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인디아 퓨전 뮤직콘서트' 등 다양한 활동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이제는 케이팝(K-POP)이 일방적으로 다가가기만 하는 것을 넘어 각국 음악인과 협업해 더 깊이 있는 결과물을 내놓을 때라고 생각합니다."
가수 김범수와 나얼 등의 음반 작업에 참여한 작곡가 겸 프로듀서 돈스파이크(본명 김민수·37)는 26일(현지시간) 연합뉴스 특파원과 만나 '전파가 아닌 교류'를 강조했다.
그는 프로젝트팀 'A.S.K.'(Asian Sing Korean Soul)를 꾸려 외교부 '국민 모두가 공공 외교관' 사업에 지원, 지난 18일 인도 뉴델리에 도착했다.
바로 현지 음악인들과 접촉을 시작한 그는 25일 뉴델리에서 '코리아-인디아 퓨전 뮤직 콘서트'를 열어 재즈 색소폰 연주자 신현필, 인도 기타 연주자 아디티야 발라니 등과 함께 '사랑하기 때문에', '친구여', '섬집아기' 등 한국 곡과 인도 음악을 선사했다.
또 현지 케이팝 팬들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개최하고 인도 FM 라디오 HIT95에도 출연해 한국 음악을 알렸다.
그는 "다른 음악과 섞이기 쉬운 재즈로 먼저 협연을 시작했다"며 "공연을 해보니 인도 전통악기가 한국의 사물놀이와도 멋진 하모니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0월 한국에서는 양국의 전통 음악을 더 강조한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공연에 참석할 인도 전통악기 사랑기(아쟁과 비슷한 현악기)와 타블라(북과 비슷한 타악기) 연주자도 섭외했다.
그는 한국 대중음악이 더 폭넓고 다양해지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그는 "이제 한국 아이돌 곡을 완벽하게 카피하는 외국 케이팝 팬들이 늘어나는 데 만족해서는 안 된다"며 "인도의 사랑기로 신승훈의 '보이지 않는 사랑'과 같은 발라드를 연주한다면 그만큼 우리와 인도의 감성이 풍부해지지 않겠나"고 웃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