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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과 감동 더해준 안정환 해설위원의 주옥같은 멘트도 화제MBC 안정환 축구 해설위원. 사진 : MBC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이 12년 만에 극적인 16강 진출에 성공한 가운데 그 영광의 순간을 모두 함께 한 MBC 안정환 해설위원의 어록이 화제다. 경기를 내다본 듯한 날카로운 경기 분석은 물론이고, 깨알 같은 웃음과 진한 감동까지 모두 선사한 안정환의 멘트가 대한민국의 값진 승리의 기쁨에 깊은 여운을 더해주는 것. 지난 2일(금) 밤 11시부터 시작된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조별리그 최종전 경기 시작에 앞서 MBC 안정환 해설위원은 월드컵을 보고 달려온 선수들의 노력과 열정을 높이 평가하며 “지금 시작되는 이 경기가 끝나고 우리 대한민국 선수들이 딱 한 경기를 더 뛸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조심스럽게 승리의 기운을 내비쳤다. 이어 “축구는 물음표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 절대 급할 이유는 없다. 우리가 해왔던 대로 우리 축구를 보여주면 된다”라고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의 기운을 북돋웠다. 이어 정확하고 날카로운 분석으로 포르투갈을 상대하는 데 있어서 조심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포르투갈은 경기에 재미를 붙이면 무서운 팀이 된다. 계속해서 압박해서 지치고 힘들게 만들어야 한다. 특히 포르투갈이 중앙으로 침투 패스하는 흐름을 끊어줄 필요가 있다”라고 말한 것. 이후 포르투갈은 전방으로 침투한 패스를 받은 히카르두 오르타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려 안정환의 경기 분석력이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먼저 실점을 했지만, 안정환은 “절대 흔들리면 안 된다. 경기 중에 상대방에게 슈팅을 안 줄 수는 없다”라며 선수들을 독려했고, 전반 27분에 김영권이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는 반전을 맞았다. 이에 안정환 해설위원은 실점 이후 흔들리지 않았다는 것을 높이 평가하며 “만회골도 넣었고 호날두의 역습도 오프사이드이기도 하지만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로 막아냈다. 상승세를 탈 수 있다”라고 응원을 보냈다. 이후 포르투갈의 잦은 실수들이 이어지자 안정환은 “포르투갈이 세밀함이 떨어지고 있다. 저렇게 포르투갈 공격수들이 계속 욕심을 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김영권의 득점 상황에서는 “호날두가 어시스트를 해줬어요”, 또 호날두의 역습이 실패하자 “호날두 헛발질이죠. 호날두가 우리를 많이 도와주고 있습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후반전이 시작되었을 때, 안정환은 그 누구보다 간절하게 “한 골만 더”를 외쳤다. “한 골만 더 넣으면 된다. 다시 우리에게도 흐름이 온다. 이런 것들이 하나하나 쌓이고 쌓이면 좋은 결과가 나온다. 많이 뛰어주는 선수에게 행운이 온다”라고 격려했다. 이후 황희찬이 교체 선수로 투입되자 “황희찬 선수의 스피드 믿어보겠다. 황희찬 선수의 스피드면 포르투갈 무너뜨릴 수 있다”라고 마치 경기 결과를 예견한 것 같은 멘트로 대한민국에 승리의 기운을 불어넣었다. 이러한 안정환의 예측이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황희찬의 역전골이 터진 순간에는 “손흥민이 하나 해주고, 황희찬이 마무리했다. 드디어 우리 선수들이 해냈다”라며 기쁨을 토해냈다. 그렇게 대한민국이 짜릿한 역전승으로 포르투갈을 2-1로 누르며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하자 안정환의 멘트는 더욱 벅찬 감동을 안겼다. “9%의 확률을 노력과 희생으로 100%로 만들었다”라고 선수들의 투혼에 박수를 보낸 것은 물론, “월드컵 해설로 이번이 세 번째인데 이렇게 우리 후배들이 해내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 해설인데 우리 후배들이 잘하는 거 보고 떠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정말 이런 결과를 운동장에서 중계를 통해 볼 수 있다는 것에 너무 감사하다”라며 감동을 더한 것, 여기에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가 끝나면서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이 확정된 순간에는 기뻐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내려가서 한 명씩 다 뽀뽀해주고 싶어요”라고 전해 선수들을 향한 안정환의 깊은 애정이 고스란히 전달되었다. 이후 경기가 끝난 후 중계석에서 내려오던 안정환 해설위원은 “2002년에는 선수로, 지금 이 순간에는 해설로, 대한민국 16강 진출의 영광을 모두 경험하다니! 우리 후배들이 또 한 번 16강에 진출하는 현장을 보고 해설을 끝낼 수 있다는 게 대단한 것 같다”라고 가슴 벅찬 마음을 감추지 못해 깊은 감동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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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의 키플레이어’ 황희찬, 포르투갈전 역전골... ‘국대 멘토’ 예측 제대로 통했다.‘구자철의 키플레이어’ 황희찬, 포르투갈전 역전골. 