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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흥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홀로 어르신에 생신상기흥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홀로 어르신 댁을 방문해 직접 생신상을 차려 드렸다. (국민문화신문) 유한나 기자 = 용인시 기흥구 기흥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김영숙)가 3일 생신을 맞은 관내 홀로 어르신께 생신상을 차려 드렸다고 4일 밝혔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2명과 민태홍 기흥동장은 송모 어르신 댁을 직접 방문해 생신상을 차리고 축하드리며 어르신의 안부를 살폈다. 생신상에 마련된 미역국과 잡채, 전과 밑반찬 등은 김영숙 위원장이 손수 만들었다. 송모 어르신은 “코로나19로 친척들과도 왕래가 어려워 올 생일도 홀로 보내게 될 것 같아 서글펐는데, 이웃에게 생일상을 받게 되니 무척 기뻐 눈물이 난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김영숙 위원장은 “홀로 어르신이 생일을 즐겁고 행복한 날로 기억하시길 바라며 생신상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홀로 어르신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협의체는 2019년부터 매월 생일을 외롭게 보내는 저소득 홀로 어르신 댁을 방문하는 어르신 생신축하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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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묵 전 군사회담 대표 "확성기 방송 재개는 북한이 자초"문성묵 전 군사회담 대표<<연합뉴스 자료사진>.>>"확성기 철거 원한 아버지 숙원 김정은이 무너뜨린 꼴" "생일맞은 김정은에 잘못된 선택했다는 것 알게 해야"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는 당연한 조치다. 오늘 생일을 맞은 김정은이 잘못된 선택을 했다는 걸 알게 해야 한다."지난 2004년 5월 서해 충돌 방지와 선전수단 철거 등의 논의를 위한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의 대표로 참가했던 문성묵(예비역준장)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8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우리 정부가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응해 확성기 방송을 재개키로 한 이날은 공교롭게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이다. 김 제1위원장의 생일이 1월 8일이라는 사실은 지난 2014년 북한 매체의 보도를 통해 확인된 바 있다.북한이 그동안 우리의 확성기 방송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이번에 생일상을 받아든 김 제1위원장의 심사가 크게 뒤틀릴 것으로 보인다. 문 예비역 준장은 "대북 확성기 철거는 김정일의 숙원사업이었다"면서 "결과적으로 아들인 김정은이 (작년 8월에 이어) 또다시 아버지의 숙원을 무너뜨린 꼴"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그는 또 "북한의 4차 핵실험은 8·25 합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자 합의 내용 3항의 '비정상적인 사태'에 해당한다"면서 "우리의 확성기 전면 재가동 조치는 합의를 성실히 이행하는 것"이라며 방송 재개의 당위성을 강조했다.문 예비역 준장은 "사이버 공간 등을 통해 북한이 지속적으로 대남 심리전을 펼쳐오는 만큼 우리가 특별히 새로운 걸 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확성기 재가동에 의미를 부여한 그는 그러나 북한의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서는 예단하기 어렵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그는 "김정은이 무모하기도 하고 때로는 겁이 많아 보이기도 한다"면서 "지난해 8월 남북 대치국면이 벌어졌을 때와 같은 시나리오로 진행될지 아니면 다른 형태가 나올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럴 때일수록 우리 군은 북의 도발을 억제하고 도발시 응징할 수 있도록 경계태세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주민들도 여러 가지로 불편하더라도 정부의 조치에 협조해야 한다"고 밝혔다.우리 군은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조치로 이날 정오부터 최전방 11곳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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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리뷰> 말보다 묵직한 신체언어…연극 '투명인간'(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최근 서울 남산예술센터에서 막을 올린 연극 '투명인간'은 대중적 연극으로 보기엔 쉽지 않은 작품이다. 대사를 중심으로 뚜렷한 줄거리를 제시하는 것이 '드라마'라는 장르에 대한 일반적 기대라면 '투명인간'은 그와는 분명 거리가 있다. 이 연극의 중심요소는 대사라기보다 '몸'이다. 대본이 달랑 14쪽인 이 작품에도 물론 줄거리는 있다. 아버지의 생일상을 준비하던 어머니와 아들, 딸이 모의를 한다. 아버지가 보이지 않는 듯 연기하는 '투명인간 놀이'를 하자는 것이다. 시작은 그저 아버지를 위한 '깜짝 쇼'였지만, 장난이 계속되면서 아버지를 정말로 '보이지 않는 존재'처럼 취급하게 된다. 장난이 시작되고, 장난의 주체들이 행위에 몰입하면서 장난이 현실을 압도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진다. 심지어 장난의 대상이던 아버지조차 '정말 내가 보이지 않는가'라는 의심을 품은 끝에 급기야 자신이 투명인간임을 인정(?)하는 지경에 이른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렇다. '가족 분열과 소외'라는 말로 작품의 메시지를 간단히 설명할 수는 있지만 너무 피상적이고 단순하다. 건축현장에서 쓰는 비계 파이프가 마치 카메라의 가로-세로 분할선처럼 설치된 무대, 그 무대에서 보기 좋은 구도를 이루며 각자 위치에 놓인 배우들과 소품, 배우들의 초현실적인 몸짓 등을 실제로 봐야 한다. 얼마 되지도 않는 대사는 극 초반에 대부분 '소진'된다. 이후에는 한 마디 대사도 없이 오로지 배우들의 몸짓과 음향, 조명만으로 한참 동안 극이 진행되는 구간이 잇달아 등장한다. '이 장면은 어떤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오'라는 일언반구 설명도 없지만 지루하다는 생각은 의외로 들지 않는다. 스스로 시작한 장난에 압도된 엄마·아들·딸의 무심하기 짝이 없는 표정과 심드렁한 몸짓, 의아함에서 당혹감과 절박함을 거쳐 인정과 체념에 이르는 아버지의 기괴한 신체언어는 말의 언어를 대신하기에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몸짓 하나하나의 의미를 다 이해하진 못해도 거기에 담긴 감정의 형태는 충분히 느껴진다. 결국 극은 가족의 해체를 보여준다. 끝내 양쪽은 서로 말을 걸지 않고, 누구도 '게임 끝'을 먼저 선언하지 않는다. 존재를 부정당한 끝에 스스로 투명인간의 정체성을 확립해 버린 아버지만 남았다. 마치 짐승 같은, 때로는 물속을 떠다니는 해파리 같은 몸짓과 기계음처럼 건조한 목소리가 그의 존재를 규정한다. 2010년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손홍규의 동명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다양한 신체언어를 꾸준히 실험해 온 극단 동의 강량원 대표가 각색하고 연출했다. 이번에도 무중력 상태, 마네킹 같은 신체 등 독특한 신체언어를 통해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여러 시도를 선보였다. 19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공연한다. 전석 2만5천원. ☎ 02-758-2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