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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우도 해식동굴 가곡으로 가득 채운 음악회제주 우도 해식동굴서 열린 음악회(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9일 오후 제주도 '섬 속의 섬' 우도의 해식동굴 '동안경굴'에서 동굴소리연구회가 주최한 동굴 음악회에서 참가자들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15.11.8 << 동굴소리연구회 >> atoz@yna.co.kr(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섬 속의 섬' 제주 우도에서 8일 오후 이색적인 음악회가 펼쳐졌다.주민들이 '고래 콧구멍'이라고 부르는 제주시 우도면 조일리 검멀레해안의 해식동굴 '동안경굴'(東岸鯨窟)에서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성악가 등이 아름다운 가곡 공연을 선보인 것이다.이 공연은 동굴소리연구회(회장 현행복)가 마련한 '동굴 음악회'다. 올해로 20회째를 맞았다.애초 지난달 25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기상 악화로 제주도와 우도를 오가는 도항선 운항이 통제돼 이날로 미뤄졌다.공연에는 제주나눔오케스트라, 제주한소리여성합창단, 베이스 진병수, 소프라노 오능희, 소프라노 현선경, 톱 연주자 강희용, 테너 현행복 등이 출연해 '보리밭', '청산에 살리라', '임이 오시는지', 고향' 등 익숙한 우리 가곡을 선사했다.제주 우도 해식동굴서 열린 음악회(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9일 오후 제주도 '섬 속의 섬' 우도의 해식동굴 '동안경굴'에서 동굴소리연구회가 주최한 동굴 음악회에서 참가자들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15.11.8 << 동굴소리연구회 >> atoz@yna.co.kr관객과 함께 '가을밤', '이별의 노래' 등을 부르는 시간도 마련돼 즐거움을 더했다.동안경굴은 보름에 한 번 찾아오는 사리 때 물이 제일 많이 빠지는 시간에만 사람의 출입을 허용하는 신비한 해식동굴이다.동굴소리연구회는 1997년 이곳 동안경굴에서 첫 동굴음악회를 시작해 해마다 동굴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1998년에는 제주가 아닌 강원도 동해시의 천곡동굴에서 동굴음악회가 열렸다. 이듬해에는 제주와 강원도 태백시의 용연동굴 등 2곳에서 열렸고, 2000년과 2001년에는 만장굴을 거쳐 동안경굴로 돌아왔다.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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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포츠, 역경을 딛고 일궈낸 희망의 목소리(국민문화신문=용인) 최은영 기자 = (재)용인문화재단은 세계적인 크로스오버 테너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폴포츠 내한공연’을 9월 8일 오후 8시 용인포은아트홀에서 개최한다. 폴포츠는 과거 어눌한 말투와 추한 외모, 거듭되는 불운과 가난한 형편으로 불우한 시절을 보냈으나 오페라 가수라는 꿈을 잃지 않고 영국 대표 오디션 프로그램인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 참가하여 시즌 첫 우승을 하며 세계적인 크로스오버 테너로 성공했다. 전 세계인을 감동시키고 기적과 같은 성공을 이루어낸 폴포츠는 이미 여러 차례 한국을 찾았고 그의 높은 인기를 증명하듯 공연은 연일 매진을 달성하였다. 이번 공연은 폴포츠 외에도 베이스 나윤규, 소프라노 이덕인, 색소폰 앙드레 황 등 실력 있는 협연자들과 함께 대중에게 익숙한 곡으로 진행되며, 힘든 일상에 지친 이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감동을 전하는 공연이 될 것이다. 프로그램은 Un Amor Cosi Grande(영화 ‘물망초’테마 음악), La Traviata, 그대 그리고 나, O Sole Mio, 보고싶다 등으로 꾸며진다.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으로 용인문화재단 유료회원 30% 할인, 청소년(문화패스) 2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 볼 수 있다. 공연관련 자세한 내용은 용인문화재단 홈페이지(www.yicf.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공연시간 100분, 문의 031-260-3355/3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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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뭐 볼까?> 무료로 즐기는 음악회·전시·강연(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김정은 기자 = 여름의 끝 자락, 가는 계절이 아쉽다면 야외 음악회로 지난 휴가의 들뜬 기분을 다시 한번 맛보면서 서서히 가을을 준비하는 것은 어떨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무료 야외음악회와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강연과 전시가 여기 있다. ◇ 예술의전당에서 만나는 가곡이 흐르는 밤 예술의전당은 22일 오후 7시30분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 '2015 예술의전당 가곡의 밤'을 연다. 2013년 8월 '잊혀지는 우리 가곡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고 중흥을 도모하자!'라는 취지로 시작해 올해로 3년째를 맞는 음악회다. 