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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선풍기 조심"… 폭발ㆍ끼임사고 등 상반기 15건"KC마크·전자파적합번호·배터리 인증번호 꼭 확인" 휴대용 선풍기 30% 안전 미인증…KC마크 확인해야(CG)[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휴대용 선풍기 사용이 늘면서 안전사고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6월 14일∼7월 1일 이베이코리아 G마켓에서 판매된 휴대용 선풍기는 16만4천여대로 작년 동기(5만8천여대)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휴대용 선풍기 판매가 급증하며 안전사고도 크게 늘어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15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2016년 4건, 2015년 2건보다 각각 3.75배, 7.5배에 달하는 수치다.사고 유형별로 보면 선풍기 폭발·과열사고가 8건으로 가장 많았고, 손가락 끼임 3건, 기타 4건으로 집계됐다.5월 10일에는 경기도 한 초등학교에서 휴대용 선풍기가 폭발해 학생 13명이 다치는 사고가 나기도 했다. 연도별 휴대용 선풍기 사고 현황[행정안전부 제공]행안부는 휴대용 선풍기 구입 시 KC마크, 전자파적합등록번호, 리튬전지 안전인증번호 등 3가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중 1개라도 누락된 제품은 불법 제품일 가능성이 크고, 그에 따라 안전사고 위험도 커지기 때문이다. 안전인증번호가 있는 배터리는 과열과 폭발을 방지하는 보호회로가 설계돼 있어 사고 위험을 낮출 수 있다.휴대용 선풍기를 충전할 때에도 제품에 표기된 정격 용량에 맞는 충전기(대부분 5V·1A 스마트폰용 충전기)를 사용해야 하며 충전 전압(9V)이 높은 고속충전기 사용은 과열 등의 위험이 커 피해야 한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또, 손가락 끼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선풍기 보호망 간격이 촘촘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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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섬(島)에 투표하라"…여름 휴가때 가볼만한 섬 33곳행자부, '2017년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 선정 여름 휴가지를 고민해야할 시기다.행정자치부와 도서문화연구원은 '2017년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을 선정해 25일 공개했다.며칠 만이라도 꽁꽁 숨어버릴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 설레게 만드는 '편안한 감옥', 섬을 올 여름 휴가지로 정하면 어떨까. '33섬'은 섬 전문가, 관광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단이 검토해 선정했다. 33개의 섬을 '놀기', '쉬기', '맛보기', '볼거리', '모험' 등 5가지 테마로 나눠 각각의 특성에 어울리는 섬을 카테고리별로 묶었다.첫 번째 '놀-섬'은 단체 야유회나 활기찬 가족여행 등 모두가 놀기 좋은 섬이다. 두 번째 '쉴-섬'은 휴가철 재충전을 원하는 사람들이 조용하게 휴양할 수 있는 섬이다. 세 번째 '맛-섬'은 특별한 먹을거리가 풍성한 섬, 네 번째 '미지의-섬'은 풍경과 자연경관이 아름답지만, 그동안 휴가지로 잘 알려지지 않은 섬이다.마지막으로 '가기 힘든 섬'은 언젠가 꼭 한번은 가고 싶지만 들어가면 쉽게 나오기 어려운 섬이다. 일종의 모험심을 자극하는 곳으로 볼 수 있다.33섬 목록을 보고 휴가지로 '딱'이다 싶은 곳이 있다면 해당 지자체로 연락해 교통편, 숙박정보 등을 제공 받으면 된다.아울러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korean.visitkorea.or.kr)를 방문해 33개의 섬 중 가고 싶은 섬 이름을 댓글로 남기면 추첨을 통해 다양한 선물을 받을 수 있다.33개의 섬 중 하나를 택해 휴가를 다녀왔다면 경품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8월 31일까지 본인의 SNS에 올린 휴가 후기의 링크 주소를 복사해 이메일(moird@korea.kr)로 보내면 33인의 경품 주인공이 될 수 있다.자세한 방법은 행자부 홈페이지(http://www.moi.