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46억년 전에 탄생한 지구는 우주 전체로 보면 꽤 초기에 형성된 행성에 속한다는 주장이다.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 있는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STScI) 소속 피터 베루지 연구원 등은 이런 추정을 포함한 논문을 20일(현지시간) 왕립천문학회 월보에 발표했다.
이들은 이미 형성됐거나 앞으로 형성될 우주의 행성들 중 92%는 아직 생기지 않았으며, 이미 생긴 8% 이내에 지구가 포함된다고 추정했다.
이 추정은 미국 국립항공우주국(NASA)의 허블 우주망원경과 케플러 우주관측소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베루지는 "우주에서 생길 행성들 모두와 비교해 보면 지구는 꽤 이른 편"이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의 추산에 따르면 우리 은하계 내에만 지구와 비슷한 크기의 행성이 약 10억개 존재하며, 이 중 상당히 높은 비율이 지구와 비슷한 바위 행성일 것으로 추정된다.
관측 가능한 우주 내에 은하가 1천억개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추정치는 더욱 엄청나게 커진다.
우리 태양은 약 60억년 후 핵융합 반응을 멈추고 '불이 꺼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그 후로도 오랜 시간 동안 우주의 다른 곳에서 '새로운 태양'과 '새로운 지구'가 쉴새 없이 생겨날 것이 확실하다.
과학자들은 우주 마지막 항성의 불이 꺼지려면 적어도 앞으로 100조년은 남은 것으로 추정했다.