올해는 특별히 광복 70주년을 맞아 더욱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 예술의전당 방문객을 대상으로 1, 2차 온·오프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가장 좋아하는 가곡' 40곡을 뽑아 8월의 매주 토요일 4차례에 걸쳐 선보이는 공연이다. 그 세 번째 무대인 22일에는 베스트 가곡 26∼14위를 들려준다. '청산에 살리라', '강 건너 봄이 오듯', '그 집 앞', '동무생각', '고향의 노래', '기다리는 마음', '그대 있음에' 등이 기다린다. 김홍식의 지휘로 국군교향악단이 연주하고 바리톤 김동섭, 소프라노 박현주·신지화, 테너 신동원·김승일·김종량이 노래한다. ◇ 대학로에서 즐기는 발레 음악 서울 대학로 일대에서 진행 중인 발레축제 '2015 K-발레 월드'가 마련한 무료 공연도 있다. 사단법인 한국발레협회가 여는 '2015 K-발레 월드'는 국내외 무용수들이 참여하는 발레축제로, 관객 저변 확대를 위해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공연을 준비했다. 22∼23일 오후 7시30분 서울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야외 발레음악회'다. 차이콥스키의 발레 '백조의 호수'와 '호두 까기 인형', 단막 솔로 발레 '빈사의 백조',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에 나오는 스페인 무곡 '하바네라' 등 발레 음악과 춤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콰르텟 로제호임'과 피아니스트 김진호 등이 연주하고 임혜경, 심여진, 이우선, 김순정이 춤춘다. 문의 ☎ 02-538-0505. ◇ 박칼린이 함께 하는 두산아트센터 청소년 무료 강연 문화예술적 소양을 쌓고 싶은 청소년들을 위한 무료 강연도 있다. 두산아트센터가 청소년들의 문화 예술에 대한 이해를 넓혀주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여는 강연 프로그램 '두산청소년아트스쿨'이다.이번 주에는 22일 오전 10시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음악감독 겸 연출가인 박칼린이 강연자로 나서 '사는 동안 멋지게'라는 주제로 이야기한다. 참가 신청은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www.doosanartcenter.com)에서 하면 된다. 문의 ☎02-708-5001. ◇ 동화의 세계 다시 보기…'비밀의 왕국'전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어린이갤러리에서는 친숙한 동화 속 이야기를 다양한 미술작품으로 보여주는 무료 전시가 열리고 있다. '비밀의 왕국'전은 미술작가 12명이 동화의 세계와 캐릭터를 자신의 방식으로 재현하거나 현대사회에 맞게 비틀어 때로는 새로운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오즈의 마법사, 백설공주 등에 나오는 공주와 왕자, 요정과 마법사, 마녀도 볼 수 있다. 이용제 작가는 비눗방울을 소재로 동화 속 캐릭터가 등장하는 연작을 그렸고, 오정현의 '키노피오 Ⅰ(마주하다)'는 코에서 갈라져 나온 여러 선 속에 갇힌 사람을 표현했다. 서효정의 '테이블 위의 백설공주'는 관람객 선택에 따라 새롭게 재구성되는 인터랙티브 영상설치 작품이다. 전시는 12월13일까지. ☎ 02-2124-8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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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7 용인시 복음화 대성회 큰 감동의 물결용인 10개 지역 연합회 회장들의 선창과 1만명의 대답은 하나였다. “예수 그리스도” 시청광장은 예수 그리스도로 가득했다. 이 땅을 창조한 분도 “예수 그리스도” / 인류를 구원한 분도 “예수 그리스도” / 죽음을 이기신 분도 “예수 그리스도” / 죄에서 자유를 주신 분도 “예수 그리스도” / 성도들과 영원히 함께 하는 분도 “예수그리스도” / 성도에게 능력 주시는 분도 “예수 그리스도” / 교회에 머리가 되시는 분도 “예수 그리스도” / 용인지역 20만 성도를 가장 사랑하는 분도 “예수 그리스도” / 용인지역 100만 영혼을 가장 귀히 여기는 분도 “예수그리스도” / 이 땅에 다시 오실 분도 “예수 그리스도” 라는 구호제창이 있었는데 감동과 일치, 연합과 사랑, 결단과 믿음이 담긴 고백이었다. 용인지역 800교회와 20만 성도는 하나였다. 예수 그리스도가 머리가 되시고 용인지역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와 한 몸이 되었다. 기독교의 본질을 회복하는 시간 이었고, 한국교회에 모델을 보여주는 시간이 되었다. 대성회 공동대회장 김종원목사 인도로 시작된 대성회는 대표대회장 임오길 목사의 개회선언을 통해 "하나님은 출애굽기 20장 6절에서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고 약속하셨다." 면서 "이번 대성회를 통해 개인과 가정, 용인시, 대한민국이 복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명예대회장 박영규 목사의 환영사로 진행 되었으며, 2.000명 연합성가대가 찬양하는 "할렐루야" 찬양이 울려 퍼질 때 대성회에 참석한 1만명이 모두 일어나 함께 하나님께 영광 돌렸다. 전주 바울교회 원팔연 목사가 “선민이여 꿈을 가집시다”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였다. 설교에서 원목사는 요셉이 꿈을 꾸면서부터 핍박이 시작 됐지만 끝까지 유혹을 물리치고 믿음으로 승리하게 된 것처럼 우리 성도들도 꿈을 가지고 승리하므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자고 하였다. 이날 특별기도회 순서는 준비부위원장 임병선목사 인도로 진행되었는데 민규식목사, 김종우목사, 곽승욱목사, 조복희목사, 박은조목사가 각각 진행하였으며 교역자 부부찬양대가 “보라 내가 새일을” 이란 찬양을 불렀다. 