lanzarote)를 찾았다. 티만파야 국립공원(Parque Nacional de Timanfaya)에서는 화산이 만들어내는 특별한 광경을 볼 수 있다! 공원 바닥에 묻힌 관에 물을 부으니 간헐천이 뿜어져 나오고, 그 뜨거운 열로 만든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화산이 만든 독특한 검은 분화구에는 포도가 자란다? 라 헤리아(La Geria)는 화산재뿐인 척박한 땅에서 생명을 일궈가는 농부 할아버지를 만나 포도밭 농사 비법을 듣는다. 아프리카의 파리라 불리는 세네갈(Sénégal)의 수도 다카르(Dakar). 갑자기 골목이 소란스러워진다! 일 년에 한 번, 미스터리한 사자 무리가 뜬다! 마을의 액운을 쫓아내기 위해서란다. 또 다른 미스터리를 찾아 장미 호수(Lac Rose)로 향한다. 바다 염도의 10배로 연간 6만 톤의 소금을 안겨주는 세네갈의 귀한 존재다. 유쾌한 청년과 소금을 채취하며 분홍빛 매력에 푹 빠져본다. 세계테마기행 (EBS1) 아틀라스 바다 횡단기는 2월 7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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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는 야생 동물과 인간의 갈등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는 야생 동물들 (국민문화신문) 유한나 기자 = <사라진 경계>에서는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는 야생 동물과 인간의 갈등과 경계가 없는 곳에서 신음하고 있는 해양생물의 현실을 담았다. 몽골고원에서는 가축을 지키기 위해 매일 밤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유목민들을 만났다. 히말라야산맥을 비롯해 중앙, 북부 아시아에만 서식한다는 눈표범이 바로 그 범인이다. 전 세계적으로 4,000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종이 어쩌다가 유목민들의 가축우리에 나타나게 된 것일까? 지난 60년간 세계 평균 기온이 0.7도 상승하는 동안 2.4도 상승이라는 큰 변화를 겪은 몽골. 이런 기후 변화와 사막화로 인해 유목민들은 목초지를 찾아 더 높은 지대로 올라가고, 눈표범들은 먹이를 찾아 낮은 지대로 내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야생과 인간의 경계가 무너진 중앙아시아 고원. 빼앗으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 생존을 건 싸움은 치열하게 계속되고 있다.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는 야생 동물들 태국의 타 타키압 지역에서는 밤마다 주민과 레인저들이 화약총을 들고 인근 농경지와 숲을 누빈다. 적게는 한두 마리 많게는 스무 마리 이상 나타나 농작물을 먹어 치우고 밭을 뭉개는 코끼리 때문이다. 살아남기 위해 매일 약 300kg의 풀과 열매, 그리고 100L의 물이 필요한 코끼리들. 고온으로 숲의 나무와 웅덩이가 마르자 물과 먹이를 찾아 마을로 내려오게 되었다. 서로의 영역을 지키기 위해 결코 물러날 수 없는 인간과 코끼리. 사라진 경계 속에서 야생과 인간의 갈등은 고조되고 있다.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는 야생 동물들 반면 애초에 경계가 존재하지 않는 곳도 있다. 바로 국경이 존재하지 않는 공해(公海)다. 규제가 존재하지 않고 감시망을 피하기 좋은 이곳에서는 온갖 불법적인 어업 방식이 난무한다. 대표적인 것이 불법(Illegal)·비보고(Unreported)·비규제(Unregulated) ‘IUU’ 어업이다. 무허가로 어업 활동을 하는 것은 물론, 거짓 보고하고 보호 대상인 해양생물도 마구 잡아들인다. 이러한 방식은 해양생물 종의 다양성, 나아가 해면까지 파괴한다. 제작진은 그린피스 환경 감시선을 타고 대서양 남단에서 벌어지는 일을 취재했다. 나아가 국내에서 벌어지는 IUU 어업으로 인해 한해 1,000여 마리씩 희생되고 있는 멸종위기종 상괭이의 현실 또한 들여다본다. 사라진 경계 (12월 27일(월) 밤 9시 50분, 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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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중국이 대만 공격하면 미국이 방어' 입장 재확인타운홀 미팅 참석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열린 CNN 타운홀 미팅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미국이 대만을 방어할 것이란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다. 