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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10분 목포행 첫차' 수서고속철도 역사적 운행 개시

기사입력 2016.12.0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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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날 예매율 약 70%…철도분야 경쟁시대 막 올라
    출혈경쟁 따른 안전투자 소홀 등 공공성 타격 우려도 나와

    수서고속철도가 9일 오전 5시 10분 수서역에서 SRT 651호 열차를 출발시키며 정식운행을 시작했다.


    이 열차는 출발 2시간 10여 분만인 이날 오전 7시 24분 목포역에 도착했다.


    국내 철도 분야 역사상 첫 '경쟁시대'가 막이 오른 것이다.


    첫 SRT 열차를 운행한 홍석의 기관사는 "새로운 고속철도에 대한 고객의 기대에 부응해 가장 빠르고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모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철도 운전경력 28년의 베테랑이다.


    또 서울 강남구와 경기 화성·동탄시에 고속철도역이 신설돼 서울과 경기 남부에서 고속철도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정식운행 첫날 SRT 예매율은 8일 현재 68.6%에 달했다.


    총 좌석공급량이 5만8천220석인데 3만9천925석이 예매됐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열차에 타기 직전 표를 예매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예매율은 훨씬 올라갈 것으로 추정된다.


    토요일인 10일은 6만1천500석 중 절반 정도인 3만767석, 일요일인 11일은 6만1천90석 가운데 39.7%인 2만4천456석이 이미 팔렸다.


    SRT를 운영하는 SR의 가장 큰 무기는 '저렴한 요금'이다.


    수서역에서 부산까지 SRT 요금이 5만2천600원으로 서울역에서 부산까지 KTX 요금 5만9천800원보다 약 13.6% 낮은 등 SRT가 KTX보다 평균 10% 싸다.


    코레일은 최근 2013년 폐지했던 마일리지제를 부활시키고 각각 경부선과 호남선 열차만 정차하던 서울역과 용산역에 경부·호남선이 모두 정차하도록 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다만 SR과 코레일이 출혈경쟁을 벌이면 자칫 안전에 대한 투자가 소홀해지고 '철도의 공공성'에 타격이 가해질 수 있다는 우려는 SRT 개통과 함께 지속해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공교롭게도 전국철도노조는 이날 정부의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하는 민주·한국노총의 방침에 따라 지난 9월 27일부터 74일간 이어오던 역대 최장기 총파업을 오후부터 중단하고 현장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기존 최장기 파업은 수서고속철도 운영사 설립 등에 반대한 2013년 파업이었다.


    파업이 끝나자 정부는 코레일에 대해 "효율적으로 더 나은 철도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경영을 혁신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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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서고속철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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