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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언론과의 혈투' 예고…취임 첫날부터 강펀치 교환"언론이 고의로 취임식 인파 축소·정보기관과 분열 조장"언론은 취임사 난타…"거짓주장으로 기자들 탓한다" 맞받아 21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 주 중앙정보국(CIA) 본부에서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EPA=연합뉴스]대선 후보 시절부터 언론과 불편한 관계를 맺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부터 언론을 거세게 비난하면서 앞으로 펼쳐질 '언론과의 전쟁'을 예고했다.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사에 일제히 혹평을 가한 데 이어 대통령이 첫 날부터 거짓말로 언론을 공격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그동안 앙금이 쌓인 중앙정보국(CIA) 본부를 찾아 직원 400여명 앞에서 연설한 자리에서 언론을 공격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그는 자신은 CIA를 좋아하는데 언론이 그와 정보기관 사이에 분열을 조장했으며, 취임식 인파가 적었다고 보도한 언론을 "지구에서 가장 부정직한 인간들"이라고 비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언론과 전쟁을 벌여왔다"며 "언론은 내가 정보기관과 불화한 것처럼 보도했지만, 여기 가장 먼저 왔기 때문에 그와는 정반대"라고 말했다. 21일(현지시간)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브리핑장을 떠나는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AP=연합뉴스]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CIA 방문 이후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첫 공식 브리핑에서 언론이 대통령 취임식 인파 규모를 의도적으로 축소 보도했다고 비난했다.취임식에서 볼 수 있는 인파 중 가장 많은 사람이 모였으며,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취임식 인파와 비교한 사진도 고의로 편집한 사진이라고 주장했다.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요한 날인 취임 후 첫날을 언론에 대한 격렬한 공격을 개시하고 기자들에게 누명을 씌우는 데 썼다고 지적했다.또 대통령이 보낸 스파이서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여러 잘못된 주장을 내세우면서 기자들을 꾸짖었다고 전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기자단으로부터 질문도 받지 않았다.NYT는 "백악관이 국가 통합과 새 대통령의 자신감 구축에 힘써야 할 시기에 신임 대통령과 대변인은 악담과 불평만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 시절 보인 싸우기 좋아하는 스타일은 백악관에 입성해서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취임식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인파를 비교한 사진[트위터 캡처]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스파이서 대변인의 브리핑 전문을 인용하면서 미심쩍은 문장마다 주석을 달아 발언의 의도와 진위를 해석했다.브리핑을 시작하면서 스파이서 대변인은 "대통령 활동에 대해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WP는 이를 "내 상사가 시켜서 취임식 인파 규모 문제로 고함을 지르려고 여러분을 모셨다"는 뜻으로 해석했다.언론이 취임식 인파 사진을 고의로 조작했다는 주장에 WP는 스파이서 대변인이 언급한 사진을 제시하면서 "사진 촬영 각도가 다른 점은 숀이 옳았다"고 비꼬았다.또 자신의 취임식 날 워싱턴DC 지하철 이용자가 2013년 오바마 전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식 때보다 많았다는 트럼프 대통령 측의 주장도 반박했다.WP는 2013년 오바마 전 대통령 취임식과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당일 워싱턴DC에서 지하철을 이용한 사람 수를 각각 78만2천 명, 57만1천 명으로 추산했다.NYT, WP,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의 취임사를 두고 사설을 통해 일제히 실망스럽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이들 언론은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의 취임 연설이 대통령 선거운동 기간에 되풀이된 분열을 조장하는 어구와 별반 다를 바 없다는 취지로 입을 모았다.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소식을 전한 신문이 놓인 미국 뉴욕의 한 신문 가판대[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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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병곤 플랜 마련. 소방관 근무여건 획기적 개선<출처 : 경기도재난안전본부> 경기도가 2020년까지 매년 500여명의 소방인력을 추가 증원해 현재 82%수준인 소방관 3교대 근무비율을 100%로 전환한다. 또, 구조나 화재진압 활동 중 입은 부상에 대해 치료비를 도가 전액 부담하기로 하는 등 획기적인 소방관 근무환경개선과 복지향상을 위해 2018년까지 2,34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3일 오전 10시 30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소방현장인력의 100% 3교대 전환, 맞춤형 보육서비스 지원, 부상 소방관에 대한 의료비 전액 지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도민안전을 위한 소방력 강화방안 - (가칭) 소방령 이병곤 플랜’을 발표했다. 