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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상무부, 북한과 합작기업 설립·투자확대 금지 공고"안보리 결의 이행 차원…25일부터 시행' 중국 상무부, 북한과 합작기업 설립·투자확대 금지.[중국 상무부 캡쳐]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상무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이행을 위해 중국 내 북한과의 합작기업 설립과 관련 기업의 투자확대를 금지한다고 밝혔다.26일 중국 상무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상무부는 지난 25일 북한의 중국 내 외자기업 설립 및 투자확대를 금지하는 내용의 '2017년 제47호 공고'를 발표했다.공고에 따르면 북한의 기업이나 개인은 앞으로 중국에서 합작기업, 합자기업, 외자 기업 등을 새롭게 설립할 수 없다.또 북한이 이미 설립한 기업에 대한 투자확대도 금지된다.상무부는 중국 역외투자관리법 등에 근거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대북 투자와 투자확대 등을 비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이번 공고는 공고가 발표된 25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상무부의 이번 조치는 미국과 일본의 북한 관련 중국 기업과 개인들에 대한 독자제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중국은 이번 조치를 통해 북한 관련 기업과 개인들에 대한 자체적인 제한 조치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대외적으로 선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중국 당국과 관영 매체들은 미국 등 국가가 독자제재를 통해 중국 기업과 개인에 제재를 가한 데 대해 "중국의 사법주권을 심각하게 침해한다"며 "만약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기업이나 개인이 있다면, 중국법에 따라 자체적으로 조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중국의 이번 조치가 북핵 개발에 중국 기업과 개인이 관여했다는 비판이 잇따르는 가운데 나온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중국은 이번 조치를 통해 중국 내 북한과의 합자기업에 대한 경각심을 주는 한편, 중국의 안보리 결의 이행 의지를 국제사회에 재차 표명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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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티 군기지건설로 中위협론 급부상…中관영매체 '엄호사격'중국의 첫 해외기지인 지부티 기지에 파견된 중국 해군 병력.[협객도]중국이 동아프리카 지부티에 첫 해외 군사기지를 구축한 것은 군사확장으로 볼 수 있다며 중국 위협론을 제기하는 서방국가와 매체들의 주장에 대해 중국 관영 매체들이 중국 위협론은 억측이라며 일제히 '엄호사격'에 나섰다.중국의 첫 해외 군사기지 구축에 대해 서방 국가들과 매체들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추진 중인 대양해군 육성을 통한 해양강국 실현, 군사굴기'(堀起·우뚝 섬) 전략이 본격화했다며 중국의 군사확장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으나 중국 내 반응은 다르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해외판의 소셜미디어 계정인 협객도(俠客島)는 13일 논평(論評)을 통해 서방국가들의 이같은 주장에 "쓴웃음을 짓게 된다"며 일축했다.협객도는 중국의 지부티 기지와 규모와 설비, 예상 부대 규모 등을 근거로 중국 위협론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매체는 "중국이 지부티에 구축한 보급기지는 총면적이 40㏊(0.4㎢)에 못 미친다"며 "작은 규모 때문에 무기고와 식품 보관 창고, 헬기 이착륙장, 의료시설, 군함 정박 시설, 수리 시설 등을 갖추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아울러 "기지 규모로 미뤄 주둔할 수 있는 병력 역시 상당히 제한될 것"이라며 "보급 임무를 담당하는 병력을 제외하고 소수의 경비 병력과 교대 인원이 머무르는 것이 전부"라고 강조했다.