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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내비게이션 분석한 크리스마스 최고 여행지 톱10아침고요수목원·청도프로방스포토랜드·홍대 입구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 매년 크리스마스 연휴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25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엠엔소프트는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맵피'의 지난해 12월 24일과 25일 검색어 순위를 분석해 크리스마스를 특별하게 보내려고 자동차로 많이 찾은 장소 톱10을 선정했다.크리스마스 이브와 당일을 특별하게 보내려고 이들이 자동차로 가장 많이 찾은 곳은 가평 아침고요 수목원이다. 12월 초부터 3월 초까지 진행되는 '오색별빛정원전'의 인기 덕분이다. 수도권에 있어 접근성이 좋고 넓은 수목원 부지 내에서 반짝이는 불빛과 함께 사진을 남길 수 있다. 크리스마스를 해외에서 보내고 싶었던 사람들도 많았다.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맵피의 검색어 분석 결과 2위는 인천국제공항이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크리스마스에 휴가를 하루 정도 내면 4일간의 연휴를 만들 수 있으니 짧은 여행을 떠나보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청도 프로방스 포토랜드의 '청도 크리스마스 빛 축제'가 3위였다.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기에 좋은 곳이다. 초저녁에는 동화 속 공주와 산타 할아버지 등 다양한 조형물 앞에서, 밤에는 벚꽃, 단풍 등 계절별 테마를 표현한 불빛 속에서 사진을 촬영하면 좋다. '크리스마스'하면 노란 전구 장식에 캐럴이 나오는 카페, 케이크를 파는 빵집, 멋진 레스토랑 등이 떠오를 수 있다. 이 모두를 만날 수 있는 번화가, 홍대입구역이 4위에 올랐다. 10위 안에 들지는 못했지만 강남역과 명동역도 상위권에 속했다. 북적북적한 사람들 속에서 들뜬 기분으로 크리스마스 무드를 즐기고 싶다면 거리로 나가 보는 것도 좋다. 5위는 을왕리해수욕장이었다. 인천 을왕리해수욕장은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쉬워 당일치기 바다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맵피'의 검색어로 본 크리스마스 여행지 6위는 곤지암리조트스키장이었다. 스키장은 화이트 크리스마스에 더없이 잘 어울리는 곳이다. 곤지암리조트 이외에도 지산리조트, 대명비발디파크, 덕유산리조트를 찾은 사람들도 많았다. 전주 한옥마을은 7위였다. 고즈넉한 한옥마을의 기와지붕 아래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기분도 좋다. 전동성당, 남부시장, 경기전 등 한옥마을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관광지가 모여 있어 이동도 편리하다. 8위는 '불빛 동화축제'로 유명한 경기도 포천 허브아일랜드다. 허브 식물을 중심으로 산타 마을, 미니동물원, 추억의 거리 등 다양한 테마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특색 있는 체험 활동도 즐길 수 있다.종합 어시장을 구경하며 해산물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소래포구항이 9위에 올랐다. 10위를 차지한 올림픽공원체조경기장은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콘서트 관람객으로 늘 북적인다. 올해 올림픽공원 크리스마스 라인업은 싸이, 박진영, 컬투, 마술사 최현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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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미세먼지 비상…인천은 '초미세먼지 주의보'스모그 크리스마스 이브(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는 24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가 뿌옇게 보이고 있다.중국 오염물질 건너와…수도권·충청·광주·대구 등 '나쁨'환경과학원 "25일부터 점차 해소될 것"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 한반도에 중국발 '미세먼지 비상'이 걸렸다.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악화한 가운데 인천에는 초미세먼지(PM 2.5) 주의보까지 발령됐다.24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오전 10시 현재 서울, 경기 등 수도권과 강원영서, 충청권, 광주, 전북, 대구, 경북은 '나쁨' 수준의 농도를 보이고 있다. 그 밖의 권역은 '보통'이지만, 제주도 및 일부 남부 지역에서는 오후부터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 있다. 미세먼지는 입자 크기(지름)가 1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이하인 먼지이며, 초미세먼지는 입자 크기가 그보다도 훨씬 작은 2.5㎛ 이하의 먼지다. 대기환경기준은 50㎍/㎥(24시간 평균)으로 수치가 51 이상이면 '나쁨', 101 이상이면 '매우 나쁨' 등급이다. 더구나, 인천 동남부권역과 서부권역에는 오전 9시를 기해 각각 초미세먼지 주의보까지 내려졌다.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초미세먼지의 24시간 평균농도가 65㎍/㎥ 이상 또는 시간 평균농도가 120㎍/㎥ 이상으로 2시간 지속될 때 발령된다.23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주변이 미세먼지와 연무가 뒤섞여 희뿌연 모습을 보이고 있다.