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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김세영, 연장서 극적인 샷이글로 우승…시즌 2승째(종합)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서 우승한 김세영(AP=연합뉴스) 박인비와 기적 같은 연장전 끝에 롯데 챔피언십 우승…상금 부문 선두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김세영(22·미래에셋)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김세영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오아후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6천38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함께 연장전에 들어갔다. 18번 홀(파4)에서 열린 연장 첫 번째 홀에서 김세영은 약 150야드를 남기고 8번 아이언으로 시도한 두 번째 샷을 그대로 샷 이글로 연결해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2월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 이후 약 2개월여 만에 다시 우승 소식을 전한 김세영은 우승 상금 27만 달러(약 2억9천만원)를 받았다. 이번 시즌 가장 먼저 2승 고지를 밟은 김세영은 시즌 상금 69만9천735 달러로 상금 부문 선두로 올라섰다. <그래픽> LPGA 투어 한국선수 우승 일지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김세영(22·미래에셋)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jin34@yna.co.kr 극적인 승부였다. 김세영은 16번 홀(파3)까지 박인비, 김인경(27·한화)과 함께 11언더파 공동 선두를 달렸다. 17번 홀(파4)에서 한 타를 잃은 김인경이 먼저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고 마지막 18번 홀 김세영의 티샷이 물속으로 향하면서 우승컵은 박인비에게 돌아가는 듯했다. 그러나 김세영은 세 번째 샷을 그린 근처로 보내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고 박인비의 먼 거리 버디 퍼트는 홀 바로 앞에 멈춰 서 사실상 파를 확보한 상황으로 이어졌다. 김세영이 그린 밖에서 시도하는 칩샷이 들어가지 않으면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것이었지만 김세영의 칩샷이 거짓말처럼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승부가 연장으로 이어졌다. 기적은 한 번에 그치지 않았다. 김세영은 연장 첫 번째 홀 두 번째 샷을 그대로 이글로 연결하며 최근 LPGA 투어에서 보기 드물었던 명승부의 주인공이 됐다. <그래픽>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최종순위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김세영(22·미래에셋)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jin34@yna.co.kr 올해 신인 김세영은 우승이 확정된 이후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정말 믿을 수가 없었다. 공을 가까이 보내는 것에만 집중했다"고 우승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시즌 개막 후 6개 대회를 독식하던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들은 최근 2개 대회에서 크리스티 커, 브리트니 린시컴(이상 미국)에게 우승을 내줬다가 다시 우승 행진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이번 대회 1위부터 공동 4위까지 상위 5명이 모두 한국 선수들이었다. 김인경이 9언더파 279타로 단독 3위에 올랐고 김효주(20·롯데)와 최운정(25·볼빅)은 7언더파 277타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미셸 위(26·나이키골프)는 3언더파 285타,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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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역전의 여왕' 김세영, 역전으로 첫 우승(종합2보)우승 트로피 들어 올린 김세영(AP=연합뉴스) 연장전서 유선영·쭈타누깐 제압…한국 선수 2주 연속 우승공동 7위 리디아 고, 세계랭킹 1위 유지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역전의 여왕' 김세영(22·미래에셋)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김세영은 9일(한국시간) 바하마의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골프장(파73·6천644야드)에서 열린 퓨어실크-바하마 LPGA 클래식 마지막 날 5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러 합계 14언더파 278타로 연장전에 들어갔다. 유선영(29·JDX),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18번홀(파5)에서 벌인 연장전에서 김세영은 버디를 낚아 시즌 두 번째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시즌 첫 번째 대회에서 컷 탈락, 상금을 받지 못했던 김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19만5천 달러(약 2억1천만원)의 우승 상금을 받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5승을 거둔 김세영은 지난해 12월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올 시즌 미국 무대 출전권을 얻었다. 한국에서 거둔 5승을 모두 역전승으로 일궈내 '역전의 여왕'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한국 선수들은 시즌 개막전인 코츠 챔피언십(최나연 우승)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대회인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까지 제패하면서 올해도 세계 최강의 위용을 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동 선두 유선영, 박인비(27·KB금융그룹)에 2타 뒤진 공동 6위에서 4라운드를 시작한 김세영은 전반에만 2타를 줄이며 추격에 나섰다. 10번홀(파4)과 14번홀(파4)에서 1타씩을 줄인 김세영은 16번홀(파4)에서 큰 위기를 맞았다. 