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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친구'美래퍼, 평양서 깜짝 '아이스버킷' 동참

기사입력 2014.09.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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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한 미국 유명 래퍼 프라스 미셸 (AP=연합뉴스 DB)

    대동강변서 얼음물 쏟아부어…주변 평양시민들 어리둥절

    (평양 AP=연합뉴스) 미국에서 시작된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세계 각지에서 인기몰이를 하는 가운데 평양에서도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한 인물이 나왔다.

    바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친구로 알려진 혼성 3인조 힙합 그룹 '푸지스'(The Fugees)의 멤버 프라스 미셸(41)이다.

    30일 평양에서 열린 국제프로레슬링대회를 관전하기 위해 방북한 그는 다음날 평양 대동강변에 앉아 친구 2명이 쏟아붓는 얼음물을 맞았다.

    이에 주말을 맞아 강변에서 낚시와 산책을 즐기던 평양 시민들은 깜짝 놀라 어리둥절해 하거나 웃기도 했다.

    미셸은 아이스버킷 챌린지 열풍이 알려지지 않은 평양이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해 이곳에서 얼음물 샤워에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아이스버킷 챌린지 참가자로는 함께 푸지스로 활동했던 미국의 유명 힙합 스타 로린 힐과 영국의 해리 왕자 등 4명을 지목했다.

    31일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한 미국 유명 래퍼 프라스 미셸 (AP=연합뉴스 DB)

    얼음물을 뒤집어쓴 후 그는 "나와 친구들은 어디에 가든 눈에 띈다. 하지만 사람들은 우리에게 친절하다"며 평양에 머무르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미셸은 1990년대 인기를 끈 미국의 유명 래퍼로, 다큐멘터리 제작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앞서 미셸은 이번 방북은 정치적인 방문이 아닌 단순한 "답사"라고 밝힌 바 있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난치성 질환인 루게릭병을 대중에게 알리고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쓰일 기부금을 모으는 이벤트로, 얼음물을 뒤집어쓰고 나서 다음 참가자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얼음물을 뒤집어쓰지 않으려면 100달러(약 10만1천원)를 기부하면 되지만, 참가자들 대부분 얼음물 샤워와 기부를 동시에 하고 있다.

    이 행사가 시작된 지 한 달 만에 300만명이 동참했고 기부금도 1억 달러(약 1천14억원)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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