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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 가볼만한 경기북부 자연휴양림 5곳 추천예년보다 이른 폭염현상으로 강과 계곡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어느 때보다 간절한 시기다. 경기도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가볼만한 도심지에서 가까운 경기북부 자연 휴양림 5곳을 추천했다. ▲ 축령산 자연휴양림조선의 태조 이성계와 비운의 명장 남이장군의 전설이 깃든 남양주 축령산 자연휴양림은 지난 1995년 광주산맥과 북한강이 맞닿는 남양주시 수동면 축령산로 299에 개장했다.이곳의 자랑은 예부터 축령백림(祝霊柏林)으로 불리는 전국 최대 규모의 잣나무 숲이다. 50~60년생의 아름드리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를 통해 고된 도심생활에서 지친 심신을 말끔히 달랠 수 있다. 특히, 서울에서 1시간 거리라는 접근성으로 인해 수도권 주민들의 ‘힐링’ 장소로도 각광받고 있다.주요시설물로 취사·샤워가 가능한 숲속의집 3동, 산림문화휴양관 1동, 20명이 숙식할 수 있는 축령관 1실이 있으며, 이외에도 회의실과 주차장, 족구장, 어린이놀이터, 야영데크(30곳) 등이 구비돼 있다. 특히, 계곡을 활용한 물놀이장도 있어 가족들과 함께 피서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인근에는 다산 유적지, 몽골 문화촌, 남양주종합촬영소, 봉선사 등의 명소들이 소재해 있다. 입장료는 어른 1,000원, 청소년 600원, 어린이 300원이다. (문의: 031-592-0681)▲ 천보산 자연휴양림하늘 아래 보배같은 산을 의미하는 포천 천보산 자연휴양림은 포천시와 양주시의 경계가 되는 산줄기의 동편인 포천시 원동교길 303에 소재해 있다. 특히, 천보산은 서울과 가깝고 산세가 험하지 않아 조선시대 태종과 세조가 사냥을 즐겼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주요시설로 숲속의 집 3동, 포레스트 하우스, 하우징 캠프 등의 숙박시설과 세미나실, 오토캠핑장, 야외공연장, 취사장, 샤워장, 산책로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숲속 물놀이장, 표고버섯 체험장, 서바이벌게임장 등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놀이·체험 할 수 있는 시설도 구비하고 있으며 특히, 이곳의 힐링센터는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에 유익한 것으로 알려진 국내산 천연 황토와 참숯, 게르마늄, 질석 등으로 꾸며져 있다.주변에는 고려 3대 사찰 중에 하나였던 회암사지를 비롯해 권율장군묘, 화암서원 등의 역사유적은 물론, 장흥국민관광지, 불곡산, 백화암 등의 명소들이 있다.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600원 이다.(문의 : 031-544-6678)▲ 운악산 자연휴양림후고구려의 정취가 남아있는 포천 운악산 자연휴양림은 포천시 화현면 화동로 184에 소재해 있는 곳으로, 예로부터 산세가 빼어나 소금강(小金剛)으로도 불려왔다. 특히, 운악산은 주봉인 만경대를 중심으로 우람한 바위들이 솟아있어 세간에는 관악산, 치악산, 화악산, 송악산과 함께 중부지방의 5대 악산(岳山)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휴양림 내에서는 조선시대 자기를 굽던 가마를 복원한 ‘포천화현리요지’ 등의 문화재도 만나 볼 수 있다.주요시설로 숲속의집 1동, 연립동 3동, 산림문화휴양관 3동, 24명이 들어갈 수 있는 숲속 수련장 1동이 있으며, 산림공원 내에는 야외 교실 및 족구장, 탐방로와 등산로가 설치되어 있다. 또, 캠핑 매니아들을 위한 오토캠핑장, 캠핑카 야영장, 노지 야영장, 캐빈, 야영데크 등의 시설도 마련해 놓았다.주변 명소로는 포천향교, 반월성지, 광릉수목원 등이 있다. 입장료는 어른은 1,000원, 청소년은 600원, 어린이 300원이다. (문의 : 031-534-6330)▲ 청평 자연휴양림MT의 메카 가평군 청평면 북한강로에 2246번길 8-6에 위치한 청평 자연휴양림은 청평호반을 바라보는 20만평 천혜의 자연을 품고 있으며, 인근에 북한강이 흐르고 있어 도시의 삭막함에서 벗어나 대자연의 휴식을 만끽하고 심신을 단련하기에는 으뜸인 곳이다.특히 산림욕길을 따라 전망대에 오르면 시원하게 흐르는 북한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약수터에서는 암반에서 흐르는 청정 1급수를 맛 볼 수도 있다. 주요시설로 산림휴양관 4동, 숲속의 집 1동 등의 숙박시설은 물론 카페, 피크닉가든, 야외수영장, 새오름 쉼터, 야영데크, 공연장, 세미나실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주변 명소로는 청평호, 청평리버랜드, 대성리 국민관광지 등이 있다. 입장료는 어른 및 청소년 5,000원, 어린이 4,000원이다. (문의 : 031-584-0528)▲ 유명산 자연휴양림용이 하늘로 승천했다는 전설이 남아있는 가평 유명산 자연휴양림은 가평군 설악면 유명산길 79-53에 소재해 있다. 특히, 시원한 계곡바람을 맞으며 가지각색의 기암괴석을 만나볼 수 있으며, 능선이 완만해 남녀노소 누구나 어렵지 않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이 휴양림의 자랑은 국내 자생 꽃들을 만나 볼 수 있는 2만 4천여 평 규모의 자생식물원이 있다는 것이다. 이곳에서는 목본 42종과 초본 322종이 식재돼 있어 휴양은 물론, 숲을 이해하고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살아있는 학습장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주요시설로 숲속의 집 12동, 연립동 3동, 산림문화휴양관 2동 등의 숙박시설과 야영객들을 위한 야영장, 오토캠핑장, 야영데크를 마련해 놓았다. 이외에도 습지 관찰데크, 물놀이장, 잔디광장 등의 다양한 부대시설도 갖추고 있다. 가볼만한 주변 볼거리로는 경기도잣향기푸른숲, 쁘띠프랑스, 아침고요원예수목원 등이 있다. 입장료는 어른 1,000원 청소년 600원, 어린이 300원이다. (문의 : 031-589-5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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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지진규모분석연구서비스, 건물이 견딜 수 있는 지진 규모값 측정- 진원 거리 10km에서 규모 6.3까지 안전을 확인 받은 워시크루 셀프세차장 전경건물지진규모분석연구서비스가 각 건물이 지진 규모 얼마까지 안전한지 분석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6일 저녁 8시 33분, 울산 동쪽 52km 해상에서 규모 5.0 지진이 발생했다. 