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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 9개월 '희망과 불안의 공존'새 얼굴 찾기 '희망'…정교함·창의력 부족 '불안'방콕=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지난해 10월 본격적으로 출범해 9개월째 항해에 접어든 슈틸리케호의 키워드는 새로운 얼굴을 찾아내는 '희망'과 여전히 만족스럽지 않은 골 결정력의 '불안'으로 압축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미얀마(국제축구연맹 랭킹 143위)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 G조 첫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결과로는 승리였지만 내용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슈틸리케 감독조차 "패스 실수가 잦고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경기"라고 언급했을 정도로 한국은 미얀마의 밀집수비를 제대로 뚫지 못하며 수많은 득점 기회를 날렸다. 이미 미얀마의 밀집수비가 예견된 상황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촘촘한 수비벽을 뚫기 위한 전술을 마련했지만 패스의 세밀함이 떨어지고 미드필더들의 창의적인 패스 공급이 원활치 않으면서 세트피스 상황에서만 2골을 뽑아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 때문에 오는 8월 이어지는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이하 동아시안컵)를 앞두고 슈틸리케 감독은 그동안 발굴한 새 얼굴을 바탕으로 대표팀 전술의 정교함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를 떠안았다. ◇ 이정협·이용재·이재성…새 얼굴 전성시대 = 슈틸리케 감독이 부임한 이후 가장 남다른 대표팀에 불어온 가장 큰 변화는 역시 새 얼굴의 대거 등장이다. 무엇보다 '이름값'이 아닌 '현재 진행형'으로 선수를 선발하는 게 팬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왔다. 지난해 12월 제주도 전지훈련에서 2부리그 소속 공격수인 이정협(상주)과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를 뽑은 슈틸리케 감독은 이정협을 지난 1월 아시안컵 멤버로 발탁하면서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정협은 올해 아시안컵 직전에 치러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르는 동안 A매치 데뷔골까지 터트렸다. 아시안컵 무대에서는 2골을 기록하는 등 슈틸리케 감독의 '숨은 옥석 찾기' 시도의 대표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동남아 2연전에는 이용재를 발탁했고, 이용재는 지난 11일 아랍에미리트(UAE)와 평가전에서 '24살 동갑내기' 이정협과 마찬가지로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꽂는 기쁨을 맛봤다. 더불어 '멀티 플레이어' 이재성(전북)도 슈틸리케 감독의 '옥석 찾기 시리즈'에 딱 어울리는 선수다. 이재성도 이정협, 이용재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12월 제주도 전훈을 통해 테스트 무대에 올랐다. 아쉽게 아시안컵 본선 무대에는 함께 하지 못했지만 지난 3월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곧바로 이어진 뉴질랜드 평가전에서는 A매치 데뷔골을 맛보며 슈틸리케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이재성은 미얀마와의 월드컵 2차 예선 첫 경기에서 헤딩으로 결승골을 뽑아내 대표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 약체에 작아지는 태극전사…해법을 찾아라 = 한국 축구는 유달리 약팀을 상대로 헛심을 쓰는 징크스를 가지고 있다. 2003년 10월 오만 무스카트에서 열린 아시안컵 예선에서 오만에 당한 1-3 패배를 당해 '오만 쇼크'라는 불명예를 떠안았던 한국 축구는 2004년 3월 치러진 몰디브와의 2006년 독일 월드컵 2차 예선 2차전 원정에서 득점 없이 비기는 창피를 당했다. 축구 팬들에게는 아직도 잊히지 않는 한국 축구의 슬픈 역사로 남아 있다.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에도 이런 징크스는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바로 슈틸리케호가 보여준 '불안' 요소다. 한국 축구가 약팀을 상대로 약한 모습을 보여준 것은 말 그대로 '실력' 때문이다. 상대의 밀집 수비를 뚫어낼 정교함과 창의력이 부족해서다. 슈틸리케 감독 역시 미얀마에 2-0 진땀승을 거두고 나서 태극전사들의 정교함과 창의력 부족을 꼬집었다. 그나마 슈틸리케호에서 변화된 모습이라면 세트피스의 진화다. 밀집수비를 뚫기 어려울 때 가장 손쉬은 방법은 상대의 반칙을 유도한 뒤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하는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 점에 착안해 미얀마전에 앞서 세트피스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코너킥 상황에서도 4가지 옵션을 가동해 상대 수비 위치에 따라 변화를 줬고, 프리킥 상황에서도 골문까지 거리에 따라 다양한 작전을 만들었다. 