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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아동학대예방 릴레이 캠페인 참여▲ 아동학대예방 릴레이 캠페인 참여한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송문희 관장. (국민문화신문) 구명석 기자=경기문화재단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아동권리보장원에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아동을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하는 긍정양육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진행하는 아동학대예방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송문희 관장은 아동권리보장원 정익중 원장의 지목으로 캠페인에 참여하였으며, 다음 참여 기관으로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원장 남양호), 경기도여성가족재단(대표 김혜순), 서울상상나라(대표 김병태),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과장 곽신숙), 대한민국역사박물관(관장 한 수)을 지목했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송문희 관장은 “이번 릴레이 캠페인 참여를 통해 아이를 존중하는 양육 태도와 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라고 전하며 “특히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아이들이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아이와 부모가 함께 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더 확대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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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구국(救國)의 영예부터 아픈 상흔(傷痕)까지, 우리 초상화를 통해 만나는 삶의 이야기(국민문화신문) 구명석 기자=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이 2023년 8월 24일 상설전시실 일부를 새롭게 개편하고 문을 연다. 2층 조선시대 ‘경기인을 만나다’ 전시장이다. 이번 전시 개편은 2020년 재개관 이후 가장 큰 규모이며, 보물 4점을 포함해 39건 128점의 유물이 새로 선보인다. 경기도박물관은 국립중앙박물관에 비견할 정도로 보물급 초상화를 많이 소장한 박물관이다. 이번에 새로 설치한 ‘나라에 공을 세우다’, ‘조선의 중심, 경기 사대부’ 구역에 2년여의 보존 처리를 마치고 처음 공개하는 보물 '김중만 초상(金重萬肖像)'을 비롯한 9점의 초상화가 전시됐다. 김중만은 ‘이인좌의 난’을 평정해 공신에 오른 18세기 초 무인으로, 초상화를 통해 날 선 무인의 기운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또 다른 보물 '오명항 초상(吳命恒肖像)'의 얼굴에는 마맛자국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천연두를 앓았던 흔적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 것인데, 초상화가 ‘터럭 하나라도 같지 않으면 그 사람이 아니다’라고 생각했던 조선시대 사람들의 생각을 잘 나타낸다. 새롭게 구성한 ‘경기 명가’ 구역은 경기도에 기반을 둔 여러 명문가를 차례로 조명한다. 경기도에는 오랜 기간 과거시험을 통해 관료를 많이 배출하거나 학문적 명성을 쌓은 가문이 많았다. 특히 18세기부터 유력 양반가들이 서울과 경기지역에 자리를 잡고 독특한 정치·경제·문화적 경향을 주도했는데, 용인이씨, 양주조씨, 파평윤씨, 풍양조씨, 남양홍씨, 기계유씨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는 풍양조씨 회양공파 문중으로부터 기증받은 유물들을 선보인다. 풍양조씨의 조상기(趙尙紀) 직계 후손은 19세기 외척 세도정치의 주요한 축으로서 조선 후기 정치사에 큰 영향을 미쳤는데, 초상화를 비롯한 전시품을 통해 경기사대부 명문가의 전통과 가풍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평생 이룬 것은 없으나 “집안에 전해오는 법도를 행여 실추시킬까” 늘 염려하며 살아왔다고 적은 조환(趙瑍)의 '유서'는 가문의 명예를 목숨보다 소중히 여겼던 조선 사대부의 마음을 보여준다. 이밖에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화가인 장한종(張漢宗)이 그린 '책거리 8폭 병풍(冊架圖)'과 KBS ‘진품명품’ 프로그램에 등장해 큰 관심을 모았던 '곽분양의 즐거운 잔치(郭汾陽行樂圖)' 그림 등도 주목할 만하다. 