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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원영, ‘반짝이는 워터멜론’ 아들 바보 ‘은결 父’ 역… 묵직한 존재감배우 최원영이 tvN ‘반짝이는 워터멜론’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사진 출처 = 방송화면 캡처 (국민문화신문) 유에스더 기자 = 지난 25일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극본 진수완, 연출 손정현, 유범상,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은 음악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코다(CODA) 소년 은결(려운 분)이 1995년으로 타임슬립해 어린 시절의 아빠(최현욱 분)와 함께 밴드를 하며 펼쳐지는 판타지 청춘 드라마. 최원영은 은결 아빠 역으로, 유쾌하고 낙천적인 성격을 가진 농인 캐릭터를 맡았다. 첫 회부터 최원영이 맡은 은결 아빠의 아들 바보 면모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은결 아빠는 아들을 구하기 위해 무너지는 철근 뭉치에 망설임 없이 몸을 날리는가 하면, 의식이 혼미한 와중에도 아들 걱정부터 하는 애틋한 부성애를 드러냈다. 또한 동료 상인들에게 아들 자랑을 연신 늘어놓던 그가 은결을 지긋이 바라보며 “신이 있긴 있나 봐. 나한테 소리를 뺏어가는 대신 너하고 은호를 주셨어”라고 속으로 내뱉는 장면은 보고만 있어도 애틋함이 느껴져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2회에서는 애틋하던 아들 은결과 은결 아빠가 대립했다. 믿었던 모범생 아들이 음악을 하고 싶다는 꿈을 밝히자, 그가 단호하게 반대 의사를 내비친 것. 갈등이 고조되면서 서로에게 상처만 주는 장면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원영은 ‘반짝이는 워터멜론’을 통해 생애 처음으로 농인 캐릭터를 맡아 수어 연기에 도전했다. 가족과 행복한 추억을 쌓는 장면부터 아들 려운과 대립하는 장면까지 수어로 연기한 그는 특유의 눈빛에 깊이 있는 표정을 더해 캐릭터를 완성, 몰입감을 선사하며 극에 없어서는 안 될 ‘믿보배’ 배우임을 입증했다. 이에 시청자들도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아빠의 사랑이 느껴진다”, “표정만으로 몰입하게 만든다”, “연기 살살 해달라” 등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한편, 최원영이 출연하는 tvN ‘반짝이는 워터멜론’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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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이서, 영화 그녀의 취미생활 출연정이서의 열일행보가 눈에 띈다. 사진 : 영화 ‘그녀의 취미생활’, tvN (국민문화신문) 유에스더 기자 = 오는 8월 30일 개봉을 앞둔 영화 ‘그녀의 취미생활’은 폐쇄적인 시골 마을에 살고 있는 연약해 보이지만 강인한 여성 ‘정인’과 도시에서 이사 온 뭐든지 다 알고 있는 것 같은 여성 ‘혜정’(김혜나 분)이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킬링 워맨스릴러 작품이다. 극 중 폐쇄적인 박하마을에서 마을 사람들의 무례함을 견디며 살고 있는 ‘정인’역을 맡은 정이서는 ‘혜정’을 만나 점차 변화하는 캐릭터의 심리적인 모습을 드라마틱하게 그려 낼 예정이며, 이 작품을 통해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배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이에 앞서 오는 8월 13일(일) 방송되는 tvN X TVING 드라마 공동 프로젝트 ‘O'PENing(오프닝) 2023’(기획 CJ ENM/제작 스튜디오드래곤)의 다섯 번째 작품 ‘복숭아 누르지 마시오’(연출 정다형/극본 박선영)를 통해 시청자들을 먼저 찾아온다. 낡은 슈퍼를 지키는 하구 앞에 낯선 남자 강수(최원영 분)가 나타나며 엄마의 지난 과거와 마주하게 된다. 