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시즌 30승 선점한 날 한화는 30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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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시즌 30승 선점한 날 한화는 30패(종합)

14641053739304.jpg역전 적시타 서건창(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5회말 1사 주자 3루 때 넥센 서건창이 1타점 역전 적시타를 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두산, 민병헌 3루타로 케이티에 재역전승…넥센 철벽 계투로 한화 제압
나지완 결승 2루타 KIA, 삼성 꺾고 2연승…울산·마산경기 비로 취소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하남직 최인영 기자 = 선두 두산 베어스와 꼴찌 한화 이글스 사이의 골이 더 깊어졌다.


두산은 시즌 30승 고지를 선점했지만 한화는 가장 먼저 시즌 30패째를 당했다.


두산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케이티 위즈를 8-5로 제압했다.


민병헌이 역전 2타점 3루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신바람을 주도했다.


리그 평균자책점 1위인 두산 선발 마이클 보우덴은 5⅔이닝 5실점(5자책)으로 무너졌지만, 타선이 그의 패전을 막아줬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올 시즌 10구단 중 가장 먼저 30승(1무 12패) 고지를 밟고 단독 선두 자리를 더욱 확고히 다졌다.


전·후기리그제였던 1982∼1988년, 양대리그로 운영한 1999∼2000년을 제외하고 역대 KBO리그에서 시즌 30승 선점 팀의 정규리그 우승 확률은 51.9%,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48.1%였다.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넥센 히어로즈가 방문팀 한화 이글스를 2-1로 눌렀다.


넥센은 단 4안타를 치고도 승리를 챙겼다.


반면 한화는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를 내세우고도 시즌 30패(11승 1무)째를 당했다.


로저스는 7⅓이닝을 4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막았다. 올 시즌 한화 투수 한 경기 최다 이닝 투구. 하지만 자신의 실책으로 동점을 허용했고 팀 타선의 도움도 받지 못해 시즌 3패(1승)째를 당했다.


넥센 선발 로버트 코엘로는 5이닝(5피안타 1실점)만 소화하고도 시즌 4승(4패)을 달성했다.


대구구장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4-2로 누르고 2연승했다.


2-2로 맞선 8회 무사 1,2루에서 나지안이 2타점짜리 결승 2루타를 날려 삼성을 3연패에 빠뜨렸다.

 

통산 19경기에 등판해 2패만을 기록 중이던 KIA 선발 정용운은 3이닝 동안 안타는 하나만 맞았지만 볼넷을 6개나 허용하며 1실점하고 물러났다.

14641054035899.jpg로저스, '시무룩' 바통 터치(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8회말 1사 주자 1, 2루 때 한화 선발 투수 로저스가 강판되며 다음 투수 권혁과 마주치고 있다.

하지만 이후 최영필(2이닝)-심동섭(2이닝 1실점)-홍건희(1이닝)-김광수(1이닝)가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7승째에 도전한 삼성 선발 윤성환은 7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지만 승수를 쌓는 데는 실패했다.


허리 통증을 털어내고 19일 만에 1군으로 복귀한 삼성 마무리 안지만은 1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울산), SK 와이번스-NC 다이노스(마산)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 잠실(두산 8-5 케이티) = 케이티가 1회 무사 2, 3루에서 박경수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두산 타선은 3회말 선두타자 허경민의 우중간 3루타에 이은 김재호의 좌전 적시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이후 2사 3루에서는 닉 에반스가 케이티 선발투수 정대현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3-1로 역전했다.


보우덴은 6회초 갑자기 흔들렸다. 선두타자 앤디 마르테와 박경수에게 각각 2루타와 단타를 맞아 1사 1, 3루에 몰리고, 대타 전민수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줬다. 이때 타구를 처리하던 2루수 오재원의 송구 실책이 나와 추가로 실점, 3-3 동점을 허용했다.


보우덴은 박기혁과 이대형에게 추가 적시타를 맞아 3-5로 역전당하고 교체됐다.


두산은 7회말 무사 만루로 반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오재원이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는 민병헌이 오른쪽 담장까지 굴러가는 싹쓸이 3루타로 7-5 역전을 이끌었다.


다음타자 오재일이 추가 좌전 적시타로 한 점 더 달아났다.


◇ 고척(넥센 2-1 한화) = 한화는 1회 선두타자 정근우가 중전안타로 출루하고, 2사 후 김태균과 윌린 로사리오가 연속 안타를 쳐 1점을 얻었다.


그러나 한화 선발 로저스가 2회말 자신의 태그 실책으로 실점했다.


로저스는 대니 돈에게 볼넷, 고종욱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해 1사 2, 3루에 몰렸다.

14641054066938.jpg한화, 시즌 서른 번째 패배(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가 2-1 넥센의 승리로 끝났다. 경기를 마친 한화 선수들이 아쉬운 표정으로 더그 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2016.5.24 hihong@yna.co.kr

이후 박동원을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하고, 3루주자 대니 돈을 협살 상황으로 몰아넣었다.


하지만 오른손에 공을 잡고, 주자를 향해 달려가던 로저스는 공이 담기지 않은 글러브로 대니 돈을 태그하며 넘어졌다.


대니 돈은 홈을 밟았다.


넥센은 5회 선두타자 김하성이 볼넷을 얻은 뒤 김하성은 도루로 2루를 훔치고, 임병욱의 희생번트로 3루에 도달했다.


서건창은 1사 3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쳤고 넥센이 2-1 역전에 성공했다.

 

◇ 대구(KIA 4-2 삼성) = KIA는 2회 선두타자 나지완의 좌월 솔로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2사 후에는 김주형이 좌중간을 가르는 솔로 아치를 그려 2-0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볼넷 두 개를 얻은 3회 2사 1,2루에서 이승엽의 중전 적시타로 반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KIA 두 번째 투수 최영필을 상대한 4회와 5회 거푸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왼손투수 심동섭이 마운드에 오른 6회에는 1사 후 이승엽이 볼넷을 골랐으나 이지영이 2루수 앞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삼성은 7회 기어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사 후 백상원이 빗맞은 내야안타에 이어 2사 후 배영섭의 우전안타로 주자를 1,3루에 둔 뒤 박해민 타석에서 심동섭의 폭투로 백상원이 홈을 밟았다.


하지만 균형은 이내 또 깨졌다.


KIA가 삼성 두 번째 투수 안지만이 마운드에 오른 8회 대타 브렛 필, 김주찬의 연속 볼넷으로 기회를 연 뒤 나지완의 좌중간 2타점 2루타로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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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을 허용한 빈 글러브 태그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4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2회말 1사 2, 3루 때 한화 투수 로저스가 넥센 박동원의 투수 앞 땅볼 때 3루에서 홈으로 향하던 넥센 대니 돈을 공이 들어 있지 않은 왼손 글러브로 태그한 뒤 합의 판정을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한화 더그아웃은 이를 신청하지 않았다. 2016.5.24 hi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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