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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서 노는 아이들을 공격하다니…" 또 소프트타깃 노린 테러부활절 겨냥한 파키스탄 자폭테러로 어린이·여성 집중피해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어린이들이 모여 공놀이를 하거나 놀이기구를 타며 일요일 오후를 즐기던 파키스탄 펀자브주 라호르의 한 어린이 공원.갑자기 거대한 폭발음이 들리면서 불길이 치솟고 엄청난 양의 파편과 먼지가 쏟아지는 가운데 사람들이 공중에 붕 떠올랐다.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오후 벌어진 자살폭탄 테러로 라호르에서 가장 큰 공원 중 하나인 굴샨에이크발 공원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6천700㎡(2천26평) 면적의 이 공원은 산책로와 놀이기구 등이 있는 곳이다.특히 부활절을 맞아 많은 기독교인이 행사에 참석하거나 가족 나들이를 하던 중이었던 터라 평소보다 인파가 많았고 테러의 피해는 어린이와 여성에 집중됐다.일반 시민과 관광객을 노린 '소프트 타깃' 테러가 되풀이된 것이다.공원에 산책 나온 주민 하산 임란(30)은 로이터통신에 "폭발이 일어났을 때 불길이 나무 위에 닿을 만큼 높이 치솟았다"며 "시신들이 공중에 떠오르는 것도 봤다"고 참상을 전했다.분진이 가라앉자 시신이 나뒹구는 참혹한 광경이 펼쳐진 가운데 사람들은 필사적으로 공원 밖으로 뛰쳐나갔다.샤이크 자예드 병원에 입원한 한 열 살 소년은 NYT에 "폭발이 일어났을 때 롤러코스터 근처에 서 있었다"며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려 다들 출입문 근처에 울타리를 뛰어넘어 도망쳐야 했다"고 전했다.이 공원을 자주 찾는다는 캄란 바티(34)는 이날도 딸을 데리고 공원을 찾은 것을 후회하고 있다.그는 "이곳이 딸애에게 유일한 오락거리인데 아이가 대체 무슨 죄냐"며 "공원에서 뛰쳐나오다가 아이가 굴러 넘어지면서 다쳤다. 하지만 우리는 아이를 잃어 울게 되지는 않았으니 신께 감사한다"고 말했다.기독교도인 유사프 마시흐(50)는 부활절 예배 후에 음식 바구니를 들고 공원에 나들이를 왔다가 아이들이 크리켓을 하고 놀고 있을 때 폭발음을 들었다. 공원에는 기독교도들이 많았다는 전언이다.그는 "아수라장이었다. 모두 살려고 뛰었다"며 "우리도 빠져나오면서 자폭범의 시신을 봤다"고 설명했다.현지 TV 뉴스 영상에는 공원 밖에서 구조대원들이 부상자를 구급차나 일반 차량에 옮겨 싣는 가운데 어린이들과 여성들이 피웅덩이 속에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최소 65명이 숨지고 300명가량 부상하는 등 대규모 사상자 발생에 구급차가 턱없이 부족해 택시나 오토바이인 릭샤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되는 부상자가 많았다.병원도 영안실이 꽉 차 시신이 병동에 그대로 남겨져 있을 만큼 난리통이다. 나스린 비브는 병원에서 울면서 의료진이 두 살 난 딸의 상태를 알려주기를 기다리고 있다.그는 "신이 이런 테러범들에게 분노를 내리시기를 바란다"며 "대체 어떤 인간들이 공원에서 어린아이들을 공격할 수가 있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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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브뤼셀 테러 IS 잔당, 유럽 추가공격 여러건 계획 중"브뤼셀 테러범 아파트에서 추가 공격지점 표시한 지도 발견서방 정보당국 "런던·베를린 등 5곳 공격할 60명 유럽 잠입"브뤼셀 관련 6명 체포…프랑스서도 테러기도 1명 검거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파리 테러와 브뤼셀 테러를 일으킨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잔당이 유럽에서 복수의 추가 테러 공격을 계획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브뤼셀 공항 자폭테러 직전 CCTV에 찍힌 용의자들 [AP=연합뉴스]미국의 대테러 담당 관료들이 인터넷 감청, 인적 정보(휴민트), 데이터베이스 추적 등으로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IS 조직원들은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 후 최근 몇 달 동안 다수의 공격 목표를 선정했다고 CNN 방송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최근 브뤼셀 테러를 저지른 범인들의 아파트에서도 브뤼셀 외에 다른 잠재적 타깃을 표시한 지도가 발견됐다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 CNN은 IS의 대외작전 담당조직이 파리, 런던, 베를린, 벨기에의 주요 도시, 그 밖의 도시 등 모두 5곳의 유럽 도시를 공격하기 위해 모두 60명의 조직원을 파견했다는 첩보를 서방의 정보당국이 입수했다고도 전했다.이는 파리 테러의 총책 압델하미드 아바우드가 "이미 90명의 IS 조직원이 유럽에 들어와 있다"며 자랑했다고 알려진 것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다.정보당국은 유럽에 잠입한 수십 명의 IS 조직원 상당수가 파리 테러, 브뤼셀 테러의 범인들과 겹친다고 보고 있다.