하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은 멀다. 슈틸리케호는 출항 이후 15경기를 치르면서 11승1무3패의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대부분 FIFA 랭킹이 낮은 팀들이었다. 우리보다 수준이 높다고 평가되는 코스타리카(1-3패), 호주(1-0승, 1-2패), 이란(0-1패) 등에는 우세한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더군다나 아직 유럽팀과는 맞붙지 않았다. 지금까지 성적표는 나쁘지 않지만 자칫 '우물 안 개구리'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걱정해야 한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연합뉴스 자료사진>> 동남아 2연전에 나선 축구 대표팀.<<연합뉴스 자료사진>>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는 이정협(상주).<<연합뉴스 자료사진>>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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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아시아선수권 2관왕…리본 동메달(종합4보)깜찍한 체조요정의 연기(제천=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손연재가 12일 오후 충북 제천시 세명대 체육관에서 열린 제7회 아시아 리듬체조 선수권대회 종목별 결승 볼경기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15.6.12 superdoo82@yna.co.kr곤봉에서는 5위로 입상 실패…한국, 단체전 4위 (제천=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1·연세대)가 차원이 다른 기량으로 아시아선수권 종목별 결승 후프와 볼에서 연거푸 금메달을 획득하고 2관왕에 올랐다.손연재는 12일 충북 제천 세명대 체육관에서 열린 2015 리듬체조 아시아선수권대회 셋째 날, 종목별 결승 후프와 볼에서 각각 18.150점, 17.850점을 얻어 두 종목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손연재는 후프에서 8명의 참가 선수 중 유일하게 18점대를 넘기고 가볍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후프 은메달은 우즈베키스탄의 아나스타샤 세르디유코바(17.450점), 동메달은 일본의 하야카와 사쿠라(17.250점)가 각각 차지했다. 손연재는 볼에서 고득점에 실패했지만, 아성을 위협할만한 선수는 없었다. 우즈베키스탄의 엘리자베타 나자렌코바가 17.500점으로 은메달, 카자흐스탄의 사비나 아쉬르바예바가 17.450점으로 동메달을 가져갔다. 손연재와 함께 출전한 천송이(18·세종고)는 후프(16.450점)에서 5위, 볼(16.050점)에서 8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개인종합 금메달리스트인 손연재는 그러나 이어진 곤봉과 리본에서는 잇따라 실수가 나오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손연재는 곤봉에서 수구를 머리에 얹고 귀엽게 춤을 추는 부분에서 수구를 한 차례 떨어뜨리는 등 잇따른 실수로 17.050점에 그치며 입상에 실패했다. 나자렌코바(17.600점)가 금메달, 하야카와(17.550점)가 은메달, 미나가와 가호(일본)·세르디유코바(이상 17.250점)가 공동 동메달을 수상한 가운데 손연재는 5위를 차지했고, 이다애(21·세종대)는 16.200점에 그쳐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연기 펼치는 손연재(제천=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손연재가 12일 오후 충북 제천시 세명대 체육관에서 열린 제7회 아시아 리듬체조 선수권대회 종목별 결승 후프 경기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15.6.12 superdoo82@yna.co.kr손연재는 리본 종목에서는 리본이 엉키는 흔치 않은 실수가 나오며 17.200점으로 미나가와와 함께 공동 동메달을 차지하고 종목별 결승을 마쳤다. 리본에서는 하야카와(17.550점)가 금메달, 세르디유코바(17.450점)가 은메달을 차지했고, 천송이는 16.100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손연재는 13일에는 개인종합 결승을 치른다. 앞서 2013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개인종합 우승을 포함해 후프와 곤봉 종목 우승까지 차지한 손연재는 두 대회 연속 3관왕에 도전한다. 후프 결승에서 여섯 번째 연기자로 나선 손연재는 이스라엘 피아니스트 다니엘 아드니의 클래식 연주곡 '코니시 랩소디'(Cornish Rhapsody)에 맞춰 섬세하고 완성된 연기를 펼치고 예선(18.100점) 때보다 0.050점 높은 점수를 받았다.첫 연기자로 나선 볼 결승에서는 스페인 가수 라파엘의 팝 '소모스'(Somos)를 배경음악으로 물 흐르듯 연기를 펼쳤으나 점수는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했다.순항하던 손연재는 곤봉에서 아쉬운 실수가 나왔다. 델라댑의 신나는 재즈·포크곡 '치가니'(Cigani)에 맞춰 곤봉 연기를 시작한 손연재는 연기 중반 수구를 머리에 얹고 춤을 추는 동작에서 수구를 한 차례 떨어뜨렸고, 마지막에 수구를 높이 위로 던진 뒤 발로 밟는 동작에서도 수구를 정확히 밟지 못했다. 숨돌릴 틈도 없이 첫 번째 연기자로 치른 리본에서는 아돌프 아담의 발레곡 '르 코르세르'(Le Corsaire)를 배경으로 강렬한 연기를 펼쳤으나 리본이 엉키는 바람에 리본을 푸는데 시간을 허비해야 했다. 