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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근 화성시장, 잼버리 대원들과 하나된 소중한 시간잼버리 대원들 대한불교조계종의 본사인 용주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하면서 한국의 불교문화 체험 (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정명근 화성시장이 12일 공식일정을 마친 잼버리 대원들을 수원대학교에서 환송했다. 6호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화성시로 오게 된 3개국 1,000여명의 대원들은 8일 저녁부터 12일까지 체류기간 동안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며 화성시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9일 대원들은 융건릉에서 정조의 효사상이 담겨있는 조선의 왕릉을 체험하고 제부도와 전곡항을 잇는 서해랑 케이블카에 탑승한 후 천혜의 관광지 제부도를 투어했다. 10일에는 대한불교조계종의 본사인 용주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하면서 한국의 불교문화를 체험하고 신텍스에서 한여름 밤의 꿈 음악회 공연을 즐겼다. 이외에도 수원대 농구부와 함께한 체육활동 및 k팝 댄스배우기 등 시에서 준비한 체험활동은 대원들의 큰 호평을 받았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이번 잼버리 대원 지원활동을 통해 화성시가 가지고 있는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시간적 여유가 없었음에도 급하게 숙소를 준비한 관내 대학교, 연수원과 체험을 준비한 종교인, 학생, 자원봉사자, 관계 공무원들의 노력과 봉사가 있었기에 대원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해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잼버리 대원들이 좋은 추억을 가지고 귀국해 세계 속의 화성시와 대한민국을 기억하고 소중한 인연이 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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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캐나다 BC주, 새로운 희망의 10년 다시 연다경기도는 25일 자매결연 지역인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와 디지털미디어, 정보통신 및 무선기술, 농식품 및 농업기술 등 6개의 교류협력 분야에 대한 액션플랜 협정서를 체결했다.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날 존 호건 BC주 수상과 경기도청에서 실질적 교류협력 강화를 위한 제3차 교류협력 액션플랜에 서명하고 향후 3년간 두 지역의 동반발전을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경기도와 BC주는 지난 2008년 5월 19일 자매결연체결 이후 2차에 걸친 실행계획을 통해 바이오생명, 녹색에너지, 청정에너지, 해양레저산업, 인적교류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를 해왔다.이날 체결한 3차 실행계획은 향후 양 지역의 협력·교류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상호 적극적인 협의를 통한 결실이다. ▲디지털미디어 ▲정보통신·무선기술 ▲농식품·농업기술 ▲목재제품․저탄소건축 ▲관광 등 6개 분야에서 양 지역이 주목하는 핵심 사업들 간 협력관계 구축과 정보교환 등을 담고 있으며, 산업·인적자원 교류 등 양 지역 간 신뢰구축과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도 마련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디지털미디어분야 협력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경기콘텐츠진흥원과 DigiBC가 협력합의서를 체결했다.양 지역 교류의 성공적 사례로 친환경․에너지 절감주택의 가평 캐나다 빌리지를 언급하며 ‘경기도 속 캐나다’에서 ‘BC주 속 경기도’를 그려 나갈 수 있도록 실행계획 이행에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남 지사는 “올해는 경기도와 BC주의 자매결연 10주년이 되는 기념적인 해”라며 “이번 3차 실행계획 체결로 보다 실질적으로 첨단 산업과 농식품․자원 분야 교류를 확대하는 플랫폼을 마련해 새로운 희망의 10년을 다시 열게 됐다”고 말했다.호건 수상은 “이번 실행계획 체결을 계기로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통해 더욱 발전적인 관계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면서 “가평 ‘캐나다빌리지’처럼 실질적인 효과를 거둬나가자”고 화답했다.한편, 동북아를 순방 중인 BC주 대표단은 실행계획 체결 후 판교테크노밸리에 위치한 경기문화창조허브,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았다. 