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한국공항공사, 「국토교통 빅데이터 온라인 해커톤 공모전」 시상1일 한국공항공사 본사 시상식 현장 왼쪽으로부터 세 번째 김명운 한국공항공사 부사장 및 수상팀(E-craft, 이화여자대학교 통계학과. 사진출처 : 한국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사장 손창완)는 1일 서울시 강서구 본사에서 「국토교통 빅데이터 온라인 해커톤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공사는 7월부터 8월까지 '공항 온실가스 감축 방안'을 주제로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 데이터를 활용한 정책 및 창업 아이디어·서비스 발굴 공모전을 개최했다. 총 32개팀이 참가하여 5개의 최종 수상작이 선정되었고, 'E-craft'팀은 출발지연과 탑승률 빅데이터 분석으로 효율적인 항공기 운영과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을 제안하여 한국공항공사 사장상 및 상금 200만원을 수상했다.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공항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 감소를 위해 이번 공모전을 개최했다"며 "공사가 보유한 공공데이터를 민간에서 활용할 수 있고, 민간의 아이디어를 공사 업무에 접목하는 데이터 선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사는 최근 산업계에 불고 있는 ESG 경영에 발맞추어 'ESG 경영실'을 신설하여 본격적인 저탄소 공항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항공산업의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정책 실현과 항공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
유엔 원조 받은 한국 민간항공교육, 30년만에 수출 결실개원 앞둔 캄보디아 민간항공 교육센터(프놈펜 공항사진기자단=연합뉴스) 10월 개원을 앞둔 프놈펜의 '캄보디아 민간항공 교육센터(CATC)' 모습. CATC는 대한민국 정부 3.0 우수 협업으로 한국공항공사(KAC)와 코이카(KOICA)가 협력하여해 캄보디아 민간항공기술 발전을 위해 추진됐다. 개원 후 이 곳에서는 한국측 항공기술 전문가들이 캄보디아 정부에 의해 선발된 교육생을 대상으로 항공교통관제, 항행안전시설, 항공보안, 공항안전 및 운영 등 전문가 과정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2016.9.8 photo@yna.co.kr한국공항공사·KOICA, '정부3.0 협업' 캄보디아 민간항공센터건물·기자재·교육 프로그램 전수…항공분야 자립 기대 (프놈펜<캄보디아>=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관제사를 교육할 만한 시설이 전혀 없었습니다. 저만 해도 태국에 가서 돈을 들여 배워와야 했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져 기쁩니다."이달 6일 오후(현지 시간) 3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기자재 반입 작업이 한창인 캄보디아 프놈펜 민간항공센터(CATC)에서 만난 13년 경력의 현지 관제사 탄 소폰다리스(36)씨는 상기된 표정으로 말했다.CATC는 정부3.0 협업 해외 진출의 하나로 한국공항공사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손잡은 민간항공교육 수출의 결실이다. 캄보디아는 2007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항공안전점검 결과에서 최하위권으로 평가받을 정도로 항공 기술과 안전관리 수준에서 세계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다.캄보디아 정부는 관광 산업의 비중이 높은 산업 특성상 민간항공산업의 발전 없이는 경제적 부흥이 없으리라 판단해 한국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다.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캄보디아 민간항공교육 전문기관 설립을 목적으로 2012년부터 사업을 추진, 2014년 세부 사업 계획을 세웠다.실습중인 캄보디아 예비 항공관제 전문가들(프놈펜 공항사진기자단=연합뉴스) 캄보디아 예비 항공관제 전문가들이 5일(현지시각) 프놈펜에 위치한 캄보디아 민간항공 교육센터(CATC) 관제 시뮬레이터 시설에서 한국측 항공관제교수로부터 실습교육을 받고 있다. 이 사업은 정부 3.0 우수 협업으로 한국공항공사(KAC)와 코이카(KOICA)가 협력해 캄보디아 민간항공기술 발전을 위해 추진됐다. 2016.9.8 photo@yna.co.kr KOICA의 약 104억원 공적개발원조(ODA) 지원 자금을 바탕으로 한국공항공사는 교육과정 설계, 현지 강사진 교육·육성을 맡았다. 교육이 이뤄지는 공간인 CATC는 프놈펜 공항 내 부지에 넓이 3천204㎡,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다. 설계에는 캄보디아의 사원인 앙코르 와트에서 영감을 얻어 한국 전통의 마당을 접목했다.한국공항공사는 앞으로 항공교통관제, 항행안전시설, 항공보안 등의 전문가 10여명을 파견해 과정별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현지인 강사를 양성한다.