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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軍 모두 대비태세 평시수준으로 전환했다우리 군이 대비태세를 평시 수준으로 하향 조정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26일 강원 화천군에서 이동하는 군장병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는 동네 주민. (연합뉴스 자료사진) 우리軍 최고경계태세·진돗개 하나 해제북한軍도 특별경계근무 해제…"북한군 특이 동향 없어"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우리 군이 대비태세를 평시 수준으로 하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도 준전시상태 해제에 이어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전방부대에 내린 특별경계근무령도 해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30일 "북한의 목함지뢰와 포격 도발로 최전방 부대에 하달된 최고경계태세와 적의 국지적 위협이 고조될 때 내려지는 '진돗개 하나'가 모두 해제됐다"면서 "지금은 대비태세가 평시 수준으로 전환됐다"고 밝혔다.북한군이 준전시상태 명령을 해제한 지 하루가 지난 지난 26일 오전 인천시 강화군 양사면 제적봉 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개풍군 당두포리. 북한 주민들이 지붕위에 옥수수를 말리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다른 관계자도 "북한군도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대응해 지난 24~28일 설정했던 특별경계근무 기간을 모두 해제하고 평시 수준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지난 25일 준전시상태 명령 해제 등의 조치에 따라 병종별로 기지나 부대를 벗어나 전방으로 전개됐던 일부 전력과 병력이 원상태로 복귀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최전방 지역 등 북한군 부대와 미사일 기지 등에서 특별한 동향은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접경지역 긴장 완화'…DMZ 열차 재개(철원=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최근 북한의 포격도발로 운행이 중단됐던 DMZ 열차가 30일 경원선 최북단역인 강원 철원군 대마리역으로 들어오고 있다.군 관계자는 "우리 군은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기본으로 북한군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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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도발 맞서 전역연기 정승환 병장, 전액 장학금 받아(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북한의 포격도발로 남북 군사적 긴장 상황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전역을 연기한 육군 병장이 다니던 대학으로부터 전액 장학금을 받게 됐다.상명대학교는 28일 영화영상학과에 다니다가 군에 입대한 정승환 병장에게 졸업 때까지 전액 장학금을 주기로 했다고 군 관계자가 밝혔다.22사단 수색대대에서 근무하는 정 병장은 2학년 1학기를 마치고 2013년 입대해 제대가 며칠 남지 않았다.그는 "나라가 위기이고 동고동락한 병사들과 조국을 끝까지 내가 지킨다"라는 신념으로 군에 더 남기로 결심했다. 이에 상명대는 나라를 지키려는 영웅에게 제대 후 졸업까지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군사학과를 개설한 상명대는 학생은 물론 임직원에게 철저한 안보의식을 심어주고자 서울과 천안캠퍼스에 수많은 태극기를 단 학교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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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합의이행'…北 준전시상태 해제·南 확성기 방송 중단했다중단된 대북 확성기 방송(연합뉴스 자료사진)남북 군사적 충돌위기 해소…軍 "최고경계태세 탄력적으로 하향"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이영재 기자 = 남한과 북한은 고위급접촉 합의에 따라 25일 낮 12시부로 각각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고 준전시상태를 해제했다.양측이 합의한 남북 당국회담 개최, 이산가족 상봉 및 이를 위한 적십자실무접촉, 민간교류활성화가 다소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이는 양측이 고위급접촉 이후 합의사항을 실제로 이행한 첫 사례다.