사진출처: KBS (KBS 구자철 해설위원이 포르투갈전 ‘키플레이어’로 단호히 꼽은 대한민국 대표팀 황희찬이 천금 같은 역전골을 터뜨리며 대한민국을 환호성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대한민국은 3일 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1-1을 유지 중이던 후반 46분, 손흥민의 황금 같은 도움에 힘입은 황희찬의 역전골로 극적인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앞서 구자철 위원은 2차전이었던 가나전 패배 후 선수들을 만나러 믹스드존을 찾았다. 이곳에서 부상으로 뛰지 못했던 황희찬을 만난 그는 “될 것 같아?”라고 몸 상태를 체크한 뒤, “마지막 경기, 네가 키플레이어야. 5분을 뛰더라도 후회없이 뛰어. 골 안 넣어도 되니까”라고 격려했다. 후배들에게서 마음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 애쓴 구자철 위원의 ‘키플레이어’ 지목에 힘입은 듯, 이날 교체 투입된 황희찬은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한 끝에 역전골을 넣으며 제대로 존재감을 입증했다. 실제로 구자철 위원은 포르투갈전 당일에도 황희찬을 "굶주린 황소"라며 단호히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한국이 포르투갈을 2대1로 누른 가운데, 같은 시각 치러진 우루과이vs가나의 경기에서는 우루과이가 조금 더 늦게 2대0 승리를 확정하며 H조에서는 1위 포르투갈과 2위 한국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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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숙인 손흥민, 꽉 안아준 구자철 “오늘은 내 마음이 찢어진 하루”‘캡틴쿠’ 구자철 KBS 해설위원이 28일 가나전에서 석패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에게 진심을 담은 위로를 전하며 먹먹함을 선사했다. 사진 : KBS 구자철 해설위원은 28일 가나에 2대3으로 아쉽게 패한 대표팀 후배들을 만나기 위해 경기 종료 후 선수들이 나오는 믹스드존을 찾았다. 가나전이 끝난 뒤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던 ‘캡틴’ 손흥민은 구자철 위원을 보고 잠시 눈빛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구자철 위원은 손흥민을 말없이 꼭 안아주며 토닥였다. 함께 두 번의 월드컵을 뛰었던 경험과 주장 완장의 무게를 공유하고 있는 두 사람은 별 말을 나누지 않았지만, 안아주는 것만으로도 진한 위로의 마음이 묻어났다. 또 조현우 이재성 홍철과 웃음 어린 대화를 나누며 긴장을 풀어주기도 한 구자철 위원은 황희찬과 백승호가 나타나자 차례로 안아주며 격려했다. 황희찬을 향해 “될 것 같아?”라고 몸 상태를 체크한 구자철 위원은 “마지막 경기, 네가 키플레이어야. 5분을 뛰더라도 후회없이 뛰어. 골 안 넣어도 되니까”라고 말해, 후배들에게서 마음의 짐을 덜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정우영과 김영권에게는 “너희 둘이 정말 고생 많다. 선배들 다 나가고 너희 둘이서 대표팀 지킨 거잖아”라고 따뜻한 말을 건넸고, 김승규에게는 “빌드업 진짜 안정적이게 잘 했다”고 칭찬하며 ‘핸들링 논란’이 있었던 가나의 첫 골에 대해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그리고 나서 구자철 위원은 “그런데 내가 밖에서 보니까 보이잖아. 아쉬웠던 게 뭔지 알아?”라며 “1대0이 됐을 때 그냥 0대0이라고 생각하고 똑같이 했어야 하는데...”라며 이날 플레이의 아쉬웠던 점도 지적했다. 이어 황인범 역시 구자철 위원에게 안겼다. 황인범이 눈물을 쏟자 구자철 위원은 “우리는 맨날 간절해야 돼...”라며 “평소대로 하면 충분히 잘할 수 있는데, 꼭 한 발 더 뛰어야 하고...”라고 깊이 공감했다. 황인범은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진짜로”라며 흐느꼈고, 구자철 위원은 다시 한번 황인범을 안아주며 “너무 고생했어. 뭔가를 이루려고 하지 마. 잘하려고 하지 마. 마지막까지 파이팅해”라고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 애썼다. 이후 구자철 위원은 믹스드존에서 손흥민을 안아주고 있는 자신의 뒷모습을 SNS에 업로드하고 “오늘은 내 마음이 찢어진 하루다. 힘내...자 자랑스러운 우리 선수들!”이라고 짧지만 진심어린 응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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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기성용·이청용, 신태용호 합류…이승우·백승호 제외(종합)러시아-모로코전 명단 발표하는 신태용 감독(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에서 모로코와 러시아와의 평가전에 출전할 선수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yatoya@yna.co.kr공격수 황의조·수비수 윤석영 합류…황희찬 부상으로 빠져역대 최초 해외파로 전원 구성…튀니지 대신 모로코와 평가전 준비 기성용과 이청용 [연합뉴스 자료 사진]10월 두 차례 유럽 평가전을 준비하는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역대 처음으로 해외파로만 선수단을 구성했다.신태용 감독은 25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10월 두 차례 유럽 평가전에 나설 23명의 '2기 신태용호'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했다. 