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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김수현 작가 "막장에 대한 거부감 없어지면 시청자도 망가져"SBS '그래, 그런거야' 13일 첫선…"가족 붕괴시대에 가족의 가치 더 부르짖어야"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막장 드라마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지면 시청자도 망가집니다. 현실이 어떻든 드라마가 매일 그런식으로 이야기를 그리면 온 사회가 막장인 것처럼 느껴집니다. 드라마가 좀 더 순화돼야 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드라마의 대모' '언어의 마술사' 김수현(73) 작가는 이렇게 말하며 나지막이 한숨을 쉬었다. 오는 13일 첫선을 보이는 SBS TV 주말극 '그래, 그런거야'로 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오는 그를 최근 전화로 만났다. 60부작으로 방송 예정인 '그래 그런거야'에는 '가족의 문화가 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대가족의 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의 의미와 가족의 이름으로 서로 사랑하고 위로하며 갈등을 극복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가치를 일깨워주는 드라마'라는 설명이 붙는다. 이순재, 강부자, 김해숙, 노주현, 송승환, 양희경, 홍요섭, 임예진, 정재순 등 이른바 '김수현 사단'이 다시 총출동한다. 언제나 그렇듯 칼칼한 목소리로 강단있게 이야기를 이어간 김 작가는 "내 드라마는 아마도 막장은 볼 수 없는 사람들이 보지 않을까 싶다. 불쾌한 기분이 들지는 않을 테니까"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어떤 이야기인가. 이전에 선보인 가족극과 어떤 차이가 있나. ▲뭐, 우리 사는 얘기다. 다른 게 없다. (이전 작품들과) 많이 같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냥 물 흐르듯 흘러가는 이야기를 할 것이다. 작가도 가수나 마찬가지다. 갖고 있는 목소리를 바꿀 수는 없지 않나. 새로운 곡을 발표해도 목소리를 들으면 그 가수라는 것을 알 수 있듯, 작가도 그렇다. 이번 드라마를 보면서 같은 이야기라고 할 것이다. --이번에도 '김수현 사단'이 포진했다. 또 그 배우들이 나온다는 지적도 있을 것이다. ▲연령층이 높은 배우들은 그렇다. 선수들이잖아. 오래 같이 일을 하면서 익숙하기도 하고 내가 많이 신세를 진 배우들이다. 내가 힘들 때 아무소리 없이 뛰어나와서 일해준 고마운 배우들이다. 내가 언제까지 일할지도 모르고, 이제는 정리할 때 아닌가. 하시라도 불평없이 OK를 해주며 날 여겨주는 분들이니 고맙다. --SBS가 '막장 드라마가 판을 치는 시대에 김수현 작가가 진정한 가족 드라마를 선보인다'며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다.▲(막장이 넘쳐서) 내가 잘못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하지만 내가 막장을 쓸 수는 없지 않나. 난 정말 상스러운 게 싫다. 현실이 어떻든 인간의 모습이 상스러운 것을 TV에서 보여줄 필요가 있을까.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인가. 방송사가 광고를 팔아먹는 데는 도움이 됐겠군. 그러나 우리는, 적어도 뭔가를 써내는 사람들은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는 굉장히 조심스럽다. 막장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노인네 왜 죽지도 않고, 무덤에도 안 들어가고 저런 소리를 하고 있나 악플이 쏟아진다. 안티가 몇백만이다. 뭐 신경을 쓰지는 않지만.(웃음) 내 드라마를 얼마나 보실지 모르겠지만 청률이(그는 시청률을 이렇게 표현했다)가 안 나왔다고 해서 방송사가 창피해하지는 않을 이야기같다. --막장이 인기지만 지난해 임성한 작가는 은퇴를 선언했고, 문영남 작가의 작품은 편성이 불발됐다. ▲그 작가들을 있게 한 것도 시청자와 방송사다. 그런데 (문제가 되니) 덤터기는 작가가 다 쓴 격이다. 그러한 이야기들을 수용하고, 조장하고 높은 시청률로 좋아해 준 것은 시청자와 방송사 아닌가. 그중에서 제일 책임감을 느껴야하는 쪽은 방송사이고. 작가도 현실논리에서 벗어날 수는 없지 않나. --물 흐르듯 잔잔한 이야기라고 하지만 매번 젊은 작가들을 무색하게 하는 감각을 발휘하며 포인트를 줬다. 동성애, 조기치매, 고학력 미혼모 등의 소재를 항상 선두에서 써서 화제를 모았다. 이번에도 그런 지점이 있나. ▲글쎄, 뭐가 있을까. 