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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과학기술이 어우러진 국가유산 보존·복원 위해 적극 나선다목재 방충방부제 잔류성 실험 모습 대형문화유산 첨단보존기술관 조감도 (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2024년을 전통과 과학기술이 어우러진 국가유산연구 도약의 해로 만들 예정이다. 먼저, 국립문화재연구원이 최근 5년간 출원·등록한 국가유산 보존·복원관련 기술특허 건수가 연평균 15.8건에 이르고 있으며 2023년에는 기술특허 등록건수만 13건이나 되는 등 관련 기술개발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만큼, 올해에는 국가유산의 보존·복원기술에 이어 방재분야기술까지 개발을 확대하고 현장에 확대 적용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올해는 외래종 흰개미로 인한 전통 목조건축유산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사용되는 다양한 약제들의 효력과 잔류성에 대한 연구를 통해 적합한 살생물약제의 선정, 약제의 재처리 주기를 도출하여 향후 문화유산의 생물피해 예방에 기여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수많은 문화유산 보존처리 경험과 기술을 토대로 작년 연말에 경복궁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주변 궁장(궁궐 담장)에 발생한 스프레이 낙서 제거 작업에도 기여했다. 이미 국립문화재연구원은 2008년에 「석조문화재 페인트 낙서 제거방안」지침(매뉴얼)을 발간했고, 현재까지 「석조문화재 보존처리용 조성물 및 이를 이용한 석조문화유산 보존처리 방법」등 석조 보존·복원기술과 관련한 특허 15건을 보유한 바 있다. 올해부터는 정부출연 화학전문 연구기관, 도료 기업의 기술연구소와 함께 스프레이 낙서의 표준화된 제거 방안과 주의가 필요한 안전 수칙 수립 등 지속 가능한 보존방안을 고안해 나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국내 유일의 고려시대 사찰벽화인 국보 부석사 조사당 벽화의 보존처리도 추진 중인 만큼, 올해는 벽화의 균열과 유실부 보강용 메움제의 제작 기준을 확보하여 더욱 안정적인 보존처리에 기여할 예정이다. 방재분야에서는 화재에 취약한 문화유산의 보호를 위한 기술적 성과가 나올 예정이다. 작년부터 대형 산불과 같은 화재로 인한 문화유산의 소실·파손 등을 예방하기 위해‘문화유산 보호용 방화 구조물’에 대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화재 발생 시 기립해 보호막 역할을 수행하는 매립형 방화 구조물을 해당 문화유산 둘레에 설치하여 화염 등에 의한 직접적인 피해를 최소화하는 기술로, 원형보존과 피해복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국민들이 유적지에서 디지털로 복원된 고대 건축의 증강현실을 손쉽게 체험할 수 있는 모바일 프로그램의 개발, 대형 문화유산의 효율적인 중장기 보존처리부터 방사선 정밀 진단, 디지털 복원에 이르는 일괄(원스톱)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대형문화유산 첨단보존기술관’의 건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앞으로도 국가유산의 보존·복원 및 방재 등 관련기술을 확보하여 원형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첨단기술과 결합된 보존과학분야의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에도 기여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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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청와대 관람 순환버스 누구나 무료탑승 가능청와대 관람 순환버스(연무관 앞 정류장) (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단장 채수희)은 지난해 6월 15일부터 65세 이상 어르신과 임산부, 8세 이하의 아동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무료 운행하고 있는 청와대 관람 순환버스(셔틀버스)의 탑승 대상을 전 국민으로 확대하고, 운행 시각도 30분 단위로 1대씩 운영하던 것에서 1대를 더 늘린 총 2대를 투입하되, 관람 시간에 맞춘 효율적인 세부 배차 일정 조정으로 관람객 편의를 높였다. 또한,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전용 리프트 차량도 별도 운영해 접근편의성을 개선하였다. 순환버스는 청와대 휴관일인 화요일을 제외한 청와대 모든 관람일에 운영되는데, 경복궁 동편주차장에서 청와대 연무관까지의 노선을 관람시간에 맞춰 조정된 하루 12회 일정으로 왕복 운행하되, 지난해와 달리 경복궁역 정류장과 통의파출소, 두 곳의 경유지에서도 승하차가 가능하게 되었다. 