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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두 번째 시범경기 3이닝 1실점…오승환, 1이닝 무실점김현수는 볼넷 얻어 8경기 연속 출루…최지만 2타점 활약 재기를 노리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 [AP=연합뉴스 자료사진]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에서 이닝과 투구 수를 늘리며 5선발 경쟁에 불을 댕겼다. 류현진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선발로 나서 3이닝을 3피안타 1실점(1자책)으로 막았다. 볼넷은 한 개만 내주고 삼진을 4개나 잡아냈다. 12일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상쾌하게 시범경기 첫 등판을 마친 류현진은 이날 더 큰 희망을 심었다. 당시 2이닝을 26개의 공으로 틀어막았던 류현진은 이날 3이닝을 53구로 버텼다. 첫 이닝에는 희망과 아쉬움이 공존했다. 삼진 2개를 잡아냈지만 안타 2개로 실점했다.류현진은 1사 후 앨버트 알모라 주니어에게는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허용하고 제이머 칸델라리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그러나 맷 시저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첫 실점했다. 2017년 첫 실점이다.이어 이안 햅을 3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2회는 깔끔했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존 안드레올리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빅터 카라티니에게는 볼넷을 허용했으나 가와사키 무네노리, 크리스 도밍게스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초에는 선두타자 라 스텔라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위기를 맞았지만 알모라 주니어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요리했다. 류현진은 칸델라리오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이날 류현진은 3회말 1사 2루에서 타자로도 나서 컵스 선발 에디 버틀러에게 삼진을 당했다. 다저스는 3안타 빈타 속에 0-4로 패했다. 그러나 2015년 5월 어깨 수술 후 고전했던 류현진이 2경기 연속 호투한 덕에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오승환, 스프링캠프 복귀전(주피터<미국 플로리다> AP=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무리 오승환이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무리 오승환(35)은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4회초 구원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첫 상대인 J.B. 슈크를 헛스윙 삼진으로 가볍게 요리한 오승환은 토미 필드까지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2사 후 에두아루도 에스코바에게 중견수 쪽 안타를 내준 오승환은 존 라이언 머피를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해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느라 잠시 팀을 비웠던 오승환은 팀 복귀 후 첫 등판에서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이며 마이크 머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의 걱정을 지웠다. 박병호(31·미네소타)가 이날 경기에 나서지 않아 한국인 투타 대결은 벌어지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말 2사 만루에서 나온 랜달 그리척의 끝내기 안타로 미네소타에 2-1로 승리했다.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는 8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김현수는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치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 5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친 김현수의 시범경기 타율은 0.270에서 0.256(39타수 10안타)으로 떨어졌다.이날 볼티모어는 8회까지 무안타에 허덕이다 0-2로 뒤진 9회말 1사 후 크리스 디커슨이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고 션 코일이 좌월 투런포를 쳐 2-2로 비겼다.초청선수 신분으로 시범경기를 치르는 최지만(26·뉴욕 양키스)은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플로리다 오토 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방문 경기에 교체 출전해 2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최지만의 시범경기 타율은 0.238(21타수 5안타)로 올랐고, 4타점 1득점을 기록 중이다.6회말 롭 레프스나이더를 대신해 1루수로 투입된 최지만은 5-5로 맞선 8회초 무사 1, 3루에서 2루수 땅볼로 3루에 있던 빌리 매키니를 홈에 불러들였다.