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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특례시, 전라남도 광양시와 자매결연 체결14일 광양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용인특례시-광양시 자매결연 협약식에서 양 도시의 시장과 시의회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원균 용인특례시의회 의장,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정인화 광양시장, 백성호 광양시의회 부의장. (국민문화신문) 최은영 기자 =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는 14일 전라남도 광양시(시장 정인화)와 자매결연을 맺고 양 도시의 우호협력을 약속했다. 이날 광양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윤원균 용인특례시의회 의장, 정인화 광양시장, 백성호 광양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한 양 도시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광양시는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핵심이고 문화예술의 도시이며 관광자원이 풍부한 곳”이라며 “오늘의 자매결연 협약 체결이 양 도시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고, 서로 지혜를 모아 문화와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대형 반도체산업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용인특례시에서는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착실하게 준비 중”이라며 “이미 오래전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돼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해 온 광양시가 많은 지혜를 주기 바란다”고 했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유치하면서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 중심도시로 주목받고 있는 용인특례시의 이상일 시장과 공직자들의 방문을 환영한다”며 “광양과 용인의 협력이 대한민국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용인과 광양의 자매결연 체결은 지난해 4월 광양시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광양시의 제안에 용인특례시는 자매결연 의향서를 보냈고, 두 도시 실무자들의 세심한 사전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됐다. 용인과 광양은 소통과 우호 관계를 바탕으로 행정과 경제, 문화, 관광 등의 분야에서 힘을 모으고, 재해‧재난 등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긴급구호 활동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주민자치 활성화와 우수 정책을 공유하는 자리와, 각 지역 특산품 판매를 위한 자리도 마련키로 했다. 용인특례시는 자매도시의 특산품을 용인시민에게 소개하기 위해 4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기흥역에서 직거래 장터를 열고 있으며, 광양시의 특산품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기업을 위한 협력도 이뤄진다. 용인특례시의 특색사업인 ‘시민 통‧번역 서포터즈’는 광양시에 있는 기업이 해외 박람회에 참가하거나 도움이 필요하면 지원에 나설 예정이며, 두 도시의 인적 자원과 특색사업 공유를 위한 시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지역의 문화와 예술 행사에 대한 협력도 이뤄진다. 용인과 광양은 지역의 대표 축제와 행사를 홍보하고, 지역의 예술단체와 공연단체들의 교류와 활동 무대 마련을 위해 협력한다. 이 밖에도 용인과 광양 지역에서 열리는 축제와 전시회를 방문하는 양 도시의 시민들은 입장료 등에서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자매결연식이 끝난 후 이상일 시장은 정인화 광양시장과 함께 광양제철소를 방문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와 대한민국 철강산업 동향에 대한 설명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협약으로 용인특례시의 국내 자매도시는 총 11곳으로 늘어났다. 앞서 시는 지난 2006년 진도군을 시작으로 영천시, 제주시, 완도군, 사천시, 고성군, 함평군, 속초시, 단양군, 전주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도시의 발전을 위한 교류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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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만 용인시민의 축제, ‘2023 용인시민 페스타 모여용! 