순환버스가 출발지인 경복궁 동편주차장에서 만차가 될 경우 다음 경유지인 경복궁역 정류장에서는 별도 정차 없이 운행되겠지만, 이 경우에는 인근의 국립고궁박물관 정류장(경복궁 영추문 인근)에서 서울시 자율주행버스를 탑승할 수 있어 청와대까지 어려움 없이 이동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서울시 자율주행버스는 올해 11월 9일까지(매주 월요일~금요일) 경복궁 중심의 순환 구간으로 운행 중이며, 탑승 시 교통카드를 접촉하면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은 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공간인 청와대의 개방 2년차를 맞아 관람 순환버스 운행 등 방문객들의 관람 편의를 제고하기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수립·운영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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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여 년 전 류성룡 일상이 담긴 <대통력>의 귀환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11월 24일 오전 10시 30분 국립고궁박물관(서울 종로구)에서 일본에서 환수한 《유성룡비망기입대통력<경자>(柳成龍備忘記入大統曆<庚子>)》(이하 대통력)를 언론에 공개한다. 대통력은 오늘날의 달력에 해당하는 조선시대의 책력(冊曆)으로 농사 뿐 아니라 일상생활의 지침으로 활용되어 왔으며, 이번에 환수한 유물은 경자년(1600년)의 대통력이다. 이번 유물은 김문경 교토대학 명예교수의 제보를 통해 그 존재가 알려졌으며,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김정희)은 정보 입수 이후 수차례 면밀한 조사를 거쳐 지난 9월 국내로 들여오는 데 성공했다. 소장자는 책력에 자신의 일정이나 감상을 적어두는데, 이번 유물도 그 여백에 묵서(墨書)와 주서(朱書)로 그날의 날씨, 일정, 약속, 병세와 처방 등이 기록되어 있다. 기재된 필적과 주로 언급되는 인물, 사건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서애 류성룡(柳成龍, 1542~1607)의 문집인 「서애집」 중 류성룡의 연대기가 기록된「서애선생연보(西厓先生年譜)」와 내용을 대조해 본 결과, 서애 류성룡의 수택본(手澤本)으로 추정된다. 임진왜란기 군사 전략가로서 활약한 서애 류성룡 선생의 기록이자 「서애선생연보」에서 다뤄지지 않은 내용을 포함한 기록이라는 가치 외에도 ▲ 국내 현전하지 않는 경자년(1600년) 대통력이라는 점, ▲ 임진왜란 시 포로가 되어 일본에 압송되었던 강항(姜杭, 1567~1618)의 귀국 등 경자년에 있었던 역사적 사실들을 확인할 수 있으며, 특히 ▲ 가철(假綴)된 표지에는 임진왜란기 충무공 이순신(李舜臣, 1545~1598) 장군이 부하 장수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직접 출전하여 전쟁을 독려하다가 탄환을 맞고 전사한 상황을 묘사한 기록도 담겨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사료적 가치를 더한다. 이번 환수는 류성룡 선생의 종손가 소장 자료들인 보물 「유성룡 종가 문적」에도 빠져있던 새로운 자료를 발굴해 찾아왔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으며, 향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안전하게 보존관리하면서 조선시대 과학문화재들과 함께 류성룡 관련 원천 자료로서 연구·전시 등에 폭넓게 활용할 예정이다.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이번 환수문화재 공개가 조선시대 기록문화 유산에 대한 관심과 자긍심을 고취하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국외 중요 한국문화재의 발굴과 환수를 위해 현지 협력망 확대 등의 적극행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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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외교를 향한 조선의 노력‘한미수교 140주년’특별전 개최(국민문화신문) 유에스더 기자 =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은 한․미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10월 14일부터 12월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최근 국가등록문화재가 된 한미수교 관련 기록물들을 다양한 전시로 기획한 「갓 쓰고 米國에 公使갓든 이야기」 특별전을 개최한다. 