팀에 리드를 안기는 타점을 기록한 최지만은 9회초에는 안타로 타점을 더했다.8-5로 앞선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등장한 최지만은 우익수 앞으로 향하는 깔끔한 안타로 1타점을 추가했다.양키스는 11-5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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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시범경기 3G 연속 안타에 1타점…타율 0.286(종합)볼티모어 김현수 [AP=연합뉴스 자료사진]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3경기 연속 안타를 쳐내며 고전했던 지난해와는 확연히 달라진 타격을 이어갔다.김현수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11경기째 선발 출전하며 '주전 외야수' 자리를 굳혀가는 김현수의 시범경기 타율은 0.273에서 0.286(35타수 10안타)으로 올랐다.김현수는 시범경기 10번째 안타를 1타점 적시타로 장식하며 5타점째를 기록했다.김현수는 1회말 첫 타석에서 필라델피아 우완 선발 제러미 헬릭슨을 상대로 삼진으로 물러났다. 1-3으로 뒤진 4회말 무사 1루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희생번트로 주자 J.J 하디를 2루까지 보냈다. 볼티모어는 이어 터진 마크 트럼보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고, 조이 리카드의 3점 홈런까지 나오며 5-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기다리던 안타는 5회말에 나왔다. 2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바뀐 투수이자 2013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자인 우완 마크 아펠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터트려 3루 주자 아네우리 타바레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김현수는 대주자 앤서니 산탄데르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김현수의 적시타로 쐐기점을 뽑은 볼티모어는 필라델피아의 추격을 뿌리치고 6-4로 승리했다. 볼티모어 선발 케빈 가우스먼은 3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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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봄…국립발레단·유니버설발레단 시즌 첫 정기공연국립발레단 '잠자는 숲속의 미녀' vs 유니버설발레단 '돈키호테' 국립발레단의 고전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 [사진제공=국립발레단]클래식 발레의 낭만과 아름다움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발레 두 편이 연달아 무대에 오른다.국내 양대 발레단인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의 시즌 첫 정기공연 대결이다.국립발레단은 오는 22∼2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공연한다. 작년 11월 국내 초연된 돼 매진사례를 기록한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관객과 만나게 됐다.작년 새 프로덕션으로 올린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기존 버전보다 남성 무용수의 비중을 늘리고 선악 대립 구도를 더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동화책을 들여다보는 것 같은 아름다운 무대와 의상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남녀 무용수가 느린 음악에 맞춰 함께 춤을 추는 '그랑 파 드 되(2인무)', 극의 내용과 상관없이 재미를 위한 춤 향연 '디베르티스망', 신나는 음악과 함께 화려한 엔딩을 장식하는 '코다' 등 고전발레의 즐거움을 모두 즐길 수 있다.김리회·김지영·신승원이 '오로라 공주' 역을 맡고 박종석·허서명·이재우가 '데지레 왕자'를 연기한다. 마녀 '카라보스' 역에는 이재우·이영철·김기완이 캐스팅됐다.관람료는 5천~8만원. 유니버설발레단의 희극발레 '돈키호테' [사진제공=유니버설발레단'유니버설발레단은 오는 4월 5~9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발레 '돈키호테'를 올린다. 발레 '돈키호테'는 스페인 대문호 세르반테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희극 발레로, 1869년 전설적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의 안무로 러시아에서 초연된 이후 지금까지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소설 원작과 달리 가난하지만 재치 있는 이발사 '바질'과 매력 넘치는 '키트리'의 유쾌한 사랑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다.