군의 한 관계자는 이날 "북한은 오늘 낮 12시부로 전군에 내려진 준전시상태 명령을 해제했다"면서 "우리 군도 같은 시간부로 전선지역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 면 중단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준전시상태 해제는 지난 20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선포를 결정한지 5일 만이다. 대북 확성기는 지난 10일 재개한지 15일 만에 중단됐다.북한이 준전시상태를 해제하고 남측이 확성기 방송을 중단함에 따라 군사적 충돌 위기로 치닫던 한반도 안보상황이 진정 국면을 맞게 됐다. 해제하기로지난 24일 오후 서부전선에서 준전시 상태가 발령된 북한군 초소에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는 북한군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우리 군은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사건의 대응 조치로 지난 10일부터 확성기 방송을 전격 재개했다. 북한도 이에 맞서 지난 20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어 준전시상태 선포를 결정했다. 확성기 방송은 지난 2004년 6월 남북 합의에 따라 중단됐으나 군은 이번 목함지뢰 도발 사건이 남북기본합의서와 정전협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판단, 북한군에 심리적 타격을 주기 위해 군사분계선(MDL) 인근 11개 지역에서 방송을 재개했다. 군은 고위급접촉이 타결된 이날 새벽에 이어 정오 이전까지 대북 확성기 방송을했다. 북한군은 준전시상태를 선포한 이후 최전방 지역에 확성기를 즉각 타격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춘 포병전력을 평소보다 2배 이상 증강했고, 특수전부대 요원과 이를 지도할 총정치국 소속 정치지도원을 확성기 타격 명령이 내려진 최전방 부대에 파견했다. 동·서해 잠수함 기지에서도 전체 전력 77척의 70%인 50여 척을 기지 밖으로 이탈시켜 한미 감시망을 따돌리는 수법으로 위협 기동을 했다. 이들 잠수함 중 일부는 현재 소속 기지로 복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지난 20일 북한군의 포격도발 사건 직후 발령한 최고경계태세도 이날 정오까지는 유지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 군은 오늘 낮 12시까지는 최고경계태세를 유지한다"며 "북한군도 현재 준전시상태에 맞춰 배치한 군사력을 되돌리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우리 군도 북한군의 위협 수준을 고려해 경계태세를 단계적으로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양국 군은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과 통합화력 격멸훈련도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훈련은 모두 이달 28일 종료될 예정이다.한편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전 8시30분 전군 긴급 지휘관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간부들이 는 위기관리위원회를 열어 고위급접촉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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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심 3대 침투전력 모두 나왔다…"준전시상태 매뉴얼 적용"북한군 공기부양정 이용해 상륙훈련(연합DB)잠수함·특수전요원 이어 공기부양정까지 전방 배치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이영재 기자 = 북한이 지난 20일 준전시상태를 선포한 이후 북한군의 핵심 3대 침투전력이 모두 소속 기지를 떠나 전방 등으로 전개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북한군의 지상·해상·공중·미사일 전력이 준전시상태의 매뉴얼대로 움직이는 것으로 분석돼 북한군의 준전시상태 매뉴얼을 파악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24일 복수의 군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군은 준전시상태 선포 이후 평안북도 철산군의 모기지에 있던 공기부양정 10여 척을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북쪽으로 60여㎞ 거리의 고암포로 전진 배치했다. 북한 잠수함(연합DB)공기부양정은 침투 목적의 특수부대원을 신속히 수송하는 선박으로, 북한이 보유한 핵심 3대 침투전력 중 하나이다. 북한은 나머지 침투전력인 잠수함 50여 척을 한미 감시망에서 벗어난 수중으로 전개했으며 일부 정예 특수부대 요원을 대북 확성기 방송 타격 등을 위해 전방지역으로 전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공기부양정의 예비기지로 2012년 초 완공된 고암포 기지는 공기부양정 70여 척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다. 