전시 출품작인 「주미조선공사관 관련 이상재 기록」은 올해 5월에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된 「미국공사왕복수록(美國公私往復隨錄)」과 「미국서간(美國書簡)」으로 구성된 기록물로, 1887년 미국 주재 외교 사절로 파견됐던 초대(初代) 주미전권공사(駐美全權公使)박정양(朴定陽, 1841~1905년)을 수행했던 이상재(李商在, 1850~1927년)서기관이 당시 주미조선공사관에서의 업무와 생활에 대해 기록했던 자료들이다. 해당 기록들은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두 기록물과 관련 자료를 종합적으로 구성해 주미공사 박정양과 공사 관원 일행이 펼쳤던 초기 외교 활동을 살펴보는 자리로, 전시 구조물과 그림(그래픽) 요소 등을 곳곳에 활용해 관람객이 마치 주미조선공사관에 실제로 방문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각 주제별 일화(에피소드) 형식으로 만든 만화(애니메이션) 영상을 배치해 관람객이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 4개의 주제로 구성되는 이번 전시는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 이듬해에 조선이 답례로 미국에 파견한 외교 사절 보빙사(報聘使)의 활동을 소개하는 ‘새로운 세계와 마주하다’구역으로 시작된다. 관련 유물과 함께 당시 보빙사가 통역에 어려움을 겪었던 상황이나 신문물인 전기를 처음 본 모습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꾸몄다. 1부 ‘자주 외교를 향한 노력, 첫 발을 내딛다’에서는 초대 주미공사 박정양과 공사 관원 일행이 청나라의 간섭 속에서 힘겹게1888년 1월 워싱턴 D.C.에 도착해 상주 공사관을 열고 독자적인 외교를 펼치고자 한 모습과 미국의 근대 시설과 제도를 돌아보고 조선의 근대화를 위해 노력한 활동을 조명한다. 낯선 나라에서 좌충우돌하는 주미공사 일행의 일상생활을 영상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워싱턴 D.C.에서 촬영된 <초대 주미공사 박정양 일행 사진>, 수행원이자 서화가였던 강진희가 최초로 그린 미국 풍경인 <화차분별도(火車分別圖)>, 고종과 순종의 탄신일을 기념하기 위해 각각 그렸던 <승일반송도(昇日蟠松圖)>와 <삼산육성도(三山六星圖)>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미국공사왕복수록」과 「미국서간」을 비롯해 박정양이 남긴 기록을 정리한 「죽천고(竹泉稿)」등도 전시된다. 또한 공사관의 집무실 공간인 정당(正堂)과 접견실 공간인 객당(客堂) 내부를 토대로 공간을 연출했다. 특히 객당으로 꾸민 별도공간에서는 관람객이자주 외교를 펼치기 위해 고군분투한 박정양 공사 일행의 1년여 간의 이야기를 벽난로 앞에서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고, 공사관 도장을 직접 찍어보며 공사 관원의 업무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2부 ‘본격적인 외교 활동을 펼치다’에서는 박정양 공사가 청나라의 압력에 의해 조선으로 소환된 후, 1889년 2월 두 번째 상주 공사관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외교 활동을 펼치는 주미공사들의 미국 언론 소개 모습을 살펴본다. 대한제국기(1897~1910년) 근대적 통신시설과 체계를 나타내는 지도인 <우전선로도본(郵電線路圖本)>, 전등이 설치된 궁궐 및 전차 사진 등을 통해 조선에 도입된 근대 문물의 사례를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맺음말 구역은‘미국 속의 한국, 주미조선(대한제국)공사관’으로, 현재 워싱턴 D.C. 로건서클에 남아있는 두 번째 공사관의 모습을 영상을 통해 보여준다. 이 공사관은 1910년 일제에게 소유권을 빼앗겼으나 2012년 정부와 민간의 노력으로 되찾았고, 이후 보수․복원 사업을 거쳐 2018년에 당시 모습을 재현한 전시실 형태로 개관했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번 전시가 고립에서 벗어나 근대로 나아가려 했던 시기에 박정양 공사와 이상재 서기관 등 일행의 외교적 노력을 관람객이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또한 적극행정의 일환으로 국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문화재청 유튜브에서 전시해설 영상을 제공하고,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에서 전시실 전체를 가상현실(VR)로도 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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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북부리 팽나무』천연기념물 30일 지정 예고하늘에서 내려다보이는 팽나무, 마을, 낙동강, 평야일원 팽나무에서 남동쪽으로 펼쳐진 평야 지대 (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24일 서울 종로구 소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제7차 천연기념물분과 문화재위원회에서 창원시 보호수인「창원 북부리 팽나무(’15. 