스페인풍의 경쾌한 음악, 무용수들의 쉼 없이 이어지는 화려한 춤과 고난도 테크닉은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힌다. 발레리나의 32회전(푸에테), 남성 무용수가 발레리나를 한 손으로 머리 위까지 들어 올리는 리프트 동작 등이 펼쳐진다. 주인공 '키트리' 역은 발레단의 간판스타인 수석무용수 황혜민을 비롯해 강미선, 김나은, 홍향기가 번갈아 맡는다. '바질' 역은 이번 공연으로 국내 데뷔를 앞둔 몽골 무용수 간토지 오콤비얀바를 비롯해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강민우, 이동탁이 소화한다.관람료는 1만~1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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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분위기 더하는 전통공연…가족들과 함께 '얼쑤'국립국악원 야외마당에서 열린 민속놀이 체험행사 [사진제공=국립국악원]온 가족이 모이는 민족 최대 명절 설. 나흘간의 짧은 연휴지만 명절 분위기를 한껏 살려주는 전통공연이 풍성하게 열린다.세종문화회관은 연휴용 행사와 특별 할인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우선 세종M씨어터에서 열리는 가족음악극 '십이야'는 설 연휴 기간 한복을 입고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하는 관객에게 관람료를 40% 할인해준다.오는 28일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열리는 '설 놀:음'은 아이와 어르신들까지 무료로 함께 즐길 수 있는 설맞이 행사다. 모던 가야금 연주자 정민아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으며 다양한 전통놀이도 체험할 수 있다. 공연 입장권은 전화(☎02-3210-7001~2)로 사전 신청해야 한다. 삼청각 설맞이 특별공연 '진찬'[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수려한 경치와 한옥을 즐길 수 있는 삼청각에서 열리는 특별 공연 '진찬'도 오랜만에 만난 가족·친지들과 함께 볼만하다.전통연희단 '꼭두쇠'의 흥겨운 무대와 설맞이 특별 한식이 함께 제공된다. 국립국악원도 설 연휴 기간 야외마당에서 전통공연과 민속놀이 체험행사를 연다.신명 나는 길놀이가 펼쳐지는 가운데 관람객들이 직접 즐길 수 있는 팽이 돌리기, 짚신동차 끌기, 투호 던지기, 제기차기 등의 코너가 마련된다.삼국유사에 기록된 만파식적 설화를 소재로 한 어린이 국악극 '만만파파 용피리'는 설 연휴 기간 전체 티켓을 30% 할인해준다. 닭띠 관객에겐 50% 할인율이 적용된다. 공연 후 관객 모두에게는 한과 명장이 만든 유과도 무료로 나눠줄 예정이다.오는 28일 오후 3시에는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국립국악원 소속 4개 예술단이 모두 출연해 국악의 정수를 전하는 '토요명품공연'이 열린다. 정악 합주, 해금 산조, 태평무, 가곡, 경기민요 등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국립극장의 인기 레퍼토리인 마당놀이 '놀보가 온다'도 닭띠와 원숭이띠 관객들에게 설 연휴 기간 공연 관람료를 반값으로 할인해준다. '놀보가 온다'는 국립극장이 2014년 새롭게 부활시켜 큰 성공을 거둔 마당놀이 시리즈 중 하나로, 판소리계 고전소설 '흥보전'(흥부전)을 바탕으로 하지만 '흥보'가 아닌 '놀보'의 관점으로 이야기를 비틀었다. 국립극장 마당놀이 '놀보가 온다' [사진제공=국립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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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WBC 국민 노예' 정현욱 "주눅들지 말라. 너희가 최고""선수 개인 위해 트레이너 늘렸으면" 2009년 WBC에서 역투하는 정현욱. [연합뉴스 자료사진]지난 2009년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을 앞두고 정현욱은 "나는 13번째 투수"라고 몸을 낮췄다. 당시 한국 대표팀은 투수 13명을 뽑았다. 류현진, 김광현 등 영건들이 기대를 모았고, 국외파 임창용은 불펜의 핵으로 꼽혔다. 사실 대회 시작 전까지 정현욱은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정현욱은 2009년 WBC에서 5경기에 등판해 불펜 투수 중 가장 많은 10⅓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1.74의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당시 대회에서 정현욱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한 한국 투수는 선발 요원 봉중근(17⅔이닝)과 선발·중간을 오간 윤석민(16이닝)뿐이었다. 팬들은 유니폼 등에 박힌 그의 성 'JONG'를 '종'으로 읽으며 정현욱에게 '국민노예'라는 별명을 선사했다. 9일 대구에서 만난 정현욱 코치는 "지금도 잊지 못할 행복했던 시간"이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2017년은 WBC가 열리는 해다. 대표팀 엔트리에 새로운 얼굴도 많다. 정 코치는 "처음 국가대표로 뽑힌 선수들에게 '상대에 주눅들지 말라. 