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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민체육공원 물놀이장 인기 만점“여름철 유명 피서지 부럽지 않아요.”21일 용인시민체육공원서 첫 선을 보인 물놀이장엔 이른 아침부터 어린이와 부모들이 몰려들었다. 오전 10시 개장을 하자마자 그늘막텐트 등이 설치된 가족 쉼터에는 빈자리 찾기가 힘들 정도로 시민들이 가득 찼다. 이날 물놀이장을 찾은 이용객은 1만5천명으로 추산됐다. 시민들은“시민체육공원 물놀이장은 민간에서 하는 유명 워터파크 못지않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가장 큰 장점으로 주경기장을 활용해 설치면적만 7000㎡나 돼 4000㎡였던 시청 광장보다 훨씬 넓어진 공간을 꼽았다. 여기에 물놀이장 뒤로는 드넓은 잔디밭이 펼쳐졌고, 숲과 하늘이 한 눈에 들어오는 넓은 시야, 대형풀장 4개와 물놀이기구 9기 등 다양한 시설, 넉넉해진 주차 공간 등에 고루 호응을 나타냈다.이와 함께 시민체육공원 내 국제어린이도서관까지 편리하게 찾을 수 있는 점도 좋아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이날 개장 인사말을 통해“어떤 워터파크 못지않은 최고의 시설을 갖춘 물놀이장”이라며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즐거운 여름을 즐길 수 있도록 안전을 최우선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물놀이장을 찾은 어린이들은 특히 올해 새로 설치한 유수풀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 어린이는“구명조끼를 입고 들어가면 물이 흐르는 방향으로 저절로 수영이 된다”며 “유수풀이 가장 재밌다”고 말했다. 어린이들은 안전요원들이 입혀주는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1회 30명씩 5분간 물타기를 즐기고 나왔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물놀이 기구인 미끄럼틀(워터슬라이드) 앞에도 줄이 늘어섰다. 터널분수에선 어린이와 부모들이 함께 뛰어다니며 무더위를 식혔다. 역북동에서 온 한 어린이는 “용인에 이사 와서 풀장에서 수영도 처음 해보고 가족과 함께 놀 수 있는 게 너무 좋다”며 “재미있는 물놀이 기구가 많아서 신난다”고 즐거워했다. 유림동에서 온 한 주부는 “초등학교 3학년 딸 자녀를 둔 세 집에서 8명이 함께 왔다”며 “내년에는 초등 4~6학년용 풀을 하나 더 설치해주었으면 좋겠다”고 건의하기도 했다. 이날 주경기장 출입구 옆에 설치된 공연무대에서 풍선과 버블 등을 이용한 용인버스킨의 마술퍼포먼스가 펼쳐져 어린이들의 인기를 모았다. 새마을부녀회도 300여명이 앉아서 휴식할 수 있는 넓은 매점 공간에서 컵라면과 각종 음료 등을 판매했다. 부녀회는 물놀이장 운영기간 동안 31개 읍면동에서 각 10명씩 총 310명의 회원들이 판매 봉사를 하며, 판매수익금은 장애인단체를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용인시민체육공원 물놀이장은 만3세부터 9세(초등 3학년)까지 어린이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운영은 21일부터 8월19일까지 30일 동안 휴일 없이 오전10시~오후4시45분 한다. 유수풀 이용 어린이에게는 구명조끼를 무료로 빌려준다. 용인시는 매일 안전요원 35명을 포함해 평일 45명, 주말과 공휴일에는 55명의 운영인력을 투입하고 응급조치반과 119구급차, 구급대 등을 배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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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양양 장애인 해변캠프 17일 개장서울시는 오는 17일부터 8월 17일까지 한 달 간 강원도 양양군 광진리 큰바다해수욕장에서 장애인과 가족들을 위한 ‘서울시 장애인 해변캠프’를 운영한다.올해로 25회를 맞이하는 ‘장애인 해변캠프’는 서울시에 거주 중인 장애인과 가족, 단체 등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최대 2박 3일 동안 1인 당 2,000원 의 이용료로 즐길 수 있다.깊지 않은 수심에 넓은 백사장이 특징인 광진리 큰바다해수욕장은 배후 소나무 숲이 드리운 천연 그늘막까지 있어 편안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천혜의 휴식처다.1인 당 2,000원에 숙박용 텐트‧물놀이 안전용품‧온수샤워 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개인용 텐트 야영공간과 휠체어, 베개, 이불도 무료로 제공된다.지난 24년 간 누적 인원 22만 명이 방문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이어온 장애인 해변캠프는 1일 최대 400여 명이 이용할 수 있으며 올해도 1만 3천여 명의 방문객이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시는 캠프에서 해변까지 휠체어로 이동할 수 있는 휠체어 통행로(바닥 팔레트)와 장애인 화장실을 설치하고 가족샤워장‧시각장애인 안내촉지도 등 편의시설을 마련, 장애인들이 마음 편히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더불어 소화기‧온수 보일러‧해충 퇴치기‧심장제세동기 등을 설치, 이용객들의 쾌적하고 안전한 캠핑을 도우며 24시간 상주하는 4명의 수상안전요원을 배치하여 물놀이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사전 예방할 계획이다.안전사고 발생 시에는 행사를 관리하는 현장 운영본부에서 119 양양소방서와 현남면 보건지소와의 긴밀한 협력을 구축, 응급처치 및 환자이송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물놀이 이외에도 해변문화축제로 노래자랑대회‧해변 보물찾기‧해변 시네마‧페이스페인팅‧가족사진촬영‧수영강습‧수상안전 교육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펼쳐지며 가정식 식당과 간이매점 등 편의시설이 입점, 먹거리를 제공한다.