축구대표팀은 10월 2일 출국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10월 7일 러시아 대표팀과 첫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다만 두 번째 평가전 상대였던 튀니지가 내부 사정으로 경기할 수 없다고 통보해 와 대한축구협회는 모로코와 10월 10일 스위스에서 두 번째 평가전을 타진 중이다. '2기 신태용호'의 특징은 K리그 일정 관계로 23명의 선수 모두 해외파로만 꾸려진 것이다. 10월 A매치 기간에 K리그 일정이 이어지고 순위 싸움이 치열한 상황에서 국내파 선수의 차출은 민감한 문제라서 신 감독은 예고대로 해외파 선수로만 23명을 채웠다.축구대표팀이 전원 해외파로 채워진 것은 역대 처음이라는 게 대한축구협회의 설명이다.국내파 선수가 모두 빠지면서 신 감독은 공격진, 미드필더, 수비진에 한동안 소집되지 않았던 얼굴들을 발탁했다.수비진에서는 일본 J리그 무대에서 활약하는 오재석(감바 오사카), 송주훈(니가타), 윤석영(가시와 레이솔)이 합류했다. 중동파 임창우(알 와흐다)도 지난해 5월 이후 1년 4개월여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송주훈은 2016 리우올림픽 당시 신태용 감독과 함께 훈련했지만, 부상으로 본선에는 나서지 못한 바 있다. 송주훈의 A대표팀 발탁은 이번이 처음이다.미드필더에는 팀 내 주전 경쟁에서 밀려 경기 출전에 어려움을 겪은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이 뽑혔고,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황일수(옌볜)도 지난 5월 이라크 평가전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후 두 번째로 대표팀에 합류했다.무릎부상에서 회복해 본격적인 팀훈련을 치르고 있는 기성용(스완지시티)도 이름을 올리면서 이청용과 함께 오랜만에 대표팀에서 '쌍용 체재'를 이루게 됐다.[그래픽] 신태용호 2기 태극전사 명단 발표 공격진에는 황의조가 신태용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황의조는 지난 3월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시리아전을 대비해 대표팀에 소집된 바 있다.기대를 모았던 이승우(베로나)와 백승호(지로나)는 실전 경험이 떨어진 터라 신태용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신 감독은 이에 대해 "소집 명단은 2주 전에 나와야 하는 데 이승우는 그 전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해 지켜봐야 했다"라며 "이승우, 백승호, 이진현(오스트리아 빈) 등은 아직 어리다. 새로운 팀에서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오랜만에 보는 얼굴들 이외에는 신 감독이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10차전에 소집했던 선수들을 대부분 불러들였다.허벅지를 다쳐 명단에서 제외된 황희찬(잘츠부르크)이 맡았던 최전방 스트라이커는 아우크스부르크의 지동원이 대신 뽑혔다. 또 손흥민(토트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남태희(알두하일), 권창훈(디종) 등이 2선 공격진으로 나선다.신 감독은 "황희찬이 부상으로 빠지고 석현준(트루아)도 경기에 나서지 못해 지동원과 황의조를 뽑았다. 지동원은 차두리 코치가 직접 독일에서 몸 상태를 확인했다.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뛸 수 있는 선수인지 확인하려고 명단에 포함했다"고 말했다.◇ 축구 대표팀 10월 유럽 평가전 명단(23명)▲ GK =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승규(빗셀 고베)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DF = 김기희(상하이 성화) 김주영(허베이 화샤) 김영권(광저우 헝다) 송주훈(니가타) 오재석(감바 오사카) 임창우(알 와흐다) 윤석영(가시와 레이솔) ▲ MF = 장현수(FC도쿄) 정우영(충칭 리판) 권경원(톈진 취안젠)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남태희(알두하일) 손흥민(토트넘) 권창훈(디종)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황일수(옌볜) 김보경(가시와 레이솔) ▲ FW = 황의조(감바 오사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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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빠진 신태용 감독 '히딩크 파도' 넘을까러시아·튀니지전, 월드컵 본선 경쟁력 첫 시험대'기술 조언' 히딩크 감독과 역할 분담도 고민거리 신태용 축구 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한국 축구 최고의 '소방수'에서 일부 축구팬들로부터 '공적'으로 몰린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금의 위기를 정면 돌파할 수 있을까?신태용 감독이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 후 처음 치르는 두 차례 A매치에 나설 태극전사 명단을 25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최근 한국 축구에 들이닥친 '히딩크 쓰나미'를 넘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신 감독은 25일 오전 10시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7일 러시아, 10일 튀니지와 평가전에 참가할 대표 선수 23명 안팎을 발표한다. 