최근 며칠 간 중국발 미세먼지가 유입된데다, 국내 대기 정체가 맞물려 이날 전국 상당수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더 높아질 전망이다. 과학원은 "그동안 국내에서 축적된 미세먼지에 중국에서 이동한 미세먼지가 더해지면서 대기 중 농도가 더욱 악화됐다"며 "중국의 빠른 산업화로 대기오염물질이 많아지면서 한반도로 건너온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이어 "더구나 중국에서는 석탄, 나무 등을 난방에 많이 사용해 겨울철에는 그 오염물질까지 더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과학원은 성탄절인 25일에는 수도권에서 다소 강한 바람이 불면서 그동안 축적된 미세먼지가 점차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도 "25일부터는 대기 흐름이 빨라지면서 대기 오염물질도 흩어져 미세먼지 농도가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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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2년 700만달러에 볼티모어와 입단 합의(종합)프로야구선수 김현수 <<연합뉴스 자료사진>>FA 자격으로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직행한 첫 사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현수(27)가 한국프로야구에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미국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첫 번째 선수가 된다.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면 '역사'를 완성한다.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지역지 볼티모어 선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한국 외야수 김현수가 2년 700만 달러(약 82억5천만원)에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입단 합의했다. 메디컬 테스트가 끝나면 계약이 성사된다"고 보도했다. 마침 김현수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미국 워싱턴D.C.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는 행선지와 출국 목적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현지 보도로 볼티모어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자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것이 확인됐다. '좌타 외야수 보강'을 이번 스토브리그 목표로 삼은 볼티모어는 김현수 영입에 힘썼다. 볼티모어는 올해 매니 마차도, 애덤 존스 등 우타자 중심으로 라인업을 짰다. 또한 외야수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여기에 왼손 거포 크리스 데이비스와 계약도 난항을 겪고 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개인 통산 타율 0.318을 기록한 정교함에, 올해 28홈런을 치며 장타력까지 선보인 김현수는 충분히 눈독 들일만 한 카드였다. 한국 야구에 관심이 많은 댄 듀켓 부사장이 전면에 나서 김현수 영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수에 앞서 한국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선수는 3명이다. 2013년 12월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 2015년 1월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 최근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등 메이저리그 계약에 성공한 3명은 모두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과정을 거쳤다. 포스팅 신청부터 계약까지 한달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포스팅 최고 응찰액을 적어낸 한 구단과 협상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다. 그러나 FA인 김현수는 자유롭게 협상했고, 빠르게 협상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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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메이저리거들, 꾸준히 진심으로 응원해주세요"추신수, 출국 전 사랑하는 가족들과 기념촬영(영종도=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2주간의 짧은 고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기에 앞서 부인 하원미 씨와 큰아들 무빈, 작은아들 건우, 막내딸 소희와 함께 취재진의 사진촬영에 응하고 있다. 2015.11.28 changyong@yna.co.kr짧은 2주간의 한국 방문 일정 마치고 출국 (영종도=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2주간의 짧은 고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내년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28일 출국했다.