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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간 재계이슈> 삼성, 엘리엇에 1차전 승리(서울=연합뉴스) 산업팀 = 삼성물산은 제일모직과의 합병 문제를 둘러싼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와 1차 법정공방에서 승리했다.현대제철[004020]과 계열사인 현대하이스코[010520]는 합병을 순조롭게 마무리해 자산 31조원, 매출 20조원 규모의 통합법인을 출범시켰다.◇ 삼성, 엘리엇에 1차전 승리…주총 표심잡기 총력전 = 삼성물산[000830]과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법정공방에서 법원이 일단 삼성물산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엘리엇이 삼성물산과 이사진을 상대로 제기한 주총 소집통지 및 결의금지 가처분 신청을 지난 1일 기각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028260]의 합병이 삼성그룹 총수 일가의 이익만을 위한 것으로 볼 이유가 없고 두 회사의 합병비율이 현저히 불공정하다고 볼 증거가 없다는 것이 법원의 주요 판시 내용이다. 다만 삼성물산이 자사주 5.76%를 '백기사'인 KCC[002380]에 처분해 의결권을 부활시킨 것에 대해 엘리엇이 제기한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서는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오는 17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주총 전까지 결론을 내겠다고 했다.삼성물산은 "합병이 정당하고 적법한 만큼 당연한 결정"이라며 법원의 판단을 환영했다.엘리엇은 "법원 결정에 실망했으나 합병안이 삼성물산 주주의 이익에 반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면서 합병 제지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주총 참석률을 70%로 가정할 때 삼성물산이 합병안 통과를 위해 확보해야 할 찬성표는 47%, 반대로 엘리엇이 합병안 부결을 끌어내는 데 필요한 지지율은 24%이다.삼성물산은 특수관계인(13.8%)을 포함한 우호지분이 20%에 조금 못 미치지만 국민연금(10.15%)을 비롯한 국내 기관이 찬성표를 행사할 것으로 보고 표심잡기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지난달 30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일모직의 긴급 IR(기업설명회)에는 윤주화(패션부문), 김봉영(리조트건설부문) 사장과 삼성물산 김신(상사부문) 사장이 대거 출동해 국내외 애널리스트를 상대로 합병의 정당성 설파에 나섰다.제일모직과 삼성물산 CEO들은 "합병이 무산됐을 경우의 플랜B는 없다"며 배수진을 쳤다. 또 "더 늦어지면 (삼성물산 주주들이) 더 불리해진다"며 합병 결단이 불가피했음을 강조했다.통합 삼성물산이 대주주가 되는 삼성 바이오 계열사들도 첫 IR을 송도 바이오캠퍼스에서 열고 투자자들에게 미래 성장동력을 설명했다. 삼성물산 지분 7.12%를 보유한 엘리엇은 기타 외국인 지분(26.5%)가 상당수가 자신들의 편에 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엘리엇은 3일 법원의 가처분 기각 결정에 불복해 항고했다. ◇ 현대제철-하이스코 합병 완료…통합법인 출범 = 현대제철[004020]과 계열사인 현대하이스코[010520]의 합병이 7월 1일부로 완료됐다. 현대제철은 이에 맞춰 심원보 강관영업사업부장(전무) 등 현대하이스코 임원 13명에 대한 인사발령을 지난달 30일 냈다. 현대제철은 강관사업부를 비롯한 현대하이스코의 주요 사업 부문을 거의 그대로 흡수했으며 조직 편제만 일부 개편했다. 현대제철은 작년 1월 현대하이스코의 냉연사업 부문을 합병한 데 이어 이번에 남은 해외 스틸서비스센터(SSC)와 강관 부문까지 흡수하면서 철강 제조 전 공정을 아우르는 종합 일관제철소 체제를 갖추게 됐다. 통합법인의 자산규모는 31조원, 매출은 20조원 규모로 늘어난다.이번 합병은 현대·기아차의 해외 자동차 생산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자동차용 냉연강판 등의 공급 효율성을 높이고 업황 침체가 지속되는 철강 사업의 수익성과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정몽구 회장, 현대오토에버 보유 지분 전량 매각 =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보유 중이던 현대오토에버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정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자사의 지분 9.68%(20만주)를 레졸루션얼라이언스코리아에 모두 매각했다고 지난 3일 공시했다. 레졸루션얼라이언스코리아는 SC금융그룹의 한국 내 투자목적 자회사이다. 정 회장이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함에 따라 현대오토에버의 개인 주주는 정의선 현대차[005380] 부회장만 남게 됐다. 정 부회장은 현대오토에버 지분 19.46%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대주주인 현대차(28.96%)에 이은 2대 주주다. 이에 따라 현대오토에버는 불공정거래행위 관련 대주주 처벌 근거를 규정한 공정거래법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게 됐다. 정부는 공정거래법 개정을 통해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20% 이상(상장사는 30%)인 비상장사가 계열사와 불공정거래행위를 하고 대주주가 이를 지시했거나 이에 관여한 사실이 밝혀지면 대주주를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 허창수 회장 "자매마을 휴가로 내수관광 살립시다" =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지난 1일 '국내 여름휴가 보내기' 캠페인에 동참할 것을 요청하는 서한문을 회원사들에 보낸데 이어 전경련의 자매마을인 경기도 양평 화전마을을 찾았다. 이번 방문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위축된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고 내수 회복에 힘을 보태자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허 회장의 자매마을 방문길에는 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를 함께 맡고 있는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이 동행했다. 허 회장은 이날 회원사들에 보낸 서한문에서 메르스로 위축된 내수를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국내 휴가 보내기', '휴가일정 당기기', '여름 집중휴가 실시' 등을 장려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회사 차원에서 1사1촌 자매결연 마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사내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국내 휴가지 정보를 안내해줄 것을 당부했다. j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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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운전도 모자라 버스기사 매달고 30m 질주한 트럭차선 '물었다'는 이유로 500m 넘게 보복운전(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승객이 한 사람도 없을 정도로 한가로웠던 5월 24일 오후 3시 무렵. 