이번 대표팀 소집에는 국내 K리거 참가가 어려워 '신태용호 2기' 멤버는 전원 해외파로 구성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위원장 김호곤)도 다음 날(26일) 회의를 열어 신 감독이 지휘했던 이란전, 우즈베키스탄전 경기 내용을 분석하고 "한국 축구를 위해 기여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의 역할에 대해 논의한다.신 감독으로선 러시아 월드컵 본선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대표팀을 어떤 선수로 구성할지와 히딩크 감독과 불편한 동거를 하면서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가 당장의 과제다.우선 대표팀 수비 라인의 주축이었던 '전북 3인방' 김민재와 최철순, 김진수 등 K리거들을 소집할 수 없어 그 공백을 해외파로 메워야 한다. 윤석영(가시마), 오재석(감바 오사카) 등 일본 J리거와 중국파 김기희(상하이), 김주영(허베이) 등이 있지만, 전력이 다소 떨어질 수밖에 없다.또 대표팀의 핵심이었던 황희찬(잘츠부르크)과 권창훈(디종)은 부상 여파로 최상 경기력을 내기 어렵고, 기성용(스완지시티)도 아직 실전 경기력이 떨어져 있다. 아울러 이번 유럽 원정 평가전을 통해 올해 20세 이하 월드컵에 뛰었던 백승호(스페인 지로나FC)와 이승우(이탈리아 엘라스 베로나), 이진현(오스트리아 빈)도 깜짝 발탁할 계획이어서 선수 점검과 성적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야 한다.특히 앞선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2경기 연속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공수 모두 불안했던 만큼 러시아, 튀니지전에선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도 신 감독의 어깨를 무겁게 한다.히딩크 감독과의 관계 설정도 고민거리다.거스 히딩크 전 감독 [연합뉴스 자료 사진]기술위원회가 히딩크 감독에게 대표팀의 '기술 고문' 등 역할을 맡긴다면 신 감독으로선 히딩크 감독과 공존 방안을 찾아야 한다. 신 감독이 대표팀을 계속 지휘하더라도 국가대표 선수 발탁과 전술 운영 등에서 히딩크 감독의 입김과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어서다.설상가상으로 히딩크 감독 영입을 주장하는 일부 축구팬들의 집회까지 맞물리면서 긴장감을 높인다.만약 두 차례 평가전 경기 내용이 좋지 않다면 그러잖아도 비판을 받는 신 감독은 사면초가의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신 감독의 지도력을 문제 삼아 히딩크 감독을 사령탑으로 앉히라는 축구팬들의 요구가 더욱 거세질 수 있기 때문이다.K리거를 뺀 해외파로만 월드컵 본선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건 물론이고 히딩크 감독과 '어색한 동거'를 하며 대표팀 전력 상승효과를 내야 하는 신 감독이 어떤 묘수로 현재의 위기 상황을 헤쳐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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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2기' 명단 25일 공개…이승우 차출 가능성 '반반'해외파 소집 협조공문 발송…이승우도 발탁 대상 후보 포함K리거 선발하지 않고 국가대표팀 23명 전원 해외파로 구성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 후 첫 평가전에 나설 '신태용호 2기' 멤버가 오는 25일 공개된다.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25일 오전 10시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2층 회의실에서 유럽 원정 경가전에 참가할 국가대표 23명 안팎을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신태용호 2기 태극전사들은 7일 월드컵 개최국 러시아, 10일 아프리카의 '복병' 튀니지와 차례로 평가전을 치른다.이번 대표팀은 국내 K리거들을 차출하지 않고 일본 프로축구 J리거, 중국 슈퍼리거, 유럽파 중심으로 꾸릴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표팀 명단 발표에 앞서 국가대표로 뽑을 가능성이 있는 30여명의 선수의 소속 구단에 차출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유럽파 중에서는 지난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과 우즈베키스탄전 때 소집됐던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 기성용(스완지시티)이 무난하게 선발될 전망이다.'손흥민 선제골' 토트넘, 도르트문트에 3-1 완승(런던 AFP=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전반 4분 이 경기 선취골이자 자신의 시즌 첫 골을 터뜨린 토트넘의 손흥민이 세리머니하고 있다.이날 토트넘은 손흥민의 선제골과 해리 케인의 멀티골을 앞세워 도르트문트를 3-1로 제압했다.sjh940214@yna.co.kr손흥민은 시즌 1호골을 터뜨리며 오른팔 골절 수술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또 허벅지 부상으로 유로파 리그에서 빠졌던 황희찬과 무릎 수술 여파로 이란전과 우즈베크전에 뛰지 못했던 기성용도 이번 두 차례 유럽 평가전에는 출격할 수 있다.또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미드필더 구자철과 팀 동료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도 소집 대상 후보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이번에는 국내 K리거 차출을 못 하는 만큼 해외파 총동원령을 내린 데다 유럽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이 시차 적응 등도 유리하기 때문이다.