워터 해저드로 둘러싸인 그린을 공략한 두 번째 샷이 너무 길어 해저드에 빠지기 전까지 굴러나갔다. 연장전서 우승 확정하고 기뻐하는 김세영(AP=연합뉴스) 그러나 김세영은 해초에 묻힌 공을 로브샷으로 공략, 홀에 붙인 뒤 파로 막아냈다. 힘을 낸 김세영은 18번홀(파5)에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파5인 18번홀에 재개된 연장전은 평균 비거리 270야드 가까이 날리는 김세영에게는 유리할 수 밖에 없었다. 유선영과 쭈타누깐의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못미쳤지만 김세영은 그린 가장자리에 올려 놓아 우승을 예감했다. 김세영은 그린 가장자리에서 굴린 세 번째 샷이 다소 짧은 듯했다. 하지만 앞서 쭈타누깐과 유선영의 버디 퍼트가 빗나간 뒤 김세영은 편안한 마음으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김세영은 경기가 끝난 뒤 방송 인터뷰에서 "너무 긴장해서 게임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며 "뭐라고 할 말이 생각나지 않고 울고만 싶다"고 말했다. 한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공동 7위(11언더파 281타)로 마쳐 공동 5위(12언더파 280타)인 박인비보다 뒤졌지만 세계랭킹 1위는 지킬 수 있었다. c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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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축구> '굿바이 차두리'…14년 정든 태극마크 반납진격의 차미네이터 (시드니=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31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15 AFC 아시안컵 결승전 대한민국 대 호주 경기. 차두리가 상대 수비와 공을 다투고 있다. 2015.1.31 kane@yna.co.kr (시드니=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머리카락이 없는 머리를 반짝반짝하게 밀고 나왔다. 킥오프에 앞서 그라운드에 들어서기 전에 엄숙한 표정으로 우승 트로피에 손키스를 전했다. 그렇게 한국 축구 대표팀의 베테랑 수비수 차두리(35·FC서울)는 국가대표로서 마지막 경기에 나섰다. 31일 한국과 호주의 2015 아시안컵 결승전이 열린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 차두리는 이날 은퇴 경기가 예고된 까닭에 적지 않은 주목을 받았다. 그는 애초 작년을 마지막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의 경기력을 아깝게 여긴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의 요청으로 아시안컵까지만 뛰기로 했다. 대회 초반에 비틀거리던 슈틸리케호는 꾸역꾸역 승리를 거두면서 결승전까지 올라왔다. 그 과정에서 현재 대표팀의 최고령 선수인 차두리는 마치 전성기가 다시 온 것처럼 날았다. 특히 지난 22일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는 질풍 같은 장거리 드리블로 손흥민(레버쿠젠)의 추가골을 도와 대표팀의 2-0 완승을 도왔다. 태극전사들은 "두리 형에게 우승컵을 선물하고 싶다"고 모두 입을 모았다. 차두리를 위해 기획된 것처럼 국가대표로서 마지막 경기가 결승전이 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차두리에게 선발 출전의 기회를 줬다. 은퇴 무대를 빛나라는 이유가 아니라 경기력이 뒷받침되는 데다가 컨디션까지 절정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차두리와 같은 베테랑이 볼을 잡을 때면 코치진 전체가 벤치에 조용히 앉아있어도 된다"며 신뢰를 보냈다. 차두리는 무조건 달린다 (시드니=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31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15 AFC 아시안컵 결승전 대한민국 대 호주 경기. 차두리가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15.1.31 kane@yna.co.kr 차두리는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해 안정된 수비에 치중했다. 호주의 공세가 예상대로 무서웠다. 차두리는 호주의 빠르고 힘이 센 윙어들을 더 탁월한 체격과 체력으로 제압해냈다. 관중석에서는 차두리를 연호하는 응원단의 함성이 쏟아져 나왔다. 마지막 경기에서도 오버래핑은 질풍 같았다. 전반 38분 공격수 이정협(상주 상무)의 패스를 받아 번개처럼 페널티지역을 돌파해 크로스를 올렸다. 손흥민(레버쿠젠)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에게 차단돼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차두리는 이날 정규시간을 지나 연장전까지 120분 풀타임을 뛰었다. 연장 후반까지도 사력을 다해 뛰는 모습은 관중의 박수갈채를 자아냈다. 그러나 한국은 호주에 1-2로 석패해 아시아 챔피언 타이틀을 잡고 은퇴하겠다는 그의 계획은 무산됐다. 차두리는 2001년 11월 8일 세네갈과의 평가전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75차례 A매치에 출전했다. 차두리는 월드컵 본선에서 조별리그 탈락을 경험한 적이 없는 선수이기도다. 그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썼고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는 한국의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차두리는 2006년 독일,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는 호출을 받지 못하고 해설자로서 마이크를 잡았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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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축구- 한국, 호주에 1-2 연장전 석패…'놓쳐버린 우승컵'(종합2보)한국 축구대표팀의 김영권(왼쪽)이 31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개최국' 호주와의 2015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1-2로 패한 뒤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다.