열차위에서 훈련중인 북한 특수부대원(연합DB)고암포로 전개된 공기부양정은 길이 21m로 최대속력 시속 74~96㎞인 '공방Ⅱ'(35t급)와 길이 18m로 최대속력 시속 96㎞인 '공방Ⅲ'(20t급) 등 두 종류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준전시상태를 선포한 이후 침투수단 및 침투전력의 움직임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스커드와 노동 미사일 기지 움직임도 활발하다"고 말했다. 북한군은 준전시상태 선포에 따라 전투기 등 공중 전력을 격납고인 '이글루'로 옮기고 일부 기종은 비행기지를 바꿔 전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다른 군 관계자는 "준전시상태를 선포한 이후 북한군의 움직임이 한미 연합 감시 자산에 낱낱이 포착되고 있다"면서 "북한군 상당수 전력이 평소와 다른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미뤄, 준전시상태의 매뉴얼이 적용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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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대북심리전 즉각시행 당황한듯"…지뢰폭발 8일째 침묵북한이 사용하는 목함지뢰(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북한이 비무장지대(DMZ)에 매설한 목함지뢰 폭발 사건이 발생한지 여드레째 침묵을 지키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지난 4일 목함지뢰가 폭발한 곳에서 930m 떨어진 북한군 GP(비무장지대 소초) 뿐 아니라 상급 부대인 6사단, 15사단, 2군단에서조차 특이한 동향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정보 당국의 한 관계자가 12일 전했다.정보 당국 관계자는 "북한군 GP와 사단, 군단 사이에 오고 가는 통신조차 포착되지 않고 있다"면서 "군부대 지휘관들이 타고 다니는 차량의 움직임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군과 정보 당국은 이번 목함지뢰 도발 사건의 배후를 캐내기 위한 정보 분석 작업을 펼치고 있으나 북한군의 특이한 동향이 포착되지 않아 애를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목함지뢰를 매설한 특수부대 요원이 DMZ 안의 GP에 잠입했을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사전에 이런 정황이 식별되지 않았다고 한다. 군과 정보 당국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측근으로 작년 4월 임명된 김상룡 2군단장(중장)을 비롯한 정용만 6사단장, 최신일 15사단장(소장)의 거취에 특이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함지뢰 도발 사건 이후 이들의 경질 여부에 따라 김정은 또는 김영철 정찰총국장(대장)의 지시가 있었는지를 추정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군 소초(연합DB)군의 한 관계자는 "만약 2군단장이 경질된다면 그것은 상부의 지시가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어느 선에서 이번 도발이 기획됐는지를 파악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2군단과 예하 사단의 지휘부 동향을 정밀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군과 정보 당국은 북한이 사건 발생 여드레째 침묵을 지키는 의도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정보 당국의 한 관계자는 "북한은 이번 사건 이후 우리 측에서 대북 심리전을 즉각 시행한 것에 대해 매우 당황한 듯하다"면서 "자기들도 이 사건의 후폭풍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 군은 지난 10일부터 중·서부전선 2곳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시작했다. 1개당 500W(와트)급의 스피커 24개를 부착한 대북 확성기는 밤중에 개성 축선까지 방송 내용이 또렷하게 들린다고 한다. 방송 내용은 북한의 중요 인물 처형 등 북한 내부 소식과 지구촌 소식, 기상 정보, 음악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도 우리 측 심리전 재개에 대응해 대등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전방의 북한군 움직임을 정밀하게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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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북한군 군사분계선 넘으면 조준사격 한다(종합)DMZ 작전개념, 저지→격멸로 변화…작전시간·장소 불규칙적으로수색·정찰 선두조 지뢰방호용 덧신 신고 탐지기 휴대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우리 군의 비무장지대(DMZ) 수색·정찰작전 개념이 공세적으로 변화된다.