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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독도 일본땅·韓불법점거' 왜곡교육 강화…교과서지침 명기(종합)2020년부터 적용 지도요령 해설서…개헌 절차·자위대 역할 첫 반영교사 수업지침으로도 활용…아베 '군국주의' 가속화 도구될 듯 일본 정부가 독도가 자국의 고유 영토이며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왜곡된 주장을 초중학교 교과서 제작과 교사 지도 지침에 명시한다. 또한, 중학교 지침에서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추진 중인 개헌 절차, 초등학교에선 자위대의 역할을 처음으로 각각 명기하도록 해 일본의 군국주의 행보가 교육 분야에서 더욱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산케이신문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문부과학성은 2020년부터 초중학교에 순차적으로 도입할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이하 해설서)'를 이날 공표할 예정이다. 학습지도요령을 다룬 해설서는 교과서 제작업체의 편집지침이자 교사의 수업 지도 지침이다. 영토 관련 기술이 증가함에 따라 일본의 왜곡된 주장이 그만큼 늘어나게 된다. '독도 일본 땅' 왜곡 담은 일본 고교 교과서(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24일 일본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한 고교 지리 교과서에 '일본 고유의 영토인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를 한국이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2017.3.24 jsk@yna.co.kr 해설서에는 이미 학습지도요령에 쿠릴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에 더해 독도뿐 아니라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빚는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를 일본 고유 영토로 명기한 내용이 반영됐다. 문부과학성은 지난 3월 독도와 센카쿠 열도를 일본 고유 영토라고 명기한 초중학교 사회과 신학습지도요령을 확정하며 교단에서 독도 왜곡 교육을 의무화했다. 해설서에는 초등학교 5학년 사회과에서 같은 내용을 기술한 뒤 독도는 한국이 불법점거해 일본이 항의를 계속하고 있다는 설명을 명기했다. 일본의 입장은 역사적으로도, 국제적으로도 정당하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지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학교 사회의 공민 분야에선 독도와 북방영토와 관련, 방문 제한과 선박의 나포, 선원 억류 등이 이뤄져 과거 일본측에 사상자가 나오는 등 불법점거로 인한 주권 침해 실태를 다루도록 했다. 산케이신문은 2012년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했고, 쿠릴 4개 섬 주변에서는 과거 일본 어선이 러시아 경비정의 총격 이후 나포돼 1명이 사망했으며 센카쿠 열도에선 2012년 일본의 국유화 선언 이후 중국의 영해 진입이 잇따른다는 점을 거론했다. 해설서도 이러한 점을 의식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해설서는 일본의 군국주의 행보를 더욱 선명히 담고 있다. 중학교에서 '헌법 개정 절차의 이해'를, 초등학교에선 자위대의 역할을 명기해 학교 현장에서의 충실한 지도를 요구한 것이다. 특히 중학 사회의 공민 분야에선 개헌 절차와 관련해 입헌주의를 중심으로 개헌을 위한 국민 투표 절차도 규정돼 있다는 점을 이해시킬 것을 촉구했다. 개헌 절차는 이미 해당 분야 교과서 총 7권에 간단하게 기술돼 있지만 해설서는 교과서 기술이나 현장에서 더욱 상세히 지도할 것을 요구했다. 초등학교 사회 해설서에는 자위대에 대해 "우리나라 평화와 안전을 지키는 것을 임무로 한다"고 명기하고 이를 설명하도록 제시했다. 신학습지도요령에선 초등학교 4학년 과정에서 자위대 관련 기술이 처음으로 등장하지만 재해시 파견된다는 내용만 거론돼 해설서에 본래 임무를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설서에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도 이번에 처음으로 명기됐다. 신학습지도요령은 초등학교에서 2020년, 중학교에선 2021년부터 적용될 예정이어서 해설서 내용도 이에 따라 반영된다. 앞서 문부과학성은 내년부터 사용할 고교 2학년용 사회과 교과의 80%가 독도가 일본 땅이거나 한국이 불법점거하고 있다는 내용 등을 담았다는 교과서 검정결과를 지난 3월 발표한 바 있다. 