지난 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펼쳐진 파리 테러의 주범 살라 압데슬람 검거작전 장면 [AP=연합뉴스]살라 압데슬람 [AP=연합뉴스]특히 유럽 극단주의 테러리스트의 온상으로 떠오른 브뤼셀 내 IS 조직은 2개 팀으로 나눠 이번 브뤼셀 테러는 물론 벨기에 내에서 더 큰 규모의 추가 공격 또는 연쇄 공격을 준비했다고 벨기에 정보당국은 추정했다.파리 테러의 마지막 주범 살라 압데슬람과 그와 함께 체포된 신원불명의 공범, 압데슬람 체포 작전 중 사망한 모하메드 벨카이드 등으로 구성된 '제1팀'의 은신처에서는 칼라시니코프 소총과 기폭장치, 탄약이 다수 발견됐다.이에 따라 이들이 파리 테러와 마찬가지로 총기와 폭발물을 동시에 사용한 공격을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압데슬람 등이 사전에 검거되자 폭탄 제조범 나짐 라크라위와 이브라힘·칼리드 엘바크라위 형제 등으로 이뤄진 '제2팀'이 정보 누설을 우려해 일정을 앞당겨 급히 브뤼셀의 공항과 지하철역을 공격했다는 게 벨기에 경찰의 추정이다.미국과 유럽의 정보당국은 현재까지 입수한 IS의 추가 공격 관련 정보가 워낙 단편적이고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 등이 확인되지 않아 전전긍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또 IS 조직원들이 이번 브뤼셀 테러처럼 상황에 따라 시일과 장소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현재까지 수립한 이들의 공격 계획은 유동적인 단계라고 보고 있다.프랑스와 벨기에 당국은 테러 연루 용의자들을 잇따라 체포하며 추가 테러를 막기 위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이날 파리 북부 아르장퇴유에서 '진전된 단계'의 테러 계획을 추진하던 프랑스인 한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카즈뇌브 장관은 체포한 용의자를 가리켜 "테러 계획에서 매우 높은 수준으로 연루된 인물"이라며 "현 단계로서는 이 용의자의 테러 계획과 작년 파리 테러, 최근 브뤼셀 테러 사이에 연관관계는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브뤼셀 테러 용의자 수색작전 중인 벨기에 경찰 [EPA=연합뉴스]벨기에 경찰도 이날 브뤼셀에서 대대적인 검거 작전을 벌여 브뤼셀 테러에 연루된 6명을 붙잡았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지난 22일 브뤼셀 공항과 지하철역에서 폭탄 공격을 펼친 용의자 중 최소 2명이 살아서 달아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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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극장가> '배트맨 대 슈퍼맨' 1위로 입성…관객몰이 나서나(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배트맨과 슈퍼맨간 대결을 처음으로 영화화한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이하 배트맨 대 슈퍼맨)이 주말 극장가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킬 전망이다. 한국영화인 '글로리데이'와 코엔 형제의 신작 '헤일, 시저!'의 선전 여부도 눈여겨볼만 하다.25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배트맨 대 슈퍼맨'은 개봉일인 24일에 관객 21만9천664명(매출액 점유율 75.1%)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배트맨 대 슈퍼맨'은 워너브러더스가 DC코믹스의 히어로를 본격적으로 영화화하기로 나선 첫 작품이다. 80년 가까이 할리우드 슈퍼 히어로 세계를 양분한 배트맨과 슈퍼맨의 대결을 그린 첫 영화라는 점에서 관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워너브러더스는 이 영화를 시작으로 '원더우먼'(2017), '저스티스 리그 파트1'(2017), '플래시'(2018), '아쿠아맨'(2018), '저스티스 리그 파트2'(2019), '사이보그'(2020) 등 DC코믹스 히어로 영화를 차례로 내놓을 예정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답게 물량 공세도 만만치 않았다. '배트맨 대 슈퍼맨'은 개봉일에 전국적으로 1천613개 스크린에서 7천376회 상영됐다. 스크린점유율은 35.0%, 상영횟수 점유율은 53.1%에 달했다. 전국 극장에서 상영되는 영화 2편 중 1편은 '배트맨 대 슈퍼맨'이라는 의미다. '글로리데이'도 출발이 산뜻하다. 개봉 첫날인 24일 관객 1만6천428명을 불러모아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글로리데이'는 평범한 스무 살 4인방의 아름답고 젊은 날이 부끄러운 현실 사회에 의해 산산조각이 나는 사건을 따라가면서 청춘의 절망과 좌절을 그린 영화다.떠오르는 스타 류준열과 김희찬, 지수, 그룹 엑소의 김준면을 한 스크린에서 볼 수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조엘 코엔, 이선 코엔 형제 감독이 1950년대 할리우드를 소재로 만든 영화 '헤일, 시저!'는 관객 4천13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7위에 올랐다. 코엔 형제가 그동안 보여줬던 연출력과 조슈 브롤린, 조지 클루니, 스칼렛 요한슨, 랄프 파인즈, 채닝 테이텀 등 화려한 출연진으로 영화팬들이 기대가 높다. 