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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특례시 ‘홀몸 어르신 가구 잔고장 서비스’, 복지 정책 선순환 모델에 공감한 서원재단이 후원용인특례시 '홀몸 어르신 가구 잔고장 서비스' 사업 현장 (국민문화신문) 최은영 기자 =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는 (재)서원재단이 생활공감 시책으로 진행 중인 어르신 가구의 잔고장 수리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2500만원의 성금을 전달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성금은 서비스를 원하는 어르신 가구의 급격한 증가로 인한 예산 부족으로 자칫 어려움을 겪을 수 있었던 사업을 연말까지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희망이 됐다. 시는 올해 2월부터 취약계층 어르신 가구를 직접 찾아 형광등이나 수전, 방충망, 문고리 등의 교체와 수리 등을 지원하는 동시에 안부까지 확인할 수 있는 복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을 위해 시는 3개구 노인복지관과 자활기업 ‘한우리 건축’과 협약을 맺었다. 노인복지서비스를 담당하는 ‘한우리 건축’은 취약계층을 고용해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서비스를 받는 어르신들은 일상에서 불편함을 겪는 부분을 해소할 수 있다. 취약계층의 자활과 생활밀착형 복지정책의 의미를 동시에 되새길 수 있는 이 사업은 서비스를 이용하는 어르신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최대 10만원 범위 내에서 약 200가구를 지원할 계획이었지만, 수요가 크게 증가해 사업비 추가 확보 필요성이 높았다. 박종옥 (재)서원재단 대표는 “홀몸 어르신 가구를 대상으로 잔고장을 수리한다는 뉴스를 접하고 어르신들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사업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며 “어르신을 위한 생활공감 시책이자 경제적 자립을 위해 노력하는 취약계층을 고용한 자활기업이 참여하는 이 사업은 매우 뜻 깊다고 생각해 동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 처음 시작하는 ‘홀몸 어르신댁 잔고장 출장수리’는 작지만 어르신의 생활에 직접 도움이 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지원 정책의 대상자를 더욱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재)서원재단은 지난 2011년부터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장학금과 소외계층, 사회복지시설에 총 17억 4330만원을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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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새마을며느리봉사대, 고부밑반찬 해드리기 나눔봉사21.7.5 새마을부녀회 며느리봉사대 밑반찬 나누기. 사진출처 : 대전 서구 (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대전 서구(구청장 장종태)는 5일 서구 새마을부녀회(회장 김화자) 주관으로 복수동 새마을회관에서 홀로 계신 어르신들을 위한 밑반찬 해드리기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최소인원 참석과 방역 수칙을 지키는 가운데 서구 새마을부녀회원들이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준비한 돼지고기 주물럭, 배추겉절이, 물김치 등 밑반찬 3종을 관내 홀로 계신 어르신 69세대에 훈훈한 정과 함께 비대면(문고리) 방식으로 방문․전달하였다. 