(AP=연합뉴스) 한국 역대 최다 4차례 준우승 신기록…차두리 대표팀 은퇴 '아듀'손흥민, 역대 아시안컵 100호골 주인공…첫 우승 호주의 루옹고는 'MVP' (시드니=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태극전사들의 연장전 투혼이 '사커루' 호주의 철옹성에 막혀 준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31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개최국' 호주와의 2015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전반 45분 마시모 루옹고(스윈던타운)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46분 손흥민(레버쿠젠)의 동점골이 터지며 1-1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힘겨운 연장전 혈투에 들어간 한국은 연장 전반 종료 직전 호주의 제임스 트로이시(쥘테 바레험)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고 1-2로 석패했다. 1988년 대회 준우승 이후 27년 만에 아시안컵 결승에 오른 한국은 내심 1960년 제2회 대회에서 마지막으로 맛본 우승의 환호를 55년 만에 재현하고 싶었지만 끝내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예선 3경기와 8강, 4강까지 5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던 한국은 전반 45분에 실점, 이번 대회에서 525분 동안 이어온 무실점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준우승한 한국은 역대 아시안컵 최다 준우승(1972년·1980년·1988년·2015년) 기록을 세우는 데 만족해야 했다. 더불어 이번 대회에 나선 태극전사 가운데 유일한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멤버인 차두리(서울)는 호주와의 결승전을 마지막으로 14년 동안 정들었던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호주와의 결승전에 중앙 미드필더 박주호(마인츠)를 왼쪽 날개로 기용하는 파격 전술을 들고 나왔다. 호주의 초반 공세를 막아내겠다는 의도가 깔린 '박주호 시프트'였다. 호주 축구 대표팀의 주장 마일 예디낵이 31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개최국' 호주와의 2015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2-1로 승리한 뒤 두 팔을 벌려 환호하고 있다.(AP=연합뉴스) 원톱 스트라이커는 이정협(상주)이 맡은 가운데 오른쪽 날개는 손흥민(레버쿠젠)이 나섰고, 중앙 미드필더 자리는 남태희(레퀴야)에게 돌아갔다. 중원은 기성용(스완지시티)-장현수(광저우 부리) 듀오가 나섰다. 포백은 왼쪽부터 김진수(호펜하임), 김영권(광저우 헝다), 곽태휘(알 힐랄), 차두리(서울)가 포진했고, 골키퍼 장갑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꼈다. 이에 맞선 호주는 팀 케이힐(뉴욕 레드불스)을 원톱으로 세운 4-3-3 전술로 출격했다. 전반 2분 손흥민의 슈팅을 신호탄으로 공격을 시작한 한국은 전반 24분 왼쪽 측면에서 차올린 기성용의 프리킥을 '골 넣는 수비수' 곽태휘가 골지역 왼쪽에서 헤딩으로 골을 노렸지만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의 거센 압박에 잠시 주춤했던 호주는 전반 24분 역습 상황에서 로비 크루스(레버쿠젠)의 크로스를 케이힐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잡아 슈팅을 시도한 게 '거미손' 김진현의 슈퍼세이브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호주 수비수 제이슨 데이비드슨이 장현수의 유니폼을 잡아 경고를 받으면서 페널티아크에서 따낸 프리킥을 기성용이 키커로 나섰지만 무위로 끝났다. 전반이 끝날 무렵 팽팽하던 '영의 행진'은 한국이 호주의 마시모 루옹고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깨졌다. 루옹고는 전반 45분 집중력이 흐트러진 수비진을 뚫고 위력적인 중거리포로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525분 동안 이어온 무실점 행진을 깼다. 전반 종료 직전 허를 찔린 한국은 후반 13분 기성용의 프리킥의 이은 곽태휘의 헤딩 슈팅이 재현됐지만 골대를 훌쩍 벗어났다. 손흥민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 (시드니=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31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15 AFC 아시안컵 결승전 대한민국 대 호주 경기. 손흥민이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넣고 있다. 2015.1.31 kane@yna.co.kr 호주는 후반에만 3개의 경고를 받으며 거친 몸싸움으로 태극전사들을 괴롭혔고, 체력이 떨어진 태극전사들은 미드필더와 수비진의 간격이 벌어지며 호주에 역습을 당하는 '2중고'를 겪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근호(엘 자이시)와 한국영(카타르SC)를 잇달아 교체 투입, 기성용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끌어올리는 전술 변화를 시도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42분 중앙 수비수 김주영(상하이 둥야)을 투입하고 헤딩이 좋은 곽태휘를 전방에 배치하는 '변칙 전술'까지 꺼냈지만 역시 소용없었다. 후반 45분이 지나고 추가 시간 3분이 주어지며 패색이 짙어지는 순간 '해결사' 손흥민의 발끝이 불을 뿜었다. 후방에서 길게 올라온 볼이 한국영을 거쳐 기성용에게 이어졌고, 기성용이 감각적으로 내준 패스를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잡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호주의 골 그물을 흔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손흥민의 득점은 한국 축구의 아시안컵 통산 100호골이었다. 피를 말리는 연장전. 태극전사들은 쥐가 오르는 다리를 부여잡고 연장 혈투를 시작했지만 연장 전반 16분 결승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김진수가 왼쪽 측면에서 호주의 공격수 토미 유리치(웨스턴시드니)에게 돌파당한 뒤 허용한 크로스를 골키퍼 김진현이 몸을 날려 쳐냈지만 2선에 도사리던 트로이시의 발끝에 볼이 걸리면서 결승골이 됐다. 