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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예원예술대, 'AI 미디어 콘텐츠' 부문 협력체계 구축(국민문화신문) 구명석 기자=경기문화재단과 예원예술대학교가 인공지능(AI) 미디어 콘텐츠 부문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16일 경기문화재단에 따르면 두 기관은 전날 경기문화재단 다산홀에서 '경기도 지역 인공지능 미디어 콘텐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인적교류와 협업을 통해 △경기지역 인공지능 미디어 콘텐츠 진흥을 위한 공동 연구 및 연구인력 교류 △학생 연계 교육프로그램(현장실습, 인턴십, 산학협력) 공동 개발 및 운영 △상호발전을 위한 폭넓은 교류를 이어가기로 했다. 예원예술대학교는 1999년 설립된 4년제 사립 예술대학으로 진취적 사고방식과 창의력을 겸비한 전문 문화예술인들을 양성하고 있다. 현재 경기 드림캠퍼스(양주시)와 전북 희망캠퍼스(임실군) 등 2개 컴퍼스가 있다. 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문화예술 분야에 인공지능을 활용한 실험적 협력사업과 산학 연구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며 “향후 도내 예술대학들과 협력망을 구성해 다양한 문화예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문화신문) 구명석 기자=경기문화재단과 예원예술대학교가 인공지능(AI) 미디어 콘텐츠 부문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16일 경기문화재단에 따르면 두 기관은 전날 경기문화재단 다산홀에서 '경기도 지역 인공지능 미디어 콘텐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인적교류와 협업을 통해 △경기지역 인공지능 미디어 콘텐츠 진흥을 위한 공동 연구 및 연구인력 교류 △학생 연계 교육프로그램(현장실습, 인턴십, 산학협력) 공동 개발 및 운영 △상호발전을 위한 폭넓은 교류를 이어가기로 했다. 예원예술대학교는 1999년 설립된 4년제 사립 예술대학으로 진취적 사고방식과 창의력을 겸비한 전문 문화예술인들을 양성하고 있다. 현재 경기 드림캠퍼스(양주시)와 전북 희망캠퍼스(임실군) 등 2개 컴퍼스가 있다. 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문화예술 분야에 인공지능을 활용한 실험적 협력사업과 산학 연구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며 “향후 도내 예술대학들과 협력망을 구성해 다양한 문화예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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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꽃 향연'…임실 치즈테마파크에 국화·구절초·영산홍 만개전북 임실군의 대표 관광지인 임실치즈테마파크 일대에 천만 송이가 넘는 국화꽃에 구절초, 영산홍꽃까지 활짝 피면서 꽃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10일 임실군에 따르면 치즈테마파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열지 못하는 '임실N치즈축제'를 비대면으로 개최하는 대신에 국화꽃을 전시하고 전망대 일대에 구절초 동산을 조성했다. 구절초는 치즈테마파크 전망대에 있는 바람의언덕 부근 1만5천㎡에 빼곡히 들어서 마치 동산을 이루며 은은한 꽃향기를 물씬 풍긴다. 형형색색의 천만 송이가 넘는 국화꽃과 함께 어우러진 새하얀 구절초까지 가을 정취 가득한 장관을 선사하면서 가을을 대표하는 꽃들을 한 번에 만끽할 수 있는 셈이다. 국화와 구절초꽃뿐만 아니라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와 영산홍, 수국 등도 자태를 뽐내고 그 사이로 산책로와 전망대, 벤치 등도 설치돼 숲속 오솔길을 걷는 듯한 편안한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치즈테마파크에는 '임실 치즈의 아버지'인 고(故) 지정환 신부와 산양을 형상화한 국화, 200여 개의 천사의 날개·하트·초승달 모양의 국화 조형물 등 멋진 포토존도 마련됐다. 