너희가 최고다. KBO리그에서 던질 때처럼 자신 있게 던지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솔직히 지금도 당시 엔트리를 보면 '나는 13번째 선수'라는 생각이 든다"며 "하지만 마운드에서는 '내가 막으면 이긴다', '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신에게 주문하며 던졌다"고 했다. 사실 한참 구위를 끌어올리는 시점인 3월에 열리는 WBC는 선수들에게 큰 부담을 안긴다. 실제로 WBC 후유증으로 정규시즌에서 고전하는 선수도 많다. 하지만 정 코치는 2009년 3월 WBC를 치르고도 그해 정규시즌에서 8승 5패 6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중간 계투로 활약했다. '태극마크'의 자부심을 강조하던 정 코치는 '자부심을 가질만한 환경'도 바랐다. 정 코치는 "일본 대표팀에는 트레이너가 정말 많다. 2009년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뛴 임창용 선배도 대표팀 훈련 때 야쿠르트 트레이너가 따라와 조언하기도 했다"며 "선수들은 WBC가 끝나면 소속팀으로 돌아가 긴 정규시즌을 치러야 한다. 몸이 재산인 선수들을 위해서 전지훈련 기간에는 트레이너를 많이 보내 몸 상태를 관리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 개개인도 몸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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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헤지펀드 '폭풍 성장'…7조원 눈앞[연합뉴스TV 제공]수익률 삼성H클럽Equ1 41.22%로 가장 높아판매시장 점유율 NH투자-삼성-미래에셋대우 順 초저금리와 지지부진한 증시 탓에 수익률 확보를 위해 고액 자산가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한국형 헤지펀드(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자산 규모가 7조원대 가까이 불어났다.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3일 기준 국내 헤지펀드 운용사들의 총자산(AUM) 규모는 6조6천910억원으로 집계됐다.2011년 말 도입된 한국형 헤지펀드는 올해 들어 폭풍 성장했다. 4년 전인 2012년 9월 7천884억원 수준에 불과하던 헤지펀드 자산 규모는 올해 1월 3조원을 돌파하고 1년도 안 돼 4조원 가까이 늘었다.국내 주식형 펀드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고액 자산가들 사이에서 헤지펀드 시장이 대안 투자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허용으로 전문 운용사가 선점하던 헤지펀드(전문사모집합투자업) 시장에 증권사들도 뛰어들면서 시장 자체도 커졌다. 헤지펀드 운용사는 작년 말 17개에서 현재 67개로 늘어났다. 이들 운용사는 펀드멘털(기초체력) 롱숏, 기업공개(IPO), 메자닌, 스타업투자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는 헤지펀드를 내놨다. 롱숏 전략은 매수를 의미하는 롱(Long)과 매수를 뜻하는 숏(Short)을 복합적으로 구사하는 것이다. 건물 1~2층 사이의 라운지 공간을 의미하는 이탈리아어 메자닌은 채권과 주식의 중간 위험 단계에 있는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같은 상품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는 만큼 단순하게 주식에만 투자하는 상품보다 안정적이거나 높은 수익을 추구하지만, 운용 실패로 평가손실을 내기도 한다.올해 수익률은 메자닌 형태의 '플랫폼파트너스 액티브메자닌 전문투자형사모펀드1호'가 29.25%로 가장 우수했다. 다음으로 '웰스 공모주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제1호' 25.21%, 'LK 메자닌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제1호(C클래스)' 19.29%, ''이퀄 H 전문투자형사모펀드(클래스 C-S)' 19.14%, '브로스 형제R 전문투자형사모펀드 제1호(클래스Cs)' 16.49% 등도 높은 성과를 올렸으나, 일부 펀드는 최대 20%의 평가손실을 냈다. 설정 이래 누적수익률(보수 차감)을 보면 '삼성H클럽Equ1호'가 41.22%로 가장 높고, '안다 크루즈 전문사' 39.20%, '삼성H클럽멀티스트레' 38.21%, '마이다스 적토마 멀' 38.06%, '삼성H클럽오퍼튜니티' 37.62% 등 순으로 나타났다.헤지펀드 판매시장은 설정액의 점유율 기준으로 NH투자증권(2조2천583억원), 33.7%, 삼성증권(1조5천672억원) 23.4%, 미래에셋대우(1조3천846억원) 20.7% 등 상위 3곳이 80% 가까이 차지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알파전략부장은 "올해 시장 자체는 급성장했으나, 증시가 삼성전자 등 대형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 데다 공매도 규제가 강화돼 적지 않은 펀드가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내년에도 공매도 규제가 강화되면 롱숏 전략을 쓰는 헤지펀드는 다소 고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설정 이래 누적 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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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제야의 타종행사」시민축제의 장으로 열려대구시는 최근 정치상황과 서문시장 화재로 침체된 사회 분위기를 떨쳐내고 250만 대구시민과 함께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고자,「2016 제야의 타종행사」를 12월 31일(토) 밤 10시부터 새해 첫날인 1월 1일(일) 새벽 0시 30분까지 국채보상기념공원에서 개최한다. 