소설 '하이 스피드!'를 원작으로 한 일본 애니메이션 '하이 스피드! 프리! 스타팅 데이즈', 재일교포 오미보 감독의 신작 '너는 착한 아이', 독일 애니메이션 '붕붕 달려라 깜이', 집단 히스테리를 소재로 사춘기 소녀의 성장통을 그린 영화 '폴링'도 새롭게 개봉해 관객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기존 영화 중에서 디즈니의 야심작 '주토피아'와 위안부 피해자들의 한 많은 인생을 그린 '귀향'이 박스오피스 2위, 4위를 기록했다. '주토피아'와 '귀향'은 그동안 흥행 1∼2위를 다투다가 새 개봉영화에 밀려났다. 하지만 '주토피아'는 누적 관객 수가 291만여명으로 300만명 고지가 눈앞에 있고, '귀향'은 주말께 35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러리스트의 인질이 된 미국 대통령을 구하는 액션 영화 '런던 해즈 폴른'이 5위, 기독교 영화 '부활'이 6위, 심은경의 첫 스릴러 도전작인 '널 기다리며'가 8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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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의 브뤼셀 테러범' 추적…자폭형제·폭탄제조범은 사망(종합)두번째 공항 자폭테러범, 라크라위로 확인…최소 4명이 가담AFP "공항·지하철역서 자폭한 형제는 전형적인 범죄자"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벨기에 브뤼셀 국제공항에서 자폭 공격을 한 두 번째 범인이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의 폭탄 제조범으로 확인됐다.벨기에 수사당국은 그를 포함해 최소 4명이 브뤼셀 테러에 직접 가담한 것으로 보고 살아서 달아난 '제4의 범인'을 쫓고 있다.AP통신 등 외신들은 23일(현지시간) 복수의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브뤼셀 자벤텀 공항 폭발 현장에서 발견된 시신들에서 채취한 DNA 일부가 나짐 라크라위(24)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라크라위는 파리 테러 때 사용된 폭탄 조끼를 만든 혐의를 받고 있으며, 최근 벨기에 당국이 파리 테러의 마지막 주범 살라 압데슬람(26)을 체포한 뒤 그를 공개 수배해왔다.벨기에 경찰이 급습한 브뤼셀의 아파트에서 발견된 폭탄 조끼에서도 전부 그의 DNA가 검출된 바 있다. '수피아네 카얄'이라는 가명으로 알려졌던 라크라위는 모로코 태생으로 유럽 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온상으로 꼽히는 벨기에 몰렌베이크와 인접한 스하르베이크에서 자랐다.라크라위가 다닌 이 지역 고교 관계자는 AFP 통신에 "평범한 학생이었다"고 전했다. 학교 웹사이트에는 그가 전자공학을 공부했다고 적혀 있다.지난 2013년 9월 시리아로 가 '아부 이드리스'라는 가명으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위해 전투에 참가한 뒤 지난 9월 압데슬람과 함께 유럽으로 돌아왔다. 브뤼셀 테러에 가담한 엘바크라위 형제 [EPA=연합뉴스]앞서 자폭테러범으로 확인된 벨기에 국적 이브라힘(29)·칼리드(27) 엘바크라위 형제를 합쳐 지난 22일 브뤼셀 테러에 직접 가담했다가 숨진 범인은 모두 3명으로 집계됐다.이브라힘은 라크라위와 함께 자벤텀 공항에서, 칼리드는 유럽연합(EU) 본부와 인접한 브뤼셀 시내 말베이크 지하철역에서 각각 폭탄을 터뜨려 모두 31명의 목숨을 앗아갔다.엘바크라위 형제는 경찰 총격, 강도, 자동차 절도 등의 온갖 범죄를 저질러 형은 징역 9년형, 동생은 5년형을 각각 선고받은 적이 있는 '전형적인 브뤼셀 불량배'라고 AFP가 전했다.특히 파리 테러의 폭탄 제조범인 라크라위와 당시 테러범들의 은신처를 가명으로 빌려준 칼리드가 이번 브뤼셀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되면서 두 테러 사건이 IS 내 같은 조직의 소행이라는 추정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달아난 '제4의 테러범' [AP=연합뉴스]벨기에 경찰은 자벤텀 공항 CCTV에 찍힌 3명 중 현장에서 사망한 라크라위와 이브라힘을 제외한 나머지 1명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제4의 범인'은 공항에서 테러를 시도하다가 폭탄이 터지지 않자 달아난 것으로 보인다.경찰은 또 이번 테러에 연루된 다른 테러리스트나 공범이 있는지도 수사 중이다.벨기에 대테러기구 수장인 페울 반 틱켈트는 AP에 이번 테러에 연루됐을 것으로 보이는 다수의 인물이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다며 추가 공격의 위험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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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방사포로 청와대 불바다"…정부 "테러위협 강력 경고"(종합2보)[연합뉴스 자료사진] <<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 nkphoto@yna.co.kr 北 조평통 중대보도로 "박근혜 패당 제거위한 보복전 지향" 위협 우리 軍 北핵심시설 타격훈련에 반발…군사행동 돌입 가능성 거론우리 정부 "천박한 행태 중단해야…도발시 단호하고 가차없이 응징"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김호준 기자 = 북한이 23일 우리 공군의 북한 핵심 군사시설 타격훈련 등을 거론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제거하기 위한 군사행동에 나서겠다고 위협했다.