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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수수료율 인하에도 상반기 실적 '선방'

기사입력 2016.08.1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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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TV 캡처]
    8개 전업사 당기순익 1조496억원…작년보다 86억 감소에 그쳐
    신한·하나·삼성·비씨카드 실적 개선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카드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86억원 가량 줄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8개 전업계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49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조582억원)보다 86억원(0.81%) 줄었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은 약 3천5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6%(34억원) 늘었다.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조달금리가 내려가 이자비용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300억원 넘게 줄었고, 이자 수익도 410억원 가량 늘어나면서 순이자 수익이 700억원 넘게 늘어난 덕분이다.


    여기에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의 영향으로 수수료 수익은 약 150억원 줄었지만, 수수료 비용도 줄여 순수수료 수익도 110억원 가량 늘었다.


    하나카드는 약 388억원의 당기순익을 내 전년 동기 대비 278억원 증가하면서 8개 카드사 중 순이익이 가장 많이 늘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외환카드와의 통합으로 비용이 많이 들어갔지만, 올해는 비용 소요가 없어 기저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카드는 1천858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101억원 증가했다.


    지난 1분기 르노 삼성자동차로부터 역대 최대 규모의 배당금을 받으면서 배당 수익이 늘어난 덕분이다.


    이 외에도 비씨카드는 902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741억원) 대비 21.7% 늘었다.


    반면 롯데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70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903억원)보다 21.78% 감소했다.


    롯데카드는 8개 카드사 중 실적이 가장 크게 악화했다.


    또 우리카드는 609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19.51%(148억원) 감소했고, 현대카드도 949억원으로 14.39%(159억원) 줄었다.


    KB국민카드는 1천533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둬 9.18%(155억원) 감소했다.


    이처럼 카드사들의 실적이 감소한 것은 지난 1월부터 가맹점 수수료가 인하됐기 때문이다.


    카드사는 올해 1월 30일부터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연 매출 2억원 이하 영세가맹점에서 0.8%로, 연 매출 2억∼3억원인 중소가맹점에서 1.3%로 각각 낮췄다.


    카드업계는 이 영향으로 연간 6천700억원 가량의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저금리 영향으로 조달비용이 계속해서 줄어든 반면 카드사들이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 등 각종 대출 금리 인하에는 소극적으로 임하면서 이자 수익이 늘어 당기순이익도 예상보다 적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카드 사용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도 카드사 순익 감소를 완충했다는 분석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실적 악화 우려로 카드사들이 비용절감에 나서면서 실적 감소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었다"며 "가맹점 수수료 인하의 영향을 이런 식으로 언제까지 만회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표> 8개 카드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

    (단위 : 억원)

    2016년 상반기2015년 상반기증감률
    신한카드3천552 3천518 0.96%
    KB국민카드1천533 1천688-9.18%
    삼성카드1천858 1천757 5.72%
    현대949 1천108 -14.39%
    비씨902 741 21.70%
    롯데706 903 -21.78%
    우리카드609 757 -19.51%
    하나카드388 110 252.44%
    합계1조 4961조582 -0.81%

    ※ 자료: 각 사 반기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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