추신수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에 몸을 싣기 전에 가진 출국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을 되돌아보고 새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회색 후드 티에 검정 트레이닝 팬츠, 빨간 모자를 쓴 추신수는 인터뷰에 앞서 부인 하원미 씨와 큰아들 무빈, 작은아들 건우, 막내딸 소희와 함께 취재진의 사진촬영에 응하는 등 한결 여유 있고 편안한 모습이었다. 추신수는 "한국에서 2주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좋은 일도 많이 하고 가족들과도 좋은 시간을 보냈다. 바빴지만 좋은 시간을 보내고 돌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추신수는 지난 17일 부산에서 초등학생과 중학생 80명에게 타격을 가르치는 재능 기부를 했고 24일에는 부천 성가요양원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26일에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1억 1천만 원을 기부하는 등 짧은 일정의 대부분을 자선 활동으로 채웠다. 2013년 12월 30일 이후 2년 만에 한국을 찾은 추신수는 "그때 출국했을 때와 지금 마음가짐은 똑같다. 내년에 잘하고 싶고 텍사스에서 우승의 꿈을 이루고 싶다"고 했다.추신수는 올해 정규리그 개막 후 한 달간 타율 0.096에 그치는 지독한 부진에 시달렸다. 그러나 7월 22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아시아 타자 중 최초로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하며 전환점을 마련했고 이후 출루기계의 위상을 되찾았다. 9월에는 타율 0.404, 출루율 0.515를 기록하며 개인 통산 두 번째로 '이달의 선수'에 선정됐다. 추신수, 하원미 부부 1억1천만원 후원금 기부(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메이저리그 추신수가 26일 오전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본부에서 열린 1억 1천만원의 기부금 전달식 행사입장 후 자리에 앉고 있다.2015.11.26 kjhpress@yna.co.kr전반기에 타율 0.221, 11홈런, 38타점으로 극심한 침체를 겪었던 추신수는 사이클링 히트를 전환점으로 시즌 전체 성적을 타율 0.276, 22홈런, 82타점까지 끌어올렸다.추신수 역시 올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사이클링 히트의 대기록을 작성한 그 순간을 떠올렸다.그는 "아무래도 사이클링히트가 터닝포인트가 됐다. 마지막에 3루타를 치고 베이스를 돌던 그 7~8초의 시간 동안 전반기에 있었던 안 좋은 기억들을 모두 지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추신수는 박병호, 이대호, 김현수, 황재균 등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있거나 추진 중인 선수들에게 소중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미 실력으로 검증된 선수들이라서 조언이라기보다는 내가 15년 동안 미국 생활하면서 느꼈던 점을 바탕으로 말씀드리면 한국에서처럼 미국에서도 팀 동료 선수들과 가족들처럼 잘 섞여 지냈으면 좋겠다"며 팀 동료 선수들과의 융화를 성공의 첫 번째 요건으로 꼽았다.그는 "아울러 일단 안 아픈 게 제일 중요하다. 많은 경기에 출전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추신수는 "올해 한국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많아질 것 같아서 같은 한국 선수로서 자랑스럽다. 내년은 많은 한국팬에게 즐거운 한 해가 될 것 같다"며 반가움을 표시했다.그는 팬들에게 당부도 한마디 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들이 잘할 때나 못할 때나 꾸준히 진심으로 응원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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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하늘도시 랜드마크 씨사이드파크 개장 '눈 앞'600억원 들여 해안선 7.8㎞에 역사·문화·체험공원 조성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하늘도시를 대표하는 공원인 씨사이드파크(Seaside-park)가 다음달 준공된다.24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영종사업단에 따르면 6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13년 6월 착공한 씨사이드파크가 다음달 완공돼 시설물 인수인계와 개장 준비를 거쳐 내년에 문을 연다.이 공원은 영종하늘도시 남쪽 해안선 7.8㎞에 걸쳐 벨트 형태로 조성됐다.구역별로 경관체험형, 생태경관형, 여가유희형으로 콘셉트를 특화해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조선시대 요새인 영종진의 성곽과 누각 일부를 재현했고 물놀이공간, 광장전망대, 야외공연장, 인공폭포를 조성했다.체험시설로는 오토캠핑장과 텐트캠핑장, 레일바이크(편도 1.9㎞), 자전거도로(편도 5㎞), 암벽타기 등을 갖췄다. 바닷가에 있는 폐염전을 복원하고 곳곳에 데크와 전망대를 설치해 방문객들이 갈대밭, 갯벌과 어우러진 서해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씨사이드파크가 준공되면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청라·영종지구는 각각 랜드마크 공원을 갖추게 된다.