이어 26일에는 가평 달전리의 캐나다 목재를 사용한 전원주택단지(캐나다빌리지) 방문으로 공식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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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출국…5일간 워싱턴서 취임후 첫 '동맹외교'(종합)문 대통령, "잘 다녀오겠습니다"(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8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미국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scoop@yna.co.kr방미 첫 일정은 장진호전투 기념비 헌화…29일 백악관 환영만찬30일 韓美정상회담…'북핵 공동대응' 논의 후 공동성명 채택정상회담 후 '공동 언론발표' 통해 한미 정상이 직접 설명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이상헌 김승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미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3박5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서울공항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전병헌 정무수석,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대리 등의 환송을 받으며 대통령 전용기편으로 출발했다.문 대통령은 미국 동부 현지시간으로 28일 오후 워싱턴D.C.에 도착, 장진호 전투 기념비 헌화를 시작으로 미국 순방 공식 일정에 들어간다. 정치 본문배너 장진호 전투는 6·25전쟁 당시 한·미 양국군을 포함해 많은 유엔군이 희생당한 가장 치열했던 전투의 하나로, 중공군의 남하를 지연시켜 피난민 9만여명이 흥남부두를 통해 철수하도록 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의 부모가 이들 피란민 행렬에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져 이번 기념비 헌화는 한·미 동맹의 특별한 의미를 재확인하는 상징적 행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 문재인 대통령 방미 일정 문 대통령은 이어 한·미 양국 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한·미 비즈니즈 라운드 테이블'과 만찬에 참석한다.문 대통령은 또 29일 오전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비롯한 상·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하는 데 이어 저녁에는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초청으로 김정숙 여사와 함께 백악관을 방문, 정상간 첫 상견례를 겸한 환영만찬을 한다. 문 대통령은 30일 오전 한국전 참전용사를 선친으로 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함께 워싱턴 D.C.내 한국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참전용사 대표들을 만난다. 문 대통령은 이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이번 방미의 하이라이트인 한·미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을 잇따라 갖는다. 이는 문 대통령 취임 후 51일만으로, 역대 정부를 통틀어 가장 일찍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두 정상은 확장억제를 포함한 미국의 대(對) 한국 방위공약을 확인하고 다양한 분야의 실질 협력을 통해 동맹발전 비전을 공유하고 재확인할 예정이다. 특히 가장 시급한 당면과제인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의 대응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송객과 인사하는 문 대통령문재인 대통령(가운데)이 28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서 미국으로 떠나는 전용기 앞에서 환송객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mon@yna.co.kr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한 정상 차원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이를 토대로 외교안보 분야 뿐 아니라 경제·사회분야의 협력, 글로벌 차원의 협력으로 폭과 깊이를 다져나가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회담이 끝난 뒤 양국관계 발전과 주요 현안에 대한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기자들에게 정상회담의 결과와 의미를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펜스 부통령과 오찬을 갖는 것으로 백악관 공식일정을 마무리한 뒤 당일 저녁 미국의 유력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새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주제로 한 연설을 한다. 이튿날(7월1일) 동포 간담회에 참석하는 문 대통령은 워싱턴D.C를 출발해 2일 저녁 늦게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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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28일부터 5일간 방미…트럼프와 첫 韓美정상회담(종합)새정부 출범후 50일만에…29∼30일 백악관서 양자 정상외교 한미동맹 강화, 북핵 공동방안, 경제·글로벌협력 심화 논의靑 "정상간 신뢰·유대강화"…美의회·학계·경제계 관련 행사도백악관 "한미동맹 강화·북한문제 의결 조율"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취임 후 첫 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14일 밝혔다. 