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백종원 "'쿡방' 하나의 장르로 조용히 사랑받았으면"

기사입력 2016.09.22 07:21

SNS 공유하기

fa tw gp
  • ba
  • ka ks url

    "'먹고 자고 먹고'로 마음껏 요리하는 꿈 이뤄"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한때 국내 방송가는 '먹방'(먹는 방송)과 '쿡방'(요리하는 방송)의 시대였다.


    지상파와 케이블, 종합편성채널 할 것 없이 앞다퉈 음식 방송을 내놓았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또 먹방, 쿡방이냐'는 여론이 형성됐다. 여전히 음식 방송이 주류이지만, 예전보다 한풀 꺾인 분위기다.


    '쿡방' 선두주자 중 한 사람인 외식 사업가 백종원(50)을 21일 tvN 요리 프로그램 '먹고 자고 먹고' 제작발표회에서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14744964561845.jpg백종원

    "그동안 '쿡방'에 대한 관심이 과열됐었어요. 사실 그럴 필요가 없었거든요. 그렇다고 ('쿡방'이) 식었다거나 끝물이라는 표현은 좋지 않은 것 같아요."


    백종원은 "다들 각자 좋아하는 (방송) 장르가 있는 것이고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은 스포츠 방송을 보지 않느냐"면서 "좋아하는 사람들은 계속 좋아하는 그런 하나의 장르로, ('쿡방'도) 조용히 즐기는 장르로 갔으면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백종원은 현재 같은 tvN에서 '집밥 백선생'을, SBS TV에서는 '백종원의 3대 천왕'을 진행 중이다.


    음식 방송을 두 개나 진행하는 상황에서 굳이 '먹고 자고 먹고'까지 출연한 이유는 무엇일까.


    "'집밥 백선생'은 집에서 요리를 안 하거나 못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여느 집에 있을 만한 재료로 간단한 조리법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이에요. 제가 음식을 좋아하고 만드는 일을 즐기는 사람으로서 좋은 식재료를 가지고 마음껏 요리하는 것이 꿈이거든요. 그런데 백승룡 PD('먹고 자고 먹고' 연출자)가 그렇게 할 수 있다고 꼬시더라고요. 하하하."

    14744964596039.jpgtvN '먹고 자고 먹고'

    말레이시아 쿠닷을 배경으로 한 '먹고 자고 먹고'에서 백종원은 샤이니 온유와다이아 정채연에게 현지 식재료로 만든 자신만의 요리를 끼니마다 대접한다.


    체중 조절 때문에 평소 마음 놓고 음식을 먹지 못했던 두 아이돌 스타는 '삼촌' 백종원 덕분에 몸무게가 많이 늘었다.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9개국과 호주에서도 방송되는 '먹고 자고 먹고'에는 현지 재료로 활용해 한식을 만드는 백종원만의 요리법도 중간중간 등장할 예정이다.


    백종원은 쿠닷에서 정채연과 함께 현지 재료로 겉절이를 담갔다고 자랑했다.


    "동남아시아 사람들이 한국 TV 프로그램을 보고선 김치가 어떤 맛인지 매우 궁금해 한다고 하더라고요. 배추는 세계 어디에나 있는데 젓갈이 문제잖아요. 그런데 동남아에는 알고 보면 새우젓, 멸치젓을 대체할 재료들이 많습니다. 이번에도 겉절이가 아주 맛있게 잘 만들어졌어요."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