전국 곳곳에서 국민들이 지진동을 느꼈고 지진에 대한 불안이 커져가고 있다. 해마다 지진의 빈도와 강도는 높아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올해만 벌써 36 차례의 지진이 발생했다.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로 최근 곳곳에 강진이 발생하고, 수많은 건물들이 붕괴되고 있다.가장 최근에 세계적으로 이슈가 된 지진으로는 4월 14일과 16일, 일본 구마모토(熊本)현 지역에 발생한 규모 6.5와 7.3의 지진으로 총 3만1613채에 달하는 건물이 손실되었고 63명이 사망했다. 이때의 지진 규모 7.3과 2008년 중국 쓰촨성의 규모 7.9 지진과 비교하면 쓰촨성 지진 시 약 7만명이 사망했는데, 쓰촨성 지진이 에너지량으로는 8배 크지만, 사망자 수는 1100배 이상으로 엄청난 차이가 있다. 이런 단순 비교만으로도 지진을 미리 준비하고 대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이러한 가운데 최근 지진에 적극적으로 맞설 준비가 된 건물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충북 청주의 워시크루 셀프세차장(대표 김용태)이다.김용태 대표는 “워시크루 건물을 전국 최고급 세차시설을 목표로 신축하면서 내진 설계도 적용했지만, 건물이 지진 규모 얼마까지 안전한지 정확히 알고 싶었다”며 “고객에게 편리함에 안심까지 더한 공간을 제공하고 싶었고, 대략 규모 6.0 정도에 견디는 건물이면 만족, 그 이하이면 더 높은 수준으로 내진보강을 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결국 지진규모분석연구서비스를 통해서 진원 거리 10km에서는 규모 6.3, 50km에서는 규모 7.7, 100km에서는 규모 8.4의 지진에 인명 손실이 없는 FEMA(미국연방재난관리국)의 기준을 만족한다는 보고서와 인증 표시판을 받았다.김용태 대표는 “현재는 이 값에 만족한다. 인증표시판을 보고 많은 고객들이 이곳 시설에 관심과 호응을 보여 주고, 요즘처럼 지진 발생 뉴스가 많을 때, 입소문을 듣고 일부러 찾아오는 고객들이 평소보다 부쩍 늘어 기대하지 않은 홍보 효과를 얻고 있다”며 “그러나 앞으로 큰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면 본 건물도 더 큰 지진에 대비하기 위해서 추가 내진보강 공사를 계획할 것이다. 지진규모분석연구서비스를 통해 건물이 견딜 수 있는 지진 규모값 목표를 정하고 능동적으로 준비할 수 있어서 크게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건물이 지진 규모 얼마까지 안전한지 분석해 주는 서비스는 현재 지진규모분석연구서비스를 통해서만 제공받을 수 있다. 지진규모분석연구서비스는 연구개발법인으로 2015년에 설립되어 새로운 내진설계 방법과 기존 건물의 내진 규모를 산정하는 공식과 시스템으로 국내 특허권리 12개를 취득했고,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 국제특허가 등재된 글로벌 원천기술 보유 기업이다.특히 내진설계가 되어 있지 않은 건물을 포함해서 초고층 건물과 대규모 건물뿐만 아니라 단독주택까지 모든 건물의 지진 저항 규모를 분석해 낼 수 있다. 지진 소식에 불안하고 건물이 지진 규모 얼마까지 견딜 수 있는지 궁금하거나, 분양·임대·매매를 위한 홍보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찾는 이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쉽게 신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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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부 1경2천359조…가구당 순자산 3억6천만원(종합2보)한은-통계청 국민대차대조표…지난해 국민순자산 5.7% 증가 세종·제주 개발에 토지자산 5.9%↑…가계 순자산의 4분의 3이 부동산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우리나라가 보유한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이 1경2천359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7.9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우리나라 국부(國富)의 대부분은 토지, 건물 등 부동산에 묶여 있고 토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세종시 개발 등의 영향으로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지난해의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평균 순자산은 가구당 3억6천만원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은 14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5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를 발표했다.국민대차대조표는 일정 시점에서 국민경제의 실물자산과 금융자산, 부채의 규모 및 증감을 기록한 통계다.◇ 작년 말 국부 1경2천조 돌파…87%가 부동산 자산 국민대차대조표에 따르면 국가 전체의 재산을 가리키는 국민순자산은 작년 말 현재 1경2천359조5천억원으로 추계됐다.이는 2014년(1경1천692조4천억원)보다 5.7%(667조2천억원) 늘어난 규모다.비금융자산이 1년 동안 530조4천억원 늘었고 순금융자산도 경상수지 흑자 등의 영향으로 136조7천억원 증가했다.지난해 국민순자산은 우리나라에서 1년 동안 가계, 기업, 정부 등의 경제 주체가 생산한 부가가치인 명목 GDP(1천558조6천억원)의 7.9배 수준이다.이 비율은 2011∼2013년 7.7배에서 상승했다.전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GDP 대비 국민순자산 비율이 상승한 것은 2014년 이후 국민순자산에서 대외투자의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우리나라의 대외투자에서 외국인의 국내투자를 뺀 순국제투자는 2013년 372억 달러 적자에서 2014년 876억 달러 흑자로 바뀌었고 작년에는 1천953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경기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의 국내 투자 증가세가 주춤한 가운데 해외 투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작년 말 국민순자산 가운데 부동산, 건물, 설비, 지식재산생산물 등 비금융자산(실물자산)이 1경2천126조5천억원으로 98.1%를 차지했다.