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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난안전본부, 성탄절·연말연시 맞아 특별경계근무 돌입경기도재난안전본부가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맞아 특별경계근무에 돌입한다. 특별경계근무는 성탄절 기간인 오는 25일 전후와 내년 1월 1일 전후로 각 4일간 두 번에 걸쳐 실시되며, 인력과 장비 등 소방력을 총동원해 비상근무에 들어간다. 재난안전본부는 동 기간동안 대규모 행사장과 전통시장 등 화재 취약지역에 대한 기동순찰을 1일 2회 이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또, 제야행사가 열리는 수원 화성행궁과 부천 마루광장 등 연말연시 대규모 행사장 11개소에 소방대원 37명과 펌프차, 구급차 등을 전진 배치해 혹시 있을지 모를 사고에 대비하기로 했다. 이밖에 전 직원을 대상으로 비상소집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연락체계도 구축하도록 하는 한편, AI발생을 막기 위해 방역지역에 대한 차질 없는 급수가 이뤄지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이재열 경기도 재난안전본부장은 22일 긴급 소방관서장 영상회의를 열고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로 도민들의 불안감이 크다”면서 “자체적으로 대응태세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주요 화재취약시설에 대한 소방안전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해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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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경 속으로…8가지 테마 천년야행 즐긴다신라 천년고도 경북 경주에서 한여름 밤 유적지와 문화를 보고 느낄 수 있는 천년야행이 7일부터 사흘간 열린다.경주시와 경주문화원 주최로 동궁과 월지, 첨성대, 황룡사지, 대릉원 등 주요 유적지에서 8가지 테마로 여는 야간 문화체험 행사다.8가지 가운데 야사(夜史)는 최치원 향약잡영 5수에 나오는 다섯 가지 놀이를 재연한 신라오기 공연, 전통 연 만들기, 신라 복식 체험 등으로 진행한다. 야화(夜畵)에서는 대릉원 고분 길을 밝히는 등을 전시하고 첨성대 인근 월성에서 천체 관측 체험 행사도 마련한다. 경주 과거와 현재를 소개하는 문화재 사진전과 유등 띄우기도 한다. 신라 시대 군악대인 고취대 퍼레이드와 선덕여왕 행차, 신라복 패션쇼, 별에 보내는 소망 등 띄우기를 할 수 있는 야설(夜說)과 '왕과 하룻밤'을 테마로 전통한옥에서 숙박하는 야숙(夜宿)도 있다.야경(夜景)에서는 동궁과 월지, 첨성대, 계림, 월정교 등 조명으로 문화재아름다움과 조형미를 감상할 수 있다. 야로(夜路)는 여름밤에 문화해설을 들으며 답사 기행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야식(夜食)에는 야시장에서 경주 대표 먹을거리를 맛볼 수 있다.최양식 경주시장은 "밤이 아름다운 역사도시 경주에 오면 시간을 거슬러 신라를 제대로 느끼며 여름밤 정취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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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 덕수궁 걷고 미 대사관저도 엿볼까…26∼27일 정동야행근대 서울 중심지 정동으로 시간 여행…각종 공연도 '풍성' 근대 문화의 중심지인 서울 정동에서 해 질 녘 고종이 머물던 덕수궁 석조전을 거닐다가 유서 깊은 영국제 파이프오르간의 깊은 소리를 감상해 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 중구는 26∼27일 정동 일대에서 문화 테마 여행 축제 '정동야행'을 진행한다.올해로 3년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서는 정동 일대에 흩어진 각종 근대 건물·문화유적을 돌아다니며 전통과 현대가 교차하는 독특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것이특징이다. 먼저 덕수궁 중화전 앞에서는 이틀간 고궁음악회가 열린다.