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33개의 섬에서는 다채로운 행사가 벌어진다.부안 위도에서는 '달빛 아래 밤새 걷기'가, 고흥 시호도에서는 '원시 체험의 섬'이라는 주제로 8월 한 달간 가족캠프가 열린다. 섬에서 이용 가능한 드론 택배기술을 개발하는 '이랩코리아'는 드론으로 가족캠프 이용객에게 시장·군수가 보내는 감사 서한과 기념품을 전달하는 행사를 연다.게임 업체인 '엠게임'은 증강현실(AR) 게임인 '캐치몬'의 몬스터 쉼터를 33개의 섬 구석구석에 배치해 게임 유저들에게 재미를 선사한다.공유경제 플랫폼 기업인 '헬로마켓'은 앱에 '2017년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이라는 메뉴를 개설해 섬 내 숙소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7년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 주요 특징] 구분섬명위치주요특징테마1덕적도옹진군‣섬 곳곳에 다양한 코스의 등산로, 해안 산책로 조성. 비조봉 전망대에서 42개 섬의 낙조를 감상할 수 있고 넓은 백사장과 갯벌을 보유한 섬놀섬2하화도여수시‣이순신장군이 항해를 하다가 꽃이 많아 '꽃섬'이라고 명명했다고 전해지는 섬. 벼랑 사이 출렁다리, 자갈밭 해수욕장으로 유명3시호도고흥군‣원시인 테마를 활용하여 원시체험마을 조성. 무인도에서 체험하는 불피우기, 움막 짓기, 숲속사냥 등 가족캠프가 가능한 섬4가우도강진군‣출렁다리를 이용해 차를 타지 않고 걸어서 갈 수 있는 섬. 짚 트랙, 해상낚시, 탐방로 트래킹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곳5소안도완도군‣일제 강점기 항일운동 성지로 미라리 상록수림, 물치기미 전망대, 당사도 등대, 대봉산 탐방로 등 특색있는 풍경을 보유한 섬6임자도신안군‣국내 최장 12km의 백사장 해변, 백사장을 달리는 해변 승마체험, 갯고랑 카약체험이 가능하고 전국 새우젓의 70%를 생산 7비진도통영시‣안섬과 바깥섬이 천연 해변으로 연결된 섬. 선유대 등산로, 산호빛 해수욕장, 해변 언덕 해송이 유명하며 낚시로도 이름난 섬8풍도안산시‣비밀정원(야생화 군락지), 북배바위(붉은바위) 등 아름다운 경관을 보유, 큰여뿔 해안산책로 경계석의 마을주민 이야기가 특징미지의섬9국화도화성시‣썰물시 매박섬, 도지섬과 연결되는 2개의 바닷길, 하얀 모래밭과 검은 자갈이 섞인 해변, 동서 수평선의 일출·일몰 조망이 유명10웅도서산시‣생태적 가치가 높은 가로림만의 가운데에 위치한 섬. 해안선의 굴곡이 심하고 수심이 얕아 어족의 산란장이 발달한 풍요로운 섬11손죽도여수시‣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야영, 해수욕을 즐기는 섬. 고운모래와 자갈로 이루어진 손죽 해수욕장, 세월이 느껴지는 돌담길과 꽃길 보유12장도보성군‣람사르 습지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는 갯벌을 활용한 '뻘배' 테마 관광자원, 벌교 꼬막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갯벌경관13우이도신안군‣동양 최대 80m 높이의 대형 모래언덕, 형태가 온전하게 남아있는 유일한 전통 포구 시설인 우이도 선착장, 돌담길 등 보유14병풍도신안군‣바다해안과 인접한 해안암벽인 1km 이상 병풍바위, 갯벌위에 돌을 놓아 인근 5개의 섬과 연결되는 노두로 유명15우도창원시‣창원 해양공원이 위치한 음지도와 연결되는 보도교 설치로 새롭게 각광받는 섬. 우도 활성화센터, 마리나방파제 등 명물16조도남해군‣큰섬과 작은섬이 연결되어 산책로로 걸을 수 있으며, 풍부한 수산자원을 보유한 낚시의 최적지. 아담한 해변에서 휴양과 힐링17관매도진도군‣하늘다리, 서들바굴 폭포, 방아섬, 돌묘와 꽁돌, 할미 중드랭이굴 등 재미있는 지형에 톳칼국수, 톳빈대덕, 톳튀김이 유명한 맛섬맛섬18승봉도옹진군‣촛대바위, 남대문바위 등 기암괴석을 감상, 자생해송림 삼림욕장, 해안산책로에서 여유있는 휴식이 가능쉴섬19삽시도보령시‣해변, 산, 갯벌을 잇는 5km의 명품 둘레길, 머드 바지락의 주 생산지. 바위틈에서 솟아나는 석간수 물망터가 유명한 섬20대난지도당진시‣난초·지초가 많아 난지도(蘭芝島)라 이름. 둘레길을 걸으며 난초를 발견하는 재미. 갯벌체험, 바다낚시, 방갈로 야영 등 체험 21위도부안군‣홍길동전의 '율도국'의 전설이 전해지는 섬. 조기 때의 '위도파시'는 흑산, 연평과 함께 3대파시로 유명. 희귀 동식물의 보고22외달도목포시‣여름 휴가철 해수풀장이 개장, 아담하고 아름다운 청정해수욕장, 갯벌체험 가능. 한옥민박, 산책로에서 특별한 체험 23낭도여수시‣주상절리대 등 특별한 볼거리. 썰물에는 섬이 연결되는 바닷길, '낭만 낭도'라는 이름으로 탐방로를 조성24애도고흥군‣쑥이 많아서 쑥섬(애도)라고 불리는 섬. 다도해 해안 절경, 울창한 난대림, 사계절 정원, 수백년 된 돌담길 등 관광자원 보유 25생일도완도군‣ '멍 때리기 좋은섬'이라는 테마로 심신을 힐링하는 섬. 