토지자산이 6천574조7천억원으로 국민순자산의 53.2%로 파악됐고 지하자원은 20조원, 입목자산(임야의 나무)은 23조원으로 각각 추산됐다.여기에 건설자산(4천166조4천억원)을 더하면 부동산 관련 자산은 1경784조1천억원으로 국민순자산의 87.3%에 달한다.금융자산(1경3천496조1천억원)에서 금융부채(1경3천263조1천억원)를 제외한 순금융자산은 233조원이다. ◇ 토지자산 5.9% 늘어…생산에서 자본투입량 증가율 계속 하락 지난해 국민순자산을 유형별로 보면 토지자산의 증가세가 뚜렷하다.토지자산은 6천574조7천억원으로 2014년(6천209조8천억원)보다 5.9%(364조9천억원) 늘었다.비금융자산에서 토지자산 비중은 작년 말 현재 54.2%로 2014년보다 0.6% 포인트 상승했다.이 비율은 2007년 57.1%를 기록하고 나서 하락했다가 2013년 53.2%, 2014년 53.6% 등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GDP 대비 토지자산 비율도 2013년 412.8%, 2014년 417.9%에서 지난해 421.8%까지 상승했다.한은과 통계청은 토지자산 증가세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축소됐다가 혁신도시, 세종시, 제주도 개발 등으로 2014년부터 확대됐다고 분석했다.김광섭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토지자산이 지가(땅값) 상승에 힘입어 증가했다"며 "제주도에서 외국인 투자가 증가하고 전원주택의 토지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토지자산을 시·도별로 보면 서울의 비중이 가장 컸다.서울의 토지자산은 2014년 말 기준 1천685조3천억원으로 전체의 27.1%를 기록했다.서울, 경기, 경남 등 자산 규모 상위 3개 시도가 전체 토지자산의 59.3%로 쏠림 현상을 보였다.2014년 토지자산 증가율은 제주가 21.5%로 가장 높았고 대구(13.1%), 세종(12.5%), 울산(12.4%)도 10%대 증가율을 나타냈다.토지자산의 수도권 집중은 다소 완화됐다.수도권 지역의 토지자산 비중은 2010년 61.4%에서 2014년 58.6%로 2.8% 포인트 하락했다.재화 및 서비스 생산에서 자본투입량의 증가율을 보여주는 자본서비스물량 증가율은 지난해 3.6%로 2014년보다 0.1% 포인트 떨어졌다.이 수치는 2012년 4.0%에서 2013년과 2014년 각각 3.7%를 기록하는 등 완만히 둔화되고 있다.자본 투입은 경제 성장을 유지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점에서 우려되는 대목이다.박상영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자본서비스물량 증가율의 하락은 결국 성장잠재력 둔화로 연결된다"며 "우리나라에서 쌓인 저축이 국내 투자가 아니라 해외 투자로 나가는 것은 우리 경제의 큰 도전 과제"라고 말했다.◇ 가구당 순자산 3억6천만원…74%가 부동산에 묶여 작년 말 현재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가구당(2.55명 기준) 평균 순자산은 3억6천152만원으로 추정됐다.국가별 구매력을 반영한 구매력평가환율 기준으로 가구당 순자산은 40만5천 달러다.이는 미국(2014년 기준 61만6천 달러)의 66% 수준이고 프랑스(48만6천 달러), 일본(46만6천 달러), 유로지역(43만8천 달러)보다 적었다.가구당 순자산은 2012년 2.64명 기준 3억2천566만원, 2013년 2.61명 기준 3억3천232만원, 2014년 2.57명 기준 3억4천478만원으로 꾸준히 늘어왔다.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에서 토지, 건물, 지식재산생산물 등 비금융자산 비중은 지난해 75.6%로 2014년(76.3%)보다 0.7% 포인트 낮아졌다.그러나 이 비율은 미국(34.9%), 일본(44.3%), 캐나다(55.1%), 영국(57.4%) 등 주요 선진국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우리나라 가계의 자산이 대부분 부동산에 묶여 있기 때문이다.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7천176조2천억원) 중 토지, 입목, 건물 등 부동산 자산은 5천305조1천억원으로 73.9%나 됐다.앞으로 부동산 가격의 하락 가능성 등의 잠재적 위험을 고려하면 가계가 금융자산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가계의 대표적 자산인 주택의 시가총액은 작년 말 3천519조5천억원으로 GDP의 2.26배 규모다.이 비율은 미국(1.4배), 일본(1.8배), 캐나다(2.0배)보다 높지만 이탈리아(3.7배), 호주(3.5배), 프랑스(3.1배)보다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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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부 1경2천359조…가구당 순자산 3억6천만원(종합)한은-통계청 국민대차대조표…지난해 국민순자산 5.7% 증가 가계 순자산의 4분의 3이 부동산…생산에서 자본투입량 증가율 3.6%로 하락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우리나라가 보유한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이 1경2천359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7.9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우리나라 국부(國富)의 대부분은 토지, 건물 등 부동산에 묶여 있고 토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세종시 개발 등의 영향으로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지난해의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평균 순자산은 가구당 3억6천만원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은 14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5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를 발표했다.국민대차대조표는 일정 시점에서 국민경제의 실물자산과 금융자산, 부채의 규모 및 증감을 기록한 통계다.