지금까지는 북한군이 DMZ내 군사분계선(MDL)을 넘지 못하도록 저지하는 개념이었다면 앞으로는 DMZ 안의 북한군을 격멸시키는 개념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국방부의 한 고위 관계자가 11일 밝혔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도 이날 당정협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건으로 우리 군이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 군이) 적극적으로 DMZ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작전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이런 방침에 따라 MDL을 넘는 북한군에 대해서는 '경고방송-경고사격-조준사격'으로 대응해왔던 수칙도 '조준사격'으로 단순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국방부 관계자는 "DMZ 수색과 정찰 작전을 소극적으로 저지하는 개념으로 해왔다면 앞으로는 공세적으로 적을 격멸하는 방식으로 변화될 것"이라며 "DMZ 안에서 적에게 더는 당하지 않는 작전개념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군은 '격멸작전 개념'을 극대화하도록 수색 장소와 시간을 불규칙적으로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이 DMZ 안의 우리 군 수색 장소와 작전 시간을 훤히 꿰뚫고 있고 그 장소와 시간을 회피해서 도발하거나 지뢰 등을 매설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에 이런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DMZ 수색·정찰 작전 횟수를 획기적으로 늘릴 것"이라며 "수색·정찰 장소와 시간을 북한군이 알 수 없도록 불규칙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비무장지대의 수색·매복작전을 강하게 해서 북한군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며 비무장지대내 수색로 일대의 수목도 제거하고 감시 능력을 계속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수색 병력도 자주 투입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북한의 도발에 대응한 '혹독한 대가' 방안에 대해서는 "대북전단 살포 재개 등 다양한 수단과 방법을 대안으로 올려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군은 DMZ 수색·정찰작전 때 앞서는 선두조가 지뢰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덧신을 신고 무게 8㎏의 지뢰탐지기를 휴대하도록 지침을 변경했다.군은 이달까지 DMZ 모든 수색로 일대에서 북한이 매설했을 가능성이 있는 지뢰 확인 작업을 펼칠 계획이다. 아울러 우리 군은 북한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불시에 타격하는 등 우발상황에 대비한 계획을 적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전방지역에는 이미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A급)가 발령됐다.군의 한 고위 관계자는 "북한군 특수부대 요원이 몰래 숨어들어와 확성기를 향해 RPG-7 대전차로켓포 등을 쏘고 달아나는 상황까지 가정한 우발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북한군은 국방부가 전날 발표한 '목함지뢰 도발' 사건과 대북 경고성명과 관련해 아직 특이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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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부상 'DMZ 폭발사고' 北 소행이었다…"北 목함지뢰 설치"(종합)국방부, 비무장지대 지뢰폭발사고 영상 공개(서울=연합뉴스) 지난 4일 비무장지대(DMZ)에서 우리 군 수색대원 2명에게 중상을 입힌 지뢰폭발사고는 군사분계선(MDL)을 몰래 넘어온 북한군이 파묻은 목함지뢰가 터진 것으로 조사됐다. 국방부는 이 같은 조사내용을 10일 발표하고 "북 도발에 응당한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가 이날 공개한 사고 당시 열상감시장비(TOD)로 촬영된 지뢰 폭발장면.<< 합동참모본부 제공 >>軍 합동조사 결과발표…DMZ 내 추진철책 통문 앞뒤로 3발 매설軍 "北, 혹독한 대가 치를 것"…유엔사 "정전협정 위반 규탄, 장성급 회담 요청"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이영재 기자 = 지난 4일 경기도 파주 인근 비무장지대(DMZ)에서 폭발물이 터져 부사관 2명이 크게 다친 사고 원인은 북한이 살상 의도로 매설한 '목함지뢰' 때문으로 드러났다.우리 군은 이번 사고를 북한군의 'DMZ 지뢰도발 사건'으로 규정하며 북한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도 이번 사건이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규탄하고 나섰다. 