남경필 지사는 이날 “지진이나 화재, 테러 등 각종 재난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재난 현장의 주역인 소방관의 안전이나 처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일류 소방관이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첫 걸음이다. 영웅을 영웅답게 대우하는 것이 최상의 소방력을 갖추는 지름길이란 생각으로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어 “지난해 12월 서해대교 화재현장에서 안타깝게 순직하신 故 이병곤 소방령의 부인으로부터 받은 손 편지를 아직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그날의 아픔을 기억하면서 대책 마련을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도가 밝힌 소방력 강화방안은 ▲장비와 인력 확충 ▲근무환경 개선 ▲의료서비스 혁신 ▲노후 소방장비 전면교체 ▲특수재난 대비태세 강화 ▲대응능력 향상 등 6개 분야다. 먼저 도는 2020년까지 매년 500여 명씩 소방관을 증원해 현장 근무인력과 현장대응단장의 100% 3교대 근무를 실현할 방침이다. 현재 도내 일부 소방서에는 인력부족으로 24시간 근무 후 하루를 쉬는 2조 2교대 근무가 시행 중인데, 피로누적과 비정상적인 생활 등의 문제를 호소하는 사례가 많았다. 도는 인력충원을 통해 3교대 근무율을 2016년 82%에서 2020년 100%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경기도내 소방인력은 현재 7,388명으로 2020년이 되면 9,534명이 된다. 또한 도는 안전한 근무환경을 만들기 위해 특수방화복과 안전장갑 등 개인안전장비를 100% 지급하고, 이들 개인장비의 노후율을 0%로 유지하기로 했다. 개인장비가 제때 보급되지 않아 자비로 개인장비를 구입하는 사례가 없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도는 2018년까지 모두 149억 원을 지원한다. 두 번째, 맞춤형 보육시설 지원과 소방청사 대기환경 개선, 복지예산 확대 등 근무환경 개선도 이뤄진다. 경기도는 3교대 근무에 적합한 맞춤형 보육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각 소방서별로 24시간 보육이 가능한 어린이집을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잦은 야간 근무로 소방관들이 결혼이나 출산을 회피하는 사례를 막기 위한 것으로 2017년부터 총 39개소를 지정해 운영할 방침이다. 도는 보육시설 확대에 따른 보육교사 인건비와 운영에 필요한 추가 경비 5억 8천만 원을 매년 전액 도비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 여성소방공무원 복지증진을 위한 전용 휴게실 30개소 설치와 방화복 전용세탁기 보급(34개서) 61억 원, 구급대원 MRI 검진비 지원 6억원,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PTSD) 심리치유비 4억 원 등 복지예산도 마련하기로 했다. 세 번째는 안심하고 구조 활동을 벌일 수 있는 의료서비스 혁신이다. 도는 분당서울대병원 등 대형의료기관과 연계, 병원 내에 소방관 치료만 담당하는 전담 의료 인력을 배치하기로 했다, 또, 단체보험 보장 강화 등의 방법으로 근무 중 부상을 입은 소방관들의 의료비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는 공상 소방관의 경우 통증주사치료, 보조기구 사용, 상급병실료 등은 지원되지 않는다. 네 번째, 도는 오래된 소방차와 구조장비 노후율을 0%로 낮출 계획이다. 경기도는 2018년까지 주력 소방차 8종의 노후율을 0%로 만들기 위해 현재 187대인 노후 소방차를 2017년 101대로 줄이고, 2018년에는 0대로 낮출 계획이다. 노후소방차는 8~12년 이상 된 차를 말한다. 경기도에는 842대의 소방차가 있다. 유압절단장비, 매몰자 탐지기 같은 구조장비는 보유율 100%와 노후율 제로에 도전한다. 경기도는 현재 93.2%의 구조장비 보유율을 기록 중이다. 도는 10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내년까지 구조장비 보유율을 100%로 만들 계획이며 현재 27.5%인 구조장비 노후율을 2017년 11.4%, 2018년 0%로 낮출 예정이다. 다섯 번째, 지진, 붕괴, 폭발 등 특수재난에 대비한 대비태세를 강화한다. 이를 위해 도는 50억 원의 예산을 들여 경기도 소방학교 내에 파괴, 절단, 인양, 구조물 훈련이 가능한 특수재난 종합훈련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지진과 테러, 화생방 등 특수재난 대응과정 훈련이 가능한 국외전문기관에 연간 221명씩 구조대원 위탁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이와 관련된 특수재난 장비 28종과 스파이더 포크레인 등 특수차량 5종 보강에 122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여섯 번째 소방조직의 현장 대응능력 향상을 위해 낡은 소방서와 119안전센터를 이전하거나 신설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도는 먼저 1979년도에 건립된 성남소방서를 336억 원의 예산을 들여 2020년까지 이전 설치를 완료하는 한편 근무환경이 열악한 화성 봉담(2017년), 고양 신도(2018년), 안양 비산(2019년), 부천 괴안(2020년) 119안전센터를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이전할 방침이다. 또, 내년에는 안산 신길, 안성 원곡, 성남 태평, 부천 여월, 안양 박달 등 5개소에 119안전센터 신설을 시작으로 매년 4~5개소씩 늘려갈 계획이다. 구급능력 강화를 위해서 소방서별로 119구급대를 신설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도는 현재 8개 소방서에서 운영중인 119구급대를 2017년 22개서, 2018년 34개 소방서 전체로 신설 확대하도록 해 구급업무를 전문화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이번 ‘(가칭)소방령 이병곤 플랜’ 마련에 앞서 지난 9월 소방력강화 T/F팀을 구성하고 5차례에 걸쳐 회의를 개최했다. T/F팀은 기획조정실, 재난안전본부를 주축으로 소방 조직과 예산, 소방관 근무환경에 대해 폭넓은 논의를 진행했다. 