감사와 환영순서는 공동준비위원 신용수목사가 인도 했는데 명예대회장 소강석 목사는 축사를 통하여 용인시 기독인들이 함께 뭉쳐야 하기에 힘을 합하기 위하여 주일 저녁예배를 교회에서 안 드리고 이 자리에서 함께 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상임대회장 윤호균 목사는 격려사를 통하여 성도들이 함께 하나님을 섬기며 연합하여 나아갈 때 용인시 복음화를 앞당길 수 있다고 말하였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인사말을 통하여 영적 성장과 지역안정을 위한 복음의 빛을 전달하는 복된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하였으며, 신현수 용인시의회 의장은 인사말을 통하여 100만 도시로 성장을 앞두고 있는 용인시에 성도들의 기도는 용인시를 희망과 사랑이 넘치는 도시가 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행사를 축하하고 격려하였다. 이날 성금 전달식도 있었다. 용인시기독교총연합회(이하 용기총)에서 용인시청에 이웃에 써달라고 1천만원을 용기총 실무회장 이철수 목사가 정찬민 용인시장에게 전달 하였다. 특별순서로는 테너 박주옥, 팝페라가수 임지은, 찬양사역자 송정미, 그리고 라이즈업워십밴드 등이 함께하여 행사를 더욱 다채롭고 은혜스럽게 하였으며 대표고문 변우상 목사의 축도로 은혜스럽게 대성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하였다. 대성회 대회장 이철수목사는 환영사 글을 통해 ‘금번 5.17 용인시 복음화 대성회야말로 용인의 영적 구도를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고, 준비위원장 김정민목사는 감사의 글을 통해 ‘대성회를 위해 힘써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무엇보다 지난 5개월동안 준비를 위해 함께 해주신 대회장 이철수 목사님을 비롯하여 우리 실무임원 전형주 목사님, 신동권 목사님, 김태진 목사님, 임병선 목사님, 유석윤 목사님, 이병희 목사님, 김현기 목사님, 최광희 목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라고 감사의 글을 전했다. 찬양사역자 - 송정미 팝페라가수 - 임지은 / 테너 - 박주옥 성금전달식 - 좌로부터(용인시장 정찬민). (준비위원장 김정민). (대회장 이철수) 송정미 찬양사역자와 용기총 임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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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뭐 볼까?> 황금연휴 가족과 즐기는 공연·전시(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김정은 기자 = '어린이날'인 5일까지 이어지는 황금 징검다리 연휴, 교외로 나가지 않고도 휴일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꽤 많다. 이 기간 서울시내에서 가족과 함께할만한 공연, 전시를 소개한다. ◇ 얘들아 음악이랑 놀자∼! '어린이날'을 전후로 탄탄한 실력을 갖춘 공연단체들이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그러나 어른도 함께 볼 수 있는 알찬 무대를 마련했다. '어린이날'인 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가족공연 '아빠와 함께 춤을!'이 열린다. 클래식 음악과 발레, 해설이 있는 공연으로, 어린이는 물론 어른도 함께 즐길 수 있다. 20∼30대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디토 오케스트라'가 지휘자 정명훈의 아들인 정민의 지휘로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차이콥스키 '잠자는 숲 속의 공주',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 등을 연주한다. 귀에 익숙한 클래식 음악이 연주되는 동안 스크린에는 재미나는 동물 영상이 펼쳐지고, 국립발레단 부설 아카데미의 어린이 무용수들이 깜작 등장해 춤을 춘다.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이 해설자로 나서 음악과 발레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48개월 이상이면 관람할 수 있다. 관람료는 2만∼5만원. 문의 ☎ 1577-5266. 국립국악원은 2∼10일 예악당에서 어린이 음악극 '솟아라 도깨비'를 무대에 올린다. 땅속으로 들어간 도깨비들이 무분별한 개발과 환경오염으로 더 이상 땅속에서 살 수 없게되자 버려진 물품으로 변신해 환경을 오염시키는 사람들을 골탕먹이는 이야기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과 정악단 단원과 외부 객원 소리꾼들이 판소리와 민요, 정가 등으로 이야기를 끌어가고 무용단원들이 춤을 보탠다. 20년 가까이 어린이 연극을 고집해온 '극단 민들레'의 송인현 대표가 연출을 맡고, 류형선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예술감독이 음악을 맡았다. 관람료는 2만∼3만원. 문의 ☎ 02-580-3300. ◇ 화창한 봄날 야외에서 즐기는 무료공연 어때요?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화창한 휴일, 야외에서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연도 있다. 예술의전당은 2∼3일과 5일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 '동요 콘서트'를 연다. 