그런데 그런 것들을 목적한 바는 없었다. 이번에는 결혼 두달 만에 남편을 잃고, 뒤이어 시어머니도 돌아가신 후 5년간 홀시아버지를 모시고 산 과부 며느리(서지혜 분)의 이야기가 있다. 홀로 남은 시아버지를 지키면서 부녀관계처럼 살아온 것이다. 사랑이 너무 가벼운 시대이니까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도 하겠지만 인간에 대한 신의를 지키고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드라마는 결국 인간의 얘기, 관계의 얘기인데 올드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어떻게 보면 참 가능하지 않을까도 싶다. 물론 어떻게 쓰느냐의 차이일 것이다. 기상천외한 관계를 설정한 이야기가 넘치니….--쉬는 동안 후배 작가들 작품 중 눈에 들어오는 게 있었나. ▲연말에 우연히 보기 시작했는데 끝까지 본 드라마가 있었다. SBS TV 2부작 '너를 노린다'였는데 다 보고 작가 연락처 받아서 잘 봤다고 문자 보냈다. 김현정 작가인데 대본이 아주 좋았다. 그리고 재방송으로 KBS 1TV '장영실'을 본다. 장영실은 학교 다닐 때 교과서에서 단 몇줄로 만났던 사람인데 사실은 정말 대단한 사람 아닌가. 그 부분을 조명하는 드라마라 좋다. 공해도 없고.(웃음) --건강은 어떤가. 요즘에도 매주 단체 대본 연습을 하시나. ▲모르죠. 얼마전 건강검진을 했는데 크게 문제될 거는 없다고는 나왔다. 치매가 아닌가 늘 걱정하고 있고, 긴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아프면 안되니까 감기도 걸리지 않게 조심하고 있다. 대본 연습은 이제 안 나가면 안될까 싶기도 한데, 안 나가면 배우들이 그 리듬을 잡는 게 어려울 것 같다.--백세인생이라는데 건강관리 하면서 계속 드라마를 써야 않겠나.▲글쎄, 언제까지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우리 세대의 노래를 할 권리가 있지 않나는 싶다. 가족붕괴의 시대이니 가족의 가치를 더 부르짖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우리의 이야기를 해주는 드라마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세상에는 젊은 애들만 있는 게 아니니까. '꼰대'라고 해도 어쩔 수 없다. 뭐, 난 젊었을 때부터 보수적인 면이 있어서 '꼰대'라는 얘기를 들었으니까. '꼰대'들끼리 편하게 하지 뭐.(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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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원, '욱씨남정기'로 3년만에 드라마 컴백(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배우 이요원(36)이 JTBC 드라마 '욱씨남정기'의 여주인공을 맡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고 소속사 매니지먼트구가 29일 밝혔다. 오는 3월 방송되는 '욱씨남정기'는 불의에 굴복하지 않는 씩씩한 매력의 소유자 옥다정의 성공담을 그린다.옥다정은 회사에서 최연소 팀장 승진의 타이틀을 갖고 있지만 매번 욱하는 성격 탓에 '욱다정'으로 불리는 인물이다.이요원은 2013년 SBS '황금의 제국' 이후 둘째를 출산하면서 연기를 쉬었다. 이요원은 "기존의 작품과는 다른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호기심으로 과감한 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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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이는 불사조"…MBC '내 딸 금사월' 반전에 32.2%장례까지 치른 오월 살아 돌아오자 누리꾼 "그럴 줄 알았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오월님께서는 건물이 붕괴돼 돌무더기에 깔렸지만 살아나셨고, 건물 공사장 4층에서 떨어졌지만 다시 살아나셨으며, 문도 안열리는 뒤집힌 자동차가 폭발해 모두 잿더미가 됐을 때에도 역시 살아나셨다! 갓오월~"(네이버 누리꾼 rudd****)예상대로 오월이가 살아서 돌아왔다. MBC TV 주말극 '내 딸 금사월'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 끝에 죽었던 사람을 잇달아 환생시키자 누리꾼들은 "그럴 줄 알았다"며 인터넷세상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내 딸 금사월'은 지난 24일 밤 방송 마지막 장면에서 차량 폭발 사고로 시체조차 찾지 못하고 장례식까지 치른 오월(송하윤 분)이 누더기로 얼굴까지 다 가린 거지꼴의 노숙자 차림으로 신득예(전인화) 앞에 나타나는 모습을 보여줬다.