이어 도는 10월 도 전체 소방관을 대상으로 후생복지, 소방전반에 관한 설문조사를 2차례 실시하고, ‘소방관에게 듣다’라는 제목의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일선 소방관들의 의견을 담아 이번 대책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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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슬-테디 3년 반만에 결별…"좋은 친구로 남기로"(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공개 연인이던 배우 한예슬(35)과 그룹 원타임 출신 YG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테디(38)가 3년 반 만에 결별했다. 한예슬 소속사 키이스트는 24일 "한예슬과 테디가 최근 헤어졌다"면서 "자연스럽게 사이가 멀어졌고, 서로 응원해주는 좋은 친구로 남기로 했다"고 밝혔다. 키이스트는 "구체적인 결별 시기나 이유는 개인적인 일이니만큼 공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미국 출신인 한예슬과 테디는 2013년 봄 지인의 소개로 만나 연애를 시작했으며 TV 시상식 등 공개석상에서도 뜨거운 애정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한예슬은 2001년 SBS 슈퍼모델선발대회로 연예계에 입문해 연기자로 활동 중이다. 2011년 KBS 2TV 드라마 '스파이 명월' 촬영 도중 미국으로 무단 출국한 사건을 계기로 한동안 활동을 쉬었던 한예슬은 2014년 SBS TV 드라마 '미녀의 탄생'으로 복귀했다. 테디는 1998년 힙합그룹 원타임 1집 '1TYM'으로 데뷔해 지난 2005년 5집까지 활동했다. 원타임 시절부터 작곡한 그는 이후 YG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프로듀서로 빅뱅, 투애니원, 세븐 등의 히트곡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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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정' 볼까, '고산자' 볼까…여름대작 가고 추석영화 온다7일 신작 6편 동시 개봉…추석 극장가 '풍성'(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한국영화 여름 대작들이 휩쓸고 간 자리에 추석을 겨냥한 새로운 영화들이 찾아온다. 한국영화 신작들에 더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영화·애니메이션까지 상영 목록에 포함돼 극장가 상차림이 모처럼 풍성하다.특히 추석 연휴를 일주일 앞둔 7일에만 신작 6편이 동시에 개봉된다. 이번 주중·주말부터 흥행몰이를 시작해 추석 연휴까지 여세를 이어가겠다는 복안에서다.◇'밀정' '고산자' 쌍끌이 흥행 성공할까 6일 영화계에 따르면 김지운 감독의 '밀정'과 강우석 감독의 '고산자, 대동여지도(이하 고산자)'가 7일 동시에 선보인다. 두 감독 모두 견고한 팬층을 거느린 데다, 스타일이 확연히 드러나는 영화를 오랜만에 내놓아 두 작품의 흥행 대결에 영화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밀정'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무장독립단체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간의 암투, 회유, 교란 작전 등을 다뤘다. '고산자'는 대동여지도를 만든 김정호 선생의 삶과 여정을 한국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그렸다. '밀정'은 베니스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호평을 받는 등 화제성 면에서는 '고산자'를 앞서는 분위기다.사전 예매율도 '밀정'(53.5%)이 '고산자'(10.4%)보다 훨씬 높다. 영화 '밀정' 속 한장면 그러나 흥행 결과를 섣불리 장담하기는 어렵다. '밀정'은 김지운 감독의 스타일리시한 연출과 송강호의 열연이 돋보이지만, 스파이영화치고는 긴장감이 '2% 부족하다'는 평도 나온다. 또 '고산자'가 전체 관람가인 반면 '밀정'은 15세 이상 관람가인 점도 흥행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고산자'는 김정호 선생의 삶과 역경을 강우석 감독의 스타일답게 우직하게 그려냈으나 이 역시 호불호가 갈리는 분위기다. '아재 개그'가 양념처럼 들어가지만, 전체적으로 영화가 너무 담백하고 착하기만 하다는 평과 막판에 가슴이 먹먹해지는 감동이 있다는 평가가 함께 나온다. 다만 2012년 '광해, 왕의 남자'(1천231만명), 2013년 '관상'(913만명), 2015년 '사도'(624만명) 등 최근 몇 년간 추석 연휴 때마다 실존 인물을 소재로 한 사극 영화가 큰 인기를 끌었다는 점에서 '고산자'가 그 바통을 이어받을지 주목된다.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의 한 장면'밀정'은 할리우드 메이저 배급사인 워너브러더스가 한국영화 시장 진출을 알리는 첫 작품이고, '고산자'는 국내 메이저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가 맡았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영화계 관계자는 "이번 추석 연휴는 예년보다 길기 때문에 극장을 찾는 관객들이 전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덕분에 '밀정'과 '고산자'가 모두 흥행에 성공하면서 관객을 나눠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이달 14일에는 할리우드 대작 '매그니피센터7'과 '벤허'도 합류할 예정이어서 극장가 관객 잡기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가족영화·애니메이션 볼까7일에는 '겨울 나라의 앨리스', '달빛궁궐', '로빈슨 크루소', '장난감이 살아있다' 등 가족영화와 애니메이션도 대거 극장에 내걸린다. 팀 버튼 감독과 조니 뎁이 호흡을 맞춘 디즈니 영화 '거울나라의 앨리스'는 6년 전 개봉한 '이상한 나라 앨리스'의 속편이다. 이상한 나라로 돌아가게 된 앨리스가 위기에 빠진 모자 장수를 구하기 위해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면서 겪는 모험을 그린 영화로, 전편보다 스케일이 한층 커졌으며 화려한 볼거리가 많아졌다.