올해 제야의 타종행사는 시민들이 어느 때보다도 어려움이 많았던 2016년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따뜻한 새해를 맞이하도록 돕기 위하여, 기존 ‘의전’ 위주의 행사에서 벗어나 누구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행사’로 치러질 예정이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붉은 닭의 해인 정유년(丁酉年)을 기념해 웰컴 이벤트로 국채보상기념공원 일원에 시민들이 직접 희망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2017 Wish Egg(위시 에그, 달걀을 형상화한 대형 풍선, 5개)’를 설치하고, 어둠을 밝히는 ‘LED 닭벼슬 머리띠’를 제공한다. 닭 캐릭터 페이스페인팅 서비스와 포토존도 준비해 시민들의 흥미와 재미를 한층 북돋울 예정이다. 또한, 종각 전방에 좌우개방형 와이드 스크린(500인치)을 설치하여 극적 효과를 높이고, KT빌딩·한국은행 앞에 대형 LED영상차량(300인치) 2대를 설치하여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현장을 찾은 시민들이 어디서나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시민에게 감동과 희망을 주기 위한 내부 콘텐츠도 더욱 강화된다. 식전행사로는 오페라, 뮤지컬, 현대·고전무용 등 대구를 대표하는 전문예술단체의 수준 높은 공연이 이어져, 공연문화도시로서의 지역의 위상을 한껏 제고한다. 기존 ‘행진’ 위주의 타종인사 퍼레이드도 청사초롱 행렬, 2·28민주운동 참여 8개 고교 학생기수단의 깃발 퍼포먼스 등이 더해져 새로운 볼거리로 등장할 전망이다. 타종 직전에는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쇼미더머니 시즌5’의 준우승자이자, ‘현상수배’, ‘신기루’ 등으로 한국힙합계 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는 래퍼 ‘씨잼’의 특별 공연 및 2017년 희망찬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최댄스 컴퍼니의 역동적인 미디어 퍼모먼스가 진행되어 행사장의 열기를 최고조로 달아오르게 할 예정이다. 문화행사 이후 이어지는 타종행사에는 주요기관·단체장을 비롯하여 올해를 빛낸 자랑스러운 시민들이 타종인사로 대거 참여한다. 대구시는 공모를 통한 일반시민 타종인사를 지난해(5명)보다 2배 많은 10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타종인사로는 역대 최연소 시민기자인 5세 ‘강민희’양을 비롯해,「MBC 판타스틱 듀오」가수 김경호 편에 출연해 일약 인터넷스타로 떠오른 필리핀 출신 ‘퀴하노 엘레인’씨,「MBC 진짜사나이」,「속풀이쇼 동치미」등에서 맹활약을 펼친 대구토박이 트로트가수 ‘박규리’씨 등이 있다. 선정된 33명의 타종인사들은 행복하게, 건강하게, 힘차게, 스마트(Smart)하게, 럭키(Lucky)하게 등 5개 팀으로 나누어 250만 대구시민의 희망과 기대를 담아 달구벌대종을 33회 타종하게 된다. 첫 타종과 동시에 시민들의 희망이 담긴 ‘2017 Wish Egg'를 하늘 높이 날리는 이벤트가 진행되며, 타종이 종료된 이후에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류규하 시의회 의장의 신년메시지 낭독이 이어질 예정이다.마지막으로 식후 문화행사로는 출연진 전원과 타종에 참여한 시민이 다같이 참여하는 ‘대구찬가’ 합창이 이루어지고, 영상과 음악·레이저가 어우러진 희망불꽃 쇼가 진행된다.한편, 대구시는 제야의 타종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12월 31일(토) 밤 11시부터 익일(일) 새벽 1시까지 국채보상로(동신교 서편 네거리~동대구신협 네거리~종각네거리∼공평네거리)와 동덕로(삼덕네거리∼경대병원 네거리∼동인치안센터 네거리∼동인네거리) 구간의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경찰·소방·공무원·자원봉사자 등 700여 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할 예정이다. 또한, 도시철도를 최종역 기준 익일 새벽 1시 58분까지 연장운행(1·2호선 반월당역 1:15, 1·3호선 명덕역 1:30, 2·3호선 신남역 1:34)하여, 시민들의 안전한 귀가를 돕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016년은 영남권 신공항 무산, 서문시장 화재 등 지역에 닥친 위기를 시민과 함께 기회로 대전환시킨 한해였다”며, “2017년에는 석전경우(石田耕牛)의 자세로, 제 몸을 태워 아름다운 향기를 뿜어내는 향나무처럼 대구의 미래에 또 다른 기회를 가져다줄 변화와 혁신을 위해 목숨 바쳐 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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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신인왕 도전 박성현 '베테랑·천재소녀 뛰어넘어야'유럽투어 통산 5승 리드·일본여자오픈 최연소 우승 하타오카 주목객관적인 기량에서는 박성현 절대 우위…제 실력 발휘하느냐가 관건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신인왕 경쟁구도는 박성현(23) 독주로 예상된다. 