사전 예약이 필요없는 무료공연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올해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1920년대∼1945년 해방 전 동요(2일), 1945년 해방 후∼1970년대 동요(3일)를 준비했다. '어린이날'인 5일에는 '인기동요 퍼레이드'가 기다린다. 어린이 합창단·중창단과 함께 가수 윤형주, 혜은이, 유명 성악가들이 무대에 올라 수준 높은 공연으로 어린이에게는 동심을, 어른에게는 추억을 선사한다. 드라마 '왔다! 장보리', '칠전팔기 구해라' 등에서 성인 연기자 못지않은 존재감을 보여준 아역 탤런트 김지영이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 소프라노 신델라와 함께 사회를 맡는다. 문의 ☎ 02-580-1300. 국립국악원은 2일부터 24일까지 매주 토, 일요일 야외공연장 연희마당에서 국악축제 '빛나는 불협화음'을 연다. 국악과 실내악, 월드뮤직, 록, 재즈 등이 어우러진 퓨전국악 축제다. 2일에는 국악과 록을 접목한 음악으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타·해금·거문고 3인조 그룹 '잠비나이' 등이, 3일에는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뉴욕필하모닉 등과 협연하며 세계에 우리음악을 알리고 있는 해금 연주자 강은일이 이끄는 '강은일 해금플러스' 등이 꾸민다. 관람료도 5천원으로 부담 없다. 고교생 이하, 65세 이상, 국립국악원 유료회원 등은 무료로 볼 수 있다.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국립국악원 홈페이지(www.gugak.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 02-580-3300. ◇ 전국 사립미술관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예술체험 사단법인 한국사립미술관협회는 사립미술관 연합 축제인 '2015 뮤지엄 페스티벌-예술체험 그리고 놀이'를 5월 한 달간 진행한다. 2006년 시작돼 매년 이어지는 이 축제의 올해 행사에는 전국 69개 사립미술관이 참여한다. 국내에선 유일하게 미술관이 연합해 여는 축제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다. 강원, 경기, 경상, 서울, 전라, 제주, 충청 등지 이들 사립미술관은 다양한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해당 사립미술관은 각각의 특성을 살린 개성있는 전시를 개최하거나 다양한 예술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도자기 제작, 작품 선정부터 시작하는 전시 준비과정 체험, 가족사진 만들기, 옻칠문화 체험, 작가와 함께하는 어린이 창작 워크숍, 삼국시대 금관 만들기, 민화와 친해지기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미술관마다 프로그램과 진행 일정이 다르므로 먼저 참여 미술관을 확인한뒤 해당 미술관에 구체적인 사항을 문의하는 것이 좋다. 사립미술관협회 인터넷 홈페이지(www.artmuseums.or.kr)에서 전체 참여 미술관을 확인할 수 있다. ◇ 갤러리에서 새삼 돌아보는 가족의 의미 가족과의 추억 쌓기로 주변 갤러리를 한 번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같은 작품을 보고 달리 느끼는 모습을 보면서 차이를 느낄 수도 있고 비슷한 점이 있다면 역시 '가족은 닮았구나'라는 공감에 이를 수도 있을 것이다. 미술작품을 전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롯데갤러리 청량리점에선 '박정희 할머니의 행복한 육아일기'전을 26일까지 이어간다. 박정희(1923~2014) 할머니는 1945년부터 1960년대까지 5남매가 태어나 성장해 한글을 배울 때까지를 기록한 그림 육아일기를 남겼다. 할머니는 67세의 나이에 수채화 화가로 데뷔해 인천 평안에 '수채화의 집'을 운영했다고 한다. 인사동 선화랑에서는 박영희, 박현웅 부부작가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가족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상이화'(同想異畵)전을 12일까지 진행한다. 박영희는 가족이 행복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이상적인 공간을 '5월의 수영장'이라는 큰 주제로 나타냈고, 박현웅은 자작나무 조각을 퍼즐처럼 끼워 맞추고 쌓아올려 일상, 가족과의 여행 등을 표현했다. 두 전시 모두 무료. ☎02-3707-2890(롯데갤러리 청량리점), ☎02-734-0458(선화랑) jsk@yna.co.kr,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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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한 밀알콘서트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통합음악회에 관람객들 감동 받아 23일(월),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에서 첼리스트를 꿈꾸던 지적장애 소년이 연주자로 무대에 선 제 12회 밀알콘서트가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콘서트에 참석한 강원진 씨(후원자, 25세)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화합을 느껴보고 싶어 밀알콘서트에 오게 되었는데,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콘서트를 위해 온 수많은 장애인들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또, “발달장애로 보이는 한 소녀에게 갑자기 당황스러운 질문을 받았을 때는 이곳이 새로운 세상 같이 느껴졌고, 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행복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밀알콘서트에 