한편, 2006년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 옮겨온 뒤 아시안컵에서 첫 우승한 호주의 공격수 루옹고는 이번 대회에서 2골, 4어시스트를 기록하는 특급활약으로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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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홈 > 스포츠 > 축구 -FA컵축구- 성남, 승부차기 끝에 서울 꺾고 우승(종합)FA컵 우승한 성남 FC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하나은행 FA컵 결승전 FC서울과 성남 FC의 경기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성남 FC의 우승으로 끝났다. 경기 후 열린 시상식에서 성남FC 선수들이 우승컵을 든 뒤 기뻐하고 있다. 2014.11.23 hihong@yna.co.kr 성남 통산 3번째 FA 정상…내년 ACL 진출권 확보 성남 골키퍼 박준혁 MVP, 김학범 성남 감독 '지도자상'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안홍석 기자 = 성남FC가 FC서울을 꺾고 통산 세 번째 대한축구협회(FA)컵 정상에 올랐다. 성남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2014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연장 120분 혈투 끝에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박준혁이 2개의 슈팅을 막아내는 맹활약을 펼치면서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성남은 2011년 성남 일화 시절 FA컵 우승 이후 3년 만에 정상 탈환하면서 통산 세 차례(2014년·2011년·1999년) 우승을 차지했다. FA컵에서 우승한 성남은 상금 2억원과 함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까지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승부차기에서 맹활약한 성남의 골키퍼 박준혁은 이번 대회 MVP로 선정됐다. 골키퍼가 MVP로 선정된 것은 2009년 대회에서 MVP로 선정된 이운재 이후 5년 만이다. 또 골키퍼가 MVP에 뽑힌 것은 통산 세 번째이다. 2004년 이용대(당시 부산), 2009년 이운재(당시 수원)가 각각 골키퍼로 MVP로 선정된 바 있다. 반면 서울은 1998년 이후 16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렸지만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승부차기에서 밀려 준우승의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김진규 헤딩, 골대 맞는 불운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하나은행 FA컵 결승전 FC서울과 성남 FC의 경기. 후반전 FC서울 김진규가 한 헤딩슛이 골대에 맞고 있다. 2014.11.23 hihong@yna.co.kr 더불어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를 위해 K리그 클래식에서 치열한 3위 쟁탈전을 치러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 스리백(3-back) 전술로 포백(4-back)의 성남을 상대한 서울은 전반 12분 중원에서 오스마르가 찔러준 볼을 윤일록이 원터치 패스로 내주자 에스쿠데로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한 슈팅을 시도한 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초반부터 제파로프에게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맡긴 성남도 서울의 초반 공세에 공격으로 맞불을 놨다. 성남은 전반 14분 오른쪽 측면을 뚫은 제파로프의 크로스가 김태환의 발을 맞고 문전으로 흐르자 김동희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노린 게 골키퍼 정면을 향해 무위로 그쳤다. 완벽한 득점 기회는 서울이 먼저 잡았지만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서울은 전반 22분 성남 골키퍼 박준혁이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투입된 볼을 잡으려다 놓친 볼을 에스쿠데로가 재빨리 빼앗아 골대를 향해 차넣었지만 성남의 수비수 곽해성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결정적인 위기를 넘긴 성남은 전반 27분 문전에서 시도한 김동섭의 헤딩 슈팅이 서울 골키퍼 김용대의 슈퍼세이브에 막혀 기회를 날렸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양 팀은 후반에도 '영의 행진'이 이어졌다. 김학범 감독 작전 지시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하나은행 FA컵 결승전 FC서울과 성남 FC의 경기. 전반전 성남FC의 김학범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14.11.23 hihong@yna.co.kr 후반부터 체력이 떨어진 성남을 공략한 서울은 후반 10분 이상협의 중거리포로 공세를 시작했지만 이번에는 골문이 외면했다. 서울은 후반 25분 오스마르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정면을 향하더니 후반 36분에는 김진규의 헤딩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골대 불운'까지 겹쳤다. 김진규는 후반 36분 이상협이 왼쪽 측면에서 차올린 프리킥을 골대 정면에서 번쩍 솟아올라 머리에 맞췄지만 볼은 야속하게도 오른쪽 골대를 때리고 튀어나왔다. 전·후반 90분 동안 득점에 실패한 서울과 성남은 결국 연장 혈투로 접어들었지만 소득 없이 피를 말리는 승부차기에 접어들었다. 서울은 연장 후반 종료 3분을 남기고 김용대 대신 승부차기에 강한 유상훈을 교체 투입했다. 성남 역시 연장 후반 종료 직전 골키퍼 교체를 시도하려고 했지만 볼이 아웃되지 않는 통에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하지만 승부의 여신은 성남의 편이었다. 오히려 골키퍼 교체에 실패한 성남이 끝내 웃었다. 성남 골키퍼 박준혁은 서울의 첫 키커 오스마르와 세 번째 키커 몰리나의 슈팅을 막아내 4-2 승리의 주역이 됐다. horn90@yna.co.kr,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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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크리스티나 김, 연장끝에 9년 만의 우승(종합)재미동포 크리스티나 김(30·한국명 김초롱)이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고 9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상을 밟았다. (EPA=연합뉴스) "절친 오초아 떠올리며 경기한 것이 우승 비결"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재미동포 크리스티나 김(30·한국명 김초롱)이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고 9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상을 밟았다. 