교육할 수 있는 공간과 기자재를 마련해주고, 이를 이용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철수 이후에도 스스로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다.이번 사업은 우리가 다른 나라로부터 받았던 도움을 토대로 쌓은 기술을 수출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실습중인 캄보디아 예비 항공관제 전문가들(프놈펜 공항사진기자단=연합뉴스) 캄보디아 예비 항공관제 전문가들이 5일(현지시각) 프놈펜에 위치한 캄보디아 민간항공 교육센터(CATC) 관제 시뮬레이터 시설에서 한국측 항공관제교수로부터 실습교육을 받고 있다. 이 사업은 정부 3.0 우수 협업으로 한국공항공사(KAC)와 코이카(KOICA)가 협력해 캄보디아 민간항공기술 발전을 위해 추진됐다. 2016.9.8 photo@yna.co.kr한국은 1984년 유엔 원조 사업으로 약 60만 달러를 지원받아 충북 청원군에 민간항공센터인 한국공항공사 항공기술훈련원(항기원)을 설립했다.한국도 1980년대까지는 미국 등 다른 나라에 가서 교육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항기원 설립 이후 자체 인력 양성을 통해 세계 최정상급 기술 수준을 확보하고 수출까지 나서게 됐다.조광식 센터운영 총괄 자문은 "우리가 32년에 걸쳐 닦은 선진 비법을 전수해 캄보디아는 물론 국제 항공 산업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사업을 토대로 라오스나 미얀마 등 다른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에도 민간항공교육 전수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캄보디아 CATC는 내부 기자재 설치가 완료되는 다음 달 훈센 총리가 참석하는 개원식을 열 예정이다. 캄보디아 프놈펜 민간항공센터 관제사 교육시설한국공항공사와 한국국제협력단이 손잡고 조성하고 있는 캄보디아 프놈펜 민간항공센터(CATC) 내 관제사 교육시설 모습.
-
제주공항 이틀째 '집 가기' 전쟁…다소 여유 찾아 '혼잡'은 여전밤샘 운항에 체류객 줄어…오전 공항행, 저가항공사 창구 20∼30m 줄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운항 통제가 풀린 이틀째인 26일 오전 제주공항은 첫 날에 비해 여유를 찾기는 했지만 아직 혼잡스런 모습이다. 발디딜 틈조차 없었던 국내선·국외선 수속장은 이날 오전 들어 항공사 창구마다 줄을 찾아서기 수월할 만큼 눈에 띄게 수가 줄었다.탑승 수속에도 그다지 긴 줄이 만들어지지 않았고, 탑승장에는 한결 표정이 밝아진 승객들이 집으로 보내줄 항공기에 차분하게 탑승하는 절차를 밟았다. 저가항공사는 사정이 조금 달랐다.창구마다 길게는 20∼30m의 줄이 이어졌다. 특히 대기표를 받으려고 하염없이 기다리는 예약 체류객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그러나 대부분 체류객들은 차분하게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는 시민의식을 발휘했다. 공항 안에서 밤을 새운 체류객들도 크게 줄었다. 전날 1만 명에 육박하던 체류객들은 밤샘 운항이 계속된 이날 오전 6시 전까지 많이 빠져 나가 2천500여 명(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추산) 정도만 남았다.이들은 항공사 발권 창구가 있는 여객대합실 3층을 중심으로 사무실 통로 등 곳곳에서 담요와 깔개 등을 활용, 간간이 불편한 잠을 청하며 집에 갈 시간만을 손꼽아 기다렸다.대한항공 등은 임시편 탑승 예정자들에게 사전에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으로 안내, 공항에 정시에 도착할 수 있도록 도와 공항 혼잡을 더는 데 힘을 보탰다. 공항 체류객은 오전 8시를 넘어서며 하나 둘씩 늘기 시작, 다시 북적이기 시작했다.제주도, 국토교통부, 한국공항공사, 도 관광협회, 적십자사 등 기관과 단체 관계자들은 담요, 깔개, 생수 등을 제공하며 체류객들을 도왔다.또 도는 국내선에 외국어 통역요원을 포함한 직원을 배치, 체류객들에게 호텔·민박 등 숙박시설과 식당·찜질방·사우나 등 임시 거처할 장소를 안내했다. 편의점과 커피점은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며 식품류 등이 불티나게 팔렸다.커피전문점에는 30∼40m의 줄이 이어졌고, 편의점에는 식품류와 도시락류는 짧은 시간에 동이 나 다시 채워지는 일이 반복됐다. 계류장에는 쉴새없이 도착하고 뜨는 항공기로 북적였다. 제주도 관계자는 "밤샘 운항에 이어 최대한 임시편을 투입하고 있어 오늘도 4만여 명이 넘는 체류객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역부족인 상황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불편을 줄이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최강한파> 제주 하늘길 드디어 열렸다…6천여명 몰려 북새통<최강한파> 항공기 운항 재개 제주공항 북새통(제주=연합뉴스) 고성식기자= 한파로 활주로가 폐쇄됐던 제주공항에 25일 오후부터 운항이 재개되면서 항공권을 사려는 많은 승객이 여객터미널로 몰려 와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koss@yna.co.kr25일 하루 190편 투입해 3만여명 수송계획..."