참석한 조수정 씨(지체장애2급, 45세)는 “공연장을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은 공연장에서 클래식 공연을 볼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다”며 “밀알콘서트의 음악이 마음을 차분하게 하고, 클래식이 어렵지 않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부모님을 따라 콘서트에 참석한 양하진 어린이(관객, 9세)는 “보통 다른 콘서트는 사람들이 부딪히면 화를 내는데, 밀알콘서트는 서로 배려해 줘서 좋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제 12회 밀알콘서트에서 장애가 있지만 전문연주자로 무대에 선 차지우(지적장애, 19세)군은 무사히 연주를 마치고 내려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차지우 군은 2011년부터 첼로를 배우기 시작해 2013년 2월부터 밀알복지재단 밀알첼로앙상블 단원으로 전문연주를 배우고 2014년 2월부터 활동단원으로 선발되어 연주회 등 무대에 서는 경험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년 만인 제12회 밀알콘서트에서 전문 연주자들과 함께 연주를 하게 되었다. 차지우 군은 첼리스트의 꿈을 이루기 위해 손가락에 피가 나도록 매일 꾸준히 연습해 실력을 쌓아왔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사회통합을 위해 600여명의 장애인과 2300명의 비장애인 관객 모여 ‘함께하면 통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사회통합을 위해 2004년부터 12년간 매년 진행해 온 밀알콘서트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 무대에 서고, 관람객이 되어 음악으로 하나 되는 국내 최대의 통합음악회이며,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찾아가는 음악회가 아닌, 장애인이 공연장까지 올 수 있도록 이동서비스를 지원하고, 공연 중 장애인의 돌발행동이 제지의 대상이 아니라 이해의 대상이 되는 특별한 공연이다. 23일 열린 ‘제12회 밀알콘서트’에는 600여명의 장애인이 참석해 총 2900여명의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통합사회를 위한 음악회에 함께 했다. 제12회 밀알콘서트는 이익선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서진의 지휘와 밀알페스티발오케스트라, 테너 정의근, 바리톤 박진수, 바이올린 이수빈, 밀알첼로앙상블 차지우 군의 연주가 진행되었다. 또한 오케스트라 공연 중 갑자기 소리가 들리지 않는 공감퍼포먼스도 진행되었다. 밀알복지재단의 정형석 상임대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통합을 위해 많은 분들이 참석해 기쁜 마음이며, 앞으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완전한 사회통합을 위해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밀알콘서트 수익금은 전액 장애인의 일자리를 만드는 굿윌스토어 설립을 위해 사용된다. 또한 4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어린이를 위한 ‘2015년 어린이 밀알콘서트’도 준비되고 있다. 4월 23일부터 24일까지 일원동에 위치한 밀알학교 내 세라믹팔레스홀에서 열리는 어린이를 위한 밀알콘서트는 장애인식개선을 위한 어린이 음악극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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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스트가 된 지적장애 소년, 3천명 관중 앞에 서다2014년 제11회 밀알콘서트 참여 장애인과 봉사자 지적장애 소년, 손가락에 피가 나도록 연습해 첼리스트의 꿈 이뤘다 첼리스트를 꿈꾸던 지적장애 소년이 기나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 연주자로서 무대에 선다. 3월 23일(월)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세종대극장에서 진행되는 2015년 제12회 밀알콘서트에서 장애가 있지만, 전문연주자로 무대에 설 차지우(남, 19세, 지적장애)군이 그 주인공이다. 차지우 군은 2011년부터 첼로를 배우기 시작해 2013년 2월부터 밀알복지재단 밀알첼로앙상블 단원으로 전문연주를 배우고 무대에 서는 경험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년 만에 전문 비장애인 연주자들과 함께 한 무대에서 연주를 하게 되었다. 차지우 군은 첼리스트의 꿈을 이루기 위해 손가락에 피가 나도록 연습하고, 매일 꾸준히 연습해 실력을 쌓아왔다. 차지우 군은 “다른 친구들과 똑같이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주셔서 고맙다”며 “첼로 연주를 통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제12회 밀알콘서트, 2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려 차지우 군이 비장애인 전문연주자들과 함께 무대에 서는 밀알콘서트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 무대에 서고, 관람객이 되어 음악으로 하나 되는 국내 최대의 통합음악회이다. 또한, ‘함께하면 통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사회통합을 위해 2004년부터 12년째 진행해왔다. 