우리 정부는 즉각 박 대통령과 청와대를 겨냥한 북한의 테러위협을 강력 규탄하면서 "비열하고 천박한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신형 대구경 방사포 사격을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2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 제1위원장이 시험 사격을 참관하는 모습. <<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 nkphoto@yna.co.kr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오전 중대보도를 통해 "이 시각부터 조선인민군 정규부대들과 노농적위군, 붉은청년근위대를 비롯한 우리의 혁명무력과 전체 인민들의 일거일동은 박근혜역적패당을 이 땅, 이 하늘 아래에서 단호히 제거해버리기 위한 정의의 보복전에 지향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북한이 '조평통 중대보도'라는 형식으로 성명을 발표한 것은 이번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 신형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의 사격 결과를 보시고 명중성이 바늘귀를 꿰듯 대단히 정확한데 대해 대만족을 표시하셨다"며 22일 이같이 보도했다. 사진은 방사포 사격 장면. <<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 nkphoto@yna.co.kr조평통은 지난 21일 우리 공군의 북한 핵심시설을 겨냥한 정밀타격 훈련 등을 거론하면서 "미제의 부추김을 받은 괴뢰군부호전광들이 공중대지상유도탄을 장착한 16대의 전투폭격기 편대군을 동원하여 감히 우리 최고수뇌부 집무실을 파괴하기 위한 극악무도한 '정밀타격훈련'이라는 것을 감행하였다"고 주장했다.조평통은 우리 군의 훈련에 대해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미국과 박근혜 역적패당의 무분별한 군사적 도발망동이 극한계선을 넘어서고 있다"면서 "이것은 우리의 최고존엄에 대한 치떨리는 도발이며 추호도 용납할 수 없는 천인공노할 대결망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조선중앙통신은 신형 방사포 사격에 대해 "남조선작전지대안의 주요타격대상들을 사정권안에 두고 있는 위력한 대구경 방사포의 실전배비(배치)를 앞둔 최종시험사격"이라고 22일 설명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 seephoto@yna.co.kr조평통은 이어 "우리의 보복전은 성스러운 수령결사옹위전이며 자비를 모르는 원수 격멸전"이라며 "우리의 보복전은 청와대 안에서 시작될 수도 있고 청와대 가까이에서도 전개될 수 있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고 말했다.조평통은 "우리 전략군의 실전배비(배치)된 초정밀타격수단들의 첫째가는 타격대상이 청와대를 포함한 남조선 지역 안의 모든 적 소굴들이라는데 대해서는 이미 선포한 상태"라며 "무적을 자랑하는 우리 포병집단의 위력한 대구경방사포들도 박근혜가 도사리고 있는 청와대를 순식간에 초토화시킬 격동상태에 있다. 누르면 불바다가 되고 타격하면 재가루가 되게 되여있다"고 위협했다.20일 조선중앙통신은 우리나라를 겨냥한 상륙 및 상륙저지(반상륙) 방어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 xyz@yna.co.kr 조평통이 '중대보도'라는 형식을 통해 대남 위협을 가한 것은 내부적으로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심을 드러내고 외부적으로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도발에 따른 대북 제재와 한미 군사훈련에 맞서 긴장국면을 이어가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이에 대해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조평통 중대보도 관련 통일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오늘 북한이 조평통 중대보도를 통해 우리 국가원수를 저열하게 비난하고, 국가원수와 청와대를 직접 겨냥해 보복전, 불바다 등을 운운하며 테러위협을 가한 데 대해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밝혔다. 