책거리는 책을 놓는 시렁이라는 뜻으로, 조선 후기에는 책과 여러 물건이 함께 책거리에 놓인 그림이 크게 유행했다. 장한종이 그림 속에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도장을 숨기듯 그려 넣어 화가의 이름을 남긴 점이 독특하다. 경기도박물관 담당자는 이번 개편에 대해 “우리 박물관의 강점인 초상화 등의 그림을 관람객이 쉽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전시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상설전을 교체해 자주 찾는 관람객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드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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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종목을 공연으로 즐기는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 개최‘월드뮤직콘서트 - 제주빌레앙상블’ (국민문화신문) 유에스더 기자 =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김삼진)과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 국립박물관문화재단(사장 김용삼)이 공동 주관하는 2023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공연 시리즈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를 9월 28일부터 10월 2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일원에서 개최한다.올해 6회째 맞은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는 매년 1만여명이 찾는 대규모 행사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종목 공연을 통해 인류무형문화유산의 가치를 확산시키고 있다. 특히, 추석 명절 기간 행사를 진행해 가족 단위로 인류무형문화유산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전통 공연과 체험형 부대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9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는 국립중앙박물관 야외 ‘열린마당’에서 남사당놀이, 처용무, 탈춤 등 인류무형문화유산 종목 공연이 펼쳐진다. 한두레마당예술단의 신명 나는 남사당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여러 소리꾼과 함께 풀어내는 판소리와 강강술래 △여성농악단이 보여주는 에너지 넘치면서 따듯한 농악 △궁중무의 정수를 현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구성한 처용무 △인류무형문화유산의 새로운 1000년의 안녕을 기원하는 강릉단오굿 △시대를 넘어 오늘을 노래하는 민요와 가곡 △제주의 해녀문화를 지켜온 해녀들의 이야기를 노래로 들려줄 제주빌레앙상블 △전국 각지의 탈춤을 한자리에 모아 다양한 차이가 모여 하나의 판을 만드는 탈춤 무대까지 풍성한 공연이 준비돼 있다.종목 공연에 이어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는 국립중앙박물관 실내 공연장 ‘극장 용’에서 우수 공연 작품 재공연 지원 공모를 통해 선정된 전통공연예술 단체들의 공연을 선보인다. △재담과 연기, 퍼포먼스로 춘향전을 동시대 판소리로 새롭게 선보일 ‘억스’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삶의 안녕을 바라는 마음을 처용굿을 통해 풀어갈 ‘씨디씨피이엔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9개의 종목을 음악과 무용으로 엮은 무대를 선보일 ‘노올량’ △상상 속 전통 연희의 유토피아 연희경을 농악과 탈춤으로 그려낼 ‘놀플러스’가 현대적으로 풀어낸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종목의 멋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공연을 주최·주관하는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김삼진 이사장은 “세계적으로 인정 받은 우리 문화유산의 멋을 한가위에 온 가족이 풍성하게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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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국(救國)의 영예부터 아픈 상흔(傷痕)까지, 우리 초상화를 통해 만나는 삶의 이야기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관장 김기섭)이 2023년 8월 24일(목) 상설전시실 일부를 새롭게 개편하고 문을 연다. 2층 조선시대 ‘경기인을 만나다’ 전시장이다.