놀아용! 조아용!’23·24일 열린다2023 용인시민 페스타 포스터 (국민문화신문) 김유경 기자 =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가 용인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화합을 다지는 대축제 ‘2023 용인시민 페스타 모여용!놀아용!조아용!’을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제28회 용인시민의 날’을 기념해 ‘시민이 함께, 미래를 선도하는 반도체 융합 도시 용인’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사이버과학축제’, ‘청년페스터벌’, ‘식품산업박람회’가 함께 열려 110만 용인시민의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대규모 축제로 구성됐다. 특히 이 행사에는 용인특례시 대표 관광지 에버랜드와 민속촌이 지역사회 일원으로 행사에 참여해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여 축제의 품격을 한 층 끌어 올린다. 행사 첫날인 23일에는 ‘용인시민의 날’ 기념식이 열린다. 이 행사에서는 시민헌장을 낭송하고 용인특례시의 발전상을 볼 수 있는 기념 영상을 상영한다. 이와 함께 용인특례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충북 단양군, 전남 함평군, 경남 사천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시 관계자들도 축하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기념식과 함께 다양한 축하공연도 마련됐다. 오은영 마술쇼와 배리어프리 공연, 군악대와 치어리더, 태권도, 주민자치회가 준비한 공연, 풍물놀이와 사자춤, 한국민속촌의 전통 가무악을 즐길 수 있는 풍물 한가락, ‘용인시립청소년오케스트라’와 바이올리니스트 설요은의 협연이 준비됐다. 기념식이 끝난 후에는 에버랜드의 ‘해피 땡스기빙 파티’ 공연과 우즈베키스탄 세종학당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걸그룹 ‘DMZ’, 성악가 이태원과 박지현, 미디어무용단의 공연이 진행되고, 아임버스커의 공연도 수시로 열린다. 이와 함께 유명 록밴드 ‘부활’ 출신 가수 정동하와 걸그룹 ‘SES’ 출신 가수 바다, 트로트 가수 정동원과 박현호의 축하공연이 축제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축제 둘째 날인 24일도 시민들을 위한 공연과 축제는 계속된다. 용인예총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용인시민들이 참여해 끼와 재능을 자랑하는 ‘용인시민가요제’ 본선 무대를 진행해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 밖에도 업사이클링 커피박 열쇠고리, 양말목 공예 체험 아트러너 부스와 VR(가상현실)기기를 활용한 재난 상황 체험 안전교육 부스, 고려백자 도자기 축제, 용인시 로컬푸드 직거래장터, 아이돌 메이크업과 용인시민 백일장 부스도 시민들의 참여를 기다린다. 올해 ‘용인시민의 날’ 행사는 과거와 달리 ‘사이버과학축제’와 ‘청년페스티벌’, ‘식품산업박람회’와 함께 진행해 시의 대규모 축제 기획력을 과시한다. 연계한 행사로 진행되는 ‘제23회 용인사이버과학축제’는 23일 10시부터 오후 4시, 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2일 동안 열린다. 행사에서 시민들은 육상과 해상, 공중의 미래모빌리티 기술과 반도체 모양 시계만들기,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드론, 로봇, 3D프린팅과 관련된 체험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23일과 2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대형로봇 타이탄 공연’, ‘사이언스매직쇼’가 열리고, 24일 오후 2시에는 종이비행기 곡예비행 세계 챔피언 이승훈의 토크쇼가 이어진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이 행사에서 반도체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활동을 소개할 예정이다. ‘제23회 용인사이버과학축제’ 프로그램 내용은 누리집(https://www.2023cyberscience.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용인청년페스티벌’에서는 청년마음자판기, 조아용in스토어, 청년 플리마켓, 청년 기업 홍보 및 체험 부스를 운영하면서 OX퀴즈, 팀대항 게임을 진행한다. ‘용인식품산업박람회’에서는 14개의 우수 식품제조가공업소의 제품 전시·판매, 푸드트럭, 식품안전관리 홍보를 위한 부스가 운영된다. 시 관계자는 “‘사이버과학축제’, ‘청년페스티벌’, ‘식품산업박람회’와 함께 열리는 올해 ‘용인시민의 날’ 행사는 에버랜드와 민속촌이 품격 높은 공연까지 선보이는 대규모 행사로 기획했다”며 “눈부시게 성장한 도시의 발전상을 알리고 110만 용인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내실 있는 축제로 준비한 만큼 많은 시민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용인시민의 날’은 시민들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1996년 9월 30일 제정됐다. 