7. 16.지정)」를 오는 30일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하기로 했다. 창원 북부리 팽나무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소덕동 팽나무’로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지며 화제가 된 나무이다. 문화재청은 이러한 범국민적 관심을 반영하여,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천연기념물의 지정가치를 판단하고자 지난 달 29일 식물과 전통조경 분야의 천연기념물분과 문화재위원 3명과 함께 지정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팽나무는 바다와 강이 만나는 포구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로 ‘패구나무’라고도 불리었으며, 열매는 철새들의 먹잇감이 되고 나무는 오랜 세월동안 크게 자라 그늘을 형성하는 대표적인 당산나무이다. 창원 북부리 팽나무는 이러한 생육 특성을 잘 보여주고, 농경사회에서 오랫동안 동부마을 지역공동체의 구심점이 되어 왔다. 지금까지 천연기념물 노거수로 지정된 팽나무는 예천 금남리 황목근(팽나무)과 고창 수동리 팽나무 단 2건 뿐이다. * 당산(堂山) 나무: 마을 지킴이로서 신이 깃들어 있다고 여겨 모셔지는 신격화된 나무 창원 북부리 팽나무는 수령 약 500년, 나무높이 16m, 가슴둘레 6.8m, 수관폭(나무의 가지와 잎이 달린 최대 폭)이 27m로, 기존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예천 금남리와 고창 수동리의 팽나무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줄기의 윗부분인 수관이 넓게 펼쳐지는 나무의 모양이 아름답고 생육상태가 양호하다. 또한, 팽나무가 위치한 언덕에서 낙동강을 경계로 북쪽에는 하남읍, 남쪽에는 대산면의 넓은 평야지대가 펼쳐져 있고, 동산에서 멀리 떨어진 평야지대에 우뚝 선 모습이 장관을 이뤄 독특한 경관적 가치 또한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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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 이달(5월)의 추천 유물로‘어차御車’소개대한제국 제2대 황제이자 조선의 마지막 임금인 순종(재위 1907~1910년)과 순종의 비 순정효황후(1894~1966년)가 탔던 차. 사진 : 국립고궁박물관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은 ‘어차御車’를 5월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정해 1일부터 문화재청과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로 온라인 공개한다. 어차는 대한제국 제2대 황제이자 조선의 마지막 임금인 순종(재위 1907~1910년)과 순종의 비 순정효황후(1894~1966년)가 탔던 차다. 순종의 어차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사의 캐딜락 리무진이며, 순정효황후의 어차는 영국 다임러(DAIMLER)사가 제작한 리무진이다. 본래 창덕궁 어차고御車庫(옛 빈청)에 장기간 보관되어 있던 두 어차는 자연 부식에 의한 노후화, 부품 손실 등으로 인해 많은 부분 훼손되었다. 현대자동차의 후원으로 1997년부터 5년간의 수리‧복원 작업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찾게 되었고, 2005년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옮겨져 전시되고 있다. 두 어차 모두 7인승의 대형 리무진 차량으로, 목조로 된 마차 형태의 차체가 초기 자동차의 형태를 보여준다. 외부는 전통 기법인 옻칠로 도장하였다. 차문에는 대한제국을 상징하는 오얏꽃무늬(이화문, 李花紋)의 금장이 장식되어 있고, 내부 공간도 금빛 이화문 비단으로 꾸몄다. 어차는 대한제국 황실의 생활 문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근대자료이자, 당시의 자동차 기술을 집약한 고급 리무진으로서 자동차 발달사에 있어 상징적인 유물이다. 두 어차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06년 국가문화재로 등록되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별도의 예약이나 인원 제한 없이 국립고궁박물관을 방문하는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또한, 로봇 해설사 ‘고북이’의 설명으로 대형 스크린에 펼쳐지는 동영상, 사진과 함께 풍부한 내용을 만나볼 수 있으며, 인터랙티브(Interactive) 콘텐츠인 퀴즈도 즐겨볼 수 있다. 