그는 21일(현지시간) 볼티모어에서 열린 CNN 타운홀 미팅 행사에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때 미국이 방어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Yes)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렇게 할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답변은 대만에 대한 군사개입으로 해석될 수 있어 대만, 중국에 대한 정책 변화 가능성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8월에도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도 중국의 무력 침략 시 대만에 군사 개입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집단방위 조항인 상호방위조약의 5조를 거론한 뒤 "(이는) 일본에도, 한국에도, 대만에도 마찬가지"라고 언급했다. 미국은 한국, 일본, 나토와는 상호방위조약을 맺어 무력 충돌시 군사 개입의 근거가 있지만 대만과는 그렇지 않다는 점에서 당시에도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미국은 1954년 대만과도 군사 개입이 포함된 조약을 맺었다. 그러나 미국이 중국과 수교하고 대만과 단교한 1979년 이 약속이 사라졌다. 당시 대만에 주둔한 미군도 철수했다. 현재 미국은 대만관계법(Taiwan Relations Act)에 따라 대만에 자기방어 수단을 제공하고 유사시 대만을 군사적으로 지원할 근거를 두고 있다. 다만 미국 정부는 대만에 대한 군사개입과 관련,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는 '전략적 모호성'을 취하며 중국의 군사행동을 억지해왔다. 그러나 미국 내에서는 중국의 대만 침공 우려가 커진다는 점을 들어 전통적 정책을 바꿔 명확성을 드러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논란이 뒤따르자 백악관은 입장 정리에 나섰다. 백악관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타운홀 미팅 행사에서 미국 정책 변화를 선언한 게 아니었다며 미국 정책에 아무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미국과 대만의 방위 관계는 대만관계법을 따른다"며 "우리는 그 법률에 따라 계속해서 우리의 책무를 다하고 대만의 자기방어를 지원하며 현상태를 바꾸는 어떠한 일방적 변화도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말실수를 했느냐는 물음에 백악관 대변인은 추가 답변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대만 총통실도 자국 입장은 종전과 같다며 압력에 굴복할 일도, 지원을 받아 성급하게 전진할 일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사비에르 장 총통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대만은 자기방어 의지가 확고하다며 대만과의 굳건한 관계를 보여주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구체적 행동을 주목했다고 입장을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신냉전 기류 속에 미국 국방력을 두고 제기되는 의문의 시선을 일축했다. 그는 "중국, 러시아, 그리고 세계 전부가 우리가 세계 역사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라는 것을 안다"며 "우리가 걱정해야 할 사안은 그들이 심각한 실수를 저지르는 지경까지 나아갈 행동에 관여할지 여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과의 냉전을 원하지 않는다"며 "다만 우리가 물러나지 않고 견해도 일절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중국이 이해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빚어진 물류대란을 완화하기 위해 주방위군 투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치솟는 유가에 대해서는 내년에 가격이 떨어지겠으나 단기적으로는 돌파구가 없다며 공급을 늘리지 않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그 책임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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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배내털벗은 아기참물범 영상 공개2월 8일 서울대공원에서 아기 참물범이 태어났다. 