이날 오후 7시 10분에는 유명 지휘자 금난새가 지휘하는 뉴월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콘서트를 한다. 27일 오후 7시에는 배우 황석정과 하림 밴드가 출연하는 음악극 '천변살롱'을 선보인다.평소 쉽사리 가볼 수 없는 도심 속 비밀스러운 이색 장소가 개방돼 들여다볼 수있는 점도 정동야행의 큰 매력이다.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한 뒤 세상을 떠날 때까지 머물렀던 덕수궁 석조전은 오후 6시와 오후 7시 총 4차례 추가 개방된다. 정동야행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받아 회당 20명씩 총 80명을 뽑아 속살을 드러낸다.미국대사관저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27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옛 미국공사관이던 영빈관 건물을 개방한다.고요하고 신비로운 정경을 자랑하는 성공회성가수녀원도 이날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정원을 공개한다.1925년 설립된 성가수녀원은 외빈관, 피정집, 주교관 등 여러 채의 한옥이 정원을 감싼 형태로 돼 있다. 정동야행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을 받아 추첨으로 관람자 80명을 뽑는다. 캐나다대사관에서는 건국 150주년을 기념해 360도 가상현실(Virtual Reality·VR)로 만든 오로라 영상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날 오후 6시와 27일 오후 5시부터 매시 정각과 30분에 선착순 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는 영국제 파이프오르간의 깊은 소리를 감상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축제 기간 저녁 시간에 두 차례씩 총 4차례 연주회가 열린다.27일 오후 3시와 4시30분 농업박물관에서는 그림자극 '정동으로 떨어진 호랑이', 27일 오후 5시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정동 곳곳에 얽힌 근대사를 풀어가는 '고종의 생애와 대한제국' 특강을 즐길 수 있다.정동야행 리플릿을 챙겨가면 정동 일대 여러 전시 시설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다.밀랍인형 전문박물관인 그레뱅 뮤지엄은 성인 입장료를 1만원 깎아주고, 60개월 이하 아동을 무료로 들여보낸다. NH아트홀은 국악 뮤직쇼 '판타스틱'의 관람료를 30% 할인하고, 일민미술관은 입장료를 반값에 판다.조선일보미술관과 한길책박물관도 리플릿을 지참하면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정동 구석구석을 누비며 역사를 배우고 싶다면 정동 탐방 프로그램 '다 같이 돌자 정동 한 바퀴'를 신청하면 된다. 정동극장에 모인 뒤 덕수궁 중명전, 구 러시아공사관, 이화박물관, 정동제일교회, 배재학당역사박물관, 시립미술관을 둘러본다.축제를 맞아 각종 체험 프로그램과 이벤트도 풍성하게 마련된다.근대 문화 대중화에 이바지한 경성방송국 부스가 재현되고, 최초의 서양식 호텔인 손탁호텔을 3D로 구현한 포토존이 설치된다.연인과 함께 해 진 이후 정동을 찾았다면 배재학당역사박물관으로 발길을 돌려 보자. 이날 오후 8시부터 30분 간격으로 건물 외벽에 영상을 구현하는 미디어파사드를 펼치고, 구 러시아공사관 일대는 LED(발광다이오드) 꽃 정원을 설치해 신비로움을 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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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탓에 '물 안 마시는 동물' 코알라도 목이 탄다물 마시는 코알라[시드니대 웹사이트]코알라는 물을 잘 마시지 않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 주식인 유칼립투스 잎을 먹는 것만으로 하루 필요한 수분량을 대부분 채운다.