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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주고 보험금도 주니까…" 7년간 1천460일 입원실 생활(종합)26개 병원서 72차례 입·퇴원 반복…보험금 2억3천만원 타내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7년 동안 72차례 입·퇴원을 반복하며 1천460일을 병원에서 보낸 40대가 거액 보험금을 부당하게 타낸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대구 서부경찰서는 18일 과다 입원행위로 보험금을 타낸 혐의(사기)로 A(40·무직)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2008년 4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강원, 충북, 대구 등 병원 11곳, 요양병원 15곳에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4개 보험사에서 2억3천만원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72차례에 걸친 입원 일수는 1천460일에 이른다. 7년간 해마다 208일을 환자복을 입고 지낸 셈이다.그는 2013년 10월부터 이듬해 10월까지 인슐린 의존 당뇨병을 고친다며 1년 내내 입원해 있기도 했다.A씨는 2004년 20대 후반에 택시기사로 일하며 종신보험 등 2개 보험에 가입했다. 택시 일을 그만둔 뒤 건강보험 2개에 추가로 가입하고 나서 입·퇴원 행각을 벌였다.병원을 집처럼 여기고 살다 보니 응급실에서 난동을 피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기도 했다.A씨는 병원 입·퇴원 횟수와 보험금 수령이 지나치게 많은 것을 의심한 보험사 직원의 신고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경찰은 그가 당뇨, 천식이 있지만, 장기 입원해야 할 만큼 중하지 않아 과다 입원행위를 한 '숙박형 환자'로 보고 있다.경찰은 "A씨 입원 일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분석한 당뇨, 천식 환자 평균보다 지나치게 많고 입원 중 외출이 잦았다는 증빙 자료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A씨가 입원해 있던 상당수 요양병원 의료진은 A씨가 자주 병실을 비웠다고 경찰에 증언했다.A씨는 "혼자 살다 보니 당뇨 관리가 어려웠는데 입원하면 밥도 주고 보험금도 나오고 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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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 폐간후 90년…시인 이상화 가족 독립운동에 관심 커져1926년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개벽 발표 후 잡지 폐간형수 권기옥, 비행기타고 조선총독부에 폭탄투하 꿈꿨다 (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지금은 남의 땅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이상화 시인 초상 시인 이상화(1901∼1943)가 1926년 국내 최초의 종합잡지 '개벽(開闢)' 70호에 발표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는 한국의 대표적인 저항시다.일제는 이 시가 실렸다는 이유로 '개벽'을 발매 금지 처분했다. 그해 8월 1일 개벽은 72호를 끝으로 강제 폐간된다.3·1 독립운동을 주도한 천도교 이념을 기반으로 발간된 '개벽' 폐간 90년을 맞아 시인 이상화와 그의 집안 사람들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저항 민족시인이라는 말이 어울리게 이상화는 어린 시절부터 일제에 저항하는 면모를 보였다.대구 수성못에 세워진 이상화 시비1901년 대구에서 태어난 그는 1918년 서울 중앙학교 3년을 수료한 뒤 이듬해 대구 3·1 운동 거사 모임에 참석했다가 사전에 발각되자 다시 서울로 몸을 피한다.1922년 문예지 '백조(白潮)' 동인으로 참여해 '말세의 희탄', '단조', '가을의 풍경' 등 시를 발표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공부하던 그는 이듬해 9월 관동대지진으로 일본인들이 조선인을 무차별 학살하는 모습에 분노해 1924년 귀국한다.