장종태 청장은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서구 새마을부녀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이런 온정의 손길이 모여 모두가 행복한 서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한편, 서구 새마을 부녀회는 지난 6월 8일 새마을며느리봉사대를 발족하고 홀몸노인들과 부녀회원간 1대 1 결연을 통해 고부간의 따뜻한 정을 나누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결연한 부녀회원들은 홀몸노인을 방문해 치매 예방을 위한 블록 놀이, 안부 묻기, 밑반찬 해드리기 등의 봉사로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 홀몸노인 고독사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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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우병우 청문회'가 국조 성패 가른다…방패 뚫을까핵심인물 18명 무더기 증인채택…우수석 이외 출석가능성 높지 않아특위, 최순실 수감 '구치소 청문회' 추진…'위증모의' 의혹 막판변수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국정조사특위가 오는 22일 벌일 마지막 청문회에 이번 사태의 핵심인물이 증인으로 총망라돼있어 눈길을 끈다. 증인들이 청문회에 모두 출석한다면 '최순실 청문회' 중 최대 하이라이트가 되겠지만 반대의 경우엔 마지막 청문회가 '맹탕'으로 끝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이런 가운데 국조특위 위원인 새누리당 이만희 의원이 지난 15일 청문회 증인에게 태블릿PC에 관한 위증을 지시했다는 의혹이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18일 현재 오는 22일 5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된 사람은 총 18명이다. '비선실세' 최순실씨와 최순득·정유라씨,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그의 장모인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 등이다.여기에 정호성·안봉근·이재만 등 이른바 '문고리 3인방'도 포함됐고, 윤전추·이영선 청와대 행정관도 또다시 증인으로 채택됐다. 2차 청문회에 출석했던 고영태 더블루K 전 이사와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간호장교였던 조여옥 대위도 리스트에 올라있다. 마지막 청문회는 앞선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됐음에도 응하지 않았던 불출석자들을 다시 모아 부른 것이다. 중요도 면에서 가장 핵심적인 인물들이지만 그만큼 출석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높지 않은 게 사실이다.그러나 주목할 점은 그동안 무수한 의혹과 논란을 일으켰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출석이 예고된 점이다. 이와 관련해 우 수석은 청문회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공식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조특위가 '최순실이 빠진 최순실 청문회'라는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도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이를 위해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는 방안이 구치소 청문회다. 현재 이번 사태의 장본인인 최순실씨를 비롯해 안종범 전 수석과 정호성 전 비서관 등 3명은 '최순실 게이트'의 실체적 진실 규명에 필수 증인임에도 구속 중이라는 이유로 청문회 출석을 거부해왔다. 이에 국조특위는 5차 청문회 다음 날인 오는 23일 최씨 등을 만나기 위해 구치소를 찾아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이와 더불어 지난 16일 청와대 측의 협조 거부로 무산된 청와대 경호동 현장조사도 재추진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청와대는 북한이 청와대를 겨냥한 타격훈련까지 하는 상황에서 현장조사가 이뤄지면 안전보장에 심대한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현장조사 협조를 거부한 바 있다. 이에 위원들은 마지막 청문회 후 청와대 현장조사를 다시 추진키로 했다. 만일 청와대가 끝까지 현장조사 협조에 거부할 경우 현재 대통령 권한대행 중인 황교안 국무총리의 입장을 촉구하겠다는 게 야권의 입장이다.다만 청문회 불출석 증인들에 대한 고발은 당장 이뤄지지는 않을 걸로 보인다.