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트럼프 축하무대 선 로즈 장 "나는 대한민국 홍보대사입니다"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연문화

[단독] 트럼프 축하무대 선 로즈 장 "나는 대한민국 홍보대사입니다"

전야제서 "우리 다시 시작하자" 외치며 노래 선사…청중들 춤추며 환호 

 

 

14848924027350.jpg
"나는 대한민국 홍보대사입니다."


현지시간으로 19일 오후 미국 워싱턴 메이플라워 호텔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전야제에서 재미동포 2세인 로즈 장(한국명 장미영·38)은 이 같은 일성으로 청중의 이목을 휘어잡았다.


'트럼프 캠페인'이 주관한 이 행사는 트럼프를 지지하는 아시안 아메리칸 1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각계 인사들의 축하메시지, 축하 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3시간 가까이 계속된 파티의 피날레는 로즈 장이 장식했다. 가슴에 금색의 나뭇잎 모양을 새긴 검은색 드레스 차림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팝페라 가수인 '코리안 아메리칸' 로즈 장 입니다"라는 진행자의 소개로 무대에 오른 그는 첫마디로 "나는 대한민국 관광홍보 대사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첫 곡으로 뮤지컬 캣츠의 주제곡 '메모리'를 부르겠다"고 운을 뗀 로즈 장은 가사의 맨 마지막 구절인 '자, 우리 다시 시작하는 거야'(Look, a new day has begun)를 읊으면서 "오늘부터 트럼프와 함께 다시 시작하자"고 외쳤다.


참가자들은 열렬히 환호하면서 세계에서 '메모리'를 가장 잘 부른다는 로즈 장의 '메모리'를 감상했다.


로즈 장은 2008년 유튜브가 전 세계 누리꾼을 대상으로 '메모리'를 누가 가장 잘 부르는지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세계적인 팝페라 가수 세라 브라이트만과 셀린 디온을 제치고 가장 많은 표를 얻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 노래 한 곡으로 클래식 차트에서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메모리의 이어서는 한국 민요인 '도라지'를 선사했다. 1절은 영어, 2절은 한국어로 부른 뒤 3절을 빠른 템포의 한국어로 부르자 참가자들은 "도라지"를 연호하고 덩실덩실 춤을 추면서 호응했다.


마지막 곡으로는 '오즈의 마법사'의 주제곡인 '오버 더 레인보우'를 열창했다. 그는 노래에 앞서 "이 곡은 1920년대 대공황 당시 미국인에게 희망을 주고 꿈꾸게 했다"며 "트럼프도 미국을 다시 일으킬 것"이라며 선곡 이유를 설명했다.


분위기가 절정에 달하자 청중들은 연신 "앵콜"을 외쳐댔고 그는 아바의 '댄싱 퀸'으로 화답했다. 참가자들 모두 무대 중앙으로 모두 나와 노래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추면서 축하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사라 장의 부친인 장충국 씨는 이날 연합뉴스에 SNS와 전화통화를 통해 취임식 전야제 무대의 분위기를 실시간으로 생생하게 전해왔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