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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도의회 최영심의원 소상공인 위한 기구 개편 절실전북도가 도내 소상공인 정책 추진을 위해 기구개편이 절실하다는 주장의 목소리가 나왔다. 전북도의회 최영심(정의당·비례대표) 의원은 17일 “전북도의 소상공인 정책은 주먹구구식”이라면서 “타 시도가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을 세부적으로 역할분담·추진하고 있지만, 도는 7명으로 구성된 한 팀으로만 추진하고 있어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실효성뿐만 아니라 소수 인원의 업무가 과다해 과부하가 걸린 상황”이라며 인력확대와 세부업무분장으로 정책 추진을 강조했다. 이는 타 시도가 소상공인 정책을 추진하는 것과 상반되고 있기 때문이다. 타 시도의 경우,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는 지역은 국 단위(서울, 부산 등 2곳), 과 단위(대구, 인천, 대전, 대전, 광주, 울산, 충남, 경남, 제주 등 9곳) 등이 세부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는 27명, 부산 31명, 대구 19명, 인천 23명, 광주 13명, 강원 18명, 강원 18명, 충남 11명 등 전북보다 최대 24명이 많은 인력 구성·운영으로 지역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전북은 7명의 인원으로 소상공인 지원뿐만 아니라 신용보증재단, 전통시장, 유통, SSM, 소비자 보호 등의 업무로 과부하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정책이 추진되지 않고 있다는 안팎의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최영심 의원은 “도내 소상공인들을 위한 전담 인력의 확대와 세부업무 분장으로 실효성 있는 정책이 추진되어야만 코로나19로 각박해진 시장경제에 억눌린 도내 소상공인들의 흥분된 목소리를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타 시도에서 소상공인들을 위한 인력구성만큼은 아니더라도 도내 11만9,517개사 23만275명(2019년 사업체 기준)을 위해서는 세부적인 팀 인원 확대 구성·운영으로 이들을 위한 정책을 펼쳐야만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영심 의원.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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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덕분에 연말이 따뜻해요"…얼굴없는 기부천사들익명 기부·아너소사이어티 회원 증가 "기부문화 개선" 세밑을 앞두고 '얼굴 없는 천사'들의 기부가 잇따르면서 연말 추위를 녹이는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특히 최근 정치·사회적 혼란과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의 영향으로 경제가 얼어붙으면서 기부 분위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이들의 선행은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24일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전날까지 38억9천304만원 모금액이 걷혀 사랑의온도탑 온도는 47.6도에 머물러 있다. 내년 1월 말까지 진행하는 올겨울 모금 목표액은 81억7천만원이다. 익명의 기부자가 해남군에 보낸 라면 [연합뉴스 자료사진]사랑의 온도탑은 기대만큼 올라가지 못하고 있지만 이름을 알리지 않는 기부천사들의 기부는 잇따르고 있다. 지난 19일 전남 해남군에 익명의 후원자가 어려운 이웃에 전해달라며 라면 600박스를 기탁했다.이 후원자는 2014년부터 3년째 연말이면 어김없이 같은 양의 라면을 해남군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 후원자는 짧은 편지에서 "군민 모두가 훈훈하고 따뜻한 연말연시가 됐으면 하는 뜻으로 마음을 보낸다"고 말했다.지난 20일에는 5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전남 함평군 주민복지실을 찾아 검정 비닐봉지를 내밀었다.봉지 안에는 그가 1년 동안 모은 동전 40만5천130원이 들어 있었다.이름을 밝히기를 극구 사양한 그는 "비록 큰 액수는 아니지만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는 말을 남겼다.또 지난 12일에는 80대로 보이는 어르신이 충남 공주시장실을 찾아와 쪽지와 함께 3천만원짜리 수표를 비서에게 전달한 뒤 이름도 남기지 않고 사라졌다.쪽지에는 "시내에서 가장 불쌍한 시민에게 써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전남 동부권 사랑의온도탑 제막식 [여수시 제공=연합뉴스]광주 동구청에도 지난 20일 익명의 기부자가 20㎏들이 쌀 100포대를 보내왔다.그는 지난해 11월 50포대를 시작으로 올해 1, 3, 9월에도 100포대씩 모두 6차례에 걸쳐 550포대의 백미를 신분을 감춘 채 기부했다.충북 제천시청에도 지난 8일 30대 여성이 찾아와 편지봉투를 맡기고 돌아갔다.봉투 안에는 1만8천500장의 연탄 보관증과 함께 "올겨울도 많이 춥다네요. 따뜻한 겨울이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적힌 짤막한 편지가 들어 있었다.제천시에는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올해로 14년째 겨울마다 연탄 2만장 가량을 기증하는 독지가도 있다.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설치한 사랑의온도탑에는 이달 초 익명의 기부자가 500만원을 놓고 갔다.사랑의온도탑에 익명의 기부금 봉투가 놓인 것은 2014년 1천만원, 올해 1월 300만원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름 없는 기부천사'들의 선행과 함께 자신의 어려운 형편에도 이웃돕기에 나선 이들의 선행도 이어지고 있다.전북 익산의 '기부천사'로 통하는 붕어빵 아저씨 김남수(58)씨는 지난 9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익산시에 성금 200만원을 냈다.원광대 맞은편에 있는 작은 구멍가게에서 붕어빵과 와플을 파는 김씨는 2012년부터 해마다 익산시에 100만∼200만원의 성금을 내고 있다. '구두닦이 기부천사'로 알려진 광주 북구 용봉동의 김주술(55)·최영심(56)씨 부부도 선행의 주인공들이다.2005년부터 구두를 닦거나 수선해 번 금액의 10%를 돼지저금통에 모았다가 1년에 2∼3차례 기탁하고 있다. 지금까지 낸 금액만 1천160여만원에 달한다.구성모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팀장은 "미국에서는 개인 기부가 70%를 차지하지만 우리나라는 개인 기부보다 기업 기부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익명의 기부자가 늘고 1억원 이상 기부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도 1천명을 넘어서는 등 기부문화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