사진 출처: 서울대공원 (국민문화신문) 정예원 기자= 지난 2월 8일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난 아기 참물범의 영상이 서울대공원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 공개됐다. 하얀 배내털로 가득했던 아기에게 혹시나 위험이 생길까, 잠도 제대로 자지 않으며 온종일 곁을 지키던 엄마 참물범 영심이의 모정은 지난 2월 많은 화제를 낳았다. 배내털 시절 엄마 참물범 영심이와. 사진 제공: 서울시 점점 빠져가는 털과 약간 남은 배내털이 보인다. 참물범은 다른 물범 새끼들이 새하얀 털을 가지고 태어나 털갈이를 하는 것과는 달리 엄마 뱃속에서 털갈이를 마쳐 성체와 유사한 털을 가진 채로 태어난다. 지난 2월에 태어난 아기 참물범은 엄마 참물범 영심이의 살뜰한 보호를 받으며 건강한 생활을 해왔다. 영심이는 아기가 깊은 물에 빠지지 않고 조심히 수영하는 법을 가르치고, 물속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세세한 것들을 가르쳐왔다. 다른 개체가 주변에 오지 못하게 24시간 경계하며 아기를 지키는 일도 영심이의 몫이었다. 보통 새끼의 하얀 배내털이 빠질수록 어미의 모성애가 줄어들며 완전히 점박이 무늬가 드러나면 모성애는 거의 사라진다. 이때 아기를 내실로 분리시켜 엄마 젖이 아닌 먹이 붙임 연습을 하게 된다. 참물범은 주로 갑각류와 연체동물, 어류까지 지역과 계절에 따라 다양한 먹이를 먹는다. 하루에 먹는 양이 5~8kg 정도라고 한다. 영심이는 한 달여간의 모유 수유로 인해 체중이 많이 감소 되었고, 아기도 더이상 어미젖만으로는 새끼의 체중이 증가 되지 않아 내실에서 미꾸라지부터 성체들이 먹는 생선까지 단계적으로 먹이 붙임 연습을 하게 된다. 홈페이지와 서울대공원 tv에서는 어느새 어엿한 참물범의 모습이 된 아기 참물범의 최근 모습을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점점 드러나는 무늬. 사진 제공: 서울시 엄마에게 열심히 배우던 수영을 이제 혼자 해내고, 엄마가 잠시라도 곁에 없으면 아옹아옹 울던 아기 참물범이 물속에서 편안히 잠을 청해보기도 한다. 참물범은 귓바퀴가 없어서 귀가 안쪽에 숨겨져 있고, 하얀 수염이 있다. 귓바퀴는 물범과 바다사자를 구분하는 중요한 특징으로 바다사자는 작은 귓바퀴가 돌출되어 있지만, 물범은 귓바퀴가 없고 귓구멍만 있다. 앞발은 발톱이 돌출되어 있고 털로 덮여 있고 물갈퀴는 항상 뒤로 늘어 트려져 있어 육상생활보다는 수중에서 유영하는데 적합하게 발달 되어 있다. 영상 속 아기 참물범은 내실에서 혼자 미꾸라지를 잡는 먹이 붙임 연습을 하고 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쫒는 그 모습이 대견하다. 어엿해진 참물범의 모습. 사진 제공: 서울시 아직은 숨이 짧아 금세 수면 위로 올라와 숨을 채우긴 하지만 다시 미꾸라지를 사냥해보는 아기 참물범의 모습은 곧 멋진 참물범으로의 성장을 기대하게 한다. 특별한 모성애가 돋보였던 영심이도 이제는 품 안의 자식이 아닌 한 걸음 뒤에서 아기를 응원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기 참물범을 위하는 엄마 영심이만큼이나 같은 마음으로 지켜본 해양관 이광호 사육사는 “엄마의 품속에서 따뜻한 보살핌을 받다가, 어느 날 갑자기 엄마랑 헤어져 따로 지내는 아기 참물범이 한편으론 많이 걱정 되었지만, 미꾸라지 먹는 연습도 열심히 하고 있고 혼자 지내는 것에도 빠른 적응을 보여주고 있어 성장 후 엄마와 함께 고등어 먹는 모습을 기대하며 열심히 돌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생명이 소중한 것만큼 성장하는 모습은 경이롭고 아름답다. 동물의 세상에서도 아이가 생존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 후에 지켜봐 주고 응원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었다. 한편, 엄마 미소 자아내는 아기 참물범의 이름은 서울대공원 공식 블로그(https://blog.naver.com/finezoos/222275879128)를 통해 3월 22일까지 공모를 통해 정해질 예정이며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어느새 쑥쑥 자라고 있는 아기 참물범의 마음 따뜻해지는 성장기. ‘실패해도 괜찮아, 연습을 통해 언제든 넌 잘할 수 있어’ 라고 말하는 엄마 참물범 영심이의 아기를 믿어주는 눈빛처럼 오늘은 가족에게 따뜻한 응원 한마디를 건네보는 것을 추천한다. 한편, 참물범은 대서양과 태평양에 걸쳐 광범위하게 분포하는 물범 종류 중 하나다. 