협객도는 또 중국군 지부티 기지에서 약 10㎞ 떨어진 아프리카 최대 규모인 미국의 르모니에 기지를 거론하며 "미군 아프리카 사령부가 관할하는 이 기지는 역내 반(反) 테러 지휘 센터로서 주둔군이 약 4천명에 달한다"면서 "기지 내 무인기(드론) 이착륙장까지 갖추고 있다"고 규모와 시설 면에서 중국 기지와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이어 "르모니에 기지에서는 매일 수많은 드론이 빈번하게 이착륙하며 정찰, 감시, 거점 점검 등 임무를 수행한다"면서 "중국 위협론을 조장하는 사람들은 미국 같은 강한 국가가 40여개 국가에 100개가 넘는 군사기지를 두고 걸핏하면 여기저기 간섭하는 것을 더 고려해야만 한다"고 비판했다.인민일보 영문 자매지인 글로벌 타임스도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해 중국 해군이 지부티 기지에 파견한 군함 2척의 용도를 자세히 소개하며 중국 위협론을 일축했다.중국 군사 평론가 쑹중핑은 "아덴만과 소말리아 해역에서 호위 임무를 수행할 징강산(井岡山)호는 상륙수송선거함으로 더 많은 헬리콥터와 특수부대를 배치할 수 있어 해적과 해상 공격에 대응할 수 있다"며 호위 임무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징강산호와 함께 파견된 둥하이다오(東海島)호 역시 구조선으로서 임시 부두를 만들 수 있고, 파손된 배를 수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 "보통은 물자 수송에 사용한다"고 덧붙였다.쑹 평론가는 "중국이 지부티 기지에 이 두 척의 군함을 파견한 것은 해적과 테러리즘에 대항하고, 호위 임무를 위한 물자 보급을 목적으로 한다는 의도를 나타낸 것"이라며 중국 위협론을 일축했다.그러나 서방국가들은 중국 해군의 지부티 기지의 규모와 용도보다는 중국이 해외 기지 구축이라는 '첫 단추'를 꿴 데 더 의미를 두고 있다.중국이 해군력 확장으로 인도양을 넘어 중동과 아프리카의 전략적 거점인 지부티에 군사 기지를 마련함으로써 국제사회를 위협하고 있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미 국방부는 지난달 6일 발표한 '중국 군사·안보 정세 연례 보고서'에서 중국이 막강한 경제력을 토대로 지부티에 이어 오랜 우호 국가인 파키스탄과 같은 나라에서도 추가적인 군사기지 건설에 나설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실제 중국은 지부티에 앞서 파키스탄의 페르시아만 초입에 있는 과다르에 자국 무역항을 확보했고 스리랑카에서도 콜롬보 항구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또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몰디브, 예멘 등에서도 항만개발 등을 통해 남아시아, 아프리카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동아프리카 지부티에 구축된 중국 해군 기지(왼쪽 원)와 10㎞ 떨어진 미군 르모니에 기지.[협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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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관영매체, 北에 또 경고 "6차 핵실험하면 원유공급 중단"중국, 북한 6차 핵실험 시 송유관 밸브(원유) 차단 (PG)[제작 조혜인]"김정은, 북핵 위기 트럼프에 공 넘겨" [제작 최자윤]북한이 태양절(김일성 생일·4월 15일) 열병식에서 신형 무기를 공개하고 그 다음 날 미사일 시험발사를 함으로써 북핵위기의 공을 다시 미국 측에 넘겼다고 중국 관영 매체가 주장했다.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7일 사평(社評)에서 "북한이 열병식과 다음날 미사일 시험 발사를 통해 외부 세계에 강력한 신호를 보냈다"며 "북한이 중요한 기념일 전후 미사일 실험을 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미중 양국이 대북 압박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이번 실험은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환구시보는 "미국이 시리아와 아프간을 공격하고, 대북 독자 행동을 시사한 것은 북한에 군사적 타격을 가하겠다는 위협이었다"며 "그러나 북한의 이틀간 행보는 핵·미사일 개발을 멈추지 않겠다는 결심을 외부에 보여줬다"고 분석했다.이 신문은 현 상황에 대해 "이틀 전에는 공이 김정은 측에 있었다면, 지금은 공이 다시 트럼프 측에 넘어왔다"고 진단했다.