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폭염, 밤엔 열대야…푹푹 찌는 날씨에 온열 질환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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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식

낮에는 폭염, 밤엔 열대야…푹푹 찌는 날씨에 온열 질환 비상

대구·경북서 온열 질환자 28명 발생

15001022443609.jpg햇볕 가리개로 변신(경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13일 경북 경주의 낮 최고기온이 39.7도까지 치솟자 경주시 인왕동 첨성대 앞으로 한 가족이 우산으로 햇볕을 가리며 걸어가고 있다. 2017.7.13

최근 대구와 경북 곳곳에 폭염이 맹위를 떨치고 열대야가 계속 나타나자 온열 질환자가 늘고 있다.

포항은 지난달 30일 첫 열대야를 보인 뒤 이달 13일까지 10일간 나타났다.

이달 들어 대구는 6일간, 영덕이 5일간, 경주·영천은 4일간 열대야 현상을 보였다.


폭염특보가 이어진 가운데 경주는 지난 13일 낮 최고기온이 39.7도까지 치솟았다.

   

역대 최고기온인 1942년 8월 1일 대구 40도의 턱밑까지 올랐다.


7월만 따졌을 때 1939년 7월 21일 추풍령 39.8도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아프리카만큼 덥다고 해서 '대프리카'로 널리 알려진 대구 낮 최고기온은 연일 35도를 넘어섰다.


경주, 영천, 경산, 영덕 등 경북 동남부권 최고기온은 대구를 종종 넘을 정도다.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가 이어져 온열 질환자도 늘고 있다.


1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2일까지 온열 질환자는 대구 3명, 경북 25명이다.


온열 질환은 여름에 폭염이 지속하면서 나타난다.


어지럼증, 구토, 발열, 근육 경련, 의식 저하 등 증상이 있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장시간 일을 하거나 운동했을 때 발생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온열 질환을 막으려면 폭염이 집중되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에는 야외활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며 "물을 자주 마시고 온열 질환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시원한 곳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15001022475094.jpg폭염 경주, 해변 찾은 어린이들(경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13일 경북 경주의 낮 최고기온이 39.7도까지 치솟은 가운데 경주시 감포읍 오류리 오류고아라해변에서 가족 피서객이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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