국가적 재난 시기를 제외하고 매년 기념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축제는 추석 연휴 기간을 고려해 23일부터 24일 양일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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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민에겐 여름철‘속초 해수욕장 공영주차장 이용’무료이상일 용인특례시장(왼쪽)이 이병선 속초시장(오른쪽)과 자매결연을 맺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문화신문) 최은영 기자 = 용인시민은 여름철 속초해수욕장에서 공영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와 강원도 속초시(시장 이병선)가 27일 자매 결연을 맺은 데 따른 혜택이다. 용인특례시는 이날 속초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관광‧행정‧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생 발전하는 데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용인특례시청 비전홀에서 열린 결연식에는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남홍숙 용인특례시의회 운영위원장, 이병선 속초시장과 김명길 속초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양 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용인특례시와 속초시의 공동 발전을 위한 자매결연을 맺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두 도시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시민들의 교류도 촉진해 상호 발전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자”고 말했다. 이 시장은 “속초시 승격 60주년을 맞은 올해 이렇게 용인을 찾아주신 이병선 시장님, 김명길 시의회 의장님 등 대표단을 환영한다”면서 “두 도시가 농수산물 직거래, 관광 교류 활성화, 좋은 시책 교환 등의 활동을 통해 양 도시 발전과 양 도시 시민들의 행복을 증진시켜 나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전국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용인특례시와 자매도시로 결연을 맺은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축으로서 미래 먹거리를 만드는 대표 도시인 용인특례시와 우애와 협력을 다져 양 도시가 윈-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협약에 따라 양 도시는 주민복지 향상을 위한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시의 우수시책이나 주민자치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데 적극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용인시민에게는 속초해수욕장 공영주차장(7~8월) 이용료와 속초시립박물관 입장료(50%)를, 속초시민에게는 용인자연휴양림과 농촌테마파크 입장료를 면제해준다. 또 각 도시를 대표하는 축제나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적극 홍보하고 예술인의 활동 무대를 넓히기 위해 용인특례시립청소년오케스트라와 속초시립합창단 등 문화예술단체 간 교류도 활발히 하기로 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용인시는 매주 토요일 기흥역에서 여는 직거래장터에서 속초시 특산품을 판매한다. 속초시의 수출기업에 용인시민 통번역 서포터즈를 지원한다. 양 도시 대표단은 결연식에 이어 용인의 대표 관광지인 에버랜드를 찾아 둘러보며 인기 시설을 관람하고 환영 만찬을 나누며 우호 관계를 다졌다. 시의 이번 자매결연은 앞서 지난 5월 전라남도 함평군에 이어 9번째다. 시는 앞으로 충청북도 단양군과 전라남도 광양시 등 전국의 우수 도시와도 결연을 맺어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노력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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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앨범 산, 붓 끝에 가락을 싣고 월악산 국립공원 제비봉으로 떠난다월악산 국립공원. 사진제공 : KBS 2TV (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거대한 화강암 암봉이 하늘로 솟구쳐 올라 내륙지역에 동서남북으로 장엄한 품을 펼쳐놓은 월악산 국립공원. 