신문은 이어 "미국의 이전 압박들은 효과가 없었던 것 같다"며 "미국은 북한을 무시해야 할지 아니면 더 큰 압박을 가해야 할지 난제를 맞닥뜨렸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미국의 작은 군사행동도 한국에 대한 북한의 보복 공격을 불러올 수 있다"며 "정세의 복잡성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는 아직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미국이 즉각적으로 북한을 공격할 가능성은 없다고 전망했다.환구시보는 이후 상황에 대해 "이 단계에서 미국은 중국에 대북 제재를 강화해 달라고 도움을 요청할 가능성이 크다"며 "만약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중국은 유엔 결의를 통해 새로운 대북 제재에 나서겠지만, 현재로선 추가 조처를 하는 것은 중국의 일관된 이념과 맞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신문은 그러나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했을 때는 "원유 공급 중단을 포함한 새로운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통과를 지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환구시보는 지난 12일에도 '결전 앞둔 북핵 문제, 북한 멈춰서야"라는 사평에서 "최근 점점 더 많은 중국인이 대북제재 강화를 지지하고 있다"며 "북한이 이달 '마지노선'을 또 한 번 넘는다면 중국 사회는 대북 원유 공급 중단 등을 포함한 유엔의 추가 제재에 찬성표를 던지길 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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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의 北석탄수입중단,추가제재 아냐…"안보리 제한선 근접한 탓"中 상무부 "안보리 결의 상한 금액 근접해 북한산 석탄수입 금지"올해 1월 석탄 수입량 144만t…"지난해 12월 초과 수입은 집행과정 시차가 원인" 중국과 북한이 인접한 두만강에서 북한 남양시와 중국 투먼 통상구를 오가는 화물차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중국이 북한산 석탄수입을 잠정 중단한 것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과 김정남 피살 사건 등 잇따른 갈등 국면 때문이 아니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상한 기준 금액에 근접했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가오후청(高虎城) 중국 상무부장은 21일 상무부 브리핑에서 북한산 석탄 중단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북한산 석탄 수입량이 이미 안보리 2321호 결의에서 정한 2017년 상한 기준 금액에 근접했기 때문에 수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가오후청 상무부장은 이어 "이번 조치는 2321호 결의 집행과 국제 의무 이행, 관련 법률 규정 근거해 실시했다"며 북한에 경고의 의미로 추가 제재를 가했다는 추측을 일축했다.안보리 산하 대북제재 1718위원회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따르면, 올해 1월 각국의 북한산 석탄 수입량은 144만t 규모로 집계됐다.결의에 따르면 올해 북한의 석탄 수출은 4억87만 달러(4천720억 원) 또는 750만t 가운데 금액이 낮은 쪽으로 수출량이 통제된다.수입량으로만 따진다면 1월 수입량은 전체 750만t 중 5분의 1(19.2%) 수준에 해당해 여유가 있어 보이지만, 금액으로 환산했을 때는 1억3천247만 달러(지난해 12월 가격 기준)로 상한 금액의 30%에 육박한다.상무부 답변에 근거하면 아직 보고되지 않은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합한 1∼2월 북한산 석탄 수입량은 결의 상한 기준 금액인 4억87만 달러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상무부는 유엔 결의 위반 논란이 있던 지난해 12월 북한산 석탄 수입량에 대해서는 결의 이행 과정 중 생기는 시차 때문에 수입량이 초과했다고 설명했다.상무부는 "결의 이행과 법률 적용, 기업 통보 등에 시차가 있을 수 있다"며 "이는 정책 시행 과정에서 정상적인 주기이다"고 결의 위반 의도가 없었다고 밝혔다. 대북제재위에 신고된 지난해 12월 한 달간 각국의 북한산 석탄 수입량은 200만여t, 1억8천390만 달러어치로 집계됐다. 이는 2321호 기준인 100만t, 5천349만 달러를 양으로는 2배, 금액으로는 3배를 웃도는 수치다.