버스기사 최모(53)씨가 운전하던 시내버스는 서울 여의도우체국 인근 편도 2차로에서 여의나루역 방향으로 달리고 있었다. 1차로에서 달리던 최씨는 2차로에서 달리던 이모(40)씨가 몰던 1t 트럭을 두 차로간 차선에 걸쳐 운행하며 추월했다. 이른바 차선을 '물고' 추월한 것. 격분한 이씨는 추월한 최씨의 버스를 쫓으려 속력을 냈다. 300여m를 달려 버스를 따라잡았다. 운전대를 좌측으로 꺾고 버스 우측에 충돌하듯 붙이며 위협했다. 한국거래소 앞 사거리에서 최씨가 몰던 버스는 잠시 멈추는 듯했지만, 마침 신호가 바뀌어 여의도공원 방면으로 좌회전했다. 이씨는 버스를 따라 좌회전하고서는 다시 속력을 냈다. 이번에는 버스 좌측으로 바싹 트럭을 붙이고 앞지르려 하다가 속도를 줄이는 등 위협운전을 계속했다. 두 차량의 거리는 한때 50㎝ 가까이 붙으며 충돌 직전까지 갔다. 이씨의 보복운전은 200여m를 더 달려 버스가 여의도공원 앞 삼거리에서 신호에 걸려 멈춰서야 끝이 났다. 이씨는 여기서 멈출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화가 풀리지 않은 이씨는 트럭을 도로 한가운데 세워둔 채 버스 차체를 발로 한 차례 차고는, 최씨가 앉아 있는 버스 운전석 옆으로 달려갔다. 운전석 창틀을 사이에 두고 두 사람은 서로 잘못을 탓하며 말싸움을 벌였다. 그러던 중 이씨가 분을 참지 못하고 최씨의 얼굴을 향해 침을 뱉었다. 이번에는 최씨가 격분했다. 최씨는 버스에서 내려 트럭으로 돌아가는 이씨를 쫓았다. 이씨가 트럭에 탑승하자, 최씨는 운전석 문을 잡고 항의했다. 이씨는 그대로 가속페달를 밟았다. 최씨는 차량에 매달린 채 30m가량을 끌려갔다. 결국 우측 어깨가 부러지는 전치 6주의 부상을 입고 수술을 받아야 했다. 이씨는 현장에서 도주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버스 블랙박스를 분석, 사건이 발생한 장소와 이씨의 차량번호를 확인해 그를 추적했고, 지난달 말 그를 검거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최씨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보복운전을 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이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달리는 자동차는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흉기처럼 쓰일 수 있다"며 "난폭·보복운전자들에 대해 단속을 강화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보복운전 끝에 버스에 발길질(서울=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버스운전기사 최모(53)에게 보복운전을 하고 이에 항의하는 최씨를 차량에 매달고 달린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이모(40)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은 이씨가 보복운전 끝에 도로 한가운데 차량을 세우고 최씨의 버스에 발길질하는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 2015.7.3 << 서울 영등포경찰서 제공 >> 2vs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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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산업생산 0.6%↓…3개월 연속 감소(2보)광공업생산 1.3%↓…소매판매 보합재고율 127.3%, 77개월 만에 가장 높아(세종=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5월 전체 산업생산이 3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체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0.6% 감소했다. 올해 산업생산은 지난 2월 2.2%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광공업 생산은 전달보다 1.3% 감소했다. 통신·방송장비 등에서 증가했으나 자동차와 반도체 등이 줄었다. 제조업 재고는 한 달 전보다 1.1% 줄었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0.7%포인트 하락했다. 재고율은 127.3%로 지난달보다 0.1%포인트 상승해 7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지난달에 비해 변동이 없었다. 설비투자는 한 달 전보다 1.3% 감소했고, 건설기성(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은 2.0%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5포인트 하락했고, 앞으로의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상승했다. 전백근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수출 출하 부진이 주된 요인으로 자동차 수출과 시스템반도체 수출이 부진했다"면서 "제조업 지표가 안좋아졌다"고 말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와 관련해선 "메르스가 5월 말부터 나타나 소비 등에서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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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한달> ⑤ 한국경제 '엎친데 덮친격'…성장률 2%대 추락 우려메르스 확산 여파로 한산한 인천공항(연합뉴스 자료사진) 관광·호텔·유통·항공업계에 직격탄…자동차·전자 확산 조짐 기업 활동 위축…삼성그룹 28년만에 신입사원 수련회 무기 연기 (서울=연합뉴스) 이상원·전준상·고웅석·이유미 기자 = '엎친 데 덮친 격' 우리나라 경제계의 상황을 두고 하는 말이다. 엔화약세 등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기업들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쇼크까지 겹치자 휘청이고 있다. 여행과 항공업계 등은 메르스의 직격탄을 맞았다.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그 피해는 자동차와 전자 등 다른 업종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메르스 사태가 3개월간 지속되면 사회적 비용이 20조원 이상이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단체들은 산업현장 보건에 신경 써달라고 업계에 주문하는 한편 회의행사와 생산활동을 예정대로 진행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메르스의 늪에서 탈출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 직격탄 맞은 관광·호텔·유통·항공업계 메르스 감염을 우려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눈에 띄게 줄고 있고 내국인도 국내 여행이나 나들이를 꺼리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6월 1일부터 16일까지 우리나라 여행을 취소한 외국인은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를 중심으로 무려 11만7천810명에 이르고 있다. 