임실군 관계자는 "테마파크 5개 출입구에 방역 부스를 설치하고 발열 체크, 방명록 작성 등 방문객들이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감염병 예방 조치에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임실치즈테마파크 국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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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창출로 지역활기 불어넣는 우리동네 마을기업지난 7월 올해 우수마을기업에 경북 의성의 ‘농뜨락 농업회사법인’. 사진: 행정안전부 인구가 줄어드는 지역에서 청년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으로 청년들을 유입하고, 지역 주민과 예술인을 연결해 지역사회를 활성화시키는 마을기업이 각광받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7월 올해 우수마을기업에 경북 의성의 ‘농뜨락 농업회사법인’을 최우수로 선정하면서 마을기업들이 지역의 실정에 맞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회공헌 활동 및 지역문제 해결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이번에 선정한 우수마을기업에 경쟁력을 확대하고 선도적인 기업으로 도약해 모범사례로 전파·확산될 수 있도록 인센티브 사업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마을기업이란 지역주민이 각종 지역자원을 활용한 수익사업으로 소득과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공동체 이익을 효과적으로 실현하는 마을단위의 기업이다. 특히 마을기업은 사회적경제에 대한 관심 증가와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공동체 회복력 및 커뮤니티 차원의 주민 주도 경제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지역문제 해결과 지역공동체 회복을 위해 설립·운영되는 만큼, 지역활력 제고로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나아가 심화되고 있는 인구 감소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도 있다. 이를 위해 행안부는 지난 2010년 시범사업을 거쳐 2011년부터 마을기업 육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했고,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현재 마을기업은 총 1652개가 운영되고 있다. 지정된 마을기업에는 최대 3년동안 1억 원을 지원하는데, 1차년도에는 5000만 원을 지급하고 이어 2차년도와 3차년도에는 각각 3000만 원과 2000만 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마을기업 지정 전 준비과정이 필요한 예비마을기업에도 1000만 원을 지원하는 제도를 운영해 마을기업 육성 및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마을기업의 업종은 일반식품이 44.3%에 달하고 전통식품을 취급하는 곳은 13.5%를 차지하는데, 점차 업종은 다양화 추세에 있다. 지역 자원을 활용해 매년 일자리와 소득을 늘리고 있는 마을기업은 시행 첫해 196억 원이었던 매출이 지난 2019년에는 1928억 원으로 9.8배 올랐고 일자리도 6.4배 증가하는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마을기업 활동을 통해 주민간 교류도 증가하고 소속감 또한 증진하고 있으며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함에 따라 지역균형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더불어 청년 및 취약계층 고용과 수입원을 지역에 환원해 사회적가치를 실현하는 등 지역사회에 공헌하면서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자활기업과 함께 사회적경제의 4대 축을 차지하고 있다. 행안부는 지난 5월 마을기업 활성화를 위한 발전방안을 확정하고 ‘1마을, 1마을기업’을 육성해 지역경제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향후 10년 동안 마을기업을 3500개로 확대해 새로운 지역경제 기반을 조성하는데, ▲공동체성 등 마을기업의 정체성 강화 ▲마을기업 발굴 및 판로 확대 등 안정적 발전 도모 ▲마을기업육성지원법 제정 등 제도·인프라 구축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공동체적 성격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마을기업 심사 시 공동체성의 비중을 확대하고, 마을만들기 등 그동안 마을공동체 활동이 활발한 공동체가 마을기업이 될 수 있도록 개선한다. 