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최신스펙 '갤럭시S6·S6엣지' 공개...4월10일 출시(종합)'올 뉴 갤럭시S6' 글로벌 무대에서 공개(AP=연합뉴스) 메탈과 글래스 디자인·무선충전 내장...삼성페이 탑재, 한국서도 사용가능신종균 사장 "글로벌 업계가 지향할 새로운 기준의 스마트폰" (바르셀로나=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삼성전자[005930] 스마트폰 갤럭시S가 메탈의 옷을 입고 다시 태어났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15)' 개막 전날인 1일 오후(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6'와 여기에 모서리 화면을 적용한 '갤럭시S6 엣지'를 함께 공개했다. 갤럭시S6는 삼성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1위의 무너진 자존심을 세우기위해 '회심의 역작'으로 준비해온 카드. 삼성은 지난해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아이폰6를 앞세운 애플의 반격에, 보급형 시장에서는 화웨이 등 중국 업체의 협공에 눌려 '어닝쇼크'를 보임에 따라 이를 만회하기 위해 갤럭시S6 개발을 진행해왔다. 갤럭시S6 개발명을 '프로젝트 제로'로 정해 초심으로 돌아가 디자인과 성능의 혁신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보인데 이어 이날 언팩 공개행사의 명칭도 '올 뉴 갤럭시(ALL NEW[160550] GALAXY·완전히 새로워진 갤럭시)'로 정하는 등 전사적으로 총력전을 기울여왔다. 갤럭시S6는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 시리즈의 6번째 모델. 기존 갤럭시S 모델과의 가장 뚜렷한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단연 소재다. '올 뉴 갤럭시S6' 글로벌 무대에서 공개(AP=연합뉴스) 질감과 색감 그리고 특성도 전혀 다른 메탈(금속)과 글래스(유리)를 마치 하나의 소재인 것처럼 연결했는데 이는 세련된 디자인과 아울러 그립감·터치감 등 사용성도 함께 끌어올리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색상도 나노 크기의 코팅을 수차례 입히는 가공 기법을 통해 진주, 사파이어, 골드, 토파즈, 에메랄드 등 독자적인 컬러를 구현했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화이트 펄, 블랙 사파이어, 골드 플래티넘 등 공통 색상 외에 갤럭시S6는 블루 토파즈, 갤럭시S6 엣지는 그린 에메랄드 등 각각 총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소재와 색상, 디자인 외에도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는 최첨단 기술이 탑재됐다. 우선 무선충전 기술이 내장돼 쉽고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다. 별도의 무선충전 커버 없이도 '무선충전 패드' 위에 올려놓기만 하면 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두 모델은 현재 전 세계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무선충전 표준인 WPC(Wireless Power Consortium)와 PMA(Power Matters Alliance)의 인증을 스마트폰 최초로 모두 획득했다. '올 뉴 갤럭시S6' 글로벌 무대에서 공개(AP=연합뉴스) 또, 자체 결제 서비스인 '삼성 페이(Samsung Pay)'도 두 모델을 통해 처음으로 선보인다. 삼성페이는 NFC(근거리 무선통신) 방식뿐 아니라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과 바코드 방식을 모두 지원한다. 한국, 미국 등에 우선 적용될 MST 기술은 보안 수준이 높고 기존 마그네틱 신용카드 리더기에서 모바일 결제를 할 수 있어 대다수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결제 시 카드 번호 대신 임시 번호인 토큰 정보를 사용하는 데다 거래 정보를 단말에 저장하지 않기 때문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전작인 갤럭시 S5 대비 1.5배 빠른 유선 충전 속도도 눈길을 끈다. 소모 전력을 최적화해 10분 충전만으로 약 4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구체적인 사양으로는 모바일 업계 최초로 14나노급 64비트 지원 모바일 프로세서(AP), 최신 LPDDR4와 UFS 2.0 메모리를 탑재했다. 화면은 577 ppi(인치 당 픽셀수)의 5.1형 쿼드 HD 슈퍼 아몰레드(Super AM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최고 600cd/m2의 밝기를 지원하기 때문에 밝은 야외에서도 보다 선명한 화면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갤럭시S6 엣지는 업계 최초로 양측 곡면 디스플레이를 적용, 곡면 특유의 독특한 화질을 경험할 수 있으며 자연스러운 입체감과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신종균 사장 (EPA=연합뉴스) 카메라는 후면 1천600만, 전면 500만의 고화소에 밝은 렌즈(조리개 값 F1.9)를 탑재했다. 역광 상태에서도 풍부한 색감의 사진을 바로 촬영할 수 있는 실시간 HDR(High Dynamic Range) 기능도 후면과 전면 카메라에 동시 적용했다. 