이에따라 이달 1∼10일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인 9만명 감소했고, 관광수입 손실액은 약 1천100만 달러(약 1천221억원)에 이른다고 새정치민주연합 윤관석 의원이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의 자료를 인용해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의 감소는 국제선 항공편 운항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우리나라에서 중국을 오가는 30여개 노선 가운데 홍콩, 상하이, 심양 등 17개 노선의 운항횟수를 18일부터 한 달동안 왕복 169차례 감축하기로 했다. 일본 도쿄를 오가는 노선 운항도 왕복 12차례 줄인다. 아시아나항공은 11일부터 30일까지 중국 6개 노선과 대만 1개 노선 등 총 7개 노선의 운항을 왕복 52차례 줄이기로 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달들어 서울시내 특급호텔의 외국인 투숙자가 평소에 비해 50∼70% 하락하는 등 호텔업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외국 크루즈선도 잇따라 입항을 취소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외국 크루즈선 21척이 부산항과 인천항 입항 계획을 취소한다고 통보했다. 이들 크루즈선의 관광객은 약 5만명이다. 1인당 평균 지출액 117만원씩 총 585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수출, 생산, 투자 등 경제를 떠받치는 핵심 축들이 부진한 상황에서 회복 조짐을 보이던 내수마저 메르스 여파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한산한 고궁(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4월 들어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1.6% 늘어나며 호조세를 띠기 시작했다. 하지만 메르스 우려가 본격화되면서 6월 첫째 주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매출액은 지난해 5월 첫 번째, 두 번째 주와 비교해 각각 25.0%와 7.2% 떨어졌다. 업체별로 보면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가 처음 발생한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롯데백화점(기존점 기준)의 매출은 작년동기에 비해 4% 하락했다. 현대백화점은 5.4%, 신세계백화점은 8.7% 떨어졌다. 이들 백화점은 메르스 여파 등을 고려해 기존 한 달 가량이던 여름 정기세일을 축소해 17∼24일간만 진행하기로 했다. 이마트(-9.1%), 홈플러스(-6.8%), 롯데마트(-7.8%) 등 대형마트도 상황도 비슷하다. 같은 기간 롯데 아웃렛 매출은 10% 가량 급락했다.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중국인 등 외국인 매출 비중이 절대적인 면세점은 더 큰 리스크에 노출되는 모습이다. 6월 2주차(8∼14일) 롯데면세점의 매출은 작년동기에 비해 27%나 감소했다. 유커 특수를 누렸던 화장품 업종의 매출도 명동 상권을 중심으로 많게는 두자릿수 이상 감소하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또한 메르스 감염을 우려해 사람이 모이는 곳을 피하려는 경향 때문에 놀이공원·수족관·극장·워터파크 입장객과 대중교통 이용객도 급감하고 있다. 한 대형리조트의 경우 메르스 여파에 따른 매출손실액이 70억원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부 업종에서는 메르스 때문에 문 닫는 업체가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메르스로 내수가 위축되면서 5월에 취업자 수 증가폭이 확대됐던 고용 부문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가뭄까지 겹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 속에 채소류 등 농산물 가격은 급등하고 서민들의 고통은 덩달아 커지고 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메르스까지 겹쳐서 민간소비가 하반기에도 살아나기 힘들 것 같다"면서 "메르스가 현 단계에서 조금 더 확산되면 생산활동과 소득에 영향을 미치게 돼 경제적 충격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메르스 사태는 건설업체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메르스 감염 우려 탓에 견본주택 개관을 미루는 등 분양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GS건설[006360]과 호반건설은 지난 12일 문을 열 예정이던 부천 옥길지구 자이와 호반베르디움 아파트 견본주택 개관을 19일로 늦췄고, 충북 청주시 대농지구의 롯데캐슬시티 오피스텔과 부산 부전동의 골든뷰 센트럴 파크도 개관 일정을 연기했다. ◇ 기업들, 단체행사 줄줄이 연기…'조심 또 조심' 화장품 가게(연합뉴스 자료사진) 삼성그룹은 지난 4∼5일 덕유산리조트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신입사원 하계수련대회'를 무기한 연기했다. 메르스의 확산 우려 때문에 28년만에 처음으로 벌어진 일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수원사업장에 근무하는 직원 1명이 메르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자 자택에 격리 조치했다. 지난 2일부터는 메르스 발병국 출장을 제한하는 등 방지 재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런 일련의 조치는 삼성만의 일이 아니다. 주요 기업이 거의 예외없이 비슷한 조치를 취하며 메르스에 따른 피해를 예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현대차는 정몽구 회장의 지시로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각 공장에 최고경영자(CEO)급 임원을 급파해 메르스 대책 현황을 긴급 점검했다. 또 고객과의 접촉이 있을 수 있는 모든 거점에 특별 방역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경기, 서울, 강원 등 메르스 확진자 발생 15개 권역 소속 500여개 전 영업소에 먼저 항균 마스크 4만여 개를 긴급 배포했다. 시승센터와 서비스센터 등 고객이 방문하는 주요 거점에서 특별 방역도 실시 중이다. 아울러 경기권역 영업소에 탈취살균제를 긴급 배포하고 영업직원과 서비스 주재원이 관내 법인택시업체를 방문해 무상 항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는 조만간 용인, 수원 지역 서비스를 마치고 서울, 부산, 대전, 광주, 대구 등 서비스 지역을 늘려갈 계획이다. LG그룹은 전자와 화학, 디스플레이 등 주요 계열사의 사내 게시판에서 메르스 증상 정보를 안내하고 중동 지역 출장이나 다수가 모이는 장소 방문 등을 자제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여의도 트윈타워 1층에는 5대의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했다. 이처럼 출장이나 단체행사 차질, 감염자 격리 등 메르스 사태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 "메르스 쇼크 이겨내자" 메르스 사태가 쉽게 잦아들지 않는 가운데 전경련과 대한상의, 무역협회, 중기중앙회, 경총 등 경제5단체는 지난 11일 공동성명을 내고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면서 본연의 비즈니스 활동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뜻을 모았다. 