손연재의 리본 점수는 예선(18.150점) 때보다 1점 가까이 적었다.한편, 이어진 단체전에서는 일본이 16.900점으로 금메달, 중국이 16.550점으로 은메달, 카자흐스탄이 16.250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양현진, 송혜린, 이나영, 이경은, 이지우, 오윤주)은 15.000점으로 4위를 기록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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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아시아선수권 개인종합 예선 1위로 결승행(종합)손 흔드는 손연재 (제천=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체조요정' 손연재가 11일 충북 제천시 세명대 체육관에서 열린 제7회 아시아 리듬체조 선수권대회에서 곤봉 연기를 펼친 뒤 키스앤크라이존에서 코치와 점수를 확인하며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15.6.11 utzza@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1·연세대)가 압도적인 기량을 펼치며 개인종합 1위로 예선을 통과해 아시아선수권 2연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손연재는 11일 충북 제천시 세명대 체육관에서 열린 제7회 아시아 리듬체조 선수권대회 개인종합 이틀째 예선에서 리본 18.150점, 곤봉 18.200점을 획득했다. 전날 후프에서 18.100점, 볼에서 17.600점을 받은 손연재는 가장 점수가 낮은 볼을 제외한 세 종목 합계 54.450점으로 예선 1위로 개인종합 결승에 올랐다. 2위인 우즈베키스탄의 엘리자베타 나자렌코바(53.200점)와는 1.250점 차이다. 또 손연재는 전 종목에서 1위를 차지하며 8명이 겨루는 종목별 결선에 모두 진출해 다관왕을 노릴 수 있게 됐다. 곤봉 연기 펼치는 '체조요정' (제천=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체조요정' 손연재가 11일 충북 제천시 세명대 체육관에서 열린 제7회 아시아 리듬체조 선수권대회에서 아름다운 곤봉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15.6.11 utzza@yna.co.kr 손연재는 개최국인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아시아 10개국에서 12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손연재는 앞서 2013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대회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처음으로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이밖에 후프와 곤봉 종목 우승까지 차지하며 3관왕에 올랐다. 손연재는 먼저 후프 종목에서 이스라엘 피아니스트 다니엘 아드니의 클래식 연주곡 '코니시 랩소디'(Cornish Rhapsody)에 맞춰 섬세하고 완성된 연기를 펼치고 후프에 이어 또 한 번 18점대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 델라댑의 신나는 재즈·포크곡 '치가니'(Cigani)에 맞춰 곤봉 연기를 시작한 손연재는 흔들림 없이 모든 과제를 수행하며 18.200점의 고득점을 받았다. 아름다운 리본 연기 펼치는 손연재 (제천=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체조요정' 손연재가 11일 충북 제천시 세명대 체육관에서 열린 제7회 아시아 리듬체조 선수권대회에서 아름다운 리본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15.6.11 utzza@yna.co.kr 손연재는 12일 오후 2시부터 개인 종목별 결선, 13일 오후 1시부터 개인종합 결승 경기를 치른다. 손연재는 천송이, 이다애, 이나경 등과 함께 치른 팀 경기에서는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팀 경기는 국가별로 3~4명의 선수가 후프·볼·리본·곤봉 등 네 종목당 세 차례씩, 모두 12차례 연기를 펼쳐 가장 낮은 점수 2개를 뺀 뒤 나머지 10개 점수를 합쳐 순위를 매긴다. 한국은 138.350점을 획득하며 선전했으나, 선수 전원이 고른 기량을 보유한 우즈베키스탄(139.700점)에 아깝게 금메달을 내주고 두 대회 연속 은메달을 수확했다. 카자흐스탄이 137.150점으로 동메달을 가져갔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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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타슈켄트 월드컵 후프 동메달(종합)(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1·연세대)가 타슈켄트 월드컵에서 올 시즌 첫 개인종합 메달을 따낸 여세를 몰아 종목별 결선에서도 메달을 추가했다. 손연재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타슈켄트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종목별 결선 후프에서 18.200점을 얻어 동메달을 따냈다. 후프 금메달은 마르가리타 마문(19.100점), 은메달은 알렉산드라 솔다토바(18,750점·이상 러시아)가 각각 차지했다. 