또, 모두 주로 사용하는 필수 기능을 중심으로 기능과 화면 아이콘을 간소화해 사용자 경험(UX)을 쉽고 자연스럽게 개편했다. 모호한 아이콘 대신 사용 메뉴를 간결한 문자로 대체하고 안내창도 꼭 필요한 경우에만 나타나도록 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독자적인 모바일 보안 플랫폼인 '녹스(KNOX)'와 지문인식스캐너도 도입했다. 녹스는 스마트 기기의 하드웨어부터 운영체계, 애플리케이션까지 계층별로 최적화된 보안 솔루션이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모두 32GB, 64GB, 128GB 등 3가지 메모리 용량으로 나오며 출시일은 4월 10일로 정해졌다. 신종균 IM부문 사장은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글로벌 모바일 업계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스마트폰"이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로 소비자의 일상생활을 더욱 윤택하게 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혁신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 신제품인 '기어VR Innovator Edition for S6'도 선보였다. 이 기기로 가상현실 전용 콘텐츠를 재생하면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360도 영상을 3D로 감상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기어VR 신제품은 인체공학적 디자인 설계로 보다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며 별도의 전원 공급도 가능해 배터리 걱정 없이 가상현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gorious@yna.co.kr
-
호날두 또 '쾅쾅쾅'…프리메라리가 해트트릭 신기록호날두 '이제 내가 최고 골잡이'(AP=연합뉴스) 개인통산 23회 작성…역대 최단기간 리그 200골 고지도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세계 최고의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가 프리메라리가에서 해트트릭 신기록을 세웠다. 호날두는 7일(한국시간) 마드리드의 베르나배우에서 열린 셀타 비고와의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14라운드 홈경기에서 세 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호날두는 프리메라리가에서 개인통산 23번째 해트트릭을 작성해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전 레알 마드리드), 텔모 사라(전 아틀레틱 빌바오·이상 22회), 리오넬 메시(20회·바르셀로나)를 제치고 이 부문 최고가 됐다. 호날두의 이날 세 번째 골은 프리메라리가 개인통산 200호 골이라는 의미를 지니기도 했다. 호날두 슛 골(EPA=연합뉴스) 그는 178경기 만에 200골을 터뜨려 프리메라리가 역사상 가장 빨리 200골 고지에 오른 괴력의 골잡이로 기록됐다. 호날두는 2009-2010시즌부터 5시즌째 스페인 1부 리그인 프리메라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13경기에서 23골(8어시스트)을 터뜨려 경기평균 1.77골을 기록하며 가장 화끈한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9월 21일 데포르티보와의 원정경기, 같은 달 24일 엘체와의 홈경기, 10월 6일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홈경기, 이날 경기 등 올 시즌 네 차례나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호날두 페널티킥(AP=연합뉴스) 현재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경쟁에서는 네이마르(11골), 메시(10골·이상 바르셀로나)가 10골 이상 뒤진 채 호날두를 추격하고 있다. 축구에서는 통상적으로 한 경기에 한 골을 터뜨리면 특급 골잡이로 불린다. 이날 경기에서 호날두는 전반 36분 페널티킥을 득점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았다. 호날두는 후반 20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오른발로 추가골, 후반 36분 페널티지역에서 왼발로 쐐기골을 터뜨렸다. 호날두 두번째 골(EPA=연합뉴스) 그는 해트트릭을 완성한 뒤 후반 40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교체돼 벤치로 들어갔다. 레알 마드리드는 셀타 비고를 3-0으로 꺾었다. 올 시즌 12승2패로 승점 36을 쌓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32점), 바르셀로나(31점)를 제치고 프리메라리가 선두를 질주했다. jangje@yna.co.kr
-