내년 LPGA투어 신인왕이 유력한 박성현. 내년에 LPGA 투어에서 합류한 새내기 가운데 박성현은 넘어설 선수가 딱히 눈에 띄지 않는다.한마디로 박성현에 맞설 특급 루키는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경쟁자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박성현의 신인왕 길목에서 마주칠 주목받는 신인은 내년이면 만 30세가 되는 베테랑 멜리사 리드(잉글랜드)와 올해 일본여자오픈에서 최연소 우승을 일군 하타오카 나사(일본)를 꼽을 수 있다. 리드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통산 5승을 올렸다. 작년 5월에도 터키항공 레이디스 오픈을 제패했고 준우승 한번을 포함해 6차례나 '톱10'에 입상해 상금랭킹 2위를 차지했다.유럽-미국 여자 골프 대항전에서도 두 번이나 출전했다.지난 7월 국가대항전 방식으로 치르는 LPGA투어 인터내셔널 크라운에도 유럽 대표로 참가했다.리드의 장점은 예사 신인과 달리 풍부한 경험을 지녔다는 점이다.코스뿐 아니라 실전을 통해 쌓은 경험은 박성현을 비롯한 다른 신인이 갖추지 못한 것이다. '새로운 도전'을 모토로 서른 살의 나이에 미국 무대에 나서는 강단도 무시할 수 없다. 리드는 "유럽투어에서는 이제 정체된 느낌"이라면서 "유럽투어에서는 많은 걸 이뤘지만 새로운 기분으로 미국에서 뛰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노장이지만 넘치는 에너지가 만만치 않다.하타오카는 일본 여자 골프가 주목하는 천재 소녀다.내년 1월13일에 만 18세가 되는 하타오카는 LPGA투어에서 강자로 자리 잡은 렉시 톰프슨(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브룩 헨더슨(캐나다)처럼 '10대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하타오카는 '한국형' 골프 영재 양성 방식에 따라 성장했다.골프 특성화 고교를 다니며 학업보다는 골프 기량 향상 등에 더 치중했다.하타오카의 부모 역시 LPGA투어를 점령한 선수를 길러낸 한국 부모들 못지않은 정성을 기울이는 것으로 유명하다.일본 무대를 거치지 않고 미국 무대에 직행한 점도 남다르다. 지금까지 LPGA 투어에 진출한 일본 선수들은 대부분 일본 투어에서 일정 기간 활동하다가 미국 무대로 옮겼다.LPGA 투어 직행을 염두에 두고 미국 주니어 대회에 여러차례 출전하는 등 미국 코스 적응에 나선 것도 여느 일본 선수와 차이가 난다.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IMG 월드 주니어 여자 골프 선수권대회 15-17세 부문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우승했고 US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도 4강에 진출했다.지난 10월 일본여자오픈에서 일본여자프로골프 메이저대회 사상 최연소 우승을 따냈을 때 일본 골프 전문가들 사이에서 "크게 놀랄 일이 아니다"라는 반응이 나온 것도 하타오카의 천재성이 이미 널리 알려진 때문이다. 하타오카가 LPGA 투어 진출을 노리고 영입한 코치 개럿 존스는 "샷과 퍼팅이 아주 뛰어난 선수"라면서 "특히 일본여자오픈 우승 이후 쏟아진 스포트라이트에도 잘 대처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골프 선수에게 필수적인 강인한 정신력도 갖췄다는 뜻이다.하지만 객관적으로 볼 때 리드나 하타오카는 박성현에 한참 못 미친다.박성현은 사실 '신인'이라기에는 '스펙'이 너무 화려하다.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보다 한 수 위로 꼽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통산 10승을 거둬들였고 LPGA 투어 메이저대회에서도 세 번이나 우승 경쟁을 벌였다. 세계랭킹 10걸에도 이름을 올렸다.박성현이 제 실력만 발휘한다면 리드나 하타오카를 제치고 신인왕을 차지할 가능성은 아주 높다.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박성현이 미국 무대 적응 기간이 길어진다면 신인왕 싸움에서 고전할 수도 있다.신인왕 경쟁에서 변수는 오직 박성현이 얼마나 빨리, 그리고 얼마나 확실하게 제 실력을 펼치느냐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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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근영 "무대란 참 무서운 곳…벼랑 끝 매달린 기분"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의 문근영·박정민 인터뷰 "참 어려운 작품이에요. 사실 '로미오와 줄리엣'을 모르는 사람은 없죠. 하지만 원작을 읽어본 사람도 드물거든요." (박정민)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의 두 주연배우 박정민과 문근영을 16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만났다. 만 나이 스물아홉, 동갑내기 친구이기도 한 두 사람은 셰익스피어의 고전 '로미오와 줄리엣'을 기반으로 한 이번 연극에서 처음 연기호흡을 맞췄다.박정민은 처음 대본을 접했을 때 '이게 뭐야'라는 당혹감부터 들었다며 말문을 뗐다.그는 "'로미오와 줄리엣'이 요즘 작품들처럼 개연성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작품이 아니다"라며 "또 아름다운 문장들 사이 사이에 배우들이 채워야 하는 게 많아서 부담됐다"고 털어놓았다.