그러나 기후변화 탓에 코알라가 유칼립투스에 든 물로만 만족하지 못하고 다른 수분 공급원을 찾게 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언론들에 따르면 최근 시드니대 연구팀은 코알라의 수분 섭취 습관을 관찰하기 위해 '세계 코알라의 수도'로 알려진 호주 구네다 지역의 코알라 서식지에 여러 곳의 인공 급수대와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관찰 결과 100마리 이상의 코알라들이 급수대로 찾아와 물을 마시고 갔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남반구의 겨울인 8월에도 급수대를 찾아 뒷다리로 서서 한 번에 평균 10분 이상씩 물을 마셨다.야행성인 코알라가 보통 잠을 자야할 낮 시간에도 안전한 나무 위 보금자리에서 내려와 지상 급수대를 찾기도 했다.통념과는 다른 코알라의 왕성한 '갈증'에 대해 연구팀은 기후변화에 따른 온도 상승과 강수량 교란을 원인으로 꼽았다.날씨가 점점 고온건조해지면서 유칼립투스 잎에 수분량도 적어져 따로 물을 마셔야만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발렌티나 멜라 시드니대 연구원은 "비가 안 오는 날이 길어질수록 코알라들이 급수대에 머무르는 시간도 길어졌다"며 "가뭄과 폭염이 코알라 서식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멜라 연구원은 "코알라는 보금자리와 먹이를 모두 나무에 전적으로 의존하기 때문에 다른 동물에 비해서도 특히 기후변화에 취약하다"며 "겨울에도 이런데 여름에는 상황이 더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실제로 지난 2009년 폭염으로 구네다 지역 코알라 개체 수가 25% 급감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코알라는 지난 2012년 호주에서 멸종 취약종으로 분류됐다. 호주코알라재단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야생 코알라는 많게는 10만 마리에서 적게는 4만3천 마리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시드니대의 코알라 급수 실험 유튜브 영상[https://youtu.be/9RQsx_Cn9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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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수라 들고, 야경 감상하고…'경복궁 별빛야행' 20일 시작1일 2회, 회당 60명씩 진행…7일 오후 2시부터 예매 지난해 진행된 '경복궁 별빛야행'. [문화재청 제공]경복궁에서 조선시대 임금이 즐기던 저녁 수라를 맛보고, 경회루에 올라 인왕산 야경을 감상하는 '경복궁 별빛야행'이 올봄에도 진행된다. 문화재청은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지난해 9월 시범사업으로 첫선을 보인 궁궐 활용 프로그램 '경복궁 별빛야행'을 20일부터 4월 14일까지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경복궁 별빛야행은 궁궐 부엌인 소주방에서 국악을 들으며 먹는 저녁식사로 시작된다. 메뉴는 왕과 왕비의 일상식인 12첩 반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4단 유기그릇에 담아낸 '도슭수라상'. '도슭'은 도시락을 뜻하는 옛말이다.이어 후궁과 궁녀가 거처했다는 집경당과 함화당, 연못 위에 떠 있는 육각형 정자인 향원정, 청나라풍으로 지어진 고종의 서재인 집옥재를 돌아본다. 이들 전각은 밤에는 공개되지 않지만, 경복궁 별빛야행 기간에만 특별 개방된다.경복궁 별빛야행의 백미는 고요한 경회루 2층에서 바라보는 야경이다. 밤하늘 아래 펼쳐진 인왕산과 연못이 인상적이다. 지난해 진행된 '경복궁 별빛야행'. [연합뉴스 자료사진]경복궁 별빛야행은 1일 2회(오후 6시30분, 오후 7시40분 각각 시작) 진행되며, 회당 정원은 60명이다. 참가비는 5만원이다.예매는 7일 오후 2시부터 옥션(http://ticket.acution.co.kr)에서 1인당 최대 4매까지 할 수 있다. 다만 만 65세 이상 어르신은 전화(☎1566-1369)로도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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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 "아들 잃은 아빠역 위해 일주일 만에 18㎏ 감량"영화 '루시드 드림'에서 절절한 부성애 연기 고수 [배급사 뉴 제공]배우 고수(39)는 영화 '루시드 드림'에서 초반에 배가 불룩 나온 아저씨 몸매를 선보인다. 