(사진 1) 이번 전시 개편은 2020년 재개관 이후 가장 큰 규모이며, 보물 4점을 포함해 39건 128점의 유물이 새로 선보인다. 경기도박물관은 국립중앙박물관에 비견할 정도로 보물급 초상화를 많이 소장한 박물관이다. 이번에 새로 설치한 ‘나라에 공을 세우다’, ‘조선의 중심, 경기 사대부’ 구역에 2년여의 보존 처리를 마치고 처음 공개하는 보물 <김중만 초상(金重萬肖像)>(사진 2)을 비롯한 9점의 초상화가 전시되었다. 김중만은 ‘이인좌의 난’을 평정해 공신에 오른 18세기 초 무인으로, 초상화를 통해 날 선 무인의 기운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또 다른 보물 <오명항 초상(吳命恒肖像)>(사진 3)의 얼굴에는 마맛자국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천연두를 앓았던 흔적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 것인데, 초상화가 ‘터럭 하나라도 같지 않으면 그 사람이 아니다’라고 생각했던 조선시대 사람들의 생각을 잘 나타낸다. 새롭게 구성한 ‘경기 명가’ 구역은 경기도에 기반을 둔 여러 명문가를 차례로 조명한다. 경기도에는 오랜 기간 과거시험을 통해 관료를 많이 배출하거나 학문적 명성을 쌓은 가문이 많았다. 특히 18세기부터 유력 양반가들이 서울과 경기지역에 자리를 잡고 독특한 정치·경제·문화적 경향을 주도하였는데, 용인이씨, 양주조씨, 파평윤씨, 풍양조씨, 남양홍씨, 기계유씨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는 풍양조씨 회양공파 문중으로부터 기증받은 유물들을 선보인다. 풍양조씨의 조상기(趙尙紀) 직계 후손은 19세기 외척 세도정치의 주요한 축으로서 조선 후기 정치사에 큰 영향을 미쳤는데, 초상화를 비롯한 전시품을 통해 경기사대부 명문가의 전통과 가풍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평생 이룬 것은 없으나 “집안에 전해오는 법도를 행여 실추시킬까” 늘 염려하며 살아왔다고 적은 조환(趙瑍)의 <유서>는 가문의 명예를 목숨보다 소중히 여겼던 조선 사대부의 마음을 보여준다. 이밖에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화가인 장한종(張漢宗)이 그린 <책거리 8폭 병풍(冊架圖)>(사진 4)과 KBS ‘진품명품’ 프로그램에 등장해 큰 관심을 모았던 <곽분양의 즐거운 잔치(郭汾陽行樂圖)> 그림 등도 주목할 만하다. 책거리는 책을 놓는 시렁이라는 뜻으로, 조선 후기에는 책과 여러 물건이 함께 책거리에 놓인 그림이 크게 유행하였다. 장한종이 그림 속에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도장을 숨기듯 그려 넣어 화가의 이름을 남긴 점이 독특하다. 경기도박물관 담당자는 이번 개편에 대해 “우리 박물관의 강점인 초상화 등의 그림을 관람객이 쉽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전시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상설전을 교체해 자주 찾는 관람객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드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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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자재단, 경기도자박물관 기획전 ‘신양제기(新樣祭器): 하늘과 땅을 잇는 도자기’ 개최 … ‘이건희 컬렉션’도 나온 ‘명품 전시’(국민문화신문) 구명석 기자=하늘과 땅, 신(神)과 사람을 잇는 ‘제기(祭器)’의 신비로움이 눈앞에 펼쳐진다. 한국도자재단이 7월 18일부터 11월 12일까지 경기도자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2023 경기도자박물관 기획전 ‘신양제기(新樣祭器): 하늘과 땅을 잇는 도자기’를 개최한다. ‘신양제기’는 조선의 성리학자 김종직(金宗直, 1431~1492)의 문집 『점필재집(佔畢齋集)』에 수록된 시로 15세기 조선 사기장 이륵산(李勒山)이 빚어낸 새로운 양식의 왕실 도자제기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 시에 주목해 도자제기의 등장 시점인 고려부터 조선까지 시대를 반영한 제기의 변화 모습과 제기 조형에 영감을 받은 현대 예술작품 등을 살펴봄으로써 전통 도자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 보고자 기획됐다.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광주박물관, 서경문화재연구원 등 국내 문화재 관련 기관과 협력해 고려부터 근대까지의 도자 제기, 금속 유물, 전통 회화, 현대작품 등 제기 관련 유물 및 자료 89점을 선보인다. 특히, 주요 출품작으로 최근 ‘용인 서리 고려 백자 요지(사적 제329호)’에서 발굴된 고려 초기 왕실 백자 제기와 바다의 보물선이라고 불리는 ‘신안선’에서 출수된 원나라 청자, 고(故)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의 명품 도자 컬렉션 등 희소성을 지닌 도자 유물이 포함돼 전시의 깊이를 더했다. 