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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67㎏급 결승서 세계선수권 우승자 좡자자에 역전승
여자 49㎏급 김소희·남자 58㎏급 김태훈은 은메달
오혜리(28·춘천시청)가 올림픽에 이어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고 '세계 태권도의 여제'임을 확인했다.
오혜리는 9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사르하치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2016 태권도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결승에서 대만의 강호 좡자자에게 8-4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지난 8월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같은 체급에서 금메달을 딴 오혜리는 올해 월드그랑프리 시리즈를 마감하는 파이널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2016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오혜리는 지난해 러시아 첼랴빈스크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좡자자를 맞아 2라운드에서 먼저 공격을 시도하다 상대 반격에 얼굴을 맞아 1-3으로 끌려갔다.
오혜리는 "2016년 한 해를 잘 마무리할 수 있어 좋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걱정했지만 부상없이 마쳐 다행"이라며 "올림픽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응원해준 가족과 친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내년 세계선수권대회 대표선발전을 잘 준비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리우올림픽 여자 49㎏급 금메달리스트인 김소희(한국가스공사)는 결승에서 영국의 찰리 매덕에게 0-4로 져 은메달을 수확했다.
김소희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하민아(경희대)와 첫 경기에서 연장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우세승을 거두는 등 준결승까지 두 경기 연속 우세승으로 결승에 올랐으나 매덕에게 일격을 당했다.
리우올림픽 남자 58㎏급 동메달리스트 김태훈(동아대)도 은메달을 땄다.
김태훈은 결승에서 멕시코 카를로스 나바로와 골든포인트로 승부를 가리는 연장전까지 벌인 끝에 먼저 실점해 0-1로 무릎 꿇었다.
남자 80㎏급에 나선 김훈(삼성에스원)은 8강에서 리우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밀라드 베이기 하르체가니(아제르바이잔)에게 1-24로 점수 차 패배를 당했다.
하르체가니는 16강전부터 결승까지 네 경기 모두 12점 차 이상의 점수 차 승리를 거두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훈과 대결에서 빼앗긴 1점이 이번 대회에서 하르체가니의 유일한 실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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