한국관광 100선에 든 독도(울릉=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으로 선정한 '2017∼2018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독도. 2017.1.11 [울릉군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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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영유권 분쟁 북방영토 軍요새화…日 '발만 동동'지대함미사일 시스템도 격납고서 확인…군훈련·숙소 건설 러시아가 일본이 영유권 분쟁 대상이라고 주장하는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에 군 부대 주둔시설을 확충하는 등 요새화를 서두르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4개 섬 중 구나시리(러시아명 쿠나시르)에 최근 건설이 진행 중인 주둔지 관련 영상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장교용 주택과 훈련시설 등이 속속 세워지는 모습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전했다.러시아가 배치한 것으로 알려진 지대함 미사일 시스템도 무기 격납고에서 확인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구체적으로 관련 영상에선 수도, 난방 등 인프라 시설을 정비하는 모습뿐 아니라 8발의 미사일을 탑재한 차량도 보였다고 소개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해 말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쿠릴 4개 섬에서 공동경제활동을 위한 협의를 개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러시아가 해당 지역에 신형 지대함미사일을 배치한 데 이어 연내 사단 규모의 병력을 추가 배치하기로 하자 영토 반환을 기대하고 있던 일본은 강력 반발했다. 일본은 지난 20일 열린 양국 외교·방위 담당 장관(2+2) 협의에서 이에 대해 항의했지만, 러시아는 관련 조치는 국경을 지키는 것이라고 일축했다.산케이는 "북방영토에서 러시아의 군비 증강은 일본을 견제하는 것 외에도 인근 해협 방위를 강화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분석했다. 아베 총리는 내달 27~28일께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와 푸틴 대통령의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하는 일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일 정상회담[EPA=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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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의 위기'…日국민 74% "'아키에 스캔들' 해명 납득 못 해"아베 총리 부부[EPA=연합뉴스 자료사진]일본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오사카(大阪) 사학의 국유지 헐값 매입 문제와 관련해 일본인 10명 중 7명은 정부 측 해명을 납득하지 못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간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 과정에서 정부 개입은 물론이고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가 관련됐다는 의혹을 부인해 왔지만 국민 상당수는 이를 차가운 시선으로 지켜본다는 것으로 풀이된다.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24~26일 TV도쿄와 전국 18세 이상 남녀 94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74%가 정부 측 설명에 대해 '납득 못한다'고 답했다. 납득한다는 응답은 15%에 그쳤다. 신문은 앞으로 정부 측 설명 책임에 대한 요구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앞서 교도통신이 지난 26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선 이른바 '아키에 스캔들'이 근거가 없다는 아베 총리의 해명을 납득하지 못한다는 응답이 62.6%로 절반을 훌쩍 넘었다. 그럼에도 아베 내각 지지율은 이번 니혼게이자이 조사에선 지난달보다 2% 포인트 상승한 62%였다. 아베 총리는 지난 6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강경 대응 의사를 재차 밝혔으며 19~22일에는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를 순방하고 대북 문제와 자유무역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하는 행보를 보였다. 니혼게이자이는 아베 내각 지지율이 '보합'세를 보였다며 지난 1월(66%)과 비교하면 4% 포인트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요미우리신문 여론조사에선 내각 지지율이 지난달과 비교하면 10% 포인트나 낮아진 56%로 집계됐다.이는 아키에 스캔들 이후 아베 총리의 지지율 하락을 보여준 최근 여론조사 결과 중 가장 컸다. 