또한 사업 성격에 따라 맞춤형으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유형을 세분화해 지원해나가는데, 이를 통해 지역특산물을 가공·판매하는 기업이나 지역주민에게 교육·복지 등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등은 각각의 성격에 맞게 지원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마을기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주민자치회와 연계해 마을기업을 활성화하고 정부부처와 지자체가 추진하는 다양한 공동체 관련 사업이 마을기업으로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연계해 발굴할 예정이다. 특히 농어촌 등 청년인구가 감소하는 지역은 청년마을기업의 지정요건을 완화해 청년이 마을기업의 또 하나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마을기업의 판로를 다각화하기 위해 아파트공동체, 맘카페, 부녀회 등과 연계해 지역내 홍보·판매망을 구축하는 동시에 권역별 유통지원센터 등 판매망을 확대해 나간다. 마을의 고유한 이야기와 주민의 수요를 담은 마을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침체된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공동체 회복을 견인하는 원동력이 되도록 지원한다. 한편 행안부는 지난 7월 올해 우수마을기업으로 경북 의성군 비안면의 ‘농뜨락 농업회사법인’를 최우수, 전북 임실군의 ‘어업회사법인 섬진강다슬기마을’과 경기도 양평군의 ‘증안리약초마을 협동조합’ 등을 우수상으로 선정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박성호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청년마을기업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다양한 마을기업들이 소중한 성과들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선정된 마을기업은 청년 일자리를 통해 활기를 불어넣고 주민과 예술인을 연결한 곳”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마을기업들이 우수마을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적극 발굴·육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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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자전거길'…임실 '섬진강 길' 더 아름다워진다전북 임실군이 자전거길과 문화생태 탐방로 길로 유명한 섬진강 길에 대한 경관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연합뉴스 자료사진]임실군은 1일 덕치면 물우리~천담리 구간에 대해 자연 친화적인 하천 정비작업에 나선다고 밝혔다.군은 이 구간에 조성된 자전거 도로 중 위험성이 높은 2개소(물우리 137m, 천담리 120m)에 대한 선형 개량사업을 한다.하천시설물 정비와 물 흐름에 지장을 주는 수목 제거 등 자연 친화적인 하천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이 길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섬진강 문화생태탐방로로 지정한 걷기코스 중 가장 아름답고 서정미 넘치는 강변길로 손꼽힌다. [연합뉴스 자료사진]덕치면 물우마을~구담마을까지 8.8㎞에 이르는 자전거길은 행정자치부의 '아름다운 자전거길 100선'에 선정된 길로 김용택 시인의 진뫼마을, 영화 '아름다운 시절' 촬영지, 월파정 등이 자리 잡고 있다.인근 섬진강과 기암괴석 등이 어울려 만들어낸 빼어난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곳이다.군 관계자는 "아름다운 섬진강 길의 유지관리에 만전을 기해 탐방객과 라이딩 동호인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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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멋따라> 구불구불 곡선의 안갯길, 임실 옥정호섬진감댐 준공 때 생긴 인공호수…호수 낀 둘레길은 '선경(仙境)' (임실=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가을의 끝자락에 있다면 옥정호로 갈 일이다. 햇빛에 반짝이는 물결, 산자락이 투영된 호수, 안개에 휘감긴 봉우리, 붉게 타들어가는 단풍나무 길이 모두 거기에 있다.