전시는 ▲도입부 ‘신양제기’ ▲1부 ‘옛것으로 바로 세우다’ ▲2부 ‘정제된 법식을 실천하다’ ▲에필로그(epilogue) ‘새로운 시선, 제기의 재발견’ 등 총 4부로 구성됐다. “…큰 배의 술그릇은 코끼리 코가 굽었고 희우(牺牛)의 술그릇은 뿔이 세 둘레로다…모든 이 예제의 모양들은 진한 시대 이전의 것과 방불(髣髴)한데 거칠고 흠집 있는 건 논할 것 없고 귀중한 것은 정결한 데에 있다오…” 먼저, 전시의 도입부 ‘신양제기’에서는 국가 예제(禮制)의 상징물인 ‘고동기형(古銅器形) 도자 제기’에 대해 읊은 김종직의 시를 ‘미디어 터널’로 재구성한 공간을 만나볼 수 있다. 관람객들은 이 공간에서 도자 제기의 원류(源流)에 대해 질문을 던져보며 전시에 빠져들게 된다. 또 금속제기와 도자제기에 대해 알아보는 디지털 체험 콘텐츠도 마련됐다. ▲ 고려백자 제기 1부 ‘옛것으로 바로 세우다’에서는 본격적으로 왕실 제기의 제작부터 고동 제기의 등장, 문묘(文廟) 제기의 수용까지 고려의 예제 개혁에 따라 중국(송)의 유교식 상고 제도를 반영해 변화된 도자제기의 모습에 주목하고 고려 사회에서의 도자 위상을 조명한다. 2부 ‘정제된 법식을 실천하다’에서는 조선 초 예제 정립 후 국가 제례(祭禮)의 위계(位階) 속 도자 제기의 사용과 유형, 그리고 이후 점차 금속원료의 부족 현상으로 금속기 사용이 규제되자 보편화된 조선 후기의 도자 제기 모습을 통해 도자에 대한 선조들의 인식 변화를 살펴본다. 에필로그 ‘새로운 시선, 제기의 재발견’에서는 현대에 이르러 오브제(objet) 성격의 작품으로 번역된 제기의 모습과 현재의 제례 인식을 함께 소개함으로써 현대의 생활 모습과 미감(美)에 관해 이야기한다. 이외에도 재단은 9~10월 중 ‘제례 문화 바로 담기’ 특별 강연과 ‘새로 쓰는 도자 제기’ 교육·체험 프로그램 등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 연계 프로그램을 마련해 도자 역사와 전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계획이다. 전시 관련 자세한 내용은 한국도자재단 누리집(www.kocef.org)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문의 사항은 경기도자박물관(031-799-1500)으로 전화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강명호 경기도자박물관장은 “도자 제기의 시대적 변화를 문화사적 관점에서 짚어보고 나아가 현대화된 제례 관념 속 전통 도자의 방향성을 모색해 볼 수 있는 전시를 준비했으니, 이번 전시에서 도자의 다양한 면모를 감상해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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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박물관,‘ 올해의 박물관·미술관상 ’출판물 부분 수상 풍양조씨 회양공파 후손가 기증유물주요유물 연행일록 국내유일본 (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관장 김기섭)은 5월 15일(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제26회 전국박물관대회에서 ‘올해의 박물관·미술관상’을 수상했다. 출판물 부분에 수상작으로 선정된 책은 2022년 11월 간행한 『풍양조씨 회양공파 후손가 기증유물』 보고서이다. 이 책은 4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준비해 온 유물 기증 사업의 결실인데, 여느 기증보고서와 달리 유물 이해에 필요한 사진자료를 관련 정보와 함께 풍부하게 실어 흡사 재미있는 전시도록을 연상케 한다. 주요 내용은 고(故) 조성원님을 비롯한 가문의 후손들이 2018년 11월 풍양조씨 회양공파 묘역을 옮기면서 수습한 조선시대 복식, 지석 등 유품부터 대대로 보관해온 고서 및 초상화까지 2019~2022년 3차에 걸쳐 경기도박물관에 무상기증 또는 위탁한 총 181건 586점 중 주요 유물을 선별해 알기 쉽게 해제, 번역, 정리한 것이다. 풍양조씨 회양공파는 조선후기 조상기-조환-조진명-조득영-조병현-조구하 6대를 이어간 경기 사대부 가문으로 19세기 세도정치의 주축세력이었다. 이 가문은 조선 후기 정치사 연구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므로 가문의 움직임 및 개인 행적에 대한 학계의 관심이 각별하다. 특히 조환, 조득영, 조병현 3인의 초상, 조상기~조병현 5대에 걸친 석제/백자/토제 지석, 1787년 조환의 연행기록인 필사본 『연행일록』 등은 그동안의 연구 공백을 메워줄 수 있는 자료들이어서 학계 전문가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이번 도록 형식의 보고서는 다양한 기증유물을 내용에 따라 분류해 ①초상, ②가계 기록, ③저술과 활동, ④출토 복식, ⑤고문서와 민속 등 총 5부로 구성하였다. 그리고 각 유물에 대한 해제와 번역, 전문연구 5편을 수록하여 유물의 가치를 밝혔다. 