이밖에 3월 들어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여론조사를 주관한 언론사에 따라 1.4~8%포인트 하락했다.이번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집권 자민당이 45%로 여전히 높았고 제1야당인 민진당은 8%에 그쳤다. 각각 지난달보다 1% 포인트 감소했다. 자민당의 한 간부는 "국민은 이번 상황을 냉정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야당의 추궁은 당리당략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키에 스캔들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민진·공산·자유·사민 등 야 4당은 아키에 여사를 국회 증인으로 불러 심문해야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오사카부는 문제의 모리토모(森友) 학원이 추진하던 초등학교 건립비를 지원받기 위한 건축비를 부풀려 허위계약서를 제출한 의혹에 대해 검찰 고발을 검토하고 있어 향후 사태의 변수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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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폭설로 7명 사망 300여 명 부상…항공편도 무더기 결항일본에서 지난 14일부터 내린 폭설로 7명이 사망하고 300여 명이 다치는 등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16일 NHK에 따르면 산간과 해안지방을 중심으로 눈이 이어지면서 이날 오전 현재 아오모리(靑森) 현 스카유 지역에서 가장 많은 2m 45㎝의 눈이 쌓인 것을 비롯해 야마가타(山形), 니가타(新潟), 군마(群馬) 현 등에서 1m가 넘는 적설량을 기록했다. 지난 15일 오후 교토(京都)부에선 농민 1명이 무너진 비닐하우스에 깔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비닐하우스가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날 나가노(長野) 현에선 회사원 1명이 제설기 밑에 깔려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日 대입 시험일에 대설 (히로시마 교도=연합뉴스) 일본 대입센터시험(한국의 수능시험과 유사)이 시작된 14일 오전 히로시마(廣島)에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수험생들이 시험장으로 향하고 있다. 2017.1.14 빙판길 교통사고도 잇따라 나고야(名古屋)에선 승용차가 제설작업을 하던 트럭을 추돌해 승용차에 타고 있던 2명이 숨졌다. 교도통신은 자체 집계 결과 이번 폭설로 300명 이상이 다쳤다고 전했다.일본에선 폭설이 내릴 때마다 지붕에서 눈을 치우다 떨어지거나 차량 교통사고 등이 이어지고 있다.지난 15일 일본 국내 편 항공기 130여 편이 결항한 데 이어 이날 새벽에는 전일본공수(ANA)의 국내 편 항공기 5편의 결항이 결정됐다. 각 항공사는 이용자들이 출발하기 전 인터넷 홈페이지나 전화를 이용해 최신 운항 정보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철도 운항도 교토, 미에(三重) 현 등지 일부 구간에 따라 차질을 빚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지난 15일 이틀째 진행된 일본 대입센터시험(한국의 수능시험과 유사)에선 폭설로 전국 690여 시험장 중 31개 시험장(수험생 9천여 명)에서 시험 시작 시각을 늦췄다. 또한, 수험생 290여 명은 폭설 등으로 인해 향후 재시험을 치르게 됐다. 일본 기상청은 오는 17일 오전까지 지역에 따라 30~80㎝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도 최강 한파…폭설로 제설작업도야마 교도=연합뉴스) 일본에도 한파가 이어진 가운데 지난 14일 도야마(富山) 시에서 한 주민이 눈을 치우고 있다. 2017.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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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소녀상 갈등 출구전략…아베 외유 마치고 최종결정할 듯"주한대사 귀임, 17일 이후 전망"…장기화 피하는 정해진 수순 일본 정부가 부산 총영사관 앞에 위안부 소녀상이 설치된 데 대한 항의 표시로 지난 9일 일시귀국시킨 주한 일본대사의 귀임 시기를 내주로 검토하기로 한 것은 정해진 수순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 12일부터 5박 6일 일정으로 필리핀, 호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4개국을 방문한 뒤 오는 17일 귀국할 예정이다.이 때문에 아베 총리가 귀국한 이후에야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 등의 귀임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기존부터 제기돼 왔다. 