송도국제도시에는 국내 최초로 바닷물을 끌어들여 조성한 해수공원인 센트럴파크, 청라국제도시에는 LH가 2천억원을 들여 만든 호수공원이 있다.LH와 인천시 산하 인천도시공사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영종하늘도시는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운 중구 운남동 일대 19.3㎢에 아파트, 주상복합, 단독주택 등 총 4만5천가구를 지어 인구 12만명을 수용하는 신도시 개발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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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쯔강 단풍 호화 크루즈 여행 어떠세요"(충칭=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나일강과 아마존강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긴 중국 양쯔강(揚子江)의 길이는 총 6천300㎞에 이른다. 본래 이름은 창강(長江)이었다. 양쯔강 단풍.역사적으로는 소설 '삼국지'에 나오는 촉나라·위나라·오나라를 구분하는 경계선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삼국지 전쟁이 일어난 배경으로 잘 알려져 있다. 양쯔강변 단풍.자연적으로 강 주변이 대협곡과 웅장한 산으로 둘러 싸여있어 절경을 이룬다.롯데관광이 1만2천516t급 5성급 호화크루즈를 타고 충칭(重慶)을 출발, 이창(宜昌)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양쯔강 인근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상품을 내놓았다. 크루즈 여행을 비롯한 전체 여행 일정은 4박 5일이다.한마디로 이 여행상품은 이른 시각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꽉찬 관광일정 대신 편하게 쉬면서 선상여행을 여유롭게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어울린다고 할 수 있다. 양쯔강 일출.롯데관광은 양쯔강변에서 단풍놀이를 즐길 수 있는 시기에 맞춰 출발 일정을 잡아놓았다. 10월 31일 출발 상품과 11월 7일 인천공항에서 떠나는 상품은 모객이 마무리돼 대기예약 상태이다. 다만 11월 14일과 22일 출발상품은 예약이 가능하다. 인천과 충칭공항을 오갈때에는 국적기인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한다.가격은 1인 성인 기준 159만원부터이다. 그 외 팁과 선택·쇼핑관광은 없다. ◇ 어떤 크루즈선 타나 양쯔강을 유람할 때 타는 센츄리 크루즈는 양쯔강 싼샤(三峽)에서 운용되는 크루즈 가운데 최신식 시설과 최고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5성급 리버 크루즈다. 다른 크루즈와는 차별화된 식사와 객실 서비스로 미국과 유럽 등 서양고객이 많은 편이다. 페인트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인테리어와 최신식 운항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운항할 때 거의 소음이 없다.객실에 있을 때는 크루즈에 탄 것 같지 않고 육상에 있는 일반 호텔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조용했다. 이그제큐티브 스위트 객실.리버크루즈중 가장 넓고 아늑한 객실과 개인 욕조도 구비하고 있다.샤워나 반신욕을 할 때에는 차가운 물뿐만 아니라 뜨거운 물도 아낌없이 쓸 수 있었다. 바&라운지.부대시설로는 레스토랑과 바, 노래방, 헬스장, 실내수영장, 어린이놀이터, 대형스크린을 보유한 최첨단 영화관,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스파, 세탁실, 비즈니스센터, PC룸, 마작실 등이 있다. 다만 카지노 등 도박시설은 없다.기항지에 내려 굳이 관광지를 둘러보지 않아도 충분히 시간을 때울 수 있는 시설들이 많았다.특히 영화관에서는 대회의 또는 대강연회을 진행할 수 있을 정도로 그 규모가 상당했다. 롯데관광은 한국인 관광객을 위해 여행 2일차인 오후에 인기있는 한국영화를 상영할 계획이다. 영화관.2013년 처음 취항했으며 최대 승선인원은 승무원 150명을 비롯, 모두 400명이다. 선내식으로는 뷔페 등과 함께 김치도 제공한다.뷔페식으로는 육류와 야채 등의 유럽과 중국식 음식이 나왔지만 한국인의 입맛에도 비교적 어울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즉석요리로는 따뜻한 스파게티도 제공되기도 했다. 실내수영장.센츄리 크루즈는 고객의 즐길거리를 위해 갈라디너쇼 등 각종 공연과 댄스파티, 택견강좌 등을 연다. 선상 공연.◇ 첫날 일정 오전 8시 4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을 타고 오전 11시 30분 충칭에 도착한 후 시내관광을 하게 된다.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와 싼샤박물관, 런민따리탕(人民大禮黨), 홍야동(洪崖洞) 거리를 둘러본다. 충칭 시내관광. 런민따리탕.충칭임시정부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마지막으로 사용했던 곳이다. 1995년 8월 11일 복원돼 일반에 공개됐다. 규모가 초라한 상하이(上海) 임시정부청사의 12배에 이른다. 당시 사용했던 물품들이 전시돼 있다.관객 1천만명을 돌파한 영화 '암살'의 실존 인물인 김구 선생 등 독립투사들이 함께 찍은 사진도 만나볼 수 있었다. 런민따리탕은 충칭시 서부에 위치한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화려하고 웅장한 건물의 자태가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고대풍격을 모방한 동방 건축물이다.다만 이 건물의 출입이 통제돼 있기 때문에 먼 거리에서 외관만을 보는 데 그쳐야 했다.2006년 개장된 싼샤박물관은 충칭과 싼샤 역사를 둘러볼 수 있는 국립박물관이다. 양쯔강 문명을 주제로 10개의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양쯔강 댐공사로 수몰될 위기에 놓인 문화재도 전시돼 있다. 인류의 조상이 어떤 진화과정을 거쳤는 지 등을 한눈에 알아볼 수도 있다.홍야동은 충칭시 중심인 해방비(解放碑) 창애로에 있다. 주변은 충칭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로, 대부분 버스노선이 이 곳에서 운행될 정도로 교통의 요지이기도 하다.