미쳐 몰랐던 엄마의 지난 인생을 강수와 함께 되짚어가며 아련한 감성을 선사할 이 작품에서 정이서는 딸 ‘장하구’와 엄마 ‘강해숙’ 역을 맡아 데뷔 후 처음으로 1인 2역을 선보인다. 깊은 상처를 간직한 ‘정인’역부터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딸과 엄마의 모습까지 각기 다른 캐릭터로 삼색 매력을 선보일 준비에 한창인 정이서. 이에 스크린과 브라운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며 대중들에 다시 한번 확실하게 존재감을 각인시킬 그녀의 작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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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이혜리, 미공개 스틸 대방출로 작별 인사 (꽃 피면 달 생각하고)사진제공:꽃피면달생각하고문화산업전문회사, 몬스터유니온, 피플스토리컴퍼니 유승호, 이혜리, 변우석, 강미나 주연의 '꽃 피면 달 생각하고'가 K-퓨전 사극의 장점을 제대로 살렸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금주령을 단속하는 감찰과 이를 피해 밀주를 빚는 밀주꾼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금주령 뒤에 숨은 욕망을 파헤치는 과정을 담으며 청춘, 로맨스, 범죄, 오락 등 복합적인 장르적 재미를 선사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KBS 2TV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연출 황인혁 / 극본 김아록 / 제작 (유)꽃피면달생각하고문화산업전문회사 (주)몬스터유니온 (주)피플스토리컴퍼니)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금주령의 시대, 밀주꾼을 단속하는 원칙주의 감찰과 술을 빚어 인생을 바꿔보려는 밀주꾼 여인의 아술아술 추격 로맨스다. 지난 22일 방송된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최종회에는 ‘밀감 커플(밀주꾼+감찰)’ 남영(유승호 분)과 강로서(이혜리 분)가 왕세자 이표(변우석 분), 세자빈 한애진(강미나 분)의 도움으로 금주령을 깨부수고 태평성대 속 서로의 반쪽이 되기로 약속하는 꽉 닫힌 ‘해피 엔딩’이 그려졌다. 금주령을 시행하기 위해 로서의 아버지 강호현(이성욱 분)과 성현세자(박은석 분)를 살해한 ‘최강 빌런’ 도승지 이시흠(최원영 분)은 모든 죄가 드러나며 참혹한 죽음을 맞아 통쾌함을 선사했다. 퓨전 사극의 ‘킹점(킹+장점)’을 제대로 살리면서 청춘 로맨스, 액션, 범죄, 코미디 등 다장르를 녹여내며 이전에 없던 새로운 장르의 사극으로 기억될 ‘꽃 피면 달 생각하고’가 남긴 것들을 되짚어 봤다. 역사적 배경에 풍부한 상상력을 더한 ‘퓨전 사극’ 장르는 그 시대를 살아보지 않은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는 재미와 체험을 선사한다. 역사서에 기록된 ‘금주령’을 소재로 가져온 픽션 사극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이러한 퓨전 사극의 매력과 장점을 한데 모았다는 호평을 얻었다. 드라마는 지금은 상상하기 조차 힘든, 술을 마시는 일도 빚는 일도 죄가 되는 시대를 사는 청춘들의 사랑과 우정, 성장기를 그렸다. 밀주꾼을 쫓는 감찰과 생계형 밀주꾼의 관계를 그리며 서서히 판을 벌렸고, 궁궐 밖에서 술이 제조되고 유통되는 과정을 담았다. 나아가 퓨전 사극의 장점을 극대화해 남영과 로서를 중심으로 ‘밀주 어벤져스’를 이뤄 밀주계 뒷배 이시흠과 전쟁을 치르는 과정을 스펙타클하게 담아내 액션, 범죄, 오락 무비를 방불케 하는 장르적 재미까지 안겼다. ‘K-퓨전 사극’의 장점을 한 데 모은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에 몰입할 수 있던 배경 중 하나는 풍부한 상상력으로 완성된 세트와 소품이 준 현실감이다. 궁궐이 주요 배경이 되는 기존 사극과 달리 양조장, 목빙고 등을 실감 나게 표현해 시청자들을 완벽하게 ‘금주령의 시대’로 초대, 스토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왔다. 시청자와 ‘밀당’하는 황인혁 PD의 감각적인 연출력은 ‘꽃 피면 달 생각하고’가 펼쳐낸 세계에 빠져들 수밖에 없던 또 다른 이유이다. 