호날두·메시·노이어 FIFA 발롱도르 '최종 후보 3인'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왼쪽)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EPA=연합뉴스DB)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가 올해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Ballon d'Or)의 최종 후보 3인으로 선정됐다. FIFA는 2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FIFA 발롱도르의 최종 후보 3인을 발표하면서 호날두, 메시, 노이어의 이름을 공개했다. 프랑스어로 '골든볼'을 뜻하는 발롱도르는 프랑스의 축구 잡지 '프랑스풋볼'이 1956년부터 시상한 세계 최고 권위의 상으로 2010년부터는 FIFA와 손잡고 'FIFA 발롱도르'로 명칭을 바꿨다. FIFA 발롱도르란 이름으로 처음 시상된 20100년부터 2012년까지 메시가 3년 연속 수상한 가운데 지난해에는 호날두가 메시를 제치고 상을 받았다. 올해 역시 호날두와 메시의 2파전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호날두는 올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정규리그 12경기에 출전해 20골을 터뜨리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득점 3위인 메시(10골)와는 두 배 이상 격차를 벌렸다. 또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통산 23골을 터트리면서 역대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독일 축구대표팀의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AP=연합뉴스DB) 이에 맞서는 메시 역시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74골째를 쌓으며 역대 최다 골잡이로 이름을 남겼고, 프리메라리가 개인 통산 최다골(253골) 기록까지 세우는 등 호날두와 '난형난제'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호날두, 메시와 경쟁하는 노이어는 올해 브라질 월드컵에서 독일의 우승에 힘을 보탠 골키퍼다. FIFA-발롱도르 수상자는 209개 FIFA 가맹국의 감독과 주장, 기자의 투표로 선정되며 2015년 1월 12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시상식이 열린다. 한편, 여자 FIFA 발롱도르 최종후보 3인은 애비 웜바크(미국), 나디네 앙게레르(독일), 마르타(브라질)로 압축됐다. 또 올해의 남자 감독 최종 후보는 카를로 안첼로티(이탈리아·레알 마드리드), 요아힘 뢰브(독일·독일축구대표팀), 디에고 시메오네(아르헨티나·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좁혀졌다
-
메시 UEFA 챔스리그 72·73·74호골…최다골 신기록(종합)아포엘과의 경기에서 자신의 세번째 골이자 챔피언스리그 통산 74호골을 터뜨리고 기뻐하는 메시(AP=연합뉴스) 수아레스는 바르셀로나서 첫 골 맨시티, 10명 뛴 뮌헨에 '진땀 역전승'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기록 제조기'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또 하나의 역사적인 기록을 만들어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72, 73, 74번째 골을 뽑아내 역대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메시는 26일 오전(한국시간) 키프로스 니코시아의 GSP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포엘(키프로스)과의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5차전 원정경기에서 전반 38분과 후반 13분, 후반 42분 연속골을 몰아쳤다. 이로써 메시는 챔피언스리그에서 통산 74호 골을 넣어 라울 곤살레스(스페인)가 보유한 71골을 넘어선 역대 개인통산 최다골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 6일 아약스와의 F조 4차전에서 2골을 넣어 라울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메시는 이번 조별리그 4경기 연속골 행진을 이어가며 대기록을 작성했다. 특히 메시는 자신의 챔피언스리그 91번째 경기에서 74골(경기당 0.81골)을 폭발, 142경기에서 71골을 남긴 라울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득점 행진을 펼쳤다. '맞수' 호날두가 70골로 뒤를 바짝 쫓았지만, 하루 먼저 경기한 메시가 대기록 달성의 주인공이 됐다. 메시는 23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개인통산 최다골 기록(253골)을 달성한 데 이어 유럽 최고의 클럽이 모여 경쟁하는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최고의 골잡이로 이름을 올렸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27분 루이스 수아레스의 결승골에 이어 메시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4-0으로 완승했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바르셀로나(승점 12)는 이날 아약스(네덜란드)를 3-1로 물리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승점 13)에 이어 조 2위를 달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바르셀로나로 이적했으나 2014 브라질 월드컵 경기 도중 상대 선수를 깨물어 출전 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지난달 말부터 경기에 뛴 수아레스는 이날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첫 골을 신고했다. 