특히 한때 1839년 기해박해(己亥迫害)의 중심인물로 잘못 알려졌던 조병현에 대해, 당시 박해의 주도자는 순원왕후와 비변사였으며 조병현은 당시 형법을 집행하는 형조판서였을 뿐이므로 그가 기해박해의 중심인물이라는 인식은 재고해야 한다는 임혜련 한남대 연구교수의 논고에서 최근 학계의 연구동향을 재확인하였다. 기해박해는 조선왕조가 1839년 3월부터 12월까지 서양인 선교사 3명을 비롯해 100여 명을 처형하거나 고문해 순교시킨 사건이다. 부록의 지석 및 유서 번역문 중에는 자손들이 장례를 지내고 제사를 지내면서 번거롭게 수고하는 일을 줄여주려고 상례, 장례, 제례 등의 간소한 절차와 제사상에 올리는 제수 물품까지 간소화하여 적어놓은 조환의 유서, 상례를 치르면서 허약한 두 아들이 건강을 상하지 않도록 음식 등 생활방법을 상세히 적어서 아버지의 자식 사랑을 절절하게 나타낸 조병현의 유서, 유배지에서 사약을 받자 저승에 가서 두 아들이 효도했음을 잘 알릴테니 나를 걱정말고 나라에 충성하라는 뜻을 짧게 적은 조병현의 절명시 등이 특별히 눈에 띈다. 경기도박물관 관계자는 “기증·위탁자의 뜻을 잘 기리고 유물의 가치를 잘 살리기 위해 손상된 유물 보존처리에 힘쓰면서 유물의 스토리를 개발하여 전시와 교육자료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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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퍼포먼스 <아리 아라리>…19일 티켓 오픈아리아라리 공연사진 (국민문화신문) 유에스더 기자 = 정선아리랑을 소재로 한 뮤지컬 퍼포먼스 '아리 아라리' 공연이 5월 20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용산구 소재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펼쳐진다. 이에 4월 19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티켓, 네이버 예약을 통해 티켓 예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아리 아라리’는 정선아리랑을 현대적 트랜드에 맞게 재해석한 창작뮤지컬이다. 조선 시대 산골 연인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경복궁 중수를 위해 떠나는 떼꾼들의 여정 등을 무용, 노래, 연기, 타악연주와 전통연희 등으로 꾸며낸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전통 예술과 현대미가 어우러진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아리 아라리’는 K-뮤지컬, 글로벌 공연예술콘텐츠를 표방하며 신개념 뮤지컬 퍼포먼스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를 위해 매년 각 분야 전문 배우들이 오디션을 거쳐 제작진과 함께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정선아리랑문화재단 설립 15주년 기념 기획 공연이자 애들레이드 프린지 참가 귀국 공연으로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아리 아라리’는 올해 3월 호주에서 열린 '2023 애들레이드 프린지 페스티벌'에 코리아 시즌 작품으로 처음 참가하여 아츠씨어터 공연장에서 총 7회 공연을 선보였다. 그 결과 애들레이드 프린지 2023 위클리 어워드 수상 성과를 거두며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공연 관계자는 "아름다운 선율과 오감을 만족시킬 풍성한 볼거리가 가득한 공연이자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창작뮤지컬이자 뮤지컬 퍼포먼스로 명성을 높이고 있다."며 "성별, 연령, 언어의 한계를 초월하여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은 만큼 이번 공연에 대해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아리 아라리’ 공연은 오는 4월 19일부터 인터파크, 네이버예약을 통해 예매가능하며 특히 5월 7일 이내 조기예매 시 4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만 65세 이상이라면 신분증 지참 시 똑같이 40%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아울러 초·중·고 학생 또는 용산구민이라면 학생증, 신분증 소지자에 한해 30% 할인으로 예매할 수 있다. 