앞서 신득예의 아버지(이정길)도 내내 죽은 줄 알고 있다가 어느날 갑자기 요양원에서 살아 있던 것으로 '깜짝 부활'시켰던 드라마는 오월이도 처참하게 죽은 것으로 처리했다가 다시 부활시켰다. 오월이가 극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에 누리꾼들은 그의 죽음을 믿지 않기는 했지만 이날 진짜로 살아돌아오자 "오월이는 불사조"라며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또한 코웃음을 자아내는 예상가능한 전개임에도, '내 딸 금사월'의 스토리를 또 하나의 오락으로 소비하는 모습이다. 오월의 기구한 운명을 안타까워하는 목소리와 함께 오월이에 감정을 이입해 전후 스토리를 예상하는 글들이 이어졌다. 네이버 누리꾼 'hss9****'는 "고아원 화재에도 살아나고 공사장에서 떨어져도 살아나고 차가 폭발해도 살아나고 불사조 오월이"라고 말했다. 'lore****'는 "오월이는 화장해도 살아나올 기세", 'dmsw****'는 "왠지 득예가 오월이 변신시켜서 제2의 해더 신처럼 다른 인물 만들어서 같이 복수할듯 ㅎㅎ"라고 적엇다. 'yoon****'는 "돈 없어서 치료도 제대로 못받고 거리에 나앉아서 전전했겠네. 안타깝다. 이제라도 병원가서 치료 받았으면"이라고 밝혔다. 'sj93****'는 "오월이 또 기억상실이기만 해봐라. 촬영장 엎어야지", 'nnnu****'는 "'리얼스토리 눈'에서 주오월의 억울함을 조사하길 원합니다"라고 썼다. 오월이의 부활에 '내 딸 금사월' 시청률은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전국 시청률 32.2%, 수도권 시청률 33.4%.죽을 고비를 수차례 넘기고 살아나 오뚝이처럼 질긴 생명력을 과시해온 오월이는 이번에는 차량 폭발사고로 인해 얼굴에 화상을 입은 게 아니냐는 예상이 제기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눈처럼 하얗고 예쁜 오월이가 화상을 입은 것으로 나오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흥분하고 있다. 한편, 이날 KBS 2TV '부탁해요 엄마'도 36.9%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밖에 MBC TV '엄마'는 22%, KBS 1TV '장영실'은 14.1%, SBS TV '애인있어요'는 5.9%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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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래서 박해진"…tvN'치인트' 케이블 최고가 24억에 中수출박해진의 티켓 파워…'나쁜 녀석들' 이어 중국 수출가 경신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tvN 월화극 '치즈 인 더 트랩'이 국내 케이블 드라마 수출 최고가를 경신하며 중국에 판매됐다. 22일 방송가에 따르면 '치즈 인 더 트랩'은 16부가 약 200만 달러(약 24억 원)에 중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유쿠(優酷)와 투더우(土豆)에 판매됐다. 회당 판권가는 12만5천 달러다. 기존 케이블 드라마 수출 최고가는 2014년 OCN '나쁜 녀석들'로 역시 유쿠와 투더우에 회당 10만 달러에 판매됐다. '나쁜 녀석들'은 11부로 총 판권가는 110만 달러였다. '나쁜 녀석들'과 '치즈 인 더 트랩' 모두 박해진(33)이 주인공을 맡았다는 점이 중국 수출에서 절대적인 호재로 작용했다. 박해진은 중국에서 이민호, 김수현에 이어 한류스타로 이름을 떨치고 있으며, 주조연으로 참여한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대히트를 하면서 몸값이 더욱 상승했다. 그는 2011년 중국 후난위성TV에서 방송돼 큰 인기를 끈 '첸더더의 결혼이야기'를 통해 한류스타로 떠올랐으며, 잇단 현지 드라마 출연으로 중국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작년에는 중국 인기 드라마 '남인방' 시즌2의 주연을 맡아 인기를 얻었다. 역대 국내 드라마의 중국 최고 수출가는 2014년 이종석-박신혜 주연의 SBS TV '피노키오'로, 유쿠·투더우에 회당 28만 달러에 수출됐다. 그러나 이후 중국의 규제로 드라마의 한중 동시 방송이 사라지면서 대 중국 수출가는 곤두박질쳤다. 