감각적인 장면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눈 호강을 선사했다. 또한 추격하는 장면에선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긴장감을, 로맨스가 드러나야 하는 장면에선 200% 설렘을 유발하며 화려한 연출 캐리(carry)를 보여 줬다. 코믹한 장면에선 웃기지만 가볍지 않게, 분노와 오열을 유발하는 장면에선 배우들의 감정이 잘 전달되도록 표현한 점도 인상적이었다.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또 다른 비결로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향연을 꼽을 수 있다. 먼저 꽃달즈 청춘 4인방은 제약이 많았던 조선시대를 살면서, 오늘 날의 청춘들처럼 주관적이고 용감한 모습을 보여줘 공감과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유승호가 연기한 남영은 로서를 만난 후 책으로만 알고 있던 세상을 뒤집어 버리며, 새 세상을 접했다. 이혜리가 표현한 강로서는 세상이 금하는 것에 의문을 품고 정면으로 맞서는 강인한 면모로 시청자들의 응원을 불렀다. 또한 변우석이 연기한 왕세자 이표는 세자 자리를 내려놓는 파격적이고 주체적인 선택을 했고, 강미나가 그려낸 애진은 조선 시대에 자신의 뜻대로 살아가고자 하는 ‘사랑꾼 아씨’의 진심을 보여줬다. 여기에 존재감 갑(甲) 배우들 최원영, 장광, 임원희, 배유람, 김기방, 서예화, 박아인, 문유강 등 캐릭터 그 자체로 살아 숨 쉬는 연기를 펼치며 시청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와 함께 월, 화요일 밤을 책임지며 안방극장에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던 캐릭터들의 활약상이 담긴 미공개 스틸이 공개돼 '꽃 피면 달 생각하고'와의 이별을 아쉬워 하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달랬다. 한편,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2월 28일 월요일 밤 9시 30분 ‘스페셜 방송’을 예고했다. 온라인 방송 영화 플랫폼 웨이브(wavve)가 투자에 참여한 작품으로 웨이브에서 VOD(다시보기)를 통해 독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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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너를 닮은 사람’ 종영 소감 전해 “모두가 열정을 다해 임했던 작품...많이 보고 싶고 그리울 것”최원영 사람엔터테인먼트,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JTBC스튜디오 제공 (국민문화신문) 최은영 기자 = 배우 최원영이 JTBC 수목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연출 임현욱, 극본 유보라, 제작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JTBC스튜디오)의 종영 소감과 함께 작품과 관련한 일문일답을 전했다. 먼저, 최원영은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한 해의 시작부터 뜨거운 여름까지 꽤 긴 시간 동안 촬영했던 작품"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마지막 회까지 한 해를 마감하며 끝마치게 되어 마치 한 학년을 졸업하는 기분이다. 모두가 열정을 다해 임했던 작품이라 많이 보고 싶고 그리울 것 같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틋한 소회를 밝혔다. 또, 자신이 맡았던 안현성 캐릭터에 대해 "좀처럼 만나기 힘든, 기존의 인물들과는 분명히 다른 호흡을 가진 인물"이라고 밝힌 뒤 "안현성은 속에 담아둔 말이 많은 인물이어서 역설적으로 건조하고 메마른 외적 체형을 위해 체중 감량에 신경을 쓰려고 노력했다. 또 내적으로는 절제된 말의 무게를 늘 상기시키고 대본을 열심히 탐닉했다"며 캐릭터를 완성하기까지 내외적으로 기울인 노력들을 회상했다. 