중국의 인구가 얼마나 많은 지를 직접 실감해볼 수 있다. 이 곳에서는 은행업무를 보려면 1시간 이상 걸리는 것이 다반사라는 것이 현지 가이드의 전언이다.오후 5시께 크루즈에 승선한다.승선 후에는 체크인을 한 후 선상에서 저녁식사가 진행된다.◇ 둘째 날 일정 오전에는 기항지인 풍도에서 내려 귀신성으로 불리는 풍도귀성(豊都鬼城)을 둘러본다.죽은 사람의 영혼이 모이는 곳으로, 사람이 살았을 때 지은 죄가 있으면 죽은 후에 그 값을 치른다는 교훈을 주는 사찰이다.산 위에 있는 성에 도착하면 그 분위기가 오묘해 귀성이라는 이름이 잘 어울린다.유교와 도교문화를 한꺼번에 모은 민속 문화예술의 보고이다.중국 신곡의 고향이라고도 불린다.커다란 인형상의 옥황상제와 염라대왕을 모두 만나볼 수 있었다. 또한 지옥에 가면 어떤 고초와 고문을 겪는 지 등을 조형물로 표현해놓기도 했다. 오후에는 중저우(忠州) 스바오자이(石寶寨)를 관광한다. 스오바이는 태초에 인류의 시조로 여겨지는 전설속의 여신인 '여와'가 하늘의 갈라진 틈새를 메우고 남은 '오색의 돌'이란 뜻이다. 명나라 말부터 청나라 초기까지 농민봉기의 요새로 사용되면서 '요새'라는 의미의 '자이'(寨)가 더해져 이름이 완성된 것이다. 이 건축물의 정상까지 올라가려면 좁은 통로의 나무계단이 많은 관광객으로 붐볐기 때문에 어린이나 고령자들은 버거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저우 스바오자이.지금은 창장싼샤(長江三峽) 유람중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명소로 유명하다.◇ 셋째 날 일정 오전 관광일정으로 잡혀 있는 바이디청(白帝城)은 봉절현 취탕샤(瞿塘峽)입구에 위치한 고성이다. 원래 서한말기 왕망(王莽)이 한나라를 멸망시키고 신나라를 세우자 촉나라의 장군 공손술(公孫述)도 황제가 되고 싶어 이곳에 성을 쌓은 것이다.하루종일 성에 흰 구름이 쌓여있어 공손술은 이곳을 황제의 상징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을 '흰 황제'라는 뜻의 바이디(白帝)라고 칭했다. 이후 유수(劉秀)가 한나라를 복구해 동한을 건립하면서 이곳으로 쳐들어와 공손술을 몰아내고 천하를 통일했다. 하지만 바이디청이 외부에 널리 알려진 것은 삼국당시 유비(劉備)의 일화 때문이다. 바이디청 내부 전시물. 징저우(荊州)고성(古城)을 지키던 관우(關羽)가 죽고 징저우가 오나라로 넘어가게 됐다. 복수를 다짐한 유비는 제갈량(諸葛亮)과 조자룡(趙子龍) 등 부하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오나라를 멸망시키기 위해 군사 70만명을 거느리고 싸우러 갔다가 징저우 근처 이릉에서 육손(陸遜)의 오나라 군사에 대패해 도망치다가 바이디청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된 일화다. 오후에는 작은 배를 타고 선뉘시(神女溪)를 둘러본다. 선뉘시.우샤(巫峽)와 시링샤(西陵峽)사이의 선뉘시는 '화중(華中)의 제일 봉우리'로 불린다. 선뉘시의 아름다움은 진실의 자연이라고도 한다. 원시적이고 소박함 아무런 인공적인 조식이 없는 곳으로, 전체가 대자연의 조화이다. 양안은 모두 80∼90도의 거의 수직으로 된 절벽이었다. 강 폭은 십 몇m에 불과하며, 좁은 곳은 5m밖에 되지 않는다.크루즈 관광일정의 하이라이트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경관이 아름다웠다.크루즈 선사는 선상의 마지막 날을 아쉬워하는 고객을 위해 밤에는 옥외에서 댄스파티를 개최한다.특히 세계적 한류스타인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등 한국인을 비롯, 외국인에게도 익숙한 음악이 댄스 배경음악으로 나오기도 했다. 싼샤댐◇ 넷째 날과 다섯째 날 일정 오전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댐인 싼샤댐을 마지막으로 관광한다. 이 댐은 높이 185m, 길이 2천309m, 너비 135m로, 그 규모가 중국이 대국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웅장했다. 싼샤댐.크루즈를 비롯해 선박이 이 댐을 통과하려면 길이 1천750m의 수로에, 높이 113m로 만들어진 5개의 갑문을 거쳐야 한다. 크루즈 옥상에서 갑문을 통과하는 장관을 구경할 수 있게 된다. 통과시간은 크루즈 일정에 따라 늦은 밤이 될 수도 있고 새벽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선박이 첫 번째 갑문으로 들어서면 열려 있던 갑문이 잠기면서 그 안의 물이 빠져나가 두 번째 갑문 내의 수위와 같게 된다는 원리이다.크루즈에서 점심 식사를 한 후 이창역으로 이동, 고속철을 타고 충칭으로 복귀한다. 5시간가량 소요된다.고속철이기는 하지만 철로가 험난한 산맥을 관통하고 있어 시속 200㎞이상을 내지 못한다. 열차내에서는 와이파이가 거의 터지지 않는 만큼 영화를 다운받거나 읽을 책거리를 준비해가면 지루하지는 않을 듯싶다.저녁식사로 한국음식을 먹은 후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이튿날 충칭공항에서 낮 12시 30분 아시아나항공을 타고 출발, 귀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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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는 여행중'…추석연휴 귀성길 대신 해외로인천공항 출국자수 역대 최대…2030세대 "추석은 나를 위해 푹 쉬는 날"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외국계 회사에 다니는 이경민(35·여) 씨는 추석 연휴 첫날인 26일 3박4일 일정으로 일본 나고야(名古屋)로 여행을 떠났다. 추석 연휴에 예약이 밀릴 것에 대비해 6개월 전부터 여행을 준비했다. 아직 결혼하지 않은 이씨는 "부모님은 이미 벌초를 다녀오셨고, 추석 연휴에 두 분끼리 따로 여행을 떠나신다"며 "오빠는 올케 언니네 친정에서 추석을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회사원 최민정(33·여·가명) 씨는 친구들과 함께 셋이서 전날인 25일 오후 늦게 동남아로 떠났다. 