이런 상황에서 지상파도 아닌 케이블 드라마의 중국 수출가가 회당 10만 달러를 넘어서며 케이블 기록을 경신한 것은 한류에 켜진 청신호로 해석된다. '치즈 인 더 트랩'은 심의를 받지 않아 아직 중국에서 정식 서비스가 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이미 불법 다운로드를 통해 많은 중국인이 거의 실시간으로 이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으며, 그 결과 지난 18일에는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의 드라마 인기차트 순위에서 '치즈 인 더 트랩'이 쟁쟁한 중국 드라마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반 사전제작으로 진행된 '치즈 인 더 트랩'은 24일께 16부 촬영이 모두 끝나며 이후 후반작업을 거쳐 중국에 심의를 넣을 예정이다. 유쿠·투더우에서는 올여름께 '치즈 인 더 트랩'을 정식으로 서비스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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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남택' 박보검, 첫팬미팅에 3천500여명 환호(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어남택'의 주인공 박보검(23)의 첫 팬미팅에 3천500명이 몰려들어 환호했다.박보검이 지난 16일 서울 KBS아레나에서 공식팬카페 '보검복지부'(http://cafe.daum.net/BOGUMMY)와 함께 '우리들의 첫 만남, 설렘'이라는 주제로 첫 팬미팅을 개최했다고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가 18일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3천500여명의 팬들이 모여들었다. 객석을 돌며 노래를 부르고, 손수 디자인한 엽서 세트와 구급함을 팬들에게 선물한 박보검은 "데뷔 후 처음으로 이런 자리를 갖게되어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바른 생활 사나이'의 이미지가 강한 그는 "여전히 지하철을 애용한다.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이 좋다. 한 번도 날 알아보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는 깜짝 고백도 했다. 또 팬들에게는 "선물이 아닌 마음으로 응원해주셔도 정말 충분하다. 대신 부모님께 효도하고, 자기 자신을 위해 투자했으면 좋겠다. 어떤 저축 상품이 제일 좋은지 서로 추천해주자"고 말했다고 소속사는 전했다. 이날 팬미팅에는 '응답하라 1988'에서 절친으로 출연한 고경표가 게스트로 무대에 올랐다. 고경표는 박보검에 대해 "바쁘고 힘든 촬영에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다. 너무 착한 게 단점일 정도"라며 "박보검은 평소에는 허당스러운 모습이 있지만 일할 땐 완벽주의자다. 가볍게 만날 수 있는 남자친구감이라기 보다는 인생을 함께할 남편감"이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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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김유미 교회서 소박한 결혼식…웨딩사진 공개(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배우 정우(35)와 김유미(36)가 지난 16일 서울의 한 교회에서 소박한 결혼식을 올렸다. 두 배우의 소속사 열음엔터테인먼트와 FNC엔터테인먼트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날의 웨딩사진을 공개했다. 소속사는 "예식은 최대한 간소하게 치러지길 바라는 양가 부모님의 뜻에 따라 가족과 친지들의 축복 속에 결혼예배 형식으로 경건하고 조용하게 진행됐다"고 전했다. 결혼식에서 정우는 김유미를 위해 직접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를 부르며 사랑을 전했고, 가수 소향이 축가 '꽃밭에서'를 선물했다. 정우와 김유미는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며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가겠다. 한 가정의 일원으로서 열심히 살아갈 것이며, 배우로서 더욱 좋은 연기로 많은 분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둘은 서울 방배동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한다. 