전 세계적으로 5백만 마리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무분별한 포획과 서식지 파괴로 그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이를 기억하고 무분별한 포획과 서식지 파괴는 이제 더 이상 없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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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의 재앙…올해 대서양 열대성 폭풍 역대 최다허리케인 샐리로 물에 잠긴 미국 주택가. 허리케인 로라에 고층빌딩 창문 산산조각 2020년은 미국 허리케인 시즌 역사상 가장 많은 열대성 폭풍이 발생한 한 해로 기록됐다. 미국과 중남미 곳곳을 쑥대밭으로 만든 열대성 폭풍은 반세기 이상 축적한 폭풍 관련 기록들도 무더기로 갈아치웠다.3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허리케인 시즌(통상 6∼11월) 대서양에서 발생한 열대성 폭풍은 모두 30개로 집계됐다.2005년 작성된 역대 최다 기록인 28개보다 2개나 많은 수다.폭풍이 기록적으로 발생하면서 기상 당국은 9월 중순 미리 만들어놓은 21개의 폭풍 명칭을 소진했다.이에 따라 22호 폭풍부터 최근 발생한 30호 폭풍까지 차례대로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엡실론, 제타, 에타, 세타, 요타라는 명칭을 사용했다.열대성 폭풍 명칭에 그리스 문자까지 동원한 사례는 2005년 이후 처음이다.미국 본토에 상륙한 폭풍의 숫자도 기록적이다.콜로라도대 대기과학과 필 클로츠바흐 박사는 "올 시즌 12개의 폭풍이 상륙했는데, 이는 9개의 폭풍이 상륙한 1916년의 기록을 넘어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미국을 강타한 열대성 폭풍도 1886년과 1985년과 같은 6개라고 클로츠바흐 박사는 덧붙였다.폭풍의 강도와 빈도, 지속시간을 측정한 '축적 사이클론 에너지'(ACE) 지표도 1966년 이후 최악의 10위권에 포함됐다.WSJ는 국립해양대기국 자료를 인용해 올해 허리케인 시즌은 2011년, 2017년과 함께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해로 꼽힌다고 설명했다.지난달 루이지애나를 덮친 허리케인 로라는 42명의 인명피해와 140억 달러(한화 약 15조 5천억원)의 재산피해를 내며 올해 최악의 재난으로 기록됐고, 8월 허리케인 이사이아스와 9월 허리케인 샐리도 수많은 사람의 삶의 터전을 앗아갔다.이밖에 11월에만 에타, 세타, 요타 등 3개의 열대성 폭풍이 발생하면서 한달 동안 폭풍이 관측된 날만 20일에 달하기도 했다. 사진출처, 기사발신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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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 수준' 최강 5등급 허리케인 요타에 중미 초비상5등급 허리케인 요타 위성 사진 AFP=연합뉴스 올해 대서양 수역에서 발생한 30호 폭풍인 허리케인 '요타'(Iota)가 최고 등급인 5등급으로 격상되면서 허리케인 이동 경로에 놓인 중미 지역 국가들에 초비상이 걸렸다.요타가 16일(현지시간) 재앙 수준인 5등급 허리케인으로 급격히 세력을 키움에 따라 중미 지역에 치명적인 피해가 우려된다고 AP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허리케인 강도는 5등급으로 나뉘는데 올해 대서양 폭풍 중 5등급 허리케인으로 발달한 것은 요타가 처음이다.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요타가 최고 시속 260㎞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으며 카리브해 서쪽 방면에서 니카라과와 온두라스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요타는 니카라과 북부, 온두라스, 과테말라, 벨리즈 남부 지역에 최대 400㎜ 폭우를 뿌릴 전망이며, 일부 지역에는 750㎜에 달하는 기록적인 물 폭탄을 투하할 것으로 예보됐다.앞서 중미 지역에선 지난 3일 상륙했던 4등급 허리케인 에타(Eta)로 수백 명이 사망했고 복구 작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5등급 허리케인 요타에 따른 피해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니카라과와 온두라스 재난 대응 당국은 에타가 뿌린 집중 호우로 토양이 잔뜩 물을 머금은 상황이라며 요타가 상륙할 경우 곳곳에서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또 4.5∼6m 높이의 폭풍 해일이 해안 지역을 물바다로 만들 수 있다면서 주민 수만 명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엘살바도르 정부는 허리케인 적색경보와 함께 전국에 휴교령을 발동했다.’ 