후프 결선에서 다섯 번째 연기자로 나선 손연재는 이스라엘 피아니스트 다니엘 아드니의 클래식 연주곡 '코니시 랩소디'(Cornish Rhapsody)에 맞춰 섬세하고 완성된 연기를 펼치고 예선(18.150점) 때보다 0.050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로써 손연재는 발목 부상 이후 한 달여 만에 나선 실전 무대에서 개인종합과 후프에서 동메달을 수확하며 부상 후유증에 대한 우려를 씻어냈다. 손연재는 리스본 월드컵 후프 종목에서 은메달을 따는 등 월드컵 대회 12연속 메달 획득 행진을 기록했지만 지난달 초 부쿠레슈티 월드컵에서 발목 부상으로 종목별 결선 3종목을 기권한 바 있다. 부상 우려를 털어낸 손연재는 다음 달 10~13일 열리는 제천 리듬체조 아시아선수권대회, 7월 11~13일 열리는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의 메달 가능성도 높였다. 손연재는 동메달 2개를 목에 거는 성과를 이뤘지만 이번 대회에 현역 최강자인 러시아의 야나 쿠드랍체바와 벨라루스의 에이스 멜리티나 스타니우타, 그리고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출전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손연재는 앞서 이틀간 펼쳐진 개인종합 예선에서 후프 3위, 볼 4위, 곤봉 3위, 리본 2위에 오르며 전 종목 결선에 진출했으나 후프를 제외하고는 실수에 발목이 잡혔다. 손연재는 볼(16.800점)과 곤봉(16.850점)에서 치명적인 실수가 나와 각각 7위, 8위에 그치며 입상에 실패했다. 손연재는 볼 결선에서 스페인 가수 라파엘의 팝 '소모스'(Somos)를 배경음악으로 물 흐르듯 연기를 펼쳤으나 연속 턴 점프 과정에서 볼을 놓치는 실수를 저질러 큰 감점을 받았다. 손연재는 연기를 마친 뒤 아쉬운 듯 손으로 바닥을 살짝 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손연재는 이어진 곤봉 결선에서도 연기 초반 수구를 높이 던져서 잡아내는 동작인 마스터리에서 수구를 놓치는 치명적인 실수가 나오며 16.850점을 받았다. 예선 점수인 18.150점에 크게 못 미치는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든 손연재는 최하위에 이름을 올렸다. 마지막 리본 결선에서는 아돌프 아담의 발레곡 '르 코르세르'(Le Corsaire)를 배경으로 강렬한 연기를 펼쳤으나 점수는 기대보다 낮은 17.200점에 그치며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한편, 개인종합 우승자인 마문은 후프(19.100점), 볼(19.200점), 곤봉(19.100점), 리본(19.000점)에서 모두 19점 대를 돌파하며 이번 대회 5관왕에 올랐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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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실크로드 특별展' 개막…중앙亞 문화 조명내년 2월까지 한국 ODA 활약상도 전시…코이카 역사관 개관(성남=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과 인근 아제르바이잔의 역사와 문화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은 22일 오전 성남시 수정구에 있는 코이카 본부 내 지구촌체험관에서 실크로드 특별전시회 개막식을 열었다. 실크로드 특별전은 '코이카와 함께하는 유라시아의 희망'이라는 주제로 내년 2월 말까지 9개월여 동안 계속된다. 실크로드에 있는 국가의 역사와 문화와 생활상, 그리고 이들 국가의 경제·사회 발전을 돕는 코이카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개막식은 코이카 및 지구촌체험관을 비롯해 전시 대상국을 소개하는 홍보 영상 상영과 대북 공연으로 시작됐다. 이어 김영목 코이카 이사장의 개회사, 심윤조 새누리당 국회의원·오영주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코이카 홍보대사 박상원과 송종국의 축사, 각국 주한 외교 대사의 기념사, 제막식, 전시 관람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개막식에는 엘리요 가니예프 우즈베키스탄 대외경제장관을 비롯해 초토노프 두이숀쿨 주한 키르기스스탄 대사, 람지 테이무로프 아제르바이잔 대사, 살로히딘 키로모프 타지키스탄 대사, 베티 그레이스 아케치 오쿨로 우간다 대사, 박동훈 국가기록원장, 박준우 세종재단 이사장, 황성찬 경찰대학장, 한신수 성남 수정구청장, 코이카 자문위원과 홍보전문위원 등이 참석했다. 김영목 이사장은 개막사에서 "고대에서부터 한민족과 끊임없이 교류하고 문화와 역사를 나눠온 실크로드 국가들은 세계 각국 물품 교역의 장으로 다채로운 문화가 융합되었고 지금까지도 화려한 문화유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나 현재 사막화와 물 부족, 환경오염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 이사장은 이어 "중앙아시아 여러 국가가 이런 난관을 극복하고 경제 다변화 및 산업 다각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라며 "이번 전시회는 한국 국민에게 이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코이카는 이들 국가가 화해와 융합의 찬란한 역사를 재현하는 모범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지난 20여 년간 교육, 보건의료, 농림수산, 산업에너지, 공공행정 등의 분야에 걸쳐 프로젝트, 봉사단 파견, 연수생 초청 등의 무상 원조 사업을 펼쳐왔다. 코이카의 지구촌체험관은 국민의 올바른 세계관 함양, ODA에 대한 이해와 인식 증진을 위해 2010년 6월 문을 열었다. 