크리스티나 김은 17일(한국시간)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클럽 데 골프 멕시코(파72·6천804야드)에서 열린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연장전까지 추격한 펑산산(중국)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크리스티나 김은 이날 보기 5개에 버디 6개를 적어 1언더파 71타를 적어내며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했다. 펑산산은 이날 보기는 1개만 적어내고 버디 5개, 이글 1개를 잡아내며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던 크리스티나 김을 따라잡고 연장전으로 몰고갔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1차에서 둘은 나란히 파를 기록했으나, 2번째 대결에서 크리스티나 김은 파를 기록, 보기를 한 펑산산을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했다. 크리스티나 김은 나흘 내내 단독 선두를 달리며 2005년 미첼컴퍼니 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 이후 9년 만에 L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4년 롱스드럭스챌린지 우승을 포함하면 개인 통산 3번째 LPGA 투어 우승이다. 11세에 골프를 시작한 크리스티나 김은 미국과 유럽 대표팀의 국가대항전인 솔하임컵에 세 차례(2005년, 2009년, 2011년) 출전하는 등 활약하며 쾌활한 모습을 보였으나 2010년 무렵 우울증에 빠지면서 부진의 시기를 보냈다. 2012년에는 퀄리파잉스쿨을 치러 최고 기록이 숍라이트 클래식 49위에 그칠만큼 침체했지만, 이날은 밝은 웃음과 함께 유쾌하고 힘찬 세리머니를 펼치며 9년의 침묵을 깨고 되찾은 우승을 만끽했다. 크리스티나 김은 대회 후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블리처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이 자리에 오기까지 긴 여행을 했다"며 절친한 친구이자 이 대회 타이틀의 주인공인 오초아가 재기에 성공하는 데 많은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특히 우울증을 이겨낸 비결에 대해 '로레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생각했다면서 "그녀는 화나는 일이 있어도 골프장에서는 천사 같다"며 "로레나처럼 두 손을 허리에 댔더니 어깨가 젖혀지면서 자세가 좋아졌고, 안정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이건 그저 골프일 뿐, 인생은 이보다 훨씬 어려울 수 있다"며 "내가 얼마나 많은 경기를 치르고, 우승에 실패했는지에 관계없이 나는 훌륭한 인생을 살았고, 이런 삶을 살아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밤이 얼마나 어두웠는지에 상관없이 다음날에는 언제나 아름다운 해가 뜬다'고 하신 어머니의 말씀에도 큰 위안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티나 김은 "20대에는 내가 모든 것은 안다고 생각했지만, 30대인 지금은 반대로 아무것도 모르고 그것이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30세는 인생의 시작이다. 내년에는 31세가 인생의 출발점이라고 말할 것이고, 매년 그럴 것"이라고 웃었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이날 4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이로써 박인비는 LPGA 투어 올해의 선수 2년 연속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박인비는 이 대회에서 올해의 선수 포인트 9점을 보태 226점을 쌓으며 1위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229점)와의 격차를 3점 차로 좁혔다. 루이스는 최종합계 3오버파 291타를 기록해 공동 28위에 머물렀다. 둘의 대결은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열리는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판가름나게 됐다.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은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적어내며 브리트니 린시컴(미국)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올해 LPGA 투어 신인왕을 받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는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쳐 공동 9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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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사상 첫 통합우승 4연패(종합2보)삼성 우승 환호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넥센 히어로즈에 승리해 우승을 차지한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14.11.11 jjaeck9@yna.co.kr 나바로 쐐기 3점포 등 시리즈 4홈런으로 MVP 선정윤성환, 6이닝 3안타 1실점으로 시리즈 2승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하남직 신창용 최인영 고동욱 기자 = '전통의 명가'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 야구사를 새로 썼다. 삼성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승제) 6차전에서 선발 윤성환의 호투 속에 야마이코 나바로가 3점홈런을 터뜨리는 등 장단 11안타와 사사구 8개를 묶어 11-1로 넥센 히어로즈를 대파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4승2패를 기록한 삼성은 류중일 감독이 부임한 2011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다. 