이들 단체는 "상시적인 산업현장의 보건·안전 수칙을 점검하고 일상적 차원의 회의 행사도 예정대로 진행하는 등 의연히 대처해 나가겠다"면서 아울러 연초에 계획했던 투자를 차질 없이 집행하고 신사업 발굴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수출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한미비즈니스포럼, 평창하계포럼 등 6∼8월에 계획된 국제회의 등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들 행사를 취소할 경우 소비 위축 등에 따른 내수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내수살리기 추진단'을 구성했으며 국내에서 휴가 보내기, 전통시장 물건 구매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각 지역 상의에 각종 행사를 예정대로 추진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박찬호 전경련 전무는 "경제는 심리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메르스 때문에 경제심리가 위축돼 돈 흐름이나 국민의 활동이 둔화되어서는 안 된다"며 "정부는 일상적인 경제활동이 가능하도록 경제 심리안정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항 찾은 크루즈선..승객 '안내려'(연합뉴스 자료사진) ◇ 몸살 앓는 한국경제…성장률 2%대 추락 우려 한국 경제는 메르스라는 변수가 나타나면서 사면초가에 빠진 양상이다. 정부는 메르스 사태가 경기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 제한적이지만 장기화되면 하방 리스크가 확대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소는 지난 1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메르스 사태가 6월 말까지 종결되면 국내총생산(GDP) 손실액은 4조425억원, 7월 말에 끝나면 9조3천377억원에 달하고, 석달째인 8월 말까지 갈 경우 20조922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격리자·감염자 발생으로 인한 노동 손실액이 늘어나고 물류서비스, 음식숙박업, 오락 수요 등이 대폭 감소하며 투자와 소비, 수출도 크게 위축될 것으로 추정했다. 해외 투자은행(IB)들도 메르스 사태가 한달 가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0.15%포인트 떨어지고 3개월간 지속되면 0.8%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다수 기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3%를 간신히 넘는 점을 고려하면 메르스 탓에 성장률이 2%대로 추락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금융연구원은 메르스 충격 등을 이유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7%에서 2.8%로 대폭 낮췄다. 한국은행은 지난 11일 메르스 여파를 우려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연 1.5%로 인하하면서 지난 4월 3.1%로 내렸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다음 달에 다시 내릴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따라 경제 전문가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정부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 맞춰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해 쌍끌이 부양책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는 메르스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점검해 추가로 경기를 보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메르스와 가뭄 피해를 고려한 경기보완책을 이달 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leesang@yna.co.kr chunjs@yna.co.kr freemong@yna.co.kr gatsb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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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 1호기 발전 37년…LF쏘나타 70만5천대 수출 효과윤상직 장관, 고리 1호기 영구정지 권고(서울=연합뉴스) 에너지 위원회가 12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12차 회의를 열어 고리 원전 1호기(부산 기장군)의 영구정지(폐로)를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맨오른쪽이 고리 원자력 발전소 1호기. (연합뉴스 자료사진)작년까지 1천436억kWh 누적생산…산업발전·에너지 자립에 기여사업비 1천560억원…경부고속도로 공사비 429억원보다 3배 이상 (서울=연합뉴스) 이봉준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위원회의 12일 결정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 고리 원전 1호기는 우리나라 산업과 원전 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국내서 원자력 발전 역사를 연 고리 1호기는 건설 당시 국가적 리스크를 안고 추진한 대규모 국책사업이었다. 1969년 건설 협상 당시 국내 총 발전설비 용량의 약 31%를 차지하는 거대 프로젝트였다. 1971년 착공 당시 사업비 1천560억원은 국내총생산(GDP)의 약 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는 경부고속도로 공사비 429억원보다 3배 이상으로 많다. 고리 1호기는 1979년 2차 오일쇼크 극복에 견인차 노릇을 하는 등 1970년대 '한강의 기적'과 에너지 자립에 크게 기여했다. 1978년 고리 1호기 운전시 설비용량은 58만7천kW로, 당시 국내 전체 발전설비용량 659만kW의 약 9%를 차지했다. 당시 고리 1호기 발전 단가는 9.21원/kWh로 화력 발전단가 16.0원/kWh에 비해 42%나 저렴해 연간 약 210억원 상당의 경제적 이득을 낳았다. 고리 1호기는 그동안 한국 원전 전문인력 양성의 요람이자 원전 기술 축적의 산실 역할도 수행했다. 1960년대 초 국내 원전 인력들은 선진국에서 기술을 배워왔으나 고리 1호기 경험을 토대로 기술인력 양성의 자립기반을 구축했다.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출 등 국내 원전 건설 및 운영 기술을 수출하고 해당 분야 전문 인력들이 해외에 진출하는 등 원전 강국으로 도약하는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고리 1호기를 토대로 한국형 원전 OPR1000, 국내 자체 기술에 의한 차세대 원전인 APR1400, APR+ 등을 개발하는 등 원전 수출 기반도 닦았다.고리 1호기는 국내 원전 누적발전 3조kWh 달성(지난 4월)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국가 전력수급 안정에 기여했다. 1978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래 고리 1호기는 2004년 7월 1일 단독으로 전력 누적 생산량 1천억kWh를 달성했으며 2014년 말까지 모두 1천436억kWh의 전력을 생산했다.이는 2013년 기준으로 서울시(465.5억kWh)가 3.1년, 울산공단(255.1억kWh)이 5.6년, 국내 최대 전력사용 공장인 현대제철[004020] 당진공장(55억kWh)이 장장 26.2년이나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주요 수출품목과 비교하면 현대자동차[005380] LF 쏘나타(2천255만원 기준) 70만5천대, 삼성전자[005930] 갤럭시노트4 2천840만대(16G, 56만원 기준)를 수출한 것과 맞먹는 수치이다. 