한·미 양국의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방미는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문 대통령은 29일(미국 동부시간)부터 이틀간 백악관에서 환영 만찬과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등 트럼프 대통령과의 공식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두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미동맹을 한층 더 발전시키기 위한 협력 방향 ▲북핵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위한 공동의 방안 ▲한반도 평화 실현 ▲실질 경제협력과 글로벌 협력 심화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게 된다.미국 백악관도 공식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29~30일 백악관을 방문하는 문 대통령을 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백악관은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철통같은 한미 동맹 관계 강화, 경제 및 국제 문제에 대한 협력 증진, 양국 간 우호 관계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특히 두 정상은 점증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는 것을 포함한 북한 관련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은 덧붙였다.문 대통령은 또한 3박5일간에 걸친 방미기간에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 미국 행정부 주요인사와 별도의 일정을 갖는 한편으로, 미국 의회와 학계, 경제계 관련 행사와 동포간담회 등도 계획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양국 새 정부 출범 이후 한 차원 높은 한·미 관계 발전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일 뿐만 아니라 한미 간 굳건한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긴요한 시기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고 청와대는 강조했다.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이번 방미를 통해 두 정상 간 개인적 신뢰와 유대 관계를 강화함은 물론이고 한·미동맹을 더욱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비전을 공유하고 확고한 대북 공조를 포함해 양국간 포괄적 협력의 기반을 굳건히 하는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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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 개막작 상영으로 출발…외신들 봉준호·홍상수 주목개막작 프랑스 데플레섕 감독 '이스마엘스 고스트' 제70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단(칸<프랑스> AFP=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제70회 칸 영화제가 개막한 가운데 개막작 '이스마엘스 고스트'(Ismael's Ghosts, 2017) 상영회에 참석한 경쟁부문 심사위원단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왼쪽 두 번째부터 프랑스 작곡가 가브리엘 야레, 미국 배우 제시카 차스테인, 박찬욱 감독, 프랑스 감독 아녜스 자우이, 미국 배우 윌 스미스, 스페인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 심사위원장, 중국 배우 판빙빙, 독일 감독 마렌 아데, 이탈리아 감독 파올로 소렌티노. sjh940214@yna.co.kr (서울=연합뉴스) 제70회 칸국제영화제가 17일 오후 7시(이하 현지시간·한국시간 18일 오전 2시) 프랑스 휴양 도시 칸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개막작 상영을 시작으로 12일간의 여정에 들어갔다.개막작은 프랑스 아르노 데플레섕 감독의 '이스마엘스 고스트'. 프랑스 배우 마티외 아말릭과 마리옹 코티야르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20년 전 부인을 잃은 영화감독에 관한 이야기다. 20년 전 부인 카를로타를 잃고 실비아와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한 영화감독 이스마엘에게 카를로타가 다시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멜로와 스릴러, 코미디 등 여러 장르가 버무려진 영화다. 개막작 '이스마엘스 고스트' 출연배우들 포토콜(AP=연합뉴스) 왼쪽부터 샤를로트 갱스부르, 마티외 아말릭, 마리옹 코티야르. 경쟁부문에는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홍상수 감독의 '그 후'를 포함해 총 19편이 최고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놓고 겨룬다. 