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김종인 안철수, 서울에 모두 집결해 '종횡무진' 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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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김종인 안철수, 서울에 모두 집결해 '종횡무진' 유세

김무성, 강동→송파→강남→광진 거쳐 저녁 울산行
김종인, 서울·성남·용인·광주 찍고 또 서울로
안철수, 서울서 고양으로…천정배 광주에서 서울로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서혜림 박수윤 기자 = 여야는 4·13 총선을 앞둔 마지막 휴일인 10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치열한 '표심 쟁탈전'을 벌였다.


수도권은 역대 전국 단위 선거에서 '민심 풍향계' 역할을 해온 곳으로, 이번 20대 총선에서도 박빙의 경합 지역이 많은 최대 승부처로 꼽히고 있어 여야가 막판 화력을 총집중하는 양상이다.


◇김무성, 서울에서 영남으로…'과반의석' 호소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부터 서울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9곳에서 집중 유세를 벌인 뒤 저녁에는 울산으로 이동해 밤늦게까지 '살인적인' 유세 강행군을 이어간다.


강동갑에서 일정을 시작한 김 대표는 뒤이어 강동을, 송파병, 강남 갑·을·병, 광진을, 광진갑, 동대물을, 동대문갑, 중·성동갑까지 30분~1시간 단위로 서울 동부벨트의 각 지역구를 옮겨다니며 '야당 심판론'을 역설할 예정이다.


그는 서울 유세 후 저녁에는 울산으로 이동, 안효대 후보가 출마한 동구에서 '한밤 유세'를 벌인 뒤 현지에서 1박을 하고 11일에도 지방 유세를 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이날 유세에서 박근혜 정부의 남은 임기에 핵심 국정과제를 마무리하려면 집권야당의 안정적인 과반 의석이 필수불가결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야당 '운동권 세력'의 국회 진입을 막아야만 19대 국회와 같은 최악의 국회가 재현되지 않는다는 점을 주장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새누리당은 특히 지난 8~9일 실시된 사전투표 결과 '텃밭'인 영남권의 투표율이 호남권에 비해 크게 낮았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전통적 지지층인 영남권과 50~60대 이상 연령층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에 부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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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15개 유세 일정…"문제는 경제" = 더민주 김종인 대표는 이날 영남 유세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수도권으로 변경했다. 막판 대혼전 양상을 빚는 수도권 지원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유세 지원 중 가장 많은 15개의 일정을 잡아 서울과 경기도를 돌며 지지층 결집을 꾀했다. 오전 성북갑 유승희 후보 지원을 위한 북한산 등산객 인사를 시작으로 중·성동, 광진, 송파, 강동, 노원 등 서울 북부·동부 라인과 성남, 용인, 광주 등 경기 동·남부 벨트에 집중했다.


김 대표는 중·성동을 이지수 후보를 지원을 위한 명동성당 앞 유세에서 "더민주가 '문제는 경제다. 정답은 투표다'를 내세웠는데 이 의미를 유권자분들이 잘 새기리라 생각한다"고 '경제심판론'을 거듭 내세웠다.


그는 "지지부진한 경제상황을 더 끌고가서 나중에 후회할거냐, 이것을 바꿔서 우리 미래를 보다 나은 경제를 도출할 것인지 판별해달라는 것이 저희 당이 내세운 구호"라며 "여러분의 권리인 투표를 갖고 나라의 장래를 생각해 경제심판을 꼭 해달라"고 호소했다.


전날까지 1박2일 호남 일정을 끝낸 문재인 전 대표도 이날 남양주병 최민희 후보 지원을 시작으로 고양, 서울, 분당, 안산 등을 차례로 돌면서 더민주의 수도권 집중 전략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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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천정배 '투톱', 서울 총력전 = 국민의당도 이날 수도권에 당력을 총결집했다. '투톱'인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가 모두 서울에서 유세를 벌였고, 비례대표 유세단까지 가세해 수도권 '바람몰이'에 나섰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호남의 지지 분위기를 수도권으로 확산시켜 안 대표 외에 추가 당선자, 즉 '수도권 1+α'를 배출함으로써 전국 정당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에서 종교행사와 체육활동 등에 참여하는 등 지역구 다지기에 주력했다. 당 대표로서 전국 유세를 다니면서 지역구를 한동안 비워둔 대신 선거 전 마지막 휴일 오전을 투자해 다시금 '수성' 태세를 갖춘 것이다.


이어 오후에는 서울 중·성동, 관악갑, 관악을, 구로을 지원유세를 벌이고 이어 강서와 은평, 경기 고양·파주에서 합동유세를 통해 지지를 호소한다.


천정배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집중유세를 마친 뒤 상경해 서울 중·성동을, 중·성동갑, 종로 등 지역 후보들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천 대표가 공식 선거운동 기간 서울에 상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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