◇ 작년 말 국부 1경2천조 돌파…87%가 부동산 자산 국민대차대조표에 따르면 국가 전체의 재산을 가리키는 국민순자산은 작년 말 현재 1경2천359조5천억원으로 추계됐다.이는 2014년(1경1천692조4천억원)보다 5.7%(667조2천억원) 늘어난 규모다.우리나라에서 1년 동안 가계, 기업, 정부 등의 경제 주체가 생산한 부가가치인 명목 GDP(1천558조6천억원)의 7.9배 수준이다.이 비율은 2011∼2013년 7.7배에서 상승했다.전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GDP 대비 국민순자산 비율이 상승한 것은 2014년 이후 국민순자산에서 대외투자의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우리나라의 대외투자에서 외국인의 국내투자를 뺀 순국제투자는 2013년 372억 달러 적자에서 2014년 876억 달러 흑자로 바뀌었고 작년에는 1천953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경기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의 국내 투자 증가세가 주춤한 가운데 해외 투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작년 말 국민순자산 가운데 부동산, 건물, 설비, 지식재산생산물 등 비금융자산(실물자산)이 1경2천126조5천억원으로 98.1%를 차지했다.토지자산이 6천574조7천억원으로 국민순자산의 53.2%로 파악됐고 지하자원은 20조원, 입목자산(임야의 나무)은 23조원으로 각각 추산됐다.여기에 건설자산(4천166조4천억원)을 더하면 부동산 관련 자산은 1경784조1천억원으로 국민순자산의 87.3%에 달한다.금융자산(1경3천496조1천억원)에서 금융부채(1경3천263조1천억원)를 제외한 순금융자산은 233조원이다. ◇ 토지자산 5.9% 늘어…생산에서 자본투입량 증가율 계속 하락 지난해 국민순자산을 유형별로 보면 토지자산의 증가세가 뚜렷하다.토지자산은 6천574조7천억원으로 2014년(6천209조8천억원)보다 5.9%(364조9천억원) 늘었다.비금융자산에서 토지자산 비중은 작년 말 현재 54.2%로 2014년보다 0.6% 포인트 상승했다.이 비율은 2007년 57.1%를 기록하고 나서 하락했다가 2013년 53.2%, 2014년 53.6% 등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GDP 대비 토지자산 비율도 2013년 412.8%, 2014년 417.9%에서 지난해 421.8%까지 상승했다.전승철 국장은 "토지자산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증가세가 축소됐지만 혁신도시, 세종시, 제주도 개발 등으로 2014년부터 증가세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연합뉴스TV 제공]토지자산을 시·도별로 보면 서울의 비중이 가장 컸다.서울의 토지자산은 2014년 말 기준 1천685조3천억원으로 전체의 27.1%를 기록했다.서울, 경기, 경남 등 자산 규모 상위 3개 시도가 전체 토지자산의 59.3%로 쏠림 현상을 보였다.2014년 토지자산 증가율은 제주가 21.5%로 가장 높았고 대구(13.1%), 세종(12.5%), 울산(12.4%)도 10%대 증가율을 나타냈다.토지자산의 수도권 집중은 다소 완화됐다.수도권 지역의 토지자산 비중은 2010년 61.4%에서 2014년 58.6%로 2.8% 포인트 하락했다.재화 및 서비스 생산에서 자본투입량의 증가율을 보여주는 자본서비스물량 증가율은 지난해 3.6%로 2014년보다 0.1% 포인트 떨어졌다.이 수치는 2012년 4.0%에서 2013년과 2014년 각각 3.7%를 기록하는 등 완만히 둔화되고 있다.자본 투입은 경제 성장을 유지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점에서 우려되는 대목이다.박상영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자본서비스물량 증가률의 하락은 결국 성장잠재력 둔화로 연결된다"며 "우리나라에서 쌓인 저축이 국내 투자가 아니라 해외 투자로 나가는 것은 우리 경제의 큰 도전 과제"라고 말했다.◇ 가구당 순자산 3억6천만원…74%가 부동산에 묶여 작년 말 현재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가구당(2.55명 기준) 평균 순자산은 3억6천152만원으로 추정됐다.국가별 구매력을 반영한 구매력평가환율 기준으로 가구당 순자산은 40만5천 달러다.이는 미국(2014년 기준 61만6천 달러)의 66% 수준이고 프랑스(48만6천 달러), 일본(46만6천 달러), 유로지역(43만8천 달러)보다 적었다.가구당 순자산은 2012년 2.64명 기준 3억2천566만원, 2013년 2.61명 기준 3억3천232만원, 2014년 2.57명 기준 3억4천478만원으로 꾸준히 늘어왔다.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에서 토지, 건물, 지식재산생산물 등 비금융자산 비중은 지난해 75.6%로 2014년(76.3%)보다 0.7% 포인트 낮아졌다.그러나 이 비율은 미국(34.9%), 일본(44.3%), 캐나다(55.1%), 영국(57.4%) 등 주요 선진국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우리나라 가계의 자산이 대부분 부동산에 묶여 있기 때문이다.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7천176조2천억원) 중 토지, 입목, 건물 등 부동산 자산은 5천305조1천억원으로 73.9%나 됐다.앞으로 부동산 가격의 하락 가능성 등의 잠재적 위험을 고려하면 가계가 금융자산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가계의 대표적 자산인 주택의 시가총액은 작년 말 3천519조5천억원으로 GDP의 2.26배 규모다.이 비율은 미국(1.4배), 일본(1.8배), 캐나다(2.0배)보다 높지만 이탈리아(3.7배), 호주(3.5배), 프랑스(3.1배)보다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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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가득 힐링 여행' 동해 망상 캠핑페스티벌동해 망상오토캠핑리조트(동해=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동해 망상 캠핑페스티벌'이 6월 3일부터 6일까지 강원 동해시 망상 다목적구장과 망상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다.2년여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를 염원하는 행사다.