지지통신은 "나가미네 대사의 귀임이 17일 이후가 될 전망"이라며 아베 총리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 등과 논의해 시기를 최종 판단할 것이라고 14일 보도했다.정부와 여당 내에선 나가미네 대사 등의 일시귀국이 장기화할 경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난 13일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과 만난 외무성 간부는 나가미네 대사를 한국으로 조기에 돌려보내는 방안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니카이 간사장도 이후 TBS 프로그램 녹화에서 "단기간에 해결하는 것이 첫째 목표"라며 "우호적인 한일관계를 만들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은 지난해 12월 30일 부산 총영사관 앞에 소녀상이 설치된 이후 아베 총리를 비롯해 강경 대응으로 일관하며 한국을 압박해 왔다. 소녀상이 설치된 당일부터 정부와 여당 관계자 등이 전방위적으로 한국 정부에 유감을 표명하고 소녀상 철거를 요구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8일 방송된 NHK 프로그램에서 한일 간 위안부 합의에 따라 10억 엔의 돈을 냈다고 강조한 뒤 "한국 측이 제대로 성의를 보여야 한다"며 '국가의 신용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나가미네 주한 일본대사가 다음날 일본으로 일시귀국한 이후에는 한일관계가 과도하게 악화해서는 안 된다는 신중론이 서서히 제기되면서 일본 정부가 후속 대응을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외교적으로는 20일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정권과의 관계 공고화를 비롯해 현안이 쌓인 데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 등은 한국과의 공조가 절실한 만큼, 소녀상 문제를 둘러싼 갈등 지속이 장기적으로는 아베 총리에게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이런 가운데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지난 1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정부는 소녀상 설치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장소 문제에 대해서는 지혜를 모아볼 필요가 있다"면서 "국제사회에서는 외교공관이나 영사공관 앞에 어떤 시설물이나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일반적 입장"이라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이러한 한국 측 태도도 (일본 정부가)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교도는 그러나 "일본 정부 내에선 주한 대사 등의 조기 귀국에 이의도 있어 한국 측에서 문제 해결에 역행하는 발언이나 대응이 있으면 귀임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외무상이 지난 13일 한일중 정상회의에 대해 "소녀상 문제와 관련지을 계획은 없다"며 계속 추진할 의사를 표명한 것도 북한 대응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등 3개국 간 과제가 산적했기 때문이라고 산케이신문은 분석했다. 부산 소녀상에 쌓이는 시민들의 마음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8일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에 시민들이 놓고 간 선물이 수북하게 쌓였다. 20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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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육아휴직 기간 일부는 아빠가 쓰도록…'파파쿼터제' 검토(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남성의 육아 참여를 높이고자 육아휴직 중 일정 기간을 남성에게 할당하는 '파파 쿼터제' 도입을 검토한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6일 보도했다.후생노동성은 현행 육아·간병 휴직법 상 육아휴직 기간을 1년 6개월에서 2년으로 연장하고 이 중 일정 기간을 남성이 사용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파파 쿼터제란 노르웨이에서 1993년 도입해 북유럽을 중심으로 실시되는 제도로, 남성에 대한 육아휴직 의무 할당제를 말한다. 