해수욕장, 갯돌밭, 동백숲 등을 통해 다시 태어나는 섬을 표방26자은도신안군‣섬 하나에 9개의 해수욕장이 있는 백사장의 천국. 소나무 숲길과 낮은 경사도의 해넘이 길이 있고 주변 4개섬이 연결27반월·박지도신안군‣두개의 섬이 나무다리로 연결. 갯벌체험 관광, 300년이 넘은 당숲, 해안산책로 등 여유롭게 쉬어갈 수 있는 섬28울릉도울릉군‣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된 험준한 지형으로 아름다운 관광명소가 많은 섬. 스킨스쿠버, MTB, 해상유람 등 레저체험29수우도통영시‣해안절경이 뛰어나며 자연 원시림이 잘 보전. 몽돌 해수욕장과 청정 해역, 해벽 등반체험 등 이색 레포츠 가능30신수도사천시‣섬을 한눈에 보는 일주도로, 몽돌 해수욕장, 야영장, 탐방로가 갖추어짐. 감성돔, 학꽁치 등 해양낚시가 풍부한 곳31지심도거제시‣오랫동안 군부대가 주둔하다가 2016년 소유권이 이전된 섬. 원시림 그대로의 자연환경, 해식절벽, 군사 유적 보유 32비양도제주시‣제주에서 가장 나중에 화산이 분출되어 형성, 펄랑못, 애기업은돌, 코끼리바위, 비양봉의 풍경과 한라산의 조망으로 유명33안마도영광군‣기암괴석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한 섬으로 바다낚시가 유명. 조선시대 섬에서 말을 사육해 목장 돌울타리터가 남아 있는 섬가기힘든섬 ※ 행정자치부 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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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이용자 64%, 프라이버시가 알 권리보다 중요"정보화진흥원 '2014년 정보문화 실태조사' 결과응답자 67% "'잊혀질 권리' 전혀 몰라"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국내 인터넷 이용자 10명 중 6명은 온라인상에서 표현의 자유보다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3일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낸 '2014년 정보문화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조사 대상자의 64.8%는 개인의 프라이버시권이나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이 표현의 자유나 알 권리보다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표현의 자유나 알 권리가 개인의 프라이버시보다 중요하다고 답한 이는 22.2%에 그쳤다. 나머지 13%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온라인상에서 프라이버시권의 보호 정도를 묻는 질의에 '침해받고 있다'는 응답자가 69.3%로 '보호받고 있다'는 답변(7.4%)을 크게 앞섰다.또 온라인상 표현의 자유 보호 정도와 관련해서도 '침해받고 있다'는 의견을 낸 응답자가 53.9%로 '보호되고 있다'(14.1%)는 견해보다 높았다. '잊혀질 권리'에 관한 인식은 전반적으로 낮게 나타났다.잊혀질 권리는 정보 주체가 포털 등 정보통신제공자에게 자신과 관련된 정보의 삭제나 확산 방지를 요청하는 권리다. 유럽사법재판소(ECJ)가 지난해 이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리면서 국내에서도 공론화 움직임이 일어난 바 있다. '잊혀질 권리'에 관한 인지여부에 대한 질의에 응답자의 67%는 '전혀 모른다'고 답했고, '들어본 적은 있지만 잘 알지 못한다'고 답한 사람도 24.9%에 달했다.반면 '알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8.1%에 불과했다.아울러 자신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검색사이트에서 본인 정보를 조회해봤다고 답한 사람은 17.5%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자신의 정보에 대해 삭제·수정을 요청해본 경험자는 6.2%, 타인으로부터 정보 삭제·수정 요청을 받았다고 답한 응답자는 3.0%로 조사됐다.