통일부 '북 테러위협에 강력 경고'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이 23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중대보도에 대해 정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정 대변인은 "북한이 국가원수와 청와대를 직접 겨냥해 보복전, 불바다 등을 운운하며 테러위협을 가한 데 대해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말했다. 2016.3.9 utzza@yna.co.kr정 대변인은 "북한이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심각하게 위협한 데 이어 우리의 엄중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국가원수에 대한 인신모독성 공격과 모독을 계속하고, 이제 우리 국가원수와 국민을 향해 사실상 테러위협까지 나서고 있는 것을 결코 묵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그는 "북한이 이러한 막무가내식 위협을 통해 국가안보와 평화를 지키려는 우리 정부와 국민의 단합된 의지를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명백한 오판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북한이 우리에 대해 어떠한 도발이라도 감행한다면 우리 군은 단호하고 가차없이 응징할 것이고, 이로 인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다"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북한은)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고, 올바른 변화의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면서 "모든 것의 원인이 바로 북한의 도발 때문이라는 점을 북한이 직시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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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의 보복' 브뤼셀 연쇄테러 사망자 34명으로…용의자 수배자폭테러 등 공항·지하철역 공격으로 부상자도 200명 넘어경찰, CCTV 사진 공개하고 달아난 1명과 파리테러 잔당 추적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22일(이하 현지시간) '유럽의 심장'인 벨기에 브뤼셀의 국제공항과 지하철역에서 동시다발로 펼쳐진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폭탄테러 사망자가 34명으로 집계됐다. 브뤼셀 공항 폭탄테러 직후 장면 [AP=연합뉴스]테러가 발생한 브뤼셀 국제공항 [AP=연합뉴스]나흘 전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의 마지막 주범 살라 압데슬람을 체포한 벨기에 수사당국은 이번 브뤼셀 테러를 'IS의 보복공격'으로 보고 파리 테러의 잔당으로 추정되는 용의자들의 추적에 나섰다.AP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벨기에 정부는 이날 브뤼셀 자벤텀 국제공항과 말베이크 지하철역에서 벌어진 세 건의 폭탄 테러 공격으로 모두 34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했다. 장소별로 각각 몇 명씩 숨졌는지 구체적인 숫자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벨기에 정부는 말베이크역에서 20명, 공항에서 11명이 각각 사망했다고 발표했다.230여 명으로 추산되는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도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이날 테러는 지난해 11월 공연장과 축구장 등 '소프트타깃'을 시간차 공격한 IS의 파리 테러와 비슷하게 출근길 브뤼셀 시민들이 모이는 대중교통시설을 동시에 타격하는 식으로 이뤄졌다.먼저 오전 8시께 이용객 수백 명이 있던 자벤텀 공항 출국장에서 두 건의 폭발이 일어나 공항에서만 최소 11명 이상이 숨졌다.두 건의 폭발 중 최소 한 건은 IS 조직원의 자살폭탄 테러로 발생했다고 벨기에 수사당국은 밝혔다. 브뤼셀 지하철역에 배치된 벨기에 경찰 [AP=연합뉴스]이어 40여분 뒤 유럽연합(EU) 본부에서 가까운 말베이크역에서도 폭발물이 터져 최소 20명의 시민이 사망했다.동시다발 테러로 벨기에 정부는 항공, 기차, 버스, 트램,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운행을 전면 중단하고 시민들에게 집에 머무를 것을 권고하는 등 사실상 브뤼셀 시내를 전면 통제했다.IS는 테러 발생 몇 시간 뒤 공식 성명을 내 범행을 자처하면서 "이는 시작에 불과하고, 알라의 허락 아래 결과는 참혹하고 끔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유럽과 이라크 정보당국은 이번 공격이 압데슬람 체포에 따른 IS의 보복공격이라고 보고 있다.특히 압데슬람이 체포 후 경찰 조사에서 "브뤼셀에서 뭔가를 새로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진술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유럽에서 또 다른 테러를 준비하던 IS가 압데슬람의 배신을 염려해 계획 중이던 테러를 앞당겨 저질렀다는 분석도 나온다. 공항 CCTV에 찍힌 테러 용의자들 [AP=연합뉴스]벨기에 경찰은 공항 CCTV에 찍힌 용의자 3명의 사진을 공개하며 테러리스트 추적에 나섰다.CCTV 사진에 등장한 용의자 중 2명은 왼쪽 손에 검은 장갑을 끼고 있는데 이는 손에 든 폭발 장치를 숨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경찰은 3명 중 자폭한 것으로 추정되는 2명을 제외하고 흰 점퍼 차림의 1명이 도주한 것으로 보고 이 용의자를 검거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또 압데슬람 체포 후 공개 수배한 파리 테러의 '폭탄 제조범' 나짐 라크라위(24)와 당시 압데슬람 형제를 차로 태워준 모하메드 아브리니(30) 등 파리 테러의 잔당들이 이번 브뤼셀 테러에도 연루됐을 가능성도 조사 중이다.