단체관람은 예술과마음으로 전화문의하여 별도 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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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특례시의회 박은선 의원, 용인시립박물관 및 미술관 건립 촉구제26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 박은선 의원 (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용인특례시의회 박은선 의원(보정동,죽전1동,죽전3동,상현2동/국민의힘)은 25일 제26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용인시립박물관 및 미술관 건립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발간한 ‘전국 문화기반시설 총람‘에 따르면 전국에 운영되고 있는 박물관과 미술관은 각각 900곳과 271곳으로 용인에는 14곳의 박물관과 6곳의 미술관이 운영되고 있어, 절대적인 수만 놓고 보면 용인시가 문화 불모지가 아닌 듯 보이지만 이 중 공립으로 운영되는 것은 박물관 3곳과 미술관 1곳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구 100만이 넘는 용인시에 제대로 된 시립 박물관과 미술관이 하나 없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한 고장으로 전국에서 손꼽히는 용인이지만 지금까지 용인에서 발굴된 대부분의 유물과 국보급 문화재들은 주인을 잃은 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공주박물관 등 외지 박물관에 있는데 이는 문화재청이 인정하는 국가 귀속으로 지정된 유물을 보관할 수 있는 수장고를 갖춘 박물관이 용인에 없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일례로 임진왜란 때 모현면 오산리의 오희문 선생이 쓴 피난일기인 쇄미록은 국립진주박물관이, 모현면 초부리에서 발굴된 청동거푸집과 포곡읍 유운리에서 발견된 청동검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며, 용인은 역사문화자원은 풍부한데 이에 대한 관심이나 지키려는 의지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원삼 SK반도체 클러스터, 보정동 플랫폼 시티 등 용인시가 앞둔 개발 과정에서 발굴될 용인의 문화와 정신이 담긴 소중한 문화재들은 다 어디로 가겠냐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대한민국 1세대 현대 화가의 대표적 인물로 꼽히는 장욱진 선생의 유가족은 미술관이 용인시에 건립될 경우 장 화백의 작품 200여 점을 모두 기증하겠다는 뜻을 수 차례 밝혔지만, 용인시가 미술관 건립비 부담 등을 이유로 거절한 탓에 장 화백 미술관은 양주시에 들어섰다며 더 이상 소중한 용인의 문화자원을 지킬 여력이 없어 다른 지자체에 넘겨줘서는 안된다며 특례시의 위상에 걸맞은 박물관과 미술관 건립을 촉구했다. 용인시가 도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시립 박물관과 미술관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보정동 고분군 터 내에 많은 유물이 발굴될 것으로 예측되어 보정동 플랫폼시티 사업구역 내 역사공원 부지가 시립 박물관이 들어서기 적합하다고 여겨진다고 주장했다. 또한, 수많은 문화재가 잠들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원삼 SK반도체 클러스터 단지에 박물관을 조성하거나 처인구 종합운동장 부지에 박물관을 꾸려 문화시설이 부족한 처인지역의 문화거점으로 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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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을 전통문화 영역으로 확장(국문문화신문)유에스더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문화유산의 가치를 알리는 <국립중앙박물관 도자 특별전: 전통의 울림 / Cerámicas del Museo Nacional de Corea: voces de una cultura milenaria>을 지난 10월 6일(현지시간) 콜롬비아 황금박물관(Museo del Oro)에서 개막하였다. 콜롬비아는 한국전쟁 당시 우리를 지원하기 위해 5,000명 이상의 군인을 파병한 국가이다. 올해는 한국과 콜롬비아가 수교를 맺은 지 60주년이 되는 해로 콜롬비아에서 처음 개최되는 이번 대규모 한국문화재 전시가 양국 우호 관계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한국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소개하여 그동안 중남미지역 내 한국 대중문화에 집중된 관심을 전통문화 영역으로 확장시킬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 이번 특별전이 개최되는 황금박물관은 수도 보고타에 위치한 콜롬비아 대표 박물관이다. 세계적 수준의 금공예품으로 유명하며 국립중앙박물관은 2018년에 콜롬비아 황금박물관 소장품을 소개한 특별전 <황금문명, 엘도라도>를 성황리에 개최한 바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장인 정신과 예술혼이 녹아있는 토기와 도자기를 통해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한국인의 삶과 문화, 예술세계를 소개한다. 1부 ‘도자에 표현된 일상생활의 미감’에서는 선사시대부터 일상에서 사용한 다양한 토기와 도자기를 통해 한국인들의 일상,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예술적 감각과 심미안을 살펴보며, 2부 ‘탄생에서 죽음의 순간까지 함께 한 도자기’에서는 조선 왕실의 태장문화를 비롯해 장례물품으로 쓰였던 각종 그릇을 전시하였다. 