이번 실태조사(신뢰도 95%, 표본오차 ±1.5)는 정보화진흥원이 작년 11∼12월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6세 이상 인터넷 이용자 4천300명을 대상으로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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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D혁신> ① 줄줄 새는 연구비…'쌈짓돈'된 나랏돈경찰, 정부 출연 연구비 횡령 대학교수 및 정부기관 공무원 등 적발(연합뉴스 자료사진) 허위 연구원 등록은 '고전수법'…빼돌린 연구비로 주식투자까지비리 환수 대상액만 1천200억원…참여제한 연구자 7천명 넘어 <※ 편집자주 = 과학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는 국가의 미래 먹거리에 대한 투자란 점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이런 인식 아래 정부는 R&D 투자를 크게 늘려왔고 이제 양적 규모에서 한국의 R&D 투자는 세계적 수준에 올라섰습니다. 그러나 그 성과도 세계적 수준인지에는 의문입니다. 고질적으로 반복되는 연구비 횡령·비리도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일본, 중국이 쾌거를 올린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도 요원할 뿐입니다. 연합뉴스는 국가 R&D 투자의 문제점과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 방안을 진단하는 기사를 4차례에 걸쳐 송고합니다.>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1. 국립대 교수인 A씨는 2012년 7월부터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 5개 기관이 발주한 연구과제 책임자로 있으면서 이미 취직해 연구에 참여하지도 않은 제자를 허위 연구원으로 등록하는 수법으로 연구비를 횡령했다.A교수가 약 2년간 있지도 않은 제자 명의로 빼돌린 인건비는 9천800여만원. 그는 같은 수법으로 다른 학생 2명도 연구과제에 참여한 연구원으로 서류를 꾸며 1억4천만원을 챙겼다. '간 큰' 교수는 결국 작년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지만 그가 빼돌린 나랏돈이 어디에 쓰였는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 #2. 다른 국립대 교수 B씨는 2011년 정부 연구 과제를 수행하며 업무와 관련이 없는 사촌 동생을 끌어들였다. 그 사촌의 계좌로 9억8천여만원의 연구비를 입금받아 관리했지만 그만 탈이 나고 말았다. 연구비 중 7억2천만원을 사촌이 개인용도로 사용해버렸기 때문. 감사원 감사결과 사촌은 가족에게 1억원이 넘는 돈을 준 것으로 드러났지만 문제의 교수는 연구비 유용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감사원은 연구비 관리책임을 물어 대학 측에 정직을 요구하는 한편 이 교수를 검찰에 고발했다. #3. 또 다른 국립대 교수 C씨는 연구비를 받아 겁도 없이 주식투자를 했다. 규정상 연구원 인건비는 공동 관리할 수 없도록 돼 있지만 인건비를 자신의 통장에 넣어 관리하다 3억5천만원 중 2억5천만원을 주식에 투자했다 감사에 걸렸다.연구자들이 연구개발(R&D) 명목으로 따낸 돈이 줄줄 새고 있다. 정부가 의지를 갖고서 단속의 고삐를 죄고 처벌을 강화해도 R&D 비리는 수없이 되풀이되고 있다. 국민 세금인 나랏돈이 양심불량 연구자의 욕심에 탕진되고 마는 것이다.연구비 부정 집행은 국내 R&D 현장에서 만연한 비리의 '원형'으로 꼽힌다.2008∼2012년 감사원 감사결과를 보면 총 548건의 비리가 적발됐는데 이중 연구비 비리가 387건으로 단일 유형 중 가장 많았다. 이 외에 기획부실 등 기획과정 문제가 45건, 부당한 선정 평가 64건, 기술료 관리 미흡 등 성과 관리도 52건으로 집계됐다.연구비 부정도 문제지만 R&D 기획부터 평가까지 전 과정에서 비리가 빈번하게 저질러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우스갯소리로 고구마 줄기처럼 캐기만 하면 R&D 비리가 줄줄이 나오다 보니 정부가 연구비를 지원했다 환수하는 일도 보통의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미래창조과학부가 새정치민주연합 우상호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3∼2015년 환수 대상에 오른 R&D 금액은 무려 1천211억원에 달한다. 이중 실제로 환수된 연구비는 507억원으로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 잘못된 연구비 집행으로 환수 조치를 받은 돈만 480억원이다.R&D 현장에서 비리가 계속되다 보니 정부 R&D 사업에 참여제한을 받은 연구자도 최근 4년간 7천명을 넘어섰다.이들은 연구비 용도 외 사용을 비롯해 함량 미달인 연구결과 제출, 기술료 미납, 관련 법령을 위반했다 적발됐다.참여제한 처분을 받은 연구자가 가장 많았던 2012년에는 2천300명이 넘었다.