중국 소식통은 "중국의 이번 조처는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한 경고의 의미보다는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 보고 후 제기될 국제 사회의 비판을 의식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석탄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 올해 1∼2월 석탄 수입량이 금액적인 측면에서 예상보다 빨리 기준 금액에 다다랐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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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짜리 꽃다발'까지 등장…中도 밸런타인데이 '열풍'중국식 밸런타인데이 '칭런제'에 판매되는 100만원짜리 꽃다발.[징둥 캡쳐]서양으로부터 유래한 연인들을 위한 기념일인 밸런타인데이가 중국에서도 '칭런제'(情人節)라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중국의 칭런제에는 보통 남성이 애인에게 꽃다발과 초콜릿 등을 선물하며 애정을 확인하거나 짝사랑을 고백하기도 한다. 칭런제가 다가오면 연인에게 선물할 꽃다발을 사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어 꽃다발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데 최근에는 꽃다발 가격이 기본 10만원부터 비싼 것은 100만원이 넘는 것까지 등장했다.실제 칭런제 당일인 14일 중국 인터넷 쇼핑몰 징둥(京東)에는 최고 100만원짜리 꽃다발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00만원짜리 꽃다발의 경우 판매량이 많지 않았지만, 징둥에서 인기 있는 꽃다발 목록에는 30만∼50만원짜리 고가 꽃다발들이 자리를 차지했다.장미 100송이로 구성된 50만원짜리 꽃다발은 이미 1만 개 가까이 판매가 완료됐다.베이징의 한 대형 화훼시장 상인은 "칭런제 때는 장미꽃 가격이 평소보다 3배가량 올라간다"며 "시장에서도 꽃다발 종류에 따라 400∼1천 위안(7∼17만원)에 판매한다"고 중국 왕이망(網易網)에 전했다.과도한 꽃다발과 선물 가격에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돈이 없으면 연애도 할 수 없다며 한탄을 쏟아 놓거나 비싼 꽃가격을 비판했다.인터넷 쇼핑몰에서 꽃다발을 구매한 곽모 씨는 "어제까지만 해도 499위안하던 꽃다발이 하루 새 699위안까지 올랐다"며 "미친 듯 오른 꽃다발 가격 때문에 기절할 지경"이라고 불만을 털어놓았다.중국 인터넷 매체 텅쉰망 아이디 '핑단런성'(平淡人生)와 파오머(泡沫) 등 누리꾼은 "칭런제는 돈 있는 사람만의 기념일이다. 쓰고 싶은 사람은 써라", "그 돈으로 돼지고기를 사면 1년은 먹겠다"라며 칭런제 과소비 문화를 비판했다.중국 칭런제는 서양 문화가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한 1990년대 말부터 젊은 연인들 사이에 기념일로 자리 잡았으며, 10여 년 만에 연인을 위한 가장 큰 기념일이 됐다. '1만개 넘게 팔린' 50만원짜리 꽃다발. [징둥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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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가 살렸다'…中연립주택 붕괴 잔해 속 60대 극적 구조사고 발생 15시간 만에 무사 생환…휴대전화로 구조 요청 중국 저장성 연립주택 붕괴 현장서 구조된 생존자. [중국신문망 캡쳐]중국의 연립주택 붕괴 사고로 잔햇더미에 갇힌 60대 생존자가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사고 발생 15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3일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께 중국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 원청(文成)현에서 오래된 5층짜리 연립주택이 무너지면서 주민 9명이 매몰됐다. 이 건물에 살던 주민 A(63·여)씨는 무너져 내린 건물 더미에 파묻혀 정신을 잃었다. 중국 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직후 현장에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인력을 투입해 구조작업을 벌였지만, A씨를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정신을 차린 A씨는 사고 당일 오후 7시께 가지고 있던 휴대전화로 가족에게 구조 요청을 했다. 