다비드 조각상처럼 잘 생겨 '고비드'라는 별명이 붙은 그에게 조각 몸매를 기대했던 관객이라면 반전 몸매에 깜짝 놀랄 법하다. 그러나 아들을 납치당하고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설정이 시작되면 고수는 바짝 야윈 모습으로 나온다.16일 서울 삼청동에서 만난 고수는 '루시드 드림'을 위해 몸무게를 80㎏ 후반까지 늘렸다가 다시 17∼18㎏가량 감량했다고 했다. 고수는 "처음에는 보통 아빠들의 평균적인 몸매를 보여주려 했다"며 "나중에는 아들을 잃은 대호가 3년 동안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어하며 식음을 전폐하다시피 했을 것으로 생각하고 체중을 뺐다"고 했다. "제가 영화의 90%가량 등장하기 때문에 김준성 감독님이 제게 살을 뺄 시간을 일주일 정도 주셨어요. 살을 찌울 때는 무조건 꾸역꾸역 먹었는데, 뺄 때는 한 끼 먹은 뒤에는 두 끼를 쉬고, 그다음에는 한 끼 먹고 세끼를 쉬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고수는 그러나 "캐릭터를 위해 체중을 조절하는 것은 배우로서 기본자세"라며 체중 감량 이야기가 화제에 오르는 것을 쑥스러워했다. 고수 [배급사 뉴 제공]고수는 그동안 영화 '덕혜옹주'(2016), '상의원'(2014), '집으로 가는 길'(2013) '백야행-하얀 어둠 속을 걷다'(2009)와 드라마 '옥중화'(2016), '황금의 제국'(2013) 등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내며 연기파 배우로 자리 잡았다.특히 영화 '집으로 가는 길'에서는 아내를 찾으러 다니는 남편 역을, '루시드 드림'에서는 납치당한 아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버지역을 맡는 등 절박한 상황에 놓인 인물을 주로 연기했다. 2012년 결혼해 현재 아들과 딸을 둔 그이기에 가족을 잃은 아픔을 연기하는 소회가 남달랐을 법하다. "제가 결혼하고 자녀를 뒀기 때문에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된 측면은 있죠. 그러나 시나리오만으로도 몰입하기에는 충분했던 것 같아요. 부모와 자식 간의 감정은 누구나 느낄 수 있으니까요."고수는 전날 '루시드 드림' 언론 시사회에서 영화를 보며 눈물을 흘렸다. 함께 출연한 강혜정이 시사회 도중 고수에게 티슈를 건네줬다고 폭로하면서 알려졌다. 그는 "눈에 먼지가 들어가서 그렇지, 절대 운 것은 아니다"라며 손사래를 쳤다.그러면서 "대호의 감정이 제게 잘 와닿았다"면서 "연기할 때도 아들을 잃은 처절한 감정을 기본으로 아들을 찾을 수 있다는 믿음과 진심이 관객에게 잘 전달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루시드 드림'은 납치된 아들을 자각몽(루시드 드림)을 통해 찾는다는 내용이다. 고수는 극 중 꿈속과 현실을 오가며 긴박한 추격전을 벌인다. 꿈을 소재로 한 만큼, 그도 실제 악몽에 시달렸는지 궁금했다. "신인 때는 인터뷰나 홍보를 앞두고 매번 악몽을 꿨죠. 입이 돌아가는 꿈이었어요. 사실 제가 (남들 앞에서) 말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어요. 몇 해 전부터는 그런 꿈은 꾸지 않지만요."실제 만나본 고수는 굉장히 진중하고, 말투도 느린 편이었다. 모든 질문에 한 땀 한 땀 바느질을 하듯 신중하게 답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예열 기간'이 지나자 말문도 트였다. 배우로서 계획을 묻는 말에는 긴 답변이 돌아왔다. "저는 늘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새로운 경험을 많이 찾아다니는 편입니다. 제 출연 분량을 떠나서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죠. 연기에는 정답이 없는 것 같아요. 사실 제가 영화를 찍은 과정을 설명하는 것도 조심스러워요. 제가 이렇게 찍었으니, 관객들도 이렇게 느껴달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주제넘은 일이니까요. 저는 그냥 스크린에서 나오는 제 모습 그대로 관객들과 호흡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고수 [배급사 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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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 간지럼타고 웃음소리도 낸다…기분에도 좌우'라이프사이언스 신착논문 리뷰' 논문사진 캡처쥐도 간지럼을 타며 간질이면 웃음소리도 내는 것으로 보인다. 