니카라과와 온두라스 당국은 배를 이용해 정글과 강, 해안 저지대 지역의 주민을 대피시키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선 배를 움직일 연료가 부족해 대피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온두라스 부르스라구나시(市)의 테오넬라 우드 시장은 "허리케인 재앙에 대처할 수 없는 마을이 있다"며 인명 피해를 우려했다. 유엔난민기구(NUHCR)와 세계식량계획(WFP) 등 국제기구는 허리케인 피해가 중남미 지역의 코로나 확산과 식량 위기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며 중남미발(發) 코로나 대유행을 부채질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한편 올해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에는 28개의 폭풍이 기록된 지난 2005년을 넘어 역대 가장 많은 30개의 폭풍이 발생했다.더구나 허리케인 시즌은 11월 말에 종료하지만, 이 시기에 요타와 같은 초강력 허리케인이 형성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기상학자들은 기후 변화로 인해 대서양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더욱 강력하고 많은 폭풍이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허리케인 요타가 접근하면서 강풍이 몰아치고 있는 니카라과의 한 마을 [AFP=연합뉴스] 기사발신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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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건설사가 만든 1천440m 볼리비아 최장 다리 개통바네가스 교량[라 라손 누리집 갈무리]한국 건설사가 시공에 참여한 볼리비아 최장 다리가 개통됐다고 스페인 EFE 통신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전날 바네가스 교량 개통식에서 "4천990만 달러(약 566억 원)짜리 다리가 어떤 정치적 입장 차이도 고려되지 않은 채 완공됐다"고 밝혔다. 바네가스 교량의 길이는 1천440m로, 산타크루스 주 동부에 있는 그란데 강을 가로지른다. 이 교량은 볼리비아가 브라질, 칠레와 함께 추진 중인 4천700㎞ 길이의 남미 태평양∼대서양 횡단도로의 일부분이다. 볼리비아 고속도로 당국의 주관 아래 현대산업개발 등 한국 건설 관련 기업들이 참여해 35개월간에 걸쳐 교량을 완공했다. 교량 개통으로 차량이 수 분 만에 그란데 강을 건널 수 있게 됐다. 개통 전에는 위험한 부교 위를 건너는 바람에 최소 2시간이 걸렸었다. 산타크루스 주 오키나와 시에서 열린 개통식에는 야당 소속인 루벤 코스타스 산타크루스 주지사도 참석했다.코스타스 주지사는 "북부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망은 산타크루스 주의 북부 지역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전체 볼리비아인들을 위한 진전의 벨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네가스 교량 개통식에 참석한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가운데)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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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민상 수상 文대통령 "한국민 촛불혁명 세계민주史에 희망"문 대통령, 세계시민상 수상(뉴욕=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뉴욕 인트레피드 해양항공우주박물관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총재로부터 대서양협의회 세계시민상을 수상하고 있다. scoop@yna.co.kr"나는 촛불혁명으로 태어난 대통령…촛불 든 국민께 상 바친다""민주주의 위기 속 대한민국 촛불시민, 노벨평화상 자격 있다"트뤼도 캐나다 총리·中피아니스트 랑랑도 함께 수상 (뉴욕=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미국 대서양협의회(애틀랜틱 카운슬)가 시상하는 2017 세계시민상을 받고 "우리 국민은 '촛불혁명'으로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희망을 만들었다"며 "가장 평화롭고 아름다운 방법으로 위기의 민주주의를 구했다"고 밝혔다. 