미국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업체인 넷플릭스가 전액 투자한 '옥자'는 거대동물 옥자와 소녀 미자의 우정과 사랑, 모험을 그린 이야기로,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B가 제작했다. '그 후'는 홍 감독의 21번째 장편으로, 유부남 봉완(권해효 분)과 그의 아내(조윤희 분), 봉완의 출판사에 처음 출근한 아름(김민희 분)의 이야기를 그렸다.봉 감독은 '옥자'로 처음으로 칸 경쟁부문에 진출했고, 홍 감독은 이번이 4번째 경쟁부문 진출이다. 홍 감독은 또 다른 신작 '클레어의 카메라'로 비경쟁 부문인 스페셜 스크리닝에도 초청받았다. 심사위원 포토콜. 왼쪽부터 가브리엘 야레, 박찬욱, 페드로 알모바도르, 윌 스미스(AFP=연합뉴스)한국 감독의 작품이 두 편이나 경쟁부문에 오른 만큼 해외 언론들의 관심도 집중됐다. AFP통신은 개막일에 맞춰 게재한 '블랙리스트에서 블록버스터로'라는 제목의 인터뷰 기사에서 봉준호 감독을 전성기 시절의 스티븐 스필버그에 비견할만한 감독이라고 소개하면서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정부 블랙리스트에 올라있던 봉 감독이 블록버스터 '옥자'로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올랐다고 전했다.서울에서 진행된 이 인터뷰에서 봉 감독은 "한국의 많은 예술인이 트라우마에 시달렸던 지난 몇 년간은 악몽 같았다"며 "많은 이들이 여전히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홍상수 감독의 작품세계에 관한 기사에서 그를 '다작의 영화감독'으로 표현하면서 "그는 사람의 상황과 즐거움, 매혹의 함정을 기록하는 연대기작가"라고 극찬했다. 또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인 티에리 프레모가 홍 감독을 '한국의 우디 앨런'으로 지칭했고, 저명 영화평론가 토니 레인즈는 "남녀가 서로의 마음을 잘못 읽는 상황을 홍 감독만큼 깊게 들여다보는 사람은 없다"고 평론한 점도 덧붙였다. 제70회 칸 영화제 개막작 상영회(칸<프랑스> AFP=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제70회 칸 영화제의 개막식이 열린 가운데 개막작 '이스마엘스 고스트'(Ismael's Ghosts, 2017)의 상영회에 내빈들이 입장하고 있다. sjh940214@yna.co.kr한국 감독의 영화가 경쟁부문에서 수상하면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각본상) 이후 7년 만의 수상이다. '옥자'와 '노아 바움백 감독의 '더 메예로위츠 스토리스' 등 경쟁 부문에 오른 넷플릭스 영화를 둘러싼 논란은 개막일에도 이어졌다.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인 스페인의 영화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는 이날 칸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극장에서 볼 수 없는 영화에 황금종려상이 돌아가면 거대한 모순이 될 것"이라며 "황금종려상이나 다른 영화상을 수상한 작품을 대형 스크린에서 볼수 없다는 것을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옥자'는 6월 한국에서는 극장에서 개봉하지만, 프랑스를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는 넷플릭스 서비스로 공개된다 봉 감독을 비롯해 '옥자'에 출연한 안서현과 변희봉은 한국 출연 배우를 대표해 19일 오후 공식 상영 행사가 열리는 뤼미에르 대극장의 레드카펫을 밟는다. '그 후'와 '클레어의 카메라'에 모두 출연한 김민희와 홍 감독은 21일(스페셜 스크리닝)과 22일(경쟁) 이틀간 공식일정에 참석할 예정이다. 경쟁부문에는 '하얀 리본'(2009)과 '아무르'(2012)로 황금종려상을 두 차례 받은 독일의 미하엘 하네케('해피엔드')와 미국의 토드 헤인스('원더스트럭'), 그리스의 요르고스 란티모스('더 킬링 오브 어 세이크리드 디어') 등이 포함됐다.여성 감독으로는 영국의 린 램지('유 워 네버 리얼리 히어'), 일본의 가와세 나오미('히카리'), 미국의 소피아 코폴라('매혹당한 사람들') 등 3명이 이름을 올렸다. 1993년 '피아노'의 제인 캠피온 감독이 황금종려상을 받은 이후 24년 만에 여성 황금종려상 수상자가 나올지 관심이다.경쟁부문 이외에 한국영화로는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변성현 감독)과 '악녀'(정병길 감독)가 대중성 있는 영화를 상영하는 비경쟁 부문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 초청을 받았다. 지난해 비경쟁 부문에는 '곡성'(비경쟁) 과 '부산행'(미드나이트 스크리닝)이 초청됐다. '악녀'에 출연한 김옥빈과 성준, 김서형은 21일 공식상영 때 레드카펫 위에 설 예정이다. 제70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 박찬욱(칸<프랑스> AP=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0회 칸 영화제의 개막식에서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박찬욱 감독이 무대 위로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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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추미애 대표, 현충원 참배로 공식일정 시작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신임 대표 국회의장 및 새누리당·국민의당 대표 예방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신임 대표가 29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날 참배에는 우상호 원내대표를 비롯해 8·27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최고위원단이 동행한다. 