북한의 지뢰 도발이 확인됨에 따라 그렇지 않아도 경색된 남북관계가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작년 말부터 DMZ 내에서 지뢰를 매설하는 징후가 포착됐는데도 이에 대비하지 못한 국방부와 합참 차원의 지휘조치 판단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국방부는 DMZ 폭발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조사단 조사 결과 사고 현장에서 수거한 폭발 잔해물이 북한군의 목함지뢰와 일치한 것으로 분석했다고 10일 발표했다.합동조사단은 국방부 전비태세검열단 부단장 안영호 준장을 단장으로 해 총 24명으로 구성됐으며 지난 6∼7일 현장 조사를 벌였다. 비무장지대 지뢰폭발사고는 '북한 목함지뢰가 원인' (서울=연합뉴스) 지난 4일 비무장지대(DMZ)에서 우리 군 수색대원 2명에게 중상을 입힌 지뢰폭발사고는 군사분계선(MDL)을 몰래 넘어온 북한군이 파묻은 목함지뢰가 터진 것으로 조사됐다. 국방부는 이 같은 조사내용을 10일 발표하고 "북 도발에 응당한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연합뉴스 DB >>사고 지점은 북한 GP(비무장지대 소초)에서 남쪽으로 930m, 군사분계선(MDL)으로부터 남쪽으로 440m, 우리 군 GOP(일반전초)로부터 북쪽으로 2km 지점이다. 북한군이 DMZ 안의 MDL을 440m나 남쪽으로 넘어와 목함지뢰를 매설했다고 군은 설명했다. 목함지뢰는 소나무로 만든 상자에 폭약과 기폭장치를 넣어 만든 일종의 대인지뢰로, 살상 반경은 최대 2m에 이른다. 안 준장은 "폭발물은 북한군이 사용하는 목함지뢰가 확실하다"며 "우리 작전병력을 해칠 목적으로 적이 의도적으로 지뢰를 매설한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특히 그는 "사고 지점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내리막 경사지이고, GP 인근 추진철책을 설치할 당시 통문(폭 1.5m)의 남쪽 지역은 지뢰 제거를 완료했다"면서 "지난달 22일에도 사고 지점에서 정상적으로 작전했고 폭발물 잔해 분석 결과 유실된 목함지뢰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목함지뢰 매설 시기는 해당 지역에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150㎜ 호우가 내렸고, 북한군 GP 병력이 같은 달 25일 교대한 것으로 미뤄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일 사이일 가능성이 크다고 군은 추정했다. DMZ에서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에 의한 사고는 1966년~1967년 사이 드러난 것만 여섯 차례 있었으며 이번에 48년 만에 발생했다.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측도 이를 심각한 정전위반 사례로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무장지대 지뢰폭발사고는 '북한 목함지뢰가 원인' (서울=연합뉴스) 지난 4일 비무장지대(DMZ)에서 우리 군 수색대원 2명에게 중상을 입힌 지뢰폭발사고는 군사분계선(MDL)을 몰래 넘어온 북한군이 파묻은 목함지뢰가 터진 것으로 조사됐다. 국방부는 이 같은 조사내용을 10일 발표하고 "북 도발에 응당한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연합뉴스 DB >>안 준장은 "수거한 철재 잔해물이 녹슬거나 부식된 것이 없고 소나무로 만든 목함 파편에도 부식 흔적이 없을뿐더러 강한 송진 냄새가 난다"면서 "오래전에 매설됐던 것이 아니라 최근에 매설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상단과 하단부에 2개의 자물쇠로 채워진 통문의 아래쪽에 두 팔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형성되어 있었다"면서 "통문을 열지 않고도 통문 북쪽에서 남쪽으로 지뢰를 매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목함지뢰는 지난 4일 오전 7시35분과 40분에 GP 인근 추진철책의 통문 하단 북쪽 40㎝(1차), 남쪽 25㎝(2차) 지점에서 각각 폭발했다. 당시 김모(23) 하사가 통문을 먼저 통과했고 하모(21) 하사가 두 번째로 통과하다가 지뢰를 밟아 우측 무릎 위, 좌측 무릎 아래 다리가 절단됐다.김 하사는 사고를 당한 하 하사를 통문 밖으로 끌고 나오다가 자신도 통문 남쪽에 묻힌 지뢰를 밟아 우측 발목이 절단됐다. 군은 하 하사가 다친 지점의 1차 폭발 구덩이가 2차 폭발 구덩이보다 크기 때문에 북한군이 통문 북쪽에 목함지뢰 2발을, 남쪽에 1발을 각각 묻었을 것으로 추정했다.합참은 이날 대북 성명에서 북한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우리 군은 수차례 경고한대로 북한이 자신들의 도발에 응당하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도 "한국 국방부 및 합참과 조사 결과를 공유했다"며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을 규탄하며 북한군에 장성급 회담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북한의 목함지뢰 매설 의도와 관련해서는 탈북자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한 보복 또는 이번 달 실시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방해하거나 