백두대간이 소백산에서 속리산으로 뻗어 내리는 중간 지점에 위치한 월악산은 단양, 제천, 충주, 문경 등 4개 시․ 군에 걸쳐 있어 충청북도 북부 내륙의 랜드마크와 같은 산이다. 월악산 국립공원에서도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제비봉. 해발 721m로 높지 않은 산이지만 장쾌한 암릉미와 충주호의 시원한 전망을 만끽할 수 있다. 푸른 호수 위로 늦여름의 녹음이 함께 출렁이는 제비봉으로 한국화가 박석신 씨와 국악인 염수희 씨가 11일 <영상앨범 산>에서 월악산을 향해 떠난다. 먼저 월악산 북단에 자리한 금수산의 용담폭포를 찾아 나선다. 금수산은 본디 백암산으로 불렸으나 단양군수를 지낸 퇴계 이황이 비단에 수놓은 것처럼 아름다운 산이라 하여 이름이 바뀌었다. 사철 내내 울창한 소나무 숲과 맑고 깨끗한 계곡을 자랑해 산림청 100대 명산에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그러한 금수산 초입에 관문처럼 자리한 용담폭포. 금수산 백운동 골짜기에서부터 흘러내리는 3단 폭포로 5m 깊이의 소에 물보라를 일으키는 모습이 승천하는 용 같다고 하여 이름이 붙여졌다. 주변으로 펼쳐진 자연 화폭들과 어울려 생동감 넘치게 물줄기를 쏟아내는 용담폭포를 보고 있자니 폭포 아래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청룡이 금방이라도 모습을 드러낼 것만 같다. 본격적으로 월악산 국립공원의 ‘제비봉’으로 향한다. 제비봉은 충주호에서 바라보이는 능선이 마치 제비가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형상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남한강이 충주호로 들어서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는 제비봉은 월악산 국립공원 내에서 가장 섬세하고도 감미로운 풍경을 펼쳐놓아 산행객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 곳이기도 하다. 초입부터 단단한 바위와 구불구불 용틀임한 듯한 좁은 산길이 가파르게 이어지고, 좌우로는 소나무와 활엽수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호흡이 거칠어질 즈음이면 호수를 내려다 볼 수 있는 너른 쉼터가 어김없이 나오고 가파른 비탈에 뿌리를 내린 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내어준다. 삼각점이 있는 540.3m 봉을 지나자 산경을 압축해 놓은 듯한 신선계의 풍경이 눈앞을 가득 메운다. 줄곧 이어지는 오르막은 걸음 멈추는 곳마다 훌륭한 전망대가 되어 빼어난 조망을 선사한다. 울울창창한 소나무 숲 사이로 열린 하늘, 고래 등처럼 매끈한 바위, 충주호의 시원한 물줄기, 조각품 같은 주변 바위산들이 정상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돋궈준다. 구불구불 휘며 이어진 물길을 따라 산길 또한 정상에 가까워지자 길이 급격히 가팔라진다. 정상을 앞두고 굵직한 바위 능선을 떠받치듯 하늘로 솟구친 수백 개의 계단에 오른다. 마침내 창공 위로 푸른 날갯짓을 펼쳐내는 제비봉 정상에 닿는다. 큰 소나무 가지 사이로 흘러가는 남한강과 구불구불 휘어진 길쭉한 충주호가 그려내는 풍경은 마치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한다. 좌측으로는 금수산이 상어지느러미처럼 불쑥 솟아있고 우측 먼 곳에는 월악산의 주봉인 영봉이 비범한 자태를 뽐내며 뾰족하게 솟아있다. 월악산 국립공원의 제비봉이 그리는 수려한 풍광을 <영상앨범 산>에서 함께 만나본다. 방송 : 2022년 9월 11일 (일, 오전 7시 10분) ch. KBS 2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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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바람의 산을 걷다. 소백산 국립공원, 나무가 바다를 이루다.소백산 국립공원. 사진 : KBS 백두대간을 따라 충청북도와 경상북도의 경계에 솟아오른 소백산. 주봉인 비로봉을 비롯해 국망봉, 연화봉 등 해발 1천 미터가 넘는 고봉을 여럿 품을 정도로 넓은 품에는 마치 유럽의 알프스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드넓은 고원이 펼쳐져 있다. 소백산의 여름을 만끽하는 이번 여정에는 30여 년의 국립공원공단 근무를 마치고 명산 칼럼니스트로 인생 2막을 걷고 있는 신용석 씨가 나선다. 먼저, 소백산 국립공원의 부석사 지구에 자리한 부석사로 향한다. 부석사는 신라 시대 불교문화가 꽃피웠던 사찰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부석사라는 이름은 부석사를 창건한 의상대사를 흠모하던 여인 선묘와 얽힌 전설에서 비롯되었다. 사찰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깊어가는 여름의 기운과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껴본다. 본격적인 소백산 산행은 단양군에 자리한 을전 탐방로 입구에서 출발한다. 을전 탐방로 입구에서 늦은맥이재로 오르는 길은 비교적 인적이 드물고 때 묻지 않은 자연이 보전되어 있어 소백산의 자연미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 녹음이 짙어가는 울창한 숲 사이로 맑은 계곡 물소리가 더해지니 천상의 낙원이 따로 없다. 