추 대표는 신임 지도부와 함께 자신을 정계에 발탁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과 함께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묘역도 참배할 예정이다. 이어 서울 효창공원에 있는 김구 묘역도 참배하기로 했다. 추 대표는 이후 국회에서 첫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 뒤 정세균 국회의장,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을 잇따라 예방한다.특히 추 대표 체제 출범 후 더민주가 기존의 김종인 비대위 대표 체제에 비해 강경노선을 띨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이날 추 대표가 이 대표나 박 비대위원장을 만나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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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타는 朴대통령, '한중 FTA 30일 처리' 단호한 의지"노기 억누른채 국회상황 수시점검"…본회의 잇단 연기에 강한 유감건강 추스르며 29일 출국…순방기간에도 FTA가 최우선 현안내달 5일 귀국 이후 적절 시점에 '중폭 원샷 개각' 전망(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강병철 기자 = "지금 박근혜 대통령의 최우선 현안은 물어볼 필요도 없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다."청와대의 한 핵심 참모는 27일 한중 FTA 비준안을 바라보는 박 대통령의 심경을 이같이 전했다.한중 FTA의 연내 발효를 위해선 하루라도 빨리 비준안이 처리돼야 하지만, 국회의 본회의 일정 지연으로 비준안 처리가 계속 늦어지는데 대해 박 대통령은 '노기'를 억누른 채 국회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전했다. 박 대통령은 감기에다 과로가 겹쳐 금주 공식일정을 비운 채 휴식을 취하고 있지만, 한중 FTA 비준안만큼은 어떤 일이 있어도 통과시켜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박 대통령은 여야가 30일 본회의를 열어 한중 FTA 비준안 처리를 시도키로 한 데 대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반드시 30일 처리돼야 한다는 단호한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애초 박 대통령은 26일 본회의 처리를 데드라인으로 삼았으나 당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 여파 및 본회의 안건에 대한 여야 간 이견으로 여야가 본회의를 늦추기로 했고, 27일 본회의마저 무산되자 강한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정연국 대변인은 여야 합의 직후 "(오늘) 국회 본회의 취소는 매우 유감"이라며 "30일 본회의에서 한·중 FTA 비준안을 반드시 처리해 민생과 경제의 큰 도움이 되길 간곡히 촉구한다"고 말했다.특히 청와대는 30일 한·중 FTA 비준안이 처리되더라도 연내 발효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보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비준안 처리 후 중국 측이 후속 절차를 진행해야 하는데 일정이 너무 빠듯해 연내 발효가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비준안이 처리되면 중국 측은 관세세칙위원회 처리와 국무원 승인의 절차를 밟아야 하며, 관세세칙위원회 공고 및 공안 교환 일정까지 고려하면 올해 내로 발효되지 못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정연국 대변인 <<연합뉴스 자료사진>>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 법안 및 FTA 비준안 처리 지연에 대해 '국민 심판론'을 들고 나오며 성토한 데 이어 지난 24일 국무회의에서는 '위선'과 '직무유기' 등의 단어를 동원하며 국회를 비판하는 등 비준안 처리 등에 대해 강한 의지를 표명해왔다. 더구나 박 대통령은 3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하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우리나라와 FTA를 체결한 뒤 자국 절차를 거의 마친 베트남, 뉴질랜드 정상과도 조우할 예정이어서 비준안 처리가 다급한 상황이다.한 참모는 "FTA 비준안 처리와 관련된 3개국 정상들을 파리에서 만날 수도 있는데, 국익 차원에서라도 박 대통령의 절박한 심경을 국회에서 헤아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순방 중에도 FTA 비준안 처리 진행 상황을 수시로 점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COP21 회의 등 참석차 29일 출국하는 순방 일정을 준비하면서 개각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개각은 해외 순방 이후로 처리 시한이 12월 2일인 2016년도 예산안과 박 대통령이 중점을 두는 노동개혁 및 경제활성화 법안의 처리 속도를 보면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청와대 관계자는 "개각은 순방 전에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각 대상자는 애초 총선용 2차 개각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됐던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희정 여성부 장관, 이미 사의표명을 한 정종섭 행자부 장관, 출마설이 나오는 윤상직 산업부 장관과 함께 예산안 통과 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교체될 것으로 전망된다.