한국시리즈 4년 연속 우승은 해태(KIA의 전신) 타이거즈가 1986년부터 1989년까지 수립한 최다 연속 우승 기록과 타이다. 1982년 프로야구 원년 멤버인 삼성은 팀 통산 7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획득해 역대 최다 우승팀인 KIA(전신 해태 포함)의 10회 우승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삼성은 한국시리즈 없이 전후기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1985년을 포함해 통산 8번째 프로야구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삼성은 4년 연속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에서 통합 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팀이 됐다. 해태는 한국시리즈 4연패 당시 1988년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을 뿐 나머지는 세번은 승률 2위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6차전에서 3점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5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야마이코 나바로는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나바로는 이번 시리즈에서 24타수 8안타로 타율 0.333, 4홈런, 10타점을 기록하며 삼성 공격을 주도했다. 4홈런은 2001년 한국시리즈에서 타이론 우즈(두산)가 수립한 최다 홈런 타이기록이다. 나바로는 기자단 투표에서 총 73표 중 32표를 획득, 팀 동료인 최형우(25표)와 윤성환(16표)을 따돌렸다. 외국인 선수가 한국시리즈 MVP로 선정된 것은 2000년 탐 퀸란(현대), 2001년 우즈에 이어 역대 세번째다. 윤성환과 오재영이 선발 대결을 6차전에서 삼성 타선은 3회초 폭발했다. 선두타자 이지영이 우전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김상수는 보내기번트를 댔으나 오재영이 서둘다 공을 놓쳐 무사 1,2루가 됐다. 삼성은 나바로가 다시 보내기 번트를 성공해 1사 2,3루를 만들었고 박한이는 볼넷을 골라 1사 만루로 찬스를 키웠다. 이어 타석에 나선 채태인은 오재영의 초구를 노려 2타점 우전안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후속타자 최형우는 우중간을 가르는 통렬한 2루타를 날려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이며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3회까지 무안타에 그치던 넥센은 4회말 반격에 나섰다. 나바로, 1타점 적시타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 넥센 히어로즈 대 삼성 라이온즈 경기. 9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삼성 나바로가 1타점 적시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2014.11.11 jieunlee@yna.co.kr 선두타자 서건창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이택근은 좌중간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넥센은 계속된 무사 2루에서 국내 리그 최강으로 불리는 클린업트리오가 타석에 나섰지만 유한준이 1루 땅볼, 박병호는 삼진, 강정호가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돼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위기에서 벗어난 삼성 타선은 6회초 다시 폭발했다. 첫 타자 이지영이 몸맞는공으로 나갔고 김상수의 보내기 번트는 넥센 1루수 박병호가 미끄러지며 놓쳐 무사 1,2루가 됐다. 타석에 나선 나바로는 넥센 세번째 투수 조상우를 상대로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144㎞짜리 낮은 직구를 걷어올려 좌측 외야 스탠드에 꽂히는 3점홈런을 쏘아올렸다. 나바로의 한 방으로 7-1로 점수 차가 벌어지며 승부의 추가 완전히 삼성쪽으로 기울어졌다. 넥센 불펜의 핵심인 조상우는 이번 시리즈에만 4차례 등판하다 보니 스피드가 확연히 떨어지며 통타당하고 말았다. 나바로는 1,2,4차전에 이어 4번째 홈런을 터뜨렸다. 삼성은 7회에도 대타 우동균이 2타점 적시타, 나바로의 중전적시타가 이어지며 3점을 추가, 10-1로 쐐기를 박았다. 9회에는 나바로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며 우승을 자축했다. 2차전에서 선발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으며 4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던 윤성환은 6차전에서도 절묘한 제구력과 예리한 변화구를 앞세워 6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3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삼성은 윤성환에 이어 7회 심창민, 8회 안지만, 9회 임창용이 이어던지며 깔끔하게 경기를 매조졌다. 넥센 선발 오재영은 플레이오프 3차전과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으나 이날은 2⅓이닝 동안 2안타와 볼넷 2개로 4실점(3자책)해 패전투수가 됐다. 넥센은 이날 투수진이 사4구 8개를 남발한데다 야수들이 실책 3개를 저질러 맥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반면 삼성은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고 꼬박 꼬박 득점으로 연결해 완승을 거뒀다. 삼성의 최고참 포수 진갑용은 개인 통산 한국시리즈 59경기에 출전해 최다 출장 신기록을 세웠다. 박한이는 포스트시즌 최다 사4구(52개) 신기록을 세웠고, 최형우는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2루타(15개)를 기록했다. 삼성이 정상에 오르면서 한국시리즈는 2002년부터 13시즌 연속 정규리그 1위팀이 우승을 차지하는 전통을 이어갔다. shoeless@yna.co.kr jiks79@yna.co.kr changyong@yna.co.kr abbie@yna.co.kr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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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테니스- 윌리엄스, 3년 연속 우승…상금 41억원(종합)세리나 윌리엄스(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세리나 윌리엄스(1위·미국)가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825만1천760 달러) 여자단식 3연패를 달성했다. 