지난해 참가한 황승길(58세‧지체1급‧휠체어‧남)씨는 “휠체어의 얇고 작은 바퀴 때문에 모래사장 이동이 불가능했는데 해변을 휠체어로도 거닐 수 있도록 진입로를 설치한 세심한 배려에 정말 감사했다”며 “바다를 좋아하는 우리 가족 모두 매년 장애인 해변캠프 날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또 다른 참가자 홍수완(49세‧지체 2급‧남)씨는 “가족들과 함께 여행가고 싶어도 편의시설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지인의 소개로 해변캠프에 참가하게 되었다. 캠프장에 장애인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완벽하게 설치되어 불편함 없이 즐거운 휴가를 보낼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서울시 장애인 해변캠프’ 참가를 희망하는 장애인 및 가족은 곰두리봉사협회홈페이지에서 서식을 내려받아 곰두리봉사협회에 참가 신청서를 팩스(0303-0952-4025)로 보내면 되고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이동수 서울시 장애인복지정책과장은 “장애인과 가족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동해바다 청정지역 양양군 현남면 광진리 큰바다해수욕장에 장애인 편의시설이 갖추어진 해변캠프를 마련했다”며 “마음껏 해수욕도 즐기며 모두의 가슴 속 행복한 추억을 많이 남기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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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시원해진 동대구역광장에서 잠시 쉬어가세요 !대구시는 새롭게 조성된 동대구역광장에 올 여름 폭염을 대비해 다양한 폭염대비 시설을 추가 설치하였다.동대구역 광장은 2017년 국비 1,524억 원을 투입하여 전국 최초로 철도선로를 복개하여 조성한 광장으로 KTX 등 철도 시설뿐만 아니라 복합환승센터, 백화점 등이 밀집해 있어 대구에서 유동인구가 많기로 손꼽히는 시설이다.대구시는 동대구역 광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광장 내 각종 시설물과 버스승강장에 쿨링포그시스템(Cooling Fog System)을 설치하는 등 ‘대프리카’라 불리는 대구의 더위에 대비한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차별화된 다양한 폭염대응시설을 운영 중에 있다.또한, 7월부터 대구 최초로 버스승강장내 더운 바람 유입을 차단하는 에어커튼, 스마트 그늘막, 광장 내 시민들의 주요 이동로에 그늘막 등을 새롭게 설치하여 무더위로 지친 시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할 계획이다.동대구역광장 횡단보도에 설치된 스마트 그늘막은 풍속·온도·조도 감지센서가 부착돼 있어 일정한 조건에서 자동으로 접히고 펴지며, 스마트그늘막이 펴졌을 때 10여명 이상이 동시에 햇빛을 피할 수 있다.대구시 김종근 건설교통국장은 “대구의 관문인 동대구역에 시원한 폭염저감 시설을 설치하여 우리 시민뿐만 아니라 대구를 방문하는 내외국인들에게 대구의 스마트한 더위 해소법을 제공하여 무덥지만 쾌적한 다시 찾고 싶은 대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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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해변, 두류워터파크 7월 4일 개장‘두류워터파크’는 대구 시민들이 대프리카의 폭염을 피해 도심 속에서 이색적인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수풀, 어린이풀, 유아풀부터 성인들도 신나게 즐길 수 있는 파도풀, 바디슬라이드 등 다양한 워터시설을 만나 볼 수 있다.특히 푸드트럭 및 야외매점, 피크닉존, 패밀리 라운지를 운영하여 물놀이 도중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고, 선베드존, 그늘막존 등 휴게 공간도 함께 마련하여 온 가족이 워터파크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야외무대에서는 워터난타, 워터보드쇼 등 다채로운 공연을 펼쳐 이용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또한, 두류워터파크는 개장 기념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개장일 방문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행운의 룰렛이벤트를 시행하여 무료이용권 등 개장 기념품을 지급하며, 버블 공연뿐만 아니라 고객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도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 요금은 주중 성인 1만4천 원, 청소년 1만 원, 어린이․경로 7천 원, 유아 5천 원이며, 주말은 성인 2만 원, 청소년 1만5천 원, 어린이․경로 1만 원, 유아 5천 원이다. 30인 이상 단체는 할인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대구시설공단 신기인 사업운영본부장은 “이용객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36명의 안전요원 배치와 자체 수질검사도 매일 4회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여름 많은 시민들이 두류워터파크와 함께 대구의 무더위를 극복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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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타야만 휴가?