정우와 김유미는 2013년 말 개봉한 김기덕 감독의 제작 영화 '붉은 가족'으로 인연을 맺으면서 연인으로 발전했으며, 결혼식을 불과 사흘 앞둔 지난 13일 결혼을 깜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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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팔', 어남택에 18.6%…"응답하라 시리즈 최대반전"15일 덕선 남편 밝혀지며 6년만에 케이블 시청률 경신누리꾼들은 밤새 뜨거운 설전…가족이야기도 그대로 살아 있어 감동 또 감동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덕선의 남편은 택이었다. 그리고 케이블 시청률은 새 역사를 썼다. tvN '응답하라 1988'이 15일 방송된 19화에서 시청자가 목 빠지게 기다렸던 '답'을 마침내 공개하면서 역대 케이블 프로그램 시청률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16일 tvN에 따르면 '응답하라 1988'의 19화는 평균 시청률 18.6%, 순간 최고 시청률 21.7%를 기록하며 6년 만에 케이블 시청률 기록을 경신했다. 역대 케이블 프로그램 최고 시청률은 2010년 10월22일 방송된 '슈퍼스타K2' 마지막회로, 평균 18.1%를 기록했다. 엠넷과 KMTV과 동시 중계했던 '슈퍼스타K2'는 엠넷 18.0%, KMTV 0.1%를 기록해 합계 시청률 18.1%로 집계됐다.(순간 최고 시청률은 21.2%) '응답하라 1988'의 이같은 성과는 케이블업계의 쾌거인 것은 물론이고, 지상파의 프리미엄이 붕괴돼가고 있는 현실에서 방송업계 지각변동을 가속화시키는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덕선의 남편은 천재 바둑기사 최택 이날 방송에서는 1화부터 '응답하라 1988' 시리즈를 관통해왔던 덕선(혜리 분)의 미래 남편이 누구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드디어 해소됐다. 답은 '상등신'이자 '천재 바둑기사' 최택(박보검)이었다. '어남택'(어차피 남편은 택) 파와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 파로 나뉘어 극렬하게 언쟁을 벌였던 팬들은 답이 공개되고 나서도 밤새 갑론을박 인터넷 세상을 뜨겁게 달궜다. 덕선의 남편이 최택으로 드러나자 '어남택' 파는 팡파르를 울렸고, '어남류' 파들은 실망감을 토로하며 "응답하라 시리즈 최대 반전"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응답하라 1997'과 '응답하라 1994'도 여주인공의 남편이 누구냐를 놓고 끝까지 시청자를 궁금하게 했지만, 사실은 극중 서인국과 정우가 보여준 무게감과 비중이 처음부터 끝까지 줄곧 컸기에 그들이 결국 남편으로 귀결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런데 '응답하라 1988'은 앞선 작품들과 같은 공식을 대입하자면 류준열이 연기한 정환이, 박보검이 연기한 택보다 덕선의 남편으로서 가능성이 커 보였던 게 사실이다. 초중반까지 정환의 비중에 비해 택은 약했고 뭔가 겉도는 느낌을 줬던 데다, 무엇보다 덕선의 미래 남편으로 출연한 김주혁의 비주얼과 그가 연기한 까칠한 캐릭터에서 시청자들은 택이 아닌 정환을 덕선의 남편으로 '확신'했다. 중반까지는 그랬다. 그러나 후반부 덕선을 향한 택의 마음과 역할이 치고 나오면서 '어남류'는 서서히 흔들리기 시작했고, 17~18화를 거치면서 '어남택'으로 확연히 대세가 기우는 듯한 양상을 보였다. 이렇게 되자 팬들은 내 남편을 고르는 일도 아닌데 그 어느 때보다도 열심으로, 또 신나게 덕선의 남편이 누구인지를 놓고 침 튀기는 설전을 벌였고, 온갖 루머와 '팬심으로 만들어진 가짜 이야기'까지 가세하면서 지난 일주일 인터넷 세상은 이글이글 타올랐다. 19화에서는 그동안 택이 꿈속에서 덕선과 키스한 것으로 믿어왔던 일이 실제 현실에서 벌어진 일이었음이 드러났고, 친구 정환을 의식해 자신의 마음을 애써 눌러왔던 택이 덕선에게 다시 한번 승부를 걸어 사랑을 쟁취하는 내용이 펼쳐졌다. ◇꽃잎이 진다고 다 끝나는 게 아니더라 종영을 앞둔 '응답하라 1988' 최대의 관심사가 덕선이 남편의 정체였지만, 드라마는 지금까지 걸어왔던대로 19화에서도 로맨스에만 매몰되지 않았다. 19화 '당신은 최선을 다했다'에서는 26년 성실하게 다닌 은행에서 본의 아니게 명예퇴직을 당한 동일과 보험여왕을 내리 하다 일을 그만둔 동룡의 엄마, 52세에 폐경기를 맞은 미란 등의 이야기가 비중있게 조명되며 가족의 이야기가 여전히 중심에 있음을 보여줬다. 저마다의 인생에서 크나큰 전환점을 맞은 엄마, 아빠들이 상실감과 허무함에 속절없이 가슴을 치다가 끝내는 이겨내고 다시 새로운 오늘을 맞는 이야기는 '어남택'의 짜릿함 못지않게 진한 감동을 전해줬다. 특히 덕선이 정작 퇴직한 직장에서는 챙겨주지 않은 아버지의 감사패를 형제들과 함께 따로 제작해 아버지에게 바치는 대목은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동일은 "꽃잎이 지면 다 끝나는 줄 알았어. 