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외국인 8개월 연속 '바이 코리아' 행진…7년 만에 최장

기사입력 2016.09.18 08:28

SNS 공유하기

fa tw gp
  • ba
  • ka ks url

    지난 2월 이후 코스피서 12조8천780억원 순매수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해진 효과로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Buy Korea)'가 8개월 연속 이어지며 7년 만에 최장 기간을 기록했다.


    18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2월부터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8개월 연속 월별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 기간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 금액은 지난 9일 기준 12조8천780억원에 달한다.


    외국인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결정 이후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정책 공조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유동성 랠리가 펼쳐진 지난 7월에만 4조9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꾸준히 '바이 코리아'에 나섰다.


    이는 2009년 달러 약세와 빠른 경기 회복의 와중에 외국인이 11개월 연속 순매수 기록을 세운 이후 최장 기록이다.


    2009년 당시 외국인은 3월부터 2010년 1월까지 총 33조1천35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한 바 있다.

    올해 외국인이 연속 순매수한 기간에 가장 많이 바구니에 담은 종목은 SK하이닉스(1조2천63억원)로 집계됐다.


    이 덕분에 SK하이닉스[000660] 주가는 42.67% 올랐다.


    네이버(1조1천577억원·34.87%), 아모레퍼시픽[090430](1조164억원·-3.82%), 고려아연[010130](7천535억원·14.56%), 포스코(6천247억원·29.69%)도 외국인의 '러브콜'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14741548000999.jpg

    하지만 외국인의 연속 순매수 기록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추석 연휴 직후인 오는 20∼21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관건이다.


    그나마 최근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나왔음에도 신흥국 전반의 주식투자 순유입 규모가 증가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리스크 지표들이 하향 안정권을 유지하고 있다"며 "신흥국 통화가치는 강세 기조를 유지 중이고 이에 신흥국 증시 랠리를 견인했던 글로벌 유동성의 신흥국 이탈 조짐도 감지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FOMC 결과 확인 이후에도 국내 기업의 3분기 실적 시즌이 이어지면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 여파로 국내 기업의 이익 모멘텀에도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최근 매도 전환 조짐을 보이고 있어 수급 변화에도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며 "외국인이 충분히 매수한 상황에서 차익 물량은 보통 2개월 이상, 2조원 이상 나온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매크로 요인, 실적, 수급을 감안할 때 9월보다는 10월에 좀 더 의미 있는 매수 타이밍이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 올해 주요 투자주체별 월별 매매 추이


    (단위: 백만원)

    월별기관외국인개인
    2월1,463,014 300,459-1,838,980
    3월-2,929,6683,431,626-1,363,156
    4월-1,886,5861,944,117 -532,937
    5월-1,203,774 185,239 377,415
    6월248,789 806,371-1,283,077
    7월-3,369,8724,009,711 -956,590
    8월-1,327,0441,364,989 -825,453
    9월(9일 기준)-602,526 835,488 -194,837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