창덕궁을 배경으로 한 한국의 창작 애니메이션 '달빛궁궐'도 기대작 중 하나다. 13살 소녀 현주리가 창덕궁 속 환상의 세계인 달빛궁궐로 들어가 겪게 되는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역동적인 이야기 전개뿐만 아니라 창덕궁과 물시계 자격루 등 우리의 전통문화와 유산을 고증을 통해 세밀하게 묘사해 교육용, 오락용 애니메이션으로 손색이 없다. '로빈슨 크루소'는 유럽의 픽사로 불리는 언웨이브픽처스의 세 번째 애니메이션이다. 대니얼 디포의 세계적인 고전 명작인 동명 소설을 처음으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했다.원작과 달리 상상력을 가미해 로빈슨 크루소가 동물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무인도에 정착하는 과정을 그렸다. 앵무새 등 무인도에 사는 동물들이 섬에 도착한 로빈슨 크루소를 '바다괴물'로 오해하는 등 동물의 시각에서 인간을 바라보는 점이 흥미롭다. '장난감이 살아있다'는 위기에 빠진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장난감들이 깨어나 엉뚱한 모험을 펼치는 내용이다. 2010년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받은 후안 호세 캄파넬라 감독과 '미니언즈'의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국내 개봉작에는 컬투가 더빙에 참여했다. 현재까지 '밀정', '고산자'에 이어 예매율 3위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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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미셸 첫 연애담' 영화 개봉 첫주 잔잔한 반향흑인ㆍ예술영화 애호가 발길…한국영화 '터널'도 선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부의 러브 스토리를 그린 영화 '사우스사이드 위드 유'(Southside with You)가 개봉 첫 주말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이 영화는 지난 28일 개봉해 첫 주말 기간에 개봉관 813곳에서 306만65달러(약 33억 원)를 벌어들이며 북미 박스오피스 13위에 올랐다. 스크린 당 평균 티켓 판매고는 3천763 달러(약 419만 원)로 주목할 만한 편이라고 미국 연예 웹진 데드라인 할리우드는 평가했다. `사우스사이드 위드 유'의 한장면(좌)-젊은 연인 버락 오바마와 미셸[미셸 오바마 페이스북 캡처](우)이 영화의 배급·투자사인 로드사이드 어트랙션의 하워드 코언 공동 대표는 "개봉 첫 주말 좋은 성적을 거둬 매우 행복하다"면서 "여러 극장에서 매진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 영화는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예술영화 애호가 사이에서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으며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노동절을 맞아 상영관 수를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2016 선댄스 독립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사우스사이드 위드 유'는 영화 평점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점수 93%를 기록했다. 이 영화는 1989년 여름 오바마(파커 소이어스)와 미셸(티카 섬터)이 첫 데이트를 나선 하루를 다뤘다. 버락의 데이트 신청을 번번이 거절하던 미셸이 데이트를 허락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당시 25세인 미셸은 시카고 법률사무소 '시들리 오스틴'의 변호사였고, 28세인 오바마는 하버드 법대 재학생으로 여름방학 기간 같은 사무실의 인턴으로 일했다.두 사람은 유명한 시카고 미술관을 둘러보고, 스파이크 리 감독의 영화 '똑바로 살아라'를 관람한 뒤 시카고 남부 하이드파크 지구의 배스킨라빈스에서 첫 키스를 한다.이 데이트 장면들은 오바마 대통령 부부가 직접 공개적으로 언급한 첫 데이트 일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던 상가 앞에는 2012년 기념 동판이 설치되기도 했다. 이 영화는 리처드 탠(30)이 각본을 쓰고 감독했으며, 글렌든 팔머와 티카 섬터, 리처드 탠, 로버트 테이텔이 공동으로 제작했다.오바마 역은 '제로 다크 서티'(2012)와 '잭 라이언: 코드네임 쉐도우'(2014) 등에 출연한 파커 소이어스(21)가, 미셸 역에는 TV 쇼호스트 겸 배우인 티카 섬터(35)가 맡았다. 두 사람은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놀라울 정도의 '싱크로율'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한편, 웰고 USA가 북미 지역 상영관 36곳에 배급한 하정우 주연의 '터널'은 개봉 첫 주말 18만465달러(약 2억 원)로 북미 박스오피스 28위에 랭크됐다고 데드라인 할리우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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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식당가의 변신…오너家 화수분→맛집 경연장(서울=연합뉴스) 정열 기자 = 백화점 식당가가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오너와의 특수관계가 아니면 입점을 꿈도 꾸지 못하는 공간이었으나 시대가 변하면서 전국의 유명 맛집들이 모여 경연을 벌이는 장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신세계 강남점 꼴라주 [신세계백화점 제공]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14층 식당가에는 기존에 없던 유명 맛집들이 대거 입점해 9월 중순 개장할 예정이다. 최근 유행하는 고급 초밥전문점의 원조격인 '스시초희'와 스타 셰프 최현석의 유러피언 캐주얼 레스토랑 '엘본그랑카페', 중화요리 대가 여경옥 셰프의 중식 맛집 '루이' 등이 포함됐다. 과거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던 롯데백화점 본점 식당가는 총수 일가와의 특수관계가 아니면 입점을 꿈도 꾸기 어렵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소공동 본점에는 신격호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가 운영하는 비빔밥전문점 유경과 냉면전문점 유원정, 커피전문점 마가레트 등이 입점해 있었고 이중 유원정과 마가레트는 지금도 성업 중이다. 