수천 명의 연구자가 국가 R&D 현장에서 사실상 퇴출 조치를 받게 된 배경에는 정부가 과거보다 관리·감독의 끈을 조인 측면도 있지만 반복되는 비리와 부정에도 R&D 현장의 '자정 노력'이 여전히 부족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더 이상 일부 연구자의 개인적 일탈로 여길 게 아니라 R&D 연구비가 제대로 사용되는지 따져볼 수 있도록 전주기에 걸친 관리·감독 시스템을 강화하고 R&D에 참여하는 연구자 스스로 무엇보다 연구비 집행에서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미래부 관계자는 "비리와 부정으로 인한 R&D비용 누수 액은 전체 R&D예산 중 1%도 되지 않지만 이런 행위들이 반복되면서 국가 R&D에 대한 국민 신뢰가 땅에 떨어지는 게 더 큰 문제"라며 "반드시 근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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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받은 '이통 20% 요금할인'…유통점 제도안내 의무화'단통법 1년' 218만명 지원금 대신 요금할인 선택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1일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시행된 지 1년을 맞은 가운데 법 도입으로 실시된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제'가 이동통신 가입자에게 상당한 호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제는 소비자가 새 휴대전화 단말기를 구매하며 이동통신 서비스에 가입할 때 보조금과 요금할인 가운데 본인에게 유리한 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해외 직구 등 별도로 공단말기를 마련해 가입하거나 약정이 만료된 이용자도 요금할인제의 혜택을 볼 수 있다. 지난달 29일까지 이 제도를 선택한 이동통신 가입자는 총 218만4천206명이다.요금할인율이 12%였던 작년 10월 1일부터 올해 4월 23일까지 가입자수는 일평균 858명, 17만5천명으로 저조한 양상을 보이며 '실패한 정책'이라는 비판까지 나왔으나 20%로 할인율이 올라가면서 상황은 역전됐다.할인율이 20%로 상향 조정된 4월 24일부터 9월 29일까지 이 제도 가입자는 일평균 1만2천631명으로 모두 201만명을 넘어섰다.일평균 가입자 수만 놓고 보면 12% 때보다 14배를 뛰어넘는 수준이다.월별 가입자 수에서도 9월은 처음으로 42만명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제도 시행 후 가장 많은 가입자 수를 보인 달이 될 전망이다.미래부는 요금할인제가 이용자 차별해소, 소비자 선택권 보장 등에 큰 도움이 된다고 보고 이달 안으로 이동통신 유통점에서 제도 안내를 의무화한다는 방침이다.이동통신 가입신청서에 요금할인 제도를 제대로 안내받았는지를 표기하는 별도 '체크 박스'를 만들고, 지원금 공시표에도 요금제 별로 지원금 액수와 20% 요금할인액을 병기해 이용자가 가격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미래부 관계자는 "유통점에서 요금할인제도 안내를 의무화하는 안은 이동통신 현장에서 사업자별로 준비가 되는 대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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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제지구과학올림피아드'서 개인·종합 1위종합순위 작년 4위→1위…경기과학고 정승원 학생, 개인 1위 영예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브라질에서 열린 '제9회 국제지구과학올림피아드'에서 한국 학생 대표팀이 개인·종합 부문에서 모두 1위를 모두 달성했다.23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13일부터 9일간 브라질 포수스지카우다스에서 열린 2015년 제9회 국제지구과학올림피아드에서 한국 대표팀 학생들이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차지해 종합 1위에 올랐다. 작년 종합 4위에서 3계단 뛰어오른 성적이다. 