밀알콘서트는 단순히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찾아가는 음악회가 아닌, 장애인이 공연장까지 올 수 있도록 이동서비스를 지원하고, 공연 중 장애인의 돌발행동이 제지의 대상이 아니라 이해의 대상이 되는 특별한 공연이다. 모두 다른 성격을 가지고 세상에 태어났듯이 장애도 문제가 아니라, 다름으로 이해하는 방법을 배우는 음악회인 것이다. 2015년 밀알콘서트는 4월 장애인의 달을 앞둔 3월 23일(월)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세종대극장에서 진행한다. 밀알복지재단 원정분과장은 “밀알콘서트는 이동이 어려운 장애인은 집에서 공연장까지 올 수 있도록 차량을 지원하고 공연 전 식사를 제공하여 장애인들이 편안한 환경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음악회”라며 “공연관람에 어려움이 있었던 많은 장애인들과 단체들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의 관심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애인 편의시설 부족과 동반인 부재로 96%가 TV시청으로 문화생활 해밀알복지재단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밀알콘서트’를 기획한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다. 실제로 장애인들의 문화 활동 중 가장 많은 영역을 차지하는 것은 집에서 가능한 ‘TV 및 비디오시청’이다. 전체 장애인 중 96%가 TV 및 비디오시청이었으며, 문화예술 관람은 단 6%에 그쳤다. 이러한 장애인들의 문화 및 여가활동에 대한 만족도는 ‘만족한다’ 39.5%, ‘불만족한다’ 60.5%로 나타나 TV시청 외의 문화 활동에 대한 욕구가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2013장애인통계, 고용노동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 또한 이렇게 불만족스러운 문화생활을 하고 있는 장애인들은 대부분 편의시설의 부족이나 동반인의 부재로 인함이 높게 발표된 바 있다(보건복지부, 2011 장애인실태조사). 밀알콘서트는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지 않거나, 동반자 없이 홀로 이동이 어려운 장애인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주는 콘서트이다. 밀알복지재단은 더 많은 장애인들이 세상으로 나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나가고자 매년 밀알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밀알콘서트,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무대에 서고 관람객이 되는 통합사회의 축소판 구현제12회 밀알콘서트는 이익선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며, 밀알페스티발의 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 박지현, 테너 정의근, 바리톤 박진수, 바이올린 이수빈, 밀알첼로앙상블 차지우 군의 연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콘서트 중 장애공감퍼포먼스도 진행된다. 밀알복지재단의 정형석상임대표는 “밀알콘서트는 장애인이 세상 밖으로 나와 함께 즐기고 소통할 수 있도록 장을 열어주는 뜻 깊은 행사로써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통합을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다”며 밀알콘서트에 대한 독려의 말을 전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이번 제12회 밀알콘서트는 밀알콘서트 홈페이지(www.milcon.kr)를 통해 티켓을 구매할 수 있으며, 장애인들이 콘서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후원할 수 있다. 밀알콘서트 수익금은 전액 장애인의 일자리를 만드는 굿윌스토어 설립을 위해 사용된다. <콘서트 안내> · 콘서트 명 : 장애인의 완전한 사회통합을 위한 제12회 밀알콘서트 · 일 시 : 2015년 3월 23일(월) 오후 7시 30분 · 장 소 : 세종문화회관 세종대극장 · 출 연 진 : 지휘 서진, 밀알페스티발 오케스트라, 소프라노 박지현, 테너 정의근, 바리톤 박진수, 바이올린 이수빈, 첼로 차지우, 연출 최이순, 사회 이익선 · 장애인 참여 프로그램 : 셔틀운행(집에서 세종문화회관까지 차량운행), 식사제공 . 콘서트 관련 문의 : 김미란 대리 070-7462-9045, 010-9269-6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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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리뷰> 사무엘 윤의 바이로이트의 영웅(서울=연합뉴스) 최은규 객원기자 = 한 명의 성악가가 얼마나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낼 수 있을까? 지난 23일 저녁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진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의 공연을 관람한 이라면 "한계가 없다"고 답할지도 모르겠다. 그날 저녁 우리는 한 명의 성악가가 2시간 남짓한 짧은 시간 동안 헬덴 바리톤(Heldenbariton, 주로 바그너 배역을 소화해내는 영웅적인 바리톤)에서 바소 부포(basso buffo, 유연하고 기민한 음성으로 희극적인 배역을 소화해내는 베이스)에 이르는 여러 배역을 완전하게 소화해내는 광경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바그너 음악축제인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의 주역 가수로 활약하고 있는 사무엘 윤은 바그너 전문 '헬덴 바리톤'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그를 단지 헬덴 바리톤이라고 못 박기엔 그가 지닌 재능이 너무도 많았다. 