박물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국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gogung.go.kr)과 문화재청과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에서 국·영문 자막과 함께 해설영상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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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 2월 추천 유물‘소나무와 학을 수놓은 병풍’소개(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은 2월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인 ‘소나무와 학을 수놓은 자수 병풍’을박물관1층 상설전시장 ’대한제국‘실에서소개하고, 2월 3일부터 문화재청과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에서온라인공개한다. 이번에 소개하는 자수 병풍은 대한제국 황실에서 실내를 장식하는 데 사용한 병풍이다. 노안도(蘆雁圖)로 유명한 조선 말~대한제국 시기 화가인 양기훈(楊基薰, 1843~1911년)의 그림을 바탕으로 했다. 병풍의 9폭과 10폭에는 그림에 붙인 시와 함께 화가의 관서와 낙관까지 수를 놓았다. 그림에는 “신 패강노어 양기훈이 공경히 그리다(臣浿江老漁楊基薰敬寫)”라는 문구가 있어 고종(高宗, 재위 1863~1907년)에게 헌상하기 위해 제작된 것임을 알 수 있다. 궁중 회화에 화가의 관서(款署)와 인장이 있는 것은 대한제국 시기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으로, 1894년 도화서가 폐지된 후화원(畫員)이 제작하던 궁중 회화를 일반 화가에게 의뢰하거나 헌상받는 방식으로 조달하게 된 시대적 변화를 보여준다. * 노안도(蘆雁圖): 갈대와 기러기를 함께 그린 그림으로 가을과 겨울 정취를 함께 그린 동양의 옛 산수화 * 관서(款署): 그림을 그리고 작가의 이름, 그린 장소나 제작일시, 누구를 위하여 그렸는지 등을 기록한 것 평안도 안주 지역의 자수인 ‘안주수(安州繡)’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이는 병풍의 자수 또한, 이 시기 궁중에서 사용된 물품 제작 양상의 변화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조선 왕실의 자수 제품의 제작은 궁중의 수방에서 침선 궁녀들이 전담해 왔으나, 19세기 말~20세기 초 각 지방에서 민간 자수가 발달해 전국에 유통되면서 궁중에도 다량 유입되었다. 안주수는 그 대표적인 예로, 대한제국 황실에서 평안도 지방 관청을통해 자수 병풍의 제작을 의뢰해 구입하거나, 헌상을 받기도 했다. 근대기 황실 사진 중에도 안주수 병풍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 있어 궁중으로의 유입 양상을 알 수 있다. 전시는 인원을 제한하지 않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가운데 진행된다. 또한,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국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gogung.go.kr)과 문화재청과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에서 국·영문 자막과 함께 해설영상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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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 「고궁연화古宮年華」 특별전 개최고궁연화古宮年華, 경복궁 발굴·복원 30주년 기념 특별전 전시장 전경. 사진 : 문화재단 (국민문화신문) 최은영 기자 =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은 오는 12월 1일부터 내년 2월 27일까지 경복궁 발굴ㆍ복원 30년사(史)를 돌아보는 「고궁연화古宮年華, 경복궁 발굴·복원 30주년 기념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조선의 법궁(法宮)이었던 경복궁이 본래의 모습을 되찾고 연간 천만 명이 찾는 생명력 넘치는 문화유산으로 거듭나기까지의 발굴과 복원 노력을 조명한다. 복원한 전각 4곳에 사계절을 역순으로 투영시키고 이를 거슬러 올라가는 형식으로 구성해 전각들이 본래의 모습을 ‘회복했다‘는 복원의 의미를 구현하였다. 그동안 잘 소개되지 않았던 발굴 현장 기록 일지, 발굴 실측 도면과 복원 도면 등 20여 점의 원본 자료를 총망라하여 경복궁 발굴·복원사를 종합적으로 볼 수 있도록 했으며, 실감 콘텐츠로 제작된 인터뷰 영상과 미디어파사드 기법이 접목된 3면 영상으로 몰입감을 높였다. 