더불어 "(안현성은) 다양한 감정의 일렁임을 느끼게 해준 고마운 역할"이라고 언급,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그는 "캐릭터를 잘 살릴 수 있게 애써주신 작가님과 감독님, 그리고 스태프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제작진을 향한 인사 또한 잊지 않았다. 그런가 하면, 배우들과의 호흡을 묻는 질문에는 "고현정 선배님과 함께하는 연기들은 많은 공부가 되었고 너무 편히 잘 대해주셔서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같이 부부를 연기한 고현정에게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이어 "너무나 멋지고 견고한 배우분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 감사하고 영광"이라는 말로 배우들을 향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안현성이 사라진 정희주(고현정 분)를 찾지 못해 홀로 좌절하는 장면을 꼽은 최원영은 "'슬픔을 감당하지 못해 좌절하고 무너져 내리는 모습이 처음이자 마지막인 현성의 진짜 민낯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감독님과 상의를 거쳐 찍었던 기억이 난다"라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촬영을 마친 후에도 계속 고민했던 장면"이라고 덧붙이며 마지막 회에 대한 여운을 상기시켰다. 마지막으로, "'너를 닮은 사람'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과 함께 이 작품을 완성한 느낌이다. 드라마 방영 동안 이 작품 자체를 소중히 아껴주고, 작품의 작은 디테일 하나까지도 곱씹어 주셨던 많은 시청자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라는 끝인사를 전했다. 최원영은 '너를 닮은 사람'에서 태림 학원 법인의 대표이사이자 정희주의 자상한 남편 안현성 역으로 분해 비밀 가득한 두 얼굴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특히,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일편단심 면모부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가족을 지키려는 인물의 파격적인 민낯까지 치밀한 연기로 그려내며 보는 이들의 이목을 끌기도. 더불어 최원영은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파멸로 치닫는 네 사람의 관계 속에서 반전의 중심을 이끌며 극의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이렇듯 최원영은 밀도 높은 열연으로 이야기의 몰입감을 드높였다는 호평과 함께 믿고 보는 배우로서의 저력을 다시금 입증했다. 한편, '너를 닮은 사람'으로 안방극장에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한 최원영은 12월 20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이시흠 역으로 분해 쉴 틈 없는 열일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하 최원영 배우 일문일답 전문] Q. '너를 닮은 사람'을 끝마친 소감은? 한 해의 시작부터 뜨거운 여름까지 꽤 긴 시간 동안 촬영했던 작품인데, 한 해를 마감하며 끝마치게 되어 마치 한 학년을 졸업하는 기분이다. 모두가 열정을 다해 임했던 작품이라 많이 보고 싶고 그리울 것 같다. Q. 안현성역을 연기하면서 어땠는지? 매 작품 새로운 인물을 만나지만 이번 안현성은 좀처럼 만나기 힘든, 기존의 인물들과는 분명히 다른 호흡을 가진 인물이었다. 그를 입체적으로 형상화하는 작업들이 만만치 않아 꽤 깊게 고민했던 것 같다. 평소 말의 무게가 사람의 무게가 된다고 생각하는데 안현성은 속에 담아둔 말이 많은 인물이어서 역설적으로 건조하고 메마른 외적 체형을 위해 체중 감량에 신경을 쓰려고 노력했다. 또 내적으로는 절제된 말의 무게를 늘 상기시키고 대본을 열심히 탐닉했다. (안현성은) 다양한 감정의 일렁임을 느끼게 해준 고마운 역할이었다. 서면을 통해서나마 캐릭터를 잘 살릴 수 있게 애써주신 작가님과 감독님, 그리고 스태프분들께 감사드린다. Q. 