집에 갈수있게돼 다행"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25일 오후 부터 운항이 재개된 제주공항은 이날 종일 탑승을 기다리는 승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제주공항에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6천여명이 몰렸다. 이들은 항공사 발권 창구에서 항공권을 구입하고 나서 탑승동으로 발길을 옮기는 등 정상적으로 이뤄진 수속절차를 밟아 나갔다.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많게는 7천여명까지 제주공항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운항이 재개되고 나서 처음으로 오후 2시 47분께 항공기가 출발했다. 지난 23일 오후 5시 50분 한파로 활주로가 폐쇄된 지 44시간여 만이다.첫 출발 항공기는 이스타항공 ZE236편으로, 이날 승객 149명을 태우고 김포로 출발했다. 23일 오후 3시 20분 제주에 왔다가 이틀 가까이 한파에 묻혔었다.오후 3시에는 승객 328명을 태운 747기종의 대한항공 KE1281편이 김포로 출발했다. 지난 23일 승객들을 김포에서 제주에 수송한 후 한파에 묻혀 다시 출발하지 못해왔다. 이 항공편의 애초 예약률은 80% 수준이었으나 체류객들이 탑승하면서 전 좌석이 찼다.승객 고지영(33)씨는 "운항이 중단됐던 2박 3일간 제주공항에서 잠을 자며 항공편을 기다린 보람이 느껴진다"며 "고생을 많이 했지만 집으로 갈 수 있게 돼 다행이라는 생각밖에 없다"고 말했다.낮 12시 제주공항의 운항 통제가 해제되자 항공사들은 활주로에 있는 항공기에 묻은 눈과 얼음을 털어내는 작업을 하며 운항을 준비했다.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이날 승객 3만9천여명을 이송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활주로가 폐쇄돼 제주를 빠져나가지 못한 체류객들도 일부 포함된다. 항공사들은 정기편에는 예약자를 먼저 태우고 남은 자리에 대기자를, 임시편에는 토요일부터 밀려 있는 결항편 승객을 태운다. 정기편 143편과 임시편 47편 등 총 190편이 운항할 계획이다.국토부는 체류객을 수송하기 위한 비상상황이기에 제주공항과 김포공항에서 심야에도 항공기를 운행키로 했다.제주공항은 심야 운항 제한이 없으나 통상적으로 오후 11까지만 운항해왔고 김포공항은 소음 때문에 심야 시간 운항제한 규정이 있다.심야시간대에는 공항철도와 지하철, 공항리무진 등 대중교통도 연장 운행한다.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에 따르면 제주에 남은 체류객은 23일 2만여명, 24일 5만여명, 25일 1만5천여명 등 7만5천여명이다.국토부는 이날 낮 12시 제주공항의 운항 통제를 해제했다. 공항공사는 "항공사에 탑승순서에 따라 대상자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있다"며 "공항으로 나오기 전에 항공사에 운항 여부를 미리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
<최강한파> 제주공항 25일 오전 9시까지 운항중단 연장(종합)<최강한파> 한파에 갇힌 제주공항 항공기(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최강 한파로 제주공항에서 항공기 운항이 잠정 중단된 24일 오전 강한 눈발에 가려 항공기들이 희미하게 보이고 있다."강풍·폭설 이착륙 불가능"…24일 출·도착 전편 운항 취소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공항에 폭설과 난기류로 24일 예정된 항공편 510여편(출·도착)의 운항이 모두 취소됐다. 23일 오후 5시 50분에 내려진 활주로 운영 중단은 25일 오전 9시까지 사흘간 이어진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이날 활주로에 폭설에다 강한 바람이 불어 항공기 운항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이같이 결정했다. <최강한파> 제주공항 활주로 제설작업(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최강 한파로 제주공항에서 항공기 운항이 잠정 중단된 24일 오전 제설차량이 활주로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이에 따라 23일 결항사태로 체류객 2만여명이 발생한 데 이어 이날 출발편 235편이 제주공항에서 이륙하지 못해 최소 4만여명이 추가로 발이 묶였다. 25일 오전 9시까지도 60여편이 더 결항해 사흘간 총 체류객은 6만명이 훌쩍 넘는다.제주와 연결되는 김포, 김해, 대구, 광주, 사천, 여수 등 다른 공항의 연결편도 줄줄이 결항됐다.<최강한파> 대기불가(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24일 제주공항이 한파·대설·강풍특보로 항공기 운항이 잠정 중단됐다. 계획된 항공기가 모두 결항하면서 제주에 체류 중인 관광객과 도민들의 발이 묶여있다.한국공항공사는 비상대책본부를 계속 유지하며 항공편 운항이 정상화가 될 수 있도록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제설작업에는 제설차 8대와 인원 200여명이 동원됐다.활주로가 정상화되는 즉시 항공편 운항이 개시될 수 있도록 각종 시설물을 점검하고 항공사와 임시편 증편 등의 긴급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한편 공항공사는 제주 노선을 제외한 다른 공항 간의 항공편은 정상을 되찾고 있다고 밝혔다.