도발 주체를 놓고 남남 갈등을 유도할 목적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도발 주체를 모호하게 만들어 UFG 연습을 앞두고 남남 갈등을 일으키고 정상 실시를 방해할 목적도 있는 것 같다"면서 "남남갈등을 유발해 안보와 국방태세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고강도가 아닌 손쉬운 도발 방법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합참은 북한군 소행으로 판단되자 각 군 작전사령부에 대비 태세 강화 지시를 하달하고 DMZ의 다른 통문과 작전도로에 지뢰가 매설됐을 가능성에 대비해 주의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 특이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고도 이에 대비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합참의 한 고위 관계자는 "현장에서 지뢰나 부비트랩, 매복조 등에 대비해 필요한 조치를 더 했어야 했다"면서 "현장 지휘관의 전술조치에 과오가 있었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나 작년 말부터 북한군이 DMZ 일대에 지뢰를 매설하는 특이 동향이 포착됐는데도 국방부와 합참에서 적절한 대응지침을 일선 부대에 하달하지 않은 채 사건만 터지면 일선부대와 현장 지휘관에게 책임을 돌리는 태도는 무책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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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은 해병을 때리지 않는다"…5대 해병생활신조 제정(종합)폭염 속 전투수영 훈련 중인 해병대원들 (연합뉴스 자료사진)해병대 구타사건 후속대책…병영생활 행동강령 위반자 전원 인사조치키로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해병대사령부가 최근 예하 2사단에서 발생한 구타·가혹행위와 같은 사건의 재발 방지 대책의 하나로 '5대 해병 생활신조'를 사령부 창설 이후 처음으로 제정, 예하 부대에 하달한 것으로 확인됐다.해병대사령부의 한 관계자는 25일 "최근 2사단에서 발생한 것과 같은 구타·가혹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의 하나로 5대 해병 생활신조를 제정해 지난 23일부터 일선부대에서 철저히 시행하도록 하달했다"고 밝혔다. 5대 해병 생활신조는 ▲해병대는 해병의 명예를 실추시키지 않는다 ▲해병은 선임을 존경하고 후임을 사랑한다 ▲해병은 해병을 때리거나 다치게 하지 않는다 등이다. 또 ▲해병은 약자를 보호하고 힘든 일에 앞장선다 ▲해병은 전우를 지키며 끝까지 함께한다 등이 이번에 제정된 생활신조 내용이다. 해병대 관계자는 "모든 해병부대는 매일 아침 5대 생활신조를 낭독하고 일과를 시작하도록 했다"면서 "모든 해병 부대원이 이 생활신조를 암기하고 실천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병대가 병영에 뿌리내린 악습을 강력히 뿌리 뽑자는 취지에서 해병대 창설 이래 5대 생활신조를 처음 제정해 내렸지만, 일각에서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는 비판도 제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병대는 지난 23일 병영생활 행동강령을 철저히 이행하라는 내용의 '일반명령 15-04호'를 일선 부대에 내렸다. 해병대의 무적도 시범(연합DB)각 군에도 공통으로 적용되는 이 행동강령은 ▲병 상호 간은 명령하거나 복종하는 관계가 아니다 ▲병 상호 간에는 명령이나 지시를 할 수 없다 ▲병영에서 구타, 가혹행위, 인격모독, 집단 따돌림 행위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 등이다.해병대는 이 행동강령에 '사령관의 명령'으로 지시한 두 가지 사항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병영생활 행동강령을 위반하면 소속을 변경하고 현역복무 부적합 심의에 넘기는 등 전원 인사 조처를 하고, 이 강령을 위반한 부대의 지휘관과 간부는 엄중히 지휘문책 조처를 하겠다는 내용을 추가했다고 해병대 관계자는 전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이상훈 해병대사령관이 지난 20일 긴급 지휘관회의를 소집해 병영 악습이 뿌리 뽑힐 때까지 특별부대관리를 하도록 명령했다"면서 "앞으로 사소한 병영 악습 행위라도 적발되면 엄중하게 다루겠다는 인식을 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한편 해병 2사단에서 구타·가혹행위 사례가 반복되는 것과 관련, 한 해병 예비역 장교는 "2사단은 경계책임구역이 다른 사단의 2~3배(책임구역 250여㎞)로 경계 피로도가 지속적으로 가중되는 현상이 있고, 숙영지역도 김포와 강화에 넓게 분산되어 있어 시설 보수를 책임지는 공병부대도 병력 규모에 비해 과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런 문제를 해소하려면 부대 구조와 임무를 조정해 장병들의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근원적인 대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