현장 분위기나 고현정, 신현빈 배우 등과의 호흡은 어땠는지? 우리 드라마는 힘 있는 대본을 바탕으로 배우들과 밀도 있게 감정 교감을 나누며 연기를 해내야 했는데, 메이킹에서도 알 수 있듯 모두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 늘 화기애애하고 밝고 즐거운 현장이었다. 고현정 선배님과 함께하는 연기들은 많은 공부가 되었고 너무 편히 잘 대해주셔서 감사한 마음뿐이다. 신현빈 배우는 본인의 감정들을 소화해 내는 것이 만만치 않았을 텐데, 드라마 속 모습과 달리 현장에선 밝고 즐거운 에너지를 많이 주었다. 김재영 배우는 보는 것만으로도 멋있고 미소 지어졌다. 그 외 다들 너무나 멋지고 견고한 배우분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 감사하고 영광이었다. Q. 가정을 지키기 위해 자상함과 집착을 오가는 안현성의 양면적인 면모를 연기하면서 특별히 신경 썼던 점이 있다면? 자상함이라든지, 집착 이런 감정들을 구분 지어놓지 않고 접근하려 했다. 현성에게 '사랑한다는 것'은 스스로를 증명해 내는 행위와도 같았기 때문에 그런 현성의 상황과 현재 진행되는 삶에서의 태도 등을 관찰하려 했다. 또한 작품 전체에 조화롭게 자리 잡아야 하는 인물의 입장도 고려했다. 현성이 지키고 싶은 감정들에 순간순간 진심을 다하려 노력했고, 그러다 보니 이 인물이 가진 따뜻함, 이기심, 고민, 집착, 복수심, 슬픔 등의 감정이 묻어져 나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렇게 나열되는 감정들을 잘 지키며 정리하고 분배하려 했다. Q. 촬영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마지막 회에 현성이 사라져버린 희주를 찾지 못해 홀로 차 안에서 괴로워하는 장면이 있다. 원래 대본에는 '전화를 끊는가 싶더니 핸들을 퍽퍽 치다가, 깊은 한숨을 쉬며'라는 지문 설정이 있었는데, 그 즈음까지 오다 보니 그가 사랑하는 방식이 무엇인지를 조금 알 거 같았다. 현성은 희주를 늘 옆에 존재해야 하는 당연한 사람이자 무의식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인물로 인식하는 지점이 꽤 있었다. 그런데 홀로 차 안에 앉아있던 현성이 문득 비어있는 옆자리를 볼 때는 그 슬픈 감정마저도 이기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슬픔을 감당하지 못해 좌절하고 무너져 내리는 모습이 처음이자 마지막인 현성의 진짜 민낯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감독님과 상의를 거쳐 그 장면을 찍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고뇌했던 신을 이른 아침부터 첫신으로 찍게 되어 '생각한 만큼 잘 나왔을까' 하는 마음도 들었고, 촬영을 마친 후에도 계속 고민했던 장면이라 기억에 남는다. Q. 극중 안현성에게 한 마디를 남긴다면? 너의 신념대로 사랑했음에, 후회도 미련도 없이 그 기억 하나만으로도 굳건히 자신의 삶을 잘 살아내길 바란다. Q. '너를 닮은 사람'을 사랑해 준 시청자분들에게 마지막 인사 부탁드린다. 왠지 '너를 닮은 사람'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과 함께 이 작품을 완성한 느낌이다. 드라마 방영 동안 이 작품 자체를 소중히 아껴주고, 작품의 작은 디테일 하나까지도 곱씹어 주셨던 많은 시청자분들께 너무 감사드리고, 늘 건강과 작은 행복이 일상 속에 함께하길 바라며 덕분에 행복했다고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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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스무살' 박효주 "제 말투가 여성스러워졌대요"불륜에 빠진 여교수 코믹하게 연기…"오랜만에 긴장하며 연기"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제 말투가 바뀌었다고 가족들이 좋아해요. 여성스러워져서 좋대요.(웃음)"박효주(33)가 이렇게 말하며 '호호' 웃었다. 말투만이 아니었다. 인터뷰 장소로 걸어들어올 때부터 그는 예전과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tvN 금토드라마 '두번째 스무살'에서 자신이 연기하는 김이진 교수처럼 보였다. 