계곡과 길섶에 터를 잡은 작은 생명들과 눈을 맞추며 걷다 보면 자연의 순수함에 마음마저 푸르게 물들어간다. 아름드리나무들이 빽빽이 자란 숲길을 따라 차츰 가팔라지는 오르막길. 세찬 바람이 불어온다 싶었는데 어느새 늦은맥이재에 닿는다. 늦은맥이재에서 상월봉 방면으로 접어든다. 산길을 지나면 거대한 바위가 나타난다. 바위에 올라서니 소백산 능선이 사방으로 시원하게 펼쳐진다. 여정의 첫 번째 봉우리, 해발 1,272m 상월봉 정상이다. 부드럽고 장대하게 펼쳐진 고원은 그야말로 알프스 초원을 걷는 듯 아늑함마저 느껴진다. 바람과 풍경을 만끽하며 국망봉(1,420m)에 다다르니, 소백산을 찾아온 산객들이 풍경을 즐기고 있다. 이번 여정의 마지막 봉우리이자, 소백산의 주봉인 비로봉으로 걸음을 이어간다. 한동안 초원을 따르던 길은 잠시 숲으로 내려선다. 제법 거친 길에 숨결이 거칠어지지만, 소백산의 구석구석을 누비는 재미가 쏠쏠하다. 비로봉이 가까워지자, 능선은 그야말로 나무가 바다를 이룬 듯 장쾌하다. 드디어 비로봉(1,439.5m)에 닿으니, 이곳까지 오느라 수고했다는 듯 시원한 바람이 일행을 감싸 안아준다. 푸른 고원과 시원한 바람이 손짓하는 한여름의 소백산을 <영상앨범 산>과 함께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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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앨범 산> 즐거움을 깨닫는 산 – 충북 단양 도락산도락산. 이동 코스 : 상선암마을 – 채운봉 – 신선봉 – 도락산 정상 – 제봉 – 상선암마을 / 총 6km, 약 6시간 소요 사진: KBS (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백두대간 줄기에 둘러싸인 충청북도 단양군은 험준한 산지들과 남한강, 충주호 등 유려한 물줄기가 아름답게 어우러진 고장이다. 이곳 도락산은 소백산과 월악산의 중간쯤에 형성된 바위산으로 우암 송시열 선생이 ‘깨달음을 얻는 데는 나름대로 길이 있어야 하고 거기에는 또한 즐거움이 뒤따라야 한다’라는 뜻에서 ‘도락’이라 이름 지었다고 전해진다. 과연 그 깨달음의 길에는 어떤 즐거움이 있을지 성악가 장은 씨가 겨울 바위산의 정수를 보여주는 도락산으로 향한다. 먼저, 한여름 산빛만큼이나 찬란하게 빛나는 남한강을 따라 유유자적하게 걷는다. 남한강 상류 가운데 3개의 섬처럼 떠있는 도담삼봉은 단양 8경 중 제1경으로 강원도 정선에서 떠내려 왔다는 재밌는 일화가 전해지는 곳이다. 도담삼봉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이향정으로 올라서면 삼봉 정도전과 퇴계 이황이 사랑했던 그림 같은 절경이 펼쳐진다. 꽁꽁 언 강물 위를 스쳐 오는 겨울바람이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해준다. 도락산으로 들어서자 시작부터 바로 치고 오르는 바윗길이 거친 첫 인사를 건넨다. 조붓한 숲길에 잠시 마음을 놓다가도 이내 굵직한 바위들과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리다 보면 온몸으로 만만치 않은 산이란 걸 깨우친다. 하지만 성마르게 올라선 만큼 산행시간에 비해 일찍 시원한 조망을 내놓는 도락산. 굽이굽이 이어진 산줄기와 그 품에 기대 살아가는 마을이 순수하고 아늑한 풍경을 그려놓는다. 그 평화로운 숨결 위에 덧입히는 장은 씨의 노랫소리가 바람결에 날려 여운을 남긴다. 가파른 등산로를 걷다 보면 바로 옆에 성벽처럼 서 있는 장대한 작은선바위와 큰선바위 등 기묘한 바위들을 볼 수 있다. 산 전체가 하나의 바위와 다름없는 도락산은 쉽게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 허벅지가 터질 것만 같고 체력이 한계에 다다를 때쯤, 어느 순간 턱까지 차오른 숨이 확 터지면서 숨통이 열리는 기분이다. 도락산에서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신선봉에 올라서니 성근 노송들 너머로 보이는 아름다운 능선과 숨어 있던 풍광이 마치 신선이 사는 세상 같다. 단 한 차례로 유순하게 흐르지 않는 바위 능선을 치고 올라가다 보면 마침내 해발 964m 도락산의 정상에 다다른다. 하늘이 손에 닿을 것만 같은 풍경을 바라보면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워 산행의 고통은 잊고 환희에 벅차오른다. 투박하지만 장엄하게 우뚝 솟은 암반과 세월을 맞으며 꼿꼿하게 뻗은 노송들이 주는 위안에 세상에 대한 깨달음을 얻는다. 자연이 큰 선물을 주는 깨달음의 길, 도락산을 <영상앨범 산>에서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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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외 전국에 '가을비'…동해안 최고 40㎜금요일인 15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수도권을 제외한 전 지역에 비가 내리겠다. 비는 오전 강원 영동에서 시작해 오후에는 경북 동해안으로 확산하겠다. 충청과 전라, 경북 내륙과 경남은 오후부터, 제주는 밤부터 비 소식이 있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 경북 동해안, 울릉도·독도 10∼40㎜, 강원 영서, 충청권, 남부지방과 제주도 5∼20㎜다. 