현재 청와대는 후보군을 추리면서 검증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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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컵 국제요트대회, 한국 백호 팀 첫 우승(경기=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해양레저스포츠 활성화와 요트인구 저변확대를 위해 지난 7월 31일 화성시 전곡항에서 막을 올린 2015 경기도컵 국제요트대회가 사흘간의 공식일정을 마무리하고 2일 폐막했다. 한국, 중국, 미국, 캐나다,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폴란드, 독일, 프랑스, 태국, 우즈베키스탄, 이탈리아 등 12개 국가 총 51척의 요트와 4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이번 대회의 우승은 한국의 백호(스키퍼 : 윤철)팀이 차지했다. 백호팀은 ORC(Offshore Racing Congress-외양경기위원회가 정한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선박이 참여하는 대회)부문에서 한국의 키스웰팀을 따돌리고 첫 경기도컵 우승 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경기도컵의 주인공인 윤철 스키퍼는 “경기도컵의 첫 번째 우승자로 우승컵에 이름을 새기게 돼 기쁘다.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며 우승소감을 밝혔다. 경기도컵은 우승자가 시상식 후 대회본부에 다시 우승컵을 반환해야 한다. 도는 ORC부문 우승팀의 팀명과 스키퍼 이름을 경기도컵에 새겨 넣는 방식으로 우승팀의 영예를 기리는 한편, 대회의 전통과 권위를 높이기로 했다. 요트동호회 회원 등 모든 선박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오픈(OPEN)대회에서는 역시 한국의 아이린(IRENE, 스키퍼 : 박병기) 팀이 우승했다. 지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세계 정상급 요트 선수들의 프로대회인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를 치른 경기도는 올해 요트인구 저변확대를 위해 대회명칭을 경기도컵 국제요트대회로 바꾸고 일반 요트동호회원도 대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했었다. 도의 기대대로 대회기간 동안 400여명의 참가선수 외에도 팀별 클럽회원 및 가족 200여명이 대회장을 방문해 열띤 응원과 함께 제부도 수역에서 펼쳐지는 열띤 레이스를 관람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통해 경기도컵 요트대회가 수도권을 넘어 아시아권 최고의 요트대회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고 본다.”면서 “국내·외 우수한 전문 요트팀과 요트 동호인들이 함께하는 참여형 요트대회로 국내 요트시장 활성화와 요트인구 저변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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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윤씨 2012년 경남지사 선거 때 배달사고"(종합)검찰수사에 불만 터뜨리는 홍준표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1일 부산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KNN 창사 20주년 기념 포럼에 참석했다. 그는 취재진에게 검찰수사에 대한 불만을 터뜨렸다. ccho@yna.co.kr 공직자 재산 신고 일부 누락 시인하기도…오전 도청서 입장 발표 (창원=연합뉴스) 박창수 김영만 기자 =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은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11일 "(돈 전달자로 지목되는) 윤모씨는 2012년 12월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때도 '배달사고'를 냈다"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검찰 조사 후 사흘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12년 12월 대선과 같이 있었던 도지사 선거에서도 이와 유사하게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윤씨를 시켜 큰 것 한 장을 보냈으나 배달사고가 났다는 취지의 P모씨의 진술서가 변호사 사무실로 와서 검찰에 제출하고 이것도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큰 것 한 장'은 1억원을 지칭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검찰이 윤씨 진술만으로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검찰을 겨냥했다. 