전시는 ▲ 도입부 ‘적심(積心)’, ▲ 1부 ‘바람이 문에를 처도’, ▲ 2부 ‘진흙속에 묻혀눕은’, ▲ 3부 ‘오백년 거륵한 공’, ▲ 4부 ‘봄어름 처음녹고’, 총 4부로 구성하였다. 각 부제(副題)는 1927년 잡지 <동광>에 실린 시인 시목(詩牧)의 고궁단영(古宮短詠)에서 따 온 것으로, 일제강점기 훼손된 경복궁의 모습을 노래한 시다. 전시 제목 고궁연화는 ‘年華(빛나는 해)’, ‘煙花(봄의 경치)’ 두 가지 중의적인 뜻으로 경복궁 복원이 끝나고 맞이하게 될 경복궁의 찬란한 시간이자 봄을 의미한다. 먼저 ▲ 도입부 ‘적심(積心)’은 현대작가와 협업한 설치 미술 작품이다. 적심(積心)은 건물의 구조와 규모를 보여주는 기초 부분이자 복원의 실마리로서, 발굴 단계에서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박진우 작가는 적심이라는 단어를 기반으로 여러 마음이 쌓여 만들어지는 경복궁을 주제로 삼았다. 천장에서 길게 늘어뜨린 적심을 궁궐 전각처럼 배치하여 재해석된 경복궁을 유영하듯 감상하게 했다. ▲ 1부 ‘바람이 문에를 처도’에서는 복원된 흥복전 내부에서 창문 밖 일제강점기 총독부의 정원이 된 겨울의 흥복전을 바라보는 시점으로 공간을 연출하였다. 맞은편에는 훼철된 경복궁을 주제로 한 조지훈의 <봉황수> 등을 전시한다. 창문이라는 장치로 시·공간을 분리하여 관람객으로 하여금 바라볼 수밖에 없는 과거에 대한 안타까운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당대 문학인들이 느꼈을 무력한 마음이 전달되도록 했다. ▲ 2부 ‘진흙속에 묻혀눕은’에서는 사시사철 현장을 지키는 발굴조사단의 모습을 단풍이 무르익고 노동의 결실을 맺는 가을로 비유하였다. 전면부에는 경복궁 출토 도자기 파편과 발굴 일기, 유물 조사 카드 등을 토층도로 연출하여 유적의 느낌을 살렸다. 후면부에는 소주방지 출토 도자기, 기와, 철제 생활용구 등을 상부에 전시하여 ‘사람’에 의해 매장 문화재가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표현하였다. 경복궁 터를 직접 발굴했던 전직ㆍ현직 조사단 3인과 전시담당자의 인터뷰에서는 숨겨진 발굴 이야기가 실감 콘텐츠로 표현된다. ▲ 3부 ‘오백년 거륵한 공’은 약 높이 4m, 너비 15m의 대형 미디어월에 복원 도면을 라인그래픽 기법으로 제작하여 궁궐 건축의 촘촘한 설계를 한 눈에 만날 수 있다. 영상 원본인 너비 약 1-2m에 육박하는 강녕전, 교태전 정면도도 함께 전시된다. 경복궁 복원 건축 도면은 발굴 성과를 토대로 고지도, 문헌사료, 실측도면 등을 종합하여 만든 발굴·복원의 집합체이다. 도면 영상 맞은편에는 경복궁 밤풍경이 함께 어우러져 여름밤 궁궐을 거니는 느낌을 받도록 꾸몄다. ▲ 4부 ‘봄어름 처음녹고’에서는 2045년 경복궁 복원이 마무리 된 후 맞이할 경복궁의 봄을 3면 대형 영상으로 구현한다. 복원을 위해 노력한 사람들의 이름 별무리로 북궐도형을 그려 디지털 상량문으로 재해석하였다. 또한, 복원공사에서 사용한 공구와 근정전, 향원정 보수 시 교체된 부재들을 함께 전시하여 경복궁이 지닌 고유한 가치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보수방법과 노력을 선보인다. 전시의 이해를 돕기 위한 온라인 콘텐츠도 제공한다. 경복궁의 사계절을 담은 타임랩스, 전시 해설 등 관련 영상을 문화재청과 박물관 유튜브로 제공하고, 전시실 전경, 유물설명, 사진을 담은 가상현실(VR) 콘텐츠도 공개할 예정이다. 경복궁의 사계절을 담은 사진집도 내년 초 발간된다. 지난 1년간 발굴 현장과 복원 공사 모습을 촬영하였다. 이번 전시는 광화문 인근 지역의 역사를 조망하는 <광화문 600년: 세 가지 이야기> 서울역사박물관-국립고궁박물관-대한민국역사박물관 협력전시 중 두 번째 이야기에 해당한다. 앞으로도 국립고궁박물관은 조선왕실의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기 위해 광화문 소재 박물관들과 전시 콘텐츠 개발 및 협력을 이어갈 것이다. 문화재청은 경복궁 복원을 통해 앞으로도 우리 역사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교량의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이번 특별전을 관람하며 경복궁의 가장 빛나는 시간, ‘고궁연화’의 의미를 모색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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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평동 땅속에서 항아리에 담긴 조선 전기 금속활자 1,600여점 발굴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의 허가를 받아 (재)수도문물연구원(원장 오경택)이 발굴조사 중인 ‘서울 공평구역 제15⋅16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부지 내 유적(나 지역)’에서 항아리에 담긴 ▲조선 전기에 제작된 금속활자 1,600여 점과 ▲세종~중종 때 제작된 물시계의 주전(籌箭)을 비롯해 ▲세종 때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천문시계인 일성정시의(日星定時儀) 1점, ▲중종~선조 때 만들어진 총통(銃筒)류 8점, 동종(銅鐘) 1점 등의 금속 유물이 한꺼번에 같이 묻혀있는 형태로 발굴되었다. (* 발굴현장: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 79번지) 이번에 공개되는 금속활자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표기가 반영된 가장 이른 시기의 한글 금속활자’다. 