붕괴의 참사 속에서도 휴대전화가 다행히 온전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5층 건물 전체가 산산이 무너져 내리면서 생존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던 소방당국은 서둘러 위치를 파악해 사고 발생 15시간 만인 오후 10시 30분께 A씨를 구조해 냈다.이 연립주택은 총 6개 라인으로 된 5층짜리 건물로, 이번 사고로 6개 라인 중 절반(200㎡) 이상이 무너져 내렸다.소방당국 관계자 "지금까지 발견된 사망자와 생존자는 모두 6명"이라며 "생존자는 병원으로 이송돼 안정을 취하고 있다. 아직 3명이 잔해 속에 매몰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지방 정부와 소방당국은 원저우를 비롯한 인근 지역 8개 소방대에서 구조대원과 공무원 400여 명을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또 추가 붕괴 위험에 대비해 연립주택과 인근 주민 58명을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켰다. 중국 저장성 연립주택 붕괴 현장. [중국신문망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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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 단풍들것네' 전북 단풍명소에 나들이객 '북적'(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오-메 단풍들것네.' 무주 적상산 단풍.단풍 절정기를 맞은 29일 무주 덕유산 향적봉과 적상산, 지리산 뱀사골, 순창 강천산 등 전북 단풍 명소 곳곳에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지리산 북부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지리산 단풍은 중부능선을 넘어 해발 500m 선까지 내려와 단풍을 구경하러 온 등산객을 맞았다.지리산 초입부터 관광버스가 줄을 이었고, 가족단위 관광객들도 몰려 7천여 명이 가을 정취를 느꼈다.북부사무소는 이날 나들이객을 위해 '지리산 가을 음악회'를 열었다.수려한 단풍을 자랑하는 무주 덕유산 향적봉과 적상산에도 단풍을 보러 온 관광객들이 곤돌라를 타고 절경을 감상했다. 단풍으로 물든 무주 구천동 계곡.향적봉을 비롯해 중봉, 무주리조트 등 단풍명소 곳곳마다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졌다.덕유산에서는 덕유산을 주제로 한 사진전도 열려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하루 최대 3만여 명이 찾을 정도로 단풍이 아름다운 순창 강천산도 가을 정취를 느끼려는 관광객으로 붐볐다.특히 낮은 경사와 잘 정돈된 산책길 덕분에 가족 나들이객이 주로 찾는 강천산은 지난주부터 단풍이 들기 시작했다.이날도 강천산 특유의 아기 손바닥을 닮은 '애기단풍'이 나들이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병풍폭포에서 구장군폭포까지 이어지는 맨발 산책로 2.5㎞ 구간에는 아이들의 손을 잡고 산책을 즐기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관광객 김승호(35)씨는 "아이들과 함께 바람도 쐬고 단풍도 구경할 겸해서 나왔는데 경치가 너무 좋다"며 "단풍이 시들기 전에 꼭 한 번 다시 와 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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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엔 박물관으로 오세요" 전주박물관 10월 문화공연(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가을밤에는 박물관으로 오세요." 댄스뮤지컬 '매직슈블랙' 공연팀.국립전주박물관은 10월 15일 오후 9시까지 전시실과 어린이박물관 개관시간을 연장하고, 문화공연을 한다.15일 오후 6시에는 대사나 노래 없이 오직 춤으로 감동의 무대를 선사하는 댄스뮤지컬 '매직슈블랙'이 무대에 오른다.댄스컬은 댄스로만 스토리를 풀어내는 공연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발레와 한국무용, 현대무용, 재즈댄스, 힙합, K-POP댄스, 비보이, 살사 등 각 장르의 춤을 접목한 프로 댄서의 댄스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완성도 높은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공연 예약은 10월 7일부터 14일까지 박물관 홈페이지(jeonju.museum.go.kr)를 통해 선착순으로 받으며, 관람료는 무료다.