평일에는 차량 통행마저 뜸해 한가로움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옥정호는 더없이 좋다.옥정호는 전북 임실군 운암면∼강진면∼정읍시 산내면에 걸친 드넓은 호수로 섬진강 상류다. 1965년 우리나라 최초의 다목적댐인 섬진강댐이 준공되면서 골을 메운 물과 산으로 형성된 인공호수다. 전북 저수지 중 가장 규모가 큰 옥정호는 3만여㎾의 전기 생산은 물론 하류 지역의 만성적인 홍수나 가뭄의 자연재해를 벗어날 수 있게 했다.하지만, 인공이란 말이 무색하게 경치가 빼어나다. 봄에는 벚꽃과 장미꽃이, 가을에는 코스모스와 단풍나무가 옥정호 주변을 수놓는다.특히 한낮 동안 데워졌던 물 아지랑이가 서늘한 새벽공기와 만나면서 만들어지는 물안개와 그 사이로 언뜻언뜻 비치는 작은 산들은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한다.경치 좋은 곳에 흔히 갖다 붙이는 선경(仙境)이란 찬사가 들어맞을 풍광이 길을 따라 펼쳐진다.국토해양부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한국관광공사가 '가볼 만한 곳'에 꼽은 이유를 짐작케한다.옥정호는 전북 어느 곳에서나 가기 쉽지만 보통은 임실군과 맞닿은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에서 출발한다.전주-운암 간 자동차 전용도로를 타면 한달음이지만 고즈넉하고 느린 삶을 엿보고 싶다면 전용도로를 버리고 옛 구이 길로 가면 된다.조상대대로 오랜 세월 터를 잡고 살아온 이들을 그 길 양쪽에서 만날 수 있다. 이리 가든 저리 가든 운암방면으로 빠져나와 옛 운암대교를 200m쯤 앞에다 두고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구불구불한 길이 시작된다.이 길은 굴곡이 심해 저절로 속도를 늦출 수밖에 없는데, 그 덕분에 호반 풍경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자연이 내 준 이 길은 어디까지 이어질까.호수를 내려다보면서 가는 길은 푸근하다. 파스텔 색조의 갖가지 나뭇잎들이 오르막과 내리막에 줄지었다.그렇게 끝이 없을 것처럼 이어진 길을 따라 달리다 보면 어느새 드넓은 호수를 만나 가슴을 풀어낸다. 올해는 봄부터 계속된 가뭄으로 물이 빠져 찰랑거리는 호수를 감상할 수 없어 아쉽긴 하다.중간 중간 작은 공원과 정자, 전망대도 지어놨다.6㎞가량 가다 보면 조망이 좋은 국사봉(478m)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 앞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숲 속의 나무계단과 등산로를 따라 20분가량 올라가면 국사봉 중턱에 도달한다. 애써 정상까지 올라가지 않아도 노령산맥의 첩첩한 산줄기에 둘러싸인 옥정호가 한눈에 들어온다. 쾌청한 날에는 가까운 순창 회문산뿐만 아니라 멀리 진안 마이산까지 또렷하게 보인다. 특히 옥정호를 가장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는 이 명당에서는 소나무 사이로 들어오는 호수와 호수 속에 떠있는 붕어섬, 호수를 둘러싼 둘레길이 한눈에 들어온다.이 섬의 원래 이름은 '외안날'이지만 붕어모양과 흡사하다고 해서 모두 붕어섬으로 부른다.아침 안개가 걷히며 햇빛이 들기 시작하면 이 섬은 황금색으로 변한다.옥정호에는 붕어ㆍ잉어ㆍ가물치ㆍ쏘가리ㆍ메기ㆍ뱀장어ㆍ자라ㆍ눈치ㆍ꺽조기ㆍ피라미ㆍ납조기ㆍ떡붕어ㆍ날치ㆍ빙어 등 담수어족이 풍부하다.호수 주변을 끼고 군데군데 민물 탕을 요리하는 음식점들이 제법 많다.섬진강의 깨끗한 물에서 자란 것들이어서 신선하고 개운한 맛이 그만이다. 게다가 모든 매운탕에는 새우와 민물고기를 우린 육수를 사용해 깊고 고소한 맛을 자랑한다.매운탕은 건새우, 무청을 말린 시래기, 마늘, 파 등을 넣고 들깻가루와 고추장으로 맛을 내면 된다고 한다.옥정호를 가로지르는 '운암대교'는 옛 대교와 새 대교가 첫 사랑을 잊지 못한 듯 일정한 거리를 두고 마주하고 있다. 2011년 새로 건설된 910m길이의 4차선인 새 운암대교는 화려한 야경을 뽐내며 전주-임실- 순창-전남 담양- 광주를 자동차 전용도로로 잇는다.다섯 개의 주탑과 황포 돛단배의 돛을 상징하는 케이블로 디자인된 새 대교는 나트륨과 메탈램프 190개를 부착해 자연과 인공의 조화를 이뤄 호반의 야경을 찾는 관광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다.옛 운암대교 휴게소에는 올해 물 박물관이 세워져 옥정호의 역사와 기능을 알리고 사라져간 기억을 잇고 있다.직선을 버리고 자신을 굽힌 곡선 17.6㎞를 그렇게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눈과 마음이 취한 채 그 길의 끝에 서게 된다.