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주회사 전환 검토…지배구조 개편 공식화(종합)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술문화

삼성전자, 지주회사 전환 검토…지배구조 개편 공식화(종합)

14803828829216.jpg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주사 가능성 첫 공식 언급…"검토에 6개월 소요"
올해 4조 배당…잉여현금흐름 50% 주주들에게 환원
글로벌 기업 출신 사외이사 1명 이상 추천…거버넌스위원회 신설

삼성전자가 지주회사 전환을 포함한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검토한다.


삼성전자[005930]는 29일 이사회를 열어 주주환원 정책을 포함한 전반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과 해외증시 상장의 기대효과 등 주주가치를 최적화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지주회사 전환 방안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증권가와 업계에서 나돌던 삼성의 지주회사 전환 추진 작업이 공식적으로 검토 대상이 됐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사업구조를 간결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으며, 기업의 최적 구조를 결정하는 데 있어 전략, 운영, 재무, 법률, 세제, 회계 측면에서 다양하고 중요한 사안들에 대한 검토가 필요해 여러 단계에 걸친 장기간 검토 과정이 요구될 수 있다"면서 "외부전문가들에게 자문을 의뢰하고 있으며 검토에 최소 6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은 "중립적인 입장에서 기업의 최적 구조를 검토 중이며, 구체적인 방안은 추후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삼성전자가 당장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선결 요건인 인적분할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지주회사 전환 쪽으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또 2016년과 2017년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2015년 잉여현금흐름의 30~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고 발표했던 내용에서 한층 더 강화된 주주환원 방안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016년 총 배당 규모를 지난해 3조1천억원 대비 30% 증가한 4조원 규모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주당 배당금은 지난해 대비 36% 상승한 2만8천500원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적기 투자와 운전자본 확보, 인수합병(M&A) 등을 위해 65조~70조원 규모의 순현금이 필요하다면서 3년마다 현금수준을 점검하고 적정수준을 초과하는 현금은 주주들에게 환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또 내년 1분기부터 분기별 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 제고를 위해 글로벌 기업 출신 사외이사 1명 이상을 추천하기로 했다.


삼성은 "외국 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을 가진 새로운 이사들을 선임할 계획"이라며 "현재 외부 전문기관 등을 통해 추천된 다양한 경험의 후보자들을 검토하고 있으며, 내년 정기주주총회에서 글로벌 기업의 CEO 출신 사외이사를 1명 이상 추천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또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거버넌스 위원회 신설하고 이사회의 기업지배구조 관련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거버넌스위원회는 현재 CSR(기업의 사회적책임) 위원회의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이사회의 결정사항과 제안을 감독하게 된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