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취업자 28만5천명↑…석달만에 증가폭 20만명대로 둔화(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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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취업자 28만5천명↑…석달만에 증가폭 20만명대로 둔화(종합2보)

14502269490226.jpg청년실업률 8.1%로 4개월만에 최고…체감실업률 10.3%
농림어업 취업자 5년8개월만에 최대폭 감소

(세종=연합뉴스) 김동호 박초롱 기자 = 내수 경기가 살아나 호조를 보이는 듯했던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석 달 만에 다시 20만명대로 주저앉았다.


청년 실업률도 석 달 만에 8%대로 오르는 등 고용지표가 대체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1월 취업자 수는 2천625만3천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28만5천명 증가했다.


월간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지난 8월 25만6천명을 기록하며 20만명대로 떨어졌다가 9∼10월 두 달 연속 30만명대를 기록하며 호조를 보였다.


특히 10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은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나 11월에 다시 20만명대로 떨어졌다.


경제활동인구는 작년보다 29만6천명 늘어났고, 고용률은 60.8%로 같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3%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1.8%로 작년 같은 달보다 1.0%포인트 올라갔다.


전체 실업률은 3.1%로 1년 전과 같았다.


청년 실업률은 8.1%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전월(7.4%)보다는 0.7%포인트 올라 지난 7월(9.4%) 이후 넉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은 10.3%였다.


통계청은 기후 영향으로 11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11월에 비가 내린 날(강수일)이 많아 농림어업 취업자의 감소폭이 16만8천명으로 컸다"며 "도소매업 취업자도 기저 효과 등으로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1월에 비가 내린 날은 전국 평균 14.9일로 1973년 이후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 취업자 증감을 보면 50대는 13만9천명, 60세 이상은 11만명, 20대는 7만9천명 각각 증가했다.

인구가 줄고 있는 연령층인 30대와 40대 취업자는 각각 5만명, 4천명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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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률은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계층에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상승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19만명), 숙박 및 음식점업(11만3천명),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6만9천명)에서 증가했지만 농림어업(-16만8천명), 도매 및 소매업(-12만8천명), 건설업(-3만7천명) 등에서 감소했다.


잦은 강수 탓에 기후에 민감한 농림어업 취업자 수 감소 폭이 2010년 3월 이후 5년 8개월 만에 가장 컸다. 건설업 취업자도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도매 및 소매업은 지난해 11월 취업자 증가 인원이 13만6천명으로 많았기 때문에 올해는 기조효과로 감소폭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직업별로는 사무종사자(15만8천명),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12만8천명)가 증가했고 농림어업숙련종사자(-16만5천명), 관리자(-5만4천명)는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가 50만3천명(2.6%)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는 늘었지만 일용근로자는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는 21만8천명(3.2%) 줄었다.


자영업자(-15만2천명)와 무급가족종사자(-6만6천명) 모두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09만9천명으로 1년 전보다 19만7천명(1.2%) 증가했다.


활동상태별 비경제활동인구를 보면 취업준비는 60만1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만6천명(6.4%) 증가했고 '쉬었음'은 21만명 늘었다.


재학·수강 등(-13만1천명), 육아(-7만3천명) 부문에선 비경제활동인구가 줄었다.


구직단념자는 45만6천명으로 집계됐다.


김진명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내수 회복세가 이어지며 전반적으로 고용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그러나 수출 부진, 미국 금리 인상 등 대외 여건 때문에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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