신태용 감독은 직접 유럽파 선수들의 경기를 볼 수 없어 '독일통'인 차두리 코치를 이미 유럽 현지로 보내 대표 발탁 대상 선수들의 몸 상태를 점검해왔다.대표 차출 여부로 관심을 끄는 이승우(이탈리아 헬라스 베로나)의 '신태용호 2기' 합류 가능성은 '반반'이다. 이탈리아 세리에A 베로나의 이승우(중앙) [베로나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올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신태용 감독의 지휘 아래 한국의 16강 진출에 앞장선 이승우는 나이가 어리고 기량이 선배 선수들보다 떨어지지만 이번 유럽 평가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할 수도 있다.축구협회는 이승우 소속 구단인 베로나에 대표 발탁시 차출에 협조해달라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관건은 이승우의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 데뷔 여부다.이승우는 베로나 이적 후 2경기 연속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두 번 모두 벤치를 지켰다. 21일 열리는 삼프도리아전에서 신고식을 치른다면 성인 대표팀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기대가 커진다.국내 K리거가 빠지면서 공백이 생긴 수비 라인과 미드필더진은 중국 슈퍼리그와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메울 전망이다.신태용호 1기 멤버였던 중앙 수비수 김영권(광저우)과 김주영(허베이), 김기희(상하이), 정우영(충칭), 권경원(톈진)은 무난하게 차출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측면 자원인 윤석영(가시아), 오재석(감바 오사카)도 발탁 대상 후보들이다.또 공격수 황일수(옌볜)와 황의조(감바 오사카)도 대표팀에 합류할 수 없는 이동국과 김신욱(이상 전북) 등 K리거들의 대체 요원으로 신태용 감독의 부름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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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운명의 한판 대결…'타슈켄트의 기적에 도전'태극전사, 5일 자정 우즈베크와 러시아행 최종 담판무승부도 위험…오직 승리로 9회 연속 본선행 마무리 절실 우즈베키스탄전 앞둔 신태용(타슈켄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3일 오후(현지시각)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보조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17.9.3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드디어 한국 축구 운명의 날이 밝았다. 비겨도 월드컵 본선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안일한 생각은 버려야 한다. 싸늘해진 축구팬들의 눈높이를 조금이라도 만족하게 하려면 화끈한 다득점 승리만이 해법이다. 올해 치른 6차례 A매치에서 단 3골에 그친 공격수들은 골 감각을 무조건 되살려야 하고, 무려 4점이나 내준 수비수들은 온몸을 날린 육탄방어를 감수해야 한다.선배들이 힘겹게 일궈온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신화에 마침표를 찍지 않기 위해 신태용호에 주어진 과제는 짜릿한 승리로 '타슈켄트의 기적'을 일궈내는 것이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5일 자정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최종예선 A조에서 이란이 일찌감치 본선행을 확정한 가운데 한국은 승점 14(4승2무3패·골득실+1)로 시리아(승점 12·골득실+1)와 우즈베키스탄(승점 12·골 득실-1)을 승점 2차로 앞서는 '살얼음' 같은 2위를 달리고 있다.한국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경우의 수는 다양하다. 이란과 9차전 홈경기에서 수적 우위에서도 이기지 못한 씁쓸한 결과다.한국이 우즈베키스탄을 꺾으면 같은 날 치러지는 이란과 시리아 경기의 결과를 따질 것도 '러시아행 티켓'을 차지하지만 패하면 이란-시리아전 결과에 따라 한국은 조 4위까지 밀려나 31년 만에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당할 수 있다.한국이 우즈베키스탄과 비기더라도 이란이 시리아를 꺾거나 비겨주면 러시아행 티켓은 한국의 몫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한국이 우즈베키스탄과 비기고, 이란이 시리아에 패하면 한국은 시리아와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에서 밀리게 돼 조 3위로 내려앉아 B조 3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씁쓸한 상황에 부닥친다.2016년 11월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예선 경기에서 득점하고 기뻐하는 구자철(오른쪽). [연합뉴스 자료사진]최악의 경우는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에 패하고, 시리아가 이란을 잡는 것이다. 그러면 한국은 조 4위로 추락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꿈은 물거품이 된다.이런저런 경우의 수를 따질 필요도 없이 한국은 화끈한 승리로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르면서 '아시아의 종이호랑이'로 전락한 자존심을 되살려야만 한다.