근데 그 꽃잎이 지고나면 또 열매가 맺히더라고"라는 말로 부모의 시간은 저물지만 자식들의 시간은 솟아오르는 인간사의 순리를 곱씹으며 인생의 한 페이지가 저무는 이들에게 위로를 건넸다. ◇ 6년만에 드라마가 갈아치운 케이블 최고 시청률'응답하라 1988'가 6년 만에 케이블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운 것은 갈수록 미디어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여러가지로 시사하는 바가 많다. 무엇보다 드라마가 20%에 육박하는 성적을 냈다는 점이 눈에 띈다.그간 최고 기록을 보유해온 '슈퍼스타K2'는 시청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휴대전화 문자 등을 통해 시청자가 방송에 참여하는 쌍방향 프로그램이자,SNS에 적극적인 10~20대가 주 타깃층이라는 점에서 시청자의 열기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프로그램이다. 반면 '응답하라 1988'은 '본방사수'의 의미가 퇴색된 시대에 드라마 장르이고, 10대를 겨냥한 것도 아닌 폭넓은 세대를 겨냥한 복고풍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그간 오디션 프로그램이 보유해온 기록을 깨고 새 역사를 썼다는 점에 크게 방점이 찍힌다. '응답하라 1988'은 16일 마지막 20화를 남겨두고 있어 케이블 꿈의 시청률인 20% 돌파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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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돌파할까…2회 남은 '응팔' 케이블 역사 다시 쓰나역대 케이블 최고 시청률 2010년 '슈퍼스타K2' 18.1%12일 현재 광고+VOD 매출 221억원 전망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꿈의 20% 달성하나'종영까지 2회를 남겨둔 tvN '응답하라 1988'이 시청률 20%를 돌파할 것인지 방송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18화에서 평균 시청률 17.8%(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순간 최고 시청률 20%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세운 '응답하라 1988'은 이미 지상파의 코를 납작하게 하는 '어마어마한' 성적을 냈다. 현재 방송 중인 평일 밤 지상파 미니시리즈의 시청률이 4%(MBC '달콤살벌 패밀리')까지 추락한 상황에서 17.8%라는 시청률은 '열 지상파 부럽지 않은' 수치다. 여기에 2회가 남은 현재 덕선의 남편이 누구냐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이 뜨거운 만큼 이 열기가 남은 2회로까지 이어질 전망이어서 시청률은 더 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자연히 매출도 역대 최고 기록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6년 만에 케이블 최고 시청률 경신 전망 역대 케이블 프로그램 최고 시청률은 지난 2010년 10월22일 방송된 '슈퍼스타K2' 마지막회로 평균 18.1%를 기록했다. 엠넷과 KMTV과 동시 중계해 엠넷 18.0%, KMTV 0.1%를 기록해 합계 시청률 18.1%로 집계됐다. 당시 순간 최고 시청률은 21.2%까지 올랐다. 이 기록은 지난 6년간 깨지지 않았는데 이번에 '응답하라 1988'이 기록 경신에 도전하게 된다. 이미 17.8%까지 찍은 상황이라 남은 2회에 '슈퍼스타K2'의 기록을 경신하는 데는 별 무리가 없어보인다. 결말을 궁금해하는 누리꾼들의 뜨거운 호기심이 '본방 사수'에 대한 의지로 모아진다면 새로운 기록은 어렵지 않게 나올 듯 하다. 여기에 조금 더 욕심을 부리자면 꿈의 20%를 넘을 수 있냐는 것이다. 이미 순간 최고 시청률은 20%를 오가고 있지만, 평균 시청률이 20%에 달성한다면 그야말로 방송가에 대대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근래 미니시리즈 드라마가 시청률 20%를 넘긴 것은 지난해 SBS TV '용팔이'가 유일하다. 대부분의 미니시리즈 드라마가 시청률 10% 안팎에서 근근이 버텨내고 있고 한자릿수 시청률도 비일비재한 현실에서 케이블채널 드라마가 시청률 20%를 돌파하게 되면 국내 방송가 헤게모니 구도에 다시한번 크나큰 변화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 ◇광고+VOD 매출 221억 전망 하늘을 찌르는 인기는 매출로 이어졌다. tvN은 12일 "'응답하라 1988'의 20회까지 각종 광고와 VOD 매출을 합치면 221억 원 정도로 계산이 된다"고 밝혔다. 광고는 드라마 전후 광고, 중간 광고, 간접광고, 협찬 등을 합한 금액이고 VOD 매출은 주당 5억 원씩 10주로 계산한 금액이라고 tvN 측은 설명했다. 