털털했던 이전의 모습과 달리 박효주는 차분하고 '우아'한 몸짓으로 인터뷰 자리에 '사뿐히' 앉았다. 그러면서 드라마 속 김이진 교수처럼 말하기 시작했다. 최근 그를 광화문에서 만났다. "아무래도 이 드라마 끝날 때까지는 김이진 교수처럼 살아야겠죠? (웃음) 역할이 너무 좋고 드라마가 너무 재미있어서 끝나는 게 아쉬워요. 16부가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제 뭐 좀 해보려고 하는데 끝나는 느낌이에요."지상파 드라마의 시청률 2% 대로 추락한 상황에서 케이블 드라마 '두번째 스무살'은 7%를 넘기며 인기를 얻고 있다. 최지우의 '명예 회복작'이 된 '두번째 스무살'은 동시에 박효주라는 배우를 다시 보게 만든 작품이다. '추적자'에서 선머슴같던 조형사는 온데간데없고, 천생 여자이자 새침하고 귀여운 김이진 교수가 박효주의 원래 모습이었던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교수도 처음이지만 부잣집 인물을 맡아본 것도 처음이에요.(웃음) 나름대로 기생도 해보고 로맨틱코미디도 해 봤는데 보시는 분들이나, 저 자신도 이번 역할이 지금까지 제가 보여드렸던 캐릭터와는 많이 다르게 느껴지네요. 확실히 그전과는 다른 연기 작업이었고 그래서 어려움이 많았어요. 연기하면서 고민을 많이 던져준 작품이죠. 근데 그게 좋았어요. 제가 또다시 연기에 물음표가 생기고, 그 물음표의 답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좋았어요." 김이진 교수는 '은수저'를 물고 태어난 골드미스다. 부족할 것 하나 없이 온실 속 화초처럼 자라난 이 여성은 콧대도 높고, 새침하지만 귀엽고 순진한 매력도 있다. 4년이나 남들 몰래 유부남 김우철(최원영 분) 교수와 불륜을 저지른 것 역시 순진한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김이진은 순수하고 예민한 감성의 소유자이자, 명분이 중요한 여자예요. 지적으로 통하는 상대를 만났는데, 그 상대가 사실상 이혼상태라는 사실은 김이진에게 어떤 명분을 준 거죠. 자신들의 불륜은 남들과는 다르다는 확신이 있죠. 대학에서 결혼과 가정이라는 과목을 가르치는데 이 점도 웃겨요. 이론적으로 '여러분 인생은 이런 거에요~'라고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현실의 그는 결혼도 해보지 않았거든요."김이진과 김우철의 투샷은 늘 코믹하다. 이상 속에 빠져있는 공주님과 그 공주님의 배경이 필요한 '약삭 빠른' 김우철의 허영심 넘치는 대화는 개그콘서트처럼 우스꽝스럽고, 둘이 남들 몰래 연애를 하느라 벌이는 촌극은 지식인들의 위선을 조롱한다. "최원영 선배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어요. 수위 조절을 잘해야 해요. 이 둘이 너무 과장되게 연기를 주고받아도 안되거든요. 최 선배 덕분에 그 선을 잘 지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보시기에는 웃기지만 저희끼리는 안 웃어요. 웃겨서 NG 난 적도 없어요. 그보다는 두 인물 모두 말이 너무 많아서(웃음) 대사 NG 안 내려고 노력했죠." '두번째 스무살'은 '찬란한 유산' '내 딸 서영이' 등으로 인기를 끈 소현경 작가의 작품이다. 박효주는 소 작가와의 작업에 대한 기대로 '두번째 스무살'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소 작가님의 작품이 궁금했어요. 늘 배우들이 소 작가님의 작품을 끝내면 남다른 애정을 표하는 걸 보면서 과연 뭘까 궁금했어요. 이번 작품은 소소한 것들 안에 알찬 게 들어있어요. '깨알' 재미가 있죠. 대사가 마치 음표 같았어요. 리듬감이 넘쳐요. 또 페미니스트적인 시각으로 접근한 이야기인데 어둡지 않게 풀어가고 있고, 전체적으로 건강한 느낌이 들어 좋아요." 고등학교 때까지 발레를 하던 박효주는 대학에 들어갈 무렵 모델을 거쳐 연기로 방향을 틀었다. "고3때 발레를 그만두고 방황을 하던 시기에 모델 일을 하게 됐죠. 그러다 연기를 시작했는데 연기를 못하니까 짜증만 났어요. 그렇게 5년이 흘렀어요. 그러다 영화 '파란 자전거'를 할 무렵 연기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어요. 짜증내지 않고 그때부터는 남들이 알아주건 말건 쉬는 날 없이 연기를 파고들었어요. 