직장 생활 6년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풀 겸해서 부모에게 양해를 구하고 해외여행을 결심했다. 최씨는 "한국에 있으면 뉴스를 봐야 하고 메일을 확인해서 처리해야 할 일도 생긴다"며 "해외여행을 간다고 회사에 말하고 떠나니, 정말 일로부터 해방되는 느낌을 받았다"며 해외로 나간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명절에 여행을 가는 대신 주말에 부모님과 보내고 더 잘 챙기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원 서모(33)씨는 현재 프랑스에서 새신부와 신혼의 행복을 만끽하고 있다. 이달 20일에 결혼하고서 추석 연휴를 끼고 신혼여행을 떠났다. 서씨는 "단 한 번인 신혼여행을 최대한 길게 보내고 싶어서 일부러 결혼식을 추석 전주로 잡았다"며 "나처럼 명절을 껴서 신혼여행을 가려는 부부가 많았는지 결혼식장 예약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20∼30대를 중심으로 젊은 세대가 바다 건너로 '대이동'함에 따라 추석 연휴 해외여행객이 크게 늘고 있다. 26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25∼29일 닷새간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나간가는 여객수는 모두 35만8천649명, 일평균 7만1천73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공항으로 출국하는 여객은 금요일인 25일 7만8천778명에서 연휴 첫날인 26일 8만1천781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한다. 입국자 수는 25일 5만9천42명에서 점점 늘기 시작해 연휴 마지막 날인 29일에 8만4천1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한다. 추석 연휴를 맞아 25일이나 26일에 출발해 3박4일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이 많다는 추론이 나온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엔화 약세와 맞물려 단기간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대폭 늘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패키지 기준으로만 보면 지난해 추석 연휴 때보다 올해 해외여행 수요가 15% 내외로 늘었다"며 "일본은 전년 동기대비 50%나 급증했다"고 말했다. 연차휴가를 붙여 장기 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연차를 붙여 연휴를 최대한 활용하려는 이들은 장거리 여행을 택한다"며 "이번 추석 연휴에 일주일에서 열흘 기간으로 유럽에 가는 이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에 해외 여행객이 늘어난 것은 기본적으로 연중 해외여행객 수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올해 중동호흡기증후군으로 인해 잠시 타격을 받았지만 해외여객 수 자체가 연초부터 지난해에 비교해 10% 이상 늘었다"며 "이런 여객 증가 추세가 추석연휴에도 이어진 셈"이라고 풀이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추석 연휴를 '온 가족이 모이는 날'이기보다는 '푹 쉴 수 있는 연휴'로 여기는 인식이 퍼진 것도 일조했다. 일본으로 여행을 떠난 이씨는 "친척들에게는 추석이 아니더라도 종종 연락드린다"며 "결혼한 친구들은 추석 때 바쁠 것이고, 결혼 안 한 친구들은 나처럼 여행을 가거나 다른 일을 하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고 말했다. 동남아로 친구들과 여행간 최씨는 "예전에야 교통이 불편하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워 쉽게 고향에 내려가지 못해 명절이 중요했지만, 지금은 수시로 찾아뵐 수 있으니 꼭 명절을 쇠야 하는 분위기는 아닌 듯 싶다"고 달라진 세태를 설명했다. 귀성길 대신 일본행을 택한 회사원 윤모(27)씨는 "다른 때 제대로 휴가를 챙길 수 없는 만큼 추석 연휴를 이용해 해외로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은 장기 휴가에 대한 부담감이 많이 줄었고, 학생들도 체험학습 등으로 연휴 끼고 여행가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명절 연휴 해외 여행객들이 늘어난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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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에 돌아온 패터슨 "살인 혐의 인정 못해"'이태원 살인사건' 피의자 패터슨, 한국 도착(영종도=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이태원 살인 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된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이 도주한 지 16년 만에 23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송환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패터슨은 1997년 4월 서울 이태원의 한 패스트푸드점 화장실에서 조모(당시 22세)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뜨거운 관심 속 입국 "범인은 리…여기 있다는 게 충격적" (영종도=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된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36)은 16년 만에 한국에 돌아와서도 끝내 자신의 혐의는 인정하지 않았다.