3부는 ‘도자기에 담긴 장인정신’을 주제로 일상의 그릇을 ‘예술’로 승화시킨 도공의 장인 정신을 조명하여 고려청자와 분청사기, 백자 등 최고의 품질과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한국 도자기를 소개하였다. 마지막 4부는 한국의 아름다운 풍경과 식생, 그리고 한국인들이 존중하였던 가치와 이상향의 세계를 백자를 통해 만날 수 있도록‘백자의 색과 문양에 담긴 조선인의 정서’를 주제로 꾸몄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토기와 도자기에 녹아있는 한국인의 미의식을 선보여 한국 대중문화의 핵심 키워드인 ‘창의’, ‘혁신’, ‘역동’, ‘기술’ 등이 우리의 전통문화에서 출발했음을 소개하고자 하였다. 전시는 오는 2023년 2월 20일까지 개최될 예정으로,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가 한국의 대중문화에 집중된 전 세계인의 시선이 전통문화 영역으로 확장되는 또 다른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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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년 ‘금단구역’ 용산공원 열렸다. 10일부터 열흘간 시범개방용산공원 시범개방 첫날인 지난 10일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시민들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위)시범개방 첫날을 기념해 군악대·의장대의 환영공연이 열리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국민문화신문) 유한나 기자 = 청나라와 일본군 주둔에 이어 미군 기지로 사용되며 ‘금단의 땅’으로 여겨지던 서울 용산공원이 지난 10일부터 열흘간 시범개방된 것이다. 가까우면서도 다가갈 수 없었던 용산공원은 2003년 한미정상 간 용산기지 평택 이전 합의, 2005년 공원화 결정으로 전환기를 맞았다. 용산공원은 300만㎡, 여의도보다 큰 도심 속 초대형 공원부지이자 최근 대통령실이 용산공원과 맞닿은 곳으로 이전하면서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다가오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공원으로 조성되는 용산공원, 시범개방 첫 날 그 곳을 찾아가봤다. 신용산역 1번 출구에서 출발해 3분 정도 걸어올라가면 용산공원의 출입구인 14번 게이트를 만나게 된다. 현재 용산공원은 미군기지에서 사용하던 14번 게이트를 통해서만 출입이 가능하다. 출입구에 들어서자 하늘을 가리지 않는 낮은 건물들과 곳곳에 빼곡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나무들이 인근의 고층건물과 극명하게 대조돼 눈길을 사로잡는다. 출입구 주변에서는 용산공원을 향한 국민의 첫 걸음을 환대하는 군악대·의장대의 ‘국민이 열다’ 환영공연이 펼쳐졌다. 시범개방 첫날을 더할나위 없이 기념하듯 웅장하고 힘찬 트럼펫 소리가 방문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용산공원은 자유롭게 거닐며 주요공간을 둘러보는 방법과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함께 산책하는 방법으로 탐방할 수 있었다. 이날 첫 해설에 나선 이성남 한국국학진흥원 근대기록문화조사원은 출입구를 통해 들어오면 처음 마주하는 공간인 장군숙소를 시작으로 용산공원을 소개했다. 1959년 건축된 장군숙소는 지난 2020년 7월 개방된 서빙고역 인근 장교숙소 5단지보다 일찍 지어졌다. 전형적인 미국식 전원주택이자 정원이 딸린 단독주택 형태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장군숙소 인근에는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몇 가지 이색적인 요소들도 찾아볼 수 있다. 110볼트의 나무 전봇대와 220볼트의 콘크리트 전봇대가 동시에 사용된 것을 볼 수 있는데, 특히 나무 전봇대는 일제강점기 때부터 사용됐던 것으로 이 공간의 쌓여있는 역사를 엿볼 수 있다. 어머니와 함께 용산공원을 찾은 서울 용산구 주민 이익표 씨는 “원래 장군관사였던 만큼, 관리도 잘 돼 있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풍겨 좋다”며 “앞으로 공원처럼 잘 쓰이면 좋겠다. 근처에 살다보니 추후 내부도 공개되면 여유 있을 때 또 오지 않을까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용산공원 시범개방 첫날인 지난 10일 장군숙소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방문객들(위). / 장군숙소 사이 조성돼 있는 가로수길. (사진=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장군숙소를 지나 걷다보면 빨간색의 ‘경청 우체통’을 만나게 된다. 