…'동네 피서'로 더위 식혀볼까숲·동굴·도서관서 힐링…호텔·게스트하우스도 인기돗자리영화제·빙상대회 등 더위 식히는 행사 '풍성' 울산 태화강대공원 십리대숲[연합뉴스 자료사진]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다.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이미 유럽의 로맨틱한 도시, 동남아시아의 에메랄드빛 바다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 경쟁하듯 올라오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의 국내·국제선 출발 이용객은 오늘 하루만 10만5천여명으로 공항 개항 이래 가장 많다.비행기 표를 손에 들고 넓은 세상을 향해 훌훌 떠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마는 일이든 주머니 사정 때문이든 출국 행렬에 동참하지 못하는 대다수는 일상에서 휴가를 즐길 수밖에 없다.이들이 선택한 가까우면서도 편안한 곳에서 즐기는 '동네 휴가'가 눈길을 끈다. 무거운 캐리어 가방을 끌지 않아도, 빡빡한 일정을 짜지 않아도 되는 것은 덤이다.◇ 대나무숲·도심 백사장에 방조제…이색 피서지 '눈길' 울산 도심에 자리 잡은 태화강대공원 십리대숲은 태화교와 삼호교 사이 강변에 형성된 대나무숲이다. 길이는 4㎞에 폭은 20∼30m에 달한다.대숲 사이로는 산책로가 조성돼 사계절 울산 시민의 휴식 공간 노릇을 톡톡히 한다.특히 여름에는 대숲이 뜨거운 햇볕을 막아주고 숲 안쪽으로는 짙은 그늘이 드리워져 더위를 피하기 제격이다. 대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강바람은 청량감을 더해 한낮 무더위에 지친 시민의 발길이 이어진다.우거진 소나무숲을 마주한 광주시청 앞 잔디광장은 캠핑장으로 변신했다.광장과 숲 사이에 설치된 텐트 10동과 해먹 10개, 그늘막 5동에 한가로이 누워 영화와 공연을 즐길 수 있어 시민은 물론 여행객들에게도 인기다.인천 송도국제도시 달빛공원 수로를 따라 조성된 인공 백사장에는 선베드와 비치파라솔도 마련돼 해변에서 일광욕하는 기분을 낼 수 있다. 오후 8시까지 운영하는 텐트촌과 어린이 무료 수영장도 조성돼 피서지로 손색없다.익산시민 김태준(31)씨는 새만금 방조제를 즐겨 찾는다. 바다 사이로 곧게 뻗은 방조제 위를 달리며 도처에 흩어진 보석 같은 섬을 둘러볼 수 있다. 방파제 낚시와 유람선 등 각종 즐길 거리에 신선한 해산물로 만든 먹거리도 풍부하다. 군산과 익산에서 차로 30분이면 갈 수 있다.김씨는 "몇 시간씩 운전해서 유명한 피서지에 가봤자 피곤해서 제대로 즐기지도 못한다"며 "올해는 가까운 새만금 방조제에서 한가롭게 쉬다 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춘천 옥광산[연합뉴스 자료사진]연옥의 국내 최대 생산지인 춘천 옥광산도 피서객으로 붐빈다.폐갱도를 따라 150m가량 이어지는 옥 동굴에 들어서면 잠시 머물러도 서늘함을 느낄 정도이다. 천연 알칼리 환원수를 무료로 즐기고 옥의 기운까지 받을 수 있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강·바다 보며 독서…"이게 진짜 피서"부산 다대포에 사는 정민우(31)씨의 특별한 피서지는 구립 다대도서관이다.이곳에서는 주민이 아니면 알기 어려운 특별한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통유리로 된 도서관 전면 유리로 바깥을 바라보면 남쪽에는 낙동강 하구, 서쪽으로는 다대포 해수욕장이 눈에 들어온다. 아침에는 햇살에 반짝이는 낙동강이, 저녁에는 석양으로 붉게 물든 바다를 한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정씨는 "남들 다 가는 피서지에서 사람 틈바구니에 끼어 제대로 쉬지 못할 바에는 이게 진짜 피서"라며 '강추'한다.김조일(55)씨는 대구중앙도서관을 비롯한 동네 도서관을 피서지로 꼽으며 "조용하고 시원한 곳에서 책을 보면 휴식은 물론 정보와 지식도 얻을 수 있어서 최고"라고 만족해 했다.더위로 유명한 대구에서는 요즘 대구미술관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부쩍 늘었다.작품 보호를 위해 실내 온도를 연중 23도로 유지하는 데다 여름을 맞아 물을 소재로 한 작품이 많아 방학을 맞은 자녀를 동반한 가족 관람객이 눈에 자주 띈다.미술관은 '대프리카'(대구와 아프리카의 합성어)를 소재로 한 전시와 폭포를 모티브로 한 큐브 형태 영상 설치물, 물을 소재로 한 설치 작품 등을 마련해 이들을 반기고 있다.대전에 사는 채송화(29·여)씨는 더위에 지칠 때면 3살 딸과 함께 국립중앙과학관으로 향한다.다양한 교구·장난감부터 과학 원리를 배울 수 있는 공간 등 체험 시설이 키즈카페 못지않고 냉방은 기본이기 때문이다.◇ 호텔·게스트하우스서 즐기는 물놀이·문화생활 분당에 사는 김모(39·여)씨는 방학을 맞은 초등학생, 유치원생 자녀와 최근 서울의 한 호텔 수영장을 다녀왔다. 오전 10시 집에서 출발해 1시간 남짓 걸려 도착해 수영을 즐기고 식사까지 한 뒤 오후 4시께 호텔에서 나왔다.김씨는 "날을 잡아서 굳이 멀리 가지 않더라도 근처에 이렇게 아이들과 놀 수 있는 수영장이 있어서 여름마다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수원시민 김모(35)씨도 올해 초 큰마음 먹고 서울의 한 호텔 가족회원증을 구매한 뒤 이곳 수영장을 이용하는 것으로 휴가를 즐기고 있다.김씨는 "평일에도 아내 혼자 아이들을 데리고 다녀올 수 있어 온 가족이 애용하고 있다"며 만족해했다. 파주 출판단지 '지혜의 숲'[연합뉴스 자료사진]파주 출판단지 내 게스트하우스 '지지향'은 요즘처럼 날씨 변덕에 지친 시민에게 안성맞춤이다.지지향은 숙박시설이지만 독서를 테마로 한 다채로운 시설을 갖췄다. 각종 책이 가득한 독서 공간과 대회의실, 다목적 홀 등을 이용할 수 있고 박완서, 고은, 김훈 등 유명 작가의 전집과 소품으로 꾸민 작가의 방, 밤새 책을 읽을 수 있는 독서 공간도 있다.