그동안 몽골을 시작으로 동아프리카(에티오피아·탄자니아·케냐), 남미(에콰도르·페루·볼리비아), 캄보디아, 베트남, 북아프리카(알제리·모로코·튀니지), 아시아(네팔·미얀마·스리랑카), 콩고민주공화국과 우간다 등의 역사와 문화를 선보였다. 8차례 전시회에는 18만 명 넘게 찾아와 지구촌 문화를 체험했다. 코이카는 개막식에 앞서 전시회에 도움을 준 오쿨로 우간다 대사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개막식에 이어 전통 리듬을 기본으로 한 힘 있는 무대를 보여주는 민족타악그룹 '독도', 우즈베키스탄 전통 무용단 등의 무대가 펼쳐졌다. 전시장은 중앙아시아 국가 개황 및 코이카를 소개하는 기획전시관, 이들 국가의 사회문제 및 개발 이슈를 소개하는 글로벌 이슈 전시관, 코이카와 한국 ODA의 역사를 소개하는 코이카 홍보 전시관, 샌드토이 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 참여 공간 등으로 이뤄져 있다. 구운 만두인 샴사, 구워서 먹는 빵인 논(리뾰시카), 양고기국인 스룹바, 짬뽕과 비슷한 국수 요리인 라그만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시민교육 프로그램과 예술교육 프로그램 등도 마련돼 있다. 이번 전시회는 지구촌체험관 홈페이지(gv.koica.go.kr)에도 상세하게 소개돼 있다. 코이카는 실크로드 특별전 개막에 앞서 '개발협력 역사관'도 개관했다. 코이카 옆 세종재단 건물을 리모델링해 우리나라의 ODA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민 것이다. 역사관에서는 전쟁 후 서울의 모습과 재건주택 사진(1950년), 한국구호 원조 제공표(1951년), 교과서 인쇄공장 낙성식 사진과 교과서(1954년), 코이카 전신인 한국해외개발공사 간호보조원 양성소 제1기 학적부(1967년), 파독 광부의 독일어 능력시험 합격증(1972년) 등의 자료를 만날 수 있다. 개발협력 역사관 개관식에 참석한 외빈들에게 김영목 코이카 이사장이 자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개발협력 역사관 개막식에서 테이프커팅하는 장면. 코이카 지구촌체험관의 기획 전시하는 실크로드 특별전이 22일 문을 연 가운데 관람객이 중앙아시아 국가의 의상을 입어 보고 있는 장면.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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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태권도- 女49㎏급 하민아, '여제' 우징위 꺾고 금메달(종합)(첼랴빈스크<러시아>=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성인 무대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단 하민아(20·경희대)가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리스트인 '여제' 우징위(28·중국)를 꺾고 201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단 첫 메달을 금빛으로 물들였다. 하민아는 14일(한국시간) 러시아 첼랴빈스크의 트락토르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여자 49㎏급 결승에서 우징위를 연장전 끝에 4-3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이 수확한 첫 메달이다. 3라운드 막판까지 1-3으로 끌려가던 하민아는 연속 몸통 공격을 성공해 종료 1초를 남기로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코치석에서 종료 18초를 남기고 하민아가 3점짜리 머리 공격에 성공했다면서 즉석비디오판독을 요청했고, 번복되지는 않았지만 이를 계기로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하민아는 경기 후 "머리에 안 맞은 것을 알았지만 호흡을 가라앉히고 분위기를 바꿔보라는 이유로 비디오판독 요청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하민아는 먼저 점수를 뽑으면 승리하는 골든포인트 제의 연장에서 39초 만에 승부를 갈랐다. 우징위가 차고 들어오다가 뒤로 빠지자 쫓아가서 오른발 돌려차기로 몸통을 때렸다. 2012년 이집트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하민아는 시니어 무대에서는 경험이 많지 않다. 국가대표도 처음이다. 하지만 자신의 첫 번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강 우징위를 상대로 '금빛 발차기'를 날리며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전날 8강에 오르며 동메달을 확보한 하민아는 이날 준결승에서 티야나 보그다노비치(세르비아)와 접전 끝에 7-5로 이겨 결승에 진출했다. 2008년 베이징·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건 우징위는 2007년과 2011년에 이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세 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하민아에게 일격을 당했다. 한편, 이어 열린 암자 74㎏급 결승에서는 이란의 마수드 하지자바레가 우즈베키스탄의 니키타 라팔로비치를 9-7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민아(경희대.왼쪽에서 두 번째)가 14일(현지시간) 201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여자 49kg급 결승에서 중국 우징위(맨 왼쪽)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은 시상식 장면.