마치 하루 저녁에 10편의 오페라를 본 것 같기도 했다. 때로는 신들의 제왕인 보탄의 근엄한 모습으로, 때로는 돈 바질리오의 우스꽝스런 모습으로 변신을 거듭하는 사무엘 윤의 노래와 연기는 각 오페라 작품의 핵심을 녹여낸 듯 밀도가 높아 오페라 여러 편을 관람한 같은 포만감을 전해주었다. 첫 곡으로 연주된 바그너 '로엔그린' 중 3막 전주곡에 이어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사무엘 윤은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어'의 구두장이 한스 작스가 되어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한 음성으로 서민적인 영웅 상을 잘 표현해냈다. 공연 초반인 탓인지 이 곡에선 목이 완전하게 풀린 것 같지 않았으나 곧 이어진 바그너 '발퀴레'의 '보탄의 이별' 노래와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의 '선장의 노래'에서 사무엘 윤은 진정한 헬덴 바리톤의 힘과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무대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특히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선장이 된 사무엘 윤은 오랜 항해에 지친 피로감과 저주받은 운명에 대한 절규를 토해내며 청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전반부에 소개된 바그너의 작품들은 관현악의 비중이 높은 만큼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중요한데, 이번 공연에서 임헌정이 지휘한 부천필하모닉은 바그너 오페라의 주요 모티브들을 또렷하게 표현해내며 음악적인 의미를 더욱 분명하게 전달했다. 사랑하는 딸과 이별해야하는 보탄의 마음은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묵직한 '운명의 동기'로 인해 더욱 고통스럽게 다가왔고, 강력하게 연주된 '창의 동기' 덕분에 신들의 제왕 보탄의 위엄이 더욱 돋보였다. 공연 후반부는 매우 다채로운 선곡으로 관객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베를리오즈의 '파우스트의 겁벌' 중 '벼룩의 노래'로 메피스토펠레스로 변신한 사무엘 윤은 구노의 '파우스트'에선 마치 악마 그 자체가 된 듯 호소력 있는 연기와 노래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이어지는 무대에서 곧바로 로시니 '세비야의 이발사' 중 돈 바질리오로 변신한 그는 희극배우를 방불케 하는 코믹한 연기로 웃음을 자아냈을 뿐 아니라 빠르고 민첩하게 음표들을 소화해내는 '바소 부포' 특유의 성격을 잘 소화해냈다. 사무엘 윤의 다채로운 변신 못지않게 이번 공연에서 돋보인 것은 소프라노 서선영과 테너 조정기의 뛰어난 가창이었다. 바그너 '탄호이저'에서 엘리자베타의 아리아를 부른 서선영은 풍부한 성량과 정확한 발음, 다채로운 표정을 살린 노래로 무대를 압도했고, 파우스트와 네모리노 역을 맡아 사무엘 윤과 호흡을 맞춘 테너 조정기의 청아한 음성은 경탄을 자아냈다. 앙코르 무대 역시 매우 충실해, 레하르의 '유쾌한 미망인' 중 '왈츠'를 세 명의 성악가들이 사이좋게 나누어 노래하는 정겨운 장면도 펼쳐졌고, 앙코르 마지막 곡으로 사무엘 윤이 선보인 베르디 '오텔로' 중 이야고의 '크레도'는 열광적인 환호를 이끌어냈다. herena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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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을 위해 소통의 장을 여는 용인장로교회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마평동 566(동부로 70)번지에 위치한 용인장로교회는 1905년 7월 27일 김량교회로 설립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용인지역에 보배 같은 교회이다. 용인장로교회는 일제강점기 때 신사참배로 인한 고난과 6.25전쟁 당시 교역자가 납북되는 등의 고난을 겪었던 교회로 유명하다. 담임목사로 시무하는 권영호목사는 오직예수 오직복음을 강조하는 복음적인 목회를 강조하는 목회자이다. 현재 용인장로교회는 해외 선교와 국내 선교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으며, 또한 사회봉사 활동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용인장로교회에서는 지난 11월 30일(주일) 오후7시30분에 한국밀알선교회 심장재단이 주최하는 밀알 사랑의 음악회를 진행하도록 장소를 제공하였고, 또한 밀알심장재단에서 돕고 있는 환우들을 위해 헌금과 후원에 동참하여 이웃 사랑에 훈훈함을 실천 하였다. 프로그렘 진행 사회는 김철륜목사(노엘찬양단 지도목사)가 맡아 진행하였다. 바이올린 류원석, 소프라노 전애리, 바리톤 박병욱, 여성중창 김지은 박정숙, 테너 이정환, 콘드라베이스 손창우 등이 출연하였고, 한국밀알심장재단 사무국장 이승전목사가 광고했고, 헌금기도 및 축도는 용인장로교회 담임 권영호목사가 맡아 진행 하였다. 한국밀알선교회 심장재단은 87년에 시작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는데 밀알심장재단을 통해 수술받은 환우는 약 2,700여명에 이르고 올해는 국내 환우를 비롯하여 중국, 인도, 필리핀, 라오스, 몽골,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의 환우 약 130명이 수술을 받도록 도왔다. 