그해 서울 가회동에 머물며 시 '나의 침실로'를 발표하고 1925년 카프(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 발기인으로 참여한 뒤 이듬해(1926년)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개벽'에 발표하면서 우리나라 대표적인 저항 민족시인 반열에 오른다.그 후 그의 인생은 고난의 연속이었다.1928년 6월 신간회 출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우국지사들이 달성군의 한 부호를 권총으로 위협한 사건에 연루돼 고초를 겪는다.1936년에는 독립운동가인 형 이상정 장군을 만나러 중국을 다녀온 뒤 일본경찰에 붙잡혀 심한 고초를 당한다.1939년에는 교남학교 조선어, 영어, 작문교사로 지내며 불온한 내용의 교가를 지어 부르게 했다는 이유로 가택 수색을 당해 자신의 작품 원고는 물론 시인 이장희의 유고까지 압수되는 고통을 겪었다.1941년 시 '서러운 해조'를 문장 폐간호에 발표한 그는 결국 1943년 4월 25일 대구 계산동에서 숨을 거둔다.1948년 그를 기리는 문인들이 해방 후 최초로 대구 달성공원에 그의 시비를 세웠고 1985년 죽순문학회가 '상화 시인상'을 제정한 이래 매년 수상자가 나오고 있다.이상화 시인 고택2008년 8월 광복 63년을 맞아 대구시민 정성으로 문을 연 그의 고택은 해마다 20만명이 찾는 명소가 돼 있다.그의 형 이상정(1897∼1947)은 계성·신명학교 교사로 일하다 1923년 만주로 망명, 독립운동에 헌신한 애국지사다.상해·남경 등 중국 각지에서 항일투쟁하던 그는 1939년 임시정부 의정원 의원을 지내고 신한민주혁명당을 조직하는 한편 화중군 사령부 고급막료로 남경전투, 한구전투에 참전해 일제와 싸웠다.해방 후 상해에 머물며 교포 보호에 힘쓰던 그는 1947년 귀국 후 뇌일혈로 별세했다.정부는 1977년 그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이상정의 부인이자 시인 이상화의 형수인 권기옥(1901~1988)은 한국과 중국 양국의 첫 여성 비행사로 유명한 인물이다.1901년 평양에서 태어난 그녀는 숭의여학교에서 송죽결사대에 가입, 1919년 3·1 운동에 참여했다가 6개월 옥고를 치렀다. 그 뒤 임시정부공채 판매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항일운동을 하던 중 일제의 추격을 피해 상하이로 망명했다. 권기옥은 중국에서 미국인 비행사 아트 스미스의 곡예비행을 보고 "비행기를 타고 조선총독부에 폭탄을 던지겠다"고 결심한다. 1924년 중국 윈난성 윈난항공학교에 입학한 뒤 이듬해 2월 여성 비행사 자격을 얻었지만 항공 전투단을 구성할 여력이 없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대신에 중국 공군에 들어가 일제와 싸웠다.해방 후 한국 공군 창설에 기여했고 6·25 당시에는 국회 국방위원회 최초로 여성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이처럼 항일에 앞장선 이상화 집안 사람들의 이야기가 최근 여러 예술 작품으로 소개되고 있다.소설가 정혜주는 최근 권기옥 평전 '날개옷을 찾아서'(하늘자연)를 출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권기옥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섬세한 필치로 다룬 이 작품은 식민지 여성의 수동성을 뛰어넘어 진취적인 여성상을 유감없이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대구시립극단도 최근 권기옥·이상정 부부와 시인 이상화 일대기를 연극과 뮤지컬로 동시에 제작해 눈길을 끈다.대구 두류공원에 세워진 이상화 동상 지난 4∼6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오른 연극 '비상'은 항일 독립운동가 권기옥을, 지난 11∼13일 무대에 오른 뮤지컬 '비 갠 하늘'은 한국 최초 여성비행사 권기옥을 중심으로 이상화 집안 사람들과 항일운동가들의 애환을 그려냈다.특히 뮤지컬 작품에서 이상화 역을 맡은 배우가 '빼앗긴 들의 봄을 찾아서'라는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서 관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눈시울이 뜨거워졌다.