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캠퍼들은 6월 3일부터 숙영하며 페스티벌은 시작한다.4일에는 망상 컨벤션센터 앞 행사장에서 캠핑용품 박람회가 열려 다양한 캠핑용품과 문화를 접할 수 있다.지역에서 잡힌 오징어 등 갓 잡아 올린 신선한 수산물을 사용하는 동해수산물 요리 대회가 열린다.드넓게 펼쳐진 깨끗한 백사장과 맑고 얕은수심의 망상 명사십리를 걸으며 쓰레기를 수거하고 건강도 챙기는 친환경 걷기대회도 진행된다. 이어 오후에는 지역 문화 예술인이 참여하는 문화공연이 펼쳐진다.동해 망상오토캠핑리조트5일에는 묵호 등대와 논골담길, 추암 해수욕장 등 주요 관광지와 해군 함정을 견학하는 시내투어가 준비돼 있다.그간 쌓인 스트레스를 날릴 웃음과 즐거움이 가득한 레크리에이션과 토크 프로그램이 이어진다.캠퍼의 음식재료를 수거해 소외 이웃에게 기부하는 동해 푸드뱅크, 지역특산물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지역특산품 판매장이 운영된다.해양레포츠, 소방 안전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열려 캠퍼에게 흥미를 더해 줄 전망이다.황윤상 관광과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앞으로 캠핑대회를 지속해서 추진할지의 가능성을 진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여름에 편중된 축제와 프로그램을 분산해 사계절 체류형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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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자지껄, 정 넘치는 전주 도심 '시골장'…좌판 300여m 진풍경전주천변 매곡교 아래 작은 장터 4∼5년 전부터 입소문 노점상 몰려 (전주=연합뉴스) 임청 기자 = 29일 새벽 3시 40분께 어둠이 깔린 전주 남부시장 매곡교 아래 전주천변. 전주천에서 피어오른 물안개로 둔치 주변은 영화에서나 등장할 듯한 묘한 분위기가 연출됐다.전주에서 40∼50여분 거리의 정읍에서 온 태모(65)씨 부부는 둔치에 임시 천막 2동을 설치하느라 몹시 분주했다. 그가 노점(露店)을 열기 위해 집에서 나선 시각은 새벽 3시께. 집에서 가져온 것은 몇 년 전 귀농한 아들 부부와 직접 기른 양파와 감자, 깻잎, 상추, 부추 등 채소류였다. 태씨의 새벽 장사는 10여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내가 처음 시작할 때는 장사꾼들이 10∼20여 명밖에 없었어. 4∼5년 전부터 입소문을 타더니 전주는 물론 인근 정읍과 임실, 완주 등에서 노점상들이 대거 몰려 이렇게 엄청난 규모로 커졌지"태씨와 잠시 이야기 하는 사이 어느새 좌판이 길게 늘어서더니 삽시간에 300m나 됐다.어둠이 물러가고 서서히 날이 밝아온 새벽 5시께가 되자 여기저기서 장을 보려는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남부시장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상점주에서부터 주말을 맞아 아침 반찬거리를 마련하려는 손님, 인근 전주한옥마을 숙소에서 잠을 잔 뒤 아침 운동 겸 장터 구경을 나온 관광객까지 각기 다양한 인파로 노점거리가 북적였다.마침 매곡교 밑 끝쪽에 뒤늦게 좌판을 깔던 2명의 아낙은 서로 "내가 먼저 왔다"며 자리를 놓고 입씨름이 한창이었다.인근서 자그마한 식당을 운영하는 정모(60·여)씨도 매일 아침 이곳을 찾는 단골 중 한 명이다. "콩나물과 호박, 나물 등을 사러 나왔는데 오늘 좋은 물건이 많이 보인다"는 그는 "아무래도 인근 시골에서 직접 농사를 지은 것들인 게 싱싱해서 좋지"라며 연신 좌판을 기웃거렸다. 남부시장 앞 천변 좌판 노점이 열리기 시작한 것은 14∼15년전부터.남부시장내 노점과 매곡교 위의 좌판이 점차 늘어면서 그 꼬리가 지금의 천변 둔치까지 이어진 때문이다.노점거리에서 주인과 손님간에 '흥정'은 빠질 수 없는 재미다. 이날 남편과 함께 제철 맞은 마늘을 사기 위해 찾은 하모(59)씨도 상인과 흥정에 한창 열을 올렸다. "하루 이틀 보는 것도 아니고 좀 깎아∼줘. 싸게 주면 더 살게". 하씨의 계속된 요구에 상인은 결국 두 손을 들고 말았다.장터를 한 바퀴 돌고 다시 태씨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이곳에서 8년째 커피를 판다는 김모씨가 대화에 끼어들었다.그는 "그래도 사람 냄새나는 장터지. 요즘 이곳에 나오는 상인들이 한 300여명정도 돼. 전국 도심 한가운데 이렇게 북적이는 장터는 아마 없을 거야. 1년중 각종 채소와 생것(살아있는 생선)들을 사기에는 요즘이 딱이지 뭐" 한잔에 500원하는 커피 200여잔을 판다는 그는 "그것 팔아봐야 돈 안 돼. 겨우 먹고만 살지" 라며 너스레를 떨며 종이컵 잔들이 잔뜩 쌓인 소쿠리를 들고 일어섰다.전주에서 30분가량 떨어진 임실에서 첫 버스 편으로 올라왔다는 최모(65)씨는 40여년째 야채 행상을 한다고 했다. 이날 보자기 채로 상추와 나물 몇 가지를 내놓은 그는 "아직 개시도 못 했다"며 마수걸이를 해달라는 눈치였다. "내가 지금 나이에 돈을 벌면 얼마나 벌겄어. 그냥 집에 있으면 병 나니께 온 거야. 건강도 챙기고 손주들 까까(과자)나 사주거나 용돈 줄 돈이나 좀 벌어보려고 오는 거지".바쁜 손을 놀리는 할머니의 마디 굵은 손에서 고된 세월의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아침 7시께가 되자 노점거리의 인파는 최고조에 달했다. 제철 맞은 '마늘'과 '매실'은 물론 전주의 대표 식재료인 콩나물과 각종 나물, 감자, 양파, 가지, 깻잎, 풋고추 등의 많은 식재료가 아침 식사의 구미를 당겼다.어디서 왔는지 사진기를 든 여러 작가가 장터의 모습을 담기 위해 연신 셔터를 눌러댄다.여느 도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시끌벅적, 왁자지껄'한 시골 장터의 정감을 느낄 수 있는 아침 산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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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난 음식> 스태미나와 피부 미용에 좋은 주꾸미사진 / 전수영 기자 (보령=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면후심흑(面厚心黑). 낯짝은 두껍고 속은 시커멓다? 정치인의 속성을 질타하는 ‘후흑학’(厚黑學)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니다. 바로 이 계절의 진객이자 별미인 주꾸미 이야기다. 주꾸미로 유명한 충남 보령 무창포를 찾았다.문어과의 주꾸미는 오동통한 머리 부분과 여덟 개의 다리 부분으로 이뤄져 있는 바다의 연체동물이다. 머리에는 자신의 생존을 위해 시커먼 먹물을 안전판처럼 품고 다닌다. 