아포엘 선수들과 볼 다투는 메시(AP=연합뉴스) 이어 메시는 전반 38분 하피냐의 슈팅에 발을 갖다대 방향을 바꿔 팀의 두 번째 골을 뽑아냈고, 후반 13분 다니 알베스가 찔러준 공을 오른발로 톡 차올리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한 골을 추가했다. 이어 후반 42분에는 페드로 로드리게스의 패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하면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E조에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이미 조 선두를 확정한 독일 분데스리가의 최강자 바이에른 뮌헨에 조별리그 첫 패를 안기며 3-2로 역전승했다. 맨시티는 이날 1-1로 비긴 AS로마(이탈리아), CSKA모스크바(러시아)와 승점 5로 동률을 이루면서 16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전반 20분 뮌헨의 메디 베나티아가 퇴장당하며 수적 우세를 안고 경기한 맨시티는 오히려 경기 막판까지 1-2로 끌려 다녔으나 세르히오 아궤로가 후반 40분과 추가시간 연속골을 터뜨려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앞서 전반 22분 베나티아의 퇴장 과정에서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선제골도 기록한 아궤로는 팀의 3골을 모두 책임지며 승리를 이끌었다. G조의 첼시(잉글랜드)는 샬케(독일)를 5-0으로 완파, 조 1위(승점 11)를 확정했다. 같은 조의 스포르팅(포르투갈)은 리스본의 조제 알발라데 경기장에서 열린 마리보르(슬로베니아)와의 홈경기에서 조명시설 고장으로 후반전 시작이 한 시간 가까이 지체된 가운데 3-1로 승리했다. 스포르팅(승점 7)은 샬케(승점 5)를 밀어내고 첼시에 이어 조 2위로 올라섰다. ◇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 ▲E조 뮌헨전에서 페널티킥 성공하고 기뻐하는 아궤로(AP=연합뉴스) 맨체스터 시티(1승2무2패) 3-2 바이에른 뮌헨(4승1패) AS로마(1승2무2패) 1-1 CSKA모스크바(1승2무2패) ▲F조 FC바르셀로나(4승1패) 4-0 아포엘(1무4패) 파리 생제르맹(4승1무) 3-1 아약스(2무3패) ▲G조 첼시(3승2무) 5-0 샬케(1승2무2패) 스포르팅(2승1무2패) 3-1 마리보르(3무2패) ▲H조 포르투(4승1패) 3-0 바테(1승4패) 아틀레틱 클럽(1승1무3패) 1-0 샤흐타르 도네츠크(2승2무1패)
-
자세히 보면 더 재밌는 메시의 신기록신기록 세우고 동료에게 축하받는 메시 (AP=연합뉴스DB) 50년 묵은 프리메라리가 개인최다골 기록 깨 "이제 겨우 27살…그의 기록은 600년 갈 것"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는 최근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역사를 다시 썼다.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누 경기장에서 열린 2014-2015 프리메라리가 12라운드 세비야전에서 리그 개인통산 최다 골인 253호 골을 넣으면서다. 신기록을 세운 게 하루 이틀 일은 아닐 정도로 그는 이미 많은 기록을 보유 중이다. 그러나 이 기록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구석이 많다. 스포츠 전문매체인 ESPN은 최근 메시의 신기록을 '라 리가의 왕'이라는 제목으로 분석했다. 메시의 프리메라리가 개인 최다 골 기록은 50년 묵은 기록을 깨는 것이다. 메시 전까지 이 부문 기록은 1955년 텔모 사라가 세운 251골이었다. 이 부문 3위 우고 산체스(234골), 4위 라울 곤살레스(228골) 등이 220∼230골을 올렸다는 점을 보면 메시의 기록이 얼마나 독보적인지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메시가 바르셀로나와의 계약이 2018년까지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깨지기 어려운 기록 반열에 오를 것이라는 점도 예상할 수 있다. 신기록을 세우는 동안 메시가 작성한 해트트릭은 모두 21번이다. 이는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사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등 이 부문 1위들이 쓴 22회에 단 1개 차 뒤진 기록이다. 메시가 이 부문 신기록을 쓰며 자신이 보유한 기록을 더욱 가파르게 늘려갈 가능성도 적지 않다. 경기에서 메시의 골이 관측될 가능성이 가장 큰 시간대는 경기 막판이다. 경기를 15분씩 나누어 골이 나온 시점을 집계한 결과 메시는 후반 31분부터 경기 끝날 때까지 69골을 집중해 이 시간대에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했다. 이어 후반 16분-후반 30분 구간에서 두 번째로 많은 43골이 터졌다. 경기 막판 몰아치기를 많이 한 덕에 전반보다는 후반에 더 많은 골을 넣었다. 메시는 전반에 103골을 뽑았고 후반에 150골을 터뜨렸다. 메시에게 가장 많이 골문을 허용한 상대는 18골을 내준 세비야다. 공교롭게도 세비야는 메시에게 해트트릭을 내주며 이번 기록의 제물이 되기도 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오사수나가 17골로 나란히 뒤를 이었다. 팀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는 메시에게 14번 골문을 열었다. 신체 부위별로 보자면 역시 메시의 왼발이 가장 많은 205골을 책임졌다. 메시는 오른발로 39골, 머리로 8골로 뽑았다. 이외의 신체 부위로 터뜨린 골도 1골 있다. 주제프 과르디올라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겨우 27살인 메시가 벌써 기록을 깼다"며 "그의 기록은 60년이 아니라 600년은 갈 것"이라며 옛 제자를 대견해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뮌헨에 오기 전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바르셀로나를 이끌었다. 그는 메시와 함께 바르셀로나의 정규리그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을 합작했다. porque@yna.co.kr