로비에 조성된 문화공간 '지혜의 숲'도 즐길 수 있다. 3천888㎡ 공간에 들어선 총 길이 3.1㎞의 서가에 둘러싸여 있으면 고대 도서관에 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 저명 지식인이 기증한 책을 모아둔 공간과 출판사별 기증도서가 분류된 서가 등 차별화된 열람실 구조도 매력적이다.◇ 돗자리서 영화 보고 빙상장서 아이스하키 관람 더위를 식히는 각종 행사·프로그램에 참가해 스트레스를 날리는 것도 '동네 휴가'를 즐기는 방법이다.경남 진주에서는 올해 처음 열린 '돗자리영화제'라는 이색 영화제가 도심 속 피서를 즐기려는 시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영화제를 찾은 시민들은 소풍온 듯 돗자리를 펴고 앉아 영화를 감상하고 웃음꽃을 피운다. 매주 수요일 저녁 영화가 상영할 때마다 1천∼1천500명이 찾는다.대전 엑스포과학공원에서 매일 저녁 열리는 문화행사 '달밤소풍'도 주민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한빛탑에서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시원한 야외 분수 쇼가 펼쳐지고 가벼운 간식에서부터 스테이크·해산물 등 레스토랑 요리를 맛볼 수 있는 푸드 트럭과 시민들이 아이디어를 내 직접 만든 액세서리·가방 등을 판매하는 플리마켓이 주민들을 반긴다. 속이 뻥 뚫리는 인디밴드 공연도 펼쳐진다.김인수(44)씨는 "집 근처 걸어갈 만한 거리에 이런 프로그램이 있어서 좋다"며 "낮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인근 한밭 수목원 바닥분수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밤에는 공원에 나와 시원한 맥주 한잔 마시며 소소한 피서를 만끽한다"고 말했다.전국 유소년 아이스하키 대회가 열리는 춘천 의암빙상장에는 하루 평균 200여명, 주말 300여명이 찾는다.빙상 꿈나무의 시원시원한 경기를 즐길 수 있고 경기가 없을 때는 주변 의암호 물레길에서 카누를 타며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어 여름철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았다. (강종구 고성식 김용태 김형우 박영서 박주영 박정헌 장아름 정경재 차근호 최재훈 최종호 한무선 기자) 춘천 물레길[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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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한방엑스포 행사장 조성 본격 돌입(제천=연합뉴스) 제천 국제 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 조직위원회는 18일 엑스포 운영에 대한 실행 계획을 확정하고, 행사장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한방엑스포 홍보 현판 제막식 [연합뉴스 자료사진]행사장은 26만6천㎡의 터에 주 게이트와 광장인 '맞이와 환영 존', 천연물·한방바이오를 주제로 한 '교육과 체험 존', 참여 기업을 위한 '비즈니스 성과 존', 메인행사가 펼쳐질 '문화와 향기 존', 힐링 체험과 약초 장터가 열리는 '나눔과 휴식 존', 한방의 역사를 보여주는 '역사와 뿌리 존' 등 6개 존으로 연출된다.옛 약령시장을 재현한 '한방약초 장터'와 관람객들이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바이오 정원·상징 꽃탑 등의 포토존도 설치할 예정이다.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한 그늘막 등 각종 휴게·편의시설도 조성한다.제천 국제 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는 '한방의 재창조·한방바이오 산업으로 진화하다'를 주제로 오는 9월 22일∼10월 10일까지 제천 한방엑스포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이번 엑스포는 각종 전시회·체험행사·학술회 등이 열리고, 관람객 유치 목표를 80만명으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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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숲의 향기 일품인 증평 등잔길애틋한 사랑 등잔길, 소망 비는 비나리길, 바람 솔솔 바람소리길 조성 삼기리 서남쪽의 작은 골짜기를 지나던 선비는 그곳에 사는 처녀에게 첫눈에 반했다. 과거를 본 뒤 꼭 데리러 오겠다는 언약을 했다. 삼기저수지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비나리길[연합뉴스 자료사진]처녀는 캄캄한 밤이면 선비가 돌아오는 길에 돌부리에 채여 넘어질까 등잔을 들고 골짜기 입구에서 기다렸다. 그 등잔불 덕에 일대는 밤에도 낮처럼 환했다고 한다.헤어진 지 만 3년이 지난 어느 해 4월 그믐날 밤 등잔을 들고 하염없이 서 있던 처녀는 죽어 망부석이 됐다.이때부터 사람들은 이름도 없던 이 골짜기를 등잔걸이골이라고 불렀고, 이 골짜기로 들어서는 길은 등잔걸이길로 불렸다.충북 증평군은 삼기(三岐)리라는 지명에서 착안해 이런 스토리텔링을 만들었다. '삼기'는 청주 미원, 괴산 청천, 충북 증평으로 갈리는 길목이라는 의미다.그러나 이 마을은 지금의 행정구역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삼기저수지 상류에 자리 잡고 있던 이 마을은 2012년 말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으로 인해 아쉽게도 물속에 잠겼다.마을은 사라졌지만 일부 수몰되지 않은 곳에는 생태공원이 만들어졌고 저수지 주변에는 '등잔길'이 조성됐다. 