적이 나타나 자신을 위협할 경우 이 먹물을 순식간에 내뿜고 줄행랑을 친다. 일종의 호신용 연막작전인 셈이다.주꾸미는 포란기이자 산란기인 봄철에 맛이 가장 좋다. 3월과 4월에 알을 몸속 가득 품고 있다가 5월 중순 몸 밖으로 내보낸다. 봄날 주꾸미 맛의 정수는 바로 이 알에 있는 셈이다. 그래서 ‘봄에는 주꾸미, 가을에는 낙지’라는 말이 나온 것 같다.주꾸미와 낙지는 생김새가 비슷하다. 다만 모두 여덟 개인 다리의 길이에서 뚜렷한 차이가 난다. 낙지가 주꾸미보다 두 배가량 길다. 어부들은 주로 소라 껍데기를 이용해 주꾸미를 잡는다. 주꾸미는 은신하거나 산란하기 위해 소라 껍데기에 숨어드는데 이런 생존ㆍ번식 본능을 이용해 포획하는 것이다. 연어처럼 주꾸미 암컷도 알을 낳은 뒤 곧바로 숨을 거둔다. 주꾸미의 수명은 1년에 불과하다.우리나라에서 주꾸미의 주산지는 서해안이다. 보령, 서천, 군산 등이 그곳이다. 얕은 바다에 모래자갈 또는 진흙이 드넓게 깔려 있어 생존과 번식에 안성맞춤이다. 주꾸미는 조개류와 물고기류를 주식으로 살아간다.◇ 끓일수록 깊고 시원한 맛 더해 주꾸미 요리에는 무엇이 있을까? 크게 샤부샤부 요리와 볶음 요리를 들 수 있다. 샤부샤부의 경우 다시다 물에 조개, 파, 쑥갓, 팽이버섯과 함께 주꾸미를 넣고 끓인다. 시원한 국물 맛이 그만이다. 같은 식재료라도 어떻게 요리해 먹느냐에 따라 맛이 크게 달라진다. 샤부샤부 요리에서는 주꾸미 머리를 가위로 잘라 먼저 냄비에 넣는다. 머리 부분은 다리에 비해 끓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뿐 아니라 끓일수록 진국이 푹푹 우러나기 때문이다.머리 부분은 익어가면서 색깔이 차츰 달라진다. 붉은색으로 변하면 고기가 익었다는 신호나 다름없다. 끓이면 끓일수록 머릿속 시커먼 먹물이 우러나와 깊고 시원한 맛을 더한다. 다리 부분은 머리보다 나중에 넣되 익었다 싶으면 얼른 꺼내 먹는 게 좋다. 함께 넣는 조개도 마찬가지다.볶음 요리의 특징은 매콤한 맛이다. 대파, 당근, 고추장, 물엿, 양파, 참기름과 함께 주꾸미를 볶아 먹으면 샤부샤부와는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고기를 거의 다 먹은 뒤에는 밥을 넣어 볶으면 색다르면서도 푸짐한 식사가 된다. 주꾸미는 샤부샤부나 볶음 요리 외에도 회로도 먹을 수 있다. 낙지보다 연해서 씹기에도 좋다.충남 보령 무창포의 한 식당에서 만난 강희석(62)ㆍ이명옥(59)씨 부부는 “담백하고 쫄깃한 주꾸미의 맛에 이끌려 해마다 주꾸미 철이면 대전에서 이곳으로 자주 놀러 온다”며 “남자에게는 스태미나에, 여자에게는 피부 미용에 좋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제 얼굴 좀 보세요. 좋잖아요!”라며 활짝 웃는다. 타우린 성분이 풍부한 주꾸미에는 스태미나와 피부 미용 외에 간의 해독, 빈혈 예방,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기억력 향상 등에도 특유의 효능이 있다고 한다. 기억력 향상과 관련된 성분은 불포화지방산 DHA. 어린이들이 먹으면 두뇌 발달에 좋고, 어른들이 먹으면 치매 예방에 효험이 있다. 특히 주꾸미의 먹물에는 항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바닷가에서 파도 소리 들으며 먹으면 더욱 진미 주꾸미도 인공양식을 할까? 무창포 수산시장상인회의 김병화(47) 회장은 “우리 지역에서 팔리는 주꾸미의 대부분이 서해 앞바다에서 소라 껍데기를 이용해 잡거나 낚시로 포획한 것으로 인공양식은 본래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자연산이 주류를 이루다 보니 공급이 소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어로기술의 발달로 남획이 이뤄지고 있는 데다 가뭄까지 겹쳐 주꾸미는 근래 들어 ‘귀하신 몸’이 돼 버렸다. 육지가 가물면 바다도 가물기 마련인데 지난해 가뭄 여파로 올해에는 예년보다 주꾸미가 귀해졌다.어획량 감소로 값이 많이 올라 생산자나 판매자, 소비자 모두를 난처하게 한다. 4월 초를 기준으로 할 때, 지난해까지만 해도 1㎏에 4만원가량이던 현지 수산시장의 주꾸미값이 올해는 4만5천원으로 껑충 뛰었다. 주꾸미값과 쇠고깃값이 같아진 셈이다. 두 명이 주꾸미 샤부샤부를 먹으려면 주꾸미값 4만5천원에 식당 요리비 1만원을 추가해 최소 5만5천원이 든다. 물론 밥값이나 면값, 술값 등은 별도다.주꾸미처럼 다리에 빨판이 있는 연체동물을 날로 먹을 때는 조심해야 있다. 성급히 먹다가는 빨판이 입안의 기도나 식도에 달라붙을 수 있어서다. 주꾸미를 무심코 삼키다 목숨을 잃는 경우가 간혹 발생한다. 날로 먹을 때는 잘게 잘라서 천천히 씹어 먹어야 한다. 흔히 주꾸미는 바다에서 나오는 봄의 전령사로 일컬어진다. 봄철이 되면 서해안 곳곳에서 주꾸미를 소재로 한 축제가 열린다. ‘보령 신비의 바닷길 주꾸미ㆍ도다리 축제’가 대표적이다. 올해의 경우 3월 18일부터 4월 10일까지 무창포항 일원에서 맨손고기잡기, 주꾸미 디스코 경연대회 등 프로그램으로 다채롭게 열렸다. 인근 서천군 서면 마량리에서는 3월 26일부터 4월 8일까지 ‘서천 동백꽃·주꾸미축제’가 열려 동백꽃도 보고 주꾸미 맛도 느껴보는 일거양득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었다. 같은 주꾸미를 먹더라도 갈매기들이 훨훨 날아가는 바닷가에서 철썩철썩 치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먹노라면 더욱 진미가 아닐 수 없다. 음식 맛도 반쯤은 분위기로 즐기기 때문이다. 사진 / 전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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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불량식품 OUT. 경기도, 식품범죄 소탕 작전 실시경기도가 도 전역을 부정불량식품 제로지역으로 선포하고 부정불량식품이 사라질 때까지 전력을 다해 단속을 실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재율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11일 오전 11시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민의 건강은 뒷전이고 눈앞의 이익만 앞세워 부정불량식품을 교묘하게 제조․유통․판매하는 범죄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면서 “경기도에서만큼은 부정불량식품이 사라질 수 있도록 6월 1일부터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일명 식품범죄 소탕작전에 돌입하겠다.”