-
손흥민, UEFA 선정 '이주의 베스트 11'(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유럽 무대에서 활약한 한국인 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손흥민(레버쿠젠)이 UEFA 챔피언스리그 4라운드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베스트 11'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7일(한국시간) UEFA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팀 오브 더 위크'의 왼쪽 미드필더로 뽑혔다. 4-3-3 전술 기준으로 선발한 '이주의 베스트 11'에는 손흥민을 비롯해 역대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개인 통산 최다골(71골) 타이를 달성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UEFA 챔피언스리그 개인 통산 100경기에서 프리킥 골을 성공한 안드레아 피를로(유벤투스), 최근 2경기 연속 해트트릭(8골)을 달성한 루이스 아드리아누(사흐타르 도네츠크) 등이 뽑혔다. 당당히 베스트 11에 선발된 손흥민은 지난 5일 제니트(러시아)와의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4차전 원정에서 혼자서 2골을 뽑아내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UEFA는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2골로 레버쿠젠이 조별리그 C조에서 3경기 연속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horn90@yna.co.kr
-
<아시안게임> 이가 빠져도 '투혼'으로…희망 찾은 자유형 레슬링공격하는 이상규 (인천=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29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레슬링 남자 자유형 74㎏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상규가 카자흐스탄의 다울렛 니야즈베코프를 상대로 공격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경기 도중 상대의 발에 맞아 의치가 빠져버린 선수는 고통을 참고 뛰었고, 발목을 다쳐 거동이 불편한 감독은 매트 곁을 거의 뛰어다니다시피 하며 목이 터져라 독려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부활'을 선언하려 애쓴 한국 남자 자유형 레슬링의 간절함이 묻어나는 풍경이다. 29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레슬링 남자 자유형의 마지막 날, 74㎏급에 출전한 이상규(28·부천시청)는 장충야오(중국)와 벌인 4강전에서 이가 빠지는 부상을 당했다. 상대에게 태클을 들어가다가 발에 얼굴을 차이면서 오른쪽 윗 앞니의 임플란트 치아가 빠진 것이다. 병원도 가지 못한 채 이가 빠진 상태로 준결승에서 패배하고, 다시 동메달 결정전에 오른 이상규는 투혼 끝에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상규는 "많이 아팠지만 견디고 경기를 치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상규를 바라보는 자유형 대표팀의 박장순 감독도 몸이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박 감독은 이달 초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했다가 발목이 꺾였다. 막 귀국했을 때는 주변의 부축 없이는 제대로 걷지도 못할 만큼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을 앞둔 대표팀의 사령탑 자리를 비울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박 감독은 발목의 통증을 참으며 훈련을 지도하고, 인천에서는 경기 내내 선수들과 함께 움직였다. 그는 부상 상태를 묻는 말에는 "대회를 마치고 치료받으면 된다"고 그저 웃을 뿐이었다. 박 감독은 올해 5월에는 먼저 삭발을 하기도 했다. 한국 레슬링의 전설인 박 감독이 부상을 참고, 머리를 자르는 이유는 하나다. 자유형의 부활이다. 웃음 짓는 이상규 (인천=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29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레슬링 남자 자유형 74㎏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동메달을 수상한 이상규가 메달을 들고 웃고 있다. 1980∼1990년대 한국 레슬링이 전성기에 올라 있던 때에 자유형은 그레코로만형을 제치고 메달밭 역할을 했지만, 박 감독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우승한 이후 금맥이 끊겼다. 2000년대 중반 이후 레슬링이 전체적인 침체에 빠졌을 때, 더 큰 타격을 입은 곳도 자유형이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그레코로만형에서 4개의 금메달이 쏟아졌을 때 자유형에서는 1개밖에 획득하지 못했고, 4년 뒤 광저우에서는 은메달 1개에 그쳤다. 