제72회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뉴욕 인트레피드 해양·항공·우주박물관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해 "이 상을 지난 겨울 내내 추운 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던 국민께 바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국제협력·분쟁해결 분야의 세계적 연구기관인 대서양협의회가 수여하는 세계 시민상은 2010년 이래 세계 시민의식 구현과 민주주의 발전 등에 기여한 인사에게 주는 상이다. 문 대통령은 자신을 '촛불혁명으로 태어난 대통령'이라고 표현한 뒤 "한국의 민주주의는 국민주권의 완전한 실현을 위해 진전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은 촛불혁명을 통해, 헌법의 절차를 통해, 국민의 뜻을 배반한 대통령을 파면했다"고 언급했다.문 대통령에게 세계시민상 전달하는 라가르드 IMF총재(뉴욕=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뉴욕 인트레피드 해양항공우주박물관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총재로부터 대서양협의회 세계시민상을 수상하고 있다. scoop@yna.co.kr그러면서 "가장 평화롭고 아름다운 방법으로 국민의 뜻을 실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은 '민주공화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명제를 전 세계에 보여줬고 나에게는 대통령도 국민의 한 사람이란 사실을 말해줬다"며 "나는 이 사실이 자랑스럽고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촛불혁명은 여러 달에 걸쳐 1천700만 명이 참여한 대규모 시민행동이었지만 평화롭고 문화적으로 진행됐다"며 "평화의 힘을 보여주고 민주주의 위기에 희망을 제시한 '촛불시민'은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이어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우리 국민의 노력을 소개했다.턱시도 입은 문 대통령, 세계시민상 수상 연설(뉴욕=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현지시간) 뉴욕 인트레피드 해양항공우주박물관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총재로부터 대서양협의회 세계시민상을 수상한 후 연설을 하고 있다. scoop@yna.co.kr문 대통령은 "한국전쟁 후 대다수 국민이 절대 빈곤에 시달렸고 민주주의는 요원한 꿈처럼 느껴졌지만 세계가 한국 국민의 역량을 확인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4·19 혁명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1987년 6월 항쟁을 예로 들며 "국민의 마음속에 뿌리내린 민주주의가 광장을 열었고 그 광장에서 국민은 시대의 흐름을 독재에서 민주로 바꿔냈다"고 평가했다.문 대통령은 "소수의 저항에서 다수의 참여로 도약한 한국 민주주의는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힘이기도 했다"며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한 힘도 광장의 국민으로부터 나왔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학생 시절 민주화운동에 참여하고 노동·인권 변호사로 활동한 자신의 이력을 언급하며 "나는 촛불정신을 계승하라는 국민의 열망을 담고 대통령이 됐다"고 말했다.수상 연설하는 문 대통령(뉴욕=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뉴욕 인트레피드 해양항공우주박물관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총재로부터 대서양협의회 세계시민상을 수상한 뒤 연설하고 있다. scoop@yna.co.kr문 대통령은 "국민이 제 손을 잡아 쥘 때 전해오는 느낌은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라는 간절함"이라면서 "이제 새로운 대한민국은 경제 민주주의와 평화를 향해 나아갈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내가 받는 상에는 세계 평화를 위해 한반도의 평화를 만들라는 격려와 응원도 담겼을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를 