이상화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이상화 집안 사람들은 엄혹한 일제시대에 불같은 저항정신으로 나라 잃은 백성의 책무가 무엇이며 지조와 애국이 무엇인가를 행동으로 보여 준 참된 애국지사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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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국제탈춤축제 흥행…추석 연휴가 '열쇠'<< 연합뉴스 DB >>(안동=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이달 말 열리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5 행사가 추석 연휴로 흥행이 기대된다.올해 축제는 오는 25일부터 10월 4일까지 열리며 이 기간에 추석연휴(9월 26∼29일)가 들어있다.매년 9월 마지막 금요일이 축제 개막일이어서 추석연휴는 대개 3년에 한 번 꼴로 축제 기간과 겹친다.최근 10년간 축제와 추석연휴가 겹친 해는 신종플루로 행사를 취소한 2009년을 빼고 2006년과 2012년 두 차례다.2006년에는 탈춤페스티벌 사상 처음으로 관객 100만명을 돌파했다.그러나 이듬해인 2007년엔 90만명 선으로 후퇴했다.<< 연합뉴스 DB >>다음 해(2008년)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뽑히고 관람객 100만명 선을 회복했지만 한 동안 100만∼110만명에 머물렀다.그러던 것이 추석연휴가 낀 2012년에는 관람객 110만명 시대를 열었다.그러나 이듬해(2013년) 다시 98만명으로 떨어져 추석연휴 영향력을 거듭 확인했다.안동시 관계자는 "당초 추석연휴가 관람객 증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거라 예상했지만 결과는 그 반대였다"며 "올해는 개천절 연휴까지 이어져 어느 때보다 많은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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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파로티' 감동에 '성악 콩쿠르' 탄생'파파로티 성악 콩쿠르' 탄생 주역(김천=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2013년 3월 개봉해 170만명이 넘는 관객을 모은 영화 '파파로티'의 실제 주인공 중 한 명인 경북 김천예고 서수용(55) 교사. 서 교사가 이사로 일하는 사단법인 코리아 파파로티 문화재단은 오는 9월 김천예술고 등에서 '제1회 경상북도 파파로티 성악 콩쿠르'를 연다. 2015.7.24 << 김천예고 제공 >> yongmin@yna.co.kr코리아 파파로티 문화재단 9월 성악 콩쿠르 연다 (김천=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2013년 3월 개봉해 170만명이 넘는 관객을 모은 영화 '파파로티'의 감동이 성악 콩쿠르 탄생으로 이어져 화제다.경북 김천에 있는 사단법인 코리아 파파로티 문화재단은 오는 9월 김천예술고 등에서 '제1회 경상북도 파파로티 성악 콩쿠르'를 연다.중·고·대학부로 나뉘어 하는 콩쿠르에는 전국 학생들이 참가할 수 있으며 상금 은 모두 3천750만원에 이른다. 학생 콩쿠르로는 국내 최고액 수준의 상금이 걸려 있을 뿐 아니라 부문별 대상자에게는 이탈리아 해외교류 연주와 특별연주회 기회를 줄 계획이다.이처럼 파격적인 특전으로 관심을 모으는 이번 성악 콩쿠르가 탄생한 배경에 영화 '파파로티'가 있다. 이 영화는 폭력 조직에 몸담은 성악 천재소년을 우여곡절 끝에 성악가 길로 인도하는 예술고 음악 교사의 감동어린 실화를 다뤘다. 개봉 초기부터 경북 김천예술고 서수용(55)교사를 모델로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대구·경북 관객의 호응이 컸다. 영화를 보고 감동한 경북도 한 국장급 공무원이 서 교사를 직접 만나고 싶다며 학교를 찾았고 이런저런 얘기 끝에 문화재단 설립을 논의하기에 이르렀다.영화에서처럼 청소년들이 문화적으로 많은 체험을 하고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구상을 했다. 결국 지난해 4월 영화 이름을 딴 '코리아 파파로티 문화재단'을 설립했고, 1년여 준비 끝에 같은 제목으로 성악 콩쿠르가 탄생하게 됐다. 문화 도시를 자부하는 경북도와 경주시가 적극 후원하겠다고 나선 게 큰 힘이 됐다.경북도는 파파로티 성악 콩쿠르가 국내 정상급 성악 경연대회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콩쿠르 준비에 여념이 없다는 서수용 교사는 "한 편의 영화가 많은 열매를 맺게 해 주는 것 같다"며 "청소년들이 꿈을 잃지 않고 자기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