롯데백화점 식당가 유원정 [연합뉴스 자료사진]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서씨 회사와의 관계를 단계적으로 정리해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는 경쟁력 있는 유명 맛집 위주로 식당가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거 정지선·교선 오너 형제가 대주주인 식품계열사 현대그린푸드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던 현대백화점도 전국의 유명 맛집 위주로 식당가를 재편하고 있다. 팥빙수 전문점 '밀탑'의 성공으로 재미를 봤던 현대백화점은 최근 무역센터점 지하 1층에 서래마을 맛집인 이탈리안 레스토랑 '르지우'의 정호균 셰프가 처음 선보이는 이탈리안 퓨전 레스토랑 '시그니처랩'을 선보였다. '시그니처랩'은 백화점에서는 유일하게 고정 메뉴 외에 2~4주 단위로 신규 메뉴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제철 식품을 활용한 창의적 메뉴 구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현대백화점은 설명했다. 또 이달 초 압구정 본점 지하 1층에는 '장미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한 이탈리안 젤라토 브랜드 '아모리노'를 업계 최초로 선보여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압구정 본점과 신촌점, 무역센터점 등에서 지금도 성업 중인 본가스시와 한솔냉면 등은 현대그린푸드에서 운영하는 식당이어서 오너 일가와의 관계가 완전히 끊긴 것은 아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본가스시와 한솔냉면은 오너 일가와 관련이 있어서라기보다 그 자체로 맛집으로 이름난 식당들"이라며 "이제는 식당 자체의 경쟁력이 없으면 살아남기 힘든 만큼 유명 맛집을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수 년 전 계열사인 신세계SVN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신세계백화점도 최근 식당가에 유명 맛집들을 대거 유치했다. 올해 초 증축 오픈한 신세계 강남점의 11층 식당가에는 그동안 백화점에 매장을 내지 않았던 냉면 맛집 '평양면옥'이 처음으로 입점했고, 유명 요리사인 이형준씨가 운영하는 프랑스식당 '꼴라주'도 선보였다. 신세계 영등포점도 트렌디한 맛집이 몰려 있는 강남과 홍대에서 줄을 서 기다리지 않으면 맛볼 수 없는 유명 식당들을 다수 끌어왔다. 불맛 짬뽕으로 유명한 중식 브랜드 '초마'와 개인 취향대로 양과 굽기 조절이 가능한 스테이크 전문점 '후쿠오카 함바그', 가로수길 프리미엄 떡볶이 '빌라 드 스파이시' 등이 대표적이라고 신세계는 전했다. 현대백화점 시그니처랩 [현대백화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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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여자배구> 한국, 러시아 '장벽'에 가로막혀 1승 1패<올림픽> 김연경이 무서워(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8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한국 대 러시아 경기. 김연경이 세명의 상대 블로킹을 뚫고 강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패했다.김연경 20점·양효진 17점 활약에도 러시아 '쌍포' 막지 못해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신창용 최인영 기자 =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러시아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했으나 높은 장벽을 넘지 못했다.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여자배구 A조 2차전에서 러시아에 세트 스코어 1-3(23-25 25-23 23-25 14-25)로 패했다.지난 6일 통쾌한 한·일전 승리로 기세를 올린 한국은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실패하며 예선 전적 1승 1패를 기록했다. 러시아는 2연승의 신바람을 냈다.이로써 한국은 러시아와 상대 전적에서 7승 45패로 절대 열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은 올림픽 무대에서 러시아와 지금까지 모두 8차례 만났지만 모두 패했다.러시아는 평균 키가 186㎝로 우리보다 6㎝나 더 크고 파워도 뛰어난 팀이다. 세계 랭킹 역시 4위로 한국(9위)보다 다섯 계단이나 앞선다.한국은 이런 러시아를 상대로 한 세트를 따내는 등 박빙의 대결을 펼쳤다. 패배의 아쉬움보다는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얻은 경기였다.한국은 1세트에서 주포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의 선전에도 러시아의 '쌍포' 타티야나 코셸레바, 나탈리아 곤차로바의 고공 스파이크를 막지 못해 아쉽게 세트를 내줬다.2세트에서도 러시아 쪽으로 흘러가던 경기 흐름을 돌려놓은 것은 센터 양효진(현대건설)이었다.양효진은 2세트 22-23에서 서브가 네트를 맞고 떨어지는 행운이 따른 끝에 서브 에이스로 동점을 만들었다. 양효진이 또 한 번 서브 에이스를 꽂아넣어 24-23 세트 포인트를 만든 한국은 김희진(IBK기업은행)이 대각 공격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승부처는 3세트였다.한국은 3세트 17-19에서 양효진의 공격 득점과 서브 에이스로 19-19 균형을 맞췄다.한국은 김연경의 타점 높은 강타로 21-21까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으나 러시아의 높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21-24 세트 포인트에 몰렸다.<올림픽> 김연경 '이건 꿈일거야'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8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한국 대 러시아 경기. 