노르웨이에선 육아휴직을 최장 59주간 부여하고 이 중 10주 정도를 배우자가 교대해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 제도로 일하는 여성의 출산과 육아를 지원하고 여성의 출산율도 높일 수 있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인 일본은 이로 인해 심각한 일손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으며 특히 여성의 사회활동 촉진을 위한 지원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의 육아휴직률은 여성이 81.5%지만 남성은 2.65%에 그쳤다. 현행 제도에서도 부모가 모두 육아휴직을 신청하면 원칙적으로는 일정 기간을 연장해 사용할 수 있지만, 해당 제도 이용률은 남성이 3%, 여성은 이보다 적은 1.9%에 불과하다.후생노동성은 여성이 1년 6개월간 육아휴직을 한 상태에서 연장을 희망하면 남성에게 3개월이나 6개월 정도 할당하는 등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다.연말까지 이러한 내용을 논의한 뒤 내년 정기국회에 관련 법 개정안을 제출할 방침이다. 파파 쿼터제 도입을 요구해온 비영리법인 '파더링재팬' 측은 "이 제도로 근로 방식을 개혁하고 여성의 활약을 높일 수 있다"며 "적극적으로 이용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종합적인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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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진·하정우·나얼…캔버스 앞에 선 가수와 배우(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최근 국내 미술계에서 가수, 배우 등의 전시가 잇따르고 있다. 이들은 주로 미술을 전공했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최근 1년여간 언론에 알려진 이들의 전시만 10여건에 이른다.서울 종로 삼청로에 있는 PKM갤러리에선 이달 27일까지 백현진의 개인전 '들과 새와 개와 재능'이 이어진다. 백현진 한국적인 '아방-팝'(Avant-pop)의 선구자 밴드, 어어부프로젝트 보컬인 백현진은 영화 '베테랑'과 '사도'의 음악감독인 방준석과 '방백'을 결성해 최근 음반을 내고 공연도 했다.굳이 가수, 미술작가로 구분할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음악도 하고 글을 쓰며 그림도 그리는 등 다방면에서 실험적 예술 활동을 하고 있다. 백현진은 지난달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음악과 미술의 비중에 대해 "개인전을 앞두고는 10시간씩 작업실에 있지만, 앉아 있거나 붓질을 할 때도 입으로는 흥얼거리며 노래를 부른다"면서 "일상이 뭉개져 있어서 미술이 몇 퍼센트를 차지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배우 하정우는 지난 1월 말 신사동 호림아트센터에서 자신의 작품을 전시했다. '#WhatElse'라는 제목의 이번 전시에서 하정우는 자신이 '브랜드 인플루언서'(Influencer·영향력을 미치는 사람)로 활동하는 네스프레소의 캠페인명 '왓 엘스'와 커피 브랜드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한 작품 10여점을 소개했다. 하정우 하정우는 2010년부터 매년 서울과 미국 뉴욕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지난해에는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 있는 갤러리에서 전시를 가졌다.가수 솔비는 지난해 9월 자신의 본명인 권지안의 이름으로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 있는 공간 '언타이틀드 웨어하우스'에서 회화를 선보였다. 가수와 엔터테이너로 활동하면서 사람들의 머릿속에 흔적으로 남았던 과거를 그림으로 재조명하면서 앞으로 또 다른 흔적을 남기겠다는 의지를 담은 전시였다. 솔비'고귀한 선물'의 가수 장은아는 8월 인사동 갤러리 루벤에서 첫 개인전을 했다. 이때 찾아간 갤러리에는 음표, 형형색색의 꽃이 인상적이었던 그의 작품들이 전시돼 있었고 장은아는 따뜻한 미소로 관람객을 맞고 있었다. 그룹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멤버이자 미술작가로 활동해 온 나얼은 지난해 4월 벌써 아홉 번째 개인전을 종로 진화랑에서 열었다. 나얼은 당시 "내 자존심이 더 신경 쓰이는 쪽은 음악보다 미술"이라며 "작품을 전시할 때는 미술작가로 봐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04년 첫 번째 개인전을 열었으니 10년 넘게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 지난해 초에는 개그맨 박세민, 2014년 말에는 가수 이현우가 각각 첫 개인전을 마련했다. 가수 조영남은 화투, 태극기, 음악 기호 등을 소재로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조영남 그는 2014년 말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많은 이들이 자신을 바라보고서 하나의 정체성으로 규정짓기보다는 "한 사람이 음악도, 미술도 할 수 있고 책도 쓸 수 있구나 하고 생각해 주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미술계에선 이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양하지만, 연예인들의 미술 활동에 대해 과거보다 많은 사람이 작품활동의 한 부분으로 보고 있는 분위기다. 