평생 내가 이 직업을 하려면 연기가 뭔지는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연극 무대에도 서고, 여러가지 경험도 하면서 저 스스로는 끊임없이 바쁘게 노력했던 것 같아요."그는 "무명 생활도 길었고, 연기를 쉴 때도 많았다. 이 직업은 자기만족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중요한 건 내가 어떤 노력을 했고 나 스스로 그것에 만족했느냐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효주는 2011년 영화 '완득이'가 자신의 연기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말했다. "'완득이'를 하면서 '나는 배우일까?'를 질문하지 않고 '나는 배우야'라고 마음 먹게됐고, 연기가 재미있어지고 좋아졌어요. 그러다 이번 '두번째 스무살'을 하면서 또다시 연기에 대한 여러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많이 던지게 됐죠. 오랜만에 날 긴장하게 만든 작품을 만나 정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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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기억해' 장나라 "연재소설 기다리는 느낌에 출연"열혈 수사관으로 서인국과 호흡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은하수(MBC TV '미스터백')와 안쓰러울 정도로 여기저기 치이는 김미영(MBC TV '운명처럼 널 사랑해')의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는 가운데 배우 장나라(34)가 다시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장나라를 생각보다 일찍 카메라 앞에 불러낸 작품은 KBS 2TV의 수사 드라마 '너를 기억해'다. "대본을 보자마자 꼭 출연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대본을 읽어 내려갈 때마다 연재소설을 기다리는 느낌으로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더라고요." 청춘의 고달픔을 온몸으로 감당하는 역할을 주로 맡아왔던 장나라는 이번에는 수사에 대한 열정으로 무장한 수사관을 연기한다. 경찰청 특수범죄수사팀 팀원인 차지안은 놓친 증거를 찾고자 한밤 중에 혼자 사건 현장을 찾을 만큼 수사에 의욕을 보인다. 난데없이 미국에서 날아온 천재 프로파일러 이현(서인국 분)으로부터 항상 구박받고 괄시당하지만, 알고 보면 의문의 사건을 풀고자 이현의 뒤를 밟는 인물이다. 장나라는 "연기자로서는 이보다 더 좋은 배역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정말 코믹함과 진지함을 자연스럽게 왔다갔다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나이가 느껴지지 않는 동안의 장나라는 "아주 착실하게, 꾸준히 나이가 들고 있다"면서 "나이 드는 것을 요즘 특히 많이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연하인 서인국과의 호흡에 대해 "솔직히 나이 차이를 걱정하기는 했다"면서 "그런데 서인국 씨가 워낙 연기를 잘하는 친구이다 보니 이현 캐릭터답게 한 번에 차지안을 휘어잡더라"라고 설명했다. 장나라는 서인국 뿐만 아니라 최원영, 이천희, 박보검 등 남자 배우들 일색인 이번 드라마에서 홍일점이다. 장나라는 "오히려 저 혼자 (남자들 사이에서) 도태될까 봐 매우 걱정했다. 말을 섞기도 어려웠는데 다행히들 예쁘게 받아들 줬다"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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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뭐 볼까?> 웃음 있는 공연, 사색하는 전시(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권혜진 기자 = 이번 주말에는 한바탕 웃으며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공연과 차분히 사색에 잠길 수 있는 전시를 소개한다. ◇ 웃음에 얹어 사회적 메시지 전하는 '유린타운'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 '유린타운'이 10년 만에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국내 관객을 찾는다. 