김연경이 3세트를 상대에 내준 뒤 얼굴을 감싸쥐며 주저앉고 있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패했다.한국은 김희진의 이동 공격과 러시아의 공격 범실로 23-24,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한국은 러시아의 스파이크를 두 차례나 걷어내며 듀스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으나 콘차노바의 3번째 공격은 막아내지 못했다. 고비를 넘지 못하고 또 한 번 아쉽게 세트를 내준 한국은 4세트에서 힘없이 무너졌다.한국은 7-18까지 무기력하게 끌려간 끝에 결국 경기를 내줬다. 한국은 김연경이 팀 내 최다인 20점을 올리며 분전했고, 양효진이 서브 에이스 3개를 포함해 17점으로 활약했으나 나란히 22점을 수확한 코셸레바, 곤차로바를 막지 못했다. 이날 러시아를 꺾었다면 8강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을 수 있었던 한국은 8강 확정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한국은 오는 11일 오전 8시 30분부터 아르헨티나와 맞붙는다. ◇ 9일 전적(한국시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배구 조별리그 A조 2차전 러시아(2승) 25 23 25 25 - 3한국(1승 1패) 23 25 23 14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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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우베 리켄 박사“DMZ, 세계적 생태자산 되도록 노력해야”독일 연방자연보전청(BfN)의 우베 리켄(Uwe Riecken) 박사가 1일 오후 1시 안산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경기도 DMZ 국제워크숍’에 참석, 주제발표를 통해 “생태계의 보고인 DMZ가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생태자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베 리켄 박사는 독일의 그뤼네스 반트(Grünes Band)의 사례를 들면서 “독일은 과거 동·서독의 1,393Km의 경계를 거대한 생태 보호축으로 지정, 그곳에서 살던 희귀 동식물을 보호하는 데 앞장섰다. 이는 곧 유럽 그린벨트로 확산돼 각국의 자연보호 구역을 연결하는 세계적인 생태 네트워크로 자리 잡는데 일조했다.”고 설명했다.리켄 박사는 또 “한국의 DMZ는 역사·문화적으로 공간일 뿐만 아니라, 수많은 희귀 동식물들이 살아가는 생태계의 보고.”라면서, “DMZ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보전하는 활동들을 통해 DMZ가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자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리켄 박사는 특히 “동서독 통일 이후 이곳의 생태계를 보호해야 한다는 관심이 상당히 저조했었다. 그러나 이후 NGO를 중심으로 10여 년간 각종 활동을 통해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노력 끝에 연방정부와 주정부 등과 연계해 보전활동의 폭을 넓히는데 성공했다.”면서 무엇보다 정부기관과 시민단체의 역할과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경기도 DMZ 국제 워크숍에는 주제발표 외에도 해외 각국의 사례발표, 국내외 생태전문가들 간의 패널토론과 전체토론 등도 진행됐다.우선, 사례발표 세션에서는 한스자이델 재단 버나드 젤리거 박사의 ‘북한 환경보전 프로젝트’,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의 시모네 콰트리니 박사의 ‘토지황폐화 저감을 위한 기업과의 협력모델’, 유네스코 소날리 고쉬 박사의 ‘인도대륙의 접경지 보호구역의 과학적 관리’ 등 아시아지역 접경지 환경 협력 사례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특히, 버나드 젤리거 박사는 한스자이델 재단이 나선과 안변 등 북한에서 진행했던 생물다양성 보존 프로젝트의 성과에 대해 설명하면서, 향후 북한은 물론 인근 중국과 러시아 등과 함께 국제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이어서 진행된 패널토론 세션에서는 경기연구원 조응래 선임연구위원, EAAFP 스파이크 밀링튼 대표, 국립 생태원 박은진 박사, 대진대 환경공학과 김명운 교수 등이 토론자로 나서 ‘DMZ 보전활동의 아시아적 협력’의 중요성과 방안에 대해 열띤 논의를 벌였다.또, 마지막으로 진행되는 전체토론 세션에서는 ‘아시아 연대’를 주제로 향후 협력방안에 대하여 자연환경국민신탁 전재경 박사, 루시 에머튼 박사, 네팔의 마드하브카르키 등이 나서 토론을 진행했다. 한편, ‘제1회 생태계서비스 아시아지역 총회(Asian ESP Conference)’와 연계해 열린 이번 경기도 DMZ 국제 워크숍은 DMZ 일원 생태계 보전 방안을 모색하고, 아시아지역 접경지 생태-평화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경기도와 독일 연방자연보전청이 주최하고, 경기관광공사와 자연환경국민신탁이 주관했다.워크숍에는 독일 연방자연보전청(BfN), 생태계서비스파트너십(ESP), 유엔 사막화 방지협약(UNCCD), 유네스코, 동아시아 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중국 과학원, 인도 환경부, 베트남 환경부, 한스자이젤 재단, 경기연구원, 파주시, 연천군, 국립생태원, 자연환경국민신탁 등 국내·외 주요 기관에서 5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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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열전> ⑫ '만주의 로렌스,' 도이하라 겐지(上)(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일본 수도 도쿄(東京) 중심가 지요다(千代田) 구에 있는 야스쿠니신사(靖國神社).일본 군국주의 악몽을 상징하는 이곳에는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에 엄청난 고통을 안겨준 태평양전쟁의 주역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전 총리 등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A급 전범 7명도 합사되어 있다 .