뇌 속에 간지럼을 느끼는 영역이 있으며 이 영역의 활동은 놀이와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베를린 훔볼트 대학의 미하엘 브레히트 교수와 이시야마 신페이 박사는 최근 이런 연구결과를 미국 과학지 사이언스 온라인판에 발표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어린 쥐가 간질이면 웃음소리를 낸다는 사실은 과거에도 보고된 적이 있다. 연구팀은 쥐를 간질이면서 뇌의 활동을 조사했다. 촉각에 관계하는 영역이 활발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질이는 시늉만 해도 같은 영역의 반응이 활발해졌다. 간지럼을 태운 쥐는 더 간질여 달라는 듯 사람의 손으로 다가오는 등 놀이를 하는 듯한 행동도 보였다.반면 쥐를 높은 곳의 자세가 불안정한 발판 위에 올려놓고 밝은 빛을 비추면서 간질이자 웃음소리를 내지 않는 것은 물론 같은 영역의 뇌의 활동도 활발해지지 않았다. 쥐는 야행성이라서 어두운 곳을 좋아한다. 단순히 간지럼에 반응하는 게 아니라 분위기와 기분에도 좌우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간지러운 감각이 생존에 직접 도움이 되지는 않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대부분의 포유류는 간지럼에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이시야마 박사는 "간지러운 감각이 오랜 진화과정에서 보존돼 온 것은 인간이나 동물이 서로 접촉하고 놀기 위한 뇌의 작용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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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 관람객 1천만명 시대 '활짝'문화재청 "23일 1천만번째 관람객…올해 1천70만명 예상"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등 4대 궁과 종묘를 찾는 내외국인 관람객이 올해 처음으로 1천만명을 돌파한다.문화재청은 "지난 20일까지 4대 궁과 종묘 관람객이 995만7천명으로 집계됐고, 23일 오후에 1천만 번째 관람객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2일 밝혔다.4대 궁과 종묘 관람객은 올 상반기에 최초로 500만명을 넘어 524만3천명을 기록했고, 약 5개월 만에 475만7천명을 추가해 '1천만명 시대'를 열게 됐다.연간 고궁 관람객은 2011년 735만명을 기록한 뒤 2012∼2013년 800만명 언저리에 머물다 2014년 1천만명에 조금 못 미치는 970만명까지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여파로 인해 900만명으로 감소했다.올해 관람객은 모두 1천60만∼1천7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재청은 야간 특별관람 기간이 지난해 48일에서 올해 120일로 늘었고, 한복 착용자의 무료입장을 야간 특별관람까지 확대한 것이 고궁 관람객 1천만 명 돌파의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이와 함께 4월 29일부터 열흘간 열린 궁중문화축전, 경복궁 속 작은도서관인 집옥재 개관, 창경궁 영춘헌과 집복헌에서 펼쳐진 전시, 체험형 궁궐 활용 프로그램 확대 등도 관람객 증가의 원인으로 평가됐다.한편 문화재청은 고궁 관람객 1천만 명 돌파를 기념해 문화재지킴이 기업인 LG전자, LG생활건강과 함께 23일 오후 경복궁에서 1천만 번째 관람객에게 선물을 증정한다.또 이날 4대 궁과 종묘 입장객을 대상으로 경품 추첨 이벤트를 진행해 고궁 야간 특별관람권, 4대 궁·종묘 통합관람권, 경복궁 별빛야행 관람권 등을 제공한다. 인파로 북적이는 경복궁 광화문.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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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축제 하루 46건 우후죽순… '대박'과 '쪽박'은 어떤 차이?'