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인도 빈민가 어린이 합창단, 뮤지컬로 만난다

기사입력 2015.11.18 10:07

SNS 공유하기

fa tw gp
  • ba
  • ka ks url

    '바나나 합창단' 22일부터 전국 순회공연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인도의 빈민가 어린이로 구성된 '바나나 합창단'이 올겨울 국내 관객을 찾아온다.


    18일 합창단을 운영하는 아동구호단체 ㈔월드샤프에 따르면 '바나나 합창단'은 오는 22일 안성중앙성결교회를 시작으로 내년 1월 초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전국 순회공연을 펼친다. 이를 위해 전체 단원 70여 명 가운데 17명이 한국을 찾는다.


    순회공연에서는 기존 레퍼토리인 한국어·영어·힌디어 노래 외에 한국어 뮤지컬 '바나나 꽃이 피었습니다'(연출 최광덕)를 최초로 선보인다.


    이 작품은 '바나나 합창단'의 탄생부터 세계에 이름을 알리기까지 과정을 담았다.


    단원들은 전문 배우와 함께 무대에 올라 자신들의 이야기를 직접 연기한다.


    '바나나 합창단'은 5년 전, 월드샤프 김재창 대표의 손에서 탄생했다.


    아프리카 케냐의 빈민촌에서 '지라니 어린이 합창단'을 4년간 이끌었던 김 대표는 2010년 인도의 고산 지역인 뿌네(Pune) 시를 찾아 '바나나 합창단'을 만들었다. 바나나는 힌디어로 '세우다' '변화시키다'라는 뜻이다.


    이후 합창단은 인도와 한국을 오가며 100회 이상의 공연을 펼쳤고, 국내 방송뿐 아니라 영국 공영방송 BBC에도 소개되며 이름을 알렸다.


    단원들은 19일 입국해 공연을 마친 뒤 내년 1월 5일 인도로 돌아갈 예정이다.


    월드샤프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을 딛고 희망을 찾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잘 전달하기 위해 뮤지컬을 만들었다"며 "합창단의 노래가 소외된 이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4478087731235.jpg
    okko@yna.co.kr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