공연과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국립전주박물관 기획운영과(☎063-220-1013)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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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아래서 강강술래∼"…추석엔 전주한옥마을로 오세요(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추석 연휴 휘영청 밝은 한가위 달 아래서 강강술래 하실래요?" 지난해 전주한옥마을에서 열린 강강술래축제 공연.전주한옥마을강강술래축제조직위원회는 연휴 셋째 날인 16일 오후 3시30분 전주한옥마을에서 '강강술래축제'를 연다.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강강술래의 기본동작을 배우는 강강술래학당, 교동풍물패와 전주생명과학고 농악대가 펼치는 풍물 공연, 대금연주 등 다채로운 행사를 선보인다.또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중요무형문화재 제8호 강강술래보존회원 30여명이 한옥을 배경으로 강강술래 공연을 한다.축제는 한옥마을주민과 상인, 관광객들이 함께 어우러져 강강술래를 하며 끝을 맺을 예정이다.조문규 조직위 사무총장은 "올해 축제의 주제는 '달달수월래'다. 한가위의 상징인 달과 풍요를 바랐던 선조의 마음을 담아 모든 일이 '달달'하게 잘 풀리라는 기원을 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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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멋따라> 神仙도 반한 군산 '고군산군도''섬에서 육지로'…연결도로 부분개통' 뱃길 대신 육로로 섬 관광역사와 설화가 얽힌 섬 이야기도 '묘미' (군산=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뱃길로만 다녔던 섬 곳곳을 두 발로 걷고,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라이딩을 즐기고, 바닷바람을 맞으며 드라이브하는 기분은 어떨까?전북 군산 앞바다 50㎞ 반경에는 63개 섬이 늘어선 '고군산군도'(古群山群島)가 펼쳐져 있다. 지난달 5일 개통한 고군산군도 신시도와 무녀도를 연결하는 도로. 고군산대교 중간에 돛을 형상화한 현수교 주탑이 보인다. [연합DB]충무공 이순신의 난중일기에 처음 등장한 '고군산'이란 명칭은 고려시대부터 선유도에 있던 수군의 군산진(鎭)이 육지로 옮겨 오면서 '옛 군산'이라는 뜻에 붙여진 이름이다.가깝게는 선유도부터 멀게는 뱃길로 2시간30분 거리인 어청도까지 고군산군도에는 비경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섬들이 자리하고 있다.60개가 넘는 섬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 만큼 섬들에 관한 설화나 역사적 기록 역시 볼거리 못지않게 관광객들의 흥미를 자극한다.올해 7월 5일 부분 개통한 국도 4호선 '고군산연결도로'는 그동안 뱃길이 아니면 닿을 수 없었던 섬들의 빗장을 열어젖혔다.이제는 관광객들이 직접 차를 몰거나 자전거를 타고, 두 발로 걸으며 뱃길로만 통했던 섬들의 속살을 세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 '고군산연결도로 타고 씽씽' 자전거로 즐기는 '비경'지난달 5일 부분 개통한 고군산연결도로는 새만금방조제가 지나는 신시도 입구에서부터 무녀도 초입까지 4.39㎞ 구간이다.내년 말까지 고군산연결도로가 완전히 개통하면 새만금방조제-무녀도-선유도-장자도를 잇는 8.77㎞ 구간을 6개 다리가 연결하게 된다.연결도로에는 편도 1차로 도로뿐 아니라 도로 양쪽에는 인도와 자전거 전용도로도 갖춰져 있어 라이딩하거나 도보 여행도 가능하다. 전북도가 공모를 통해 신시해안교, 신시교, 고군산대교, 무녀교, 선유교, 장자교라 이름 지은 6개 다리 중 고군산대교에는 돛단배 모양을 본뜬 105m 높이의 주탑이 우뚝 서 시선을 잡아끈다.고군산연결도로가 개통되면서 차를 타고 와 군산여객터미널에서 배편을 이용해야 했던 수고로움이 없어지고, 서울에서 무녀도까지 2시간 30분이면 닿을 수 있게 됐다.도와 군산시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섬들을 개발해 천연 휴양지로 만들 계획이다.