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5천 팬의 떼창과 함성…엑소 '엑솔루션' 투어 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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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문화

1만5천 팬의 떼창과 함성…엑소 '엑솔루션' 투어 대미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엑소의 폭발적 에너지가 210분 동안 공연장을 뜨겁게 달궜다. 팬들은 귀가 먹먹할 정도의 '떼창'으로 화답했다. 전주만 흘러나와도 함성이 터져 나오고, 팬들이 흔드는 야광봉이 흰 물결을 이뤘다.

엑소의 두 번째 단독 콘서트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엑소 플래닛 #2 디 엑솔루션 [닷]'(EXO PLANET #2 The EXO'luXion [dot])이 20일 오후 4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엑소가 지난해 3월 서울에서 선보인 단독 콘서트의 앙코르 공연이자 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이번 공연은 마침표를 뜻하는 '닷'을 제목에 넣었다.

엑소는 다채로운 음악과 강렬한 무대 퍼포먼스로 공연장을 찾은 1만5천여 팬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18일부터 사흘간 펼쳐진 이번 공연에는 총 4만5천여 명의 관객이 입장해 '대세 아이돌 그룹'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엑소는 이번 앙코르 공연에서 '으르렁', '중독', '12월의 기적', '콜 미 베이비'(Call Me Baby), '러브 미 라이트'(Love Me Right) 등 총 28곡의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선사했다.

무대에 오른 엑소는 미니 앨범 2집 타이틀곡인 '중독'의 록 버전을 선보이며 강렬하게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공연 연습 중 발목을 다친 멤버 카이는 목발을 짚은 채로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카이는 "콘서트 시작에 앞서 연습 도중 발목 다쳤다"며 "완벽하게 콘서트를 소화해내지 못해 아쉽고 양해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카이는 의자에 앉은 채로 사이사이 무대에 올라 멤버들과 호흡을 맞췄다.

멤버 세훈은 정규 1집 수록곡인 '베이비 돈 크라이'(Baby Don't Cry)를 부르며 서브 스테이지에 설치된 풀장에서 관능적 퍼포먼스를 펼쳐 장내 열기를 달궜다.

백현이 피아노 건반을 휘저으며 감미로운 '마이 앤서'(My Answer) 운율을 띄우자 디오와 수오가 함께 무대에 올라 가창력을 자랑했다. 또 멤버들은 '럭키'(Lucky)를 부르며 동물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 귀여움으로 관객들을 휘어잡았다. 이어 즉흥적으로 섹시 댄스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엑소는 이번 공연에서 화려한 무대 연출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55m×25m 크기의 메인 스테이지 및 총 8개의 서브 스테이지를 설치해 팬들과 함께 호흡하는 무대를 선보였다. 또 리프트와 레이저 쇼 등 다양한 무대 장치와 특수 효과로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특히 무대 중앙에 DJ박스가 설치되며 공연은 하이라이트로 치달았다. 찬열이 DJ 박스에 올라 화려한 디제잉 실력을 뽐내며 '드랍 댓'(Drop that) 한국어 버전과 '렛 아웃 더 비스트' (Let Out The Beast) 등을 선보였다.

엑소는 앙코르곡으로 '걸×프렌드'(Girl×Friend)와 '불공평해', '싱 포 유'(Sing For You), '약속' 등 네 곡을 부르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공연 말미에 다시 무대에 오른 카이는 "아쉽고 슬프지만, 팬 여러분들을 보면서 힘도 났다. 무대 아래에서 멤버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 팬들이 행복해하는 모습 을 보면서 행복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리더 수호는 "'엑솔루션 닷' 공연은 이제 끝이지만 엑소의 역사는 계속될 것"이라며 "그 역사는 저희가 만드는 게 아니라 팬들과 함께 만드는 것이다. 조만간 멋진 모습으로 다시 찾아오겠다"고 했다.

지난해 3월 서울 공연으로 투어를 시작한 엑소는 도쿄, 베이징, 상하이, 홍콩, 방콕 등 아시아 주요 지역을 비롯해 뉴욕, 시카고, LA, 밴쿠버 등 북미까지 전 세계 25개 도시에서 총 44회 공연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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