문근영 역시 "그저 비극적 사랑 이야기로만 알고 있었는데 원작을 읽어보니 희비극적 요소가 아주 많았다"며 "그냥 비련의 여주인공이면 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서 놀랐고 어렵기도 했다"고 밝혔다. 2010년 '클로저' 이후 6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서는 문근영은 "무대라는 곳이 참 무서운 곳이다. 벼랑 끝에 대롱대롱 매달린 기분"이라고 토로했다.18년 연기 경력의 베테랑 배우인 문근영이지만 연극 무대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그는 "내 실수와 부족한 부분이 완전히 드러나는 곳이 연극 무대"라며 "아직 연기력도 무대 경험도 부족해서 '나 자신을 벼랑 끝으로 몰았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했다.박정민 역시 연극 무대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영화 '파수꾼'을 통해 충무로의 기대주로 발돋움했으며 특히 영화 '동주'에서 발군의 연기력을 선보인 그이지만 카메라도 컷(cut) 개념도 없는 무대는 여전히 낯설고 힘든 곳이다.박정민은 "무대에서 연기하다가 한 차례 공연에 두세 번은 '다시 할게요'라고 말하고 싶은 순간이 찾아온다"고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이어 문근영은 "어느 날 윤석화 선배님이 무대적인 언어에 대해서 좀 더 고민해보라고 조언해 주셨다"며 연극과 영화의 차이점에서 비롯되는 고충을 털어놨다.문근영은 "연극에서는 감정 전환도 빨라야 하고 호흡의 낙차도 크고 생각의 변화를 어떤 몸짓으로 보여줘야 하는지 찾아내야 한다"며 "그런 부분이 미숙하다 보니까 매일 고민하고 답을 찾고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고 했다.하지만 낙담하지 않는 쾌활함과 자신감이 두 사람에게서 엿보였다.박정민은 "매일 공연이 끝난 뒤 좌절하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고쳐가고 배워가는 과정의 연속"이라면서도 "이런 고민과 좌절이 행복하다"고 했다. "이 정도로 치열하게 좌절하고 고민한 적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좋은 배우가 되려면 분명 실패에서 배워야 하거든요."그는 또 "다만 무대에서 쓰러져도 여한이 없다고 할 정도로 우선은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배우로서 성장해가는 이런 과정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문근영 역시 "최고의 연기를 보여드리겠다고 장담은 못 해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또 함께 공연하면서 서로에게 의지가 된다는 두 사람이다.박정민은 "연기에 있어서는 근영이가 순간적인 집중력이 좋은 선배님"이라며 "워낙 캐릭터의 마음을 잘 읽고 감정적으로 좋은 배우라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치켜세웠다.문근영은 "정민이의 대본을 본 적이 있다"며 "마치 작가가 지문을 적듯이 세세하게 어떻게 연기를 하고 대사를 할지 적어둔 것을 보고 놀랐다. 이래서 '정민이의 연기가 깔끔하고 정확하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칭찬했다. 만약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운명의 사랑을 만나면 어떠한 반대가 있어도 사랑을 쟁취하겠느냐는 질문에 두 사람은 '어른 말씀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며 쾌활하게 웃었다.문근영은 "저는 아직도 운명적 사랑을 믿고 있는 것 같다.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고 그 사람이 저를 사랑한다면 모든 걸 버릴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도 "그런데 세상을 살다 보니 부모님 말씀이 틀린 게 없다는 말도 이해가 된다"고 웃으며 답했다.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국립극장이 윌리엄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기념해 선보이는 작품으로, 내년 1월 15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진행된다.'로미오와 줄리엣'의 문근영과 박정민[샘컴퍼니 제공]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의 한 장면.[샘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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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리비에라 CC 그린 '트라우마' 벗을까16세 때 첫 프로 대회 출전 인연…프로 전향 후 7차례 출전해 고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내년 2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 오픈에 출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내년 2월 리비에라 골프장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오픈에 출전할 예정인 타이거 우즈.