고리 1호기는 지난해에도 약 45억4천만kWh의 전력을 생산해 다른 연료로 대체시 석유 90만t(약 5900억원), 석탄 130만t(1천400억원), LNG 66만t(5천500억원)에 버금가는 경제적 효과를 냈다. j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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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70선 '후퇴'…메르스·환율 악재 겹쳐(종합)메르스와 엔저에 코스피 후퇴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코스피가 2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과 엔화 약세 심화 등 악재가 겹치며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3.73포인트(1.13%) 내린 2,078.64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2,08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9일 이후 처음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명동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 현대차 13만원대로 추락…코스닥도 1.5% 급락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코스피가 2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과 엔화 약세 심화 등 악재가 겹치며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3.73포인트(1.13%) 내린 2,078.64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2,08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9일 이후 처음이다. 메르스 사망자 발생으로 공포가 확산되면서 주식시장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 메르스 우려에 여행, 항공, 레저 관련주가 큰 폭으로 내렸고, 중국인 관광객 특수로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오른 화장품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환율도 악재로 작용했다. 원·엔 재정환율이 890원대를 다시 위협하면서 엔화 약세 우려가 부각됐다. 도쿄외환시장에서는 엔·달러 환율이 이날 장중 달러당 125엔대를 기록했다. 엔화가치가 달러당 125엔대까지 떨어지기는 2002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현대차가 10%대 급락하는 등 자동차주가 판매 부진과 엔화 약세 우려에 급락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메르스가 차익실현 빌미를 제공해 그동안 국내 증시에서 주도주 역할을 하던 내수주들이 타격을 받은데다 엔화 약세 등으로 자동차주가 급락하며 지수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당분간 환율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그리스 문제를 둘러싼 잡음도 이어질 것"이라며 "당장 시장 반등을 이끌 동력이 약해 당분간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2천132억원어치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2천245억원어치 순매수했고 외국인도 109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는 순매도, 비차익거래는 순매수를 나타내 전체적으로는 1천59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는 0.93% 오른 130만3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1.19%), 삼성에스디에스[018260](2.41%), 삼성생명[032830](1.84%) 등도 상승했다. 현대차[005380]는 10.36% 폭락해 138만5천원으로 마감했다. 현대모비스[012330](-8.47%), 기아차[000270](-4.12%)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 외 아모레퍼시픽[090430](-4.52%), 한국화장품[123690](-14.84%), 에이블씨엔씨[078520](-7.48%) 등 화장품주가 줄줄이 하락했다. 하나투어[039130](-8.87%)와 CJ CGV(-7.39%), AK홀딩스[006840](-7.41%) 등 여행·레저 관련주도 급락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6.37%), 운수·창고(-3.86%), 음식료품(-2.24%), 기계(-2.11%) 등의 낙폭이 컸다. 의약품(2.53%), 전기전자(0.86%), 전기가스(0.62%), 통신(0.45%)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도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96포인트(1.53%) 내린 704.77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3억원, 4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만 155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이-글 벳, 제일바이오[052670], 케이엠[083550], 파루[043200], 중앙백신[072020] 등 메르스 수혜주들은 대거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38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33억원 수준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2.2원 오른 1,112.4원으로 마감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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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다시 날다…'사상 최고가'에 재도전(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SK하이닉스[000660]가 '마의 벽 5만원대' 안착을 다시 시도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으로 SK하이닉스 주가는 2.92% 오른 5만1천100원에 마감했다.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도 37조2천9억원으로 현대자동차(34조8천37억원)와 2조원 넘게 격차를 벌리며 2위에 안착했다. 주가가 5만원을 넘어선 것은 작년 7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SK하이닉스는 작년 7월 17일 장중 5만2천400원으로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종가 기준 최고가는 작년 7월 8일 5만1천900원이다. '5만원대 주가'는 SK하이닉스로선 마의 벽이다. SK하이닉스는 옛 현대전자 시절인 1997년 8월 21일 4만2천500원을 기록한 이후 17년 만인 작년 7월 최고 수준에 올랐으나, 바로 조정기에 접어들어 줄곧 5만원을 밑돌았다.그러나 최근 주가가 다시 강세를 보이면서 5만원대 안착에 재도전하게 됐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과 실적 호전 전망, 신용등급 상향 조정 등의 호재가 겹친 덕분이다.