아침 최저기온은 14∼19도로 예보됐으며, 낮 최고기온은 서울 23도, 광주 22도, 대구 23도 등 18∼25도 분포를 나타내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남부 내륙에는 아침까지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서해 중부 해상은 밤부터 바람이 강하게 불고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예보돼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조심해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2.5m, 서해 앞바다에서 0.5∼2.0m, 남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0.5∼2.5m, 서해 0.5∼3.0m, 남해 0.5∼2.5m로 예상된다. 다음은 15일 지역별 날씨 전망. [오전, 오후](최저∼최고기온) <오전, 오후 강수 확률> ▲ 서울 : [흐림, 흐림] (16∼23) <30, 30> ▲ 인천 : [흐림, 흐림] (17∼22) <30, 30> ▲ 수원 : [흐림, 흐림] (16∼22) <30, 30> ▲ 춘천 : [흐림, 흐림] (16∼21) <30, 30> ▲ 강릉 : [흐리고 한때 비, 흐리고 비] (17∼20) <60, 80> ▲ 청주 : [흐리고 가끔 비, 흐리고 비] (17∼20) <60, 60> ▲ 대전 : [흐리고 가끔 비, 흐리고 비] (16∼20) <60, 60> ▲ 세종 : [흐리고 가끔 비, 흐리고 가끔 비] (16∼19) <60, 60> ▲ 전주 : [흐리고 한때 비, 흐리고 비] (17∼19) <60, 60> ▲ 광주 : [구름많음, 흐리고 비] (18∼22) <20, 60> ▲ 대구 : [구름많음, 흐리고 비] (17∼23) <20, 80> ▲ 부산 : [맑음, 흐리고 한때 비] (18∼25) <10, 60> ▲ 울산 : [맑음, 흐리고 한때 비] (17∼23) <10, 60> ▲ 창원 : [맑음, 흐리고 가끔 비] (18∼24) <10, 60> ▲ 제주 : [구름많음, 흐리고 한때 비] (21∼25) <20, 60> 가을비 '보슬보슬' 지난 8일 오후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충북 단양군의 한 거리를 걷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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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N 여행] 충청권: 고소한 전어, 통통하게 살 오른 대하…서해안은 축제 중단양 수양개 관광지…기암절벽, 짚와이어, 스카이워크, 빛 터널 '모든 게 관광' (대전·청주=연합뉴스) 9월 셋째 주말인 16∼17일 충청권은 구름이 많고 일교차 큰 날씨를 보이겠다. 충남 서해안에는 꽃게와 대하 등 제철 해산물이 미식가들을 유혹한다.◇ 구름 많고 일교차 큰 가을 토요일(16일)은 대체로 맑다가 낮부터 구름이 많아지겠다.아침에는 14∼17도로 쌀쌀하다가 낮에는 24∼27도로 오르겠다. 일요일(17일)에는 구름 많은 날씨가 이어지겠다.최저기온 15∼18도, 최고기온 26∼28도로 전날보다는 덥겠다.당분간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겠으니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겠다.◇ '대하와 전어' 제철 맞아 통통하게 살 올라 가을철 최고의 먹거리 제철 해산물이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에서는 '대하'를 맛볼 수 있는 축제가 24일까지 이어진다. 전어 구이[연합뉴스 자료사진]이 지역에서 잡아 올린 자연산 대하 평균 길이는 20㎝ 정도로 크고 담백한 맛으로 유명하다.가을철이면 홍성 남당항에는 대하를 맛보러 찾는 이들이 발길이 이어진다.갓 잡은 싱싱한 대하는 소금구이, 튀김 등 다양한 방식으로 맛볼 수 있다.서천군 홍원항에서는 전어와 꽃게를 먹을 수 있는 자연산 전어·꽃게 축제가 24일까지 계속된다. 고소한 맛으로 사랑받는 전어는 가을에 살이 오르고 뼈가 물러 가장 맛있는 시기다. '가을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가 돌아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맛과 냄새가 일품이다.전어구이뿐 아니라 바다를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는 전어회, 새콤달콤한 전어회 무침 등도 즐겨보면 좋겠다.축제장에서는 꽃게찜, 꽃게탕 등 꽃게 요리 장터도 풍성하게 마련돼 있다.자세한 사항은 홍성군(http://tour.hongseong.go.kr)과 서천군(http://tour.seocheon.go.kr)의 문화관광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외줄 타고 680m 활강 스릴…단양 수양개 관광지 완연한 가을, 단양의 기암절벽 위에서 청명한 하늘을 배경으로 680m 외줄을 타고 활강하며 스릴을 만끽해보자. '수양개 관광지'는 충북 단양군 적성면 남한강 변에 위치해 기암괴석이 잘 어우러져 관광객들의 눈길을 끈다. 만천하스카이워크 [단양군 제공=연합뉴스]이곳에는 만천하스카이워크와 수양개 빛 터널, 수양개 역사문화길이 있어 즐길 거리와 볼거리가 풍성하다.