또 "검찰에 내 관련 모든 금융자료와 재산, 아내·자식 등 재산 추적에 동의할 테니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단돈 1원이라도 잘못된것이 나오면 검찰 수사를 수용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찰이 의심하는 경선 기탁금 1억2천만원과 관련, 검찰 소환 이후 첫 공식일정에 나선 홍 지사는 이날 오전 부산·경남 민영방송인 KNN 창사 20주는 기념포럼에 참석해 "경선 자금 1억2천만원은 집사람의 비자금으로 이번에 그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경선자금) 1억2천만원은 이번에 알게 됐는데 개인 금고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변호사를 11년간이나 했고, 국회 대책비로 한 달에 수천만원씩 나오는 돈을 모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도 같은 취지로 경선자금에 대해 소명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페이스북에 "1995년 11월부터 2005년 12월말까지 10여년간 변호사활동을 했다. 그때 번 돈 중 일부를 집사람이 비자금으로 저 몰래 현금으로 10여년을 모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2008년 여당 원내대표를 할 때 국회운영위원장을 겸하기 때문에 매달 국회 대책비로 나오는 4천만∼5천만원씩을 전부 현금화해서 국회대책비로 쓰고 남은 돈을 집사람에게 생활비로 주곤 했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해서도 그는 "집사람이 은행원 출신"이라며 같은 취지로 말했다. 악수하는 서병수 홍준표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1일 부산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KNN 창사 20주년 기념 포럼에 참석, 서병수 부산시장과 악수하고 있다. ccho@yna.co.kr 홍 대표는 "대여금고를 빌려서 2011년 6월 당시 3억원 가량 가지고 있다가 경선기탁금으로 (집사람이) 1억2천만원을 5만원권으로 내어줘서 기탁금을 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아직도 1억5천만원정도 남아 있다고 한다"면서 "잠실 집 근처 우리은행에 대여금고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집사람이) 이번 수사로 오해를 받을까 겁이 나 남은 돈은 언니집에 갖다 놓았다고 한다"면서 "부정한 돈으로 오해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특히 "일부 재산등록 과정에 잘못된 점은 있지만…"이라고 밝혀 공직자 재산 신고에 일부 누락했음을 시인했다. 그는 "1억2천만원의 이런 출처는 오늘 중으로 변호인을 통해 별도로 소명하겠다"며 "이미 검찰 진술에서 소명했지만 검찰이 의심하고 있으니 추가로 소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 지사의 비서관을 지낸 인물로,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은 신모씨에 대해서는 "신씨는 윤씨와 전혀 접촉한 일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 수행비서관이였던 신모씨 소환을 마치 언론은 신모씨가 출석을 기피하는듯이 보도하고 있지만 그것은 사정이 다르다"면서 "신모씨는 지금 중요 정부기관에 근무하고 있어 그 기관과 출석 협의가 있어야 출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늦어지고 있는 것이지 출석을 기피하는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홍 지사는 9일과 10일 페이스북에서도 "단돈 1원도 불법 (정치)자금이 없다. 20년 정치를 했지만 1억에 양심 팔만큼 타락하지 않았다"며 "내 명예는 끝까지 지킨다"고 강조했다. 또 "성완종에 대한 무리한 수사로 그를 자살에 이르게 한 검찰이 또다시 수사를 무리하게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검찰을 은근히 압박하는 뉘앙스도 비췄다. 홍 지사는 성 전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소환돼 17시간 동안 고강도조사를 받고 9일 새벽에 귀가했다. 한편 홍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도청 소회의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그는 검찰 수사에 대한 불만과 함께 잘못된 언론 보도 내용 등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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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WP 인터뷰…"죽기전 아베 사과 보고싶어"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일본서 증언(AP=연합뉴스, 자료사진)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일본서 증언 (도쿄 AP=연합뉴스) 일제에 의한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88) 할머니가 2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아베 정부는 진심으로 일본의 과거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쳐, 우리가 모두 죽기 전에 문제를 해결할 것"을 희망하고, 미국 정부에 대해 "아베 정부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아야 하며 아베 총리를 지지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그것이 바로 진정한 친구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kjw@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청춘을 빼앗은 그들에게 결코 '위안'을 주고 싶지 않다. 