수사당국은 테러 직후 브뤼셀 일대를 수색해 라크라위의 연고지인 스하르베이크 지역의 아파트에서 못이 포함된 폭발장치와 화학물질, IS의 깃발 등을 발견했다.아울러 IS 조직원들이 벨기에 등 유럽 내에서 조만간 추가 테러를 저지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유럽 각국은 공항을 비롯한 다중이용시설의 경비를 강화하는 등 보안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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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테러 주범 압데슬람 브뤼셀에서 생포(종합3보)파리 테러 주범 중 유일한 생존자로 벨기에 및 프랑스 당국의 수배를 받아온 살라 압데슬람이 18일(현지시간) 그의 거주지였던 브뤼셀 몰렌베이크 구역에서 생포됐다고 벨기에 공영 VRT 방송이 보도했다. [ AP=연합뉴스 ] 테러 모의장소 몰렌베이크 구역 대대적 수색 작전 성공다른 용의자 2명도 체포…올랑드 "용의자 수색 계속될 것" (브뤼셀·런던=연합뉴스) 송병승·황정우 특파원 = 지난해 11월 발생한 파리 테러의 주범 살라 압데슬람(26)이 1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경찰에 체포됐다.파리 테러 주범 중 유일한 생존자로 벨기에 및 프랑스 당국의 수배를 받아온 압데슬람은 이날 오후 5시께 그의 거주지였던 브뤼셀 몰렌베이크 구역에서 생포됐다고 벨기에 공영 VRT 방송이 보도했다.이 방송은 경찰이 대대적인 수색 작전 끝에 압데슬람을 체포하는 데 성공했으며 체포 과정에서 그가 다리에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샤를 미셀 벨기에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압데슬람을 포함, 3명의 파리 테러 관련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파리 테러 용의자에 대한 수색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유럽연합(EU) 정상회의 참석차 브뤼셀에 온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미셸 총리와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했다.올랑드 대통령은 압데슬람의 신원이 신속하게 프랑스 사법 당국으로 인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파리테러 '압데슬람' 브뤼셀서 생포(브뤼셀 EPA=연합뉴스) 파리테러 주범 중 유일한 생존자로 벨기에 및 프랑스 당국의 수배를 받아온 압데슬람이 18일(현지시간) 오후 그의 거주지였던 벨기에의 브뤼셀 몰렌베이크 구역에서 생포됐다. 경찰은 대대적인 수색 작전 끝에 압데슬람을 체포하는 데 성공했으며 체포 과정에서 그가 다리에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사진은 이날 몰렌베이크 지역 수색 현장에서 벨기에 보안군이 차에서 물품을 내리는 모습.벨기에 대(對)테러 경찰은 이날 파리 테러를 모의한 곳으로 알려진 몰렌베이크 구역에 대한 수색 작전에서 압데슬람과 함께 다른 용의자 두 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이들 용의자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날 이들이 체포된 후에도 두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벨기에 경찰은 지난 15일과 16일에는 몰렌베이크 인근 포르스트 구역에서 수색작전을 벌여 파리 테러 관련 용의자 1명을 사살하고 2명을 체포했다. 그러나 체포된 2명은 조사후 석방했다.파리 테러를 기획하고 지휘한 총책 압델하미드 아바우드와 주범 압데슬람이 몰렌베이크 출신인 것으로 드러나 이 지역은 국제테러 모의 온상으로 주목받고 있다.파리 테러를 자행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9명의 주범 중 4명이 벨기에 출신이라고 밝혔다.파리 테러 이후 벨기에 당국은 몰렌베이크 구역에 경찰력을 증원하고 무기 및 마약을 밀거래하는 암시장 단속을 강화했다.벨기에 출신으로 프랑스 국적을 가진 압데슬람은 가장 많은 사상자가 나온 파리 바타클랑 극장 주차장에서 발견된 폴크스바겐 폴로 승용차를 벨기에에서 빌린 데다 3형제가 모두 이번 사건에 가담해 핵심 용의자로 꼽혔다. 그의 큰형인 이브라힘(31)은 바타클랑 극장에서 자폭했고, 둘째형인 모하메드는 파리 테러 발생 직후 벨기에에서 체포됐으나 혐의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 곧 풀려났다. 압데슬람은 파리 테러 주범 9명 중 유일하게 살아남아 4개월 넘게 도피 생활을 해왔다. 벨기에 경찰은 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리 테러에 벨기에 출신자들이 상당수 가담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관련 수사를 계속해왔다. 벨기에 경찰은 파리 테러 발생 직후부터 지금까지 용의자 수십명을 체포해 이중 11명을 기소하고 나머지는 석방했다. 기소된 용의자 대부분은 주범 압데슬람의 도주를 돕는 등 그와 관련된 인물인 것으로 전해졌다.