이렇게 그레코로만형과 자유형의 처지가 뒤바뀐 것은 유망주의 감소와 관련이 있다. 과거에는 모든 선수가 자유형에서 시작하면서 이후 일부가 그레코로만형으로 옮기는 식으로 레슬링을 배웠지만, 차츰 학교 레슬링에서부터 국제대회 성적이 좋은 그레코로만형의 비중이 커진 것이다. 그 탓에 가뜩이나 유망주가 적은 레슬링에서도 자유형은 한층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었다. 이번 대회에서 확실히 '부활'의 서곡을 울리겠다고 다짐했기에 선수는 이가 빠져도 참고, 감독은 발목이 아파도 참은 것이다. 결국 목표로 삼은 금메달을 수확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결과에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남다른 투혼으로, 한국 자유형 레슬링은 분명히 인천에서 희망을 발견했다.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그레코로만형 대표팀이 금메달 2개를 수확하는 동안 노메달에 그친 자유형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1개를 포함해 6개의 메달을 손에 넣었다. 이상규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탄력과 순간 파워가 딸린다는 것을 절감한 뒤 체력 운동을 많이 했다"면서 "그러면서 바닥을 치고 올라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세대교체를 통해 처음 대표팀에 입성한 선수들이 연달아 메달 소식을 전하는 등 미래를 향한 가능성이 비췄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김현우(삼성생명)가 그로부터 2년 전 광저우에서 초반 탈락하며 쓴 보약과 같은 경험을 했던 점을 떠올린다면, 지금 자유형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은 분명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빛 함성을 지를 대들보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sncwook@yna.co.kr
-
<아시안게임 특집 Ⅱ> 빛낼 스타 ②'마린보이'박태환지난달 열린 2014 MBC배 전국수영대회 이틀째 남자 일반부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역영하고 있는 박태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물살을 가를 때마다 한국 수영사를 새로 쓰고 있는 박태환(25·인천시청)에게 이번 인천 대회는 세 번째 아시안게임 무대다. 박태환은 경기고 2학년생이던 2006년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200m·400m·1,500m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는 쾌거를 이뤘다.자유형 100m에서는 은메달, 단체전인 계영 400m와 800m, 혼계영 400m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거는 등 7개 출전 종목(금3, 은1, 동3)에서 모두 메달을 수확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의 영예까지 않았다.이어 2010년 중국 광저우 대회에서는 자유형 100m·200m·400m 금메달을 쓸어담아 아시안게임 2회 연속 3관왕에 올랐다.] 아시안게임 수영 개인 종목에서 2회 연속 3관왕을 차지한 것은 박태환이 세 번째이자 남자 선수로는 처음이었다. 게다가 자유형 1,500m와 혼계영 400m에서는 은메달, 계영 400m와 800m에서는 동메달을 보태 또다시 7개 출전 종목(금3, 은2, 동2)에서 모두 메달을 땄다.박태환은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2007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거푸 금메달을 따면서 세계 정상에도 우뚝 섰다.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출전한 세 종목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쓴맛을 톡톡히 봤지만 이듬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지난 2010년 11월 17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100m 결선에서 1위를 차지해 3관왕이 된 박태환이 시상식 직후 취재진을 바라보며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1년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남자 자유형 400m 월드 챔피언 자리를 되찾았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실격 파동을 딛고 자유형 400m와 200m에서 은메달을 챙겼다. 박태환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문학박태환수영장' 출발대에 서서 다시 한번 '금빛 레이스'에 도전한다.자유형 100m·200m·400m·1,500m와 계영 400m·800m, 혼계영 400m 등 총 7개 종목 국가대표로 뽑혀 메달 사냥에 나선다.자유형 200m와 400m는 대회 3연패, 자유형 100m는 2연패를 노린다.