개인 부문에서도 대표팀 일원인 정승원(경기과학고 1학년) 학생이 1위에 올랐다.2007년 한국에서 처음 개최된 국제지구과학올림피아드는 지구시스템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창의·융합 사고 능력'을 평가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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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로 갈아타볼까…'이통 요금할인제' 전환신청 무기연장1인당 월평균 요금할인액 7천241원…가입자 130만명 돌파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는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 가입자 중 기존 12% 요금할인 이용자의 20% 전환 신청 기한을 이달 말에서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은 공단말기로 이동통신 서비스에 가입하거나 새 단말기를 구매하며 이동통신에 가입하면 이용자가 이통사로부터 지원금을 받지 않는 대신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이에 앞서 미래부는 12% 수혜자가 20%로 전환 신청할 수 있는 시점을 6월 30일까지로 정했지만, 전환하지 않은 가입자가 많자 이달 31일까지로 연장한 바 있다. 20% 전환 신청 대상자는 27일을 기준으로 7만5천명이나 남아 있다. 미래부는 아직도 이동통신 3사를 통해 꾸준한 전환 신청이 들어오는 점을 고려해 신청 기한을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10월 단말기유통법이 시행되면서 도입된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제에는 27일을 기준으로 모두 130만6천명이 가입했다. 4월 24일 요금할인율을 12%에서 20%로 올린 뒤로 가입자가 급증해 113만1천명이 20% 요금할인을 받아 가입했다.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제 가입 현황을 보면 새 단말기를 구매하며 가입한 경우와 24개월 약정이 끝나 신청한 경우가 각각 49%로 비슷했다. 나머지 2%는 해외에서 구매한 휴대전화나 중고 휴대전화로 가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입자 1인당 '월평균' 요금할인액은 7천241원이었다. 요금제별로는 3만원 이하 요금제 가입자가 62.9%로 가장 많았고, 4~5만원대가 27.9%, 6만원대 이상이 9.2%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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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인터넷서 주민번호 사라진다방통위, 1만5천개 웹사이트 '주민번호 DB' 삭제 지원작년 9천개 파기 완료, 올해 6천개 마무리 계획(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과거 인터넷 상에서 수집된 주민등록번호가 올해 말까지 대부분 파기될 전망이다. 21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2012년 8월 인터넷 사업자의 개인정보보호 조치의무를 강화한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온라인 사업자의 주민번호 수집이 원천적으로 금지됐다. 사업자가 기존에 수집했던 주민번호 데이터베이스(DB)도 법 시행 2년 안에 모두 파기하도록 했다. 방통위는 이같은 법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작년 국내 1만5천개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클린인터넷환경조성사업'에 착수했다. 이들 사이트가 보유한 주민번호 DB를 파기하거나 회원 가입 시 주민번호 입력을 요구하는 항목을 없애 온라인 상의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틀어막겠다는 것. 방통위는 작년 9천개 웹사이트에 대한 주민번호 파기 지원을 마무리했고, 올해는 나머지 6천개 사이트에 대한 작업을 펴고 있다. 관련 사업을 통해 일일방문자수가 10만명 이상인 대형 웹사이트에서는 주민번호 DB나 주민번호 수집 자체가 모두 사라졌다는 게 방통위의 설명이다. 방통위는 방문자수가 5만~10만명인 중소사업자에 대해서는 주민번호 수집 실태를 점검하며 파기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5만명 미만인 영세사업자 지원에 집중해 연말까지 1만5천개 사이트에 대한 주민번호 DB 삭제 및 관련 시스템 개선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영세사업자의 경우 사이트를 아예 방치하거나 비용문제를 들어 관련 조치에 나서지 않는 일이 많다"며 "올해까지는 주민번호 DB 파기를 적극 지원하지만 내년에는 이를 보유하다 적발된 사업자는 최대 3천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