미셸 총리는 지난 16일 보안 및 정보기관 책임자들을 불러 비상대책 회의를 주재한 후 테러 위협이 지속하고 있다며 현재의 테러경보 3단계(심각)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3단계 경보는 최고 등급보다 한 단계 아래로 테러 발생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지난해 11월 파리 테러 발생 후 벨기에 정부는 한 때 최고 등급인 4단계(매우 심각) 테러경보를 발령했으며 지난해 11월 말 이후 지금까지 3단계 경보가 유지되고 있다. 미셸 벨기에 총리(왼쪽)과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파리 테러 주범 압데슬람이 체포된 후 기자회견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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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北사이버테러 위협 높아져…법처리 절박한 심정"(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청와대는 8일 "북한의 사이버테러 위협이 점점 더 강도가 높아지는 상황 아니냐"며 "이번 국회에서 사이버테러방지법이 반드시 통과돼야 하고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노동4법도 통과돼야 한다"고 밝혔다.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되길 기대하고,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절박한 심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또한, 정 대변인은 국가정보원이 이날 오전 긴급 국가사이버안전 대책회의를 개최하는데 대해선 "그만큼 상황이 엄중하다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전날 박 대통령이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최근 경제상황을 진단한 것과 관련, "경제라는게 심리인데 일부 지적처럼 '위기다, 아니다'라는 게 아니라 투자나 소비심리가 위축되면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자신감과 희망을 갖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변인은 "대외경제나 국회의 입법 비협조 등의 악조건 속에서도 고용률이나 취업자 수, 수출 등 지표 추세가 긍정적으로 볼 부분이 있다는 것이었고, 경제 불안 심리가 필요 이상으로 확대돼선 안 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전날 "최근 경제 상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긍정적인 측면도 많다"며 "지금의 어려움이 금융위기와 같은 사태로 번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각고의 노력을 해야겠지만 경제불안 심리가 필요 이상으로 확대돼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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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살해 표적 한국인 20명'…국내업체 서버 해킹피해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 << 연합뉴스TV 제공>>경찰 "IS가 고객 정보 빼내 공개했을 개연성 확인 중"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의 한국인 살해 협박설과 관련해 정보당국이 진위 파악에 나섰다. 정보당국은 국내 한 업체의 전산망이 해킹으로 의심되는 피해를 본 사실을 확인하고서 IS 소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5일 경찰 등에 따르면 한 언론보도 스크랩 업체 서버가 해킹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당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관계 기관은 이 업체를 방문, 서버에 남은 접속 기록 등을 확보해서 분석하고 있다. IS가 이 업체 서버를 해킹해 한국인 고객 정보를 빼냈을 개연성이 있기 때문이다.서버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 공무원과 민간인 20명의 이름과 전자우편 주소는 올 2월 IS가 유튜브로 배포했다가 삭제한 동영상에 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IS는 작년 11월 테러 위협을 담은 온라인 영상에서 'IS에 대항하는 세계 동맹국'이라며 60개국 국기를 표시했다. 여기에 태극기를 포함했다.이런 점을 고려하면 IS가 해당 국가들을 위협할 후속 조치로 해킹을 감행하고 동영상을 제작했을 것으로 정보당국은 의심한다.정보당국은 업체 서버를 분석, 인터넷 프로토콜(IP) 추적 등으로 IS와 이번 해킹 간 관련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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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200조원 할랄시장 잡자"…지자체들 시장진출 각축강원·경남·제주·충남 '시장 개척·관광객 유치' 지원전문가 "테러 걱정은 기우…종교 아닌 경제 논리로 접근" (전국종합=연합뉴스) 지방자치단체들이 할랄식품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이슬람권 중심의 이 시장 규모가 1천200조원대로 추산되기 때문이다.