역대 '응답하라' 시리즈를 뛰어넘는 것은 물론이고, 케이블 프로그램 최고 매출이다. 여기에 OST와 드라마 관련 상품 매출까지 합치면 매출은 더 늘어나게 된다. OST는 음반 판매와 함께 드라마가 끝난 후에도 한동안 음원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드라마 관련 상품은 버스카드, 우표, 포토엽서 등 총 8종 11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이중 드라마 관련 상품의 판매 수익금은 CJ나눔재단으로 보내 추운 겨울 소외된 가정에 연탄을 기부하는 데 쓰이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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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근석 "양화대교는 내 얘기…가난했고 미친듯이 살았다"①가난했던 어린시절 연예계 활동 시작해 한류스타로 우뚝지난해 탈세논란으로 해외활동 주력…"2016년 국내에서 가열차게 뛸 것"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올해는 국내에서 정말 가열차게 활동할 겁니다. 한류스타도 국내의 기반이 없으면 공허하죠. 배우로서 다시 국내에서 인정받고 싶어요." 장근석이 돌아온다. 우리나이로 올해 서른이 된 그는 상반기 중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에게 인사할 예정이다. 그의 드라마 출연은 2013년 '예쁜 남자' 이후 3년 만이다. 아울러 국내 활동 역시 3년 만에 재개하게 된다. 애초 그는 지난해 1월 tvN '삼시세끼 어촌편'을 통해 자연인 장근석의 매력을 보여줄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하지만 촬영까지 다 해놓고 방송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터진 '탈세논란'으로 그는 2015년 국내 활동을 접어야했다. 할 말은 많아보였지만 입을 닫은 채 자신을 향해 쏟아진 손가락질과 비난을 견뎌낸 그는 서른을 앞두고 혹독하게 통과의례를 거친 듯 했다. 2016년을 맞아 새롭게 각오를 다진, 30대로 접어든 장근석을 최근 만났다. 너무 가난했고 그래서 돈을 벌기 위해 달려야했던 꽃미남 소년은 한류스타가 됐지만, 이후 방황도 했고 이런저런 뭇매도 맞았다. 그리고 이제 다시 출발선에 섰다. 다음은 장근석과의 일문일답. --지난 1년 어떻게 지냈나. ▲학교 열심히 다녔다. 한양대 대학원 연극영화학과 석·박사 통합과정에 재학 중이고 이제 2학기 남았다. 쉬지 않고 올해까지 해서 마치려고 한다. 학교를 다닐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단편영화 4편을 찍었고 동료 학생들과 많이 어울렸다. 또 일본 등 해외에서도 부지런히 활동했다. --지난해 1월 탈세논란이 있었다.▲기사가 터졌을 때 일본에 있었다. 믿지 않겠지만 나는 전혀 모르는 일이었다. 그리고 정확히 하고 싶은데 탈세를 했다는 게 아니라 '논란'이었다. 사람들의 반응에 너무 당황했고 속상했다. 순식간에 나는 '탈세범'이 되더라. 3주 동안 휴대전화도 끄고 나를 아는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만 다녔다. 일본에서도 산에 들어가 있었다. (지난해 장근석은 논란이 불거진 나흘 뒤 자신의 팬카페에 "이유가 어찌됐건 좋지 않은 소식이 전해지고 그 논란의 중심에 제 이름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사과 드리고 싶다. 불과 며칠 전에 2015년은 정말 열심히 달려보자라고 글을 올렸는데 갑자기 이런 상황이 돼 난감하기도 하고 그저 미안하기만 하다"는 글을 올렸다.)지금껏 주식을 하지도 않았고 투기를 하지도 않았다. 정정당당하게 돈을 벌었고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한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논란이 벌어져 많이 속상했다. --돈을 많이 벌었나.▲많이 벌었다. 그런데 내 수중에는 없다. 다 어머니가 관리하신다. 열심히 벌었고 많이 벌었다. 그래서 이제는 돈을 좇지는 않는다. 그런 욕심은 없다. 좀 더 큰 욕심을 내려고 한다. 우선 내 이름을 딴 재단을 올해 만들거다. 5년전부터 준비해왔다. 좀더 체계적으로, 좀 더 폭넓게 나눔을 실천할 거다. 연기 트레이닝센터를 만들어 후배도 양성할 거고, 에이전트도 세워서 신예들뿐만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선배들도 다 챙기고 싶다. 생활이 어려운 배우들이 많다.--기부는 쭉 많이 해왔지만 후배 양성이나 에이전트는 장근석에게 좀 낯설어 보인다. ▲고깝게 볼 수도 있겠지만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 어깨 위의 책임감이 무척 크다. 