패터슨은 23일 오전 4시26분께 미국 로스앤젤레스발 대한항공편을 통해 한국에 도착했다.1997년 서울 이태원의 한 패스트푸드점 화장실에서 조중필(당시 22세)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패터슨은 1999년 8월 미국으로 도주했다가 이날 한국 땅을 밟았다. 전날 그의 송환 소식이 전해진 터라 이날 오전 공항에는 비행기 도착 2시간여 전부터 취재진과 법무부 관계자 등 수십 명이 몰렸다. 이른 새벽부터 몰린 사람들을 발견한 여행객과 마중나온 이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패터슨이 오기를 기다렸다. 입국장에서 만난 한 중년 남성은 "미국에서 돌아오는 아내를 기다리고 있는데 그런 사람이 온다고 하니 기다렸다가 보고 가야겠다"며 관심을 보였다.애초 4시40분 도착 예정이던 비행기는 다소 이른 4시26분께 착륙했다.공항 보안요원들과 법무부 관계자들도 패터슨과 취재진의 동선을 정리하는 등 움직임이 더욱 바빠졌다. 착륙한 지 40분가량 지난 5시8분께 그는 호송팀 관계자에게 양팔을 잡힌 채 입국장 B게이트로 나와 모습을 드러냈다. 하얀 티셔츠와 헐렁한 흰 바지를 입은 그는 창백한 얼굴에 콧수염과 턱수염을 기른 모습이었다. '이태원 살인사건' 피의자 패터슨, 국내 송환 수갑을 찬 양 손은 옷으로 둘둘 말려 있었다. 5명의 호송팀과 동행한 그는 비행기에서도 줄곧 수갑을 차고 있었다. 통상 외국에 3명가량의 호송팀을 보내는 것과는 달리 법무부는 현지에서 합류한 1명을 포함해 6명으로 호송팀을 가동했다.10시간 넘는 장거리 비행 탓에 다소 피곤한 모습의 패터슨은 쏟아지는 관심에 다소 놀란 듯 보였지만 줄곧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작은 목소리였지만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드러냈다.살인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패터슨은 "아니다"라고 말했다.범인이 에드워드 리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같은 사람. 난 언제나 그 사람이 죽였다고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희생자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짧은 한숨을 내쉬더니 살짝 고개를 젓기도 했다. 그러면서 "유가족들은 고통을 반복해서 겪어야겠지만, 내가 여기에 있는 것도 옳지 않다"며 재차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마지막으로 패터슨은 "내가 여기 있다는 사실이 여전히 충격이다. 난 지금 (이 분위기에) 압도돼 있다"는 말을 남긴 채 따라붙는 취재진과 시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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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억 공항 자기부상열차…"언제 뜰진 아무도 몰라"2013년 9월 개통 추진했지만 각종 하자로 계속 지연11월까지 하자 보완작업 마무리 목표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가 각종 결함으로 뜨지도 달리지도 못하고 있다.20일 인천시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공항 자기부상열차는 원래 2013년 9월 개통 예정이었지만 시운전 과정에서 발견된 하자 때문에 수차례 개통 일정이 연기됐다. 현재까지 발견된 하자 393건 중 대부분은 해결됐지만 14건은 현재 보완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개통 일정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최근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는 우천 때 전력 차단으로 인한 차량운행 중단, 강풍시 열차 운행 중 열차가 가라앉는 부상착지 현상, 열차 정위치 정차 실패 등이 주요 하자로 꼽혔다. 4천139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자기부상열차의 개통이 수년째 지연되면서 손실액도 수십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찬열 의원은 개통 지연에 따른 유지보수 비용 등 61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개통 시기를 놓고는 사업 주관기관인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과 사업 인수기관인 인천시 간에 입장이 엇갈린다. 국토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하자 보완작업이 마무리단계에 이르렀다며 조만간 개통 준비에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반면, 인천시는 하자가 완벽하게 보완되기 전까진 자기부상열차 사업을 인수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시는 일단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하자 보완작업 완료 시한으로 제시한 11월 20일까지 추이를 지켜본 뒤 인수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일본에 이어 세계 2번째로 추진되는 인천공항의 자기부상열차 사업은 국토교통부의 연구개발 사업으로 총 3단계로 나뉘어 2020년까지 진행된다.1단계 노선은 인천국제공항 교통센터∼용유역 구간 6.1km 구간에 건설됐다. 수차례 사업기간 변경을 거쳐 현재 국토교통부 고시상 1단계 사업 종료 시점은 내년 4월이다.2단계 구간은 차량기지∼국제업무지역(9.7km), 3단계 구간은 국제업무지역∼인천공항(37.4km)에 건설될 예정이다. 사업비 4천149억원은 국비 69%, 시비 6%, 인천공항공사 25% 비율로 분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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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멋따라> 폐광산의 변신 '광명동굴'굴테마파크로 개발된 광명동굴 내부(광명=연합뉴스) 광명시가 동굴테마파크로 개발한 광명동굴 공연장. 