박태환은 지난달 대표선발전에서 6개 종목에 출전해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아시안게임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특히 자유형 200m에서 올 시즌 세계랭킹 1위 기록인 1분45초25에 레이스를 마치는 등 스피드가 부쩍 좋아진 모습이었다. 2012 런던올림픽 2관왕 쑨양. (연합뉴스 자료사진) 당시 마지막 50m 구간 기록은 26초55로, 이는 박태환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최고 기록(1분44초80)을 작성할 때의 마지막 50m 구간 기록(26초77)보다 빠른 것이다. 박태환은 "중간 페이스만 보완하면 아시안게임에서 최고기록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또 "경기마다 좋은 기록을 내는 것이 목표"라면서 "그러다 보면 메달 또한 좋은 색깔이 나올 것이고, (아시안게임 경영 종목 경기가 모두 끝나는) 9월 26일에 활짝 웃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해왔다.박태환의 다관왕 도전에 최대 걸림돌은 역시 맞수 쑨양(24)이다.쑨양은 안방에서 열린 광저우 대회 때 자유형 200m와 400m에서는 박태환에 이어 은메달에 머물렀고 자유형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이후 급성장하더니 2년 뒤 런던올림픽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는 2관왕을 차지하며 자유형 중장거리의 세계 최강자로 이름을 새겼다.인천 대회에서도 박태환과 쑨양은 자유형 200m, 400m, 그리고 1,500m 등에서 격돌할 전망이다. 자유형 1,500m에서는 세계기록(14분31초02)을 가진 쑨양의 우위가 점쳐진다. 박태환은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이 유력하다. 다만 박태환이 주 종목인 400m에서는 쉽게 예측을 허락하지 않는 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다.지난해 11월 무면허 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나 국가대표 자격을 일시 박탈당한 뒤 지난 3월 징계가 풀려 대표팀 훈련에 복귀한 쑨양의 훈련량과 몸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도 관건이다. 일본의 신성 하기노 고스케(20)도 눈여겨봐야 한다.하기노는 자유형과 배영 능력을 바탕으로 개인혼영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런던올림픽 개인혼영 4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그는 지난해 바르셀로나 세계선수권대회 개인혼영 200m와 자유형 400m에서 2위를 차지했다.올해 자유형 400m 개인 최고 기록은 하기노(3분43초90)가 아시아 1위로 박태환(3분43초96)보다 빠르다.
-
징계 완화된 수아레스, FC바르셀로나 친선 경기 출전루이스 수아레스 << AP=연합뉴스DB >> 네이마르도 월드컵 이후 첫 경기에서 두 골 작렬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우루과이 축구 대표팀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가 새로운 소속팀 FC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에 출전했다. 수아레스는 18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누에서 열린 레온FC(멕시코)와의 친선 경기에 교체 선수로 나왔다. 그는 6월 브라질 월드컵 이탈리아와의 경기 도중 상대 선수의 어깨를 깨물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A매치 9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10만 스위스프랑(약 1억1천만원), 축구 관련 활동 4개월 정지의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이 징계가 과하다며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 14일 팀 훈련 합류와 친선 경기 출전을 할 수 있다는 판결을 얻어냈다. 지난 시즌까지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에서 뛰다가 2014-2015시즌을 앞두고 FC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수아레스는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했고 이날 친선 경기에서 첫선을 보였다. 후반 30분에 교체 선수로 투입된 수아레스는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한편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간판스타 네이마르도 부상 이후 처음 경기에 출전했다. 브라질 월드컵 8강전 콜롬비아와의 경기 도중 상대 선수의 무릎에 허리를 얻어맞아 척추를 다친 네이마르는 이후 치료 및 재활에 전념하다 이날 그라운드에 나섰다. 선발로 출전한 네이마르는 전반 12분과 44분에 한 골씩 터뜨려 건재를 과시했다. 그는 전반 45분만 소화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FC바르셀로나가 6-0으로 크게 이겼다. FC바르셀로나는 23일 엘체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2014-2015시즌을 시작한다.