보령 머드축제' 세계 축제 발돋움, 추억 살리기로 성공한 '화천 산천어축제'다이어트에도 '단체장 치적용' 늘어…연구·기획·준비 부실 "결국 폐지 운명" (전국종합=연합뉴스) '그들만의 잔치, 낭비성 행사'라는 지적에도 축제는 우후죽순 늘고 있다.지방자치단체마다 지역을 널리 알리고, 관광객 유치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 효과 등을 내세우며 경쟁적으로 축제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지자체에서 열린 축제와 행사는 1만6천828개다. 매일 전국에서 46개 축제와 행사가 열린 셈이다.중앙과 지방 정부 예산 8천291억원이 투입됐다. 2014년보다 1천582건(10.4%), 966억원(13.2%) 늘었다. 축제 같은 행사, 행사 같은 축제가 뒤섞여 있어 축제와 행사를 똑 부러지게 구분하기 어려워 넓은 의미에서 축제로 보고 있다. 일부 축제는 지역적 특성을 차별화하고 재미를 곁들여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역에 미치는 경제 파급효과는 크다. 최근엔 입장료를 받을 정도로 자신감을 얻은 축제들도 늘고 있다.그러나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 축제 또한 적지 않다. 보여주기에 급급해 충분하지 못한 사전 연구, 부실한 기획과 준비 등으로 이어진 탓이 크다.◇ '남들이 못보는 소재 주목'…화천 산천어·보령 머드 축제 국내 대표 겨울축제로 자리잡은 강원 '화천 산천어축제'의 시작은 미미했다. 화천 산천어축제[연합뉴스 자료사진]대형 관광레저시설을 찾기 어려운 중부전선의 '군사 도시'인 화천군 주민들은 '축제 비수기를 이용해 할 게 없을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그러다가 찬바람이 만들어내는 얼음에 주목했다.북한강 상류 화천천은 겨울철 골바람이 몰아치며 얼음이 일찍 얼고 그 위에서 뛰어놀아도 될 정도로 두꺼운 것으로 유명했다.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며 이런 얼음 아래 물고기를 풀어 놓고 낚시질을 해볼까?축제는 2003년 시작됐다. 13년이 흐른 지금 매년 100만 명 이상 찾아오는 겨울축제가 됐다. 그 명성은 전국적으로 이 축제를 본따 만든 비슷한 축제가 줄지었다는 점에서 입증됐다.화천군은 2016년 산천어축제의 직접 경제파급 효과가 992억원에 이른다고 30일 밝혔다.생산유발 효과 1천248억원, 소득유발 효과 259억원 등을 합치면 직·간접 경제 효과는 2천499억원에 이른다고 분석했다.화천군의 올해 1년 세출 총 예산은 2천840억여원이다.이 축제 하나만으로 1년 예산의 88% 파급효과를 올린 셈이다.보령 머드 축제.서해안의 진흙을 이용한 '보령 머드 축제'는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대한민국 간판 축제가 됐다.올해 19회째인 이 축제(7월 15∼24일)에는 399만5천여 명이 다녀갔다. 지난해 320만여 명에 비해 25% 늘었다.이가운데 외국인은 43만9천여 명으로 지난해 30만4천여 명과 비교해 무려 44%나 늘었다는 점이다.특히 외국인의 국적이나 직업이 다양해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평가된다.올해 눈에 띄는 또 다른 한가지는 순수 유료 입장객이 지난해보다 7.4% 증가한 대목이다.4만9천771명이 다녀가 지난해 4만6천326명보다 3천400여 명이 증가했다. 보령시는 성공 자신감을 바탕으로 2011년부터 일부 프로그램의 유료화를 시도했다.6개 어린이 프로그램, 14개 어른 프로그램의 입장료를 받은 것이다. '머드슈퍼슬라이드'(50M)를 비롯해 대형 머드탕, 머드교도소, 롱슬라이드(70m) 등이 포함됐다.보령시는 '혹시 관람객이 줄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우려였다. 오히려 축제의 백미로 부각됐다.올해 유료프로그램은 모두 57개로 늘었다. 김동일 머드축제추진위원장은 "갯벌을 이용한 머드축제는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국내 축제 가운데 외국인 입장객이 가장 많다"며 "새로운 경험을 한 사람들이 입소문을 내 다음 해에 함께 방문하는 횟수가 많아지며 해마다 외국인 방문객이 느는 추세"라고 말했다.보령 머드축제의 유료화 성공은 전국에서 관람객 동원에 자신감을 얻은 축제들이 앞다퉈 도입, 정착 단계에 진입한 것도 많다. 2016년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연합뉴스 자료사진]북한강 상류 작은 섬, 경기 가평군 자라섬에서 열리는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도 성공한 축제다.