이란과 졸전을 펼치고 타슈켄트로 향한 태극전사들은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타슈켄트의 기적'만 머리에 떠올리고 있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 역대 전적에서 10승 3무 1패로 앞서지만, 과거의 결과가 오늘의 승리를 담보하지 못한다. 1994년 10월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0-1로 패한 이후 무려 23년 동안 무패를 달려온 저력을 바탕으로 필승의 의지를 다져야 한다.최종예선에서 4승 5패를 기록한 우즈베키스탄은 최근 2연패를 당해 3위 자리마저 시리아에 내주고 4위로 떨어지며 하락세다. 우즈베키스탄이 승리를 따낸 팀은 카타르(2승), 시리아(1승), 중국(1승) 등 A조에서 하위권으로 불리는 팀들이다. 이란(2패)과 한국(1패)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우즈베키스탄은 최종예선 9경기에서 6골밖에 넣지 못해 11골을 작성한 한국보다 화력이 떨어진다. 다만 실점은 7골로 한국(10실점)보다 낫다.한국을 상대하는 우즈베키스탄의 전술은 '선수비 후역습'이 유력하다. 이 때문에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의 촘촘한 수비벽을 뚫을 전술을 고민해야 한다.한국이 우즈베키스탄 수비를 무력화하려면 그동안 고질적으로 지적된 공격의 마무리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 득점 기회를 만들더라도 마지막 침투 패스의 정확성이 떨어져 슈팅까지 이어지지 않는 답답한 모습을 답습해서는 안 된다. 우즈베키스탄 수비진을 따돌리고 돌진하는 손흥민.[EPA=연합뉴스 자료사진]2선에서 적극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수비수를 끌어내고, 그렇게 만들어진 공간을 돌파력이 좋은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재성(전북) 등이 침투해 득점을 터뜨려야 승산이 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했던 공격수들의 활약도 절실하다. '맏형' 이동국(전북)은 4골이 터트렸고,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3골, 손흥민(토트넘)과 이근호(강원)가 2골, 기성용(스완지시티)과 남태희(알두하일SC)가 1골씩을 기록했다.축구팬들은 한국 축구의 운명이 걸린 한판 대결에서 태극전사들이 깔끔한 승리로 '타슈켄트의 기적'을 연출해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의 대장정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하기를 절실히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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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최종전 '투톱' 이동국-김신욱 '우즈베크 기적' 만들까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 최종전에서 중책 맡았다가 득점포 '침묵'4년 만에 돌아온 명예회복 기회…경험과 조직력으로 우즈베크 상대 '밝은 표정으로 몸풀기'(파주=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이란과의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을 하루 앞둔 30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서 이동국과 김신욱 등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다. 2017.8.30 jieunlee@yna.co.kr (타슈켄트=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은 4년 전인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지금과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마지막 한 경기까지 본선 진출을 결정짓지 못해 살얼음판을 걸었다.당시 대표팀은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 마지막 경기에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자력 진출을 할 수 있었다.대표팀을 이끌던 최강희(현 전북) 감독은 이동국(전북)과 김신욱(당시 울산)에게 선발 투톱 공격수의 중책을 맡겼다. 결과는 그리 좋지 않았다. 두 선수는 전·후반 90분 동안 최전방에서 득점을 노렸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대표팀은 졸전 끝에 이란에 0-1로 패했다.다행스럽게도 한국 대표팀은 3위 우즈베키스탄에 골 득실차에서 1점이 앞서 2위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이동국과 김신욱은 4년 만에 비슷한 상황에 놓였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5일 자정(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정면 대결을 앞두고 있다.이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 축구의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이동국과 김신욱은 4년 만에 명예회복을 노린다.현재 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자원은 이동국, 김신욱, 황희찬(잘츠부르크), 이근호(강원) 등 4명이다.이중 황희찬이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원톱으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그러나 변수도 많다. 