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도와 시군이 산발적으로, 제각각 추진하는 기존 단속방법으로는 지능화되고 늘어만 가는 식품범죄를 근절할 수 없다는 판단아래 대대적 단속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부지사는 이날 식품범죄 근절을 위한 도의 전략으로 ▲단속방식의 변화 ▲처벌강화 ▲입체적 홍보 등 3대 전략을 제시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첫 번째로 도는 단속인력을 대폭 확대하고, 기존 일회성단속을 시리즈 단속 시스템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는 특사경과 식품담당부서 직원 104명, 시군 식품담당공무원 386명 등 490명 규모의 정규단속반을 편성해 6월 1일부터 대대적인 합동단속에 나선다고 밝혔다. 또한,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 등 2,240명과 21,236명의 모니터링 단체 회원들로부터 불법행위에 대한 제보를 받는 등 도민과 함께하는 민관합동작전을 추진할 방침이다. 단속 대상은 시기와 계절에 따라 많이 소비되는 식품과 단속 사각지대 등을 고려해 세부 단속품목을 선정하게 된다. 또한, 일회성 단속에 그치지 않고 불법행위가 사라질 때까지 집중 단속을 실시한 후 하나의 불법행위가 근절되면 다음 품목을 선정해 단속을 실시하는 시리즈 단속을 추진하기로 했다. 두 번째, 불법행위자에 대한 처벌을 기존 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보다는 입건 후 검찰 송치 방식의 형사처벌 형태로 강화한다. 특히 도는 일명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해 도민 다수에게 피해를 입히는 중대 사범에 대해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재발방지를 위해 위반업체 관리카드도 작성해 중점 감시할 예정이다. 세 번째, 단속대상시설에 대한 사전 예고와 업체 공개 등을 실시한다. 도는 사전 예고제를 통해 단속 대상시설과 품목을 취급하는 업체들이 자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적발 업체에 대해서는 위반사항 등을 경기도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현장감 있는 단속 영상 등을 언론에 적극 공개하기로 했다. 이 같은 3대 전략 수행을 위해 도는 행정1부지사, 검찰청 파견검사, 자치행정국장 및 관련 부서장 등을 중심으로 TF팀을 구성해 추진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이 부지사는 “서민경제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어 영세업체에 대한 단속은 처벌보다는 계도위주로 실시하고, 기업형 부정불량 식품 공급 및 판매업체에 대해서는 형사처벌을 목표로 중점 단속하겠다.”면서 “도의회, 교육청, 검찰, 경찰청 등 관련 기관, 시민단체 등과 긴밀히 협력해 경기도에서 부정불량식품이 사라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한편, 이재율 부지사는 이번 식품범죄 소탕작전 제1탄으로 6월 1일부터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배달음식에 대한 집중단속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지사는 “배달음식에 대한 이용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신고를 하지 않고 영업하거나, 영업장 소재지가 불분명한 경우가 많아 위생관리 사각지대라고 할 수 있다. 배달음식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여론도 많다.”면서 “배달음식 수요가 폭증하는 오는 8월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 대비해 집중 단속을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배달음식에 이어 앞으로 휴가철 도로휴게소 선호음식물, 개학기 학교급식 식재료, 명절 제수․선물용 농축수산물, 김장철 김장재료 원산지 등에 대한 단속을 계획하고 있으며 세부 단속 품목은 TF팀에서 최종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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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 음주 사망사고·상습 음주운전자 차량 몰수한다음주운전 단속 및 처벌 강화 브리핑(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박균택 대검 형사부장(오른쪽)과 임호선 경찰청 교통국장이 22일 오후 서초구 대검찰청 기자실에서 음주운전 단속 및 처벌 강화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6.4.24 leesh@yna.co.kr'단속·처벌 강화방안' 25일부터 합동 시행…음주운전자는 구속·동승자도 처벌사망 교통사고내면 구속 수사 원칙…혈중알콜농도 0.1% 이상은 특가법 적용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검찰과 경찰이 음주 사망사고를 내거나 상습 음주를 한 운전자의 차량을 몰수하는 등 강력한 처벌에 나선다. 늘어나는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뿌리뽑기 위해서다.대검찰청과 경찰청은 25일부터 음주 교통사고 사건처리기준을 대폭 강화한 '음주운전사범 단속 및 처벌 강화 방안'을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상습 음주운전자의 차량 몰수, 동승자의 형사처벌 강화, 음주 사망·상해 교통사고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을 적용해 가중처벌, 음주운전 단속 강화 등이 포함된다. 검찰은 음주운전 전력자가 사망 교통사고를 내거나 최근 5년간 5번의 음주운전을 한 경우 법원에 차량 몰수를 구형하기로 했다. 경찰 조사단계부터 형법 제48조의 몰수 요건을 검토해 미리 차량을 압수한다. 사망 교통사고를 내면 원칙적으로 구속 수사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음주운전자 중 사망 사고를 낸 전력자는 498명, 5년새 5번 음주운전을 한 범법자는 139명이었다. 형법 제48조는 범죄행위에 제공했거나 제공하려고 한 물건은 몰수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몰수를 구형하면 법원이 판결로 몰수를 결정한다.검경은 2012년에도 상습 음주운전자의 차량 몰수를 검토한 바 있다. 실제로 제주지검은 2013년 상습 무면허 음주운전을 일삼은 40대에게 차량 몰수를 구형해 몰수 판결을 이끌어냈다.