<세계태권도연맹 제공>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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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69위로 상승정현,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69위로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 남자 테니스 유망주 정현(19·삼성증권 후원)이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69위에 올랐다. 10일 부산에서 끝난 ATP 부산오픈 챌린저(총상금 10만 달러)에서 우승한 정현은 랭킹 포인트 110점을 받았다. 랭킹 포인트 690점이 된 정현은 지난주 88위에서 69위로 순위가 껑충 뛰었다. 2010년 윔블던 8강에 오른 루옌쉰(대만)의 65위와도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로저 페더러(스위스), 앤디 머리(영국)의 1∼3위는 변화가 없었고 밀로시 라오니치(캐나다)가 4위로 올라섰다.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7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아시아권 선수 중에서는 니시코리 게이(일본)가 6위로 가장 높았다. 호주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옛 소련 연방 국가를 제외하고는 아시아에서 니시코리, 루옌쉰 다음이 정현이다. 한국 선수의 역대 ATP 최고 랭킹은 이형택의 36위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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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서경석, 토론토 한글 공부방에 기자재 지원(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방송인 서경석이 북미주에서는 처음으로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알파한인연합교회 내 한글 공부방을 지원했다. 알파한인연합교회는 1967년 설립된 토론토 최초의 한인 교회로, 한글학교 운영도 역사를 같이한다. 현재 재외동포 2∼3세, 탈북자, 조선족, 현지인 등이 재학하고 있다. 전 세계 한글 공부방 지원 프로젝트를 펼치는 서경덕·서경석 콤비는 최근 이 학교에 스마트TV, 책상, 책장, 보드판 등 다양한 교육 기자재를 기증했다. 이들이 한글 공부방에 지원한 것은 일본 교토, 베트남 호찌민, 태국 방콕,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필리핀 마닐라, 브라질 상파울루, 러시아 사할린 등 총 10번째다. 종합교육기업 에듀윌이 힘을 보탰다. 서 교수는 "재외동포 2∼3세와 유학생들이 주말에 재능기부로 한글 공부방을 운영하는 곳을 자주 봤는데 시설이 열악해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어 한글 교육에 필요한 물품을 2년 전부터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5군데 지원했고, 1년에 4∼5곳씩 20년 동안 전 세계 100곳의 한글 공부방을 돕는 것이 목표"라며 "한글 세계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해 '한글시계 전시회'를 열었던 서경석 씨의 부인인 그래픽 디자이너 유다솜 씨가 간판 디자인을 재능기부로 도왔다. 서 교수는 올해 캐나다 토론토를 시작으로 한인 이민 50주년을 맞는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중동, 아프리카 등지에도 지원할 계획이다. 알파한인연합교회의 한글학교를 운영하는 정해빈 목사(왼쪽부터), 최성혜 목사와 함께 한 서경덕 교수. 서경석의 부인인 그래픽 디자이너 유다솜 씨가 재능기부 한 한글 공부방 간판 디자인. &apos;한글 공부방&apos;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서경덕 교수와 방송인 서경석.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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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김보경 슈틸리케호 첫 승선…이동국 제외슈틸리케호 승선 지동원<<연합뉴스DB>> 차두리도 합류 '은퇴 경기 준비'…김신욱은 예비명단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잊힐뻔한 공격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김보경(위건)이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슈틸리케호에 합류했다. 다만 부상에서 회복한 이동국(전북)은 선택을 받지 못했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은 17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우즈베키스탄(27일 오후 8시·대전월드컵경기장)과 뉴질랜드(31일·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 평가전에 나설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명단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1월 아시안컵에 나선 태극전사들을 대부분 소집한 가운데 골키퍼 정성룡(수원)을 비롯해 이명주(알 아인), 김민우(사간 도스), 조영철(카타르SC), 이근호(엘 자이시)를 부르지 않았다. 