더불어민주당 소속 한 위원은 통화에서 "불출석하거나 위증 혐의가 있는 증인에 대해 바로 고발할 경우 사태를 마무리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어 일단 최대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만희 의원의 위증교사 의혹도 막판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마침 마지막 청문회 증인에 고영태씨가 채택된 상황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고씨가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의원이 지난 15일 청문회 증인이었던 K스포츠재단 과장 박헌영씨에게 태블릿PC와 관련해 위증을 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일어난 상황이다. 이에 이 의원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강력히 부인했으나 야당 뿐 아니라 하태경·장제원 의원 등 새누리당 소속 위원들도 반발하는 상황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장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의원 스스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내놓지 못하면 나 역시 함께 특위활동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성태 위원장에게 박헌영씨도 청문회장에 꼭 나올 수 있게 강력 요청했다"면서 "국조위원으로서 위증교사 의혹에 대해 특위 차원에서 철저히 진상조사를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박씨는 언론에 청문회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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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상이 최순실 연예인?"…코미디, 정치풍자 전성시대'개콘' '웃찾사' 'SNL' 등 재치있게 공감 이끌어내 얼마 전 타계한 원로 희극인 구봉서는 모름지기 "코미디는 풍자"라고 했다.매를 맞더라도 잘못된 정치와 사회를 풍자하는 진실이 담긴 코미디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 등 자유로운 창작을 억누르는 분위기 속에서 한동안 잦아들었던 국내 정치풍자 코미디가 지상파와 케이블 TV의 개그 프로그램들을 중심으로 되살아나고 있다.전 국민을 격앙시킨 '최순실 게이트'가 불씨가 됐다.시청자들은 갑갑한 현실 정치 때문에 막힌 속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듯한 사이다 같은 대사에 지지를 보내는 분위기다. ◇ 개그콘서트, 국정농단 사태에 신랄한 풍자KBS 2TV의 개그 프로그램 '개그콘서트'는 요즘 신랄한 정치 풍자를 이어가고 있다.지난 20일 방송된 '개그콘서트'의 시사개그 코너 '민상토론2'에서는 개그맨 유민상이 "비선 실세 최순실 씨를 미국 트럼프에게 수출하자"는 말을 꺼내자 동료 송준근은 "조만간 미국에도 창조경제의 바람이 불 것 같다"고 받아넘겼다.유민상은 동료 김대성이 통신사 광고 촬영을 한 것을 이유로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감독과 깊은 관계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김대성은 유민상이 최씨가 비선 실세로 활약하기 시작한 2013년 느닷없이 KBS 연예대상에서 우수상을 받았다면서 '최순실 연예인'으로 몰아세웠다. KBS 2TV '개그콘서트' 시사개그 코너 '민상토론2'KBS 2TV '개그콘서트' 시사개그 코너 '민상토론2'이어 유민상이 퀴즈쇼 '1대100'에 나가 우승을 하고 상금 5천만 원을 받아 스포츠 재단에 기부했는데 문제를 유출한 문고리 3인방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해 폭소가 터지게 했다. "길라임으로 개명", "남성으로서 사생활을 고려해달라" 등의 재치 있는 대사도 이어졌다.개그우먼 이수지는 최씨를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등장해 두부를 먹는 모습을 연출해 웃음을 자아냈다.◇ '웃찾사' PD "정치풍자 못하는 코미디는 앙꼬 없는 진빵"SBS TV 개그 프로그램인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도 최근 시사개그 코너를 대폭 늘리면서 다시 불붙기 시작한 정치풍자 코미디 대열에 가세했다.지난 16일 밤 방송된 '웃찾사'의 '살점' 코너에서 개그맨 황현희는 영화 제목 '아가씨'를 '말 타는 아가씨'로, '미녀는 괴로워'는 '그녀는 괴로워'로, '검사외전'은 '검사외저래'로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동료인 박종욱이 그러다 구속당한다고 경고하자 거침없이 "검찰에 가서 곰탕 한 그릇 먹고 오면 되지"라고 받아쳤다.