지금껏 받은 사랑을 돌려 드리는 방법 중에는 내가 아는 노하우를 전수하고, 선후배 동료를 챙기는 일도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회사 운영에 관심을 안 가졌지만, 이제 30대도 됐고 돈을 좇지 않아도 되니 한류스타로서 큰 사랑을 받은 내가 지금껏 익힌 노하우로 연예계에 뭔가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 20대 때는 돈을 벌기 위해 움직였다면 30대부터는 다르게 살고 싶다. --다시 돈 얘기다. 그동안은 돈을 좇았나. ▲가난했다. 자이언티의 '양화대교'를 들으면서 '참 좋은 노래다', 그리고 '내 얘기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가 택시를 운전하셨고 어머니가 식당에서 설거지 일을 하셨다. 제천에서 살던 우리 세 식구는 외동아들 교육은 서울에서 시켜야겠다는 어머니의 뜻으로 내가 12세 때 서울로 올라왔다. 20만원 들고 상경했기 때문에 외가에서 더부살이를 해야했다. 아버지는 양화대교가 아니라 천호대교를 주로 타셨고, 나는 그때 속옷 광고를 찍었다. 세 식구 모두 돈을 벌기 위해 미친듯이 최선을 다해 살았다. 함께 저녁을 먹는 게 소원이었고 그게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 삼겹살 들어간 김치찌개를 가운데 놓고 둘러앉아 저녁을 함께 먹는 날이면 정말 행복했다. 그렇게 벌어 2년 만에 외가를 벗어나 월세 20만원짜리 우리 집으로 나갔다. 우리 식구는 다시 50만 원을 바라보고, 또 100만 원을 바라보고, 또 200만 원을 바라보며 살았다. 조금씩 돈을 벌어가는 게 행복했다. 하지만 돈은 아무리 벌어도 사람의 욕심을 채워주지 못한다는 것을 나중에 깨달았다. --뉴질랜드로 이민을 가기도 했다. ▲8개월 살다 돌아왔다. 중학교 3학년 마치고 갔다. 내가 계속 영어 배우고 싶다고, 유학 가고 싶다고 졸랐다. 미국 갈 돈은 없으니 삼촌이 식당을 하시던 뉴질랜드로 갔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거기서 영어는 안 배우고 일본 친구들하고 어울렸다. 8개월 동안 일본어를 배우고 왔다. 그때부터 일본에 관심을 가졌고 일본으로 진출할 꿈을 키웠다. 금세 한국으로 돌아온 것은 MBC '논스톱4' 캐스팅 제안이 와서였다. 역시 돈 때문이었다. 당시 우리 형편에 출연료를 무시할 수 없었다. --진짜로 일본에서 큰 사랑을 받는 한류스타가 됐다. ▲일본 진출 꿈을 키운 지 9년 만에 (꿈의 상징인) 도쿄돔에서 콘서트를 개최했다. 감개무량했고 목표를 달성해 벅찼다. 그런데 그 이후 생각지도 못한 상실감이 밀려들더라. 그토록 달성하고 싶어 앞만 보고 뛰어왔던 목표를 마침내 달성하고 나니 갑자기 뭘 해야할지 방향을 상실한 느낌이었다. 인생 최고의 희열을 맛본 직후 곧바로 인생 최고의 시련을 경험한 셈이다. 많이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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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장애' 정형돈, JTBC '냉장고를 부탁해' 결국 하차"좀더 안정적인 치료 필요"(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불안장애'를 호소하며 활동을 중단한 개그맨 정형돈이 JTBC '냉장고를 부탁해'의 MC에서 결국 하차한다. 정형돈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6일 "불안장애 치료를 위해 지난해 11월 방송활동을 중단했던 정형돈이 김성주와 공동 진행하던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공식적으로 하차하겠다는 뜻을 제작진에 밝혔다"고 전했다. '냉장고를 부탁해'는 지난해 11월30일 신승훈-박찬호 편을 끝으로 정형돈 대신 대체 MC를 투입해 방송을 진행해오고 있다.소속사는 "현재 좀 더 안정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이처럼 복귀 일정을 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대체 MC 섭외의 어려움 등으로 더 이상 제작진에 부담을 줄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형돈은 '냉장고를 부탁해'의 원년 MC로 1년간 진행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정형돈은 소속사를 통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뒤에 불러만 준다면 어떤 식으로든 다시 한 번 시청자들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