일괄로 출토된 금속활자들은 조선 전기 다종다양한 활자가 한 곳에서 출토된 첫 발굴사례로 그 의미가 크다. 특히, 훈민정음 창제 시기인 15세기에 한정되어 사용되던 동국정운식 표기법을 쓴 금속활자가 실물로 확인된 점, 한글 금속활자를 구성하던 다양한 크기의 활자가 모두 출토된 점 등은 최초의 사례이다. (* 동국정운: 세종의 명으로 신숙주, 박팽년 등이 조선한자음을 바로잡기 위해 간행한 우리나라 최초의 표준음에 관한 운서(韻書), 중국의 한자음을 표기하기 위하여 사용된 ㅭ, ㆆ, ㅸ 등 기록 * 한글 금속활자를 이루는 대자(大字), 중자(中字), 주석(註釋) 등에 사용된 소자(小字), 특소자 모두 확인) 그 외에도 전해지는 예가 극히 드문 두 글자를 하나의 활자에 표기하여 연결하는 어조사의 역할을 한 연주활자(連鑄活字)도 10여 점 출토되었다. 현재까지 전해진 가장 이른 조선 금속활자인 세조‘을해자(1455년)’(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보다 20년 이른 세종 ‘갑인자(1434년)’로 추정되는 활자가 다량 확인된 점은 유례없는 성과다. 또한, 현재 금속활자들의 종류가 다양하여 조선전기 인쇄본으로만 확인할 수 있었던 여러 활자들의 실물이 추가로 확인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한글 창제의 실제 여파와 더불어 활발하게 이루어진 당시의 인쇄활동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 연주활자: 한문 사이에 자주 쓰는 한글토씨(‘이며’,‘이고’ 등)를 인쇄 편의상 한 번에 주조한 활자) 도기항아리에서는 금속활자와 함께 세종~중종 때 제작된 자동 물시계의 주전으로 보이는 동제품들이 잘게 잘려진 상태로 출토되었다. 동제품은 동판(銅板)과 구슬방출기구로 구분된다. 동판에는 여러 개의 원형 구멍과 ‘일전(一箭)’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고, 구슬방출기구는 원통형 동제품의 양쪽에 각각 걸쇠와 은행잎 형태의 갈고리가 결합되어 있다. 이러한 형태는 『세종실록』에서 작은 구슬을 저장했다 방출하여 자동물시계의 시보(時報)장치를 작동시키는 장치인 주전의 기록과 일치한다. 주전은 1438년(세종 20년)에 제작된 흠경각 옥루이거나 1536년(중종 31년) 창덕궁의 새로 설치한 보루각의 자격루로 추정되며, 기록으로만 전해져오던 조선 시대 자동 물시계의 주전 실체가 처음 확인된 것으로 의미가 크다. (* 자동 물시계: 조선 시대의 자동 물시계는 보루각 자격루와 흠경각 옥루가 있음) 활자가 담겼던 항아리 옆에서는 주․야간의 천문시계인 일성정시의가 출토되었다. 낮에는 해시계로 사용되고 밤에는 해를 이용할 수 없는 단점을 보완해 별자리를 이용하여 시간을 가늠한 용도이다. 『세종실록』에 따르면 1437년(세종 19년) 세종은 4개의 일성정시의를 만든 것으로 기록되어있다. 이번에 출토된 유물은 일성정시의 중 주천도분환(周天度分環), 일구백각환(日晷百刻環), 성구백각환(星晷百刻環) 등 일성정시의의 주요 부품들로, 시계 바퀴 윗면의 세 고리로 보인다. 현존하는 자료 없이 기록으로만 전해져오던 세종대의 과학기술의 그 실체를 확인한 것으로 의미가 크다. 소형화기인 총통은 승자총통 1점, 소승자총통 7점으로 총 8점이다. 조사 결과, 최상부에서 확인되었고, 완형의 총통을 고의적으로 절단한 후 묻은 것으로 보인다. 복원된 크기는 대략 50~60cm 크기이다. 총통에 새겨진 명문을 통해, 계미(癸未)년 승자총통(1583년)과 만력(萬曆) 무자(戊子)년 소승자총통(1588년)으로 추정되었다. 장인 희손(希孫), 말동(末叱同) 제작자가 기록되어 있는데, 이 가운데 장인 희손은 현재 보물로 지정된 서울대학교 박물관 소장 <차승자총통>의 명문에서도 확인되는 이름이다. 만력 무자년이 새겨진 승자총통들은 명량 해역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 총통: 총구에 화약과 철환(총알)을 장전하고 손으로 불씨를 점화해 발사하는 무기) 동종은 일성정시의의 아랫부분에서 여러 점의 작은 파편으로 나누어 출토되었다. 포탄을 엎어놓은 종형의 형태로, 두 마리 용 형상을 한 용뉴(龍鈕)도 있다, 귀꽃 무늬와 연꽃봉우리, 잔물결 장식 등 조선 15세기에 제작된 왕실발원 동종의 양식을 계승하였다. 