이어 황현희는 "제가 이러려고 개그맨이 된 게 아닌데 자괴감이 듭니다", "올해가 무슨 해인줄 아시죠? 병신년입니다" 등의 대사로 세태를 꼬집었다.개그맨 김정환은 최순실 씨의 얼굴 사진을 합성 영화 포스터를 꺼내 보이고 "뭐라구요? 왕이 두 명이라구요?" 등의 영화 대사를 패러디하기도 했다. '살점'은 JTBC의 시사프로그램 '썰전'을 패러디한 코너로 지난달 신설됐다. SBS TV '웃음을 찾는 사람들' 시사개그 코너 '살점'SBS TV '웃음을 찾는 사람들' 시사개그 코너 '살점' '웃찾사' 제작진은 지난 4월 폐지했던 '내 친구는 대통령' 코너를 지난주 6개월여 만에 부활시켰으며, 촌철살인 풍자로 각광받다 작년 1월 폐지됐던 'LTE뉴스'도 이번 주부터 되살린다.부활 후 첫 방송 된 '내 친구는 대통령' 코너에서 대통령 역을 맡은 개그맨 최국은 고향 친구가 기업체로부터 돈을 모아달라고 하자 "대통령이 어떻게 대기업을 상대로 모금을 할 수 있냐. 세상에 그런 대통령이 어딨냐"고 호통을 쳤다.이 같은 정치풍자 코미디에 불을 지피는 데는 한때 정치풍자의 명가로 꼽혔던 tvN의 성인 코미디 프로그램 'SNL코리아'가 큰 역할을 했다. 'SNL코리아 시즌8'는 지난 5일 방송에서 최순실 씨를 연상시키는 각종 에피소드를 선보였다.특히 배우 김민교는 흰색 블라우스와 머리에 선글라스를 올린 최씨를 흉내 낸 모습으로 등장해 "죽을 죄를 졌습니다. 죄송해요"라며 최씨가 검찰 출두 때 한 말을 패러디해 화제를 모았다.이들 개그 프로그램은 간접적인 패러디를 넘어서 노골적인 풍자로 나아가며 비판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국정 농단과 각종 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최씨와 주변 인물, 청와대 전 비서진의 행태는 물론 이를 묵인·동조했다는 비판을 받는 박근혜 대통령의 언행과 검찰의 소극적인 수사 태도까지 서슴없이 도마 위에 올리고 있다.이 같은 현상은 국정농단 사태로 들끓는 국민 여론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방송을 지켜보는 시청자들이 세태 풍자적인 소재에 적극적으로 호응하며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웃찾사'의 기획·연출을 맡은 안철호 PD는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시사 코미디를 하기가 다소 버거운 상황이었다"면서 "그래서 나중에 좋은 시기가 되면 다시 하자며 살짝 접었는데 생각보다 그 시기가 빨리 왔다"고 말했다.안 PD는 "코미디에서 가장 중요한 건 풍자고 해학"이라며 "정치풍자를 못하는 코미디 프로그램은 앙꼬 없는 진빵과 같다"고 강조했다. tvN 'SNL코리아', 최순실 사태 풍자 방송'SNL코리아', 최순실 사태 풍자 방송(서울=연합뉴스) 방송가와 연예계에 번져가던 '최순실 게이트' 패러디와 풍자가 tvN의 성인 코미디 프로그램 'SNL코리아'에서 정점을 찍었다. 지난 5일 생방송으로 전파를 탄 'SNL코리아 시즌8'에서는 코너마다 국정 농단 사태의 주역인 최순실 씨를 연상시키는 각종 에피소드를 선보여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2016.11.6 [tvN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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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野타깃 靑참모진 전원교체…사과 닷새만에 첫 조치3인방 포함해 靑 참모진 전격교체…崔파문 수습 본격화 '직간접 관련자' 포함해 당초 전망보다 일찍 인사 단행후속카드로 책임총리 임명 후 거국내각 구성요구 신중검토할 듯靑 "새누리당 거국내각 요구 취지 충분히 숙고하는 상황"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참모진 인사를 단행하고 '최순실 파문'을 수습하기 위한 쇄신조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지난 28일 심야에 수석비서관들 전원에게 일괄 사표 제출을 지시한 지 이틀 만에 선별 수리 형식으로 일부 참모진을 전격 교체함으로써 인적쇄신의 첫 단추를 뀄다. 최순실 파문과 관련해 지난 25일 대국민 사과를 한 뒤로는 5일 만이다. 청와대 비서실 개편의 폭을 놓고는 야권에서 교체를 요구해온 참모진을 모두 경질했고, 시기도 당초 빠르면 주초로 예상했던 것에 비해 앞당겨 일요일 오후에 전격적으로 단행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최순실 파문이 불거진 이후 "우병우 민정수석, 안종범 정책조정수석과 정호성 부속비서관·이재만 총무비서관·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 등 문고리 3인방은 반드시 물러나야 한다"며 압박해왔다. 