죽기 전에 꼭 아베 총리가 사과하는 것을 보고 싶다" 미국의 유력지인 워싱턴 포스트(WP)는 23일(이하 현지시간)자 신문에 '나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는 제목으로 방미 중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와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WP는 이 할머니가 26일부터 공식일정이 시작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방미를 앞두고 2차 세계 대전 당시 자신이 겪었던 '성노예'로서의 삶을 이야기하러 왔다고 소개하고 "위안부 문제는 크고 성공적인 한인사회로 인해 워싱턴에서 특별한 울림을 일으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2007년 미국 하원 청문회에 나와 증언하기도 했던 이 할머니는 2시간 넘게 이어진 이번 인터뷰에서 일제가 저지른 만행에 대한 분노와 통한을 쏟아냈다. 1944년 16세 때 대만에 위안부로 끌려가 3년간 일본군의 성노리개가 된 과정과 일본군들로부터 겪은 수모와 강간 등 일제가 저지른 만행을 낱낱이 털어놓았다. 이 할머니는 "1943년 10월 어느 날 밤 이웃이 불러 집 밖으로 나갔다가 다른 4명의 여성들과 함께 일본군에 끌려갔다"며 "기차와 트럭, 배 등을 옮겨타며 어디론가 끌려갔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당시로서는 내가 어디에 있는지, 바깥에 무엇이 있는지를 알지 못했다"며 "나중에야 대만 신주의 카미가제 부대로 끌려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할머니는 "내가 너무 어렸던 탓에 당시 다른 소녀들은 나를 보호해주려고 했다"면서 "나에게 담요를 주면서 '죽은 척하고 있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이 할머니는 결국 커튼이 쳐진 위안소로 끌려가 일본군에 의해 강간을 당했고 이후 성관계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전기 쇼크 등 온갖 폭행과 고문으로 학대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이 할머니는 전쟁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왔으나 이후 47년간 아무에게도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털어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나는 오랫동안 나 자신을 잃어버렸고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수치심을 느꼈고 무서웠으며 외로웠다"며 회한에 찬 표정을 지었다. 이 할머니는 반세기가 지나 위안부 문제가 세상에 알려진 1991년에 가서야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인터뷰 도중 연신 묵주를 돌리던 이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진정한 사과를 하지 않는 아베 총리에 대한 언급이 나오자 갑자기 손을 멈추고는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이 할머니는 "나는 그들에게 결코 위안을 주고 싶지 않다"며 "그들은 나를 강제로 끌어갔고 행복하게 살고 결혼하고 가족을 가질 권리를 모두 빼앗아버렸다"고 눈물을 훔쳤다. "나는 한국의 딸이자 숙녀"라고 말한 이 할머니는 "나는 증오하거나 원한을 품고 싶지 않다"며 "그러나 내게 일어난 일들을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아베 총리는 남자답게 행동해야 한다. 전쟁범죄의 진실을 마주봐야 한다"며 "나는 내 자신과 다른 피해자들을 위해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 할머니를 초청한 워싱턴 정신대책위원회의 이정실 회장은 WP에 "우리는 일본을 모욕하거나 공격하려는 게 아니다"라며 "위안부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아베 총리가 과거사를 인정하고 공식적인 사과를 하라는 것"이라며 "그러면 우리도 이 모임을 해체하고 앞으로 전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주미 일본대사관의 마사토 오타카 대변인은 WP에 "일본 정부는 이미 사과와 반성의 입장을 표명했고, 희생자들에게 특별한 펀드를 통해 보상금을 지급했으며, 전직 총리가 개인적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오타카 대변인은 "일본은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했고 최선을 다했다. 희생자들에게 (총리가) 개인적 서한을 보낸 것 이상으로 좋은 것을 생각할 수 없다"며 "그러나 한국인들은 아직도 우리가 충분한 일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강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