윌리엄스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의 빌리진 킹 국립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14일째 여자단식 결승에서 캐럴라인 보즈니아키(11위·덴마크)를 2-0(6-3 6-3)으로 물리쳤다. 이 대회 3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윌리엄스는 테니스 사상 단일 대회 최다 상금인 400만 달러(약 41억원)를 받게 됐다. 우승 상금은 300만 달러지만 윌리엄스는 US오픈에 앞서 미국과 캐나다에서 열린 4개의 하드 코트 대회인 US오픈 시리즈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려 추가로 100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는다. 테니스 단일 대회 최다 상금 종전 기록은 지난해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윌리엄스가 US오픈과 US오픈 시리즈를 석권하며 받은 360만 달러였다. 또 윌리엄스는 1977년 크리스 에버트(미국) 이후 37년 만에 US오픈 여자 단식에서 3연속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당시 에버트는 1978년까지 4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US오픈에서 최근 3년간 21연승 행진을 이어간 윌리엄스는 이로써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 처음 정상에 오르며 건재를 과시했다.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통산 18번째 우승을 차지한 그는 세계 랭킹 1위는 유지하고 있었지만 앞서 열린 세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상대에게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것은 물론 한 세트에서 4게임 이상 허용한 적도 없을 만큼 완벽한 우승을 일궈냈다. 메이저 대회 단식 18회 우승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 에버트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으로 이 부문 최다 기록은 마거릿 코트(호주)의 24회다. 그러나 코트는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되기 이전에도 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오픈 시대로만 따지면 슈테피 그라프(독일)의 22회 다음 가는 기록이 윌리엄스와 나브라틸로바, 에버트의 18회 우승이 된다. 올해 33살인 그는 또 1990년 윔블던의 나브라틸로바(당시 34세)에 이어 역대 메이저 대회 최고령 여자 단식 우승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날 보즈니아키를 상대로도 모두 세트 초반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게임스코어 2-0으로 앞서는 등 큰 위기 없이 무난한 승리를 따냈다. 반면 2009년 이 대회 준우승 이후 5년 만에 개인 통산 두 번째로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오른 보즈니아키는 다시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5월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파혼한 보즈니아키는 윌리엄스와의 상대 전적에서 최근 6연패를 당하는 등 1승9패로 열세를 면치 못했다. 매킬로이는 파혼 이후 메이저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했다. 윌리엄스는 보즈니아키가 파혼한 이후 트위터 등을 통해 위로의 글을 남기고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코트 위에서는 양보가 없었다. 앞서 열린 남자복식 결승에서는 밥-마이크 브라이언(미국) 형제가 마르셀 그라노예르스-마크 로페스(이상 스페인)를 2-0(6-3 6-4)으로 꺾고 우승했다. 이 대회에서 5번째 우승을 합작한 브라이언 형제는 통산 100번째 우승컵을 차지해 의미를 더했다. 올해 36살의 쌍둥이인 이들은 메이저 대회에서만 16차례 우승했고 2005년부터 올해까지 10년 연속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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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박인비, 다섯 번째 메이저 왕관(종합3보)박인비, LPGA 챔피언십 우승 (AP=연합뉴스) 박인비가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먼로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LPGA챔피언십 연장전서 린시컴 꺾고 2년 연속 우승 "전혀 긴장되지 않았다…작년 연장 경험 큰 도움"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LPGA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박인비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먼로 골프클럽(파72·6천71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브리트니 린시컴(미국)과 연장전에 들어갔다.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박인비는 파를 지켜 보기를 적어낸 린시컴을 따돌리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컵을 차지했다.올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박인비는 개인 통산 다섯 번째 메이저 왕관을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은 33만7천500달러.박인비는 또 앞서 열린 세차례 메이저대회를 모두 우승했던 미국 선수들의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주 열린 마이어 클래식에서 연장전 끝에 패했던 아쉬움도 깨끗이 털어내고 하반기 대반격을 예고했다. 박인비는 작년 이 대회에서도 카트리나 매슈(스코틀랜드)를 연장전에서 꺾고 우승했다. 