이슬람 테러 등을 우려하는 일부 부정 여론은 걸림돌이다. 그럼에도 할랄시장에 참여하려는 상당수 지자체의 의지가 확고하다. 경제적 실익이 엄청나다고 보고 제품 개발과 판촉에 진력하고 있다. 할랄식품 시장은 세계 식품시장의 17.7%를 점한다. 매년 20% 이상 성장해 2019년에는 2조5천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 상당수 지자체 "할랄식품 시장 진출 실익 크다"상당수 지자체는 "경제적인 실익이 크고 세계 식품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확보의 기회"라며 할랄식품 육성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동남아시아 이슬람권을 비롯한 해외시장에 11억달러 수출 목표를 세웠다. 이미 지역 대형 호텔이나 음식점에 기도시설을 만들고 할랄인증 대행기관과 함께 천연 화장품, 유기농 식품 등을 판매 중이다.도는 해외 전시회, 해외시장 개척, 인도네시아 관광부와 업무 협약 등을 통해 관광산업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경남도는 올해 할랄시장 개척 등을 위해 2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고등어, 오징어, 죽염에 이어 어묵, 조미료김도 할랄식품으로 등록할 방침이다. 진주 배는 이미 할랄 인증을 받아 지난 1월 6.75t이 수출됐다.도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과 손잡고 수출 중소기업의 농식품 할랄인증을 돕는다.강원도는 할랄식품 시장 선점과 관광·경제의 중국 편중을 분산하기 위해 지난해 4월 무슬림시장 공략 계획을 발표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전에 할랄타운을 차려 할랄식품을 서비스하고 할랄 향토식품을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여기에는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100여명의 무슬림 선수·임원·관광단 지원 방안도 포함됐다.특히 2017년 세계이슬람경제포럼(WIEF) 유치 및 여성비즈니스 네트워크 개최, 동아시아 할랄 콘퍼런스에 큰 기대를 걸었다.충남도 역시 지난해 '할랄시장 농식품 수출대책'을 마련해 인적 네트워크 공유, 할랄 인증 상품 개발, 전 세계 제품 박람회 참가 등을 지원하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해 해양바이오 및 수산 중소기업 8개 업체를 지원해 소금, 다시마 성분의 탈모방지제, 프로바이오틱스 등 해양바이오 제품이 할랄인증을 받았다.경기도도 올해 안산에 할람식품 전문매장과 할람식품 전문도축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충북도는 오송에 '이란 전통의학 공동연구소'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슬람 확산 우려" 반발에 일부 사업 좌초 하지만 정부와 일부 지자체가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사업이 각종 단체의 반발에 막혀 좌초 위기를 맞았다.정부 할랄 사업자로 선정된 대구시는 올해부터 2018년까지 추진하려던 식품· 화장품·관광시장 개척을 위한 '한국형 할랄 6차산업 육성계획'을 최근 자진 철회했다.일부 종교단체가 인터넷에 테러, 여성 비하 등의 글을 확산시켜 여론이 들끓자 시민 공감대 형성 부족을 이유로 지난달 사업 반납을 결정했다.농림축산식품부와 익산시도 익산국가식품클러스터에 할랄구역 지정을 추진하려다 기독교계의 반발이 거세지자 "할랄단지 조성 여부는 확정된 바 없고, 입주 수요가 적어 조성계획도 없다"며 발을 뺐다. 일부 기독교계의 반발 등으로 인해 "각종 특혜로 지역의 이슬람화 우려가 있다", "종교지도자 100여명과 도축인 7천여명을 포함한 무슬림이 대거 입국한다"는 등 근거 없는 소문이 퍼지면서 여론이 나빠진 데 따른 것이다.지역 정치권도 "사회적 갈등과 신뢰도 하락 우려가 있다"며 반대 입장에 가세해 할랄단지 조성계획은 사실상 무산됐다. ◇ 전문가 "종교와 경제는 별개…할랄시장 진출해야" 전문가들은 이슬람권이 세계 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고, 할랄시장이 매년 20% 가량 성장하는 만큼 국익과 식품산업 육성을 위해 적극적인 진출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이슬람 전문가인 이희수 한양대 교수는 "한국을 가장 선호하는 글로벌 모델로 삼는 이슬람권 진출을 할랄식품 논란 때문에 접는 것은 국익 손실이 너무 크고 글로벌 전략에도 큰 차질을 빚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종교적인 문제를 경제나 공적인 영역과 연관해서는 안 된다. 순수한 경제적인 논리로 접근해야 한다"며 "할랄식품의 이슬람권 진출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농식품부 관계자도 "할랄식품시장 개척은 세계 식품시장에서 우리 식품의 수출 확대와 부가가치 상승은 물론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재혁 배연호 황봉규 심규석 최영수 한종구 고성식 기자) <할랄식품사업단 출범식. 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