다만, 시행 과정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몰수는 범죄자 소유 물건에만 가능하므로 렌터카 등이나 타인의 차를 몰다 사고를 낸 음주운전자와 형평성 문제가 생길 수 있고, 화물차 등 생업종사자의 차량 몰수는 재산권 침해가 될 수도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음주운전자는 2013년 26만9천836명에서 2014년 25만1천788명, 지난해 24만3천100명으로 줄었지만, 3회 이상 상습 음주운전자는 2013년 3만9천490명에서 2014년 4만4천717명, 작년 4만4천986명으로 오히려 늘어났다.검경은 음주운전 동승자의 형사처벌에도 적극 나선다. 음주운전을 부추긴 동승자는 방조범 또는 공동정범으로 입건한다. 음주운전 사실을 알면서도 차량을 제공하거나, 음주운전을 권유·독려한 경우, 지휘감독관계에 있는 자가 방치한 경우, 음주운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술을 제공한 경우 등이 해당된다. 대검에 따르면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음주운전 방조로 96명이 기소돼 이중 89명이 벌금형을, 5명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혈중알콜농도 0.1% 이상인 음주운전자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보다 형량이 높은 특가법 '위험운전' 조항을 적용한다.특례법상 치사상죄는 5년 이하의 금고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지만,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죄는 1년 이상의 징역을 선고한다. 벌금형이 없고 상한이 없어 처벌이 무겁다. 위험운전치상죄도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상 3천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 수위가 특례법보다 훨씬 높다. 지능적인 단속회피를 막기 위해 20~30분 단위로 단속 장소를 옮기는 '스팟이동식 단속'도 확대한다.박균택 대검 형사부장(검사장)은 "사망 교통사고를 낸 음주운전자는 범죄 경중에 따라 3년, 5년, 7년 이상의 징역으로 세분화해 구형하고, 음주 상해 사고도 4주 이상의 무거운 피해가 발생하면 약식재판이 아닌 정식재판에 회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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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닷새째 日구마모토, "빵·물·휴지·SOS" 생필품난 극심예상 벗어난 연쇄 지진에 피난민 급증…비축식량 바닥각지에서 구호 물품…인력부족으로 분배·전달 어려워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종이(화장지), 빵, SOS, 물"연쇄 지진이 강타한 일본 구마모토(熊本)현의 피난소로 사용되고 있는 한 고등학교 운동장 100개가 넘는 의자가 이런 문자 모양으로 배치됐다. (구마모토 교도=연합뉴스) 17일 오후 일본 구마모토(熊本)현 고쿠후(國府)고등학교 운동장에 "종이(화장지를 의미) 빵 SOS 물 고쿠후"(カミ パン SOS 水 コクフ) 라는 문자 모양으로 의자가 배열돼 있다.헬기를 이용해 취재하는 언론사나 구조대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는 이 메시지는 18일로 연쇄지진 발생 닷새째를 맞는 구마모토 현 각지의 상황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16∼17일 연합뉴스의 현지 취재와 일본 언론의 보도 내용을 종합하면 구마모토 현 등에서 피난생활을 하는 주민은 생필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주먹밥을 받으려고 2시간가량 기다렸는데 중간에 다 떨어져 수십 명이 받지 못하거나 네 사람이 죽 한 그릇을 나눠 먹어야 하는 등의 궁핍한 생활이 이어지고 있다.일본은 각 지자체나 주요 기관, 대규모 건물 등에서 재난 상황에 대비해 비상 물자를 비축하도록 하고 있으나 이번에 시차를 두고 발생한 강진으로 피난민이 급격히 늘면서 생필품 부족이 심각해졌다.마이니치(每日)신문에 따르면 14일 오후 첫 지진 후 이튿날 오전 2시 기준으로 약 2만3천232명이 피난했다가 같은 날 오후 3시에 다수가 귀가해 피난민이 7천여 명 수준으로 줄었다.그러나 16일 새벽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하고 여진이 이어지면서 피난민은 20만 명 가까이 증가했고 각지의 물자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당국은 물자 확보에 애를 쓰고 있으나 철도가 마비되고 주요 도로가 차단돼 수송이 원활하지 못하다.음식을 준비해 피난소를 찾아가는 자원봉사자도 적지 않으나 여전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구마모토현의 담당자는 "예상을 벗어난 두 번째 지진으로 '또 지진이 오면 어떻게 하나'하며 집을 벗어나 피난한 사람이 늘어난 것 같다. 민간 기업에 주문하고 있으나 유통 문제도 있어서 도착하지 않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의자로 SOS 문자를 표시한 고쿠후(國府)고등학교에 마련된 피난소는 이런 사실이 알려져 주목을 받은 덕분인지 17일 밤에 물, 화장지, 쌀 등이 전달됐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전했다.여전히 많은 피난소는 물자 부족에 허덕이고 있다.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약 3천 명이 생활하는 구마모토현 니시하라무라(西原村)의 피난소에는 100명분의 비스킷과 물 1일분밖에 남지 않아 지자체 직원들이 인근 농가에서 쌀이나 식재료를 사려고 시도하고 있다.인근 편의점에도 식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도시락이나 빵, 음료수 등은 동났다.일본 각지에서 구호물품이나 자금이 모이고는 있으나 행정이 혼란 상태에 빠졌고 인력이 부족해 이를 수요에 맞게 각지로 분배·공급하는 작업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아사히는 지적했다. 물 배급받기 위해 줄 선 구마모토 시민들 (구마모토현<일본>=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연쇄 강진이 강타한 일본 구마모토(熊本) 시에서 단수(斷水)로 인해 물공급이 끊긴 17일, 주민들이 물을 배급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