종신의 상단에‘嘉靖十四年乙未四月日(가정십사년을미사월일)’이라는 예서체 명문이 새겨져 있어 1535년(중종 30년) 4월에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왕실발원의 동종에는 주로 해서체가 사용되므로, 왕실발원의 동종과는 차이점을 보이기도 한다. 1469년 추정 <전 유점사 동종(국립춘천박물관 소장)>, 1491년 <해인사 동종(보물)> 등의 유물과도 비슷한 양식이다. (* 용뉴(龍鈕): 용 모양의 손잡이 * 예서(隸書): 중국 한나라 때부터 쓰인 옛 서체, 자형이 반듯하고 각이 진 것이 특징 * 해서(楷書): 서예사의 전개에 있어 전서(篆書), 예서(隸書) 다음으로 나타난 서체로, 흘려 쓰지 않고 정자로 바르게 쓴 한문서체 조사 지역은 현재의 종로2가 사거리의 북서쪽으로, 조선 한양도성의 중심부이다.) 조선 전기까지는 한성부 중부(中部) 견평방에 속하며, 주변에 관청인 의금부(義禁府)와 전의감(典醫監)을 비롯하여 왕실의 궁가인 순화궁(順和宮), 죽동궁(竹洞宮) 등이 위치, 남쪽으로는 상업시설인 시전행랑이 있었던 운종가(雲從街)가 위치했던 곳이다. (* 견평방: 조선 전기 한성부 중부 8방의 하나로 궁궐 관련 시설과 상업시설 등이 복합적으로 있는 도성 내 경제문화중심지 * 전의감(典醫監): 조선 개국년인 1392년 설치된 의료행정과 의학교육을 관장하던 관청 * 순화궁(順和宮): 조선 중종의 순화공주를 위해 지어졌다고 하는 궁 * 죽동궁(竹洞宮): 조선 순조의 명온공주를 위해 지어졌다고 하는 궁) 조사 결과, 조선 전기부터 근대까지의 총 6개의 문화층(2~7층)이 확인되었다. 금속활자 등이 출토된 층위는 현재 지표면으로부터 3m 아래인 6층(16세기 중심)에 해당되며, 각종 건물지 유구를 비롯하여 조선 전기로 추정되는 자기 조각과 기와 조각 등도 같이 확인되었다. 이번에 공개된 유물들은 금속활자들을 제외한 나머지는 잘게 잘라 파편으로 만들어 도기항아리 안과 옆에 묻어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활자들은 대체로 온전했지만 불에 녹아 서로 엉겨 붙은 것들도 일부 확인되었다. 이들의 사용, 폐기 시점은 제작연대를 알 수 있는 유물 중 만력(萬曆) 무자(戊子)년에 제작된 소승자총이 있어 1588년 이후에 묻혔다가 다시 활용되지 못하고 오늘날까지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출토 유물들은 현재 1차 정리만 마친 상태로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이관하여 안전하게 보관 중이다. 앞으로 보존처리와 분석과정을 거쳐 각 분야별 연구가 진행된다면, 이를 통해 조선 시대 전기, 더 나아가 세종 연간의 과학기술에 대해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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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 ‘조선왕실의 군사의례’ 온라인 퀴즈 풀면 선물 증정‘조선왕실 군사력의 상징, 군사의례’ 전시 기념 문화상품 전시용 도록. 사진제공: 문화재청 (서울=국민문화신문) 심가원 기자=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동영)은 1월 19일에서 3월 1일까지 진행하는 ‘조선왕실 군사력의 상징, 군사의례’ 특별전(1.19.~3.1.)을 맞아 국립고궁박물관 인스타그램 구독자를 대상으로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온라인 행사를 진행한다. * 국립고궁박물관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gogungmuseum 이번 행사는 조선왕실의 군사적 상징인 군사 의례를 주제로 지난 19일부터 개막한 특별전 ‘조선왕실 군사력의 상징, 군사의례’를 더 재미있고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온라인 상에서 마련된 퀴즈이다. 방법은 29일 인스타그램에 게시되는 ‘조선왕실 군사의례에 대한 퀴즈’를 풀고 31일까지 댓글로 답을 적으면 되고, 박물관은 정답자 중 100명을 추첨해 ‘조선왕실 군사력의 상징, 군사의례’ 전시 기념 문화상품(가방 35명, 가방장식 35명, 전시용 도록 30명)을 우편으로 증정한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gogung.go.kr)과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하거나 전화(☎02-3701-7500)로 문의하면 된다. 특별전 ‘조선왕실 군사력의 상징, 군사의례’는 왕을 중심으로 거행한 군사의례와 조선이 군사적으로 국가 위기를 극복하려 했던 모습을 주제로 군사들이 착용한 갑옷과 투구, 무기와 다채로운 군사 깃발 등 다양한 유물을 한자리에 소개하는 전시로, 3월 1일까지 열린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번 행사로 조선왕실이 군사의례를 통해 어려움을 대비하고, 해결해 나갔던 과정을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한다. 또한 추후에도 전시 내용이나 소장품과 관련된 행사들을 여럿 기획할 예정이다. ‘조선왕실의 군사의례’ 온라인 행사 포스터. 사진제공: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