광명동굴은 일제 강점기인 1912년부터 1972년까지 금, 은, 동, 아연 등을 채굴하던 금속광산이었으나 이후 버려진 폐광산이 40년 묵은 때를 벗어내고 도심속 복합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했다. 2015.9.12 << 광명시 제공 >> bhlee@yna.co.kr상상 이상의 재미와 감동…도심속 동굴테마파크 (광명=연합뉴스) 이복한 기자 = 대한민국 철도의 새 중심지 KTX 광명역에서 승용차로 5분 거리에 일제 수탈의 현장에서 동굴테마파크로 재탄생한 광명동굴이 있다.광명동굴은 지금은 수도권을 대표하는 관광명소가 됐지만 일제 강점기인 1912년부터 1972년까지 금, 은, 동, 아연 등을 채굴하던 금속광산이었다.채굴된 광물은 1931년까지 일본에 보내졌다. 그 이후 버려진 폐광산이 40년 묵은 때를 벗어내고 도심속 복합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했다.◇폐광의 기적은 계속된다 광부들의 땀으로 광물을 캔 자리에 7.8㎞의 갱도와 3만1천400㎡의 공간이 만들어졌다.광명동굴 8레벨 가운데 2레벨까지 물이 차있어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광명시는 2011년 1월 폐광산을 매입해 이 가운데 2.4㎞를 개발했다.동굴에 들어서면 다소 춥다고 느낄 정도의 시원한 공기가 상큼함을 더해준다. 동굴 내부 온도가 연중 섭씨 12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긴팔 옷이나 가벼운 점퍼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안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오색 불빛이 영롱한 빛의 공간이 관광객들을 맞는다. 예술의전당, 아쿠아월드, 황금폭포, 황금궁전, 황금길·소망의 벽, 황금의 방, 동굴 지하세계, 먹는 광부샘물, 불노문(不老門) 등 어느 한 곳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볼거리가 가득하다.카메라로 추억을 담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이다.동굴테마파크로 개발된 광명동굴(광명=연합뉴스) 이복한 기자 = 광명시가 동굴테마파크로 개발한 광명동굴. 광명동굴은 일제 강점기인 1912년부터 1972년까지 금, 은, 동, 아연 등을 채굴하던 금속광산이었으나 이후 버려진 폐광산이 40년 묵은 때를 벗어내고 도심속 복합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했다. 2015.9.12 bhlee@yna.co.kr예술의전당에서는 3D 홀로그램, 빛과 레이저를 이용한 블랙라이트 쇼 등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이 펼쳐진다.동굴 지하수를 이용해 만든 황금폭포에서는 분당 1.4t의 물이 쏟아져 내리고 있다.광명동굴이 과거 암울했던 흔적을 깨어내고 미래의 희망을 찾아가고 있다.◇과거와 현재…그리고 미래 광명동굴에는 폐광산에서 창조산업의 메카로 거듭난 과정을 소개하는 근대역사관이 있다.과거와 현재, 미래로 연결되는 공간 구성과 광산 디오라마, 샌드아트 영상이 전시돼 있다.광명동굴은 이제 국내를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 창조공간이 되고 있다.광명동굴 바로 옆에는 광명자원회수시설(쓰레기소각장)이 있다.폐광산의 무한 변신과 자원회수시설의 업사이클링센터, 에코에듀센터의 만남은 폐자원을 활용한 문화·예술·교육 창조산업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동굴의 변신은 무죄 동굴 끝 지점에는 194m 길이의 와인터널이 모습을 드러낸다.착암기로 구멍을 낸 바위는 와인병으로 장식돼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와인동굴은 와인 전시·시음·판매공간과 와인셀러를 갖추고 있으며 레스토랑에서는 가족, 연인과 함께 간단한 음식도 즐길 수 있다.광명동굴 '와인 페스티벌'(광명=연합뉴스) '2015 광명동굴 와인 페스티벌'에 참석한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지난달 21일 화합과 상생을 다지는 '마루주'를 만들고 있다. 2015.9.12 << 광명시 제공 >> bhlee@yna.co.kr광명시는 올해 4만병, 내년에는 10만병의 와인이 팔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광명동굴에는 젓갈류를 보관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도 있다.◇밖으로 눈을 돌리면 황금·광물채광 체험, 광산모자 만들기, 황금패 만들기 등 광명동굴에서만 가능한 색다른 체험행사는 덤으로 얻는 즐거움이다.구름이 끼지 않은 맑은 날에는 전망대에 올라가면 멀리 인천 앞바다까지 보인다. 코끼리 모양을 한 친환경 전기자동차 '아이샤'를 타면 광명동굴 숲길 2.3㎞를 달리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준다. 광명동굴 관광을 끝내고 돌아가는 길에 광명전통시장을 둘러 보라고 권하고 싶다.없는 것 빼고 다있는 명물시장이다.KTX 광명역은 대형 쇼핑몰과 할인점이 위치해 '쇼핑특구'로 불린다. 광명동굴은 서울 여의도에서 30분, KTX 광명역에서 5분 거리에 있고 인천국제공항과도 가까워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이 많이 찾고 있다.최근에는 중화권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다고 안내원은 설명한다.동굴은 오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월요일은 휴관)하며 입장료는 성인 4천원, 어린이 1천500원이다.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cavern.gm.go.kr)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