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넥센 신재영, 데뷔 첫해 15승…한화·롯데 PS 좌절(종합)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로야구- 넥센 신재영, 데뷔 첫해 15승…한화·롯데 PS 좌절(종합)

헥터 1실점 완투+이범호 결승타…KIA, 3연패 탈출
NC, 롯데전 14연승…시즌 상대전적 15승1패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넥센 히어로즈 신재영이 신인 투수로는 2006년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이후 10년 만에 '데뷔 첫 시즌 15승'을 달성했다.


한화 이글스는 김성근 감독의 통산 2천600번째 경기 날에 9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 좌절이라는 쓴잔을 들었다.


정규시즌 3위를 확정한 넥센은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방문경기에서 한화를 4-1로 꺾었다.


선발투수 신재영이 5⅓이닝 동안 사4구 하나 없이 6안타를 주고 삼진 3개를 잡으며 1실점으로 막아 넥센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신재영은 지난 1일 SK 와이번스와 홈 경기에서 14승째를 올린 뒤 4번째 도전 만에 시즌 15승(7패)을 달성했다.


신인이 데뷔 첫해 15승을 수확한 것은 한화 소속이던 류현진이 2006년 18승을 거둔 이후 10년 만이다.

김성근 감독은 이날 경기를 지휘해 김응용 전 한화 감독(2천935경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1군 무대 통산 2천6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그는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이날 패배로 63승 3무 75패가 된 한화는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더라도 5위까지 참가하는 가을야구를 올해도 누릴 수 없게 됐다.


한화는 2007년을 마지막으로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LG 트윈스의 10년(2003∼2012년)에 이어 한화가 역대 두 번째로 긴 시간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에 못 나가고 있다.


KIA 타이거즈는 케이티 위즈와 광주 홈 경기에서 헥터 노에시의 1실점 완투와 이범호의 2타점 결승타를 엮어 3-1로 이기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헥터는 9회까지 혼자 던지면서 4안타와 볼넷 하나만 내주고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올 시즌 최다기간 타이기록은 2시간 22분만에 경기를 끝냈다.


탈삼진도 한 경기 개인 최다인 9개(종전 8개)나 잡으면서 시즌 15승(5패)째를 챙겼다. 헥터의 완투승은 올 시즌 세 번째다.


이범호는 1-1로 맞선 8회 볼넷 3개로 잡은 2사 만루 찬스에서 구원 등판한 조시 로위의 초구를 노려 2타점짜리 결승 좌전안타를 때렸다. 이 안타로 이범호는 개인 통산 2천700루타(19번째)도 달성했다.


이날 승리로 5위 KIA는 정규시즌 4경기씩 남겨놓고 4위 LG 트윈스에 1.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최근 3연승을 달린 6위 SK 와이번스와 승차는 1.5경기로 벌리면서 가을야구 꿈을 더욱 키웠다. SK는 2경기만 남겨뒀다.


'거인잡는 공룡' NC 다이노스는 롯데 자이언츠와 부산 방문경기에서 11-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NC는 롯데전 1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15승 1패(승률 0.938)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64승 76패가 된 7위 롯데는 4경기를 남겨놓고 KIA와 4.5경기 차로 벌어져 2013년부터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없게 됐다.


◇ 대전(넥센 4-1 한화) = 2회초 넥센이 균형을 깼다.


선두타자 김민성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친 뒤 이택근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에 가 있다가 박동원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넥센은 이후에도 김웅빈의 좌중간 안타와 임병욱의 우익수 쪽 2루타로 2사 2, 3루 기회를 잡았으나 고종욱이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4회 2사 후 연속 4안타를 때려 2점을 보태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김웅빈, 임병욱의 연속 우전안타로 주자를 1,2루에 둔 뒤 고종욱의 유격수 쪽 내야안타 때 김웅빈이 홈까지 파고들었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 김하성이 중전안타를 쳐 한 점을 더 보탰다.


3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고도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 못한 한화는 4회 1사 후 김태균의 중월 솔로 홈런으로 반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5, 6회 거푸 선두타자가 출루하고도 점수를 내지 못했다.


오히려 넥센이 9회 대타 대니돈의 솔로포로 쐐기를 박았다.


◇ 광주(KIA 3-1 케이티) = 헥터뿐만이 아니라 케이티 선발 주권도 호투하면서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8회 흔들리면서 볼넷 3개를 내주는 장면이 아쉽긴 했지만, 주권은 7⅔이닝 동안 4피안타 6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KIA가 1회 김주찬의 적시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안치홍의 우중간 안타, 김선빈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가 되자 김주찬이 우전 안타를 때렸다.

   

케이티는 3회 첫 타자 심우준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 찬스를 잡았다. 2루를 훔친 심우준이 1사 후 문상철의 내야안타로 3루에 가 있다가 이대형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승부가 갈린 것은 8회였다.


주권이 갑자기 난조를 보이면서 볼넷 3개를 내줘 2사 만루에 처했다.


케이티는 마운드에서 주권을 내리고 선발요원인 로위를 내보냈다.


하지만 이범호가 로위의 초구를 통타, 결승점을 올렸다.


◇ 사직(NC 11-6 롯데) = NC가 1회 1사 후 이상호의 2루타를 시작으로 볼넷과 몸에맞는 공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조영훈의 우전안타로 선취점을 뽑고 지석훈의 희생플라이로 추가 득점, 2-0으로 앞서나갔다.


2회에는 1사 후 용덕한의 좌중간 안타, 김종호의 좌익수 쪽 2루타에 이은 이상호의 중전 적시타로 추가 득점했다. 모창민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김종호도 홈을 밟아 4-0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3회말 박헌도의 2점 홈런과 강민호의 솔로포로 3-4까지 추격했다.


4회에는 김사훈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더니 5회 황재균의 솔로포로 5-4, 역전까지 성공했다.


그러자 NC가 6회 1사 2,3루에서 김종호의 싹쓸이 2루타가 터져 6-5로 재역전시켰다.


7회에는 4안타와 볼넷, 희생플라이를 묶어 대거 4득점, 10-5로 점수 차를 벌렸다.


롯데 박헌도가 다시 7회말 홈런포를 쏘자 8회초 박석민이 솔로 아치로 맞받아 흐름이 넘어가는 것을 막았다.


롯데는 홈런을 네 방이나 터트렸지만 6안타에 그쳐 17안타(1홈런)를 몰아친 NC를 당해내지 못했다.


14754520511034.jpg
          역투하는 넥센 히어로즈의 신재영. [연합뉴스 자료사진]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