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장에서 꽃게 먹기 힘드네'…작년보다 30%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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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장에서 꽃게 먹기 힘드네'…작년보다 30% 올라

어획량 줄어 귀하신 몸…전어는 작년 수준 ㎏당 2만∼2만5천원 


(서천=연합뉴스)  요즘 제철을 맞아 서천 등 충남 서해안 꽃게·전어 축제장 등에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꽃게 가격이 올라 선뜻 지갑을 열기가 어려운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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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꽃게.

30일 충남지역 어민과 상인들에 따르면 서천 홍원항과 보령 무창포항 등에는 전어·꽃게·대하축제가 시작된 지난 24일부터 이들 제철 수산물을 맛보려는 미식가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평일에도 평소보다 2∼3배 많은 인파가 축제장을 찾고 있다.


그러나 꽃게의 경우 지난해보다 많이 오른 가격에 지갑을 여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요즘 이 지역 꽃게 위판가격은 ㎏당 평균 1만3천원 선이다. 지난해 이맘때 평균 1만원보다 30%인 3천원이 올랐다.


소비자 가격도 덩달아 올라 크기에 따라 ㎏당 2만∼3만원 선에 판매되고 있다. 큰 꽃게 1마리가 1만원 선이나 된다.


이처럼 꽃게가격이 오른 것은 그동안 서해안에서 중국 어선과 일부 어민들의 무차별적 남획으로 어획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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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항의 꽃게·전어 축제장 모습.

전어는 풍작을 이뤄 ㎏당 소매가격이 지난해와 비슷한 2만∼2만5천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올여름 남해안에서 발생한 콜레라 영향으로 수요는 다소 줄었다.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도 '전어회'나 '회무침' 등 날것보다는 주로 '전어구이'와 '전어탕' 등을 즐기는 모습이다.


관광객 임 모(47·여·대전시 유성구)씨는 "가족과 함께 축제장을 찾았지만, 꽃게 가격이 비싼 것 같아 먹기에 다소 부담이 됐다"고 말했다.


축제 관계자는 "꽃게값이 지난해보다는 올랐지만, 올봄 금어기 전보다는 떨어진 것"이라며 "올여름 폭염 후에 그래도 많이 선선해진 가을 날씨에 관광객이 서해안을 많이 찾고 있다"고 밝혔다.


두 지역의 수산물 축제는 다음 달 9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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