현재에도 몽골환우 5명을 초청하여 부천세종병원에서 차례대로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도록 했고 환우들은 회복 중에 있다. 또한 용인장로교회는 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함께하는 “희망의료나눔”행사에 동참하여 장소를 제공하고 행사에 적극 참여하기로 하였다고 한다. 행사일시는 2014년 12월 13일(토) 오전10시에서 오후 5시까지이며, 장소는 용인장로교회 교육관이다. 의료진은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 및 전공의와 직원 등 40여명 이 동참한다. 예진 후에는 필요에 따라 각종 검사 및 물리치료제공, 무료진료로 진행하며, 대상은 평소 의료 혜택을 접하기 힘든 분들이나, 시설 이용자들 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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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리뷰> 고양문화재단 오페라 '나부코'문명과 자연의 조화를 고민한 무대 (서울=연합뉴스) 이용숙 객원기자 = 배경 영상 속 잿빛 공장 굴뚝들 사이를 초록빛 나무들이 채웠다. 연출, 무대디자인, 영상, 조명, 의상의 색조 등이 하나로 어우러져 자연과 문명의 대립을 해소하고 조화에 도달한 4막 피날레 장면의 무대는 참으로 따뜻하고 아름다웠다. 1년에 가까운 준비기간을 거친 고양문화재단(대표 안태경)과 대전예술의전당(관장 이용관) 공동제작 오페라 '나부코'(예술감독 정은숙, 프로듀서 안태경)가 16일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막을 올렸다. 극과 음악 양면에 고심하고 공들인 흔적이 가득한 공연이었다. 장윤성이 지휘한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박진감 넘치는 서곡은 오늘의 연주가 안정적이고 탄탄하리라는 기대를 불러일으켰고, 베르디 음악의 극적인 효과를 충분히 살리면서도 끝까지 정확성과 응집력을 유지한 연주는 그 기대를 충족시켰다. 서곡이 연주되는 동안 관객은 무대 막 위에 빠른 속도로 투사되었다가 사라지는 영문 문장들을 읽을 수 있다. 유대 민족과 이스라엘이 겪은 역사적 사건들, 특히 충돌과 대립의 역사를 간결하게 열거한 문장들로, 2차 대전의 나치 학살과 최근의 가자지구 침공 등도 들어 있었다. 긴 역사를 통해 박해의 희생자이면서 이기적 침략자라는 이중성으로 세계인을 고민하게 해왔던 유대인. 이들을 베르디의 '나부코'라는 오페라에서 대체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1 나타났다가 우수수 떨어지는 문장의 철자들은 연출가 김태형과 제작진의 이런 고심을 단적으로 드러낸 장치였다. 문장들을 한글로 썼더라면, 시각적 효과는 덜했을지 모르지만 더 많은 관객에게 연출의도를 수월하게 전달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이스라엘과 바빌로니아의 성격을 화/목/토 및 수/금이라는 오행(五行)의 요소들로 대비시킨 오윤균의 무대미술은 '나부코'의 극단적 대립과 결말의 화해를 효과적으로 시각화했다.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예루살렘의 돌벽과 바빌로니아를 상징하는 무대 금속판의 질감이 이 대립을 대변했다. 박진원의 의상디자인은 자연의 빛깔을 닮은 이스라엘 의상과 문명의 화려함을 담은 바빌로니아 의상을 대비시켜 연출 및 무대의 기조와 조화를 이뤘다. 정확한 시대를 특정하지 않은 채 무대 장치나 소품, 의상 등에 여러 시대를 혼재시킨 것은 대조적인 두 문화의 특성들을 충분히 살리는 긍정적 효과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기조가 된 산업혁명기에 초점을 맞춰 좀 더 통일성을 살렸더라면 어떨까 싶다. 파격적이면서도 작품 내용의 의미를 살리는 영상으로 관객에게 생각할 기회를 준 최원재의 영상디자인이 특별히 눈길을 끌었다. 유일신을 자처한 나부코에게 벼락이 떨어질 때 자만심 넘치는 문명을 상징한 거대한 철골구조가 배경화면에서 사라지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대립적 요소를 강조한 우수정의 강렬한 조명과 임유경의 개성적이고 과감한 분장도 관객의 무대 몰입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성악적으로 급격한 음고차가 잦은 1막에서는 조금은 불안정한 고음이나 저음이 나오기도 했고, 오케스트라 총주를 뚫고 나와야 할 때 성악 솔로의 음량이 약간 아쉬울 때도 있었다. 그러나 모두 후반으로 갈수록 관객을 몰입시키며 설득력 있는 가창을 선사했다. 나부코 역의 바리톤 김진추는 디테일이 살아있는 섬세한 가창과 연기로 강한 군주의 면모, 딸에 대한 절절한 정을 지닌 아버지, 그리고 실성한 약자의 모습을 매순간 차별화해 표현하는 데 성공했고, 특히 서정적인 부분에서는 관객의 마음을 울렸다. 나부코의 큰딸 아비가일레 역을 노래한 소프라노 박현주는 드라마틱한 표현력으로 복수심과 권력욕에 사로잡힌 여주인공을 탁월하게 표현해 관객들에게 가장 뜨거운 갈채를 받았으며, 히브리 대제사장 자카리아 역을 맡은 베이스 함석헌은 그 인물과 일체가 된 듯한 연기와 대담한 가창을 보여줬다. 페네나 역의 메조소프라노 추희명, 이스마엘레 역의 테너 윤병길, 그리고 조역 가수들과 고양시립합창단 모두 혼연일체가 돼 열정적인 가창을 들려주었다. 커튼콜 때는 다 함께 다시 한 번 '히브리 포로들의 합창'을 노래해 관객들에게 그 장면의 감동을 되살려 주기도 했다. 다만 합창단의 얼굴이 모두 앳되어 극에 필요한 연륜과 고통의 흔적을 찾기 어렵다는 점이 약간 부조화해 보였다. 이번 공연은 특정 시대에 묶인 성경 오페라 '나부코'를 구태의연한 방식이 아닌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연출했다는 점, 출연진과 제작진이 오랜 기간 함께 작업해 앙상블의 힘을 보여주었다는 점, 그리고 국내 성악진과 연주자들 및 창작진만으로 뛰어난 수준의 공연을 창조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