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메모리반도체 산업 내 확고한 시장 지위와 기술력 기반의 우수한 수익성, 재무부담 축소, 그룹의 지원 가능성 등의 긍정적인 요인을 고려해 SK하이닉스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A-'(안정적)로 올렸다.나이스(NICE)신용평가도 D램 부문에서 우수한 경쟁력과 이익창출력 강화, 재무 안정성 등을 반영해 SK하이닉스의 장기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A-'(안정적)로 상향 조정했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25% 늘어난 6조4천억원으로 사상 최대치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경쟁 완화로 D램 수급 상황이 빠듯해질 것"이라며 "산업 특성상 SK하이닉스는 기업가치를 재조명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목표주가 7만원과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현대그룹에서 채권단의 손에 넘어가 천덕꾸러기 시절을 보낸 SK하이닉스는 2012년 SK그룹에 넘어간 이후 옛 명성을 되찾아가고 있다. 한 때 100원대 동전주의 설움을 겪던 SK하이닉스의 현 주가는 SK그룹에 넘어가기 직전 수준인 2만6천850원과 비교해 90.3% 올랐다.indi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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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화 공장지대 성수동, 예술의 거리로 변신성수동, 예술의 옷으로 갈아입다.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성수동에 그려진 대형 벽화 앞을 사람들이 지나고 있다. 공장지대가 색다른 문화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2015. 5. 26 kjhpress@yna.co.kr 회색 옷을 벗기 시작한 공장과 창고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성수동은 예술의 꽃이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하는 동네다. 허름한 공장지대에 예술가와 갤러리, 공방, 카페가 모이면서 또 하나의 예술거리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 성수동 하면 떠오르는 것은 수제화다. 실력 있는 구두 장인이 모여 활동하면서 오랫동안 구두 생산의 메카로 이름을 날렸다. 구두, 원단, 가죽을 다루는 공장과 자동차 정비공장, 창고가 밀집하면서 이 지역은 최근까지도 '공장 동네'로 불렸고, 낙후된 이미지를 벗지 못했다. 성수동, 예술의 옷으로 갈아입다.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수제화 공장지대로 유명했던 성수동이 최근 들어 변화하고 있다. 빈공장과 창고, 단독주택은 갤러리와 디자이너의 작업실로 탈바꿈 하고 있다. 2015. 5. 26 kjhpress@yna.co.kr 이랬던 성수동이 이제는 예술의 거리로 불린다. 빈 공장과 창고, 단독주택은 갤러리와 디자이너 작업실로 변신하고 있고, 특별한 재료와 레시피로 맛을 내는 음식점, 새로운 콘셉트의 카페가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 뉴욕의 브루클린이나 제2의 경리단길이라는 평가는 아직 이르지만,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 공간이 될 가능성을 품고 있다. 성수동의 변화는 대림창고에서 시작됐다고 보는 사람이 많다. 성수역 주변에서 멀지 않은 이 창고는 1970년대까지 정미소였다가 이후 창고로만 쓰였는데 지금은 명품 브랜드의 패션쇼와 전시 행사가 열리는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도무지 쇼가 열릴 것 같지 않은 허름한 외관을 고수하는 이곳은 특유의 공업적 분위기 때문에 인기 최고의 쇼룸이 됐다. '인더스트리얼'(Industrial) 콘셉트의 또 다른 쇼룸 '베란다'(VERANDA) 역시 성수동의 명소다. 성수동, 예술의 옷으로 갈아입다.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디자이너 21명이 청바지 워싱 공장을 개조해 만든 보부상회 쇼룸. 구두, 액세서리, 도자기 등 다양한 디자인상품을 판매한다. 2015. 5. 26 kjhpress@yna.co.kr 김정한 작가는 금속 공장을 개조해 외국의 오래된 공장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이곳은 작업실, 화보 촬영장, 행사장으로 쓰이는데 연예인이 주최하는 행사가 있는 날에는 몰려드는 참가자 때문에 성수동이 시끌벅적해진다. 베란다 바로 옆에는 디자인 협동조합 보부상회가 있다. 디자이너 21명이 힘을 합쳐 청바지 워싱 공장을 개조, 쇼룸으로 사용하고 있다. 구두, 액세서리, 도자기, 생활용품 등 다양한 디자인 상품이 판매된다. 조합원인 김은학 작가는 성수동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매력적인 공간이 없었다. 벽은 거칠고 쓸 만한 것은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지만 우리가 마음대로 바꿔 나갈 수 있는 공간이라 마음에 들었다"고 말한다. 성수역 주변에는 이뿐 아니라 베테랑 구두장인 7인의 쇼룸 '프롬 에스'(From S)와 조명 디자이너가 차린 카페 '자그마치', 가구 공방이 운영하는 카페 '아이니드팩토리'(INEEDFACTORY) 등 산책하며 돌아볼 공간이 제법 있다. 성수동, 예술의 옷으로 갈아입다.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가구공방 아이니드팩토리는 바로 공장 한편에 카페를 만들어 운영한다. 가구의 제작과정을 쉽게 접할 수 있다. 2015. 5. 26 kjhpress@yna.co.kr 지하철 서울숲역 일대에는 창의적인 공간들이 눈에 띈다. 몇 년 전부터 성수동에 '소셜 벤처'가 모여 단지가 조성되면서 젊은 사회활동가가 늘어난 영향이다. '카우앤독'(Co-Working & Do Good)은 창업, 소셜 벤처, 사회혁신 분야 종사자를 위한 카페다. 주변에는 혁신활동가의 공동주택 '디웰'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그린 꽃으로 디자인 상품을 만드는 '마리몬드'가 있다. 성수1가2동 주민센터 주변에도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가게가 여럿 있다. 우유와 버터를 쓰지 않고 빵을 굽는 '보난자', 경북 청송의 할머니 농부가 보내주는 재료로 밥을 지어 파는 '소녀 방앗간', 리빙 소품 제작소 '우드유라이크'(WOOD U LIKE)가 영업 중이다. 성수동, 예술의 옷으로 갈아입다.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수제화 공장지대로 유명했던 성수동이 최근 들어 변화하고 있다. 빈공장과 창고, 단독주택은 갤러리와 디자이너의 작업실로 탈바꿈 하고 있다. 2015. 5. 26 kjhpress@yna.co.kr 성수동은 이제 막 공장지대의 회색 옷을 벗었다. 흥미로운 공간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지만 아직 정체성도 방향도 결정되지 않은 공간이다. 다만 젊은이가 모이기 시작했고, 편리한 교통에 서울숲이라는 매력적인 공간까지 더해져 눈에 띄는 문화 공간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크다. 