-
세월호 이후 공공기관 '관피아' 줄고 '정피아' 늘었다관료 출신 161→118명 vs 정치권 출신 48→53명연합뉴스, 300개 기관 전수조사 결과 분석 (세종=연합뉴스) 이상원 이광빈 김승욱 차지연 기자 = 지난해 4월의 세월호 참사 이후 1년간 공공기관 임원 중 '관(官)피아'는 줄고 '정(政)피아'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관료사회의 '적폐(積弊)'가 부각되면서 관피아가 밀려난 자리를 슬그머니 정치권 출신들이 차지한 모양새다. 연합뉴스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실을 통해 공기업 28곳, 준정부기관 85곳, 기타 187곳 등 공공기관 300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지난달 말 기준으로 기관장·감사 397명 중 118명(29.7%)이 '관피아'로 분류됐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공항공사, 한국조폐공사, 한식재단 등 16곳은 자료를 주지 않아 이번 분석에서 빠졌다. '관료'와 '마피아'의 합성어인 관피아는 낙하산 인사로 내려앉은 관료 출신 집단을 일컫는 말이다. 공공기관의 독립성 훼손과 정부 부처와의 유착 관계 같은 폐단이 드러나 세월호 사고 이후 대표적인 개혁 대상으로 지목됐다. 세월호 사고 당시 기관장·감사 397명 중 관피아는 161명(40.6%)에 달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1년 새 관피아 숫자가 118명으로 43명(26.7%)이나 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2월 5일 오전 대구 동구 신서동 한국가스공사 정문 앞에서 가스공사 노조가 김흥기 감사위원 임명에 반대하며 김 위원의 출근을 저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공공기관 임원 중 관피아가 차지하는 비율은 40%에서 30% 수준으로 떨어졌다. 직위별로 보면 기관장은 세월호 사고 이전 115명에서 지난달 91명으로, 감사는 46명에서 27명으로 줄었다. 줄긴 했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낙하산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 4월 세월호 사고 이후부터 올해 3월 말 사이에 새로 임명된 공공기관 임원 141명 중 관피아로 분류된 인사가 18명(12.8%)이었다. 이중 13명이 기관장, 5명이 감사 자리를 얻었다. 세월호 이후 관피아 기관장·감사가 물러나면서 생긴 대부분의 자리는 '정피아'가 꿰찬 것으로 분석됐다. '정피아'는 정치인과 마피아의 합성어로 국회의원이나 의원 보좌관, 정당 관계자 같은 정치권 출신 집단을 의미한다. 한 공기업에서 점심시간을 마친 직원 등 관계자들이 회사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월호 사고 당시 공공기관 임원 397명 중 정피아는 48명(12.1%)이었으나 올해 3월 말에는 53명(13.4%)으로 증가했다. 정피아 기관장은 24명에서 28명으로 늘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 사장이 된 곽성문 전 의원과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 현명관 한국마사회 회장 등이 정피아 인사로 도마 위에 올랐다. 자니윤(윤종승)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처럼 정치권과 연관된 '정피아 감사'도 세월호 사고 당시 24명에서 지난달 말 25명으로 늘었다. 세월호 사고 이후 임명된 정치권 출신 기관장은 7명, 감사는 12명으로 같은 기간에 새로 임명된 관료 출신 기관장·감사(18명)보다 전체적으로 1명 많았다. 감사로 임명된 정치권 인사가 많은 것에 대해서는 전문성 부족으로 책임이 큰 기관장보다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자리를 맡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관피아라는 구조적 적폐 구조를 어느 정도 깬 것은 긍정적이지만 그 자리를 정치인이나 교수가 대체하는 것이 국민이 원하는 바는 아니었을 것"이라며 "공공기관 낙하산 문제는 개별 기관이 적절한 인물을 뽑을 수 있도록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정신을 철저히 지키는 것에서부터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charg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