사형을 받은 A급 전범 중의 한 사람인 이하라 겐지(土肥原賢二)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1945년 8월 15일 종전 당시 일본 본토 방위를 담당한 제1 총군 사령관이던 그는 수십 년 동안 중국을 주 무대로 비밀 첩보전을 지휘했다. 마오쩌둥(毛澤東) 중국 주석과 함께 중국 현대사의 한 축이었던 국민당 정부의 장제스(蔣介石) 초대 총통이 "도적놈 하라"(土匪原)로 부르며 A급 전범 명단에 반드시 포함하라고 요구할 만큼 도이하라는 온갖 모략으로 중국을 사분오열 시킨 장본인이다. 육군사관학교 교장 시절의 도이하라 겐지[위키피디아 제공]영화 '마지막 황제'(The Last Emperor)의 실제 주인공인 청나라 마지막 황제 푸이(傅儀)를 만주국의 꼭두각시 황제에 올리고, 중국인을 아편(마약)에 중독시키는 등 전시 일본의 첩보 역량을 과시한 대표적 인물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중국 동부 지역 방언까지 포함해 11개국 언어에 능통해 '만주의 로렌스'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출세를 위해 택한 직업군인의 길… '멘토' 도조 히데키 도움으로 승승장구 일본 혼슈(本州) 서부 오카야마현(岡山縣)에서 1883년 변변치 않은 집안에서 태어난 도이하라가 출세를 위한 탈출구로 선택한 것이 바로 군이었다. 엄청난 노력파인 그는 육군사관학교와 육군대학을 거쳐 정통 엘리트 장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러나 출세 가도는 이내 복병을 만났다. 내세울 것 없는 집안 배경으로는 출세 가도의 꿈이 좌절될 수밖에 없었다. 집안 좋은 동기들이 이미 요직에 포진해 승승장구하는 데 반해 40세가 넘은 나이에도 소령 계급에 머문 자신을 보면서 돌파구 마련이 절실하다고 느꼈다. 더구나 전쟁도 없는 시대라서 자칫하면 전역 위기에 내몰릴 가능성도 컸다. 그러나 돌파구는 가까이 있었다. 바로 15살 된 사촌 여동생이었다. 여동생의 미모는 주위에서 부러워할 정도로 빼어났다. 도이하라는 여동생에게 중요한 곳에 쓸 데가 있다며 나체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여동생은 아버지뻘이나 마찬가지인 친척 오빠의 요청을 뿌리칠 수 없어 응했다.이렇게 촬영한 사진을 그는 어렵게 만난 황가의 한 왕자에게 보여주었다. 선정적인 사진을 보자마자 넋이 빠진 왕자는 소녀를 불러들였다. 이후 두 사람의 관계는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결국, 도이하라는 여동생을 왕자의 후처로 보내는 조건으로 자신의 진급과 보직 전보를 내걸었다.왕자에게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도이하라에게는 중국 주재 일본대사관 육군 무관보의 보직이 주어졌다. 당시 육관 무관은 훗날 태평양 전쟁을 일으키는 데 앞장선 도조 히데키였다. 육사와 육대 선후배인 두 사람은 이내 호흡을 맞췄다. 이런 호흡은 훗날 전범재판정까지 이어졌다. ◇ 비밀공작에 천재성 발휘…국민당 정부 최고위층에 잠입 중국 베이징(北京)은 도이하라에게 첩보활동을 펼치는 데 이상적인 곳이었다. 더구나 당시 일본은 중국 주재 대사관을 중심으로 온갖 형태의 첩보활동과 비밀 정치공작에 여념이 없었다. 베이징에 도착하자마자 그는 중국어 습득에 몰입하는 한편 음모, 태업, 요인암살, 기만, 뇌물제공 등 공작에 천재적인 재능을 보이기 시작했다. 당시 일본의 궁극적인 목표는 중국의 붕괴와 지배였다. 이를 위해 일본은 우선 신생 국민당 공화국 정부를 서서히 붕괴시켜 훗날 원활한 침략의 토대를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 도이하라는 이내 천부적인 솜씨를 발휘했다. 중국 내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사업가 집단으로 최고위층과도 연결된 조직 '안푸'(安福)에 침투하는 데 성공했다. 이 단체 회원 몇 명을 포섭한 그는 이들을 통해 중앙정부 고위층 회의 석상에서 논의되는 사안들을 훤히 꿸 수 있었다. 만주에서 작전 중인 일본 관동군[위키피디아 제공]소극적인 정보 수집 활동에서 벗어난 적극적인 비밀 파괴공작도 돋보였다. 대표적인 사례가 조직폭력배들을 포섭해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는 조직 규합공작이었다. 영화 같은 장면도 연출됐다. 포섭한 조폭들이 일으킨 격렬한 '가짜 시위'로 목숨이 경각에 달린 고위관리들을 도이하라가 극적으로 구출해 그들의 환심을 사는 공작은 영화와 다름없었다.도이하라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고위관리들은 기꺼이 그의 정보원이 됐다. 이 덕택인지 그는 장제스(蔣介石)가 이끌던 국민당 정부의 고문이 됐다. 이어 만주 등 동북 지역을 지배하던 군벌 장쭤린(張作霖) 폭사 사건을 기획하기도 했다. 이런 일련의 성공적인 공작으로 도이하라는 이내 주목을 받았다. 대령으로 승진하자마자 그는 톈진(天津) 특무기관장으로 영전했다. 또 보직 관리 차원의 하나로 잠시 보병연대장으로 근무하다 다시 특무기관장으로 복귀했다. 만주를 포함한 동북부 지역을 관할하는 펑톈(奉天) 특무기관장으로 영전한 도이하라는 본격적인 비밀공작에 나섰다. 당시 일본은 철, 원유 등 광물이 풍부한 만주 지역을 확보하는 데 혈안이 되어 있었다. 상부에서는 도이하라에게 만주 확보에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무엇이든 해도 좋다는 백지 위임장을 주기도 했다.◇ 중국을 마약에 취하게 해라… 아편 공작 도이하라의 중국 내 공작 가운데 가장 큰 분노를 산 것이 바로 아편 공작이었다. 만주를 시작으로 중국 전역을 손에 넣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던 일본은 중국인들의 반일감정을 누그러뜨리고 사회를 교란해 전의를 상실하게 하려면 마약인 아편에 취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이 비밀공작을 주도한 도이하라는 먼저 만주 지역에 방대한 첩보망을 구축했다. 최상부 조직 아래는 독자적으로 기능하는 3개의 조직망을 두고 있었다.일본 점령 당시인 1930년대 만주 지역에서 많이 재배되던 아편[위키피디아 제공]그 가운데 하나는 러시아 혁명을 피해 만주로 도피해온 5천여 명 규모의 러시아계 범죄자들로 구성된 조직이었고, 다른 하나는 귀족 출신 등 일본의 환심을 사려고 혈안이 된 백계 러시아계 조직이었다. 마지막으로는 일본의 지원으로 분리독립을 하려는 8만여 명의 자발적인 협력자 조직이었다.아편 공작을 위해 도이하라는 우선 중국인 협력자들을 내세워 만주 지역 아편 거래 시장의 통제권 장악에 나섰다. 