이루고 나서 대한민국 이룩한 평화의 역사를 말씀드릴 시간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문 대통령과 함께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중국 출신 피아니스트 랑랑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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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허·타이타닉·모래시계…名作, 뮤지컬 무대로 소환영화 '타이타닉'의 한 장면 [연합뉴스 DB] (서울=연합뉴스)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은 명작(名作) 드라마나 영화 등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 잇따라 하반기 무대에 오른다.잘 알려진 서사 구조를 바탕으로 하는 만큼 홍보 및 관객 유인에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존 작품에서 느꼈던 감동과 재미를 느끼길 바라는 관객들의 기대치도 높은 편이다.우선 오는 24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대형 창작 뮤지컬 '벤허'가 개막한다. '벤허'는 1880년 출간된 루 월리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지만, 관객들에게는 영화로 더 친숙하다. 1907년 처음 영화화된 이래 여러 차례 스크린에 올랐다. 이중 가장 유명한 작품은 전차 경주 장면이 압권인 찰턴 헤스턴 주연의 1959년 작으로, 그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1개 부문의 상을 휩쓸었다.귀족 가문 자제에서 하루아침에 노예로 전락하는 기구한 운명의 '유다 벤허'의 삶을 통해 고난과 역경, 사랑과 헌신 등의 휴먼 스토리를 담는다. '유다 벤허' 역에는 유준상, 박은태, 카이가 캐스팅됐으며, 벤허 노예 생활을 기다린 연인 '에스더' 역은 아이비와 안시하가 번갈아 맡는다.오는 11월 샤롯데시어터 무대에는 뮤지컬 '타이타닉'이 오른다. 1912년 4월 15일 타이타닉호가 북대서양에서 침몰한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케이트 윈즐릿 주연의 영화(1998)로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뮤지컬은 영화보다 앞선 1997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으며 같은 해 토니어워즈에서 5개 부문,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에서 1개 부문을 수상하며 호평받았다. '꿈의 선박' 타이타닉호에 탑승했던 1등실의 세계적 부호부터 3등실에 오른 700여명의 이민자들까지 다양한 인간 군상을 섬세하게 그려낸다.1995년 큰 인기를 끌었던 SBS TV 드라마 '모래시계'도 오는 12월 뮤지컬로 변신한다. '모래시계'는 당시 '귀가시계'로 불릴 만큼 국민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다. 최고 시청률은 64.5%에 달했으며 당시 신생 방송사인 SBS가 자리 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까지 받는 작품이다.연출 조광화를 필두로 김문정 음악 수퍼바이저, 오상준 작곡가, 극작가 오세혁·박해림 등 국내 유명 창작진이 의기투합해 드라마를 뮤지컬 무대에 옮기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제작사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는 "격변하는 대한민국 현대사 속에서 안타깝게 얽혀버린 세 주인공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라며 "20년이 지난 드라마임에도 최근의 시국과 닮아있는 측면이 있어 다시 주목된다"고 소개했다.누구나 다 아는 작품이다 보니 기대도 높지만, 원작과 어떻게 차별성을 이뤄낼지에 대한 관심도 크다.뮤지컬 평론가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는 "티켓 값이 비싼 뮤지컬 장르 특성상 관객들이 '모험'보다는 이미 검증된 작품에 더 쉽게 지갑을 여는 경향이 있다"며 "공연계에서 익숙한 콘텐츠를 활용하는 것은 글로벌한 트렌드"라고 분석했다.원 교수는 "다만 익숙한 콘텐츠를 어떻게 새롭게 무대에 구현해내는지, 어떻게 새롭게 포장하는지가 작품 성패가 가를 것"이라며 "드라마나 영화와 달리 매번 무대에서 새롭게 실연되는 공연 장르의 '라이브'한 특성도 잘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