그러면 보드랍고 여린 이파리처럼 아이들의 맑은 마음을 읽어내 시를 짓는 '섬진강 시인' 김용택씨가 살았던 진뫼마을을 잠시 들러보는 것도 이 길이 주는 또 하나의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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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원 택시' 전국을 누빈다…오지 교통수단으로 확산(전국종합=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무지개, 행복, 복지, 마을, 희망, 마중, 사랑, 따복, 한방, 별고을…. 전국에서 운행 중이거나 운행 예정인 일명 '100원 택시'로 불리는 저렴한 택시들의 이름이다. 농촌 인구의 감소로 버스가 닿지 않는 '교통 오지' 마을이 점차 늘고 있다. '육지속 섬'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일부 젊은 주민은 자동차를 구입해 그나마 불편을 줄일 수 있지만, 고령의 주민이나 자가용 차량이 없는 주민은 생필품 구입 등을 위해 면 소재지라도 가려면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걸어가지 않으면 택시를 부르는 방법밖에 없는데 시골 지역이다 보니 요금이 만만치 않다. 전국 곳곳의 지자체가 이같은 대중교통 이용 불편 지역 주민의 편의를 위해 싼 요금의 교통수단 '100원 택시'를 잇달아 도입, 운행을 지원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천, 안성, 포천, 여주, 양평, 가평 등 6개 시·군 112개 마을에서 '따뜻하고 복된'(따복) 택시 98대를 운행할 예정이다. 남경필 지사 공약인 따복택시는 농어촌을 기점 또는 종점으로 하고 운행 시간·횟수 등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교통수단이다. 요금은 지역에 따라 시내버스 요금이나 100원을 낸다. 도와 해당 시·군이 요금 차액을 택시에 지원한다. 춘천시 산골마을 오가는 희망택시(연합뉴스 자료사진) 안성과 포천, 여주, 양평 등 4개 시·군은 이미 운행 중이고, 가평군은 5월 중, 이천시는 6월 중 운행한다. 충북 영동군도 오는 7월부터 교통 취약지역 30개 마을 주민을 위한 '무지개택시'를 운행한다. 요금은 역시 100원. 무지개택시는 마을 주민이 원하는 시간에 1인당 100원을 받고 해당 면 소재지까지 운행한다. 차액은 역시 군에서 지원한다. 인근 보은군 역시 10개 오지마을을 대상으로 7월부터 요금 100원의 '사랑택시'를 운행할 계획이다. 충북도내 다른 지역 100개 마을에서는 같은 시기에 버스 요금(1천300원)을 받는 '시골마을 행복택시'가 시범 운행에 들어간다. '100원 택시' 운행은 2013년 충남 서천군과 아산시에서 '희망택시'와 '마중택시'라는 이름으로 사실상 시작됐다. 이후 이 택시 운행을 공약으로 내건 이낙연 전남지사가 취임하고 나서 전남에서 전국으로 확산 중이다. 전남에서만 곡성군, 보성군, 화순군, 해남군 등 13개 시·군에서 효도택시, 행복택시, 100원 효도택시, 사랑택시 등의 이름으로 '저렴한 택시'가 운행을 시작했거나 계획 중이다. 정읍시 복지택시(연합뉴스 자료사진) 경남에서도 여러 시·군이 오지마을 전용택시를 운행하고 있다. 산청군이 '한방택시'(요금 1천원), 하동군이 '마을 전용 행복택시'(요금 100원), 밀양시가 100원 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전북 정읍시와 광주시 광산구, 충남 아산시, 경북 상주시와 성주시, 충남 서산시와 청양군, 강원 춘천시 등이 마을택시, 별고을택시, 100원 나눔 섬김택시, 희망택시, 마중택시라는 다양한 이름으로 유사한 택시를 운행 중이다. 특히 전북 완주군과 임실군, 진안군 등에서는 학생들을 위한 '통학택시'도 운영하고 있다. 학교까지 요금이 1천원이다. 차상위 계층 학생은 500원 또는 무료다. 모두 요금 차액은 지자체가 지원한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버스가 운행하지 않아 불편을 겪는 주민의 이동 편의가 좋아지고, 응급 상황에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지역 택시업계에도 도움이 된다"며 대부분 확대 계획을 밝혔다. 주민의 반응도 좋다. 춘천시 사북면 한 오지마을에 사는 70대 주민은 시가 운영하는 요금 1천원의 희망택시를 이용한뒤 "몸이 아파 병원을 가거나 장을 보고자 나가려고 해도 이동수단이 없어 힘들었는데 1천원에 택시를 이용하니까 꿈만 같다"고 기뻐했다. 각지 택시 기사들 역시 승객이 없어 어려움이 많은 상황에서 이같은 '100원 택시'가 택시업계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100원 택시'를 운영하는 지역은 앞으로 오지를 중심으로 더 늘어나는 것은 물론 농촌지역의 새로운 '대중교통'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