황희찬은 무릎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더군다나 황희찬은 지난해에 처음 대표팀에 승선해 A매치 경험이 그리 많지 않다.긴장감이 극에 달하는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반면 이동국과 김신욱은 많은 경험이 있고, 제공권 능력이 좋아 우즈베키스탄 수비 라인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두 선수는 전북에서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에 조직력 측면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이동국과 김신욱은 이란전에서도 후반전에 교체 선수로 출전해 몸을 달궜다.두 선수가 4년 전 악몽을 씻고 타슈켄트에서 '기적'을 만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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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의 날' 밝았다…신태용호 '이란 징크스' 탈출에 올인우즈베크전 대비 힘 비축하지 않고 이란전에 승리에 총력 신태용 '반드시 이란 잡는다'(파주=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이란과의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을 하루 앞둔 30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서 신태용 감독이 생각에 잠긴 채 운동장을 걷고 있다. 2017.8.30 jieu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드디어 한국 축구 '결전의 날'이 밝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1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난적' 이란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 홈경기를 치른다.한국 축구의 9회 연속 본선 진출 여부의 분수령이 되는 일전이다. 신태용호는 이란을 상대로 안방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 월드컵 본선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각오다. 현재 한국은 4승 1무 4패(승점 13)로 월드컵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2위를 지키고 있지만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에 승점 1점 차로 바짝 쫓기고 있다. 한국이 이란을 꺾고 우즈베키스탄이 같은 시간에 열리는 중국에 패할 경우, 한국의 러시아 본선 진출이 확정된다.반면 이란에 패하거나 비길 경우엔 우즈베키스탄과 마지막 경기에서 본선 직행 티켓의 주인을 가려야 한다. 우즈베크 원정으로 치르기 때문에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우즈베크에 발목을 잡힌다면 아시아 플레이오프와 북중미 4위와의 대륙간 플레이오프까지 거쳐야 하는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그만큼 6만여 홈팬들의 응원 속에 하는 이란전에서 승리가 절실한 이유다. '승부사' 신태용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오르기 위해서는 이란보다 우즈베크를 잡는 게 중요하지만, 이란전부터 모든 힘을 쏟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고를 한 장씩 가진 선수들은 물론, 작은 부상을 안고 있는 선수들도 모두 출전 명단에 넣거나 대기시킬 전망이다.이유는 간단하다. 좋은 분위기를 타야 한다는 것이다.만약 이란에 패하거나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인다면 우즈베키스탄전에서도 안 좋은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신태용 감독은 이란전을 하루 앞둔 30일 "이란을 무조건 잡은 뒤 우즈베키스탄전을 치러야 한다. 이란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야 좋은 분위기로 우즈베키스탄전을 치를 수 있다"고 밝혔다.신 감독이 이란전 '올인'을 선언함에 따라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선발 출격할 가능성이 커졌다.훈련하는 손흥민(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손흥민이 2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훈련에서 원터치 패스 훈련을 하고 있다. 2017.8.29 uwg806@yna.co.kr손흥민은 오른팔 수술 여파로 소속팀에서 많은 경기 출전 시간을 부여받지 못하면서 풀타임을 소화할 만한 체력을 만들지 못했다.그러나 신태용 감독은 손흥민을 교체 선수로 기용하기보다 선발로 출전시킨 뒤 그의 출전 시간을 최대한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선제골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기선 제압을 위해서도 손흥민을 선발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신 감독은 "상대 팀에 선취골을 허용할 경우 시간을 끄는 '침대 축구'에 휘말릴 위험이 있기 때문에 먼저 골을 넣어 미연에 방지하겠다"고 강조했다.손흥민 등 최정예 멤버를 선발로 투입한 뒤 경기 초반에 승부수를 띄울 가능성도 있다.