우승 축하 물세례 받는 박인비 (AP=연합뉴스) 박인비가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먼로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LPGA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연장전 끝에 브리트니 린시컴(미국)을 물리치고 우승한 뒤 이일희(오른쪽), 이미나(가운데), 재미교포 제니 신(왼쪽)의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박인비는 이 대회 2003년부터 2005년까지 3회 연속 우승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이후 9년 만에 타이틀을 방어한 선수로 기록됐다.이번 우승으로 박인비는 19일 발표될 세계랭킹에서 한계단 오른 2위에 자리한다. 린시컴보다 1타 뒤진 공동 2위에서 시작한 박인비는 전반에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전반에 1타를 줄인 린시컴은 11번홀(파4)에서 3m 거리의 버디 퍼터를 성공, 박인비와의 격차를 3타로 벌렸다. 박인비는 12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고 반격을 시작했다. 더욱이 린시컴이 이 홀에서 어프로치 샷 실수로 보기를 적어내자 격차는 1타로 줄어 들었다.그러나 박인비는 14번홀(파5)에서 찾아온 동타의 기회를 놓쳐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박인비는 세 번째 샷으로 홀 2m 거리에 볼을 떨어뜨렸지만 버디 퍼트를 놓쳐 파를 기록한 채 홀아웃했다. 반면 바로 뒷조의 린시컴은 이 홀에서 그린 가장 자리에서 친 어프로치샷을 홀 바로 옆에 붙이면서 가볍게 또 1타를 줄였다. 박인비는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린시컴을 1타차로 압박했다.18번홀(파4)에서 세 번째 샷만에 볼을 그린 위에 올린 린시컴은 2m가 안 되는 파퍼트를 놓치면서 연장전으로 끌려갔다.같은 홀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는 박인비의 침착함이 린시컴을 압도했다.박인비는 티샷을 린시컴보다 30야드가량 덜 보내고 두 번째 샷도 그린 뒤 러프로 보내 위기를 맞았다. 두 번째 샷을 그린 가장자리로 보낸 린시컴은 웨지로 볼을 그린 위에 올렸지만 1.5m 남짓한 파퍼트를 놓쳐 고개를 숙였다.반면 박인비는 러프에서 친 웨지샷을 홀 1.2m에 보낸 뒤 실수없이 파퍼트를 넣어 승리를 완성했다. 박인비는 경기가 끝난 뒤 공식 인터뷰에서 "오늘은 전혀 긴장되지 않았다"며 "특히 작년에도 연장전에서 우승해서 그 경험이 침착하게 경기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는 마지막 날 맹타를 휘두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17번홀과 18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하는 바람에 3위(8언더파 280타)에 자리했다. 지난주 마이어 클래식에서 우승한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은 공동 6위(5언더파 283타)에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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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투어 매일유업오픈 7일 개막…상금왕 경쟁 치열(종합)이기상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1회 매일유업오픈이 7일부터 나흘간 대전 유성CC(파70·6천864야드)에서 열린다. 올해 창설된 이 대회는 총상금 3억원 규모로 우승 상금은 6천만원이다. 지난달 13일 끝난 KPGA 선수권 이후 약 1개월 만에 열리는 국내 남자골프 대회인 이번 대회를 통해 상금왕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현재 상금 1위는 2억7천535만원의 이기상(28·플레이보이골프)이다. 하지만 박준원(28·코웰)이 2억7천248만원으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3위 김승혁(28)의 상금도 2억3천832만원이다. 우승 상금 6천만원을 가져가면 누구나 상금 1위에 오를 수 있는 접전 양상이다. 또 이번 시즌 앞서 열린 8개 대회에서 유일하게 2승을 거둔 김우현(23·바이네르)도 2억1천509만원으로 4위에 올라 있어 선두 경쟁에 언제든지 뛰어들 수 있다. 2007년 김경태, 강경남 이후 7년 만에 시즌 3승에 도전하는 김우현은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 2천320점으로 1천835점의 박준원을 따돌리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김비오(24·SK텔레콤), 김대현(26·캘러웨이) 등 최근 투어 상금왕 출신들도 호시탐탐 우승컵을 노리고 있다. 20대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는 올해 KPGA 투어지만 30대 이상 베테랑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형태(37)와 홍순상(33·SK텔레콤), 김대섭(33·우리투자증권), 류현우(33) 등 국내 팬들과 친숙한 이름들이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박준원 올해 KPGA 투어에서 국내 선수로는 유일하게 우승을 맛본 30대 선수인 주흥철(33)도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주흥철은 6월 군산CC오픈에서 프로 데뷔 8년 만에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번 시즌 평균 타수 69.5타로 1위를 달리는 박상현(31·메리츠금융그룹)도 2009년 10월 SBS 에머슨퍼시픽 힐튼 남해오픈 이후 계속되는 '우승 갈증' 해소에 나선다. 직전 대회였던 KPGA 선수권에서 정상에 오른 매슈 그리핀(31·호주)은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는다. 이번 대회에서는 아마추어 선수들의 반란도 기대할 만하다. 인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인 공태현(20·호남대), 김남훈(20·성균관대), 김영웅(16·함평골프고), 염은호(17·신성고)와 함정우(20·성균관대), 임성재(16·천안고) 등 6명이 출전해 프로와 샷 대결을 벌인다. KPGA 투어 대회가 파70으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22야드 2번 홀과 512야드 14번 홀이 기존 파5 홀에서 파4 홀로 변경됐다. 권청원 KPGA 코리안투어 경기위원장은 "코스 전장이 길지 않아 변별력을 위해 2번과 14번 홀을 파4로 정했다"며 "장타력을 갖춘 선수들이 버디 기회를 더 많이 만들겠지만 페어웨이 폭이 17m밖에 되지 않아 정교한 샷도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골프 전문 케이블-위성 채널인 J골프가 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