더불어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라이언킹' 이동국(전북)은 뽑지 않았다. 다만 K리그 클래식 2라운드에서 벼락슈팅으로 골맛을 본 '장신 골잡이' 김신욱(울산)은 부상자에 대비한 예비명단에 포함해 여운을 남겼다. 대신 최전방 공격자원으로 지동원과 '슈틸리케호 최고 황태자' 이정협(상주) 카드를 뽑아들었다. 더불어 최근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위건 애슬레틱으로 이적해 최근 6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하며 골맛까지 본 김보경(위건)도 뽑았다. 지동원과 김보경이 슈틸리케호에 합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둘이 태극마크를 달았던 것은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이 마지막이었다. 아시안컵에서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스트라이커 이정협도 무난히 발탁돼 슈틸리케 감독의 신임을 재확인했다. 기대를 모은 '제2의 이정협'으로는 지난해 12월 아시안컵을 앞두고 제주도에서 치러진 전지훈련 당시 뽑혔던 '젊은 공격수' 이재성(전북)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K리그에 입문한 이재성은 첫 시즌에 26경기에 나서 4골 3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면서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올랐다. 이재성은 전북이 지난 3일 상하이 선화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에서 골맛을 보는 등 전북의 핵심 공격수로 맹활약하면서 슈틸리케 감독의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더불어 K리그의 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로 인정받은 김은선(수원)도 지난해 제주도 전지훈련에 이어 두 번째로 뽑히는 행운을 얻었다. 대표팀 승선 김보경<<연합뉴스DB>> 또 아시안컵을 앞두고 부상으로 최종 명단에서 빠진 왼쪽 풀백 윤석영(QPR)이 합류하게 돼 김진수(호펜하임)와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치게 된 점도 관심거리다. 여기에 태극마크 반납을 선언한 '차미네이터' 차두리(서울)도 슈틸리케 감독의 배려로 승선해 오는 31일 뉴질랜드전에서 은퇴경기를 치르게 됐다. 이밖에 슈틸리케호 주전 골키퍼로 성장한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을 비롯해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최고의 골감각을 자랑하는 '손날두' 손흥민(레버쿠젠)과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도 합류해 두 차례 평가전에서 '유럽파의 힘'을 과시할 예정이다. 한편, 슈틸리케 감독은 부상자에 대비해 김신욱을 필두로 이범영(부산), 김민우, 조영철, 정동호(울산), 이주용(전북)을 예비선수로 선택했다. ◇ 우즈베키스탄 및 뉴질랜드 평가전 대표팀 명단(23명) ▲ GK=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승규(울산) ▲ DF= 장현수(광저우 부리)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김영권(광저우 헝다) 곽태휘(알 힐랄) 김진수(호펜하임) 차두리(서울) 김기희(전북) 김주영(상하이 상강) 윤석영(QPR) ▲ MF=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 박주호(이상 마인츠) 손흥민(레버쿠젠) 김보경(위건) 한국영(카타르SC) 남태희(레퀴야) 한교원 이재성(이상 전북) 김은선(수원) ▲ FW=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이정협(상주)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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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개막> ①'그라운드의 전쟁' 3월 7일 개막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이 마침내 기지개를 켜고 7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9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전북 관중의 응원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 ※ 편집자주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이 7일 개막합니다. 올해 K리그 클래식은 40대 감독들이 다수를 차지하면서 한층 더 화끈한 공격축구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검증이 끝난 외국인 선수들의 복귀로 득점 경쟁도 뜨거울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는 K리그 개막에 맞춰 특집기사 5꼭지를 송고합니다. >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이 마침내 기지개를 켜고 7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9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올해 클래식에는 전북 현대, 수원 삼성, FC서울, 포항 스틸러스, 제주 유나이티드, 울산 현대, 전남 드래곤즈, 부산 아이파크, 성남FC, 인천 유나이티드, 대전 시티즌, 광주FC까지 12개 팀이 격돌한다. 