매년 10월 열리는 페스티벌은 해마다 한 국가를 선정, 그 나라의 재즈를 깊이 있게 재조명한다. 올해는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재즈 뮤지션들이 대거 참가했다.지난 1일 축제장을 찾은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축제가 좋은 콘텐츠만 갖고 있으면 정부나 지자체에서 홍보하지 않아도 심지어 날씨가 좋지 않아도 찾아온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며 "민간조직과 지역사회가 무형의 예술 문화 콘텐츠를 관광자원으로 승화시킨 모범 사례"라고 치켜세웠다.소와 말 등 가축 방목을 위해 마을별로 불을 놓았던 제주의 옛 목축문화인 '방애'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현한 '제주 들불 축제'도 제주도만의 문화를 관광축제로 접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주만의 독특한 문화를 축제에 접목한 사례다. '만화캐릭터처럼 귀엽게'[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런 축제도 있었나?"…보여주기에 바빠, 연구·기획·준비 부실, 결국 폐지 경북 영천시는 2007년 '영남아리랑 경창대회'를 시작했으나 2015년까지 행사를 하고 올해부터 결국 간판을 내렸다.경창대회 참가자와 관계자를 제외한 일반인의 관람이 저조해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이 행사에는 도비 1천500만원과 시비 4천500만원이 투입됐다.그러나 올해 경북도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도비 지원이 끊겼다.초창기에는 반응이 좋았다.영천한약축제 기간에 맞춰 영남아리랑 경창대회를 열어 시민과 관광객이 한약축제와 함께 즐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그러나 몇 년 전부터 한약축제기간과 개최 시기를 달리하며 관람객의 발길이 줄었다.영천시 관계자는 "비슷한 전국 대회가 많아 참가자들의 일정 등을 고려하다 보니 대회 시기를 한약축제 기간과 맞출 수 없었다"며 "국악행사에 일반 관람객이 적은 편이기는 하나 몇 년 전부터 대회가 기대에 못 미친 것이 사실이고 이로 인해 도비 지원도 받지 못하게 됐다"고 실패 요인을 분석했다.기온 변화나 생물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는 등 부실한 연구와 기획을 거쳐 축제를 열었다가 논란을 일으킨 축제도 있다.함평 나비축제와 같은 친환경 축제를 만들겠다며 춘천시가 2004년 면사무소 공무원을 동원해 가재를 잡아들이고 계곡에 가재 1천200여 마리를 방류하면서 추진했던 가재 축제는 환경단체 등의 반발을 샀다.산천어축제가 열리는 화천군과 인접한 양구군은 2005년 겨울 야행성 어류인 메기를 풀어놓고 잡는 이벤트성 축제를 열었다가 대낮에 메기가 숨는 바람에 낭패를 보고 축제를 접었다.춘천시도 공지천에서 개최하던 눈·얼음축제가 이상기온으로 얼음조각이 녹아내리는 등 문제가 발생하자 축제를 중단했다. 춘천 눈얼음축제장 얼음터널[연합뉴스 자료사진]제주도는 2001년 1월까지 5회에 걸쳐 해마다 한라산 눈꽃축제를 개최했으나 축제 기간에 눈이 내리지 않거나 폭설 때문에 도로가 통제돼 축제를 망치는 일이 빈번했다. 결국 접었다.부산의 한 축제담당 공무원은 "현재 상당수의 지역 축제는 솔직하게 말하면 지자체장의 치적이나 얼굴 알리기 등의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얼마나 내실을 기하고 인기 축제를 만들기보다는 다수의 축제를 단순히 여는 데 만족하는 경향이 많다"고 털어놨다.그는 이어 "선택과 집중을 해서 축제를 키워야 하는데, 지역마다 비슷비슷한 축제를 열다 보니 관람객도 식상해하고 준비하는 공무원도 거의 매주 동원되다시피 해 힘이 빠진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은중·강종구·이승형·김선호·이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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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밝은 밤 전주 한옥마을 문화재를 누비다전주 '문화재 夜行'…전동성당·경기전·향교서 전통행사 (전주=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저녁 어스름이 깔리자 전주 전동성당 안에 합창단의 경건한 노랫소리가 울려 퍼졌다. 100여 년 전 준공된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당에 어울리는 음악 공연 '천상지음'은 오후 9시까지 이어졌다.