성수동이 앞으로 어떤 옷을 입게 될지, 가능성을 점쳐 보는 것도 재밌는 관람 포인트가 될 수 있다. withw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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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안병훈 "2부투어 3년간 캐디하신 아버지께 감사""최종목표는 미국투어…올림픽도 나가 아버지처럼 메달 따고 싶다"(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3년 동안 2부 투어 뛰는 동안 아버지가 제일 고생하셨죠." 유럽프로골프투어 BMW PGA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안병훈(24)은 누구보다도 아버지 안재형씨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안병훈은 25일 연합뉴스와 한 전화 인터뷰에서 "2부 투어에서 고생도 했지만 거기서 쌓은 경험 덕에 우승하게 됐다"며 "아버지께서 캐디를 해 주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 이미 알려진대로 안병훈의 아버지 재형씨는 1988년 서울올림픽 탁구 메달리스트다. 안병훈은 오는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은 물론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도 한국 대표로 출전, 아버지의 뒤를 이어 메달을 따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안병훈과의 일문일답. -- 2009년 US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과 이번 우승 사이 무엇이 가장 달라졌나. ▲ 드라이버 샷이나 아이언샷, 퍼트 모두 좋아졌다. 2009년 당시에는 골프를 잘 모르고 쳤다면 유럽에서 2부투어를 뛰면서 경험이 많이 쌓였다. 그 덕에 우승까지 한 것 같다. -- 이번 BMW PGA 챔피언십에서 장타가 돋보였다. 비거리는 어느 정도인가 ▲ 드라이버샷은 평균 300∼310야드까지 나간다. 3번 우드의 경우 280∼285야드 정도 비거리가 나온다. -- 2011년 프로 전향 후 미국이 아닌 유럽을 택했다. ▲ 몇 차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래서 유럽으로 눈을 돌렸는데 좋은 선수와 좋은 코스가 많아 만족한다. -- 하지만 정규 투어로 가지 못하고 2부 투어에서 3년간 뛰었다. ▲ 대회 장소를 이동할 때마다 자동차를 렌트하고 숙박 시설을 잡는게 힘들었다. 무엇보다도 3년 동안 아버지께서 캐디를 하시느라 힘드셨다. 이번 우승 때 누구보다 고마운 분이 아버지셨다. 올해 정규투어에서 진출하고 나서는 아버지가 캐디를 보시지 않는다. -- 미국 투어 진출 계획은 없는가. ▲ 물론 최종 목표는 미국 투어다. 지금 세계랭킹이 54위인데 50위 안으로 끌어올리면 메이저대회를 포함해 대다수 대회에 나갈 수 있다. -- 세계랭킹이 54위로 상승하면서 프레지던츠컵과 올림픽 출전에 대한 기대도 있을텐데. ▲ 물론이다. 올해 10월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서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면 영광이다. 올림픽은 아버지께서 메달리스트여서 더더욱 나가고 싶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메달을 꼭 따고 싶다. -- 다음 대회가 로리 매킬로이가 주최하는 아일랜드 오픈이다. 특별한 각오가 있다면. ▲ 매 대회 그렇듯이 특별한 목표는 없다. 비록 오늘 우승을 했지만 다음 대회의 우선 목표는 컷통과다. 그 다음에 성적이 좋다면 우승을 노리는 거다. 이번 우승으로 달라진 것은 없고 하던대로 하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 한국에서 안병훈이 우승하도록 많은 분들이 응원했다. ▲ 저도 많은 분들이 응원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 줬으면 좋겠다. 아직 한국 대회에 출전할 스케줄은 잡혀 있지 않지만 기회가 된다면 한국 대회에 나가 한국팬들에게 인사하고 싶다. 안병훈 (AP=연합뉴스) 안재형-자오즈민-안병훈 가족 (서울=연합뉴스) 영국 잉글랜드 서리주 버지니아 워터에서 끝난 유럽프로골프투어 BMW PGA챔피언십 우승자 안병훈(가운데)은 탁구 선수 출신 안재형(오른쪽)-자오즈민을 부모로 둔 &apos;스포츠인 2세&apos;다. 사진은 2009년 9월 한국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안병훈 가족. 2015.5.25 << 연합뉴스DB >> c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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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실적 '비상벨'울렸다…매출·영업익 동반추락CEO스코어 500개사 경영실적 분석…5대 수출 전략업종도 고전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의 실적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지난해 매출은 마이너스 성장을 했고 영업이익은 두자릿수 감소율을 보이며 수익성이 급격한 내리막길을 탔다. 5대 수출 전략업종 중 철강을 제외한 IT·전기전자, 석유화학, 자동차·부품 업종의 영업이익이 일제히 감소했고 조선·기계·설비는 적자가 확대됐다. 대표적 내수업종인 유통, 통신마저 실적이 악화돼 500대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실적 악화에 시달렸다. '톱10' 기업 중에서도 삼성전자, 현대차 등 7개사의 수익성이 악화됐다. '톱50' 기업도 절반이 적자에 허덕이거나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지난해 500대 기업 명단에서 탈락해 교체된 기업은 총 34개에 달했다. 2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지난해 국내 500대 기업의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등 경영실적을 전년도 500대 기업과 비교 조사한 결과, 매출은 총 2천527조9천450억 원, 영업이익은 125조7천670억 원으로 나타나 전년보다 각각 4.4%(115조8천30억 원), 10.2%(14조3천430억 원) 감소했다. 경기불황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던 삼성, 현대차 등 상위 10대 기업의 실적마저 거꾸러졌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25조250억 원)이 32% 줄어든 것을 비롯해 현대차(7조5천500억 원)가 9.2%, 기아차(2조5천730억 원)가 19%, 한국가스공사(1조720억 원)가 28% 각각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2천310억 원), 현대중공업(-3조2천495억 원), GS칼텍스(-4천560억 원) 등 3곳은 적자로 전환됐다. '톱50'으로 범위를 넓혀도 절반인 25개사의 영업이익이 감소(18개)하거나 적자(7개)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철강을 제외한 5대 수출 전략업종과 유통, 통신 등 내수업종이 모두 부진해 경제 전반의 동력이 떨어진 것으로 지적됐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전기전자 업종은 매출(397조330억 원)이 7.5% 감소했고 영업이익(35조5천460억 원)도 26.6%나 줄어들었다. 유가 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석유화학은 매출(297조9천290억 원)이 13.5% 감소했고 영업이익(3조3천720억 원)은 무려 65.5%나 쪼그라들었다. 현대차를 필두로 견실한 성장이 기대됐던 자동차·부품 업종조차 매출(268조1천920억 원)이 0.5% 감소했고 영업이익(17조6천340억 원)은 12.6%나 줄었다. 조선·설비·기계 업종은 매출 감소율이 0.8%에 그쳤으나, 영업적자는 3조3천30억 원으로 적자가 심화됐다. 