용산공원에 국민이 바라는 점과 기대 등을 엽서에 자유롭게 작성해 보낼 수 있는 우체통이다. 우체통을 지나 대통령실 남측구역을 향해 가다보니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준비한 재미있는 체험공간도 만날 수 있었다. 물 맛 블라인드 테스트, 친환경 수돗물 음용, 투명 페트병 수거 등을 체험해보면서 뜨거운 햇빛을 피해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용산공원 내부 곳곳에 설치된 경청우체통(위). (사진=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실시한 물 맛 블라인드 테스트 등 체험행사 공간. (사진=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대통령실 남측구역까지 완전히 다다르면 탁 트인 풍광과 함께 길섶으로 늘어선 플라타너스가 장관을 이룬다. 식음료 코너가 마련된 휴게공간에서는 잠깐의 쉼과 함께 들을 수 있는 버스킹 음악공연도 열렸다. 대통령실 건물을 정면에서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는 많은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드넓은 잔디밭과 관람객들을 환대하듯 바람에 움직이는 하얀 바람개비들이 하나의 풍경을 이뤄 포토존으로도 제격이다. 또 대통령실 앞뜰과 전시된 경호장비를 관람할 수 있는 대통령실 앞뜰 방문신청도 연이은 대기신청으로 많은 인파가 모였다. 서울 마포구에서 온 정영숙 씨는 “대통령실을 가까이서 바로 볼 수 있고 드넓은 잔디를 꾸민 바람개비도 굉장히 인상깊다. 새 정부가 들어서서 국민에게 용산공원을 개방해주니 벅차고, 이런 날도 오는구나 싶어 힘이 생긴다”며 “우리 후손들에게 이런 나라를 물려줄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다른 분들에게도 당연히 가보라고 적극 추천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내와 함께 용산공원을 찾은 황용민 씨도 “그동안 구중궁궐 같은 공간에 갇혀있던 권위주의의 상징에서 탈피해 대통령실을 이 곳으로 이전하고, 동시에 용산공원도 개방돼 정말 뜻깊고 가슴 벅차다”며 “청와대 개방 때도 갔었는데, 이 곳도 마찬가지로 멋진 관광지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반환받은 주한미군 장군 숙소부지 등에 조성된 용산공원이 시범개방된 지난 10일 시민들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이날 첫 해설자로 나섰던 이성남 씨는 “이러한 역사적인 공간에서 이 곳을 찾은 분들에게 길을 안내하며 함께 할 수 있어 좋았다”며 “120여 년 동안의 상흔이 있는 땅이기에 이 곳의 역사성을 많은 시민들과 학생들에게 알려지길 바란다”고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도 시범개방 첫날 방문객들과 함께 입장해 용산공원을 둘러봤다. 원 장관은 “이제 대한민국의 진정한 주인인 국민의 품으로 돌아와서 몇 년간 준비과정을 거쳐 국민의 새로운 휴식과 충전의 공간으로 태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용산공원 시범개방은 오는 19일까지 열흘간 실시된다. 시범 개방 부지는 신용산역에서 시작해 장군 숙소와 대통령실 남측 구역, 스포츠필드(국립중앙박물관 북측)를 지나는 직선거리 약 1.1㎞의 대규모 공간이다. 개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지만 머물 수 있는 시간은 2시간으로 제한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용산공원 시범개방 안내 누리집 3곳(www.yongsanparkstory.kr, www.yongsanparkstory.com, www.yongsanparkstory.net)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네이버 예약을 통해 방문날짜를 선택해 예약할 수 있다. 매일 5회차(오전 9시·11시, 오후 1시·3시·5시) 중 하나를 선택해 예약할 수 있고 회차별로 500명, 하루 최대 2500명 관람이 가능하다. 선착순 접수임에 예약 결과는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방문 시 예약자 본인과 대통령실 앞뜰 방문 희망자는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만 14세 미만 청소년과 어린이는 신분증 없이 보호자(부모·인솔교사)와 동반하는 경우 입장할 수 있다. 만 14세 이상 청소년 본인이 신청자인 경우 학생증을 지참해야 한다. 국토부는 시범개방 동안 용산공원을 찾은 방문객들의 의견을 수렴·반영해, 오는 9월 전면 임시개방을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