-
<월드컵2014> '전차 군단'의 진격 vs 아르헨티나의 복수9일(한국시간) 브라질과의 4강전에서 4번째 골이 터지자 환호하는 독일 대표팀 선수들(AP=연합뉴스) 독일-아르헨 14일 결승전…세 번째 결승 맞대결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진격의 '전차 군단' 독일과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라는 절대적인 '1인자'를 앞세운 아르헨티나가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을 놓고 '진검 승부'를 펼친다.오는 14일(한국시간) 브라질 '축구의 성지'인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리는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대회 결승전은 양 팀의 세 번째 결승 맞대결이다.이번 대회에서도 어김없이 '우승 후보'로 꼽혀 온 양 팀이 어려운 관문을 뚫고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만큼 한 치의 양보 없는 혈투가 예상된다.특히 유럽과 남미를 대표하는 '맹주'의 자존심을 건 맞대결이라는 점은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승부차기 끝에 4강전에서 네덜란드를 물리치고 기뻐하는 아르헨티나 대표팀(AP=연합뉴스)◇ 한 번씩 주고받은 결승전…이번에는 누가 웃을까 = 독일은 이번 대회까지 역대 최다인 8회, 아르헨티나는 5회 결승에 진출해 양 팀 모두 그야말로 월드컵 결승전의 '단골손님'이라 불릴 만하다. 그 중 세 번이 두 나라의 맞대결이다.'화력전'이 펼쳐진 1986년 멕시코 대회 결승에서는 아르헨티나가 서독을 3-2로 누르고 통산 두 번째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양팀은 4년 뒤 이탈리아에서 다시 결승전에서 만났으나 당시는 서독이 안드레아스 브레메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 3번째 정상에 올랐다.두 나라 모두 서로와의 대결에서 차지한 우승이 마지막이었다. 독일 대표팀의 미로슬라프 클로제(AP=연합뉴스)◇ 막을 자 없는 '전차 군단' 분위기 최고조 = 독일은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죽음의 조' 가운데 하나로 꼽힌 G조에서 미국, 포르투갈, 가나를 제치고 2승 1무로 1위에 올라 16강에 진출했다.그러나 토너먼트 첫 경기인 16강전에서 '복병' 알제리를 만나 위기를 맞았다.당시 독일은 알제리와 연장전까지 치른 끝에 2-1로 어려운 승리를 거두면서 우승 전선에 먹구름이 끼기도 했다.하지만 8강전에서 유럽 대륙의 라이벌 프랑스를 1-0으로 누른 데 이어 4강전에서는 통산 6번째 우승을 꿈꾸던 개최국 브라질에 7-1 대승을 거둬 기세가 완전히 올랐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AP=연합뉴스)특히 브라질과의 준결승은 월드컵 역사에 길이 남을만한 기록적인 대승이라 결승전을 앞둔 독일 선수들의 사기는 극에 달했다.독일이 가장 기대하는 선수는 단연 2회 연속 월드컵 득점왕에 도전하는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와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사나이 미로슬라프 클로제(라치오) 등이다. 두 선수는 모두 브라질을 상대로 골 맛을 봤다.또한 '특급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의 선방이 매 경기 불을 뿜으면서 아르헨티나의 호화 공격진을 상대로 어떤 결과를 낳을지도 주목된다.◇ 2회 연속 8강서 독일에 '무릎'…아르헨티나 '이번에는 이긴다' = 아르헨티나로서는 어쩌면 가장 피하기를 원하면서도 만나고 싶은 상대가 독일이었을지 모른다. 지난 2차례 월드컵에서 모두 8강에서 독일에 져 짐을 쌌던 기억 때문이다.아르헨티나는 2006년 홈 팀 독일과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했고, 4년 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클로제에게 2골, 뮐러에게 1골을 헌납하는 등 0-4로 완패했다.그러나 이번에야말로 현재 세계 최고의 선수인 메시의 영향력이 극에 달한 가운데 모처럼 우승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앞선 2개 대회에 모두 아르헨티나를 대표해 월드컵에 나섰으나 우승을 이루지 못했던 메시가 이번에는 독일을 넘고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이번 대회에서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에서 다소 수월하다고 평가된 F조에 포함돼 3연승으로 1위에 올랐지만, 토너먼트에 들어서는 득점력이 다소 아쉬웠다.스위스와의 16강전, 벨기에와의 8강전에서는 모두 1-0으로 승리했고, 네덜란드와의 4강전에서는 네덜란드와 득점 없이 비긴 끝에 승부차기에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