조금만 더 가면 '비나리길'과 '바람소리길'도 있어 한가로이 발걸음을 내딛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애틋한 사랑이 담긴 등잔길 증평의 명산인 좌구산 계곡수로 채워진 삼기저수지는 산중 호수의 수려한 풍치를 자랑한다. 좌구산과 구녀산, 구석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어 고즈넉한 맛도 느낄 수 있다. 삼기저수지 등잔길[증평군 제공=연합뉴스]저수지 옆으로는 540번 지방도가 지나가 접근성이 뛰어나다. 저수지를 둘러싸고 데크길인 등잔길이 조성돼 있다. 2009∼2010년 만들어진 3㎞의 등잔길은 운전 중 피로를 풀 겸 차를 세워두고 산책을 즐기기에는 안성맞춤이다.산자락을 따라 구불구불 조성돼 있어 지루함을 느낄 겨를도 없다. 등잔길을 따라 걷다 보면 '조선시대 독서광'으로 알려진 백곡(栢谷) 김득신(金得臣·1604∼1684)의 상을 만나게 된다. 그는 임진왜란 때 진주성 대첩을 이끈 김시민 장군의 손자다. 배운 것도 돌아서면 금방 잊는 '둔재'였다는 그는 책 한 권을 무려 11만 번이나 읽었다고 한다.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애쓴 그의 노력이 어땠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데크길이 잠시 끝나는 곳에는 율리 석조관음보살입상이 세워져 있다. 군 문화재 자료 제36호이다.석조관음보살입상을 뒤로하고 걷다 보면 수십 그루의 나무가 물속에 잠긴 채 잎을 피우고 있다. 그 잎 사이로 찰랑찰랑 부서지는 저수지의 전경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눈부시다.데크길 안쪽에는 생태 습지가 조성돼 있다. 그늘막에서 땀을 식힌 뒤 다양한 수생식물을 살펴 볼 수 있고 아이들을 그네에 태울 수도 있다.저수지 아래에는 장내마을이 있다. 저수지가 만들어지기 전 홍수 피해를 많이 입었던 이 마을은 아직도 수막살이제를 지내고 있다.◇ 소망을 비는 비나리길 좌구산 부근에는 솟점말, 밤티, 삼기 마을이 있었다. 이 세 곳을 통틀어 부르는 지명이 율리이다. 비나리길[증평군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율리 사람들은 분티고개 너머로 방아를 찧으러 다녔다고 한다. 거리는 짧지만, 소달구지가 오르지 못해 지게 짐을 지고 다녀야 할 정도로 고단한 길이었다.분티고개 옛길을 따라 조성된 숲길이 비나리길이다. 1천8개의 계단으로 이뤄져 있다. 한 계단, 한 계단 내려가면서 시름을 내려놓고 한 계단 한 계단 오르면서 소망을 품기를 바라는 아름다운 의미가 담겨 있다.비나리길 입구에는 주차장이 마련돼 있다. 이곳에 차를 세워두고 비나리길의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1천8개 계단이 시작된다.길섶에는 불교, 천주교, 기독교를 상징하는 3개의 쉼터가 조성돼 있다. 숲이 울창하게 우겨져 있어 잠시 숨을 고르며 쉬는 것 자체가 삼림욕이다.고갯마루 좌구정에 이르면 증평 방향으로 훤히 트인 풍광을 마주하게 된다. 아름다운 풍치의 삼기저수지 너머로 올망졸망 어우러진 증평 시가지 전망은 '증평 제1경'이라 꼽을 만큼 수려하다.숲의 향기를 깊게 들이쉬다 보면 계단을 몇 개나 세었는지 금세 잊어버린 채 도심의 찌든 마음을 내려놓게 된다. 나들이 하기에 안성맞춤인 요즈음 좌구정에는 돗자리를 펴고 앉아 도시락을 먹는 단란한 가족의 모습도 종종 눈에 띈다. ◇ 바람이 솔솔 부는 바람소리길 좌구산 휴양림 관리사무소에서 천문대로 향하는 도중에 '바람소리길' 초입이 눈에 띈다. 바람소리길[증평군 제공=연합뉴스]묵을 쑤어 임금님 수라상에 올렸다는 상수리나무, 잎을 따 떡을 쌌다는 떡갈나무, 먼 길을 갈 때 잎을 짚신 밑에 깔았다는 신갈나무 등 다양한 참나무가 방문객을 반긴다.숲의 경사면에 필요한 만큼의 길만 나 있다. 가파른 경사면에는 나무 데크 길이 조성돼 있다.맑은 공기를 들이쉬며 울창한 숲 가장자리를 따라 걷다 보면 이파리를 살랑살랑 흔드는 바람소리가 들려 온다. 이마를 촉촉하게 적신 땀도 어느새 말라 있다. "이래서 바람소리길이구나" 하고 생각할 때쯤 전망 데크가 방문객에게 쉬어가라고 손짓한다. 잠시 숨을 고르다 보면 어느새 숲과 동화돼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2.3㎞의 숲길을 걷고 나면 좌구산 교육체험지구가 나온다. 이곳이 바람소리길의 끝자락이다.몸과 마음이 헛헛해질 때 등잔길과 비나리길, 바람소리길을 걷다 보면 숲의 향기로 가득 채워지고 머리가 맑아졌음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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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 닭백숙 16만원, 평상 대여료 10만원…피서지 가면 불쾌하다[연합뉴스 자료사진]"바가지 요금 줄이자"…요금 사전 공개·계도·자정 노력 확산 (전국종합=연합뉴스) 본격적 피서철을 맞아 전국 해수욕장과 계곡 등에는 더위를 피하려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가족, 친구, 연인과 즐거운 마음으로 피서 여행에 나섰다가 불쾌감을 느끼게 되는 게 있다면 바로 현지 상인들의 '바가지 상혼'이다. 관계 당국의 지속적 계도와 상인들의 자정 노력 등으로 주요 피서지의 바가지 요금이 많이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올해도 요금 시비가 곳곳에서 반복되고 있다. 동해안 등지의 일부 해수욕장은 담당 자치단체의 계도와 예약문화 정착 등으로 올여름 들어 바가지 요금 민원이 한건도 제기되지 않는 등 변화도 가시화하고 있다. 해운대해수욕장 피서 인파[연합뉴스 자료사진]◇ '바가지 상혼' 시비…"개인 파라솔 금지" 자릿세 승강이 국내 최대 피서지인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해마다 반복되는 숙박·주차요금 바가지 시비는 올해도 마찬가지로 벌어지고 있다.이 일대 특급호텔과 비즈니스호텔 등을 이용할 때 숙박비는 비수기 때보다 2∼3배까지 치솟는다. 피서객들은 극성수기에 빈방을 구하기가 힘들어 비싼 성수기 요금을 주고 이용할 수밖에 없다.