도처에 형성된 아편굴들을 접수하는 한편 마약 판매상들도 휘하에 끌어들였다. 자연스럽게 마약 거래는 도이하라가 이끄는 일본 첩보조직의 독점사업이 됐다. 또 아편 중독자 양산을 위해 농산물 장터가 들어서는 곳마다 임시막사를 세워 결핵 치료 약이라며 아편을 공짜로 나누어주었다. 이와 함께 도이하라는 상부를 설득해 '황금박쥐'(Golden Bat)라는 중국 수출 전용 담배 브랜드도 출시했다. 시중에 유통되는 다른 브랜드보다 훨씬 싼 가격으로 대량 판매된 이 담배에는 소량의 아편과 헤로인 등 마약 성분이 들어 있었다. 싸고 질 좋은 이 담배를 찾는 중국인들이 늘어나면서 중독자도 자연스럽게 급증했다. 담배 공급권을 가진 일본 마약조직들도 도이하라의 영향권 아래 놓이면서 중국은 이제 급증하는 아편 중독자로 골머리를 앓게 됐다.본격적인 침략에 앞서 일본은 중국 전역을 서서히 마약에 중독시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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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 "마타하리의 치명적 매력 기대하세요"뮤지컬 '마타하리' 타이틀롤 옥주현(서울=연합뉴스) 오는 29일 첫선을 보이는 창작뮤지컬 '마타하리'에서 타이틀롤을 맡은 뮤지컬 배우 옥주현(36)이 8일 신라호텔에서 한 인터뷰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3.8 [ EMK 제공 ] photo@yna.co.kr29일 개막 창작뮤지컬 '마타하리' 타이틀롤 맡아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마타하리는 옥주현이다'라고 할 수 있게, 캐릭터와 일치되는 것이 목표예요. 마타하리의 치명적 매력을 닮으려고 노력중입니다.(웃음)"올해 국내 뮤지컬계 최대 기대작인 창작뮤지컬 '마타하리'가 이달 29일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개막한다. 이 작품의 타이틀롤을 맡은 뮤지컬 배우 옥주현(36)은 8일 신라호텔에서 한 인터뷰에서 마타하리라는 인물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면서 "사람들이 보통 아는 '세계 최초의 여성 스파이'로서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의 이 여인의 삶을 무대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뮤지컬을 국내에 소개해 온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가 4년여에 걸친 제작과정을 거쳐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이번 작품은 옥주현에게도 쉽지 않은 도전이다.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대본 아이반 멘첼, 작사 잭 머피, 연출 제프 칼훈 등 유명 외국 제작자들이 참여하고 25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지만, 창작 초연인 만큼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성공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제작진에게도, 출연 배우들에게도 일종의 모험이고 부담인 이유다. 특히 작곡가 와일드혼이 "옥주현을 위한 뮤지컬"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할 만큼 이번 작품에서 옥주현은 굉장히 상징적인 존재다. 옥주현 역시 곡이 나오기도 전인 2년 전 일찌감치 출연을 결정할 만큼 이 작품에 쏟는 기대와 신뢰가 각별하다. "사실 진짜 부담스럽죠. 그런데 와일드혼이 첫 상견례에서 한 말이 소름 끼치게 감동적이었어요. '어떤 일이 있든 당신들이 이 작품의 초연 배우입니다. 당신들이 만드는 과정이 다 기록돼서 계속 전수될 것인 만큼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임해달라'고요. 계속 되새기면서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자부심을 느끼며 준비하고 있어요."그동안 '아이다', '시카고', '엘리자벳', '레베카' 등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한 옥주현은 이번 작품에서 또 한 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유명한 무희였던 마타하리로 변신해 섹시한 춤을 선보이는 것이다. 뮤지컬 '마타하리' 타이틀롤 옥주현(서울=연합뉴스) 오는 29일 첫선을 보이는 창작뮤지컬 '마타하리'에서 타이틀롤을 맡은 뮤지컬 배우 옥주현(36)이 8일 신라호텔에서 한 인터뷰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3.8 [ EMK 제공 ] photo@yna.co.kr "안무가 정말 요염하고 많이 섹시해요. 그런데 제가 섹시한 역할은 많이 안 해봤어요. 또 마타하리는 몸짓 하나하나에 치명적 매력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런 매력은 제가 또 없거든요.(웃음) 그래서 춤 연습에 시간을 제일 많이 투자하고 있어요. 매일 저만 따로 일정을 잡아 연습할 정도죠. 사실 여러 사람 앞에 있으면 민망해서 (춤이) 잘 안 나와요. 그런 민망함을 좀 벗는 게 숙제죠." 그렇다고 노래가 쉬운 것도 아니다. 와일드혼의 노래는 듣기는 좋지만, 부르기는 어려운 곡으로 꼽힌다. "와일드혼의 노래가 어려운 것은 음이 '도에서 도'로 가는 식으로 짧은 순간에 옥타브를 넘나들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잘 부르면 너무 좋은데 조금이라도 긴장을 늦추면 듣는 사람이 불편할 수 있죠. 음을 기술적으로 편안하게 소화하면서 감성적으로도 주무를 수 있는가가 관건입니다."2005년 '아이다'로 뮤지컬 무대에 첫발을 디딘 옥주현은 이제 데뷔 10년을 훌쩍 넘기며 한국 뮤지컬계의 대표 배우로 성장했다. "시간이 참 빨리 가는 것 같아요. 저를 상징할 수 있는 많은 작품을 만날 수 있어 감사할 뿐입니다. 저는 아직도 제가 한없이 부족하다고 느껴요. 겉보기에는 그렇지 않은데 사실 정말 겁쟁이거든요. 그런 제가 이번 작품에서는 선장처럼 앞에 있기 때문에 겁먹은 것을 많이 드러낼 수 없죠."옥주현은 "'마타하리'에서 그동안 쌓은 노하우와 여러 작품을 하며 느꼈던 모든 것을 보여주고, 배우로서 다시 한 번 입지를 굳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캐릭터로 무대에 설 수 있을 때까지 서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