매년 똑같지만 최대 화두는 역시 '생존 경쟁'이다. K리그 클래식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팀당 33경기를 치른 뒤 중간 성적에 따라 상위리그 6개 팀(1∼7위)과 하위리그 6개팀(7∼12위 팀)을 나누는 스플릿 시스템을 가동해 팀당 5경기씩 더 치르는 방식으로 우승팀을 정한다. 우승팀은 정규리그 최종전이 치러지는 11월 29일 결정된다. 클래식 최하위팀은 내년 시즌 챌린지(2부리그)로 곧장 강등되고, 11위 팀은 챌린지 플레이오프 승자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 1부리그 잔류 여부를 결정한다. 이 때문에 클래식에 속한 12개 팀은 1부리그 잔류 마지노선인 10위 이내에 들고자 피를 말리는 사투를 펼쳐야 한다 ◇ 클래식 '전북-수원-서울-포항-울산' 5룡(龍) 다툼 = 매년 달라지지 않는 전통의 우승후보는 지난해 우승팀 전북을 필두로 준우승을 차지한 수원을 비롯해 서울, 포항, 울산으로 꼽힌다. 전북현대 최강희 감독.<<연합뉴스DB>> 전북은 지난해 '라이언킹' 이동국과 한교원의 무서운 득점력에 이승기와 레오나르도로 이어지는 '명품 도우미'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 2위 수원과의 승점 차를 14점이나 벌리면서 월등하게 우승 트로피를 챙겼다. 이런 가운데 전북은 팀을 잠시 떠났던 '특급 도우미' 에닝요를 복귀시키고 검증된 외국인 공격수인 에두를 데려와 최전방을 보강했다. 에닝요는 K리그 최단기간 '60-60 클럽'(60골-60도움) 주인공이고, 에두는 수원에서 3시즌 동안 30골-15도움을 작성한 골잡이다. 이 때문에 전북은 선두권이 예상되는 5룡 가운데 전력 보강에 가장 앞서면서 유력한 우승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전북의 독주를 막겠다는 수원-서울-포항-울산의 견제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연합뉴스DB>> 수원은 지난해 득점왕 산토스와 정대세로 이뤄진 공격진에 지난해 전북에서 9골을 터트렸던 카이오를 영입했다. 또 스위스 1부리그 FC시온에서 뛰었던 공격수 레오를 임대로 데려오는 등 공격진 보강에 애를 썼다. 지난 2년간 외국인 선수 없는 '쇄국 축구'를 펼쳤던 포항은 정규리그 4위에 그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마저 따내지 못한 씁쓸함을 날리고자 외국인 선수 3명을 영입하며 재도약을 외치고 있다. 2013년 K리그와 FA컵 정상에 오르는 '더블'을 맛본 포항은 지난해 실패를 거듭하지 않기 위해 티아고-모리츠(이상 브라질)-라자르(세르비아)로 이어지는 외국인 공격수 3인방을 데려와 반등을 노리고 있다. 포항 스틸러스 황선홍 감독.<<연합뉴스DB>> 울산은 사령탑 변화가 핵심이다. 울산은 J리그 무대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42살의 젊은 사령탑 윤정환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윤 감독은 이번 시즌을 대비해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의 '패스 마스터' 제파로프와 측면 공격수 김태환을 성남FC에서 데려와 전력 보강을 마치고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태세다. 반면 서울의 선수 영입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인천에서 젊은 공격수 이석현을 영입했지만 최근 에스쿠데로가 장쑤 세인티(중국)로 이적하면서 공격진에 눈에 띄는 보강을 하지 못했다. 여기에 중앙 수비를 담당하던 '국가대표 수비수' 김주영도 중국 무대로 떠났다. 서울은 기존 공격수인 몰리나, 에벨톤, 정조국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여전히 '대어'가 필요한 상황이다. ◇ 시도민 구단의 소망 '클래식을 사수하라' =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시·도민구단이 우승하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과 같다. 지난해 상위스플릿 6개 팀 역시 모두 '기업 구단'의 몫이었던 만큼 올해도 시·도민구단의 목표는 클래식 잔류에 방점이 찍힌다.무엇보다 지난해 챌린지 무대를 뚫고 클래식에 합류한 대전과 광주의 활약 여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대전시티즌 조진호 감독.<<연합뉴스DB>> 조진호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지난해 챌린지 득점왕(27골) 아드리아노와 재계약하면서 화력을 유지했고, 남기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광주 역시 지난해 승격의 주인공들이 대부분 팀에 남아 있어 전력이 안정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지난해 재정 악화 속에 1부리그 잔류의 마지노선인 10위를 지켰던 인천은 이천수, 설기현 등 노장 공격수는 팀에 남았지만 젊은 선수들이 대거 팀을 떠나면서 어려움이 예상된다. 인천은 전북에서 두 시즌(2012∼2013년) 30골-9도움을 뽑아낸 '벨기에 특급' 케빈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