해수욕장 주변 사설 주차장 주차요금도 공영주차장보다 배가량 높은 30분에 2천∼3천원을 받고 있다. '피서 1번지' 동해안의 해수욕장에서도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상당수 숙박업소에서 '성수기 요금'이라며 비수기의 2∼3배로 요금을 인상해서 이용객의 불만을 사는 곳들이 있다.피서지 주변 음식점 중 일부 업소는 가격 대비 형편 없는 음식을 내놓거나 메뉴표에 게시한 음식이 없다며 비싼 음식을 시킬 것을 요구해 물의를 빚기도 한다.지난달 중순 강원도 양양의 한 해수욕장 주변 음식점을 찾은 관광객은 "업소가 걸어놓은 메뉴표를 보고 음식점에 들어갔는데 주문한 음식이 너무 부실하게 나와 경찰에 신고까지 했다"며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제주도는 관련 조례로 해수욕장 탈의장과 사워장 등의 사용료를 정했지만, 파라솔 대여료나 주차요금은 해수욕장마다 제각각이다.파라솔 대여료를 보면 크기에 따라 5천∼1만5천원 선이지만, 서귀포 중문해변은 3만원에 이르는 등 대여료가 해수욕장마다 최고 6배까지 차이가 난다.중문해변은 게다가 올해부터 주차장을 유료화했다. 주차 시간 3시간에 소형 2천원, 중형 3천원, 대형 4천원을 받고 있다. 시설 관리를 위해 마을회가 운영하며 요금을 받는다고 하지만, 도내 다른 해수욕장 주차장은 무료로 운영되기 때문에 불만의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대여료가 '부르는 게 값'이라 생기는 불만도 있다. 최근 제주의 한 해수욕장에 다녀온 박모(30)씨는 "천막이 설치된 평상 대여료가 10만원이라길래 비싸서 망설였더니 7만원에 해주겠다고 하는 등 고무줄이더라"고 말했다.또 제주도 홈페이지 등에는 해수욕장에서 개인 파라솔·돗자리를 설치하지 못하도록 했다거나 가격이 고시되지 않았음에도 자릿세를 내라고 해 불쾌했다는 글이 매년 올라오곤 한다. 대부분 해당 지역 마을회 등이 백사장 일정 구역을 차지해 파라솔 등을 임대하면서 안내가 없어서 빚어지는 일이다.동해안 해수욕장 역시 올해도 개인 그늘막 자릿세 시비가 반복되고 있다. 규모가 큰 해수욕장은 개인이 그늘막을 칠 수 있는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주지만 일부 소규모 해수욕장은 파라솔 임대업자들과 자릿세 징수 문제로 시비가 벌어지는 것이다. 계곡 점령한 평상[연합뉴스 자료사진]경기도 양주시 장흥유원지 일대에서는 계곡 주변을 불법 점유한 상인들이 계곡을 막고 사람이 앉을만한 지점에는 빠짐없이 평상을 깔아 놓는다.식당에서 음식을 시키지 않거나 별도의 평상 이용료를 주지 않으면 막무가내로 관람객을 몰아세운다. 울며 겨자 먹기로 음식점에 들어서면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메뉴는 대부분 보신탕이나 닭백숙인데 가족들이 함께 먹을만한 백숙의 경우 4인 세트 기준 12만∼16만원이다.충북의 대표 관광지 단양군에서는 지난 4월 관광시설 사용료 징수 규칙을 개정해 요금을 인상한 뒤 관광객과 주민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지난달 단양 다리안 관광지를 방문한 강모씨는 단양관광관리공단이 운영하는 유료 야영장에 돗자리를 깔았다가 1만원을 내야 했다. 야영장 텐트 및 타프(그늘막) 하루 이용료가 2만원이기 때문에 반값인 1만원을 내라는 것이었다.강 씨는 단양군에 민원을 제기했고, 군은 "징수 규칙에 없는 요금은 받아선 안 되며, 다른 장소로 옮기도록 안내해야 한다"며 주의를 요구하는 공문을 공단에 보냈다.입장료보다 추가로 드는 돈이 더 많아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기도 한다.[연합뉴스 자료사진]주부 김모씨는 최근 1인당 입장료 1만6천원을 내고 여름철에만 반짝 운영하는 인천의 한 워터파크에 입장했다.그러나 가보니 그늘막 텐트를 이용하려면 천막 크기에 따라 1만5천∼3만원을 따로 내야 하고 식사를 하려 하니 바비큐 그릴도 1만원에 따로 사야 하는 등 추가로 드는 돈이 입장료보다 훨씬 많았다.김씨는 "환경부담금도 1명당 2천원씩 받았는데 입장료만 싸게 책정해놓고 자잘하게 받는 게 너무 많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바가지 요금 근절 캠페인[연합뉴스 자료사진]◇ "바가지요금 줄이자"…요금 사전공개, 계도·자정 노력 피서철마다 반복되는 바가지요금 행태를 근절하기 위해 지자체와 유관기관, 업계는 요금 사전공개 등 계도·자정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현장에서는 예약 문화가 정착돼 성수기라고 해서 요금을 더 많이 받을 수가 없다고 말한다.동해안의 해수욕장은 담당 자치단체의 지속적인 계도와 예약문화 정착으로 요금 시비가 많이 줄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시·군 홈페이지에 수두룩하게 올라오던 바가지요금 민원은 지난달 말 현재 한 건도 찾아볼 수 없다.숙박업소의 바가지요금은 대부분 예약 없이 시설을 이용하는 경우에 발생하는데, 예약문화 정착으로 대부분 업소가 예약을 통해 이용객을 받고 있고 예약 당시 요금이 비싸면 손님들이 아예 예약하지 않기 때문에 시비가 확 줄어들었다.부산 해운대구는 바가지 요금을 차단하고자 해수욕장 주변 110개 숙박업소의 요금을 구청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성수기 숙박요금 사전공개'와 공정거래 표준 약관을 기초로 한 '숙박요금 소비자 환불' 등을 시행하고 있다.구는 숙박요금을 사전에 게시하지 않는 업소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린다고 경고했다. 또 해수욕장 주변에 바가지요금을 받지 말자는 현수막을 내걸고, 소비자단체 등과 합동으로 단속·계도활동을 벌이고 있다.충남 대천해수욕장 일대도 마찬가지다.해수욕장 인근 D호텔의 경우 46개 객실이 이달 4일까지 모두 예약이 끝난 상태다. 객실 요금은 요금표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해 놨기 때문에 성수기라고 더 받을 수가 없어서 피서객과 마찰은 없다고 호텔 측은 설명했다.이처럼 업소별 요금표를 게시해 놓기 때문에 피서철이라고 부당하게 요금을 더 받을 수 없다고 업계 측은 설명한다. 