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 월드투어 100회 공연…노하우·실력 빛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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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 월드투어 100회 공연…노하우·실력 빛나(종합)

'100회라 행복해요'
'100회라 행복해요'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그룹 슈퍼주니어의 이특, 희철, 은혁이 21일 오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월드투어 '슈퍼쇼6'(Super Show 6) 콘서트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4.9.21 ksujin@yna.co.kr
 

21일 '슈퍼쇼 6' 공연이 100번째 무대…3일간 2만5천 관객
"국가대표 마음…북한·달에서도 공연하고파"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슈퍼주니어가 한국 그룹으로는 처음으로 월드투어 100회 공연이란 대기록을 달성한 데 대해 "어딜 가든 한국의 국가대표란 마음으로 공연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슈퍼주니어는 '슈퍼쇼'의 100번째 무대인 21일 '슈퍼쇼 6' 공연을 앞두고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번에 100회를 했으니 이걸 뛰어넘어 1천 회를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내놓았다.

 

멤버들은 "100회 하는 데 8년이 걸렸으니 (1천 회를 하려면) 90년 정도 걸리겠다"며 건강관리를 잘해서 해보자고 농담까지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슈퍼주니어는 지난 2008년 단독 콘서트 브랜드인 '슈퍼쇼'를 시작해 19~21일 '슈퍼쇼 6'의 포문을 여는 서울 공연에서 100회를 채웠다.

 

'글로벌 한류 제왕'이란 수식어답게 지난 6년간 비행거리만 지구 10바퀴에 달하는 약 41만5천832㎞, 전세계 26개 도시에서 누적관객 약 138만 명을 동원했다.

 

특히 서울, 일본, 중국, 태국 등 아시아뿐 아니라 프랑스, 영국, 멕시코, 칠레 등 유럽과 중남미까지 아우르며 주요 도시에서 회당 평균 1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는 점에서 K팝 공연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이 과정에서 '한국 그룹 최초 프랑스 단독 콘서트', '한국 가수 사상 최대 규모의 남미 4개국 투어' 등의 화려한 발자취를 남겼다.

 

려욱은 "더 가보고 싶은 나라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제 지구뿐만 아니라 달에 가서도 해보고 싶다"고, 신동은 "예전에 젝스키스, 핑클 선배님들이 북한 평양에서 공연하는 걸 봤다. 금강산이나 백두산에서 콘서트를 열어보고 싶다"고 희망했다.

 

또 중동 지역에서도 공연하고 싶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규현은 "(아랍에미리트의) 만수르 씨가 초청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날 공연에서 멤버들은 '미스터 심플', '쏘리, 쏘리' 등의 히트곡을 비롯해 최근 발표한 새 앨범 타이틀곡 '마마시타'(아야야)까지 총 32곡의 무대를 선사해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멤버들은 유닛(소그룹)인 슈퍼주니어-M의 무대, 동해와 은혁의 유닛 무대, 개성을 살린 솔로 무대 등을 오가며 지난 6년간 쌓은 노하우와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개별 무대에서는 성민이 서울예술단과 함께 난타 퍼포먼스를, 슈퍼주니어-M 멤버인 헨리는 화려한 바이올린 퍼포먼스를 선사했다.

 

또 규현은 자작곡 '나의 생각, 너의 기억'을, 강인은 그룹 알이에프의 '상심', 시원은 그룹 노라조의 '야생마', 려욱은 김연우의 '사랑한다는 흔한 말'을 들려줬다.

 

특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주제곡 '렛잇고'와 함께 멤버들이 엘사로 분장하고 '엘사 콘테스트'를 열어 큰 웃음을 줬다.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도 멤버들은 벅찬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7월 제대해 이번 투어에 복귀한 이특은 '아일랜드'를 노래하며, 입대를 앞둔 신동은 솔로로 백지영의 '잊지말아요'를 부르며 눈물을 흘렸다.

 

또 앙코르 무대에서 월드투어 100회를 축하하는 케이크가 깜짝 등장하자 멤버들 모두 눈시울을 붉혔다. 객석에는 SM의 이수만 회장과 같은 소속사 가수들이 자리해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이날 무대는 가로 20m, 세로 6m의 대형 LED 스크린과 2대의 사이드 스크린, 팝업리프트, 원형 턴테이블, 레이저 등 다양한 무대 장치 및 효과로 화려함을 더했다. 신동과 은혁은 스테이지 디렉터로도 참여했다.

 

슈퍼주니어는 3일간의 '슈퍼쇼 6' 서울 공연에서 총 2만5천여 관객을 동원했다. 이어 오는 10월 29~30일 일본 도쿄돔 등 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할 계획이어서 슈퍼주니어의 기록 행진은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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