미술계의 한 관계자는 "서로 다른 장르를 오가고 그럼으로써 미술에 관심이 많아질 수 있다면 긍정적이라고 본다"며 "작품활동에 있어선 연예인으로서의 인지도보다 개인의 작품세계를 구축하고자 꾸준히 노력하면 다른 작가와 마찬가지로 독자성을 더욱 견고히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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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뭐 볼까?> 무료로 즐기는 음악회·전시·강연(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김정은 기자 = 여름의 끝 자락, 가는 계절이 아쉽다면 야외 음악회로 지난 휴가의 들뜬 기분을 다시 한번 맛보면서 서서히 가을을 준비하는 것은 어떨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무료 야외음악회와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강연과 전시가 여기 있다. ◇ 예술의전당에서 만나는 가곡이 흐르는 밤 예술의전당은 22일 오후 7시30분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 '2015 예술의전당 가곡의 밤'을 연다. 2013년 8월 '잊혀지는 우리 가곡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고 중흥을 도모하자!'라는 취지로 시작해 올해로 3년째를 맞는 음악회다. 올해는 특별히 광복 70주년을 맞아 더욱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 예술의전당 방문객을 대상으로 1, 2차 온·오프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가장 좋아하는 가곡' 40곡을 뽑아 8월의 매주 토요일 4차례에 걸쳐 선보이는 공연이다. 그 세 번째 무대인 22일에는 베스트 가곡 26∼14위를 들려준다. '청산에 살리라', '강 건너 봄이 오듯', '그 집 앞', '동무생각', '고향의 노래', '기다리는 마음', '그대 있음에' 등이 기다린다. 김홍식의 지휘로 국군교향악단이 연주하고 바리톤 김동섭, 소프라노 박현주·신지화, 테너 신동원·김승일·김종량이 노래한다. ◇ 대학로에서 즐기는 발레 음악 서울 대학로 일대에서 진행 중인 발레축제 '2015 K-발레 월드'가 마련한 무료 공연도 있다. 사단법인 한국발레협회가 여는 '2015 K-발레 월드'는 국내외 무용수들이 참여하는 발레축제로, 관객 저변 확대를 위해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공연을 준비했다. 22∼23일 오후 7시30분 서울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야외 발레음악회'다. 차이콥스키의 발레 '백조의 호수'와 '호두 까기 인형', 단막 솔로 발레 '빈사의 백조',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에 나오는 스페인 무곡 '하바네라' 등 발레 음악과 춤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콰르텟 로제호임'과 피아니스트 김진호 등이 연주하고 임혜경, 심여진, 이우선, 김순정이 춤춘다. 문의 ☎ 02-538-0505. ◇ 박칼린이 함께 하는 두산아트센터 청소년 무료 강연 문화예술적 소양을 쌓고 싶은 청소년들을 위한 무료 강연도 있다. 두산아트센터가 청소년들의 문화 예술에 대한 이해를 넓혀주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여는 강연 프로그램 '두산청소년아트스쿨'이다.이번 주에는 22일 오전 10시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음악감독 겸 연출가인 박칼린이 강연자로 나서 '사는 동안 멋지게'라는 주제로 이야기한다. 참가 신청은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www.doosanartcenter.com)에서 하면 된다. 문의 ☎02-708-5001. ◇ 동화의 세계 다시 보기…'비밀의 왕국'전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어린이갤러리에서는 친숙한 동화 속 이야기를 다양한 미술작품으로 보여주는 무료 전시가 열리고 있다. '비밀의 왕국'전은 미술작가 12명이 동화의 세계와 캐릭터를 자신의 방식으로 재현하거나 현대사회에 맞게 비틀어 때로는 새로운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오즈의 마법사, 백설공주 등에 나오는 공주와 왕자, 요정과 마법사, 마녀도 볼 수 있다. 이용제 작가는 비눗방울을 소재로 동화 속 캐릭터가 등장하는 연작을 그렸고, 오정현의 '키노피오 Ⅰ(마주하다)'는 코에서 갈라져 나온 여러 선 속에 갇힌 사람을 표현했다. 서효정의 '테이블 위의 백설공주'는 관람객 선택에 따라 새롭게 재구성되는 인터랙티브 영상설치 작품이다. 전시는 12월13일까지. ☎ 02-2124-8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