관할인 충남 보령시에도 올해 접수된 바가지요금 신고가 없었다.대천해수욕장 Y횟집 관계자는 "음식값을 게시해 놓기 때문에 피서철이라고 해서 평소보다 올려받지 못한다"며 "간혹 일부 업소에서 서비스 문제로 손님과 옥신각신하는 경우는 있다"고 말했다. 외부에 가격표 부착해 놓은 삼양검은모래해변 계절음식점 제주도 내 해수욕장에도 파라솔, 튜브 등 피서 용품 가격과 부당 가격 신고전화 연락처가 적힌 안내 게시판이 부착돼 있다.해수욕장에 마련된 계절음식점도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외부에 가격표를 부착해놔서 피서객들이 가격대를 보고 음식점을 이용할지 결정할 수 있다. 가격대를 보면 매운탕 3만원, 백숙 4만∼5만원, 주류 4천원 등 도내 다른 식당과 많이 차이 나지 않는다.경북 울릉도는 육지와 거리가 먼 섬 지역 관광지에서는 생필품 운반비가 덧붙여져 물가가 비싼 편임에도 바가지요금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생필품 가격이 육지보다 10∼20%까지, 상하기 쉬운 채소와 과일들은 30%가량 비싸서 관광객이 느끼는 체감물가가 비싸고 사정을 모르는 일부 관광객들의 불만도 나온다.울릉군은 육지보다 물가가 다소 비싼 데다 일부 바가지요금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인정하고, 바가지요금 신고가 들어오는 일은 거의 없지만 일단 신고가 들어오면 그때마다 현장에 나가서 중재하고 이런 실정을 설명하고 있다.경북 포항시도 해수욕장과 관광·유원지 등 33곳을 대상으로 피서철 바가지요금 단속과 원산지, 옥외가격 표시제 이행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5개팀 14명으로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해수욕장, 유원지, 계곡 등 피서지 물가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외식비, 숙박료, 피서용품 등 부당요금 신고센터도 운영하고 있다.경남 거제시 역시 시내 17개 해수욕장의 바가지요금 행위에 대해 적극적인 단속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구조라해수욕장과 학동흑진주몽돌해변 일대에서 물가안정 및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통해 해수욕장 주변 마트, 식당, 숙박업소에 바가지요금 근절 등을 당부했다. (공병설 이경욱 이은중 이종건 임상현 조정호 최은지 최재훈 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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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한강공원 이용 만족도 전년 대비 상승(서울=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올해 한강공원을 이용한 서울시민의 만족도는 73.8점으로 작년(71.3점)보다 2.5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조사를 실시한 5개 전 분야에서 전년 대비 만족도가 상승한 가운데 특히, 도보, 대중교통 등을 이용한 '접근성'(▲3.9)과 휴식공간, 공중화장실 등 '이용편리성'(▲3.3) 부문의 만족도가 특히 높아졌다.11개 한강공원 가운데는 '반포 한강공원'(78.4점)이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2015년 한강공원 이용시민 만족도 조사 결과'를 이와 같이 발표했다. 시는 한강공원을 실제로 이용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한강공원 운영에 반영하고자 만족도 조사를 매년 진행하고 있다.< 한강공원 이용시민 만족도 추이 >조사는 11개 한강공원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서울시민 660명(95% 신뢰수준에서 최대표본오차 ±3.8%p)을 표본수로, 1차(6.22~7.1), 2차(10.20~11.1)에 걸쳐 현장 면접원에 의한 1:1 개별 현장면접으로 이뤄졌다.조사는 ▴접근성 ▴이용편리성 ▴시설관리상태 ▴안전성 ▴조경 및 관리 등 5개 분야별과 11개 한강공원별로 실시됐다. 5개 분야 중에서 '조경 및 경관' 부문이 76.6점으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조경관리가 가장 잘되는 한강공원으로는 여의도, 뚝섬, 암사지구가 선정됐다.“여의도와 뚝섬은 물 바로 앞까지 바위가 있어 앉아 있을 수 있고, 암사는 생태공원까지 함께 있어서 산책하기 좋아요. 이런 지구들을 모델로 삼아 다른 지구 조경도 개선되면 좋겠어요” 등의 의견이 제안됐다.전년 대비 만족도 상승 폭이 가장 컸던 '접근성'(69.4점→73.3점)의 경우 도보 이용편리성 항목 만족도가 74.7점으로 가장 높았다. 안내표지가 예전에 비해 늘어 자가용 접근성이 개선됐다고 평가한 반면 대중교통 이용 편리성 부문에서는 셔틀버스 운행, 지하철역에 '한강공원 가는 길' 안내판 확충 등 의견이 제안됐다.공원별 만족도는 반포 한강공원(78.4점)이 가장 높은 가운데, 난지(75.9점) > 망원(75.4점) > 양화(75.3점) > 여의도(74.8) > 이촌(74.5점) > 광나루(74.3점) > 잠원(72.1점) > 잠실(71.9점) > 뚝섬(70.6점) > 강서(68.1점) 순으로 나타났다. 반포 한강공원은 세빛섬과 달빛무지개분수의 야경이 시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망원(▲5.8), 반포(▲5.3), 난지(▲5.3) 공원은 전년도에 비해 만족도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에 잠실(▽2.8), 여의도(▽0.9), 뚝섬(▽2.5) 공원은 만족도가 하락했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여의도와 뚝섬의 경우, 안전성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보였다.