물 부족에 시달리는 한 마을을 배경으로, 정치권과 결탁해 유료화장실 이용권을 독점한 악덕 기업 '쾌변주식회사'와 최소한의 권리조차 박탈당한 가난한 군중이 대립하는 이야기다. 이를 통해 권력자들의 위선과 횡포, 물질만능주의 등 사회적 문제를 건드린다는 평가다. 다소 무거운 주제지만 재치 넘치는 패러디에 랩, 가스펠, 재즈, 흑인영가, 컨트리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더해지며 객석에선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국민 뮤지컬 배우 최정원과 최근 뮤지컬 무대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는 가수 아이비가 출연하며 초연 멤버인 성기윤, 이경미 등도 재합류했다. 관람료 4만~10만원. 문의 ☎ 02-577-1987 ◇ "원작과는 달라"…코미디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 앤 하이드' 지난 1일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에서 개막한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 앤 하이드'는 일본 최고의 코미디 작가 미타니 코키의 작품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최소한의 웃음이 보장된다. 황정민, 류덕환, 정웅인 등 연기파 배우들이 줄줄이 출연하며 흥행에 성공한 연극 '웃음의 대학'과 영화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가 이 작가의 작품이어서다. 신약개발에 실패한 '지킬' 박사가 당장 내일로 다가온 연구 발표회를 위해 '하이드'를 연기할 무명배우 '빅터'를 고용한다는 원작과는 다소 다른 줄거리를 갖고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는 상황 속에 좌충우돌하는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짜릿한 웃음을 선사한다. 정웅인과 최원영이 지킬 박사로 더블 캐스팅됐다. 관람료 3만5천~4만5천원. 문의 ☎ 02-749-9037 ◇ 서정적 판화의 세계…황규백 회고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리고 있는 황규백 작가의 회고전에선 서정적인 판화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그림을 보듯이 울타리 밑에 피어 있는 꽃, 잔디 위에 놓인 손수건, 우산 손잡이 위에 앉아있는 새가 판화 작품에 나타나있다. 전시된 그의 판화 작품은 그림처럼 보일 정도로 색채가 섬세하고 다양하다. 1932년생인 황규백이 세밀함을 요구하는 판화기법인 메조틴트 기법으로 제작한 작품들이다. 프랑스와 뉴욕에서 공부하고 작품활동을 한 작가는 2000년대 초반 한국에 영구 귀국했다. 한국으로 돌아와선 육체적 한계로 판화작업이 허락되지 않자 일흔의 나이를 넘겨 붓을 들고서 회화작업을 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국내 미술관에서 갖는 첫 개인전이자 작품세계 전체를 보여주는 회고전이다. ◇ 목수와 화가의 의기투합…김태호·이정섭 2인전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세계갤러리에서 서양화가 김태호(62)와 목수 이정섭(44)의 2인전이 열리고 있다. 이전부터 알고 지내던 두 사람은 단순하고 간결한 느낌의 목가구와 서양화 등 50여 점을 같은 공간에서 선보인다. 서울대에서 서양화를 그리던 이정섭은 10여 년간 홍천 내촌목공소 주인으로 지내며 현지에서 개인전도 열어왔다. 이번에 전시된 김태호의 그림은 색감과 형태가 매우 절제된 모습이었고, 호두나무와 물푸레나무로 만든 이정섭의 가구는 나무의 결 모양을 살리면서도 현대적 느낌을 줬다. 즉흥적으로 연주하는 재즈처럼 감각으로 교감하는 전시를 해 보고자 전시공간에서도 그리 많이 꾸미지 않고 기존에 하던 대로 보여주려 했다고 한다. jsk@yna.co.kr, luc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