만천하스카이워크는 만학천봉 전망대와 짚와이어, 생태공원 등을 갖췄다.만학천봉에 조성된 달걀 모양의 전망대는 단양강 수면에서 120여m 높이에 있어 소백산 지맥과 단양 호반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전망대 바깥으로 돌출된 삼족오 모양의 하늘길은 고강도 삼중 투명 강화유리로 만들어져 단양강의 기암절벽 위에 서 있는 듯 아찔한 느낌을 준다.짚와이어는 외줄을 타고 활강하는 만학천봉∼환승장을 잇는 1코스(680m)와 환승장∼주차장의 2코스(300m)로 구성됐다. '한국판 라스베이거스 쇼'를 떠올리게 하는 수양개 빛 터널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최첨단 영상·음향시설을 통해 전해지는 빛의 향연과 5만 송이의 전등 장식 장미로 꾸며진 비밀의 정원은 화려한 볼거리와 추억을 선물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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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내 84개 시군 사라져"…인구감소 공포 확산1만∼3만 명대 '미니 지자체' 31곳…읍·면·동 15곳 작년 출생 '제로' 인구 줄면 교부세·행정 조직 등 위축…방치하면 국가 경쟁력도 약화 [※ 편집자 주 = 급격한 인구감소로 적잖은 지방자치단체가 사라질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특히 농산어촌이 중심인 지자체들은 저출산과 젊은층의 도시 유출 등으로 인구가 급감함에 따라 존폐 기로에 놓여 있습니다. 우리보다 훨씬 이전부터 인구감소가 진행된 이웃 일본에서는 전체 지자체의 절반가량이 오는 2040년 소멸할 것이란 충격적인 보고서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11일 제6회 세계 인구의 날을 맞아 지자체의 심각한 인구감소 실태, 출산 장려 등 인구 증가 지원책의 문제점 및 개선책을 살펴보는 기획물 4꼭지를 일괄 송고합니다.]지난달 현재 충북 보은군 회남면의 인구는 792명이다. 웬만한 도시지역 아파트 1∼2개 동(棟)에 불과한 규모다. 인구수도 그렇지만 더욱 큰 문제는 연령 분포에 있다. 65세 이상 노인이 293명(37%)인 반면 18세 미만 청소년은 6분의 1에 해당하는 50명(17.1%)에 불과하다. 농촌 인구 고령화 [연합뉴스 자료사진]지난해 6가구가 이 지역에 귀농·귀촌했고, 외국서 시집온 결혼이주여성 등이 아이 5명을 낳은 게 그나마 인구절벽(15∼64세 생산 가능 인구가 급속도로 줄어드는 현상)에 직면한 보은군과 마을 주민에게 위안거리다. 그러나 출생보다 사망이 많고, 전입보다 전출이 많은 구조이다 보니 해마다 인구가 줄어드는 악순환은 막을 수 없다. 이대로 가다가는 면사무소를 유지하기조차 쉽지 않다는 우울한 전망까지 나온다.1976년 5천578명이었던 이곳 인구는 10년 뒤 1천857명으로 급감했다. 1980년 대청댐이 들어설 때 수몰된 고향을 뜬 사람이 많아서다. 이후로도 젊은층의 도시 유출로 인구는 해마다 10% 안팎씩 줄어 1996년 1천명이 무너진 뒤 줄곧 내리막길에 있다. 그러는 사이 경찰 파출소는 낮 동안만 운영되는 치안센터로 바뀌었고, 농협도 인근과 통합돼 지점으로 격하됐다. 전교생 16명인 회남초등학교가 이 지역 유일의 학교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정도다. 인구감소로 관공서·금융기관·학교 등이 줄줄이 문을 닫으면서 공동체 시스템이 서서히 붕괴하고 있다. 구정자 회남면장은 "최근 10가구 이하가 사는 소규모 마을이 급증한 데다, 젊은이가 없어 20∼30년씩 마을 이장을 맡는 사람까지 나오는 상황"이라며 "급격한 고령화 속에 지역 전체가 활력을 잃고 있다"고 인구감소의 심각성을 전했다. 농촌의 인구절벽은 비단 이곳만의 문제이거나,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앞으로 30년 안에 전국 시·군 가운데 3분의 1이 넘는 84곳, 1천383개 읍·면·동이 '인구 소멸지역'(거주인구가 한 명도 없는 곳)이 될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을 했다.인구 소멸이란 일본에서 먼저 화두가 된 개념으로, 저출산·고령화와 대도시 집중화로 인구가 사라지는 현상을 일컫는다. '저출산의 그늘' 인구절벽 [연합뉴스 자료사진]지난달 기준 인구 1만∼3만명대 미니 지자체는 전국에 31곳이다. 경북 7곳, 강원 6곳, 전남·전북 각 5곳, 충북 4곳, 경남 2곳, 인천·충남 각 1곳 순이다.이 중 경북 울릉군 인구는 1만97명으로 1만명 유지조차 버거운 상황이다. 경북 영양·군위·청송, 인천 옹진, 전북 장수·무주·진안·임실·순창, 강원 양구·화천·양양·고성, 전남 구례, 경남 의령 15곳도 3만명을 밑돈다.읍·면·동으로 내려가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강원도 철원군 근북면 인구는 109명(53가구), 경기도 파주시 진동면은 173명(76가구)이다. 휴전선 인근 민통선이라는 지리적 특수 상황을 고려해도 면(面)이라는 행정구역을 붙이는 것 자체가 민망한 지경이 됐다.인구 1천명을 밑도는 읍·면·동(출장소 포함)은 전국에 63곳이나 된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이들 지역을 포함해 전국 1천383곳의 읍·면·동이 30년을 버티지 못하고 소멸할 것으로 내다봤다.