이 대회 타이틀 스폰서는 현대자동차지만 대회 운영은 타이거 우즈 재단이 맡는다.우즈는 대회 호스트 역할이다. 우즈가 내년 대회 출전 일정을 짤 때 제네시스 오픈은 '필참' 대회가 확실했기에 제네시스 오픈 출격은 사실 예정된 일이었다.제네시스 오픈은 로스앤젤레스 서북쪽 소도시 퍼시픽 팰리세이즈에 있는 리비에라 골프장에서 열린다. 주소지는 퍼시픽 팰리세이즈지만 샌타모니카가 더 익숙하다. 인구 10만 명에 이르는 제법 큰 도시 샌타모니카가 이 지역 대표 지명이기 때문이다.리비에라 골프장이 자리 잡은 곳은 로스앤젤레스를 가로 지르는 샌타모니카 산맥 서쪽 끝 계곡이다.태평양 바다가 가깝지만 울창한 숲에 가려 바닷가라는 느낌은 찾기 어렵다. 그러나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영향은 받는다. 리비에라 골프장은 '서부의 오거스타'라고 불린다. 폐쇄적인 회원제 코스라는 점에서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과 비슷하다. 코스 수준도 오거스타 못지않다. 설계는 조지 토머스 주니어가 했지만, 오거스타를 설계한 알리스터 매켄지가 거들었다.리비에라 골프장의 또 다른 별명은 '호건의 산책길'이다. 미국의 전설적인 골프 스타 벤 호건(미국)은 이곳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오픈에서 3차례 우승했다. 리비에라 골프장 클럽하우스 앞에는 호건의 동상이 서 있다. 1926년 창설된 로스앤젤레스 오픈은 대부분 이곳에서 치러졌다. 로스앤젤레스 오픈은 닛산 오픈과 노던트러스트 오픈을 거쳐 제네시스 오픈으로 대회 이름은 변경됐지만, 변함없이 리비에라 골프장에서 열리고 있다.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나고 자란 우즈는 리비에라 골프장과 인연이 남다르다.제네시스 오픈 출전을 발표하면서 우즈는 "리비에라 골프장은 내가 16살 때 PGA 투어 데뷔전을 치른 곳"이라며 "다시 돌아와 경기하게 돼 흥분된다"고 말했다.1992년 고등학교 1학년이던 우즈는 이 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했다. 당시 대회를 주최 측이 로스앤젤레스가 낳은 골프 천재 소년에게 PGA투어 대회를 경험해볼 기회를 준 것이다.우즈의 첫 PGA 투어 대회 출전이었다. 이듬해 1993년에도 주최 측은 우즈를 초청했다.지금도 아마추어 고교생이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일이다. 하지만 우즈와 리비에라 골프장의 이런 특별한 인연은 우즈가 프로 선수가 되면서 '악연'으로 바뀐다. 1996년 프로로 전향한 우즈는 1997년부터 7차례 리비에라 골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하지만 우승은 한 번도 없었다. 우즈가 세 번 이상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건 리비에라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뿐이다. 리비에라 골프장에서 우즈는 대체로 고전했다.1999년 어니 엘스(남아공)에 2타 뒤진 준우승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마이크 위어(캐나다)가 2년 연속 우승한 2003년과 2004년 대회에서 5위와 7위에 입상했을 뿐 나머지 4차례 대회에서는 10위 이내에도 들지 못했다.우승자에 2타차 이내로 대회를 마친 적도 준우승한 1999년 한 번뿐이다.우즈는 '고향'에서 고향 팬 앞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하고 성적도 신통치 않자 2005년을 마지막으로 리비에라 골프장에 아예 발길을 끊어버렸다.2006년 2라운드를 마치고 감기에 걸렸다는 이유로 기권한 우즈는 이후 리비에라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에는 한 번도 출전하지 않았다.이런저런 이유를 댔지만, 우즈가 리비에라 골프장을 기피한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었다.우즈가 리비에라 골프장에서 유달리 성적이 좋지 않은 이유는 웬만한 전문가도 분석해내지 못한 미스터리였다.로스앤젤레스 토박이인 우즈는 이 지역 코스 특성은 누구보다 잘 안다. 딱히 우즈가 리비에라 골프장에서 고전할 까닭이 없다는 얘기다.우즈가 리비에라 골프장에서 몹시 나쁜 스코어를 낸 것도 아니다. 7차례 대회 평균 스코어가 69.07타였다. 파71 코스에서 평균 2언더파씩 친 셈이다.그러나 대회 때마다 우즈보다 월등히 잘 친 선수가 더 많았다.파5홀에서 유난히 강한 우즈가 파5홀이 3개뿐인 리비에라 골프장과 궁합이 맞지 않는다는 진단도 있지만, 우즈가 성적이 좋지 않은 파 3홀도 3개뿐이라 설득력이 떨어진다.분명한 사실은 우즈가 리비에라 골프장 그린에서 쩔쩔맸다는 것이다. 리비에라 골프장에서 우즈는 툭하면 3퍼트를 했다. 그린 적중시 홀당 평균 퍼트수가 1.7개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4년 대회뿐이다.우즈가 출전한 7차례 대회에서 그린 적중시 평균 퍼트수가 1.7개를 넘기고도 우승한 선수는 2명뿐이다.그린이 까다로운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펄펄 나는 우즈가 리비에라 골프장 그린에서 이렇게 고전한 이유는 물론 아무도 모른다.우즈가 내년 2월 제네시스 오픈에 출전하면 무려 11년 만에 리비에라 골프장 그린을 밟게 된다.1년이 넘는 기간에 부상 치료와 재활을 거쳐 부활을 꾀하는 우즈가 리비에라 골프장 그린에서 겪은 악몽에서 벗어날 지도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