섬 곳곳에 캠프장, 낚시 공원, 갯벌 체험장을 만들어 전주한옥마을, 군산근대역사문화유산, 익산백제 문화유산을 연계하는 관광권역을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아직은 부분개통만 이뤄졌기 때문에 자동차보다는 자전거를 이용해 섬 구경을 나서는 것이 더 좋다. 자전거가 없는 사람을 위해 군산시는 연결도로 진입지점인 신시도 휴게소 주차장에서 자전거 대여를 해주고 있다.자전거를 타면 신시도-무녀도까지 바닷길을 따라 4㎞가 넘는 해안도로를 달릴 수 있다.이용 요금도 3시간에 3천원, 1일 5천원으로 아주 저렴하다.아직 개통 초기여서 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지지 않았지만, 자전거 애호가나 날 것 그대로의 자연을 즐기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고군산군도로 자전거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다.◇ '아는 만큼 보인다' 고군산군도의 역사 이야기 난중일기에서 처음 언급된 고군산군도의 중심은 선유도(仙遊島)다. 선유도는 '경관이 아름다워 신선이 노닐었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선유도 낙조. [연합DB]선유도는 신시도, 무녀도, 방축도, 명도, 관리도 등 주변 섬에 둥그렇게 둘러싸여 '섬 속의 섬'이라 불린다.선유도는 고려 시대부터 지리적 특성 때문에 군사요충지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이순신 장군은 1597년 명량해전에서 대승을 거둔 뒤 선유도에 머물며 배를 수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선유도 오룡당(五龍堂)은 역대 수군 절제사들이 선유도의 안녕과 수군의 무사안일을 기원하는 별신제를 지냈던 곳으로 군사요충지의 흔적이 그대로 전해져 내려온다.오룡당에서는 매년 당제를 지내고, 3년, 5년, 10년에 한 차례씩 별신제를 거행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특히 선유도 별신제는 사흘간 이어졌는데 육지에서 무당과 사당패가 초빙됐을 만큼 규모와 인기가 대단했다.고군산도에는 절경이 많기로 유명한데 선유도의 '선유 8경' 중 남섬과 북섬을 잇는 1.3㎞, 폭 50m의 명사십리 해수욕장은 그중에 백미로 꼽힌다.명사십리 해수욕장을 내려다보며 높이 45m의 타워에서 로프를 타고 솔섬까지 700m를 내려가는 '선유 스카이라인'도 선유도에서 반드시 즐겨야 할 오락거리다. 선유 스카이라인. [연합DB]선유도 바로 옆에 있는 장자도(壯子島)에는 재미있는 설화가 전해 내려오는데 '장자도에서 태어나고 자라면 부자가 된다'는 내용이다.바닷바람에 말려 굴비를 만드는 조기 어획량이 풍부했던 장자도 앞바다는 어부들이 '부자의 꿈'을 품고 바다로 나섰던 섬이다.장자도 어화대(漁火臺)는 부자의 꿈을 빌었던 장소로, 조업하기 전 어부들은 어화대에 올라 물 위로 튀어 오르는 조기무리를 살피며 만선의 꿈을 품고 바다로 나갔다고 한다.방축도(防築島)는 고군산군도 북서쪽에 위치해 방파제 역할을 한다고 해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됐다.방축도에는 통일신라 시대 해상왕 장보고가 청해진을 설치했을 때 당나라 상인들이 표류하다가 상륙하면서부터 사람들이 살기 시작했다고 한다.방축도 마을 뒷산에는 고인돌이 발견됐고, 섬을 상징하는 독립문바위와 각양각색의 동물모양 바위가 보는 이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고군산군도 가장 서쪽에 있는 어청도(於靑島)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어청도는 '섬이 푸르고 물이 맑다'라는 뜻으로 그 이름처럼 때 묻지 않은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어청도 'ㄷ'자 포구. [연합DB]어청도에는 예부터 내려오는 전설이 있다. 2천300년 전인 기원전 202년 중국에 제나라가 망하고 한나라가 들어서자 재상 전횡이 군사 500여명과 서해를 떠돌다가 갑자기 나타난 짙푸르고 아름다운 이 섬에 정착했다는 이야기다.주민들은 아직도 이 전설을 믿으며 섬 복판에 전횡을 추모하는 '치동묘'사당을 세우고 제례를 지낸다.어청도에 오면 명물인 '하얀 등대'도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 어청도 하얀등대. [연합DB]이 등대는 1912년 3월에 중국 진출의 야망을 품은 일본이 오사카와 다롄을 연결하는 정기항로를 개설하기 위해 세웠다.등대는 아직도 밤마다 12초에 한 번 빛을 내며 서해안 남북항로를 오가는 배들을 안내한다.전북도 관계자는 "고군산연결도로 개통으로 서해의 보물인 고군산군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며 "휴가철 자동차로 떠나는 섬 여행을 즐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