강서 한강공원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지만 3.7점 상승(64.4점→68.1점)해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밖에도 조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한강공원의 서비스 개선사항으로 '그늘막이 부족하다', '큰 나무가 없어 자연 그늘이 부족하다', '곳곳에 쓰레기통을 설치해야 한다', '자전거도로와 인도가 명확히 구분되어야 한다', '조경에 신경을 써야 한다'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서울시는 이번 만족도 조사를 통해 수렴된 시민 의견에 대해 충분히 검토 후 한강공원 개선방안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이상국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총무부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한강공원 이용 만족도 조사를 통해 다양한 시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를 반영해 한강공원을 시민들이 보다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휴식처이자 문화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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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N 여행> 계곡물에 '풍덩' 전국 의외의 물놀이 명소전남 구례군 산동면 수락폭포를 찾은 관광객(형민우 기자)(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메르스 다음에 찾아온 폭염. 하지만 폭염은 시원한 계곡 물놀이로 이겨낼 수 있다.즐기는 방법은 간단하다. 계곡물에 '풍덩' 몸을 던지기만 하면 된다.그렇다고 한강변 수영장처럼 사람들이 붐비는 인공 물놀이장이 싫다면 '숨은 계곡'으로 눈을 돌리자.. ◇수도권 = 가장 대표적인 곳은 바로 가평의 어비계곡이다.어비계곡 양쪽에 맛집과 펜션이 즐비하다. 좋은 자리는 대부분 식당이 차지하고 있어 계곡에서 더위를 식히려면 식당을 찾아야 한다. 이게 싫다면 가장 좋은 곳이 바로 유명산자연휴양림이다. 전남 구례군 산동면 수락폭포를 찾은 관광객(형민우 기자)휴양림 내부에는 폭포처럼 떨어지는 계곡이 자리잡고 있는데 물이 너무 차가워 1분을 채 버티기가 힘들다. 굳이 휴양림에서 숙박을 하지 않더라도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도 1만원 내외의 비용을 지불하면 하루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유명산길 79-53 ☎ 031-589-5487 ◇강원권 = 물놀이의 메카라 부를 수 있는 강원도지만 여행 고수들만 아는 곳은 여전히 많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바로 삼척의 덕풍계곡이다. 덕풍계곡은 해발 999m의 응봉산 북서쪽 밑 풍곡마을 입구∼덕풍마을 까지의 길이 6㎞의 계곡이다.깊고 깊은 계곡 아래쪽에는 대충 그늘막을 던져 놓을 수 있는 곳들이 몇곳 있는데 이중 대표적인 곳이 유건바위다. 전남 구례군 산동면 수락폭포를 찾은 관광객(형민우 기자)족구를 해도 될만큼 큰 유건바위 가운데 급류가 좁디 좁은 수로를 만들다가 바위 아래쪽에서 갑자기 엄청나게 깊어진다. 그러다 하류로 내려가면서 완만하게 얕아지는데 맨 아래쪽은 발목에 찰랑거릴 만큼 얕고 아주 넓어서 물놀이에 좋다 . 이곳에서 놀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절벽 밑부분은 소용돌이가 있어 물놀이는 삼갈 것을 권한다. 상류를 트레킹해 가면 깊이를 알 수 없는 시커먼 '용소'도 있으나 물놀이는 금지돼 있다. 경북 상주의 성주봉휴양림 내 계곡 (성연재 기자)강원도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 ☎ 033-576-0394 ◇충청권 = 산세 수려한 월악산과 함께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월악산 국립공원 내 닷돈재 야영장 바로 앞 지점이다. 물놀이가 가능한 지점은 계곡을 따라 적지않지만 이곳을 권하고 싶다.닷돈재 야영장 밑으로 월악송계오토캠핑장까지는 어느 곳이라도 물놀이에 좋다.가평 유명산휴양림 내 계곡(성연재 기자)충청북도 제천시 한수면 미륵송계로 1647 ☎ 043-653-3250 ◇영남권 = 멋지고 좋은 계곡이 산재해 있지만 숨은 물놀이 메카는 의외로 휴양림에 있다.경북 상주의 성주봉휴양림은 계곡을 막아 물놀이장을 꾸며놓았는데 그 규모가 다른 휴양림과는 비교된다. 100% 계곡물로 채워진 이 물놀이장 가운데는 1.5m 깊이의 어른 물놀이장부터 폭포가 떨어지는 곳에는 폭포수 야영장도 있다. 어린아이들이 놀 수 있는 물놀이장도 물론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야영데크가 즐비해 그늘막텐트를 치고 물놀이를 실컷 즐길 수 있다는 것. 덕풍계곡마을이 무료로 운영하고 있는 뗏목 타기 물놀이 이후 시원한 수박을 먹고 낮잠을 자보도록 하자.경상북도 상주시 은척면 성주봉로 3 ☎ 054-541-6512 ◇호남권 = 지리산 등 수없이 많은 명산을 가진 호남권에도 좋은 계곡이 많다.지리산 구례의 수락폭포는 대표적인 곳이다. 15m 위에서 쏟아져내리는 장쾌한 폭포수에 몸을 맡기면 엄청난 수압과 함께 차디찬 수온에 나도 모르가 "시원하다"는 소리를 내뱉게 된다. 신경통 등에 효험이 있다는 얘기도 있지만 의학적으로 입증된 것은 아니다.지리산 국립공원 피아골 야영장 바로 앞도 명소 중의 명소다.지역민들에게 알려진 곳이지만 지리산 캠핑과 함께 물놀이를 즐기려면 이만한 곳이 없다.굳이 야영을 하지 않더라도 주차료 5천원과 입장료 2천원씩을 내면 하루 물놀이 장소로는 그만이다. 전남 구례군 토지면 내동리 99-1 ☎ 061-780-7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