이를 반영하듯 이 중 15곳에서는 지난해 신생아가 단 한 명도 태어나지 않았다.강원도가 3곳(강릉시 왕산면, 삼척시 노곡면, 철원군 근북면)으로 가장 많고, 충북(단양군 적성·단성면), 전남(화순군 청풍면, 장흥군 유치면), 경북(포항시 북구 기북면, 영주시 평은면), 경남(거제시 남부면, 함안군 여항면), 경기(파주시 군내·진동면)가 각 2곳씩이다. 충남 청양군 비봉면과 전북 남원시 덕과면도 작년 갓난아이 울음을 들을 수 없던 곳이다.인구는 정부가 지자체에 주는 교부세를 산정하는 중요한 잣대여서 주민 삶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인구가 많을수록 시·군 재정이 풍요로워지고, 반대일 경우는 살림살이가 덩달아 팍팍해진다.인구는 행정 조직 규모를 결정하는 기준이기도 하다. 정부가 마련한 지자체 행정기구와 정원 기준 등에 관한 규정을 보면 인구 3만명을 넘어서는 군(郡)지역은 13개 실·과·담당관을 두지만, 그 이하가 되면 12개로 축소된다. 5만명까지는 15개 실·과·담당관을 둘 수 있고, 10만명이 넘어서야 실·국 설치가 가능하다. 인구가 공무원 자리는 물론 행정 서비스 질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다. 고령화…고령자 비중 증가 저출산과 고령화는 국가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은 지금의 고령화 추세를 방치할 경우 10년 내 경제성장률이 평균 1.9%, 20년 내 평균 0.4%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5년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놨던 전망치보다 훨씬 비관적이다. 한국사회는 700만명에 이르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 출생)가 고령층에 진입하고, 이들의 자녀(25∼38세)는 세계 최저 출산율을 기록 중이다. 일본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데 36년이 걸린 데 비해 한국은 이 기록을 10년가량 단축할 게 확실시된다.발등에 불이 떨어진 정부는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에 대응할 국가 차원의 컨트롤타워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주 여건을 개선해 인구가 모일 수 있도록 하는 '거점마을'을 조성하고, 읍·면·동사무소의 행정 서비스를 효율화하는 작업이 추진된다.인구가 급감하는 '위기의 지자체' 9곳에 147억원을 투자해 인구유출을 막는 프로젝트도 병행된다. 외국인 1만1천여 명이 거주하는 충북 음성군에 '다기능 외국인 주민통합 지원센터'를 건립하고, 경북 영양군에는 '부모-지자체 공동육아 시스템'과 '인구 지킴이 민관 공동체 대응센터'를 세워 인구 2만명을 회복하는 게 목표다.충남 예산군에는 도서관·노인 공동생활공간·급식소·아줌마카페 등을 설치하고, 전남 강진군에서는 음악창작소·한국예술종합학교 아트센터 등과 함께 청년 일자리를 만드는 사업도 편다.전북 고창군·정읍시, 강원 평창군, 경남 하동·합천군 등 5곳에서도 지역 특색에 맞게 생활 중심지를 활성화하는 방안이 각각 추진된다. 이들 사업에는 KT·한국토지주택공사·농협 등 민간부문도 힘을 합쳐 사업 효과를 높이게 된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 해결은 모든 부처가 관심 가져야 하는 주제이며, 단시간에 결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장기적 안목에서 접근할 분야"라며 "부처와 민간기업을 아우르는 협의체를 만드는 방안 등을 폭넓게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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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소백산 철쭉, 이번 주말 절정 이룰 듯(단양=연합뉴스) 충북 단양 소백산 철쭉이 주말인 오는 27∼28일께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소백산 철쭉25일 단양군과 소백산 국립공원에 따르면 철쭉 군락지인 연화봉(해발 1천394m)과 비로봉(해발 1천439m) 일대 대부분 철쭉이 피어난 데 이어 2∼3일 뒤 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양 소백산 철쭉은 해발 1천m 이상 고산지대에 군락으로 형성된 게 특징이다.평지의 철쭉꽃이 대부분 사그라질 때쯤 화려한 꽃 잔치가 펼쳐진다. 소백산 최고봉인 비로봉과 연화봉에서 국망봉,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일대가 철쭉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특히 연화봉 일대 철쭉 군락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소백산 철쭉을 관람하는 주요 코스는 다리안(천동)∼비로봉∼연화봉 8.1㎞ 구간(4시간)과 새밭∼비로봉∼연화봉 7.6㎞ 구간(3시간 40분), 죽령휴게소∼천문대∼연화봉 9㎞ 구간(4시간 30분)이 있다.올해 제35회를 맞는 단양 소백산 철쭉제는 철쭉 만개 시기에 맞춰 25∼28일 단양읍 남한강변과 소백산 일원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