새누리당도 지난 26일 박 대통령에게 인적 쇄신을 요구하면서 "이번 사태와 직간접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예외 없이 교체해야 한다"고 밝힌 것을 감안하면 박 대통령은 이날 참모진 개편에서 정치권의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나아가 비서실을 총괄하는 이원종 비서실장과 청와대 수석비서진중 정무 파트와 홍보 파트를 총괄하는 요직인 김재원 정무수석과 김성우 홍보수석도 교체했다. 전체 10명의 수석비서관 중 4명이 한번에 그만두게 된 것이다. 비서실장 교체까지 포함해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폭의 비서실 개편이다.폭도 폭이지만 민정, 정무, 홍보 수석은 업무의 특성때문에 청와대 비서실을 정무적으로 뒷받침하는 핵심 '트로이카' 인데다, 정책조정수석은 선임 수석비서관이고 이 자리를 맡은 안종범 수석은 박 대통령의 신임이 가장 두터운 실세 참모로 알려져 이들을 모두 교체한 것은 단순히 4자리 숫자를 넘어서는 물갈이로 평가된다.게다가 청와대 직제상으로는 비서관급이지만 이른바 '가신 3인방'으로 불린 정호성 이재만 안봉근 비서관의 교체는 향후 청와대 비서실 운영 시스템의 변화를 가늠할 잣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이들 3명은 최순실 파문이후 정치권으로부터 인적 개편 1순위 대상으로 지목됐지만, 박 대통령이 과연 3명 모두를 한 번에 교체할지에 대해서는 청와대 내에서도 관측이 엇갈렸다.박 대통령이 그만큼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이들을 교체하지 않고는 '최순실 블랙홀'을 탈출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는 풀이도 가능하다.청와대 참모진 개편 시기는 당초 전망보다 앞당겨졌다는 평가다. 그동안 청와대 내에서는 이번 주 중에 참모진 개편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김재원 정무수석은 지난 28일 국회 예결위 답변에서 인적쇄신의 시기와 관련, "현재 인사시스템상으론 약간의 시간적인 여유가 필요한 점을 감안해 양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정 공백 최소화를 위해서 참모진 개편시 후임자 인선도 같이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관측의 배경이었다.그러나 박 대통령은 민정수석과 홍보수석 후임자만 정해진 상황에서 청와대 개편을 발표했다.인사검증이 주요 업무인 민정수석의 경우 후속 인사를 위해서는 공백이 있어서는 안 되며 홍보수석 역시 최순실 파문과 관련한 언론 대응 등을 위해 필요한 자리다. 필수불가결한 자리의 후임이 정해지자마자 박 대통령이 인적 개편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박 대통령의 이번 비서실 인사는 최순실 파문에 대한 조치 요구가 정치권에서 거세지고 정치권 밖에서는 퇴진 집회까지 벌어지는 등 민심 이반이 계속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여기에는 국정쇄신 조치를 서둘러 내놓지 않을 경우 사실상의 국정 마비 상태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고민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최순실 파문에 직접 관련된 참모진을 그대로 둘 경우 청와대가 이들을 비호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박 대통령이 측근 3인방까지 포함하는 '결단'을 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비서관 3명이 그만둔 것은 엄중한 대통령의 상황 인식 결과에 따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정연국 대변인도 이날 인사 발표시 "현 상황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시고 각계의 인적 쇄신요구에 신속히 부응하기 위해서 비서실 인사를 단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박 대통령이 국정쇄신의 첫 조치로 청와대 개편을 단행하면서 다음 조치로 개각도 할지 주목된다. 새누리당이 지도부 총사퇴의 배수진을 치며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공식 요구했고, 연장선에서 책임 총리 인선 요구 등이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다.