지난해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현대중공업의 영향이 컸다. 내수 업종인 유통은 매출(108조3천600억 원)이 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5조750억 원)은 9.8%나 줄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등 여파로 통신 매출(51조5천850억 원)도 0.5% 줄었고, 영업이익(2조1천100억 원)은 37.8%나 감소했다. 그나마 보험, 철강 등 10개 업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보험은 매출(204조2천250억 원)과 영업이익(7조2천120억 원)이 각각 9.3%, 23.3% 증가했다. 건설은 전년도의 기저효과가 반영됨에 따라 매출이 7.3% 늘고 영업이익은 4천654.9% 폭증했다. 철강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 11.5% 늘었다. 이밖에 상사, 식음료, 서비스, 증권, 생활용품, 여신금융, 제약 등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늘어나 선방했다. 500대 기업 2014년 주요 업종별 실적 매출 순위 업종 기업 수 매출액 영업이익 증감률 매출액 영업이익 1 IT전기전자 40 397,033 35,546 -7.5% -26.6% 2 석유화학 44 297,929 3,372 -13.5% -65.5% 3 자동차.부품 46 268,192 17,634 -0.5% -12.6% 4 보험 31 204,225 7,212 9.3% 23.3% 5 공기업 24 177,185 14,248 -31.7% -10.9% 6 은행 13 155,696 8,872 -5.1% 51.4% 7 조선.기계.설비 18 150,682 -3,303 -0.8% 적자확대 8 건설 38 139,439 3,110 7.3% 4654.9% 9 철강 23 133,850 6,600 1.6% 11.5% 10 유통 32 108,360 5,075 5.0% -9.8% 11 운송 19 71,250 2,216 -2.6% 249.5% 12 상사 9 69,674 908 0.1% 59.0% 13 식음료 34 62,432 4,341 4.7% 5.1% 14 서비스 28 53,601 4,428 11.5% 16.9% 15 통신 3 51,585 2,110 -0.5% -37.8% 16 에너지 24 48,312 1,648 -2.1% -15.7% 17 증권 16 39,579 1,665 4.6% 134.3% 18 생활용품 22 37,420 3,622 19.3% 31.9% 19 여신금융 11 31,874 3,765 22.4% 27.9% 20 기타 16 18,134 686 -11.0% -16.8% 21 지주 5 7,991 1,804 73.3% 71.5% 22 제약 4 3,500 208 91.1% 47.7% 전체 500 2,527,945 125,767 -4.4% -10.2% 출처 : CEO스코어 (단위 : 십억 원) 이 같은 부진 속에서 팬택, 성동조선해양, 동부팜한농, 포스코엠텍, 교보증권, HMC투자증권, 전북은행 등 34곳은 지난해 500대 기업에서 탈락했다. 그 자리를 도시바일렉트로닉스코리아, 인천도시공사, 중흥토건, 에프알엘코리아, 다이소아성산업, 삼표, 이테크건설 등이 채웠다. 상위 10대 그룹 중 500대 기업 내에 계열사가 가장 많이 포함된 곳은 삼성(21개)이었고, 현대차, SK, 롯데가 각각 18개, LG 14개, 포스코·GS 각 10개, 한화·LS 각 9개, CJ 8개 순이었다. 이 중 삼성, 현대차, SK, 포스코는 500대 기업 내 계열사가 전년보다 각각 1개씩 줄었다. 이와 달리 GS는 2개사가 증가했고 롯데, 한화, LS는 1개씩 늘었다. 상위 50대 기업 2014년 LIST 2014순위 순위변화 회사명 매출액 영업이익 증감률 매출액 영업이익 1 - 삼성전자 206,205,987 25,025,071 -9.8% -32.0% 2 - 현대자동차 89,256,319 7,549,986 2.2% -9.2% 3 - SK이노베이션 65,865,269 -231,276 -1.2% 적자전환 4 - 포스코 65,098,445 3,213,530 5.2% 7.3% 5 - LG전자 59,040,767 1,828,557 1.5% 42.3% 6 ▲1 한국전력공사 57,474,883 5,787,565 6.4% 281.0% 7 ▼1 현대중공업 52,582,404 -3,249,454 -3.0% 적자전환 8 - 기아자동차 47,097,049 2,572,549 -1.1% -19.0% 9 - GS칼텍스 40,258,357 -456,325 -11.8% 적자전환 10 - 한국가스공사 37,284,866 1,071,906 -2.0% -28.0% 11 - 현대모비스 36,184,974 3,070,594 5.8% 5.0% 12 - S-Oil 28,557,562 -289,704 -8.3% 적자전환 13 ▲1 삼성물산 28,445,512 652,364 0.0% 50.6% 14 ▲1 롯데쇼핑 28,099,567 1,188,378 -0.4% -20.0% 15 ▲1 삼성생명 27,426,368 1,405,532 -2.0% 47.5% 16 ▲2 LG디스플레이 26,455,529 1,357,255 -2.1% 16.7% 17 ▼4 삼성디스플레이 25,646,109 594,462 -13.0% -79.0% 18 ▲2 케이티 23,421,673 -291,653 -1.6% 적자전환 19 ▼2 한국산업은행 22,755,260 106,931 47.1% 흑자전환 20 ▲1 LG화학 22,577,830 1,310,761 -2.4% -24.8% 21 ▼2 SK네트웍스 22,408,068 201,341 -13.7% -16.4% 22 - 현대오일뱅크 21,324,071 226,180 -4.8% -43.9% 23 ▲4 한국토지주택공사 21,241,861 1,111,868 16.1% 34.0% 24 ▼1 삼성화재해상보험 20,997,560 1,116,613 3.3% 18.1% 25 ▲4 대우인터내셔널 20,407,753 376,066 19.3% 136.7% 26 ▼2 두산중공업 18,127,522 888,238 -5.6% -7.3% 27 ▼2 우리은행 17,560,074 897,064 -5.6% 81.1% 28 ▲11 현대건설 17,386,959 958,903 24.7% 20.9% 29 ▲1 SK텔레콤 17,163,798 1,825,105 3.4% -9.2% 30 ▲8 SK하이닉스 17,125,566 5,109,466 20.9% 51.2% 31 ▲3 대우조선해양 16,786,278 471,135 9.7% 6.9% 32 ▲9 현대제철 16,762,359 1,491,138 23.9% 95.5% 33 ▼5 국민은행 16,283,971 1,376,772 -6.7% -4.3% 34 ▼2 기업은행 14,946,680 1,368,183 -4.7% 19.9% 35 ▼4 롯데케미칼 14,858,969 350,928 -9.6% -28.0% 36 - 한화생명 14,845,448 484,412 3.0% -14.8% 37 ▲5 동부화재해상보험 14,458,787 528,799 9.9% 11.3% 38 ▼1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14,451,884 -127,726 1.8% 적자전환 39 ▲6 하나은행 14,371,082 1,097,410 12.4% 3.1% 40 ▼14 한국지엠 14,279,708 -119,261 -22.3% 적자전환 41 ▼1 현대해상 14,083,681 330,201 3.3% -10.5% 42 ▼9 신한은행 13,988,240 1,797,395 -9.5% 4.5% 43 ▲1 현대글로비스 13,922,020 644,629 8.2% 1.2% 44 ▲13 교보생명보험* 13,705,678 653,712 - - 45 ▼2 이마트 13,153,607 582,977 0.9% -20.7% 46 ▼11 삼성중공업 12,879,061 183,019 -13.2% -80.0% 47 ▲2 농협생명보험 12,456,900 223,090 3.7% 14.6% 48 ▲6 한국씨티은행 12,401,1 95 158,343 18.0% -43.1% 49 ▼2 농협은행 11,991,0 29 683,559 -1.6% 6.0% 50 - 대한항공 11,909,7 48 395,047 0.5% 흑자전환 출처 : CEO스코어 (단위 : 백만 원)*회계기준 변경으로 전년 대비 불가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