지난 12일 밤 전주 한옥마을과 국립무형유산원에서는 '전주야행, 천년벗담'을 주제로 '문화재 야행(夜行)'이 펼쳐졌다. 문화재 야행은 문화재청이 올해 첫선을 보인 야간 문화향유 프로그램이다. 경복궁, 창경궁, 창덕궁 야간 특별관람처럼 지방의 다양한 문화재를 밤에도 느껴보도록 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전주 문화재 야행이 열린 전동성당.이날 전주 문화재 야행의 중심이 된 장소는 전동성당과 태조의 초상화인 어진(御眞)이 봉안된 경기전(慶基殿), 전통 교육기관이었던 전주향교다. 이들 문화재는 모두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으로 지정돼 있으나, 밤에는 일반에 거의 개방되지 않았다.전동성당에서 길을 건너면 닿는 경기전에서는 국악 공연과 함께 달빛 차회(茶會)가 열렸다. 한국차문화협회 전북지부 회원 30여명이 은은한 불빛 아래에서 녹차, 홍차, 보이차, 홍삼차 등 각종 차와 다식을 무료로 제공했다.문화재 야행을 위해 야간 개장을 한 경기전은 상업화돼 시끄럽고 번잡한 한옥마을 거리와는 달리 고즈넉했다. 또 대숲과 정전 등 곳곳에 경관 조명이 불을 밝혀 아름답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경기전에서 열린 달빛 차회. [전주야행추진단 제공]선비들이 책을 읽던 전주향교의 대성전 일원에서는 거문고산조와 가곡, 시나위(산조의 기악곡) 등 우리 가락이 연주됐고, 한옥마을 거리에서는 국악 버스킹 공연이 벌어졌다.또 남부시장을 무대로 젊은이를 겨냥한 게임인 '태조 어진을 지켜라'가 진행됐고, 원형이 남은 전주 유일의 성문인 풍남문에서는 건축물을 색색의 빛으로 물들이는 미디어 파사드가 펼쳐졌다.전주향교와 전주천을 사이에 두고 있는 국립무형유산원에서는 문화재 야행 기념식이 열려 줄타기 공연과 한국의 민속을 주제로 한 그림자극이 진행됐다.기념식에서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의 밤 풍경이 궁금하다면 문화재 야행에 참가하면 된다"며 "전주를 사랑하는 많은 예술인들이 야행을 빛낼 것"이라고 말했다.전주야행추진단장을 맡은 문윤걸 예원예술대 교수는 전주 문화재 야행에 대해 "전주는 유형 문화재만큼 무형유산이 풍부한 도시"라면서 "현대적 대중예술은 완전히 배제하고 각각의 유적에 어울리는 공연이나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문 교수는 "지방에서 개최되는 이벤트를 보면 문화재가 주인공이 아니라 배경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지적한 뒤 "문화재 야행은 문화재가 지닌 본질적 가치와 문화재를 지켜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풍남문 미디어 파사드. [전주야행 추진단 제공]문화재 야행은 전주를 비롯해 서울 중구, 부산 서구, 군산, 강릉 등 10곳에서 10월까지 진행된다. 전주에서는 오는 9월 30일 한 차례 더 선보인다.박동석 문화재청 활용정책과 서기관은 "밤에 여러 문화재를 거닌다는 의미의 야행은 궁궐 야간관람과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전제한 뒤 "지방에 있는 문화재와 문화시설은 서울보다 규모가 작지만 특정한 주제로 엮으면 충분히 상품성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강경환 국립무형유산원장은 문화재 야행에 대해 "그동안 밤에는 출입이 제한됐던 문화재를 개방한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며 "도시의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을 만들면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되는 새로운 문화적 자산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주 한옥마을. [전주야행추진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