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의 심사숙고 범위 내에 이 문제도 포함돼 있다고 본다"면서 "내용적으로 거국 내각을 요구하는 취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숙고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다만, 청와대는 새누리당이 요청한 거국내각 구성이 야당의 총리 및 장관 추천권을 포괄하는 것인지, 박 대통령 스스로 야당성향 또는 중립적 인사를 임명해달라는 요구인지가 명확치 않아 신중히 검토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따라서 박 대통령은 일단 책임 총리의 콘셉트에서 신임 총리를 임명한 뒤 총리와 상의를 거쳐 개각을 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또한, 총리 교체를 포함해 개각의 경우 인사검증 문제가 있다는 점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인사 검증은 우병우 수석이 물러난 만큼 신임 최재경 수석이 주도해 나갈 전망이다.아울러 박 대통령이 개각 등 추가적인 국정 쇄신조치를 하면서 최순실 파문에 대해 추가적으로 사과하고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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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론> 이런 국정조직이 혈세로 존재해왔다니 기가 막힌다(서울=연합뉴스) 막장드라마도 이런 막장이 없다. 한쪽에선 검찰이 '문서유출'과 '국정개입 의혹' 실체를 잡겠다며 부산한 가운데 눈귀를 자극하는 폭로공방이 대통령의 직접발언까지 들춰내는 상황까지 전개되고 있다.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국민의 피땀어린 혈세로 운영되는 우리 국정조직의 민낯이 이 정도였나 생각하면 서글픔마저 들 정도다. 이제 누구 말이 더 맞고, 어느 폭로가 더 사실에 가까웠는지 온통 얽히고설켜 들여다보는 것조차 피곤하다. 사실을 밝히려면 대통령까지 대질해야 하는 것인가. 승마선수인 정윤회씨 딸을 둘러싼 문화체육관광부 경질인사의 이면에 관한 폭로공방은 눈과 귀를 빨아들이는 막장드라마의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통령 자신과 소관부처 최고책임자인 장관과 그 아래 차관, 권력자의 '비선실세'로 거론되는 인사들이 등장하는데다 남들이 알 수 없는 대통령과 장관의 직접 대화라는 내용이 언론에 폭로되며, 당시 상황에 대한 진실공방이 전개되다 결국 청와대까지 나서 해명에 나설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이 문제를 따지던 국회에서는 문체부 국장이 장관에게 '여야싸움으로 몰고가야 한다'는 황당한 메모를 전달하다 카메라에 포착돼 일대소동이 벌어진다. 아직도 현재진행형이지만 불과 한나절 동안 발생한 일이다. 핵심은 당시 문체부 체육국,과장의 경질인사의 뒤에 정씨와 '문고리권력 3인방'등 이른바 비선실세들의 '인사농간'이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청와대의 해명대로 체육계 적폐해소 미진에 따른 문책인사였는지 여부이지만 워낙 상황전개가 자극적이고 드라마틱한 탓에 본질보다는 표피적 흐름 자체에 눈길이 쏠리는 것을 피하기 어렵다. 이런 지경이라면 이젠 상황을 정리해야할 단계가 지나도 한참 지난 듯 싶다. 물론 제기되고 있는 여러 사안들에 대한 실체적 진실규명을 위해 검찰수사가 미진하다면 특검이나 국회 국정조사 등 후속수단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야당은 이미 이런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고, 결국은 논란의 귀결점도 짐작하기 어렵지않다. 우선 여야는 15~16일 본회의에서 '정윤회 문건'에 긴급 현안질문을 하기로 했다. 다만 분명히 지적해야할 것이 있다. 현재 자의든 타의든 여러 의혹과 폭로공방에 등장하고 있는 인사들은 전직이든 현직이든 모두 우리사회 권력체계의 핵심내지 최정점급에 있는 인물들이다. 공적으로든 사적으로든 개인적 감정과 입장보다는 국정과 국민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고, 극도의 절제와 신중한 처신이 요구되는 위치에 있다는 뜻이다. 이들의 자리는 국민의 혈세가 만들어준 것이고, 이들이 거쳐온 경력 하나하나도 국민의 혈세로 지탱되는 국정조직 위에서 쌓아올려진 것이다. 눈앞의 적만 보일뿐 국민의 걱정은 잊고있는 것인가. 국정에 대한 신뢰, 공직의 권위에 대한 신뢰가 무너져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