경고를 한 장씩 가진 선수들도 경고 누적 우려와 상관없이 필요에 따라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현재 공격수 김신욱(전북)과 수비수 김영권(광저우), 장현수(FC도쿄), 최철순(전북)이 경고가 한 개씩 있는 데, 이들은 이란전에서 옐로카드를 또 받을 경우 경고 누적으로 우즈베키스탄전에 출전할 수 없다.그러나 신태용 감독은 이들에게 경고를 의식하지 말라고 주문했을 것으로 보인다.신 감독은 대표팀 훈련에서 수비수와 미드필더, 공격수 간의 공간을 좁히는 훈련을 지속해왔다.강한 압박 수비로 상대 선수들을 몰아넣은 뒤 공을 뺏기 위한 훈련이었다.간격을 좁히면 몸싸움이 빈번하게 일어날 가능성이 큰데, 이때 체격 조건이 좋은 이란 선수를 상대로 소극적인 플레이를 할 경우 효과를 보기 힘들다.경고 누적 상태가 돼 우즈베크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이란전에서 찰거머리 수비를 펼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다.신 감독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포백 수비진 구성에 공을 들인 가운데 주장인 김영권(광저우)을 중심으로 K리그 클래식 최강 전북 소속의 최철순, 김민재, 김진수 등의 중용 가능성이 점쳐진다.또 38세의 베테랑 이동국과 장신 공격수 김신욱(이상 전북), 투지 넘치는 이근호(강원)는 무릎 내측 인대 부상으로 출전 가능성이 불투명한 최전방 스트라이커 황희찬(잘츠부르크)의 공백을 메운다.신태용 감독이 자신의 A매치 사령탑 데뷔전이기도 한 이란전에서 기분 좋은 승전보로 4경기 연속 패배의 '이란 징크스' 탈출을 이끌며 월드컵 본선 진출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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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이란전 결장 가능성…손흥민도 선발출전 어려울 듯황희찬, 무릎 인대 통증 있어…손흥민도 오른팔 불편 호소대표팀 전력 차질 불가피…신태용 감독 고민 깊어질 듯 질문에 답하는 해외파 황희찬(파주=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이란과의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을 사흘 앞둔 28일 오후 경기도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축구대표팀 황희찬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8.28 leesh@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국 축구의 명운이 걸린 이란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31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축구대표팀의 주축인 황희찬(잘츠부르크)과 손흥민(토트넘)을 빼고 베스트 11을 짜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대표팀 관계자는 29일 "황희찬 선수가 부상한 무릎 인대에 통증이 남아 있고, 손흥민 선수도 수술을 받은 팔에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황희찬 선수는 출장 자체가 불투명하고, 손흥민 선수도 선발출전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대표팀 의무팀이 두 선수에 대한 상황을 신태용 감독님께 보고를 드린 상황"이라면서 "다만 경기 당일까지 면밀하게 두 선수의 몸 상태를 체크하고 나서 경기 직전 출전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황희찬은 오스트리아 리그에서 시즌 초반인 데도 7골을 넣는 등 절정의 골 감각을 보이며 '신태용호 1기' 26명 중 이란전 골문을 열 골잡이로 기대를 받아왔다. 그러나 소속팀 슈팅훈련 오른쪽 무릎 인대가 안쪽으로 꺾이는 부상으로 지난 주말 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28일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무릎 통증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내측 인대가 미세하게 파열됐을 가능성이 크다.대표팀 관계자는 "선수가 무릎 인대 통증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실전 경기에 투입하는 건 무리"라면서 "이란전에 뛰지 못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손흥민 역시 상태가 좋지 않다.질문에 답하는 해외파 손흥민(파주=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이란과의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을 사흘 앞둔 28일 오후 경기도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8.28 leesh@yna.co.kr지난 6월 14일 카타르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때 오른쪽 팔 골절을 당해 수술을 받았던 손흥민은 완전히 회복돼 지난 주말에는 소속팀 경기에 선발 출전할 정도로 좋아졌다.하지만 대표팀 합류 후 수술 받았던 팔 부분의 불편을 호소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다.이에 따라 손흥민은 선발 명단에서는 빠지고 대신 후반에 조커로 투입될 가능성이 크게 점쳐진다.대표팀 관계자는 "손흥민 선수의 컨디션도 경기 직전까지 지켜본 후 최종 신태용 감독님이 투입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신태용호의 원톱 공격수인 황희찬과 왼쪽 측면 날개로 출격이 기대됐던 손흥민이 나란히 부상 후유증으로 선발출전이 어려워짐에 따라 이란과 맞대결을 앞둔 대표팀의 전력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